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회장 최경배)은 지난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르완다 무곰바 난민캠프에서 르완다 재난관리부(MINEMA), 유엔난민기구(UNHCR)와 함께 화재예방교육 및 세계 환경의 날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르완다 남부에 위치한 무곰바 난민캠프에는 콩고민주공화국의 분쟁으로부터 피난한 난민 1만 1천 명이 거주하고 있다. 굿피플은 2023년 초부터 난민캠프에 거주하는 난민들에게 요리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대안에너지인 액화석유가스(LPG)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난민들의 LPG 사용 경험 부족으로 LPG가 낭비되거나 화재가 발생하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굿피플은 지난 1일 난민들의 안전한 LPG 활용을 위한 화재예방교육을 진행했다. 화재예방교육에 참석한 난민 커뮤니티 대표 75명은 LPG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과 화재 발생 시 대처 요령, 소화기 사용법을 습득했다. 또한 5일에는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 보호를 장려하고 화재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르완다 재난관리부, 유엔난민기구, 세계식량기구(WFP), 월드비전, 세이브더칠드런 등의 협력 기관과 500여명 이상의 무곰바 난민캠프 난민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굿피플은 화재예방교육을 이수한 75명의 난민에게 교육 수료증을 전달했다. 또한 유엔난민기구의 기후위기 대응 전략 발표와 함께 환경 보호를 위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엔난민기구 르완다 본부 아마레 게브르셀라시에 수석 에너지 책임자는 “굿피플의 도움으로 대안에너지인 LPG를 공급함으로써 세계적인 기후위기 대응에 무곰바 난민캠프가 동참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유엔난민기구 남부지부 올리비어 롬포 대표는 “르완다의 난민 커뮤니티는 기후변화와 환경 악화로 분명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땔감 대신 LPG와 같은 대안에너지 자원을 사용하는 등의 환경친화적인 실천을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굿피플 최경배 회장은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주신 무곰바 난민캠프의 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굿피플은 대안에너지인 LPG 지원을 지속할 뿐만 아니라 올바른 LPG 사용법과 안전 교육을 병행하면서 난민 보호와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굿피플은 지난 1월부터 유엔난민기구와 함께 1억 8천만원을 투입해 무곰바 난민캠프에 친환경 대안에너지인 LPG를 지원하고 있다.
2023-06-23 10:02:39[파이낸셜뉴스] 법무부는 1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필리포 그란디(Filippo Grandi)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가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법무부 측에 한 장관과 이재유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이, 유엔난민기구 측은 필리포 그란디 최고대표를 포함해 아태지역국장, 한국대표부 대표 등이 참석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양측은 한국이 난민협약에 가입한 지 30주년, 난민법을 제정한 지 10주년 되는 뜻깊은 해라는 점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며 "앞으로 한국 정부와 유엔난민기구간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엔난민기구는 1949년 유엔총회에서 창설돼 난민을 보호하고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인 조치를 주도하고 조정할 권한을 부여받은 기구다. 한국에서는 1992년 11월 11일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난민협약) 비준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2-11-11 12:26:303년 임기를 마치고 오는 5월 일본대표부로 떠나는 더크 헤베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대표 더크 헤베커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 대표가 지난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오는 5월 일본대표부로 떠난다고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가 11일 밝혔다. 지난 2013년 4월 부임한 헤베커 대표는 "난민과 국제적인 보호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 대한 한국정부와 한국인들의 관용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이와 같은 관용은 한국전과 분단국가라는 대한민국의 역사 및 국제사회로부터 받았던 도움에 보답하겠다는 의지 그리고 한국인의 따뜻한 정서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이임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헤베커 대표 임기 중 아시아국가로는 드물게 독자적인 난민법을 발효 (2013년 7월)했고, 재정착 시범제도를 통해 22명의 미얀마 난민을 수용했다. 난민 재정착 제도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로 시행하는 것이다. 1994년부터 자발적으로 도착한 난민들을 수용하기 시작한 한국은 재정착 시범사업을 통해 2017년까지 60명의 난민을 더 수용할 방침이다. 구동독 외교부에서 경력을 시작한 헤베커 대표는 1993년 유엔난민기구 베트남대표부를 시작으로 유엔난민기구 제네바 본부, 미얀마 마웅도 지역사무소, 스리랑카대표부,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지역사무소 등을 거쳐 한국대표부에 부임했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2016-04-11 10:19:45시리아 내전이 5년째로 접어들면서 인접국에 피난 중인 수백만 명의 난민과 자국에 머물고 있는 실향민의 상황이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유엔난민기구(UNHCR)가 12일 밝혔다. UNHCR에 따르면 시리아 내전 장기화로 터키, 레바논, 요르단, 이라크, 이집트에 피난 중인 난민이 390만 명에 이른다. 이들이 집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희박하며 피난 생활 중 삶을 재건할 수 있는 기회 또한 매우 희박하다는 설명이다. UNHCR은 지난해 요르단의 도심 지역에 거주 중인 4만 시리아 난민 가족을 조사한 결과, 3분의 2가 절대빈곤선 이하 수준의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은 "수 년 간의 피난 생활동안 난민들의 저축은 사라진지 오래이며, 점차 많은 난민들이 구걸, 생계를 위한 매춘 그리고 미성년 노동과 같은 최후의 수단을 선택하고 있다"면서 "자녀가 있는 중산층 가정들이 거리에서 근근이 삶을 이어간다. 한 아버지는 난민의 삶을 움직일수록 더욱 아래로 가라앉는 모래늪에 비유했다"고 전했다. 시리아 내부의 상황 역시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1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생존을 위한 원조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8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집을 떠나 다른 가족과 좁은 공간에서 동거하거나 버려진 건물에서 숙식하고 있다. 내전으로 포위당한 지역에 갇혀있는 21만 2000명을 포함, 전체 480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 시리아인은 외부의 접근이 어려운 곳에 거주 중이다. 지난 해 12월 유엔은 전세계를 상대로 미화 84억 달러라는 최대 규모의 구호자금을 모으기 위한 호소를 시작했다. UNHCR은 오는 31일 쿠웨이트에서 열릴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2015-03-12 18:09:29최석영 주 제네바 대사 최석영 주제네바 대사가 4일 유엔난민기구(UNHCR) 집행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최 대사는 앞으로 1년간 집행이사회 의장으로 난민 문제 관련 난민최고대표와 협의를 진행하고, 주요 사안에 대해 회원국간 의견을 조율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최 대사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통상전문가로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대사로 활동했으며 FTA 교섭대표로 한·미 FTA 타결에 핵심 역할을 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13-10-04 14:32:54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김성주 병원장(사진)은 19일 서울청계광장에서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가 주최한 2009 세계 난민의 날 ‘희망의 빛 축제’에서 5년간의 난민 무료 안과검진 봉사에 대한 감사장을 수여받았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은 지난 2005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매년 6월마다 국내체류 난민을 대상으로 무료안과 및 내과 검진을 실시해왔으며, 2009년 난민 무료 안과검진은 올 22일부터 7월 31일까지 실시된다. /noja@fnnews.com 노정용기자
2009-06-19 18:32:00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김성주 병원장은 오는 30일까지 국내에 거주하는 난민을 대상으로 안과 및 내과 무료 검진과 치료를 실시한다. 올해 3회를 맞는 김안과병원 난민지원 활동은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과 공동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2007-06-18 18:51:20손소독제 4만 개 방글라데시아 난민캠프에 전달..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기여 지엠홀딩스의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셀라피(Cellapy)’가 세계 최대의 난민촌인 방글라데시 로힝야(Rohingya) 난민촌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지원하기 위해 손 소독제 기부에 나섰다. 지엠홀딩스는 이미 지난 2월 국내 주요 공항에 손소독제를 지원하고, 위생 관리가 어려운 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사랑의 열매를 통해 손소독제를 기부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CSR)을 펼쳐온 바 있다. 이번에는 위생과 의료가 취약한 난민촌에 도움의 손길을 전하기 위해 지난 3월, 유엔난민기구에 손소독제 기부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유엔난민기구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방글라데시에 있는 난민촌에 4만 개의 손소독제를 공급할 계획이다. 금번 기부는 국내 기업 중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개인보호장비(personal protective equipment)를 지원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손소독제 지원이 이루어지는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Cox’s Bazar) 지역의 로힝야 난민캠프다. 이곳은 미얀마 출신의 소수민족 난민이 85만 명 이상 집단 거주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난민촌으로 알려져 있다. 인구 밀도가 매우 높은 데다가 주거 환경과 의료 시스템, 각종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인 만큼 코로나19 예방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5월, 방글라데시를 강타했던 수퍼 사이클론 암판(Amphan)의 영향으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로힝야 난민들은 기본적인 생존권마저 위협을 받고 있다. 가구별 비누 보급률이 76% 밖에 되지 않는 열악한 환경 속에 지엠홀딩스의 손소독제 기부는 난민캠프의 개인위생 강화와 코로나19 예방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난민기구의 제임스 린치 한국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이 야기한 유례없는 전 세계적인 위기 속 한국 내 기업 최초로 가장 취약한 난민들을 위한 기부를 결정해주신 지엠홀딩스 정형록 대표와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지원은 난민촌 내 코로나19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유엔난민기구와 지엠홀딩스가 향후 다양한 계기를 통해 공고한 파트너십을 이어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지엠홀딩스 정형록 대표는 “당사의 손소독제가 난민캠프 내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되길 바라고, 유엔난민기구와의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 및 캠페인의 첫 스텝을 시작으로 향후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엠홀딩스 조태웅 파트장은 “한국 최초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영광”이라며 “이번 기부로 우리 손소독제가 난민캠프 내 전염병 위기 극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0-07-14 14:22:58[파이낸셜뉴스]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일본 원자폭탄 생존자 단체인 '니혼 히단쿄(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가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증언을 통해 다시는 핵무기가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 공로를 인정했다"며 수상 배경을 밝혔다. 1956년 일본 내 피폭자 협회와 태평양 지역 핵무기 실험 피해자들이 결성한 니혼 히단쿄는 일본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피폭자 단체다. 이로써 1901년부터 인류 평화에 기여한 인물이나 단체에 주는 노벨 평화상은 올해 105번째 수상자가 결정됐다. 노벨 위원회는 1·2차 세계대전 등을 이유로 19차례(1914~1916년, 1918년, 1923년, 1924년, 1928년, 1932년, 1939~1943년, 1948년, 1955~1956년, 1966~1967년, 1972년) 수상자를 내지 않았다. 현재까지 평화상 수상자는 총 142명이다. 이 중 개인이 111명, 단체가 31곳이다. 두 명의 개인 또는 단체가 공동 수상한 것은 31번이다. 평화상 수상 단체에서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세 차례(1917년, 1944년, 1963년), 유엔난민기구(UNHCR)가 두 차례(1954년, 1981년) 받았다. 유엔과 유럽연합(EU)도 평화상을 한 차례씩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으로 노벨 평화상을 두 번 받은 적은 없지만, 미국 물리학자 라이너스 폴링이 1854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후 핵무기 반대 운동 공헌으로 1962년 평화상을 받았다. 역대 여성 수상자는 19명이다. 첫 여성 노벨 평화상 수상자는 전쟁 반대를 주장한 소설 '무기를 내려놓으시오'의 오스트리아 소설가 베르타 폰 주트너(1905년), 마지막 여성 수상자는 이란의 여성 억압에 맞서 싸운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2023년)다. 최연소 평화상 수상자는 2014년 탈레반의 총격에 살아남은 파키스탄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당시 17세)이며, 최고령 수상자는 폴란드 태생의 영국 핵물리학자 조지프 로트블랫(1995년)으로 수상 당시 87세였다. 지금까지 평화상 수상을 거부한 사람은 북베트남 대표였던 레둑토 뿐이다. 1973년 헨리 키신저 당시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베트남전 휴전조약인 파리평화협정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조국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상을 거부했다. 한국에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남북 화해 분위기를 이끈 공로로 평화상을 받은 것이 유일하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11 19:35:52[파이낸셜뉴스] 인류 안녕과 문명 진보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노벨상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 노벨상 발표는 오는 7일(현지시간) 생리의학상으로 시작해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을 거쳐 14일 경제학상으로 막을 내린다. 세계 각지에서 이어지는 전쟁…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노벨평화상' 수상할까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누가 될지를 두고는 이번 세기 어느 때보다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수십만명이 이미 죽었지만 언제 끝날지 기약도 없는 파멸적 전쟁이 여러 개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은 확대를 거듭해 중동 전체에 짙은 전운을 드리우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은 속절없이 인명피해만 더하는 소모전으로 2년 넘게 참변을 되풀이하고 있다. 도박업자들 사이에서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도 수상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거론된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을 치르고 있는 국가의 지도자라는 점에서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신 전쟁으로 고통받는 민간인 구호를 지원하는 인도주의 단체가 수상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연구소(PRIO)의 헨리크 우르달 소장은 "UNRWA가 그러한 후보가 될 수도 있다. 그들은 가자지구 전쟁으로 고통받는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위해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UNRWA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고려하면 이 단체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경우 논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이스라엘은 UNRWA 직원 12명이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450명이 넘는 UNRWA 직원이 가자지구 테러 단체의 요원이라고 주장했다. 유엔은 자체 조사를 통해 직원 중 9명이 해당 공격에 연루된 정황이 있다고 지난 8월 밝힌 바 있다. 지난 5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남부 라파에 있는 난민 캠프에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 로고가 보인다. 전쟁 고통·적대 관계 심화에 시상 없을 가능성도 노벨평화상 역사가인 아슬레 스벤은 노벨위원회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구축된 세계질서를 강화할 필요성에 초점을 맞추길 원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이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유엔 최고법원인 ICJ와 함께 혹은 ICJ 없이 수상할 수도 있다는 의미라면서 "구테흐스는 유엔의 최고 상징이며 ICJ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국제인도법이 전 세계적으로 적용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사전에 평화상 후보를 추천받는데 올해는 총 286명이 추천됐다. 노벨위원회는 그 명단을 비공개로 하지만 추천인 측에서 누구를 추천했는지 공개하는 것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알려진 후보에는 유엔난민기구(UNHCR), 프란치스코 교황, 영국 동물학자 데이비드 애튼버러, 중동지역 평화단체인 '에코피스'(EcoPeace)와 '워먼 웨이지 피스'(Woman Wage Peace), '워먼 포 더 선'(Woman For The Sun) 등이 있다. 현시점을 지배하고 있는 전쟁의 고통, 적대적 관계의 심화를 고려해 노벨위원회가 시상을 아예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노벨평화상은 제1·2차 세계 대전 시기와 1972년 등을 포함해 19차례 수상자를 내지 않은 바 있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댄 스미스 소장은 "세계에는 너무 많은 충돌과 적의, 대립이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나는 올해가 노벨평화상이 주어지지 않아야 할 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연구소(PRIO)의 헨리크 우르달 소장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내지 않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면서 이 상은 "평화를 위한 중요한 일을 증진하고 인정하는 방법으로 더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AFP 통신은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내지 않는 것은 노벨위원회의 실패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라브 니엘스타드 노벨위원회 사무총장은 AFP에 "올해도 평화상을 받을만한 후보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이 밖에 인간의 통제 없이 자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무기 시스템이 인류에 가하는 실존적 위험을 고려하면 시민단체 '킬러로봇을 막을 캠페인'(Campaign to Stop Killer Robots)이 수상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고 전했다. 노벨평화상 외 다른 상들은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발표한다. 올해는 신기술, 특히 AI가 한 개 이상의 부문에서 수상할 수도 있다고 AP는 내다봤다. 글로벌 정보분석 서비스 기업 클래리베이트(Clarivate)의 과학정보연구소의 연구분석 책임자인 데이비드 펜들베리는 구글의 AI 기업 딥마인드의 과학자들이 화학상 후보로 고려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딥마인드는 단백질 구조를 파악하는 AI 모델 '알파폴드'를 공개한 바 있다. 펜들베리는 향후 10년간 AI에 기반한 발견이 노벨상을 받지 않는다면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카프카' 찬쉐, 노벨문학상 받을까…살만 루슈디, 무라카미 하루키 등 거론돼 클래리베이트는 생리의학상 부문에서는 심혈관계 질환을 치료하는 신약으로 이어진 지질 대사의 유전학 연구, 운동 제어 감정과 관련된 뇌의 부위인 기저핵에 대한 연구 등에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놓고도 추측이 무성하다. AFP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카프카로 불리는 작가 찬쉐(殘雪)의 수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스웨덴 문학계에서는 호주 작가 제럴드 머네인, 영국의 살만 루슈디, 카리브해 앤티가바부다 출신의 미국인 작가인 저메이카 킨케이드, 캐나다 시인 앤 카슨, 헝가리의 라슬로 크라스나호르카이, 루마니아의 미르체아 카르타레스쿠, 케냐의 응구기 와 시옹오,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올해 수상자들에게는 분야별로 상금 1천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4억3000만원)가 주어진다. 수상자 발표는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10-07 08:4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