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의 신용 등급 하락 결정과 관련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합병을 완료한 SK E&S와는 저렴한 전력 확보 차원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기업공개(IPO)는 지난해 밝혔던 '2028년 전'이라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배터리 투자로 재무 부담 확대"박 사장은 28일 서울 중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올해 SK이노베이션 주주총회에서 "그동안 배터리 산업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많이 했는데, 재무적인 부담이 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S&P는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했고, 국내 신용등급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15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신용 등급을 투자적격등급인 'Baa3'에서 투자부적격등급인 'Ba1'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등도 참석했다. 추 사장은 지난해 합병된 SK E&S의 전략에 설명을 집중했다. 그는 "현재 시장 화두는 전동화와 에너지 보안"이라며 "또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와 같이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업종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과 또 에너지 안보를 둘 다 만족할 수 있는 현실적인 에너지원이 지금 각광 받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다. 이런 시장 환경의 변화에 잘 대응하기 위해서 LNG 밸류체인의 글로벌 확장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사장은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유럽에 연간 100만t의 LNG 판매 계약을 체결해서 올해부터 공급하고 있다"며 "베트남 등 전력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지역에서도 새 LNG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과의 시너지 효과는 저렴한 전력 확보에서 찾았다. 그는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제조업체들은 높은 산업체 전력 요금 때문에 비용에 상당한 부담을 가지고 있다"며 "SK E&S가 보유하고 있는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LNG를 기반으로 저렴한 전기를 생산, 이노베이션 계열의 제조업체들은 가격 부담을 낮추면서 이익을 높이고, SK E&S는 새 LNG 수요를 확대해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어내는 '윈윈'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고 했다. SK온 IPO 재확인...SK 엔무브도 검토SK온은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진출과 IPO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 사장은 "미국 공장 전기차 배터리 라인 일부를 ESS로 돌려서 활용할 것"이라며 "ESS 사업에서의 사업적 성과를 올해 말까지 실제로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SK온은 현재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미국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배터리 공장을, 현대자동차그룹과 조지아주에 공장을 짓고 있다. IPO 시기는 2028년 전을 재확인했다. 전현욱 SK온 재무지원실장은 "IPO는 기존 말했던 방향성이 유효하다"며 "IPO는 잘 되려면 결국 회사의 실적도 있어야 하고 산업의 트렌드도 따라야 된다. 여기에 대외 시장 환경 등 삼박자가 잘 맞아야만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현재는 그 시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당시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주주총회에서 "SK온 상장은 2028년 이전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 전 실장은 "시장에서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있지만, 전동화 비율이 계속 늘어나는 그 장기적인 추세는 변함이 없기 떄문에 IPO 계획 방향성은 유효하다"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박 사장은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엔무브의 IPO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기차 냉매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자금이 필요한데, 여러 방안 중 하나로 IPO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3-28 13:15:40[파이낸셜뉴스] SK온이 오는 2028년 전 기업공개(IPO)를 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전현욱 SK온 재무지원실장은 28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올해 SK이노베이션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IPO는 기존 말했던 방향성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당시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주주총회에서 "SK온 상장은 2028년 이전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전 실장은 "IPO는 잘 되려면 결국 회사의 실적도 있어야 하고 산업의 트렌드도 따라야 된다"며 "여기에 대외 시장 환경도 삼박자가 맞아야 되기 때문에, 그게 잘 맞아야만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어서 그 시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서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있지만, 전동화 비율이 계속 늘어나는 그 장기적인 추세는 변함이 없기 떄문에 IPO 계획 방향성은 유효하다"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을 할 것이다. 시기 등이 좀 더 가시화되면 더 자세한 내용을 갖고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3-28 11:32:41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기업공개(IPO)를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5일 SK온에 따르면 최 수석부회장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IPO의) 구체적 시기는 우리가 얼마나 상장할 준비를 갖췄는지, 거시금융 환경은 어떠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4월 이후 두 번째로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이날 주제는 '정해진 미래,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였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최 수석부회장 발표와 질의응답, 경영현황 공유 순서로 진행됐다. 구성원 100여명이 현장 참석했으며 국내외에서 2000여명이 온라인 참여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SK온은 출범 이후 매년 어려움을 극복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며 "최근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맞춰 구성원과 진솔하게 소통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구성원 사전질문과 실시간 온라인 질문에 직접 답했다.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에 따른 배터리산업 성장 둔화 질문에는 "수요 관련 여러 우려가 있는 점은 잘 이해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각국 환경정책 및 연비 규제, 전기차 라인업 및 충전 인프라 확대 등으로 지속적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캐즘은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한 SK온에게 위기이자 좋은 기회"라며 "수요 회복 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경영진과 구성원이 합심해 철저히 준비하자"고 덧붙였다. 그는 "통상 제조업은 첫 5년은 손해가 나기 마련"이라며 "SK온은 그 시기를 이겨내고 성공하는 극소수 기업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거스를 수 없는 미래인 전동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 역량을 단단히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25 18:24:01[파이낸셜뉴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기업공개(IPO)를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5일 SK온에 따르면 최 수석부회장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IPO의) 구체적 시기는 우리가 얼마나 상장할 준비를 갖췄는지, 거시 금융 환경은 어떠한 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4월 이후 두 번째로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이날 주제는 ‘정해진 미래,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였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최 수석부회장 발표와 질의응답, 경영현황 공유 순서로 진행됐다. 구성원 100여명이 현장 참석했으며 국내외에서 2000여명이 온라인 참여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SK온은 출범 이후 매년 어려움을 극복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며 “최근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맞춰, 구성원과 진솔하게 소통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구성원 사전질문과 실시간 온라인 질문에 직접 답했다.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에 따른 배터리 산업 성장 둔화 질문에는 “수요 관련 여러 우려가 있는 점은 잘 이해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각국 환경정책 및 연비 규제, 전기차 라인업 및 충전 인프라 확대 등으로 지속적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캐즘은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한 SK온에게 위기이자 좋은 기회”라며 “수요 회복 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경영진과 구성원이 합심해 철저히 준비하자”고 덧붙였다. 그는 "통상 제조업은 첫 5년은 손해가 나기 마련”이라며 “SK온은 그 시기를 이겨내고 성공하는 극소수 기업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거스를 수 없는 미래인 전동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 역량을 단단히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25 08:57:19[파이낸셜뉴스] 창사 이후 적자가 지속되는 SK온이 흑자전환 시기를 올해 하반기로 설정했다. 기업공개(IPO) 시기는 '2028년 이전'으로 수정했다.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8일 서울 중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제1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흑자 목표는 올해 하반기로 잡고 있다"며 "지난해 분기별 실적은 계속 좋은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반기 신규 공장들이 가동될 예정인데, 수요 저하 등과 맞물리면서 상반기 수익성은 저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 주가 부진에 대해서는 주주들에게 거듭 사과했다. 강동수 SK이노베이션 전략 재무부문장은 "최근 주가 부진 관련,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하반기 금리 인하를 바탕으로 늦어도 내년 전기차 시장 회복으로 (SK온) 수익성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어 SK이노베이션 주가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27일 종가 기준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주당 12만700원으로 2021년 2월 2일 31만7500원 대비 62%가량 하락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외부 투자자 유치 시 약속에 따라 아무리 늦더라도 2028년 이전에는 SK온 상장을 마무리해야 되는 상황"이라며 "그전이라도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하면 가능한 빨리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3-28 14:48:32[파이낸셜뉴스] SK㈜가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SK팜테코의 성장자금유치(프리IPO) 우선협상대상자로 브레인자산운용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투자 유치 규모는 5억달러(6300억원) 수준이다. SK㈜는 SK팜테코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SK㈜는 투자 규모 및 조건과 사업 파트너로서 전략 방향성 등에서 브레인자산운용이 SK팜테코의 중장기 발전에 최적의 조건을 제시했다고 판단했다. SK㈜는 SK팜테코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 3월 잠재 투자자 미팅을 시작으로 미국 사업장 실사 등 약 4개월에 걸쳐 경쟁 입찰을 진행했다. SK팜테코는 이번 자금 유치를 통해 미국, 유럽 중심의 글로벌 사업 가속화와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분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항체접합의약품(ADC) 등 빠르게 커지고 있는 혁신 치료제 분야에서 기술을 확보하고 생산 역량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SK㈜는 CDMO 사업 확장을 위해 △2017년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아일랜드 공장(SK바이오텍 아일랜드)을 인수하고 △2018년에는 미국 CDMO 앰팩을 인수하며 글로벌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2019년 미국(앰팩), 유럽(SK바이오텍 아일랜드), 한국(SK바이오텍) 생산법인을 통합해 시너지 창출을 위해 글로벌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를 설립했다. 이후 SK팜테코는 2021년 프랑스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이포스케시 인수, 2022년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인 CBM 투자를 통해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에 진출했다. 현재 SK팜테코는 미국, 유럽, 한국에 7곳의 생산시설과 5곳의 연구·개발(R&D)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SK㈜는 향후 협상을 완료하는대로 브레인자산운용의 자금 조달을 거쳐 SK팜테코 성장자금 집행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7-18 09:13:49브레인자산운용이 SK팜테코의 프리IPO 투자(상장 전 지분투자)에 나섰다. SK팜테코는 SK㈜ 산하 바이오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지주회사 격으로, 6000억원 규모의 자금 모집에 돌입했다.기업가치(EV)는 최대 5조원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팜테코와 프리IPO 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 등은 숏리스트(적격후보)에 브레인자산운용을 포함해 코스톤아시아, IMM프라이빗에쿼티, 스틱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캐피탈, 베인캐피탈 등 6곳을 선정했다. 숏리스트들은 인트라링크스를 통한 가상데이터룸(VDR)에서 실사를 진행한다. 본계약은 이르면 다음달 중에 체결될 전망이다. 브레인운용은 로펌, 회계법인까지 선정해 이번 딜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앞서 브레인운용 PE본부는 SK에코플랜트의 프리IPO 투자에 1500억원 규모로 참여한 바 있다. 브레인운용은 2개의 프로젝트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30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설정하고 있으며, 이 펀드를 활용해 SK팜테코에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5-17 18:19:43원스토어가 결국 기업공개(IPO)를 철회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기록을 내자 결국 상장을 철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원스토어는 당초 이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공모가를 소폭 조정해 상장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지만 오후 들어 상장을 철회하고 일정을 뒤로 미루는 것으로 입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원스토어가 상장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한 만큼 어떻게든 상장을 하려고 했으나 수요예측 결과가 너무 안 좋아 어쩔 수 없이 상장을 미루기로 결정했다"면서 "주관사에서도 상장을 하지 않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SK쉴더스에 이어 원스토어마저 상장 철회하면서 SK스퀘어를 비롯한 SK그룹 전체의 IPO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요예측 기간에 국내 증시가 폭락한 것과 높은 몸값 등이 상장 철회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5-11 18:27:16SK스퀘어의 자회사인 보안 업체 SK쉴더스가 상장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가 수요예측에 참패하면서 상장 철회로 자존심을 구겼다. 과도한 몸값 책정이라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높은 몸값을 고수하다가 결국 상장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증권가에 따르면 SK쉴더스는 지난 6일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돼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면서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을 고려해 IPO 잔여 일정을 취소한다.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 추진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쉴더스가 상장 철회 이유를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라고 꼽았지만 업계에서는 과도한 몸값 측정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SK쉴더스가 제시한 시가총액은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3조5052억원이다. 비교 기업인 에스원의 시가총액은 2조5800억원으로, SK쉴더스보다 1조원이나 작다. 이 때문에 증권 업계에서는 매출액이 적은 SK쉴더스가 에스원보다 높은 몸값을 책정한 데 대해 회의적인 의견이 많이 나왔다. 지난해 SK쉴더스와 에스원의 매출액은 각각 1조5500억원, 2조3100억원이다. 고평가 지적이 나오며 기관들은 수요예측에서 SK쉴더스를 외면했다. SK쉴더스의 기관 수요 예측 경쟁률은 200대 1 수준, 통상 좋은 평가를 받는 공모기업의 경쟁률 1000대 1의 5분의 1에 불과했다. SK쉴더스는 공모가를 2만5000원선까지 대폭 하향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장을 철회키로 최종 결정하면서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 상반기 상장에 재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SK스퀘어 자회사들의 IPO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당장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SK쉴더스의 빈 자리를 메울 전망이다. 원스토어는 국내 앱마켓 시장에서 구글과 애플에 대응하며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1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552억원) 대비 38% 증가했다. 하지만 5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김민기 기자
2022-05-08 19:03:52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기업공개(IPO) 시장에 모처럼 큰 장이 섰지만 시장 반응은 영 좋지 않다. 예상 시가총액 1조원을 넘나드는 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흥행에 실패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PO를 추진하고 있는 SK쉴더스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200대 1 수준의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2023대 1, 올해 1·4분기 공모주(스팩, 리츠 제외)의 평균 경쟁률이 963대 1이었다는 점에서 처참한 성적표다. SK쉴더스는 정보보안업체 SK인포섹이 물리 보안업체 ADT캡스를 흡수합병해 출범한 법인이다. 공모가 희망밴드 하단(3만1000원)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2조8005억으로 국내 물리보안업계 1위인 에스원(시총 2조5877억원)을 제치고 보안업계 대장주에 등극할 전망이었다. 그러나 흥행에 참패하면서 공모가도 희망밴드 보다 낮게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평가 논란에 환율 상승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참여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보안대장주인 에스원의 시가총액보다 높게 공모가를 설정했는데 매출과 이익 규모에서 에스원에 뒤처지는 상황이라는 점이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모처럼 IPO 시장에 대어급 공모주가 들어섰지만 흥행에 먹구름이 끼면서 다시 한 번 시장이 경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대명에너지가 지난 4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에서 좋지 않은 성적표를 거둔 상태다. 대명에너지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151.58대 1이다. 지난 1·4분기 일반청약 평균 경쟁률(969대 1)과 비교하면 흥행에 실패한 셈이다. 'IPO 슈퍼위크'인 다음 주가 문제다.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한 주에 5개의 회사가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오는 9~10일 SK쉴더스가 일반청약을, 원스토어·태림페이퍼·비플라이소프트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오는 11~12일 가온칩스가 일반청약을 받고, 오는 12~13일 원스토어·태림페이퍼·비플라이소프트 등이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이달 17일부터 청담글로벌도 기관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바뀌었다.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회 규정 개선안에 따라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의 참여 요건이 이달 1일부터 강화됐다. 이에 따라 자본금이 수억원에 불과한 업체가 수조원의 주식 매입 수량을 써내는 '뻥튀기 청약'이 사라질 전망이지만, 시장의 열기가 줄어들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여기에 증시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자본시장 내 자금 흐름도 공모주 투자를 선호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국내 공모주 펀드 148개에서 5398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지난 3개월로 기간을 늘리면 1조6008억원이 빠져나갔다. 전문가들은 '따상' 등 무작정 대박을 노리기 보다는 공모시장에서도 개별 기업의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이후 상장한 시총 1조원 이상 기업 중 지수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보이는 엔켐, 현대중공업, 케이카의 공통점은 상장 이후 영업이익 전망치의 상향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미래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기업보다는 실적 등 펀더멘탈(기초)이 탄탄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05-05 18:2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