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불만을 토로한 가운데,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용대가 협회의 실수로 도핑 파문에 휩싸였던 일이 재조명되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허빙자오(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후 “협회는 (선수들의) 모든 것을 다 막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SNS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는 이용대가 2014년 도핑테스트 고의 회피 의혹으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일도 재조명됐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불시에 선수들을 찾아 3번의 약물 복용 여부를 검사한다. 2014년 검사관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배드민턴협회가 이용대 선수의 소재지를 정확히 보고하지 않아 도핑검사 회피 의혹을 받았다. BWF는 이를 문제 삼아 이용대에 자격정지 1년처분을 내렸다. 이용대는 징계 결정 전 BWF 청문위원회가 열린 덴마크까지 날아가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배드민턴협회는 법률자문단을 구성해 선수의 잘못이 아닌 행정 실수였다며 BWF에 재심을 요구했고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했다. BWF 도핑청문위원단이 재심의를 열어 자격정지 결정을 취소했고,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남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이용대는 “내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도 아니니까 원만하게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고 주위에서 내 잘못이 아니라며 위로해 줬다”면서도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협회는 배드민턴 간판 스타인 이용대를 혹사했단 비판도 받은 바 있다. 이용대는 2010년 말레이시아오픈 남자복식 32강에서 부상으로 탈락했었다. 이때 이용대가 1년 동안 한달 평균 2개의 대회에 출전하는 등 무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협회의 선수 관리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누리꾼들은 부상을 안고 대회에 출전해야 했던 안세영과 과거 이용대의 사례가 비슷하단 점에서, 협회의 운영을 점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6일 안세영 선수의 폭로 발언과 관련해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올림픽이 진행 중인 만큼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 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다른 종목들도 선수 관리를 위해 개선할 점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6 17:37:10파리 올림픽 수영 접영에서 동메달을 따낸 중국 선수가 자국의 도핑 스캔들에 대해 결백을 주장했다. 중국의 장위페이는 2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접영 200m 결승에서 2분05초09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APTN에 따르면 장위페이는 "우리는 결백하다. 모든 과정은 국제수영연맹에서 명확히 밝혀졌다"며 자국 수영의 도핑을 의심하는 시선에 대해 이 같이 항변했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미국 및 호주 언론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중국 선수 23명이 개막 7개월 전에 한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는데도 정상적으로 참가했다"며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이 문제를 공정하게 판단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도핑 의혹을 받는 23명 명단에는 장위페이의 이름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위페이는 "중국 선수 등 모든 나라 선수는 도핑 검사를 해야 한다. 모든 선수들에 대한 검사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중국 선수들이 도핑 검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판잔러가 자유형 100m에서 46초40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2위 카일 차머스(47초48·호주)를 무려 1초08 차로 제친 것에 대해서도 "그가 이번 경기에 나서기 전에 이미 47초 이내 기록을 여러 차례 냈었다"며 "갑작스러운 기록이 아니며, 판잔러 역시 다른 중국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선수촌에 들어선 순간부터 여러 차례 도핑 검사를 받았다"고 했다. 판잔러는 중국 수영의 '도핑 스캔들' 23인 명단에는 포함되지는 않았다. 외신에 따르면 장위페이는 미국의 수영 '황제' 펠프스까지 소환하며 억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장위페이는 "중국 선수들은 좋은 성적을 내면 왜 의심을 받아야 하나"라며 "금메달 7∼8개를 딴 펠프스는 왜 의심을 받거나 도전받지 않았나. 그동안 선두 자리를 놓고 경쟁해온 많은 선수들에겐 왜 도핑 논란을 제기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02 09:47:08[파이낸셜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중 도핑 규정 위반 사실이 드러나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러시아의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7)가 만 13세부터 15세까지 무려 56가지 약물을 투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결문을 인용해 "(러시아) 팀 주치의 3명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년 동안 발리예바에게 심장약, 근육강화제, 경기력 향상제 등을 칵테일처럼 섞어서 투여했다"고 전했다. 앞서 발리예바는 2022년 2월에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를 앞두고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돼 논란이 됐다. 당시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사건 조사를 미루자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2022년 11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RUSADA와 발리예바를 제소했다. 이후 CAS는 지난 1월 발리예바에게 4년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발리예바가 양성 반응을 보인 약물 목록에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엑디스테론과 폐활량을 개선하는 하이폭센, 지방을 에너지로 만드는 L-카르니틴, 근력을 향상시키는 아미노산 보충제 크레아틴, 피로감을 줄이는 스티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리예바 측 의료진은 CAS에 "발리예바가 14세 때 심장병 진단을 받았다"며 "이 때문에 심장약을 복용했고, 도핑 양성 반응 물질은 치료제 혼합물의 일부"라고 해명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더 타임스는 러시아의 조직적 약물 투여에 주목했다. 발리예바에게 약물을 투여한 3명의 의료진 중 한 명인 필리프 슈베츠키 박사는 2010년부터 러시아 피겨 대표팀과 함께한 인물이며,그는 지난 2007년 러시아 조정 대표팀의 팀 주치의로 활동하다가 선수들에게 금지 약물을 투여한 혐의로 2년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더 타임스는 "발리예바는 징계받았지만 세 명의 팀 주치의와 러시아 피겨 대표팀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는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 올리비에 니글리 사무총장은 해당 사건에 대해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발리예바가 약물 투여를 주도한 어른들을 보호하기 위해 희생됐다"고 말했다. 한편 발리예바는 도핑 의혹 당시 "할아버지가 알약을 으깨려고 사용했던 도마에서 준비한 디저트용 딸기 때문에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15 19:36:31[파이낸셜뉴스] 세계 축구사의 한자락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천재 미드필드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폴 포그바(30·유벤투스)가 금지 약물 복용으로 은퇴 위기에 몰렸다.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는 이날 포그바에 대해 4년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포그바는 성명에서 "오늘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의 결정을 통보받았다"며 "판결이 잘못됐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 선수 생활에서 쌓아온 모든 것을 빼앗긴 것에 대해 슬프고 충격적이며 가슴이 아프다"며 스포츠중재재판소에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그바는 지난해 8월 20일 우디네세와의 올 시즌 세리에A 홈 개막전 직후 이뤄진 약물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 이에 포그바 측은 B 샘플도 검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결과는 변함없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남성 호르몬으로 잘 알려진 테스토스테론은 인위적으로 주사할 시에 지구력을 향상해준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지정한 대표적인 금지약물 중 하나다. 포그바의 소변에서는 '비내인성 테스토스테론 대사산물'이 발견됐다. 정상적으로 생성된 테스토스테론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주입된 테스토스테론이 포그바의 몸 안에서 발견됐다는 뜻이다. 4년 징계는 포그바가 테스토스테론 양성 판정을 받아 선수 자격이 정지된 지난해 9월부터 소급 적용된다. 이에 따라 포그바는 34세가 되는 2027년 9월까지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기니계 프랑스인인 포그바는 좋은 체격과 경기 운영 능력, 패스·슈팅 능력을 고루 갖춰 '천재 미드필더'로 불렸다. 2016년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이적할 때는 당시 기준으로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5천만 유로(약 2천142억원)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에 핵심 역할을 하는 등 국가대표팀에서도 굵은 족적을 남겼다. 이 대회 크로아티아와 결승전에서 결승 골을 넣은 주인공이 바로 포그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03 12:19:46[파이낸셜뉴스] 도핑 문제로 올림픽을 제외한 국제대회에서 국기 게양이 금지된 ‘북한 선수단’이 지난 2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인공기를 앞세워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7번째로 등장한 북한은 복싱 방철미와 사격 박명원이 인공기를 들고 선수단을 이끌었다. 뒤를 따르는 북한 선수들의 손에도 인공기가 들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공식 개막하기 전부터 북한 선수단은 인공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22일 항저우 선수촌에서 열린 공식 입촌식 행사에서는 브루나이, 캄보디아 등 다른 나라 국기들과 함께 북한의 인공기가 게양됐다. 그러나 이는 세계도핑방지기구(WADA)의 규정을 위반한 행동이다. WADA는 2021년 10월 북한 반도핑기구가 국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올림픽·패럴림픽을 제외한 국제대회에서 북한 국기의 게양을 금지했다. WADA의 제재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외부 감시단이 북한 반도핑 기관을 시찰하는 등 시정조치가 필요하지만, 북한이 코로나를 이유로 국경을 봉쇄하면서 그간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로 인해 지난 8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국제태권도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북한의 인공기 게양이 금지됐고, 주최 측은 모든 참가국의 국기를 게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개막식 전부터 인공기가 대회 곳곳에서 게양됐다. 지난 21일 북한과 대만의 남자 축구 경기에 이어 이날 북한과 일본의 탁구 남자단체 경기장에도 인공기가 게양됐다. WADA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등 항저우 아시안게임 주최 측에 인공기 게양 관련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WADA 측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우리의 조치가 존중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되는 경우 관련 단체들과 접촉하고, 시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그 결과를 이행하지 않는 단체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했다. 이어 “북한은 계속해서 세계반도핑규약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며 “모든 국제연맹과 아시아올림픽평의회와 같은 주요 행사 기구들은 북한의 규약 불이행의 결과에 대해 통보받고 있다”고 했다. 인공기 게양이 이뤄지는 배경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혈맹인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 북한이 5년 만에 종합 국제대회에 복귀한 상황 등이 고려된 것이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러시아도 과거 북한과 비슷한 제재를 받은 바 있다. 국가 차원의 도핑 위반이 드러나 러시아 국기를 달고는 국제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징계를 받았다. 러시아 선수들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라는 국명 대신 ‘러시아출신올림픽선수(OAR)’로, 2020도쿄올림픽과 2022베이징동계올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24 08:19:03[파이낸셜뉴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러시아)의 도핑 의혹이 단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세계도핑방지기구(WADA)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의 재조사 요청을 거부한 것이다. KADA는 28일 "지난달 21일에 WADA에 소트니코바의 재조사를 요청했고, WADA는 이번 달 24일에 회신했다"라고 밝혔다. KADA에 따르면 WADA는 "내부적으로 재검토한 결과 해당 선수가 도핑방지규정을 위반했다는 주장을 입증할만한 충분한 증거를 찾을 수 없다"라고 회신했다. 소트니코바의 도핑 의혹은 지난 7월 초 불거졌다. 소트니코바는 당시 한 유튜브에서 "소치 동계올림픽이 열린 2014년 도핑 검사 A샘플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B샘플에 관한) 두 번째 테스트를 받아야 했고, 두 번째 샘플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징계받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파문이 일자 소트니코바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양성 반응이 아닌 도핑 샘플에 긁힌 자국이 있었고, 이를 검시관이 발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한체육회와 KADA는 IOC와 WADA에 재조사를 요청했지만, 재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난달 KADA는 "(러시아의 조직적인 도핑을 폭로한) '맥라렌 리포트'에 따르면 소트니코바의 시료병에 긁힌 자국이 있었던 점은 조작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한민국 선수의 공정한 경쟁과 권리는 반드시 보호받아야 할 의무가 있다"라고 강조하며 "'공소시효 만료'(선수의 도핑방지규정위반 혐의가 발생한 날로부터 10년 이내) 전에 WADA의 철저한 재조사를 원한다"라고 WADA에 요청했다. 하지만 WADA는 "2018년에 WADA와 IOC 징계위원회가 합동으로 조사한 결과, 해당 선수의 시료병 뚜껑 안쪽에 가로로 긴 스크래치가 있었다. 해당 스크래치는 일반적으로 개폐하는 과정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로잔대학 연구소를 통한 포렌식 결과, 일반적으로 개폐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스크래치로 최종 판단했다"라고 KADA에 설명했다. IOC에 이어 WADA도 "재조사할 계획이 없다"라고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28 10:52:55[파이낸셜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러시아)가 도핑 의혹에 대해 직접 반박했다. 소트니코바는 12일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지난주 많은 연락을 받았다"라며 "모두가 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많은 언론은 내가 약물 복용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라며 "그러나 난 '도핑이 발견됐다'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소치 올림픽 당시) 도핑 샘플에 긁힌 자국이 있었고, 그들(세계도핑방지기구 혹은 국제올림픽위원회)이 발견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샘플 훼손 흔적에 관해서는 "운송·보관 담당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소트니코바는 2014 소치 올림픽 금메달을 뺏기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도 표명했다. 그는 "누구도 내게서 중요한 것들을 가져가지 못할 것"이라며 "소치 올림픽, 시상대에서의 감동, 울려 퍼졌던 러시아 국가, 팬들의 응원과 전율, 조국을 위해 뛰면서 느꼈던 감정, 이 모든 것을 놓치지 않겠다"라고 했다. 소트니코바는 2014 소치 올림픽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김연아(은퇴)를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2016년 12월 세계도핑방지기구(WADA)의 도핑 샘플 명단 자료에서 소변 샘플이 훼손됐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당시 별다른 징계를 받지 않았던 소트니코바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2014년 도핑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었다"라며 "두 번째 샘플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징계받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대한체육회는 12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소트니코바 재조사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IOC가 대한체육회의 요청을 받아들이면, IOC와 WADA는 2014년에 채취한 소트니코바의 소변 샘플을 재조사하게 된다. 재조사에서 문제가 발견될 시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은 박탈되고, 당시 은메달을 땄던 김연아가 금메달을 받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7-12 09:32:06[파이낸셜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연아의 메달 색이 바뀔지 주목된다. 대한체육회가 당시 김연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던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러시아)의 도핑 의혹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재조사를 요구하기로 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지난 11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서 관련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라며 "해당 자료와 과거 사례 등을 모아 IOC에 소트니코바 재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소트니코바는 2014년 1차 검사에서 양성, 2차 검사에서 음성을 받았다고 본인의 입으로 말했다"라며 "이는 매우 희박한 사례라 재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그동안 도핑 검사 기술이 향상된 만큼, 당시엔 확실하게 적발하지 못한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소트니코바는 소치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편파 판정 논란 끝에 김연아(은퇴)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회 후엔 판정 논란뿐 아니라 도핑 논란에도 휘말렸다. 소트니코바는 IOC가 러시아의 조직적인 약물 투여 실태를 조사한 2016년 소변 샘플이 훼손됐던 것으로 알려져 도핑 의혹을 받았다. 당시 별다른 징계를 받지 않은 소트니코바는 최근 다시 한번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2014년 도핑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라며 "난 두 번째 테스트를 받아야 했고, 다행히 두 번째 샘플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징계받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올림픽에서 압박받는 느낌'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의도치 않게 도핑 양성 사실을 고백한 것이다. 해당 발언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도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약물 투여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IOC가 대한체육회 요구를 받아들여 재조사에 나선다면, 2014년 수집한 소트니코바의 1, 2차 샘플을 다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규정상 채취한 선수들의 혈액 및 소변 샘플을 10년 동안 폐기하지 않는다"라며 "IOC가 우리의 요청을 받아들이면 관련 의혹을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IOC가 재조사해 문제가 확인된다면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은 박탈되고 김연아에게 금메달이 돌아가게 된다. 실제로 대회 종료 후 도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와 차순위 선수에게 메달이 전달된 사례는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역도 국가대표 출신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4위를 했지만, 동메달을 땄던 흐리프시메 쿠르슈다(아르메니아)의 소변 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돼 장 차관이 뒤늦게 동메달을 받기도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7-12 05:55:37【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리만코리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라이프닝'이 '인폼드-초이스'(Informed Choice) 인증을 획득하면서 상품 안전성을 입증했다. 29일 ㈜리만코리아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라이프닝' 신제품 '라이프닝 액티브 에너지 샷'이 국제적인 수준의 안티 도핑 테스트를 통과해 '인폼드-초이스'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인폼드-초이스' 인증은 세계적인 스포츠 선수들이 섭취해도 문제없는 안전한 상품을 인증해 주는 품질 보증 프로그램이다. 세계반도핑기구(World Anti-Doping Agency, WADA)의 안티 도핑 테스트의 기준으로 활용되며, 국내 후원방문판매업계 최초 사례다. 특히 인증된 제품은 세계반도핑기구가 금지하는 200여개의 약물 및 성분이 제품에 포함되거나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한다. 이에 따라 전문 스포츠 선수뿐만 아니라 운동을 즐기는 일반인들이나 일상생활 속 에너지 증진을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사람들도 더욱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게 됐다. 리만코리아 관계자는 "'라이프닝' 브랜드는 지난 2021년부터 꾸준히 건강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해 왔는데, 이번 인증 획득으로 그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면서 "'라이프닝 액티브 에너지 샷'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안전하고 우수성을 검증받은 다양한 헬스케어 상품 라인업을 더욱 확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테스트에 통과된 '라이프닝 액티브 에너지 샷'은 항산화 영양소를 바탕으로 활력 에너지를 공급하는 건강기능식품이다. 필수 아미노산(부원료)과 수용성 비타민을 고함량으로 배합하여 유해 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해 주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준다. △RK제주과채추출분말 △RK제주병풀추출분말 등 엄선된 프리미엄 부원료를 함유했으며, 맛있는 음료처럼 물에 타서 마실 수 있는 간편한 분말형 스틱 포 타입으로 휴대성을 높였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6-29 08:43:30[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2025년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홍보대사로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를 위촉하고 2일 시청 7층 국제의전실에서 위촉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홍보대사 위촉식에는 안병윤 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위톨드 반카 WADA 회장(전 폴란드 체육관광부 장관), 김금평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사무총장(현 WADA 자문위원), 김연경 선수가 참석한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김연경 선수는 자라나는 유소년 선수들을 도핑으로부터 보호하고 공정한 경기를 스포츠 전반에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 무보수 명예직으로 홍보대사직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WADA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998년 사이클링 대회에서 마약 문제가 제기된 이후 설립된 국제 감시기관이다. 6년을 주기로 개최되는 WADA 총회는 정부 대표, IOC 위원, 각국 도핑방지기구 등 191개국 2000여명이 참가하며 세계 도핑방지 규약 개정, 국제표준 개정안 공표 등 도핑방지와 관련한 중요한 내용을 결정한다. 오는 2025년 11월 부산에서 개최 예정인 ‘2025 WADA 총회’는 여섯 번째 총회로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개최된다는 점에서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부산으로서는 의미가 큰 행사가 아닐 수 없다. 시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와 협력해 별도 지원단을 구성하는 등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적극 앞장설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깨끗한 스포츠, 공정한 경쟁의 가치 실현을 스포츠 꿈나무와 자라나는 청소년 그리고 시민들에게 확산시키는 전기를 마련하고 전 세계가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글로벌 마이스 도시로서의 저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6-02 07:5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