[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핵심 기술을 중국 경쟁업체에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협력사 부사장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12일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연구소장 등 직원 3명은 징역 1년~1년 6개월을, 직원 1명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행위자와 법인을 함께 처벌하는 양벌규정에 따라 기소된 협력사 법인에는 벌금 10억원이 확정됐다. A씨 등은 2018년 8월부터 2020년 6월까지 SK하이닉스의 HKMG 반도체 제조 기술과 세정 레시피 등 반도체 관련 핵심 기술 등을 중국 반도체 경쟁업체에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HKMG는 누설 전류를 막고 정전용량을 개선한 차세대 공정으로, D램 반도체의 속도를 높이면서도 소모 전력을 줄일 수 있는 신기술이다. 삼성전자와 자회사인 세메스의 전직 직원들을 통해 몰래 취득한 세메스의 초임계(액체와 기체를 구분할 수 없는 상태) 세정장비 도면 등 반도체 첨단기술과 영업비밀을 활용해 중국 수출용 장비를 개발한 혐의도 있다. 1심은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지만 2심은 징역 1년 6개월로 형량을 높였다. 아울러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직원 3명은 징역 1년~1년 6개월의 실형으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직원 1명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형량이 올라갔다. 항소심이 1심과 달리 SK하이닉스와 공동 개발한 기술 정보를 다른 업체에 알려준 혐의를 유죄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범행은 피해 회사뿐 아니라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부사장 A씨는 최종 결정권자로서 범행을 지휘하고 깊이 관여했다"고 지적했다. 검찰과 피고인 모두 불복했지만,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6-12 10:50:23SK AX는 독일 IT기업 SAP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글로벌 전사적자원관리(ERP) 혁신 모델 개발 및 확산을 위한 협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SK AX는 지난달 2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 행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전략적 협력에 합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SK AX 손건일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서비스부문장과 SAP 마노스 랩토폴로스 아시아·태평양(APAC),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중부·동유럽(MEE) 지역 최고매출책임자(CRO)가 참석했다. SK AX는 자사의 '최적화 AI 기술'과 SAP의 '비즈니스 AI역량'을 결합해 ERP 신규 도입 또는 업그레이드 전환을 고민하는 기업에 'AI ERP 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공동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향후 AI 혁신 전반에 걸쳐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연동뿐만 아니라 구축·운영·SAP Business Suite확산 전략까지 포함하는 전방위 협업 구조를 마련하기로 했다. SK AX는 산업별 AI 구현 경험과 클라우드 기반 ERP 역량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구축과 운영을 맡고, SAP는 글로벌 아키텍처 전략과 비즈니스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확산 가능한 혁신 모델을 함께 만들어갈 예정이다. 협업 과정에서는 SK AX는 SAP의 글로벌 제품팀, 아키텍처팀, 프로젝트 전문가 등과 실시간 연계를 강화해, 프로젝트의 완성도와 안정성을 높이는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6-11 18:34:35#OBJECT0#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더블데이트레이트(DDR)4 생산을 줄이면서 구형 제품을 둘러싼 '막차 수요'가 본격화되고 있다. 공급 축소에 따라 DDR4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고객사들은 재고 확보에 나서며 상승 폭은 더 가팔라지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주요 메모리사들은 DDR5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제품군으로의 전환을 더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범용 D램 가격 '천정부지' 솟아 1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및 업계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DDR4 계약 가격은 전분기 대비 PC용이 13~18%, 서버용은 18~23%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당초 전망치(각각 PC용 3~8%, 서버용 5~10%)를 두 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구형 D램인 DDR4는 창신메모리(CXMT) 등 중국발(發) 저가 제품 공세에 직격탄을 맞으며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PC용 범용 D램인 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8월 하락 전환한 뒤 9월(-17.07%), 11월(-20.59%)에는 전달 대비 두 자릿수로 급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다 올 4월 전월 대비 22.22% 급등, 5월에도 27.27%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격 급등 배경으로는 미국 정부의 상호 관세 발표와 이에 따른 90일 유예 조치가 꼽힌다. 주요 서버·PC 업체들이 관세 회피를 위해 출하를 앞당기고 재고를 확보하면서 수요가 단기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DDR4 생산 종료를 추진 중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공급사들이 생산 라인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졌고, 이는 시장 전반의 ‘패닉바잉’ 심리로 번졌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확보하지 않으면 구매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위기가 고객사들 사이에 형성되면, 가격이 더 빠르게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하반기, 첨단 D램 전환에 속도 낸다 DDR4 가격 상승세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3·4분기 또한 전분기 대비 가격이 18~23%(PC용 기준) 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산업 구조 자체가 점차 차세대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DDR4 수요 급증은 일시적 흐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주요 메모리사들은 수익성이 높은 DDR5, HBM 등 선단 D램 제품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DDR4 수주를 사실상 중단하고 연말까지 생산 종료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DR4 등 구형 메모리가 핵심인 CXMT 마저도 DDR5 개발 및 양산 체제를 본격화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DDR4 공급을 단계적으로 줄일 방침이다. 수익성을 고려해서라도 차세대 제품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DDR5는 인공지능(AI) 서버 및 고성능 컴퓨팅에서 수요가 집중되고, 올해 말에는 서버 D램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HBM 또한 엔비디아, AMD 등 AI 반도체 기업의 수요 폭증에 따라 시장 판도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특히 HBM3E(5세대)에 이어 HBM4(6세대 등) 차세대 제품 공급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설비 증설과 고객사 인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DDR4와 같은 구형 제품이 당장 반짝 가격이 오른다고 해도 수익성·생산성을 고려하면 다시 여기에 생산 역량을 투입하는 건 기업 입장에서 리스크가 크다"며 "중장기적으로는 DDR5, HBM 같은 고부가 메모리 중심의 체질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6-11 15:20:45[파이낸셜뉴스] SK매직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파리생제르맹(PSG)과 한정판 협업 제품 'SK매직×PSG 원코크 플러스 얼음물 정수기'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초소형 직수 정수기와 코어 공기청정기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PSG 협업 제품은 지난 5월 출시한 원코크 플러스 얼음물 정수기다. 터치 한 번으로 얼음과 물을 동시 출수하는 얼음 정수기로 PSG 연고지인 프랑스 파리 감성과 시그니처 디자인을 더했다. 또 작은 크기에 직선미를 살린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추구했다. 전면부에는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과 PSG 엠블럼이 어우러진 로고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감각적인 스트라이프 포인트로 세련미를 더해 인테리어 오브제로도 활용할 수 있다. 내추럴 화이트와 뉴트럴 실버 2종으로 구성해 취향에 따른 선택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얼음 크기와 투명도, 강도를 선택할 수 있는 '듀얼 제빙 모드'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업계 최대 1kg 얼음을 제공해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에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얼음을 보관하는 아이스룸에는 '아이스룸 트리플 자외선(UV) 케어 시스템' 등 4중 안심 케어 시스템을 적용했다. SK매직 관계자는 "이번 협업 제품은 PSG와 축구 마니아뿐 아니라 인테리어 오브제로 활용하기를 원하는 이들에 높은 만족도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PSG와 협업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6-11 08:57:02[파이낸셜뉴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올 하반기에 관세 여파나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곽 사장은 전날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함께하는 더(THE) 소통행사'를 열고 임직원들에게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 "올해와 내년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현재까지는 계획과 유사하게 가고 있으며 다 같이 합심해 (계획을) 달성하자"며 이같이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분기마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각종 경영 현안에 대해 설명하는 소통행사를 하고 있다. 이날 소통행사는 SK하이닉스 국내 전 사업장에 생중계됐다. 업계에선 미국이 전방위적인 상호관세 부과 정책을 펼치고 있는 데다 반도체 대상의 품목별 관세까지 현실화할 경우 SK하이닉스도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까진 기존 계획과 예상대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하반기 이후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게 곽 사장의 시각이다. 다만 올해 반도체 시장 상황(시황)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락 글로벌 세일즈마케팅(GSM) 담당 부사장은 "상반기 시황은 아주 좋았고 하반기도 비관적이진 않다"며 "우리의 경쟁력은 고대역폭메모리(HBM)이며 기존 D램도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AI 큰손' 엔비디아에 최신 HBM인 HBM3E(5세대)를 공급 중이고, 이미 올해 물량을 '완판'한 상태다. 차세대 제품인 HBM4(6세대)에서도 이미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했으며 올 하반기 양산을 앞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HBM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올해 1·4분기 33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D램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D램 점유율은 36.9%였고, 삼성전자는 34.4%로 2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HBM 필수 제조장비인 'TC 본더'의 다변화 전략은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김영식 양산총괄 부사장은 "앞으로도 회사의 다변화 정책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원래 회사와도 오래 일했지만, 다른 다변화 업체와도 오래 일했기 때문에 (올해 5월) 나눠서 발주한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그동안 HBM3E 12단 제조에 한미반도체 TC 본더 장비를 전량 사용해왔지만, 올 초 한화세미텍 장비도 사용하기로 하면서 한미반도체와 불편한 기류가 형성된 바 있다. 당시 한미반도체는 그동안 고객서비스(CS)를 무상으로 제공해왔고 경쟁사 대비 싼값에 장비를 공급했다고 주장하며 SK하이닉스에 서비스 유료화와 장비 가격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부사장은 "무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 것은 없고, 경쟁사 것을 비싸게 샀다고 하는 것도 꼭 그렇진 않다"며 "우린 자사 (가격 정책 등의) 룰대로 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곽 사장은 성과급 제도 중 하나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새로운 기준안 마련에 대해 "룰이 애매모호하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각계각층의 의견을 받아 최적의 방법을 찾는 등 이번 기회에 룰을 좀 잘 만들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토론회 같은 자리를 만들어서 재무 등에서 회사의 살림을 공유하면 불필요한 오해가 줄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매년 1회 연봉의 최대 50%(기본급의 1000%)까지 지급하는 인센티브다.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개인별 성과 등을 연계해 PS를 지급해왔다. 회사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영업이익 23조4673억원)을 달성하며 올해 초 기본급 1500%의 PS와 격려금 차원의 자사주 30주를 지급했지만, 이보다 높은 수준의 특별성과급이 지급돼야 한다는 노조의 주장에 따라 갈등이 빚어졌었다. 노조는 현재 임금 인상과 PS 초과분 협상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임금 교섭을 진행 중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6-11 08:37:34[파이낸셜뉴스] SK AX는 독일 IT기업 SAP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글로벌 전사적자원관리(ERP) 혁신 모델 개발 및 확산을 위한 협업’을 추진한다. 11일 SK AX에 따르면 SK AX 손건일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서비스부문장과 SAP 마노스 랩토폴로스 아시아·태평양(APAC),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중부·동유럽(MEE) 지역 최고매출책임자(CRO)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 행사에서 만나 전략적 협력에 합의했다. SK AX는 자사의 ‘최적화된(Customized) AI 기술’과 SAP의 ‘비즈니스 AI역량’을 결합해 ERP 신규 도입 또는 업그레이드 전환을 고민하는 기업에 ‘AI ERP 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공동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기술 연계를 넘어 ERP라는 기업 핵심 시스템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실질적인 도입 효과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사는 향후 AI 혁신 전반에 걸쳐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연동뿐만 아니라 구축·운영· SAP Business Suite확산 전략까지 포함하는 전방위 협업 구조를 마련하기로 했다. 핵심은 ERP 시스템을 디지털화하거나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 구조 자체를 AI 중심으로 재정의하는 것이다. SK AX는 향후 SAP의 검증된 방법론인 표준 프로세스를 적용(Fit-to-Standard)하고, 클린 코어(Clean Core) 원칙을 반영한 SAP AI 임베디드(Embedded) 기반의 시스템을 구성한다. 여기에 SK AX가 자체 구현한 디지털 AI 기술을 접목해 업무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ERP는 단순한 기록·관리 도구에서, 상황을 인지하고 분석하며 실행을 제안하는 ‘스마트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게 된다. 고객 입장에서도 ERP는 더 이상 복잡하고 무거운 시스템이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 판단을 도와주는 유연한 업무 파트너로 체감될 수 있다. SK AX는 SAP와 협력하여 국내 엔터프라이즈급 ERP 전환 프로젝트에 AI-Powered ERP를 적용해,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실증한다. 이후 SK그룹을 중심으로 다양한 대내외 산업군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SK AX는 산업별 AI 구현 경험과 클라우드 기반 ERP 역량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구축과 운영을 맡고, SAP는 글로벌 아키텍처 전략과 비즈니스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확산 가능한 혁신 모델을 함께 만들어갈 예정이다. 협업 과정에서는 SK AX는 SAP의 글로벌 제품팀, 아키텍처팀, 프로젝트 전문가 등과 실시간 연계를 강화해, 프로젝트의 완성도와 안정성을 높이는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이어 양사는 ERP 운영 업무 일부를 AI가 수행하는 ‘Shared Service 지원 시스템’ 구현에도 협업할 예정이다. 기업 간 유사한 ERP 운영 영역을 AI가 자동 처리하도록 설계해, 고정비 부담을 줄이고 유지비용을 보다 효율적으로 낮출 수 있는 구조다. SAP 마노스 CRO는 “SK AX는 현장 중심의 실행력을 갖춘 한국시장의 전략적 파트너로, SAP Business AI 확장에 있어 중요한 협력자”라며 “이번 협력이 기업들의 AI 기반 비즈니스 혁신을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 AX 손건일 부문장은 “AI 기술을 ERP에 효과적으로 접목하는 데 있어 기술적 준비는 이미 끝났고, 이제는 실제 고객 환경에서 구현하고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뢰할 수 있는 AI-Powered ERP 모델을 SAP와 협업해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6-11 08:36:14【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김준석 기자】 SK그룹이 베트남 정부에 베트남 전역 3개 권역에 걸친 액화천연가스(LNG) 전력·에너지 복합단지(SEIC) 개발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투자 규모가 100억달러(약 13조6780억원)가 넘는다. 북중부, 남중부, 메콩 델타 등 3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이번 프로젝트는 LNG 발전소를 핵심으로 하며, 각 지역의 산업과 에너지 생태계를 통합적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10일 베트남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SK는 응에안성과 타인호아성에 1500㎿급 LNG 발전소 2기를 건설하고, 연간 240만t 규모의 LNG 저장기지와 항만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총 41억달러(약 5조6079억원)가 투입되며, 향후 추가 발전소와 AI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시스템도 조성한다. 남중부 닌투언성 까나 지역에서는 1500㎿급 발전소와 24만㎥ LNG 저장기지를 포함한 총 24억달러(약 3조2827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장기적으로 발전소를 한 기 더 늘려 총 40억달러 규모로 확장하고, LNG 기반 냉장 물류, 농·수산물 운송망,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도 도입할 예정이다. 메콩강 델타 지역에서는 농업과 에너지의 융합에 나선다. 까마우성에는 기존 발전소 인근에 1500㎿급 '까마우 3호기'를 신설하고, 호언쭈이섬에 부유식 저장·기화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총 25억달러(약 3조4195억원)가 투입되며, 농업 물류 허브와 수소에너지 개발도 함께 추진된다. 아울러 SK는 미국 내 자산을 활용해 2030년 이후 미국산 LNG를 베트남에 공급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2025-06-10 21:24:57한강 조망은 물론 교통 요충지인 지하철 2·9호선 환승역 당산역 일대는 서남권의 신흥 중심지로 부상하는 곳이다. 최근 기자가 찾은 이 일대는 주거·오피스·지식산업센터·물류시설 등이 어우러진 비즈니스 타운으로 변모가 한창이었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10일 "당산역 일대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며 "재건축도 빠르게 추진되고 있고, 디자인·콘텐츠·연구개발 등 다양한 기업들이 입주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디벨로퍼인 영흥개발이 진행 중인 '당산역 SK V1 타워(TOWER)' 지식산업센터 프로젝트도 당산역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장본인이다. 11번 출구에서 나오면 지척인 거리에 공사현장에 눈에 들어오는데 이곳이 바로 그곳이다. 우선 규모 면에서 압도적이다. 1차와 2차로 나눠져 있다. 1차는 2개동으로 지상 35층(지식산업센터 558실·창고 72실 등)으로 일대에서 가장 높다. 2차는 단일 건물로 지상 18층(지식산업센터 172실, 근린생활시설 7실 등) 규모다. 당산역 SK V1 타워 연면적은 1차와 2차를 더해 약 10만8000㎡(3만2000여평)에 이른다. 영흥개발 관계자는 "당산동 일대에서 가장 규모가 큰 복합건물이고, 1차와 2차가 지하로 연결될 예정"이라며 "고층에서는 한강을 조망하며 업무를 볼 수 있는 장소"고 전했다. 프리미엄 오피스와 호텔에 견줘도 손색 없는 설계와 공간 구성도 장점이다. 33층에는 입주민 전체가 한강뷰를 즐길 수 있는 공용 스카이라운지가 조성된다. 보행동선과 연계된 산책로인 '플로우웨이', 수변 휴게공간인 '네이쳐&아쿠아필드', 휴게광장인 '커뮤니티파크' 등 다양한 휴식공간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 외에도 상상계단·하늘정원·공용회의실·공용샤워실·호텔식 로비·기숙사 등 다양한 공용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입주자 복지시설로 어린이집과 유아 놀이터가 들어서는 데 기존 지산에서는 찾아 보기 어려웠던 시설이다. 당산역세권에 위치해 여의도, 상암, 강남으로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의 여의도역 정차가 확정돼 앞으로 경기 동서부권으로의 교통 편의성 또한 개선될 예정이다. 이 같은 장점에 힘입어 올 8월에 준공 예정인 2차와 내년 6월 준공인 1차 모두 완판이 임박했다. 당산역 SK V1 타워의 경우 1차·2차가 비슷한 시기에 조성돼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는 것도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공사비 상승 등으로 신규 오피스와 지산 공급이 줄고 있다"며 "좋은 입지에 들어선 상품은 미래가치 등으로 오히려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디벨로퍼 업계 한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단순한 사무공간이 아닌 프리미엄급 오피스 수준의 휴게·복지·공용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며 “지산과 오피스 간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6-10 18:59:31SK하이닉스가 향후 30년을 이끌 차세대 D램 기술 로드맵을 공개했다. 기존 '셀 미세화 방식'에서 벗어나 '수직적으로 쌓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차세대 D램 시장의 기술표준을 선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CTO·사진)은 10일 일본 교토에서 열린 'IEEE VLSI 심포지엄 2025'의 기조연설자로 나서서, 향후 30년을 이끌 차세대 D램 기술 로드맵으로, 수직공법에 대해 발표했다. 차 원장은 "현재의 테크 플랫폼(여러 세대에 걸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적인 틀)을 적용한 미세 공정은 점차 성능과 용량을 개선하기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10나노 이하에서 구조와 소재, 구성 요소의 혁신을 바탕으로 4F² VG 플랫폼과 3D D램 기술을 준비해 기술적 한계를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얼마나 더 작게 쪼개느냐'의 초미세화 공정 경쟁이 사실상 물리적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을 말한다. 4F²(4F Square) VG(Vertical Gate) 플랫폼이란 D램의 셀 면적을 최소화하고 수직 게이트 구조를 통해 고집적, 고속, 저전력 D램 구현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을 말한다. 현재는 6F² 셀이 일반적이지만, 4F² 셀과 함께 회로부를 셀 영역 아래로 배치하는 웨이퍼 본딩 기술을 적용하면 셀 효율은 물론 전기적 특성까지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차 원장의 설명이다. IEEE VLSI 심포지엄은 반도체 회로 및 공정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대회다. 매년 미국과 일본에서 번갈아 개최되며, 차세대 반도체, 인공지능(AI) 칩, 메모리, 패키징 등 최첨단 연구 성과가 발표된다. 차 CTO는 4F² VG와 함께 3D D램도 차세대 D램 기술의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이 기술의 제조 비용이 적층 수에 비례해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지만, 회사는 기술 혁신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구조적 혁신을 넘어 핵심 소재와 D램 구성 요소 전반에 대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향후 30년간 D램 기술 진화를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차 CTO는 "2010년 전후만 하더라도 D램 기술은 20나노가 한계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현재에 이르게 됐다"며 "앞으로 D램 기술 개발에 참여할 젊은 엔지니어들의 이정표가 될 중장기 기술 혁신 비전을 제시하고, 업계와 함께 협력해 D램의 미래를 현실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soup@fnnews.com 임수빈 조은효 기자
2025-06-10 18:48:43SK쉴더스는 민기식 전 푸르덴셜생명 대표(사진)를 신임 대표집행임원(CEO)으로 내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달 말 이사회 승인을 거쳐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민 대표 내정자는 30년 이상 보험·금융업계에 몸담으며 채널 재편과 디지털 경영혁신, 조직 안정화 등에서 두각을 보인 경영인이다. 푸르덴셜생명과 DGB생명에서 대표를 역임하며 업계 구조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6-10 18:1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