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창단조가 전 세계적인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계획에 따라 수혜가 예상된다는 증권가의 분석에 상승세다. 8일 오전 9시51분 현재 대창단조는 전일 대비 1700원(+6.23%) 상승한 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리서치알음은 8일 전세계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계획으로 건설중장비 관련 업체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대창단조를 주목할 만 하다고 밝혔다. 현재 각국 정부가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내수 경기 부앵책으로 대규모 건설투자를 진행 중이다. 미국은 2조달러(약 2500조원), 중국은 3조7500위안(640조원) 규모 인프라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대창단조는 볼보건설기계,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 등 건설중장비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한 굴삭기 바퀴 공급 업체다. 이재영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SOC 사업은 대부분 굴삭기, 불도저 등을 사용하는 기초 공사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건설중장비 시장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며 "올해 3~4월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 굴삭기 판매량은 1~2월 대비 6~7배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창단조는 국내 중소형 건설중장비 업체 중 가장 저평가된 업체인 데다, 현재 시가총액(780억원)의 72%에 해당하는 565억원을 현금성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06-08 09:52:40[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에 차량용 렌즈를 기업하는 세코닉스가 글로벌 AI기업인 엔비디아에도 차량용 렌즈를 공급한 사실이 알려지며 자율주행 산업의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이제 AI는 빠질 수 없는 존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자동차에 접목된 AI는 단순 인포테인먼트를 보조해주는 기능을 넘어 자동차 전체를 제어하고 궁극적으로 자율주행의 중요역할을 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오린칩'이 대표적 사례다. 최근 자동차 업계를 넘어 산업 전반의 이목을 끈 중국의 샤오미 전기차 SU7은 반자율주행 구현을 위한 각종 센서와 하드웨어를 통합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중앙처리장치인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 칩을 두 개 탑재해 자율주행을 제공할 것임을 암시했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 칩은 이미 최신 반자율주행 기능을 선보이는 여러 차종에 탑재 중이다. 가장 앞선 반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하는 볼보자동차와 폴스타, 메르세데스-벤츠, 재규어랜드로버, 중국의 BYD와 NIO 등을 비롯해 25개 이상의 자동차 제조 및 자율주행 업체가 엔비디아의 솔루션을 사용 중이다. 오린은 초당 1조 번의 연산을 처리하는 단위인 254TOPS의 성능을 제공한다. 이로 인해 오린은 자율주행 기능, 디지털 계기판, AI 운전석을 구현할 수 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의 통합 제어 기능이다. 오린을 사용하면 각종 센서와 구동계를 통합적으로 제어해 레벨2 반자율주행부터 레벨5 완전자율주행까지 구현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성능 시스템 온 칩 (SoC) 레벨 3이상 자율주행 반도체 분야에서는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 국내 대표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그룹도 엔비디아와 협력 중이다. 지난 16일 현대모비스는 최고 수준인 자율주행 레벨4 기술에 대해 국내 최초로 실증 주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인천광역시 송도와 영종도 일대 60㎞ 구간에서 실증차를 통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자율주행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제네시스 G90 모델에 자율주행 레벨3를 적용하려 했지만 상용화하지는 못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안전 관련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드라이브(NVIDIA DRIVE)를 적용한 커넥티드 카 운영 체제(ccOS)를 자사의 모델에 적용 중이다. 엔비디아가 개발한 정보처리 반도체인 엔비디아 드라이브는 빠른 속도로 대용량의 데이터 연산 처리가 가능해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 기능 구현을 위한 최적의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한편 엔비디아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참여를 제안한 국내 기업이 있다. 자율주행 수혜주로 거론되는 세코닉스다. 세코닉스는 카메라 렌즈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차선인식(LDWS), 차선유지지원(LKAS), 전방추돌경고(FCW), 하이빔어시스트(HBA), 카메라모니터시스템(CMS) 등 자율주행 기술에 적용되는 부품 개발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세코닉스의 주요 부품은 현대모비스에 공급 중이다. 이와 더불어 세코닉스는 엔비디아와도 2018년부터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세코닉스는 차량을 통제하는 보드에 탑재되는 카메라에 렌즈를 공급하고 있다. 완전 자율주행차가 상용화시 세코닉스가 엔비디아 하드웨어의 가장 큰 수혜기업 중 하나로 거론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자율주행 기술로 직접적으로 큰 수익을 내는 기업이 많지 않다“라며 ”레벨3 자율주 반도체 분야에서 엔비디아는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보유하며 토요타, 폭스바겐 등과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시 세코닉스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한 실적 가시화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가 AI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 진입, 현대모비스의 레벨4 자율주행 실증 소식에 세코닉스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18 08:52:15[파이낸셜뉴스] 반도체 설계자산(IP) 플랫폼 전문기업인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주가가 강세다. 삼성전자가 온디바이스AI 최적화를 위해 업계 최고 속도의 LPDDR5X 개발 성공 소식에 관련 수혜주로 거론되면서 기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전 11시 1분 현재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전일 대비 1750원(+6.31%) 상승한 2만 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업계 최고 동작속도인 10.7Gbps LPDDR5X D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12나노급 LPDDR D램 중 가장 작은 칩으로 구현한 저전력·고성능 메모리 솔루션으로 온디바이스 AI 시대에 최적화됐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향후 모바일 분야를 넘어 △AI PC △AI 가속기 △서버 △전장 등 다양한 응용처에 확대 적용될 것이란 기대다. 삼성전자는 LPDDR5X D램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모바일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 검증 후 하반기 양산할 예정이다. 10.7Gbps LPDDR5X D램은 전 세대 제품 대비해서는 △성능 25% △용량 30% 이상 각각 향상됐고, 모바일 D램 단일 패키지로 최대 32기가바이트(GB)를 지원한다. 이같은 소식에 지난해 6월 삼성전자의 5나노 SF5A 공정을 지원하는 8,533Mbps LPDDR5X/5/4X/4 PHY IP를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에서 제작 수주를 받은 이력이 부각되며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관심이 몰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시 오픈엣지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5 나노 8533Mbps LPDDR5X/5/4X/4 PHY IP 테이프 아웃(Tape-Out) 으로 기술력 입증과 함께 향후 해당 공정 IP 시장에서 차별화된 성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IP 개발은 SoC(System on Chip) 설계에서 선행되는 단계로, 업계 최초로 개발, 제작 착수까지 진행된 IP는 향후 팹리스 및 디자인 하우스에서 해당 공정에서 우선적으로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17 11:04:53[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투자 영역이 확장 국면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23일 장중 16만6900원에 거래되는 등 HBM 완판에 따른 기대감에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HBM 관련 기업의 주가도 상승 중이다. SK하이닉스가 HBM 1등 리더십 수성을 넘어 시장 지배력 강화와 종합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하면서 협력업체들에 대한 성장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쌓아 연결해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고성능 D램이다. 프랑스 시장조사기업 욜 그룹(Yole Group)은 올해 HBM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50% 성장한 141억달러(약 18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 HBM의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지난달까지 6만원대 박스권에 머물던 주가는 이달 들어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날 장중 최고가 8만5200원을 기록하면서 시총 7조5000억원을 훌쩍 넘긴 상태다. 이 회사는 SK하이닉스와 TSV 공정에 필수적인 TC본딩(접합) 장비를 장기간 공동 개발, 공급하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로부터 단일기준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860억원 규모의 HBM용 필수 접합장비를 수주했다. 이 제품은 TSV 공법으로 제작된 반도체 칩을 웨이퍼에 적층하는 본딩 장비다. 와이씨켐도 HBM 관련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와이씨켐은 TSV 포토레지스트를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실리콘관통전극으로 불리는 TSV는 수직형태로 칩을 쌓아 직접 연결하는 것으로 적은 공간에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HBM 필수 공정 장비에 속한다. 최근 와이씨켐은 HBM3E용 차세대 스핀온 하드마스크(SOC) 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게서 양산 평가를 받고 있다. 피에스케이홀딩스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피에스케이는 공정 후 잔류(Scum)를 제거해 주는 'Descum' 장비를 공급한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TSV 공정을 통해 수직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후공정 반도체 장비와 관련해 "TSV 공정이 늘어날수록 수직 천공이 많아져 처리해야 할 잔류가 증가하기 때문에 HBM 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2-26 13:04:01[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차세대 먹거리로 AI반도체 기술인 Neuromorphic Artificial Intelligence Chip(뉴로모픽 AI칩)를 향한 움직임을 본격화 하는 모양새다. 이에 벌써부터 증권가에선 관련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현재 뉴로모픽 관련 테마주로는 삼성전자를 고객사로 둔 네패스아크, 해당 기술을 연구중인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자람테크놀로지 등이 꼽힌다. 16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함돈희 하버드대 교수를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부원장에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으로선 하버드대 최연소 교수이기도 한 함 교수는 작년 연말 인사에서 SAIT 원장을 맡은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과 함께 SAIT를 이끌며 미래 성장엔진에 필요한 핵심 요소 기술의 선행 개발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함 교수는 앞서 2021년 김기남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등과 함께 AI반도체 기술 뉴로모픽(Neuromorphic) 주제 논문을 집필했다. 이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에 게재됐다. 2022년에는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해 자기저항메모리(MRAM)를 기반으로 한 '인-메모리(In-Memory) 컴퓨팅'을 세계 최초로 구현한 연구 결과가 '네이처'에 게재되기도 했다. 함 교수가 삼성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SAIT의 수장으로 향후 먹거리 발굴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뉴로모픽 반도체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실제 함 교수는 가장 진화 된 꿈의 AI반도체 '뉴로모픽 칩' 권위자여서 삼성전자가 향후 관련 사업에 관심을 기울 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AI에는 일반 시스템 반도체보다 대량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는데 특화된 반도체가 사용되며 크게 세 가지 세대로 분류되는데, 인간의 두뇌를 모방한 신경망을 기반으로 하는 ‘뉴로모픽’이 3단계 AI 반도체로 구분된다. 업계 관계자는 “시스템온칩(SoC)의 궁극적인 방향성은 결국 인간의 뇌를 닮은 뉴로모픽 반도체”라며 “뉴로모픽 컴퓨팅은 기존의 CPU와 메모리가 직렬로 연결된 구조에서 벗어나, 인간의 뇌가 뉴런과 시냅스로 구성된 것과 같은 인공 뉴런으로 구성된 병렬 네트워크로 연산, 메모리, 통신 기능을 융합한 형태”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뉴로모픽 칩은 AI반도체 중에서 가장 진화된 반도체로 불리운다. 실질적인 공시로 뉴로모픽반도체에 대해 밝힌 회사는 네패스아크가 대표적이다. 네패스아크는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기업으로 전력관리반도체(PMIC),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모바일프로세서(AP) 등의 테스트 사업을 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다. 공시에 따르면 네패스아크는 'Neuromorphic Artificial Intelligence Chip(뉴로모픽 인공지능칩) 테스트 개발'을 완료했다. 회사측은 "당사가 테스트 개발한 제품은 네패스 퓨처인텔리전스사업부에서 개발한 것으로 칩 자체에서 학습한 판단(인지) 기능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576개의 인공 뉴런을 집적한 AI 반도체로 1개의 뉴런은 메모리와 인공지능 연산을 위한 Logic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뉴런의 개수를 쉽게 확장할 수 있는 아키텍쳐를 가지고 있으며, 저전력 소형화가 가능하면서도 사람의 뇌와 같은 고속 병렬 연산 처리가 가능한 칩이다. 제어로직부 등 학습 및 저장·복구 인식기능에 대한 테스트 알고리즘을 구현한 국내 최초의 테스트라 할 수 있으며 '양산 적용'된 상태다. 또한 주목할 점은 세계 최초로 뉴로모픽칩을 개발한 업체가 네패스라는 점이다. 지난 2017년 네패스는 세계 최초로 뉴로모픽 칩 을 개발해 상용화했다. 한편 가시적인 성과로 제품화에 성공한 네패스아크 외에도 해당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기업들도 눈에 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모바일 AI 구현을 위한 뉴로모픽 반도체(NPU) IP 개발'을 수행했다. 해당 연구는 2018년 4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시행됐다. 또한 자람테크놀로지도 2024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다. 자람테크놀로지는 프로세서 설계 기술과, 분산처리기술, 저전력 반도체 설계 기술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엣지향 인공지능 프로세서 개발 중이다. 해당 프로세서는 'SNN방식의 뉴로모픽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성능향상을 위해 CNN을 추가한 하이브리드형'라고 알려졌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2-16 08:43:52[파이낸셜뉴스]최근 폭우로 인한 빗물터널 공사 발표, 사우디 네옴시티 건설 수주 기대감 등으로 급등했던 건설주가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 발표 이후 오히려 주가가 빠졌다. 공급 정책의 세부적인 방안이 부족했다는 분석이지만 정부의 중장기 핵심지역 공급 의지가 확인된 만큼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6일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1250원(2.60%) 하락한 4만6800원에 거래 됐다. GS건설(-3.31%), 대우건설(-2.64%), DL이앤씨(-2.64%) 등도 주가가 빠졌다. HDC현대산업만 전 거래일 종가와 동일한 1만3150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삼부토건(-4.45%), 동부건설(-0.43%), 계룡건설(-3.02%), 한신공영(-3.00%), 진흥기업(-2.20%), 태영건설(-2.99%) 등도 하락했다. ■세부안 빠지고 이벤트 소멸, 주가 하락 이날 국토교통부는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 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 5년 간 주택 270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주택 공급 대책을 발표로 건설주에 대한 기대감이 컸으나 오히려 이날 주가는 하락했다. 이는 수요자 중심 공급 대책의 큰 틀을 세운 것은 건설사들에게는 긍정적이지만 세부적인 사항이 부족했던 만큼 주가 반등에는 힘이 실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정부가 주택 공급 대책을 발표하면서 정책 이벤트가 소멸해 건설주들의 주가가 부진했다"면서 "270만호 공급은 착공이나 분양이 아닌 인허가 기준이고 부동산 정책은 다소 호흡이 길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단기에 실질적효과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대책을 통해 정부의 중장기 핵심지역 공급 의지가 확인됐고 민간의 역할을 더욱 강조하고 있는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업종의 비중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정부는 이날 발표에서 서울은 2018~2022년까지 지난 5년간 공급된 주택(32만가구)보다 50% 이상 증가한 50만가구를 공급키로 했다. 재개발·재건축 등그동안 속도를 내지 못했던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민간도심복합사업 도입 등을 통해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장 연구원은 "이번 대책의 특징은 총량보다는 핵심지역 공급을 촉진하고, 단기적 효과보다는 장기적 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핵심지역 수급 불안 이슈의 해결점을 민간 활성화에 의한 공급 촉진에서 찾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 이번 주택 공급뿐 아니라 최근 건설주는 650조원 규모에 이르는 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의 핵심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사우디에서 진행 중인 650조원 규모 초대형 신도시(네옴시티) 건설 사업과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네옴시티는 사우디가 기존 석유업에서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경제 구조를 전환하기 위해 추진 중인 개발 사업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양국간 사업 논의가 이뤄진다면 국내 건설사들에 수혜가 될 것”이라며 “업종 내에서는 원전과 네옴시티 건설,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공통으로 해당하는 현대건설의 상대적 수혜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내 원전 수행 경험을 보유한 삼성물산·대우건설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협력사 ARPIC와 합작법인 설립 추진으로 SOC 수주전에 나설 삼성엔지니어링이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시의 빗물터널 공사도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내린 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하면서 도로, 건물, 차량 등의 침수 피해가 크게 일어나자 서울시가 대심도 빗물저류배수시설(빗물터널)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빗물저류배수시설은 지하 40m 내외에 터널과 같은 구조물을 설치해 집중호우 시 저지대에 고인 빗물을 저류하거나 배수하는 시설이다. ■원자재 가격 안정화, 관건 한편 건설주가 본격적인 상승랠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인상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초 건설사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영업이익률이 감소하면서 2·4분기 어닝 쇼크를 경험했다. 지난 2월 시멘트 가격은 15~18%가 상승했고 올해 상반기 철근 가격은 지난해 보다 30% 이상 급등한 가운데 시멘트 가격의 추가 인상도 앞두고 있다. 장 연구원은 “재개발, 재건축 활성화라는 정부의 정책기조가 점차 뚜렷하게 나타나는 가운데, 주요 건설사의 주택사업 수주잔고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더불어 철근 등 일부 자재 가격은 안정화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건축비 상승 움직임도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는 만큼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하반기 이후 나타날 업종 변화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8-16 16:21:11최근 반도체 품귀 현상이 계속 되면서 반도체 후공정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반도체 후공정은 기술 난이도가 높지 않고 과정이 단순해 전공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됐으나 최근에는 수요가 늘면서 중요도도 부각돼 관련 기업의 주가도 오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올라가면서 반도체 패키징 업체, 검사 장비 업체, 레이저 마킹 업체 등 후공정 업체들이 강세다. 지난 26일 SFA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1830원(30%) 상승한 793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까지 올랐다. 이날 역시 장중 83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SFA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 패키징 업체다. 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장 사업 등 시스템반도체 영역을 확대하면서 시스템반도체 패키징 사업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테슬라와 손잡고 완전 자율주행차의 핵심이 될 5㎚급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반도체에 레이저 마킹을 하는 한미반도체 역시 대만 TSMC 증설의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하더라도 주당 1만800원대였으나 올해 주가가 상승, 2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TSMC의 증설은 결국 후공정의 OSAT(외주 반도체 패키지 테스트) 업체들의 증설로 이어질 것"며 "글로벌 후공정 생산능력이 여전히 부족해 한미반도체의 2021년에도 10% 이상의 매출 증가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반도체 검사 장비를 공급하는 유니테스트와 테크윙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유니테스트는 D램과 관련된 웨이퍼 테스터, 번인(Burn-in) 테스터, 최종(Final) 테스터 등을 생산한다. 유니테스트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은 6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62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테크윙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올해는 역대 최고 매출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중고 장비 업체를 다루는 업체들도 최근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3000개 이상의 파운드리 업체에 중고장비를 납품하고 있는 글로벌 1위 업체다. 지난 26일 이 회사는 전 거래일 대비 29.86% 올라 상한가를 기록하며 5610원에 마감했다. 박막 증착 장비에 특화된 반도체 중고 장비 업체 러셀도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4거래일 동안 무려 55%나 상승했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 반도체 기업 제재로 20.32㎝(8인치) 파운드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20.32㎝(8인치) 장비는 추가로 생산이 안되고 있어 중고 시장에서만 거래가 가능해 관련 업체들이 수혜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후공정 업체들의 성장세는 더욱 이어질 전망이다. 후공정의 중요성도 높아졌고 아무리 전공정을 잘 한다고 해도 후공정을 못하면 납품 물량을 경쟁사에 뺏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불량 검사는 일일이 전수 조사가 이뤄지는 만큼 원청에서 모두 소화하기엔 인건비 부담이 크다"면서 "반도체와 같은 초미세 공정에서 오류를 발견하는 게 쉽지 않아 점점 검사가 중요해지고 있고, 시스템온칩(SoC) 설계는 패키징, 테스트 기술이 성능의 핵심이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1-27 17:43:26[파이낸셜뉴스] 국도화학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과 더불어 중국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투자, 국내 그린뉴딜정책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에 강세다. 1일 오후 2시 19분 현재 국도화학은 전일 대비 3600원(+7.13%) 상승한 5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리서치알음은 국도화학에 대해 풍력, LNG선박 발주 확대로 고성장세에 진입할 것이라며 적정주가를 8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국도화학은 국내 에폭시 시장 점유율 65%를 차지하고 있다. 에폭시수지·폴리올수지 연 생산능력 88만톤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최성환 연구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에, 중국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투자, 국내 그린뉴딜정책으로 국도화학이 수혜를 볼 것으로 봤다. 그는 "국도화학은 풍력 블레이드 원재료, LNG선의 선박 도료로 사용되는 에폭시 전문 생산 업체로 친환경 인프라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세계 각국이 대대적인 SOC 투자를 통해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고, 에폭시 소비가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인도 시장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어 주목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이 2040년까지 연평균 1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호재라고 꼽았다. 올해부터 선박연료 내 황산화물 함유량 기준을 3.5%에서 0.5%로 낮추는 환경규제로 LNG선 수출이 늘어난 것도 국도화학에 수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12-01 14:20:04개인투자자가 최근 6거래일 연속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매수세를 이어가며 '동학개미운동'을 벌이고 있다. 개인의 매수세가 강해지는 증시에서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올해 1·4분기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한 상장기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제이씨케미칼은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개인이 모두 1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매수했다. 제이씨케미칼은 글로벌 팜유가 상승과 바이오중유 수요 확대로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팜농장의 재평가도 기대요인이다. 제이씨케미칼의 1·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60.1% 증가한 613억원, 영업이익은 1254.7% 급증한 45억원을 기록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대표는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7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안타까운 부분"이라며 "지난 3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도네시아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환평가손실 130억원가량이 반영된 결과인데 15일 기준 인도네시아 환율은 3월 급락분을 만회하고 있어 1·4분기 외환관련 손실은 2·4분기 외환평가이익으로 대부분 환입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예상치 이상의 영업실적을 달성한 기업 중 2·4분기, 3·4분기에도 추가 성장이 가능한 종목들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삼호는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69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5.3% 늘었다. 삼호는 'e편한세상' 브랜드를 앞세워 수익을 내고 있고, 사회간접자본(SOC) 개발 전문 고려개발과 합병으로 '한국판 뉴딜 사업' 참여가 기대된다. 1·4분기 57.5%의 영업이익 상승률을 기록한 케이씨는 반도체 투자확대 사이클 진입으로 '소부장' 업종 수혜주로 꼽힌다. 보유 상장지분 가치만 3000억원에 이른다. 증시 전문가들은 1·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합산 기준으로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1.0% 상회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대형주는 0.3% 하회하고 있다. 대형주는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수출 비중이 높아 중소형주보다 글로벌 교역 부진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다. 이는 최근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IT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제이앤티씨는 1·4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이날 장중 1만62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원시스도 1·4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개인이 4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다. 파크시스템스 역시 1·4분기에 이어 2·4분기 실적 고성장이 전망되며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실적 전망치가 소폭 올랐고 중소형주 내에서는 전공정 장비주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최근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체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주가가 반등하고 있어 국내 중소형 장비업체들의 업황도 우려보다는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05-18 18:07:49정부가 '한국판 뉴딜' 추진 방안을 확정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번 뉴딜정책의 키워드가 '5G, 데이터, 비대면'인 만큼 소프트웨어 업종이나 마이데이터 관련 종목이 혜택을 볼 것으로 관측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한국판 뉴딜의 3대 프로젝트, 10대 세부과제를 선정해 앞으로 2~3년간 집중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3대 프로젝트는 △데이터,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등 디지털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SOC)의 디지털화 등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소프트웨어 업종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경제 중심으로 내용이 구성됐는데 주식투자자 입장에서는 추진방향 중 2가지 문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첫째는 '경제구조 고도화'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IT 위주의 정책임을 확인할 수 있고, 두번째 '21세기형 뉴딜'이라고 밝히면서 '과거 토목사업 위주의 뉴딜과 차별화'라고 언급한 점이다. 건설, 기계와 같은 업종의 주가가 반응하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한국판 뉴딜의 대표적인 수혜업종은 소프트웨어"라며 "한국판 뉴딜 외에도 긍정적으로 볼 점은 시장 전반적으로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유일하게 순매수하는 업종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판 뉴딜 정책의 키워드는 '5G, 데이터, 비대면'이라고 꼽으면서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마이데이터는 개별 기관이나 기업에 흩어져 있던 개인데이터를 개인이 직접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중 가이드라인 제시, 하반기 중 사업자 선정이 예상되는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며 "데이터의 생성 및 활용이 가능한 플랫폼 운영 및 IT 서비스 제공 사업자의 지속적인 역할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발표 당일(7일) 삼성에스디에스(9.3%), 다우기술(19.3%), 더존비즈온(6.8%)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원격 의료의 경우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이 연구원은 "원격의료를 제도화하기 위해선 의료법 개정과 함께 대형 병원으로의 쏠림 가능성 등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의료 수가의 개발, 환자 데이터 보호 등 검토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일 것"이라며 "아울러 의료의 공공성 측면으로 인해 사회적 협의가 필요한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솔루션·인프라·보안), 온라인화(결제·제품 및 서비스), 재택근무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중 솔루션으로는 삼성에스디에스, 롯데정보통신, 한컴 MDS를, 인프라 부문에서는 에치에프알, 케이아이엔엑스, 보안에서는 파이오링크를 주목해야 한다"며 "이 밖에 온라인 결제(NHN 한국사이버결제, KG 모빌리언스, 갤럭시아컴즈), 신선식품(지어소프트), 재택근무(알서포트) 등에서 향후 성장성이 가시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0-05-08 17:0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