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수시 인사 체계를 구축한다. 기업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안정적인 변화를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SK그룹은 또 이번 연말 인사에서 신규 임원의 3분의 2를 연구개발(R&D)과 생산 등 '기술'과 '현장'에 특화된 인재로 발탁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은 그룹 차원의 성장 사업 발굴을 위해 신설된 조직을 추가로 맡는다. ■수시 인사로 경영 변화 빠른 대응 SK그룹은 5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계열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 사항을 공유·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의 키워드는 수시 인사 체계 구축과 '기술·현장·AI·글로벌'이다. 사장 승진자는 총 2명이 배출됐다. 손현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부사장)이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경영전략 설계와 재무 전문성을 살려 SK디스커버리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 예정이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지배력을 공고화했다는 평가를 받는 안현 SK하이닉스 낸드솔루션(N-S) 커미티 담당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개발총괄(CDO)을 맡아 D램과 낸드 기술경쟁력 강화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최윤정 본부장은 이번 인사에서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에 신설된 '성장 지원' 담당을 겸직한다. 성장 지원은 SK㈜가 '인공지능(AI) 혁신'과 함께 미래 성장 사업 발굴을 위해 이번에 신설한 조직이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물러난다. 신 대표는 2022년 3월 시그넷EV가 사명을 SK시그넷으로 바꿀 당시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현장 중심 인사+AI·DT에 역량 집중 각 계열사는 기술 현장 출신을 발탁하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T)에 역량을 집중한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출범 등 '지경학' 이슈에 선제 대응이 가능한 인물을 발굴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 극복에 나섰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통합 법인 출범(11월 1일)에 앞서 지난 10월 SK에너지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계열사 3곳의 최고경영자(CEO)를 이공계 출신 기술 현장형 인물로 교체한 바 있다. 이번에 신규로 선임한 임원은 75명이다. 이 중 3분의 2는 사업, R&D, 생산 등 현장과 기술 분야에 특화된 인물이라고 SK그룹은 설명했다. 신규 임원 숫자는 지난해(82명)보다는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연구기관에서 기후변화, 신재생 에너지 등 관련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김필석 박사를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환경과학기술원장으로 영입했다. SK온은 신창호 SK㈜ 포트폴리오 관리(PM) 부문장을 이번에 신설된 운영총괄 임원으로 선임한다. 신 총괄은 전략·재무·구매·기획 조직 간 협업 강화로 배터리 가치사슬(밸류체인) 최적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미국통 전진배치, 대미 아웃리치 가속 그룹 계열사의 AI·DT 추진 가속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한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전략위원회 산하에 있는 AI·DT 태스크포스(TF)를 확대 운영한다. 유영상 SK텔레콤 CEO가 맡고 있는 AI TF는 AI 추진단으로 확대하며, 윤풍영 SK㈜ C&C CEO가 맡고 있는 기존 DT TF와 별개로 DT 추진팀도 신설한다. 올해 상반기 SK그룹의 북미 대외 업무 컨트롤타워로 신설된 SK아메리카스는 대관 총괄에 폴 딜레이니 부사장을 선임했다. 폴 딜레이니 부사장은 미 무역대표부(USTR) 비서실장, 미 상원 재무위원회 국제무역고문 등을 역임하다 지난 7월 SK아메리카스에 합류했으며 이번 인사에서 그룹 북미 대관 총괄로 역할을 확대하게 됐다. SK그룹 관계자는 "기술 현장 글로벌 중심 인사로 사업 본연의 경쟁력에 집중하는 한편, 연중 한발 앞선 수시 인사를 통해 빠른 조직 안정과 실행 중심의 기업문화 정착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2-05 18:39:07[파이낸셜뉴스]반도체용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이 5일 2025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SK실트론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포트폴리오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마케팅·영업,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하고, 장비기술 역량과 디지털전환(DT)역량 보완으로 원가구조 혁신을 추구하는데 중점을 뒀다. 또 조직별 역할과 책임(R&R)을 재정립하면서 조직간 협업과 현장 실행력을 강화한다. SK실트론은 새로 개편된 조직 역량을 바탕으로 운영개선(OI)를 지속 추진해 글로벌 1위 웨이퍼 기업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주요 임원 인사 내용. ◇본부장 승진 (2명) △조용준 (제조/기술본부장) △오세열 (개발본부장) ◇임원 선임 (4명) △맹운영 (DT담당) △신동화 (NEA영업담당) △위상국 (장비기술담당) △한기윤 (CSS VP of Technology)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2-05 15:17:41[파이낸셜뉴스] SK가스는 2025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5일 발표했다.이번 인사에서는 고우상 인프라운영실장이 신규 임원으로 선임됐다. SK가스는 ‘넷제로 솔루션 프로바이더(Net Zero Solution Provider)’라는 비전 아래 LPG 사업에서 LNG·발전 사업으로 비즈니스 모델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LPG를 넘어 LNG, 수소, ESS까지 다양한 에너지를 아우르는 친환경 에너지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SK가스 관계자는 “LPG 사업 경쟁력 제고와 LNG·발전 신규사업 본격화에 따른 사업조직 재편으로 운영효율개선(O/I) 실행력을 강화하고자 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2-05 14:53:59[파이낸셜뉴스] SK그룹이 연말 인사에서 신규 임원의 3분의 2를 연구개발(R&D)과 생산 등 기술과 현장에 특화된 인재로 발탁했다. 그룹 리밸런싱(조직개편)의 일환으로 연중 수시 인사를 통해 경영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온 데 이어 앞으로도 수시 인사 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5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계열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 사항을 공유·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의 키워드는 안정적인 변화 관리와 '기술·현장·글로벌'이다. 사장 승진자는 총 2명이 배출됐다. 손현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부사장)이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돼 경영전략 설계와 재무 전문성을 살려 SK디스커버리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안현 SK하이닉스 낸드솔루션(N-S) 커미티 담당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개발총괄(CDO)을 맡아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지배력을 공고화하고 D램과 낸드 기술경쟁력 강화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통합 법인 출범(11월 1일)에 앞서 지난 10월 SK에너지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계열사 3곳의 최고경영자(CEO)를 이공계 출신 기술 현장형 인물로 교체한 바 있다. 각 계열사는 기술 현장 출신 발탁 등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T)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2기 출범 등 '지경학' 이슈에 선제 대응이 가능한 인물을 발굴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 극복에 나섰다. 이를 위해 신규 임원 75명을 선임했다. 이 중 3분의 2는 사업, R&D, 생산 등 현장과 기술 분야에 특화된 인물이라고 SK그룹은 설명했다. 다만 신규 임원 숫자는 지난해(82명)보다는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연구기관에서 기후변화, 신재생 에너지 등 관련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김필석 박사를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환경과학기술원장으로 영입했다. 김 CTO는 지난 2020년부터 최근까지 미국 에너지부의 40여 개 프로젝트를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SK온은 신창호 SK㈜ 포트폴리오 관리(PM) 부문장을 이번에 신설된 운영총괄 임원으로 선임한다. 신 총괄은 전략·재무·구매·기획 조직 간 협업 강화로 배터리 가치사슬(밸류체인) 최적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기술·제조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일류 DNA'의 계열사 확산에 나선다. 지난해 말 선임된 이석희 SK온 CEO에 이어 이번에는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R&D 실장 등을 담당했던 피승호 SK실트론 제조·개발본부장이 SK온 제조총괄로 선임됐다. 피 총괄은 SK하이닉스 시절 해외에 의존하던 기능성 웨이퍼 자체 개발을 주도해 소재부품의 국산화를 이끈 바 있다. SK실트론과 SK㈜ C&C 등에도 SK하이닉스 출신 임원들을 전환 배치한다. 그룹 계열사의 AI·DT 추진 가속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한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전략위원회 산하에 있는 AI·DT 태스크포스(TF)를 확대 운영한다. 유영상 SK텔레콤 CEO가 맡고 있는 AI TF는 AI 추진단으로 확대하며, 윤풍영 SK㈜ C&C CEO가 맡고 있는 기존 DT TF와 별개로 DT 추진팀도 신설한다. 올해 상반기 SK그룹의 북미 대외 업무 컨트롤타워로 신설된 SK아메리카스는 대관 총괄에 폴 딜레이니 부사장을 선임했다. 폴 딜레이니 부사장은 미 무역대표부(USTR) 비서실장, 미 상원 재무위원회 국제무역고문 등을 역임하다 지난 7월 SK아메리카스에 합류했으며 이번 인사에서 그룹 북미 대관 총괄로 역할을 확대하게 됐다. SK그룹 관계자는 "기술 현장 글로벌 중심 인사로 사업 본연의 경쟁력에 집중하는 한편, 연중 한발 앞선 수시 인사를 통해 빠른 조직 안정과 실행 중심의 기업문화 정착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2-05 13:38:39[파이낸셜뉴스] SK그룹이 5일 정기 사장단·임원 인사를 한다. 연초부터 그룹 리밸런싱(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SK그룹의 이번 인사 키워드는 조직 슬림화와 인공지능(AI)·기술 인재 발탁이다. 재계에 따르면 이날 SK그룹 최고 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비롯해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등 계열사별로 정기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5월과 6월 SK에코플랜트와 SK스퀘어 사장을 교체한 데 이어 지난달 SK이노베이션 합병 법인 출범에 맞춰 SK에너지 등 3곳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 만큼 이번에는 인사 규모가 비교적 소폭일 것으로 알려졌다. 부회장 승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SK그룹은 올해 상반기부터 SK스퀘어, SK에코플랜트,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 상당수 계열사 수장을 교체해 왔던 만큼 이날 인사에선 사장단 인사 폭은 크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대체적이다. 다만 부사장 이하 임원급은 '물갈이' 수준의 감축·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추진하는 조직 리밸런싱의 일환으로, '사업 우선순위 조정'과 '조직 통폐합' 기조가 인사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임원 감축 규모가 10~2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규모 임원 감축은 조기 인사에서 확인된 기조다. SK에코플랜트는 임원 수를 66명에서 51명으로 약 23% 줄였고, SK지오센트릭은 14% 감축했다. 특히 석유화학과 배터리 등 실적이 부진했던 계열사일수록 감축 폭이 클 수 있다는 말도 들린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과 추형욱 SK이노베이션E&S 사장은 유임 인사로 거명된다. 양사 합병회사가 출범(11월)하자마자 수장을 교체하는 것은 조직 안정과 시너지 사업 발굴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AI 관련 사업 계열사의 인선 코드도 관심사다. 재계 안팎에선 AI와 반도체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낸 유영상 SK텔레콤 사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다. 반도체 유리기판 사업에서 성과를 낸 박원철 SKC 사장도 유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메타버스와 AI 등 신사업을 담당해 온 양맹석 SK텔레콤 부사장은 SK스토아 신임 대표에 내정됐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2-05 08:16:12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의 연말 인사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인사 키워드는 쇄신과 보상으로 좁혀진다. 대규모 감축설이 돌고 있는 삼성과 이미 임원 감축을 시작한 SK그룹은 쇄신에, 호실적을 내는 현대차와 LG는 보상에 방점이 찍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연말 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연속 11월 조기 인사다. 삼성전자는 통상 12월 초 연말 인사를 했다. 실적부진과 임기만료 대상 임원진이 많다는 점이 쇄신 폭 확대에 대한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는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의 임기가 내년 상반기에 끝난다.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과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등도 인사 대상으로 거론된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는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리밸런싱(사업구조 개편)을 진행하며 인적 쇄신에 돌입한 SK그룹의 인사 폭에도 관심이 쏠린다. 구체적인 인사 방향은 31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SK그룹 CEO 세미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올해도 '안정 속 혁신'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경험 많은 최고경영자(CEO)는 유지하고 미래 리더를 주요 계열사 요직에 배치해 5년, 10년 뒤를 바라보는 인사 방향을 설계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관심사는 LG그룹의 부회장이 한 명 더 늘어날지다. 인사 시점은 11월 넷째 주로 예상된다. 올해도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인사 기조는 승진 등 보상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세종대 김대종 경영학부 교수는 "4대 그룹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며 "미국 대선 정국, 불확실성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인물 중용이 초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0-30 18:21:50[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이 SK E&S와의 합병을 앞두고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르면 오는 24일 계열사 수장을 교체하는 내용의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다음 달 SK E&S와 합병을 앞두고 조직 재정비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는 SK온,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엔무브, SK인천석유화학,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이다. 이중 실적이 부진한 일부 계열사의 수장 몇몇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미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지난해 말 취임 직후부터 고강도 쇄신을 예고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주력 계열사의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어서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과 김철중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사장 등이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특히 나 사장은 지난 2018년 말 대표에 선임된 후 6년간 SK지오센트릭을 이끌었다. SK그룹 내부에서도 가장 오래 사장직을 맡은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다만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올해 상반기 SK지오센트릭의 영업이익은 490억원으로 전년동기(1937억원)보다 대폭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691억원 적자를 거뒀다. 한편 SK그룹의 전체 인사는 예년처럼 12월 초 단행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7일 발표된 SK에코플랜트 인사에서는 임원 수가 66명에서 51명으로 23% 줄었다. 이에 업계에서는 그룹 차원에서 20% 이상의 임원 감축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법인 사명은 ‘SK이노베이션’으로 다음달 1일 공식 출범한다. 합병 법인은 매출 88조원, 자산 100조원 규모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이 탄생할 예정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0-23 19:37:56최태원 SK 회장이 반도체, 에너지 등 그룹의 핵심사업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사촌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그룹 2인자로 임명했다. 그 대신 2016년부터 그룹을 이끌던 전문경영인 부회장단은 2선으로 물러나고, 50대 전문경영인들을 주축으로 그룹 수뇌부를 재정비했다. SK그룹은 7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4년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4명의 부회장이 사실상 퇴진했다. 지난 2016년부터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았던 조대식 부회장을 비롯해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2선으로 물러났다. 이들 부회장은 각각 계열사에서 고문 역할을 맡는다. 조 의장은 SK㈜로 이동해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장 부회장은 SK에코플랜트로 옮겨 기업공개(IPO) 추진을 돕는다. 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에 남아 고문 역할을 할 예정이다. 박 부회장은 SK㈜와 SK하이닉스 부회장 자리를 유지하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인공지능(AI) 얼라이언스를 이끈다. 부회장단이 물러난 자리는 50대 최고경영자(CEO)들이 채웠다. 조 의장 후임으로는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이 선임됐다. 이 밖에도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이 SK㈜ CEO,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SK이노베이션 CEO를 각각 맡게 됐다. SK하이닉스는 곽노정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SK수펙스 의장을 맡은 최 부회장은 고 최종건 SK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최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최 부회장은 SK케미칼, SK가스 등을 계열로 둔 SK디스커버리의 최대주주로 최태원 회장과 '따로 또 같이' 경영을 주도해 왔다. SK 관계자는 "최 부회장이 탁월한 경영능력으로 관계사들을 성장시킨 점을 최 회장이 높게 평가해 그룹 전반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는 차원에서 요청한 것"이라며 "지배구조와는 전혀 무관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은 사업개발팀과 전략투자팀을 통합한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 바이오사업의 미래 경쟁력을 총괄하게 됐다. 한편 SK그룹은 내년도 인사에서 82명의 신규 임원 승진자를 배출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12-07 18:31:237일 단행된 SK그룹의 내년도 임원인사는 준비된 최고경영자(CEO) 세대교체, 임원 규모 축소, 여성 임원 확대 등으로 압축됐다. 이날 SK그룹이 발표한 내년도 임원인사를 보면 사내 CEO 육성과정을 거친 전문경영인들이 대거 배출됐다. CEO가 교체된 7개 주력사 가운데 신규 선임된 김양택 SK㈜ 머티리얼즈 사장, 김원기 SK엔무브 사장, 오종훈 SK에너지 사장은 SK그룹 차원의 차세대 CEO 육성 프로그램(ELP)을 수료했다. ELP는 SK그룹이 사내 리더 양성을 위해 2017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임원급 직원이 주대상이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나 현직 CEO들이 직접 강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임원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도 특징이다. 내년 신규 임원은 총 82명으로 올해(145명)와 작년(165명)보다 각각 43.4%, 50.3% 감소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2021년보다도 23.4% 줄었다. 올해 그룹의 핵심사업인 반도체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SK하이닉스의 승진 규모가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뿐 아니라 핵심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도 큰 폭의 국제유가 등락 속에 실적부진을 겪는 등 상당수 계열사들이 경영부진에 빠지면서 임원 승진 폭이 좁아졌다. SK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다수 관계사가 조직을 효율화하고 임원 규모를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신규선임 임원의 평균연령은 만 48.5세로 최근 4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23년 신규선임 임원의 평균연령은 49세, 2022년 48.5세, 2021년에는 48.6세였다. 여성 임원은 예년 수준으로 배출돼 전체 규모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내년 신규선임된 여성 임원 수는 총 8명으로 2023년 10명, 2022년 8명, 2021년 7명과 비슷하거나 소폭 늘었다. 이에 따라 내년 총여성 임원 수는 최근 4년 중 가장 많은 53명이다. 2021년 34명이었던 그룹 내 여성 임원 수는 2022년 43명, 2023년 50명이었다. 비율도 늘었다. SK그룹 관계자는 "2023년 기준 여성 임원은 전체의 약 5.1%였다"며 "2024년의 경우 이 비율은 5.6%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준호 기자
2023-12-07 18:27:2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내년도 정기인사에서 그룹을 이끌던 4명의 부회장단을 2선으로 이동시키면서 반도체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하는 고강도 쇄신카드를 꺼내 들었다. 부회장단이 7년간 SK그룹을 재계 2위로 성장시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지만 지속되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그룹 전반의 실적악화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는 수뇌부의 전면적인 교체를 통한 긴장감과 혁신 DNA 강화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수뇌부 쇄신…7년 전 닮은꼴7일 SK그룹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 물러난 60대 부회장단 후임으로 선임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장용호 SK실트론 사장,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은 모두 1964년생으로 50대다. 기존 부회장단 평균 나이(61.3세)보다 두 살 이상 젊어졌다. SK그룹 수뇌부의 세대교체는 최 회장의 강한 의지가 깔려 있다. 재계 관계자는 "부회장단이 그룹 외연을 확장하는 데 기여를 했으나 최근 복합위기 속에 새로운 대응과 새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게 최 회장의 의중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최 회장은 지난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SK CEO 세미나'에서 2016년 이후 7년 만에 '서든데스' 위험을 언급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에도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열린 '2023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 기조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젊은 경영진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 2016년과 판박이다. 최 회장이 서든데스를 언급했던 2016년 당시 SK그룹은 연말 인사에서 주력 사장단을 50대로 전면 교체했다. SK㈜사장이었던 조대식 의장이 SK수펙스 의장을 맡았고, 김준 SK에너지 사장과 박정호 SK㈜ C&C 사장이 각각 SK이노베이션 사장, SK텔레콤 사장으로 보임됐다. 60대였던 김창근 수펙스 의장과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김영태 수펙스 커뮤니케이션위원장 등은 2선으로 물러났다. 일각에서는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이어지자 SK그룹이 투자 등과 관련해 속도조절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SK그룹은 2016년부터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2017년 SK실트론 인수(6200억원), 2018년 대규모 배터리 투자, 2020년 SK넥실리스 인수(1조1900억원), 2021년 인텔 낸드부문 인수(11조원) 등 굵직한 투자들을 진행했다. SK그룹이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와 합작한 블루오벌SK 투자금만 5조원이 넘는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 및 경기침체 등으로 투자를 크게 늘린 부분이 리스크로 다가오는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렸다면 앞으로는 주변도 같이 둘러보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요 계열사 대표 교체로 새바람주요 계열사 CEO들도 대거 교체됐다. SK㈜와 SK이노베이션뿐 아니라 SK에너지, SK엔무브, SK온,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등 7개사의 대표가 바뀌었다. SK는 SK실트론 사장에 이용욱 SK㈜ 머티리얼즈 사장, SK에너지 사장에 오종훈 SK에너지 P&M 사내독립기업(CIC) 대표, SK온 사장에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또 이동으로 자리가 빈 SK㈜ 머티리얼즈 사장에는 김양택 SK㈜ 첨단소재투자센터장, SK엔무브 사장엔 김원기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이 각각 보임됐다. 특히 이석희 대표의 복귀가 눈에 띈다. 그는 인텔,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를 거쳐 SK하이닉스 D램 개발부문장과 사업총괄(COO) 등을 역임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3월 SK하이닉스 대표에서 물러난 뒤 1년9개월 만에 현업으로 복귀해 배터리 사업을 책임지게 됐다. 그룹의 최고협의기구인 SK수펙스는 최창원 의장 외에도 지동섭 SK온 사장을 SV위원회 위원장에, 정재헌 SK텔레콤 대외협력담당 사장을 거버넌스위원회 위원장에 각각 신규 선임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SK 관계사들이 '또 같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경영 인프라 구축 및 변화관리 구축에 방점을 뒀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12-07 18:2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