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젠큐릭스의 유방암 예후진단키트 ‘진스웰BCT’를 사용할 수 있는 실시기관으로 4개의 종합병원이 추가 승인됐다. 16일 젠큐릭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로부터 서울시 보라매병원, 가천대 길병원, 인하대병원,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이 추가로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혁신의료기술 실시기관을 관리하고 있다. 신기술의료기기인 진스웰BCT는 초기 판매 결과를 모니터링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보고하는 시판후조사(PMS)를 해야한다. 젠큐릭스는 최근 진스웰BCT의 시판후조사와 혁신의료기술 추적관찰 연구를 위한 600명의 환자 모집을 완료했으며, 실시기관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연말까지 전국 대부분의 종합병원들에서 진스웰BCT 처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진스웰BCT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정부기관에서 인허가를 완료한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가 없어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외국 검사들과는 달리 유일하게 실손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3-16 10:25:48[파이낸셜뉴스]젠큐릭스가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 ‘진스웰BCT’의 국내 종합병원 코드 등록(코딩)을 마치고 직접 처방을 통한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오전 10시 3분 현재 젠큐릭스는 전 거래일 대비 750원(3.65%) 오른 2만1300원에 거래 중이다. 진스웰BCT는 국가 기관의 정식 판매 허가를 취득한 아시아 최초이자 유일한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다. 식약처 정식 허가에 이어 지난해 혁신의료기술로 승인받았다. 이로써 종합병원의 코드 등록을 통해 환자들에게 직접 처방하는 것이 마침내 가능해졌다. 유방암 절제 수술 후 재발 위험이 낮은 저위험군 환자들은 고통스러운 부작용이 따르는 항암화학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기존 병리검사법은 예후 예측의 정확도가 낮아 저위험군 환자들을 잘 판별하지 못해 항암화학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들까지도 항암치료를 받는 과잉치료의 문제가 있었다. 진스웰BCT는 젠큐릭스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바이오마커 및 알고리즘을 통해 10년내 재발 확률을 정확히 예측하고 유방암 환자의 항암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검사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미국 E사의 검사 등 소수 외산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들이 국내 임상결과나 식약처 허가 없이 검사 당 4백만원 이상의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유방암은 인종 간 차이가 큰 질병으로 의료계에서는 아시아 임상에 성공하지 못한 서양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의 결과의 신뢰도가 낮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진스웰BCT는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다수의 임상에 성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정식 허가를 받아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검사 정확성의 강점뿐만 아니라 가격경쟁력도 월등하다는 평가다. 검사결과가 나오는데 3주가 걸리는 경쟁제품과는 달리 일주일 이내 결과 확인이 가능해 적절한 치료 방법을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강점이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무허가 외산 검사들을 대체하며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무허가 외산 검사 도입을 망설였던 병원들도 정식 허가 제품인 진스웰BCT 도입을 하게 되면 점유율 확대와 함께 전체 국내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 수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상래 젠큐릭스 대표이사는 “유방암 수술을 시행하는 국내 모든 종합병원들이 진스웰BCT 검사를 도입함으로써 환자의 불필요한 항암치료 고통을 최소화하고 경제적 부담도 줄이는 것이 10년전 회사를 설립한 목적”이라며 “현재 코드 등록이 완료된 병원들 외에도 다수의 병원들에서 코드 등록을 진행하고 있어 직접 처방이 가능한 병원 수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9-02 10:06:49[파이낸셜뉴스] 젠큐릭스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유방암 예후진단키트 ‘진스웰 BCT’를 혁신의료기술로 승인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허가 취득으로 국내 종합병원 도입이 본격화되고 실손의료보험 적용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신기술이 반영된 의료기기를 국내 종합병원에서 판매하기 위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허가 외 혁신의료기술 또는 신의료기술 승인이 필요하다. 혁신의료기술평가는 보건복지부에서 혁신적인 의료기술의 조기 시장진입을 위해 지난해 3월 도입한 제도다. 이는 △의료기술의 혁신성 △사회적 요구도 △질병의 중요성 △환자의 신체적·경제적 부담 등의 잠재적 가치평가를 중심으로 약 9개월 간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 진행된다. 식약처 허가에 이은 이번 혁신의료기술 승인으로 국내 종합병원들에서 정식 코딩을 통한 진스웰BCT의 처방이 가능해져 향후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유방암 예후진단검사는 유방암 절제수술을 받은 환자가 추가적인 항암제 치료가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해주는 기술이다. 유방암은 매년 국내에서 약 2만5000명, 전 세계에서 230만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여성암 중 환자 수가 가장 많은 암종이다.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검사로 최근 아시아 국가에서도 점차 필수 검사로 인식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환자들이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미국 E사의 유방암 예후진단검사는 아시아 환자들을 대상으로는 임상 결과가 없어 국내 허가를 받지 못한 제품”이라며 “의사가 환자에게 권유하고 싶어도 한국인 환자 대상 임상자료의 부재와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400만원이 넘는 높은 가격 부담으로 적극적인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진스웰BCT는 다수의 임상을 통해 유효성을 입증하고 정식 판매 허가를 취득한 아시아 유일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다. 실손의료보험 적용시 환자 부담금이 경쟁제품 대비 약 10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낮아져 검사 정확도와 가격 경쟁력 기반의 시장 확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동서양 인종 간 차이가 큰 유방암에서 아시아 최초로 개발한 동양인 맞춤형 진단키트인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1위 지위를 굳건히 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다수 종합병원들에서 혁신의료기술 승인 후 진스웰BCT를 적극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라며 “이번 승인으로 국내 유방암 환자들에게도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예후진단이 기본 검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유방암 예후진단키트와 함께 폐암·대장암 동반진단키트, 대장암·간암 조기진단키트에서도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낼 것”이라며 “급성장하고 있는 첨단 분자진단검사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10-15 10:41:15[제주=좌승훈 기자] 화물연대 제주지부 BCT(벌크 시멘트 트레일러)분회와 시멘트업계가 제주도에서 제시한 국토교통부 고시 안전 운임 대비 평균 21.19% 인상안을 전면 수용함으로써, BCT 파업이 60일 만에 일단락됐다. 제주도는 9일 오전 운임 인상 조정안에 양측이 합의함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제주건설회관에서 협약식을 갖기로 했다. BCT 분회 노조원들도 장마철을 앞두고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이날 오전부터 건설현장에 시멘트 운송을 재개했다, “국토교통부가 과속·과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1월 도입한 최저임금제 성격의 ‘안전운송운임제’는 육지부처럼 중·장거리 운송에는 적합하지만, 단거리 운송이 대부분인 제주지역의 현실은 반영되지 않았다”며 지난 4월10일부터 파업을 이어온 BCT 분회 노조원들은 시멘트업계와 그동안 3차례 교섭에 나섰으나, 운송운임 인상률을 놓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지난 2일 시멘트업계가 제주도에 운임 조정을 요청했고, 제주도는 양측으로부터 제출받은 BCT 차주의 월별 매출액과 운송거리·운송물량·운송횟수 등 관련 자료와 유가보조금시스템에서 추출한 자료를 토대로 실태조사에 나서 운송운임 조정안을 마련했다. 제주도는 이를 통해 1km~9km까지 운송운임을 33.9%로, 10km~80km 거리 운송운임을 19.4% 일괄 인상하는 방안을 도출했다. 제주지역은 섬 지역 특성 상 전국보다 운송거리가 짧지만, 운송건수가 전국보다 28.8%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연비(km/ℓ)는 1.56으로 전국(2.9)에 크게 못 미쳐 별도의 운임체계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제주도와 시멘트 제조사·BCT분회는 이번에 분석한 실태조사 내용이 2021년 시멘트 품목 안전운임에 제주지역 특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문경진 도 교통항공국장은 “이번 중재안에 대해 양측 모두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서로 한 걸음씩 양보해주신 점은 감사드리며, 도내 건설 현장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6-09 11:35:35[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역 BCT(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운전자 파업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건설현장 가동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노조 측이 한국시멘트협회에 대해 “BCT 매출과 순소득도 구분 못하는 시멘트회사의 기만적 논리를 중단하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화물연대 제주지부 BCT분회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협회는 화물노동자의 순소득이 월 1300만원이라는 얼토당토않은 왜곡을 자행하면서 파업 장기화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앞서 협회는 4일 입장문을 통해 "화물연대 BCT 차주 측 주장에 따르면, 제주도내 BCT 차주의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수입은 841만원에 달한다"며 "BCT 차주의 월 1300만원 수입 보장 요구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일 교섭에서 BCT 차주 측이 요구한 55% 인상안을 반영할 경우 월수입은 무려 1300만원, 이를 1년으로 환산하면 약 1억5600만원”이라며 “이처럼 높은 운송수입의 보장 요구는 도내 건설업 관련 종사자의 통상 소득과 비교해도 과도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화물연대 제주지부 BCT분회는 "모든 비용이 화물노동자 개인의 몫으로 한 달에 나가는 비용만 약 700만원이다. 단순히 계산해봐도 한 달에 남는 돈은 고작 130만원"이라며 "하지만 시멘트협회는 화물노동자의 순소득이 월 1300만원이라는 얼토당토않은 왜곡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톤당 단가의 인상이 그대로 총매출 혹은 순소득의 증가로 이어진다는 시멘트회사의 주장도 잘못됐다"며 "톤당 단가가 올라가도 운송구간, 횟수, 노동시간에 따라 소득은 천차만별로 파업의 정당성을 훼손하기 위한 거짓 주장을 멈추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특히 "노조는 과적하지 않아도 기존 소득 정도를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하고 당장 운임 인상보다 안전하게 일할 권리, 합리적이고 투명한 운임산정 기준을 강조했다"며 "과적을 당연시하게 여기는 시멘트회사의 안전불감증을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껏 제주도에서 남긴 이윤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건설경기 침체에 따라 운임하락을 감내하라는 주장은 탐욕의 다른 표현일 뿐"이라며 "시멘트회사는 파업 장기화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교섭에 임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화물연대 제주지부 BCT 분회 노조원 30여명은 지난 4월10일부터 운임료 인상을 요구하며 56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국토교통부가 과속·과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1월 도입한 최저임금제 성격의 ‘안전운송운임제’가 육지부처럼 중·장거리 운송에는 적합하지만, 단거리 운송이 대부분인 제주지역의 현실은 반영되지 않았다며 현실에 맞는 운임 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6-05 18:37:37[제주=좌승훈 기자] 한국시멘트협회는 4일 입장문을 내고 “50일 넘게 제주도 건설현장을 중단시키고 지역경제를 마비시키는 화물연대 BCT(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노동자들은 파업을 종료하고 현장으로 복귀해 달라”고 촉구했다. 협회는 “화물연대 BCT 차주 측 주장에 따르면, 도내 BCT 차주의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수입은 841만원에 달한다”며 “BCT 차주의 월 1300만원 수입 보장 요구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일 교섭에서 BCT 차주 측이 요구한 55% 인상안을 반영할 경우 월수입은 무려 1300만원, 이를 1년으로 환산하면 약 1억5600만원”이라며 “이처럼 높은 운송수입의 보장 요구는 도내 건설업 관련 종사자의 통상 소득과 비교해도 과도한 수준이자, 내부 원가절감 노력이 한계에 도달한 시멘트업계에도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특히 “BCT 차주의 수입 감소는 도내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시멘트 공급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도내 건축 착공면적은 건설경기가 정점이었던 2016년 대비 무려 62%나 떨어졌고, 시멘트 공급량 역시 40%나 급감하는 등 심각한 위기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건축 착공면적 발표 시점과 약 6개월의 시차를 보이는 시멘트산업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더 큰 위기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협회는 “이미 상반기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시멘트 공급량은 두자릿수인 약 15% 감소(잠정)가 예상되고 있지만 오히려 화물연대 BCT 차주는 무려 55%에 달하는 두자릿수 인상을 요구하며 모든 손실을 시멘트업계에 전가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소모적이고 상처뿐인 파업의 장기화는 BCT차주는 물론 아니라 건설 관련 종사자, 나아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지역 경제 전반에 큰 손실만 가중시킬 뿐”이라며 “시멘트 공급 정상화를 통한 도내 건설공사 재개를 위해 BCT 차주 여러분의 조속한 현장 복귀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화물연대 제주지부 BCT 분회 노조원 30여명은 지난 4월10일부터 운임료 인상을 요구하며 55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국토교통부가 과속·과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1월 도입한 최저임금제 성격의 ‘안전운송운임제’가 육지부처럼 중·장거리 운송에는 적합하지만, 단거리 운송이 대부분인 제주지역의 현실은 반영되지 않았다며 현실에 맞는 운임 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6-04 22:02:22[제주=좌승훈 기자] 화물연대 제주지부 BCT(벌크시멘트 트레일러)분회(회장 최상우)가 운송비 현실화를 요구하며, 제주도내에 시멘트를 공급하는 ㈜삼표시멘트·쌍용양회공업㈜·한라시멘트㈜ 제조사와 2일 제주건설회관에서 3차 교섭에 나섰으나, 서로의 입장 차가 커 협상이 또다시 결렬됐다. 시멘트 원료를 항만에서 건설현장과 레미콘공장으로 운반하는 BCT 운전자 38명은 지난 4월10일부터 운임료 인상을 요구하며 53일째 파업 중이다. 이들은 저운임에 따른 과로·과속·과적을 해소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올해 1월 도입한 안전운송운임제에 단거리 운송을 하는 도서지역 현실은 반영되지 않았다며 무기한 파업 중이다. 안점운임제 고시 운임은 장거리에 최적화돼 장거리 운송을 하면 할수록 운전자들의 매출과 수입이 늘어나는 구조다. 하지만 제주도는 제주·애월·한림·화순 4곳 항만에서 건설현장과 레미콘공장까지 운반거리 비율은 편도 기준으로 10㎞ 이하가 40%, 50㎞ 미만이 40%, 50㎞ 이상이 20%다. 육지부와 달리 10~50㎞ 단거리 운송 비율이 전체 운반의 80%를 차지하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수지타산을 맞추기 어렵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이들은 “단거리 운송에 따른 운임 소득 부족을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졌던 과적으로 보완해 왔지만 안전운임제 시행되면서 화물 적재량이 줄게 돼 적자운영을 할 수 밖에 없는 처지”라며 시멘트 제조사에 지난해 운임 대비 12% 인상안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시멘트 제조사들은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최저운임의 12%를 인상하되, 노조가 요구한 실질 운임 인상률 55%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12% 인상율은 올해부터 과적·과속 방지를 위해 전국 평균 12.2% 인상한 안전운임제를 기준으로 시멘트업계가 육지 대비 비싼 물가와 열악한 험로오지의 제주도내 운송환경을 반영해 결정했다"며 "인상된 운송운임은 복귀시점부터 바로 적용해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침체된 건설경기 회복과 수해방지 공사에 필요한 시멘트 긴급 수송이 절실한 상황이나, 지난 4월10일부터 계속된 파업으로 지역경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며 "현 사태에 대해 시멘트업계는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제주도정에도 사태 해결을 위해 직권 조정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협상과 별도로 국토교통부와 산업자원통상부를 찾아 파업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중재와 안정적인 시멘트 공급 대책 마련을 요청할 방침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6-03 00:59:07[제주=좌승훈 기자] 시멘트 원료(가루)를 운반하는 제주지역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운전자들의 시멘트 운임 구조 개선과 운송료 현실화를 요구하며 파업투쟁을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태 해결을 위한 대타협기구가 본격 운영된다. 제주도는 도와 화물연대, 시멘트업계가 참여하는 '대타협기구'를 구성하고, 오는 20일 오후 2시 제주건설회관에서 첫 대화의 자리를 갖는다고 밝혔다. 대타협기구 구성은 지난 15일 원희룡 지사와 화물연대 간 도내 BCT 파업 해결을 위한 협의에 따른 것이다. 문경진 도 교통항공국장은 "BCT 파업사태 장기화로 시멘트 원료가 공급이 되지 않아 레미콘 생산과 건설현장 가동이 전면 중단돼 건설경기에 미치는 파장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파업 조기 해결을 위한 중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물연대 BCT 운전자들은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국토교통부 고시 안전운임제가 단거리 운송을 하는 도서지역의 여건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제주지역 현실에 맞는 요금인상을 요구하며, 지난달 10일부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시멘트업계에서는 정부 안전운임제에 맞게 운송 운임을 지급하고 있으며, 제주지역 운송운임 인상은 제주만의 문제가 아닌 시멘트업계 전체의 문제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5-19 01:05:51[제주=좌승훈 기자] 시멘트 원료(가루)를 운반하는 제주지역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운전자들의 파업이 17일로 38일째 접어든 가운데 제주도와 BCT 운전자·시멘트업계가 대타협기구를 구성해 파업 중단을 위한 협의점을 찾는다. 도는 지난 15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원희룡 지사와 화물연대 간 도내 BCT 파업 해결을 위한 대화의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원 지사와 문경진 도 교통항공국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과 BCT 측에서 김덕종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박연수 화물연대본부 정책국장, 이용정 화물연대 제주지부장, 최상우 화물연대 제주지부 BCT분회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올해 1월 도입된 정부의 안전 운임제에 대한 BCT 운전자 측의 입장을 듣고, BCT 파업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도·BCT운전자·시멘트업계가 참여하는 대타협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 노조 측은 운전자의 적자 운송 문제 해결에 따른 BCT 파업문제 해결을 위해 '노동조합-화주(양회사)·운송사-행정'이 함께하는 논의의 틀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도는 이에 따라 앞으로 BCT 운전자와 시멘트업계 등과의 실무 접촉을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한편 화물연대 제주지부 BCT 분회는 지난 4월10일부터 운임 인상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 중이다. 이들은 제주도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현행 운임체계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서 고시한 운임제도는 화물 무게와 거리에 따라 운송료를 책정하기 때문에 부산에서 서울·평택항까지 장거리 운송을 하는 육지부와 섬 안에서 단거리 운송을 하는 제주도의 운임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지역 특수성을 감안한 운임제 적용을 촉구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5-17 14:53:02[제주=좌승훈 기자] 시멘트 원료(가루)를 운반하는 제주지역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화물노동자들이 운임 인상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선 가운데 제주경영자총협회(회장 안귀환)가 14일 입장문을 내고 노조의 파업 중단과 국토교통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제주경총은 “화물연대본부 제주지부 BCT분회가 지난 4월10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도내 레미콘업계 생산 중단과 건설현장 공사 중단사태가 한 달을 넘어서고 있다”며 “이는 고통분담과 상생이 필요한 코로나19 비상 경제상황을 도외시한 무책임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제주경총은 “관광객 수 둔화와 부동산경기 침체, 건설경기 위축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던 제주경제는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최악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면서 “여기에다 BCT 운전자들의 파업으로 도내 건설현장이 전면 가동을 중단하고, 관련 업계가 극심한 피해를 겪으면서 일용직 근로자를 비롯한 건설업계 종사자들은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달 29일 제주도청 항의 방문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진 것은 극히 유감스런 일"이라고 지적했다. 제주경총은 “BCT 분회는 지금이라도 총파업을 중단하고 대화로 문제 해결에 나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제주경제 회생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토교통부는 화물차 안전운임제 시행에 따른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제주지역 BCT 화물차 종사자들이 다른 지역 종사자들과 상대적으로 차별받지 않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제주경총은 이어 “BCT 화물차 운전자들의 요구는 화물운송 종사자들의 근로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 시행된 화물차 안전운임제의 제도 틀 안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결국 안전운임제 탄생 논의에 참여한 국토교통부와 화주, 운수사업자, 화물차주 등 당사자들이 나서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와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5-14 11:5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