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가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SK팜테코의 성장자금유치(프리IPO) 우선협상대상자로 브레인자산운용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투자 유치 규모는 5억달러(6300억원) 수준이다. SK㈜는 SK팜테코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SK㈜는 투자 규모 및 조건과 사업 파트너로서 전략 방향성 등에서 브레인자산운용이 SK팜테코의 중장기 발전에 최적의 조건을 제시했다고 판단했다. SK㈜는 SK팜테코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 3월 잠재 투자자 미팅을 시작으로 미국 사업장 실사 등 약 4개월에 걸쳐 경쟁 입찰을 진행했다. SK팜테코는 이번 자금 유치를 통해 미국, 유럽 중심의 글로벌 사업 가속화와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분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항체접합의약품(ADC) 등 빠르게 커지고 있는 혁신 치료제 분야에서 기술을 확보하고 생산 역량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SK㈜는 CDMO 사업 확장을 위해 △2017년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아일랜드 공장(SK바이오텍 아일랜드)을 인수하고 △2018년에는 미국 CDMO 앰팩을 인수하며 글로벌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2019년 미국(앰팩), 유럽(SK바이오텍 아일랜드), 한국(SK바이오텍) 생산법인을 통합해 시너지 창출을 위해 글로벌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를 설립했다. 이후 SK팜테코는 2021년 프랑스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이포스케시 인수, 2022년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인 CBM 투자를 통해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에 진출했다. 현재 SK팜테코는 미국, 유럽, 한국에 7곳의 생산시설과 5곳의 연구·개발(R&D)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SK㈜는 향후 협상을 완료하는대로 브레인자산운용의 자금 조달을 거쳐 SK팜테코 성장자금 집행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7-18 09:13:49브레인자산운용이 SK팜테코의 프리IPO 투자(상장 전 지분투자)에 나섰다. SK팜테코는 SK㈜ 산하 바이오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지주회사 격으로, 6000억원 규모의 자금 모집에 돌입했다.기업가치(EV)는 최대 5조원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팜테코와 프리IPO 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 등은 숏리스트(적격후보)에 브레인자산운용을 포함해 코스톤아시아, IMM프라이빗에쿼티, 스틱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캐피탈, 베인캐피탈 등 6곳을 선정했다. 숏리스트들은 인트라링크스를 통한 가상데이터룸(VDR)에서 실사를 진행한다. 본계약은 이르면 다음달 중에 체결될 전망이다. 브레인운용은 로펌, 회계법인까지 선정해 이번 딜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앞서 브레인운용 PE본부는 SK에코플랜트의 프리IPO 투자에 1500억원 규모로 참여한 바 있다. 브레인운용은 2개의 프로젝트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30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설정하고 있으며, 이 펀드를 활용해 SK팜테코에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5-17 18:19:43원스토어가 결국 기업공개(IPO)를 철회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기록을 내자 결국 상장을 철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원스토어는 당초 이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공모가를 소폭 조정해 상장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지만 오후 들어 상장을 철회하고 일정을 뒤로 미루는 것으로 입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원스토어가 상장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한 만큼 어떻게든 상장을 하려고 했으나 수요예측 결과가 너무 안 좋아 어쩔 수 없이 상장을 미루기로 결정했다"면서 "주관사에서도 상장을 하지 않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SK쉴더스에 이어 원스토어마저 상장 철회하면서 SK스퀘어를 비롯한 SK그룹 전체의 IPO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요예측 기간에 국내 증시가 폭락한 것과 높은 몸값 등이 상장 철회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5-11 18:27:16SK스퀘어의 자회사인 보안 업체 SK쉴더스가 상장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가 수요예측에 참패하면서 상장 철회로 자존심을 구겼다. 과도한 몸값 책정이라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높은 몸값을 고수하다가 결국 상장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증권가에 따르면 SK쉴더스는 지난 6일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돼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면서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을 고려해 IPO 잔여 일정을 취소한다.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 추진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쉴더스가 상장 철회 이유를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라고 꼽았지만 업계에서는 과도한 몸값 측정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SK쉴더스가 제시한 시가총액은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3조5052억원이다. 비교 기업인 에스원의 시가총액은 2조5800억원으로, SK쉴더스보다 1조원이나 작다. 이 때문에 증권 업계에서는 매출액이 적은 SK쉴더스가 에스원보다 높은 몸값을 책정한 데 대해 회의적인 의견이 많이 나왔다. 지난해 SK쉴더스와 에스원의 매출액은 각각 1조5500억원, 2조3100억원이다. 고평가 지적이 나오며 기관들은 수요예측에서 SK쉴더스를 외면했다. SK쉴더스의 기관 수요 예측 경쟁률은 200대 1 수준, 통상 좋은 평가를 받는 공모기업의 경쟁률 1000대 1의 5분의 1에 불과했다. SK쉴더스는 공모가를 2만5000원선까지 대폭 하향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장을 철회키로 최종 결정하면서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 상반기 상장에 재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SK스퀘어 자회사들의 IPO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당장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SK쉴더스의 빈 자리를 메울 전망이다. 원스토어는 국내 앱마켓 시장에서 구글과 애플에 대응하며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1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552억원) 대비 38% 증가했다. 하지만 5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김민기 기자
2022-05-08 19:03:52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기업공개(IPO) 시장에 모처럼 큰 장이 섰지만 시장 반응은 영 좋지 않다. 예상 시가총액 1조원을 넘나드는 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흥행에 실패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PO를 추진하고 있는 SK쉴더스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200대 1 수준의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2023대 1, 올해 1·4분기 공모주(스팩, 리츠 제외)의 평균 경쟁률이 963대 1이었다는 점에서 처참한 성적표다. SK쉴더스는 정보보안업체 SK인포섹이 물리 보안업체 ADT캡스를 흡수합병해 출범한 법인이다. 공모가 희망밴드 하단(3만1000원)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2조8005억으로 국내 물리보안업계 1위인 에스원(시총 2조5877억원)을 제치고 보안업계 대장주에 등극할 전망이었다. 그러나 흥행에 참패하면서 공모가도 희망밴드 보다 낮게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평가 논란에 환율 상승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참여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보안대장주인 에스원의 시가총액보다 높게 공모가를 설정했는데 매출과 이익 규모에서 에스원에 뒤처지는 상황이라는 점이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모처럼 IPO 시장에 대어급 공모주가 들어섰지만 흥행에 먹구름이 끼면서 다시 한 번 시장이 경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대명에너지가 지난 4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에서 좋지 않은 성적표를 거둔 상태다. 대명에너지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151.58대 1이다. 지난 1·4분기 일반청약 평균 경쟁률(969대 1)과 비교하면 흥행에 실패한 셈이다. 'IPO 슈퍼위크'인 다음 주가 문제다.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한 주에 5개의 회사가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오는 9~10일 SK쉴더스가 일반청약을, 원스토어·태림페이퍼·비플라이소프트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오는 11~12일 가온칩스가 일반청약을 받고, 오는 12~13일 원스토어·태림페이퍼·비플라이소프트 등이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이달 17일부터 청담글로벌도 기관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바뀌었다.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회 규정 개선안에 따라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의 참여 요건이 이달 1일부터 강화됐다. 이에 따라 자본금이 수억원에 불과한 업체가 수조원의 주식 매입 수량을 써내는 '뻥튀기 청약'이 사라질 전망이지만, 시장의 열기가 줄어들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여기에 증시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자본시장 내 자금 흐름도 공모주 투자를 선호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국내 공모주 펀드 148개에서 5398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지난 3개월로 기간을 늘리면 1조6008억원이 빠져나갔다. 전문가들은 '따상' 등 무작정 대박을 노리기 보다는 공모시장에서도 개별 기업의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이후 상장한 시총 1조원 이상 기업 중 지수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보이는 엔켐, 현대중공업, 케이카의 공통점은 상장 이후 영업이익 전망치의 상향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미래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기업보다는 실적 등 펀더멘탈(기초)이 탄탄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05-05 18:24:50SK그룹이 SK쉴더스, 원스토어를 필두로 SK매직, SK에코플랜트, 티맵모빌리티 등 계열사들의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위축된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SK그룹 계열사들이 본격 나서면서 또 다시 시장을 달굴 수 있을지 관심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쉴더스는 지난 26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공모 자금으로 클라우드 보안 관련 기업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진효 SK쉴더스 대표는 "현재 가장 핫하고 성장성이 큰 사이버보안 관련 기업들을 물색 중이며, 클라우드 보안 관련 기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클라우드 보안 관련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글로벌적으로 역량 있는 회사를 인수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해 밝혔다. SK그룹 계열사인 원스토어, SK쉴더스는 5월 중 공모주 청약 시장에 진출한다. SK쉴더스는 다음 달 3일부터 4일까지 양일 간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9일과 10일 일반투자자 대상의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예정일은 같은 달 19일이다. LG에너지솔루션 이후 IPO(기업공개)를 진행하는 첫 조 단위 대어다. SK쉴더스는 사이버보안업체 SK인포섹이 물리보안업체 ADT캡스를 흡수합병해 출범했다. 국내 물리보안 점유율 1위이자 '보안대장주'인 에스원(약 3조원)보다 높은 3조5000억원(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책정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증권신고서 공개 직후 대체적으로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원스토어는 SK텔레콤에서 분사한 콘텐츠 유통 플랫폼 기업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거래되는 앱·게임·웹툰 등을 개발, 유통해 수익을 확보한다.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은 2141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5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2016년 국내 통신 3사와 네이버가 합심해 만든 앱마켓으로, 구글과 애플이 국내 앱마켓 시장 점유율 80%를 상회한 상황에서 두 거대 글로벌 기업에 대항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 1세대 이커머스(전자상거래)로 꼽히는 '11번가'도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 21일 10여 곳의 국내외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입찰에 참여하길 희망하는 증권사는 다음달 11일까지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5월 중 주관사단 선정을 마친 뒤 상장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듬해 증시에 입성하는 것이 목표다. 기업가치는 약 4조~5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매직은 2018년 미래에셋증권, KB증권, JP모건 등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IPO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횡령·배임 이슈가 불거지면서 제동이 걸렸다. 시장에서는 SK매직이 이르면 연내 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주관사단을 꾸린 SK에코플랜트와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IPO) 파트너를 찾고 있는 SK팜테코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SK텔레콤에서 분사한 티맵모빌리티,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분할한 배터리 사업 자회사 SK온은 2025년 전후로 상장할 계획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4-27 18:15:16[파이낸셜뉴스] 내년 상장을 앞 둔 SK에코플랜트가 IPO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이날 대표 주관사엔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공동 주관사엔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지난 3월 21일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바 있다. 이후 증권사들의 제안서를 받아 프리젠테이션 등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기업공개(IPO)를 위한 대표 주관사 3곳과 공동 주관사 2곳을 최종 선정한 것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산업과 회사에 대한 이해도, IPO 수행역량, 밸류에이션(Valuation) 산정 방식의 적정성 및 밸류업(Value-up) 전략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해 주관사 5곳을 선정했다“며 ”해외투자자 유치의 중요성을 고려해 해외 증권사 모두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SK에코플랜트는 내년을 목표로 상장 절차를 진행할 것이며, 구체적인 일정들은 주관사와 협의 하에 추후 확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4-21 14:46:27LG에너지솔루션만 보이던 기업공개(IPO) 시장에 다시 훈풍이 불 수 있을까. 지난해까지 뜨거웠던 IPO 시장이 올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싸늘해졌다. 증권가에서는 SK그룹의 SK쉴더스와 원스토어가 향후 IPO 시장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LG엔솔만 보이던 1분기 공모시장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에 상장한 기업은 28개로 전년 동기(32개) 대비 4개가 줄었다. 공모금액은 약 13조4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의 상장사로 평가받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12조75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의 비중은 5%에 불과하다. LG에너지솔루션에 집중된 것이다. 실제 상장기업 28개 중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고는 공모금액이 모두 1000억원을 밑돌고 코람코더원리츠(975억원)과 나래나노텍(543억원)을 제외하면 나머지 25개 기업은 모두 500억원 미만이다. 기관들의 수요예측 경쟁률도 963:1, 일반청액 경쟁률도 969:1을 기록했다. 과거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지만 IPO 붐이 일면서 1200:1을 넘어서던 지난해 1·4분기와 비교하면 경쟁률이 낮아졌다. 이 때문에 공모가 대비 수익률도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 2020년, 2021년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은 각각 53.3%, 54.9%를 기록했지만 올해 1·4분기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은 43.9%로 하락했다. 공모가 대비 분기 말 주가(3월31일 종가 기준) 수익률은 43.5%를 보이면서 시초가와 비슷했다. 그러나 오토앤(353.8%)과 유일로보틱스(181.0%)의 수익률이 전체 수익률을 이끌었다. 코넥스, 스팩, 리츠 기업을 제외한 20개 기업 중 공모가 이상을 유지한 기업은 12개 종목이었고, 나머지 8개는 마이너스 수익성을 보였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4분기 IPO 시장은 인플레이션, 전쟁 등 대외 변수로 주가 지수가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 기관 투자자는 종목 선별 작업을 통해 특정 종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일반 투자자들도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반으로 종목 선별을 통해 청약을 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기관 투자자와 비슷한 투자 행태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SK바사·SKIET 흥행' 재현할까 1·4분기 공모시장이 싸늘하게 식으면서 상장을 생각했던 많은 기업들이 계획을 철회하거나 연기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현대엔지니어링, 대명에너지, 보로노이 등은 공모를 철회했고 퓨쳐메디신, 한국의약연구소 등은 상장 예비심사 단계서 청구를 철회하기도 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상장 일정을 확정지은 기업에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SK스퀘어의 자회사인 원스토어와 SK쉴더스는 지난 달 31일 증권 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두 기업은 4월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5월에 일반청약을 받은 이후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게 된다. 예상 시가총액은 원스토어는 9000억~1조2000억원, 2조8000억~3조5000억원이다.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벤처캐피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업계에서 원스토어는 시총 1조~2조원 사이, SK쉴더스는 4조원 정도를 예상했다"라며 "그러나 올해 IPO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눈을 낮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쉴더스는 보안업계 1위 기업인 에스원의 시가총액(약 2조7000억원)보다 기업가치를 더 높게 설정했다"라며 "(향후 증시 상황이 안 좋아질 때를 대비해) IPO를 할 때 아예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리자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두 기업의 흥행 여부가 향후 IPO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SK쉴더스와 원스토어의 IPO 일정이 겹친다는 우려도 있지만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IET처럼 올해에도 SK계열사들이 쌍끌이 흥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2·4분기에 글로벌 악재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 '조(兆)대' IPO가 향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특히 두 기업 모두 이번 정부에서 정책적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이기 때문에 정부 시작과 함께 눈 여겨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04-05 18:08:52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사진)은 SK온 기업공개(IPO) 시기에 대해 "2025년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며 "올해 4·4분기 흑자전환 실적전망이 아직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3월 3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최근 자동차용 반도체 이슈, 원소재 가격 상승 영향 등 여러 가지 환경적 문제와 설비 생산능력(CAPA) 확장, 연구개발(R&D)역량 개발 등 단기적으로 SK온 영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요소들이 있지만 (2022년 4·4분기) 흑자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SK온 IPO 시기에 대해 김 부회장은 "가까운 시일 내로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배터리 사업이 시장에서 제대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에 IPO를 하는 것이 (맞고), 설비의 안정적 운영과 수익성 개선 등을 고려해 IPO를 한다면 2025년 이후 시점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전략에 대해선 "ESS는 해 나가야 하는 사업영역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기존 설비를 가지고 ESS 사업에 대응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사업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서는 ESS전용 라인을 설치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에 대해 "원소재는 판가에 전가할 수 있는것과 비연동된 것으로 두 가지가 있다"며 "니켈, 코발트, 망간은 배터리 판가에 연동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리스크 헷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동박, 전해액, 알루미늄박은 비연동인데, 이런 소재들도 인플레이션 등으로 많이 오른 상황이다"며 "이에 원가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이야기해서 비연동 소재들에대해 연동하는 부분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권준호 기자
2022-03-31 18:06:23[파이낸셜뉴스] SK스퀘어가 지난해 11월 출범 이후 첫 실적을 공개했다. SK스퀘어는 지난해 11월 출범 이후 2개월(11~12월)간 매출 1조1464억원, 영업이익 4198억원, 당기순이익 3632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SK스퀘어는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한 투자 전문 회사로 SK쉴더스, 11번가, SK플래닛,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SK스퀘어는 출범 이후 가상자산거래소 코빗(873억원), 3D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80억원), 국내 최대 농업혁신 애그테크(Ag-tech) 기업 그린랩스(350억원)에 총 1303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메타버스, 스마트팜 등 미래 플랫폼 영역을 선점해 SK ICT 사업 시너지를 확대하거나 향후 큰 수익을 실현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SK스퀘어는 올 한해 기업가치 증대를 목표로 반도체∙ICT 분야 미래 혁신 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외부 투자 파트너십 강화, 보유 자산의 수익 실현 등을 통해 안정적인 투자 재원도 마련할 예정이다. 자회사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IPO(기업공개), 국내외 사업 제휴 확대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전략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SK스퀘어의 2021년말 순자산가치(NAV) 는 약 26조원으로 증권업계는 올해 SK스퀘어의 기업 가치 상승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풍영 SK스퀘어 CIO는 “SK스퀘어는 태생부터 반도체, 보안, 이커머스, 모빌리티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유일무이한 투자회사”라며 “액티브(Active)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를 통해 스퀘어의 투자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키우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2-02-25 11:1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