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외부기관에 맡긴 생활가전(DA)사업부 컨설팅 끝에 일부 '비프리미엄' 제품 단종을 검토한 것은 오랜 기간 정체된 실적에 대한 내부 위기감이 예상보다 컸다는 방증이다. 경기침체 여파로 가전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 위주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불황 타개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능을 고도화한 신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가전구독 사업에 진출하는 등 활로를 찾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경기침체에 수익성 악화 장기화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TV·가전 사업을 각각 맡고 있는 영상디스플레이(VD)·DA사업부의 올해 2·4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49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7400억원)과 비교해 3500억원(33.7%)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매 분기 VD와 DA 사업부를 합산해 실적을 발표하는데, 2·4분기 영업익 상당수를 VD사업부가 책임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구매력 감소에 전통적 비수기가 겹친 영향이지만, 경쟁사인 LG전자가 호실적을 올린 것과 대조적이다. LG전자는 지난 2·4분기 가전사업에서만 694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전년동기(5973억원)보다도 1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DA사업부의 목표달성장려금(TAI) 지급률은 실적부진 탓에 전 사업부에서 가장 낮은 25%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해외 외주생산 확대 등 비용절감에 주력하는 동시에 DA사업부 내 조직을 세분화해 신사업 발굴에 나서는 등 실적개선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가전구독·AI가전으로 위기돌파 모색삼성전자가 새로운 먹거리 발굴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는 사업은 '가전구독 서비스'다. 실제 삼성전자 가전·스마트폰·TV 등을 총괄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최근 구독 비즈니스 한국총괄 경력직 채용공고를 냈다. 업계는 이르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가 가전구독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지난 8월 열린 AI 스크린 브리핑에서 가전구독 서비스 도입과 관련,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구독사업에 눈을 돌린 것은 높은 성장성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가전구독은 월 구독료를 내면 일정 기간 가전을 빌려 쓰는 서비스다. 초기 구매비용이 비싼 가전 특성을 고려, 소비자의 부담을 덜고 가전 접근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제조사로부터 정기적으로 제품 관리와 소모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가 구독을 한 가전을 쓰며 같은 제조사의 다른 제품 구매 또는 구독까지 유도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LG전자의 성공 사례가 삼성전자의 구독사업 진출을 부추겼다는 평가다. 지난 2009년 정수기 렌털 사업을 시작으로 일찌감치 가전구독 사업에 뛰어든 LG전자는 이를 핵심 매출원으로 키워냈다. 올해 LG전자는 구독사업 매출목표를 1조8000억원으로 잡았다. LG전자 국내 가전매출 가운데 구독 비중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20% 이상으로 증가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털 시장은 2020년 40조원에서 내년 10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수익성 회복 전략은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다. 삼성전자는 'AI 가전은 삼성'이라는 문구를 앞세우며 올해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 등 AI 가전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지난 2월 출시 이후 약 2개월 만에 국내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고,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도 출시 25일 만에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섰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9-02 18:55:49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태국 국영 항공기 후속지원 전문업체인 TAI와 T-50TH 항공기 운영에 필요한 후속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TAI는 2003년 태국 항공산업 진흥을 위해 태국 공군과 중소기업청이 공동 출자를 통해 설립한 국영기업이다. KAI와 TAI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T-50TH의 가동률 향상과 후속지원 역량 강화를 위해 상호 협력을 확대한다. 김영권 기자
2024-08-19 18:12:59[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태국 국영 항공기 후속지원 전문업체인 TAI와 T-50TH 항공기 운영에 필요한 후속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TAI는 2003년 태국 항공산업 진흥을 위해 태국공군과 중소기업청이 공동 출자를 통해 설립한 국영 기업이다. 태국공군이 운용중인 모든 항공기들의 정비와 후속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태국공군이 운용중인 T-50TH 항공기의 안정적인 후속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양국 항공산업 발전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추진됐다. KAI와 TAI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T-50TH의 가동률 향상과 후속지원 역량 강화를 위해 상호 협력을 확대한다. 아시아 시장 항공정비 거점 마련과 잠재시장 발굴 등 중장기 협력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8-19 13:50:14[파이낸셜뉴스] 콘텐츠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가 유럽에서 현지 ‘K-드라마’ 팬들을 상대로 특강을 진행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덱스터스튜디오 임원들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3회 2024 K-드라마 모임(K-Drama MOiM)’에 초청돼 지난달 27일 현지 팬들을 마주했다. VFX본부장 제갈승 이사와 제작관리본부장 진종현 이사가 강연자로 나섰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이 개최한 이 행사는 한국 드라마 애호가들이 콘텐츠 제작 전문 영역 지식을 습득하고 문화 전반까지 심층적으로 이해하도록 마련된 자리다. 현지 팬들과 콘텐츠 제작 종사자, VFX 기업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강연자들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 ‘기생수: 더 그레이’ 작업 비하인드와 덱스터스튜디오가 가진 제작 파이프라인 강점을 소개한 후 작품 속 비주얼 구현 과정에 관한 폭넓은 질의응답이 오갔다. 다음 날인 28일엔 영화제작, 연출로 잘 알려진 타이예술학교(TAI Escuela de Artes) 마스터클래스에도 초대돼 영상 제작 및 포스트프로덕션 전공 학사, 석사생 50여명을 대상으로 실무 지식과 경험을 공유했다. 신재광 주스페인한국문화원장은 “스페인과 유럽 내 K콘텐츠 인기를 가까이 지켜보며 한국 문화를 가장 자연스럽게 소개할 매체는 콘텐츠라고 봤다”며 “한국 대표 VFX 제작사 덱스터스튜디오의 설명으로 색다른 관점으로 드라마를 이해할 수 있었다는 참가자들의 호평이 있었다”고 전했다. 제갈승 이사는 “최근 공개된 한국 드라마들이 전 세계 시청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며 VFX를 향한 반응도 커지고 있다”고 했고 진종현 이사는 “심도 있는 여러 질문을 받으며 한국 콘텐츠를 지켜보는 애정도 여실히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CSO 김혜진 이사도 “현지 제작사, VFX 스튜디오들을 만나 향후 협업 가능성 물꼬를 텄다“며 “네트워킹 강화와 교류에 힘써 당사 포트폴리오 확장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7-05 09:37:10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이 전영현 부회장 취임 이후 첫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차세대 패키징 분야 경쟁력 강화, 반도체 공정 전반 역량 개선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탈환하겠다는 조치로 풀이된다. ■HBM 개발팀 신설4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은 이날 △HBM 개발팀 신설 △어드밴스드 패키징(AVP) 개발팀 재편 △설비기술연구소 재편 등을 골자로 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업계에 따르면 신임 HBM 개발팀장은 고성능 D램 제품 설계 전문가인 손영수 메모리 디자인플랫폼 개발실장(부사장)이 맡는다. 손 부사장은 2003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D램 설계 및 상품기획 전문가로 차세대 D램 제품 로드맵 구축과 신규 고객확보 등을 통해 D램사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손 부사장은 신설되는 HBM 개발팀을 진두지휘하며 HBM3(4세대)와 HBM3E(5세대)뿐 아니라 차세대 HBM4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HBM 개발 조직을 운영 중이었으며, 이번에 신설된 HBM 개발팀은 HBM4 이후의 차세대 제품과 현 제품 개발로 나눠진 조직을 합친 것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 개발을 위해 AVP팀의 일부 패키징 인력도 HBM 개발팀으로 이동시켰다. 삼성전자가 팀 형태로 HBM 관련 조직을 꾸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메모리사업부 내에서 HBM 개발 조직을 운영해 왔는데 이번 조직 개편으로 SK하이닉스에게 빼앗긴 HBM 주도권 되찾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HBM3E 8단과 12단 제품은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패키징·공정 경쟁력 강화이날 삼성전자는 어드밴스드 패키징(AVP) 개발팀과 설비기술연구소 조직재편에도 나섰다. 기존의 AVP 사업팀은 AVP 개발팀으로 변경됐으며, 전영현 DS부문장 직속으로 배치됐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으로 꼽히는 HBM과 초미세공정에 최첨단 패키징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전 부문장이 직접 2.5D, 3D 등 선단 패키지 기술 확보 등을 챙기겠다는 것이다. 설비기술연구소는 반도체 공정과 설비 기술 지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전영현 부회장의 DS부문장 취임 후 첫 조직개편으로 HBM와 패키징 등 반도체업계 격전지에서 리더십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면서 "하반기 HBM 고객사 확보와 차세대 HBM 제품 개발·양산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각 사업부에 상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 지급률도 공지했다. 매년 상·하반기마다 지급되는 성과급인 삼성 TAI는 사업부문 및 산하 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A~D등급으로 분류해 월 기본급의 최대 100%를 지급한다. A등급은 기본급의 100%, B등급은 50%, C등급은 25%를 받고, D등급은 받지 못한다. DS부문의 경우, △메모리사업부 75% △반도체연구소 50% △AVP사업팀 50% △파운드리사업부 37.5% △시스템LSI사업부 37.5% 등의 지급률이 책정됐다. 지난해 하반기 DS부문의 TAI는 파운드리사업부와 시스템LSI 사업부는 0%, 메모리사업부는 12.5%를 받았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기본급의 75%를 지급한다.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와 삼성리서치는 50%, 생활가전(DA)은 25%를 받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장민권 기자
2024-07-04 18:15:42[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이 상반기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최대 75%를 받는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각 사업부에 상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 지급률을 공지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은 사업부에 따라 기본급의 37.5%에서 75%까지 성과급을 지급한다. 삼성 TAI는 매년 상·하반기 6개월마다 지급되는 성과급이다. 사업부문 및 산하 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A~D등급으로 분류한 뒤 월 기본급의 최대 100%를 지급한다. A등급은 기본급의 100%, B등급은 50%, C등급은 25%를 받고, D등급은 받지 못한다. 메모리사업부는 75%가 책정됐다. 지난해 4·4분기 D램 실적이 흑자로 전환되는 등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로 접어들며 실적이 반등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DS부문은 올해 1·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조1400억원, 1조9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메모리 매출은 17조49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6% 성장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시스템LSI사업부는 37.5%를 받는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기본급의 75%를 지급한다.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와 삼성리서치는 50%, 생활가전(DA)은 25%를 받는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7-04 14:22:1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TSMC 모두 지난해 반도체 한파의 직격탄을 맞으며 어려운 한해를 보냈지만, 성과급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은 1년 내내 지속된 적자에 사상초유의 0% 성과급을 지급 받은 반면, 14년 만의 역성장에도 TSMC 임직원들은 6300만원가량의 성과급을 챙겼다. 14년 만의 역성장에도...TSMC, 지난해 성과급 6300만원8일 대만 현지매체와 업계에 따르면, TSMC 이사회는 6일 오후 2023년 연간 성과금을 승인했다. 이사회가 승인한 총 금액은 1001억8106만대만달러(약 4조2386억6064만원)로, 지난해 말 대만 내 직원 수 약 6만7000명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1인당 평균 약 149만5200대만달러(약 6324만6960원)다. 메모리를 넘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까지 반도체 한파가 덮치면서 지난해 대비 성과급이 줄었다. 앞서 TSMC는 2022년 성과급으로 1214억400만대만달러(약 5조1390억3132만원)를 지급했다. 2022년 말 대만 내 직원수는 6만5000명으로, 단순 계산하면 1인당 약 186만7700대만달러(약 7905만9741원)이었다. 대만 연합보는 "글로벌 공급망의 재고 조정의 영향으로 영업 성장세가 중단돼 매출이 감소하면서 직원 대상 성과급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10일 발표한 TSMC의 2023년 연간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2조1617억3600만대만달러(약 91조7224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5% 감소한 수치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의 첫 역성장이다. 올해 TSMC 직원들의 성과급은 두둑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TSMC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개최된 4·4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2024년은 업계를 선도하는 TSMC 3나노 및 5나노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 강력한 인공지능(AI) 관련 수요에 힘입어 TSMC가 견조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TSMC는 1월 매출이 2157억8500만대만달러(약 9조1384억9475만원)으로 전달 대비 22.4%, 전년 동기대비 7.9% 상승했다고 7일 밝혔다. "TSMC 타도" 외치면서도...파운드리 사업부 TAI·OPI 모두 '0%'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실적 한파로 초과이익성과급(OPI)이 전혀 지급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지난해 4·4분기까지 1년 내내 적자를 기록하며 연간 기준으로 누적 14조8700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전까지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연 1회 지급 받았었다. 2014년 이후 2019년(29%), 2020년(47%)을 제외하면 매년 연봉의 50%를 받아온 직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하는 것으로, 목표달성장려금(TAI)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OPI에 앞서 지급된 지난해 하반기 TAI 지급률도 예년에 비해 저조했다. DS 부문의 TAI 지급률은 12.5%로, 사업부에 따라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 0%, 메모리사업부 12.5%, 반도체연구소 25%,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25% 등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TAI는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하는 제도다. DS 부문은 2022년 상반기에 최대치인 100%를 받았으나 반도체 불황으로 2022년 하반기 50%, 지난해 상반기 25%로 줄었다가 지난해 하반기 또다시 반토막이 났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소속 일부 직원들은 본인들을 '빵드리(0과 파운드리의 합성어)'로 칭하며 "말로만 TSMC 타도를 외치면 뭐하나" "파운드리를 키울 의지는 있는거냐" "아직 주류는 메모리" "성과급 체계가 불합리하다" 등 불만을 토로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2-07 16:24:07[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직원들에게 200만원·자사주 15주의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격려금 지급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사장)은 이날 삼성전자 최대 규모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측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전삼노 측은 경 사장에게 기본급 200% 수준의 격려금 지급을 요청했지만, 경 사장은 격려금 지급 계획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9일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을 확정해 사내에 공지했다. OPI는 목표달성장려금(TAI)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한다.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OPI 지급률이 50%로 가장 높았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43%, 생활가전 사업부와 의료기기 사업부는 각각 12%로 책정됐다. DS 부문은 실적 부진에 0%가 책정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1-31 17:19:33[파이낸셜뉴스] 경기 한파 속에서 삼성전자의 사업부별 성과급 희비가 갈렸다. 갤럭시 효과에 전방산업 수요 부진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 스마트폰 사업 담당은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받을 예정이다. 반면, 메모리 한파에 따라 역대급 실적 부진을 겪은 반도체 사업부문은 0%의 지급률을 기록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에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을 확정 공지했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하는 것으로, 목표달성장려금(TAI)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이번 OPI는 오는 31일 지급될 예정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OPI 지급률이 연봉의 50%로 가장 높았다. 갤럭시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작년 전사 실적을 지탱하는 데 큰 역할을 한 데에 따른 조치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연봉의 43%를 받는다. 지난해 7%를 받았던 생활가전사업부와 의료기기사업부의 올해 OPI 지급률은 12%로 책정됐다. 반면 작년 초 OPI로 연봉의 50%를 받은 반도체(DS) 부문은 지난해 1·4∼3·4분기 누적 적자만 12조원이 넘어가며 '빈봉투'만을 받게 됐다. DS부문은 매해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고려해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지급하는 '목표달성 장려금(TAI·옛 PI)'도 역대 최저 수준(작년 하반기 0~12.5%)으로 나왔다. 사업부별로 보면 메모리반도체는 기본급의 12.5%로 책정됐고 △파운드리 사업부·시스템LSI 0% △반도체연구소 25% △SAIT(옛 종합기술원) 25% 등이었다. 한편,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한파를 겪었지만 지난해 4·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SK하이닉의 경우 성과급 대신 생산성격려금(PI)으로 월 기본급의 50%를 지급한다. 여기에 직원 사기 제고를 위해 자사주 15주와 격려금 200만원도 따로 지급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1-29 15:49:12[파이낸셜뉴스] 지난해 4·4분기 34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5분기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한 SK하이닉스가 임직원들에게 격려금을 지급한다. 반도체 실적 부진에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지급받지 못한 삼성전자 반도제(DS) 부문 직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구성원들에게 자사주 15주와 격려금 2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격려금은 이달 29일, 자사주는 추후 필요한 절차를 거쳐 각각 지급될 예정이다. 자사주는 회사의 핵심 경쟁력인 구성원들에게 미래기업가치 제고를 향한 동참을 독려하기 위해 지급이 결정됐다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구성원들과 달리 임원들은 2023년에 이어 2024년 연봉 등 모든 처우에 대한 결정을 회사가 확실하게 연속적인 흑자전환을 달성하는 시점 이후로 유보하며, ‘리더의 솔선수범을 통한 위기극복’을 지속적으로 주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노조도 사측에 격려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의 행보가 삼성전자 격려금 지급에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앞서 공지된 DS 부문의 OPI 예상 지급률은 0%다. 삼성전자가 매년 1월 계열사별로 지급하는 OPI는 실적이 연초 목표치를 넘을 경우 전년도 경제적 부가가치(EVA·영업이익 중 법인세·금융·자본비용을 제한 금액)의 20% 한도 내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 주는 제도다. 매년 상·하반기 6개월마다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지급되는 목표달성장려금(TAI·옛 PI)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이다. DS 부문 직원들은 2021~2022년 기준 OPI로 연봉의 50%를 받았지만, 유례없는 반도체 사업 적자에 발목을 잡혔다. DS 부문은 앞서 TAI로 0~12.5%를 받는데 그쳤다. 이는 2015년 TAI 제도 시행 후 최저치다. 사업부별로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 0%, 메모리사업부 12.5%, 반도체연구소 25%,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25% 등을 나타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1-25 18:3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