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이례적으로 0.5%p 인하로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을 두고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금리 인하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인하 폭을 두고는 0.25%p가 아닌 0.5%p 인하에 거부감이 있었다는 것이다. 반대 1표가 넘는 일부 위원들의 반대가 있었다는 뜻이다.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지난달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회의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하강 속에 노동 시장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0.5%p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에 반대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 당시 FOMC 표결권을 갖고 있던 12명 위원 가운데 미셸 보먼 연준 이사가 반대표를 던졌다. 보먼 이사는 0.25% p 인하를 주장했다. 보먼을 포함한 일부 FOMC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게 하락할 것이고, 노동 시장 역시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면서 0.25%p 인하가 적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노동 시장이 급격히 둔화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과감하게 금리를 0.5%p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리를 0.5%p 인하, 빅컷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이후 논의 과정에서 세를 불려 결국 보먼 이사 1명을 제외한 11명이 빅컷에 찬성했다. FOMC가 금리 인하와 관련해 만장일치가 아닌 결론에 도달한 것은 2005년 이후 19년 만이다. 의사록에 따르면 0.25%p 인하를 주장한 것이 보먼 만이 아니다. 표결권이 없는 다른 FOMC 위원들 가운데 일부도 빅컷을 반대했다. CNBC에 따르면 의사록은 “일부 참석자들이 이번 회의에서는 0.25%p 인하를 선호한다고 밝혔고, 일부는 0.25%p 인하를 지지하려 했지만 마음을 바꿨다”고 전했다. 의사록은 “여러 참석자들은 0.25%p 인하가 점진적인 정책 정상화에 부합한다면서 통화정책 효과를 평가할 시간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의사록은 이어 “이들 참석자들은 아울러 0.25%p 인하가 정책 정상화 여정을 더 예측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의사록은 그러나 “참석자 절대다수는” 빅컷을 선호했다면서 이들은 인플레이션 안정 속에 정책 무게 중심을 고용 안정에 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후 고용지표들은 미 노동시장이 지난달 금리 인하 결정 당시에 비해 실제로는 더 낫다는 것을 보여줬다. 4일 발표된 9월 고용동향에서는 실업률이 4.2%에서 4.1%로 떨어지고, 신규 취업자 수는 시장 전망을 10만명 넘게 웃돈 25만4000명에 이른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만약 9월 고용동향이 FOMC 회의 전에 발표됐다면 0.5%p 인하는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올 정도로 고용 지표가 좋았다. 일부에서는 연준이 지나치게 과감하게 움직였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연준이 당시 점도표에서 올해 추가로 0.5%p 인하를 예고했지만 시장에서는 한동안 다음 달 0.5%p 추가 인하, 그리고 12월 0.25%p 인하 등 모두 0.75%p 인하를 기대해왔다. 그렇지만 9월 고용동향 발표 뒤 0.5%p 인하 기대는 사라지고, 이제는 11월 0.25%p 인하, 또는 동결 전망이 나오고 있다. 0.5%p 인하 반대 목소리가 표결로 나타난 것보다 많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금리 동결 전망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한편 FOMC 의사록이 발표된 이날 뉴욕 증시는 사상 최고 행진을 지속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지난 4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 만에 다시 사상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나스닥도 0.5% 넘게 상승했다. 국채 수익률은 연준의 강력한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속에 상승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비 0.026%p 뛴 4.061%로 올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10 03:31:50[파이낸셜뉴스]NH농협은행이 지난 4일 서울시 중구 농협은행 본사에서 농협은행 자산운용 관련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금리인하 사이클(Cycle)과 글로벌 자산시장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삼성자산운용 오승훈 리서치센터장이 강연자로 나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인하기에 대비한 특강을 진행했다. 또한 참석한 임직원들과 글로벌 자산배분과 투자전략에 관한 논의도 진행했다. 서준호 농협은행 자금시장부문장은 “9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전망됨에 따라 글로벌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산운용 전략을 세우는 것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라며 세미나 개최 배경을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9-05 13:41:12오는 30~3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캐나다은행은 2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50%로 0.25%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캐나다은행은 지난 6월에 이어 두달연속 기준금리를 내렸다. 캐나다은행은 지난 6월에는 주요 7개국(G7) 가운데 처음으로 통화 완화정책 사이클에 진입한 바 있다. 캐나다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광범위한 물가 압력이 계속 완화되고 인플레이션이 2 %에 가까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캐나다 물가상승률은 5월에 예상보다 높았지만 6월 2.7%로 둔화해 금리인하의 여건이 마련됐다. 캐나다은행의 티프 맥클렘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가까워지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아질 위험과 경제 및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약해질 수 있는 위험에 점점 더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화하면 추가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캐나다은행의 다음 통화 정책 회의는 9월 4일에 열릴 예정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25 08:20:10[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연준 목표치인 전년비 2% 수준으로 지속 가능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결론냈다. 그러나 일부 위원들은 미 노동 시장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둔화되는 조짐이 있다며 지표에만 연연해하지 말고 필요할 경우 신속한 정책 대응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확신 못 해 연준은 3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금리 인하에 나설 만큼 인플레이션이 제자리를 찾고 있다는 확신을 아직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11~12일 열린 FOMC에서 참석자들은 아직은 금리 인하에 나설 때가 아니라고 결론냈다.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는 있지만 금리를 내릴 만큼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의사록은 "참석자들은 우호적인 추가 데이터가 있어야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게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갖게 해 줄 것이란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FOMC 참석자 19명 가운데 일부는 필요할 경우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노동 시장 둔화 금리 인상 얘기도 나왔지만 이는 큰 의미가 있는 주장은 아니었다. 외려 데이터에 집착하기보다 노동 시장 둔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노동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약화하고 있음을 가리키는 신호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의사록은 "다수 참석자들은 연준 통화정책이 예상치 못한 경제적 취약성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대신 인플레이션은 확실하게 하강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판단했다. 미 임금 상승률 둔화, 기업들의 가격 결정력 약화,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민감도 상승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계속해서 하강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하는 신호라는 것이다. 일부 참석자들은 이민 노동자 유입 증가세로 인해 미 신규 일자리가 늘어나면서도 실업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것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2년 동안 이어진 노동시장 과열 불균형이 외국인 노동자 유입 확대로 완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노동부의 월간 고용 동향에서 발표되는 신규 고용 증가세는 실제 흐름을 과장되게 표현하고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기다린다 의사록에 따르면 그렇지만 참석자 대부분은 지금의 금리 인하 유보 상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아직은 금리 인하를 검토할 만큼 경제 상황이 나쁘지도 않고,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공감대에 따른 것이었다. 그렇지만 시장에서는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FOMC 의사록 발표 뒤에도 9월 17~18일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높게 판단했다. 0.25%p 금리를 내릴 확률을 하루 전 63.4%에서 이날은 66.5%로 높여 잡았다. 반면 동결 전망은 31.2%에서 27.4%로 낮췄다. 한편 연준은 9월 회의에 앞서 이달 30~31일 FOMC 회의를 연다. 금리 동결이 확실시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04 06:26:57미국 기준금리는 내려갈 수 있을까. 내려간다면 언제부터, 얼마나 내려갈까. 캐나다에 이어 유럽이 금리인하에 나섰지만 미국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국내외 주식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 보는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2630~2750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2722.67로 거래를 마치며, 한 주간 3.27% 상승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한 주간 외국인이 9006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953억원, 8778억원의 먀도 우위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866.18로 거래를 마쳐 3.12% 올랐다.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오는 11~12일(현지시간)로 예정된 FOMC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지난 5일 주요 7개국(G7) 가운데 처음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한데 이어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를 내리면서 글로벌 금리 향방의 키를 쥐고 있는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전문가들의 예상(19만명)을 큰 폭으로 웃도는 27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다시 후퇴했다. 일각에선 연준이 오는 9월 금리를 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근거는 선물 투자자들의 전망이다. 금리 선물로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예상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 투자자들은 올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70%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 안예하 연구원은 "연준은 9월에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며 "한국은행은 10월로 예상된다"고 했다. 연내 금리인하 횟수도 기존 3회에서 1~2회로 수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지난 3월 FOMC 회의에서 점도표를 통해 올해 3회, 내년 3회 금리인하를 전망한 바 있다. 주목할 만한 업종은 반도체다. 오는 26일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서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과 주식 액면분할에 힘입어 하루 만에 7.13% 오른 바 있다. 애플의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 역시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벤트로 꼽힌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통화정책 이벤트를 큰 무리 없이 소화하는 한편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양호한 실적 전망이 주식시장을 지지할 것으로 본다"며 "2·4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6-09 18:44:38[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 담당자들이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시기를 더 늦추기로 마음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이 22일(현지시간) 공개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정책 담당자들은 지난 4월 30일 시작해 지난 1일 끝난 회의에서 현재 수준의 금리가 경제 활동을 압박하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떨어지도록 하는데 충분할 정도로 높다는 판단을 내렸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어디로 튈지 아직 확신할 수 없어 고금리 기조를 이전 예상보다 좀 더 오래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1~3월 인플레이션이 예상을 웃돈데 따른 것이다. 당시 연준은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당시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20여년 만에 가장 높은 5.25~5.5%로 유지했다. 의사록은 현재 정책 대응은 연준의 기준 금리를 현재의 5.25-5.50% 범위에서 "유지하는 것"이지만, "다양한(various)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현실화할 경우 정책을 더 긴축할 의지가 있다고 언급했다"고 적시했다. 일반적으로 연준은 의사록에서 일부(some), 다수(many), 대부분(most)과 같은 일반적 단어 집합을 사용한다. 이번에는 다양한(various)이라는 수식어로 얼마나 많은 위원이 특정 의견을 표명했는지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논쟁이 있음을 보여줬다.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FOMC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위험이 있을 경우 긴축 정책을 기꺼이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언급"도 했다. 그렇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연준의 다음 행보는 추가 금리 인상이 아닌 금리 인하가 될 것이라고 밝혀 이 같은 의견이 소수에 그쳤고,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 흐름으로 돌아설 가능성 역시 낮은 것으로 연준이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연준은 당시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이 하강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물가 상승 흐름을 강화시킬 요인들 역시 존재한다는 점을 인식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언제든 인플레이션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고, 이렇게 되면 가장 낮은 임금을 받는 저소득층의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했다. 이들은 그러나 올 1, 2, 3월 예상외의 인플레이션 상승세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의사록 발표 이후 미국 국채 수익률(금리)은 상승했고 시장이 예상하는 9월 금리인하 확률은 이전 66% 수준에서 59%로 후퇴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연준 금리에 대해 "'더 오래 더 높게'가 공식적인 주문"이라며 연준 관리들이 "금리 인하를 원했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23 03:50:52[파이낸셜뉴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금리 동결 결정과 관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향후 정책금리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조기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상당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1일 유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은 정책금리를 동결(5.25~5.50%)하면서 시장의 예상과 달리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시그널을 줬다는 설명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보다 높은 수준에서 고착될 위험을 언급하며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물가가 목표 수준에 안착할 것이라는 더 강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 직후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주가가 하락하고 달러화 강세를 보였다. 또, 국채금리는 고용비용지수 예상치 하회 및 지역은행 위기 재발 우려 등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유 부총재는 "연준이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결정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향후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음에 유의하겠다"며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2-01 11:09:40[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 동결 결정을 내린 가운데 국내 주요 경제 수장들이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지 않도록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구체적으로 △주주가치 제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수요기반 확충 등 세 가지 축으로 자본시장의 근본적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개최한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 같은 정책 방향이 제시됐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개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모여 FOMC 금리 동결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가 축소되면서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금번 FOMC 결과에서 나타나듯이 주요국 금리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 연준이 간밤 FOMC에서 4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동결(금리 상단 5.5%) 하면서도 성명서를 통해 물가 목표 달성에 대한 더 큰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 금리 인하가 적절치 않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올해 중 금리 인하가 예상되지만 3월 인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우선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초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는 과정에서 우리 금융시장이 다소 영향받는 모습을 보였으나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가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고 자금 시장도 회사채 등 발행이 원활한 가운데 단기금리가 하향 안정화되는 등 대체로 양호한 상황"이라며 "다만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내외 잠재 리스크 요인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는 만큼 정부와 한국은행은 취약부문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필요시 관계기관 공조 하에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적기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시장의 안정적 관리와 함께 우리 자본 시장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주주가치 제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수요기반 확충 등을 목표로 꼽았다. 최 부총리는 "기업 스스로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도록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하겠다"며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자사주 제도 개선, 불법 공매도 근절 등 후속조치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국내 투자자의 자산형성과 자본시장 수요 촉진을 위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ISA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 등 관련 법 개정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2-01 10:51:15오는 30~31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올해 첫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번주에 노동 관련 주요 지표들이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후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어떠한 발언을 할지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다. 28일 CNN비즈니스는 연준이 조기 금리 인하에 신중해진 것에 비해 시장에서는 여전히 3월 금리 인하 개시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으면서 가능성을 50 대 50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DWS그룹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크리스티안 셰르만은 시장에서는 12월 FOMC 회의 내용에 대해 연준이 '비둘기'적으로 전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번 회의를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큰 기회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발표된 미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기비 2.6% 기록하며 3개월 연속으로 떨어졌고 2022년말의 5.4%와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연준은 물가를 분석하는데 PCE 물가지수를 더 참고하기도 한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2월 근원 물가지수도 꾸준히 떨어지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 내려갔다. 지난해까지 시카고 연방은행총재를 지낸 찰스 에번스는 물가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떨어진 것이 투자자들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일으키고 있다며 "이 같은 시각을 보이고 있는 것은 틀리지 않다"라고 했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최근 수개월간 연준의 의도대로 꾸준히 떨어지고는 있으나 12월 CPI를 볼 때는 연준이 이번과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인하를 늦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2월 CPI는 전년 동기비 3.4%로 전월보다는 0.3%p 반등했다. 신용평가사 피치의 이코노미스트 브라이언 쿨턴은 투자노트에서 "미국의 근원 물가가 고집스럽게 오르고 있다"며 "이것을 볼 때 연준이 신중해질 것이며 시장이 기대하는 것처럼 서둘러 금리를 내릴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는 동결함과 동시에 인하보다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문구를 삭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3일 공개된 연준의 12월 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한 관계자들이 금리 인상이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기는 했지만 불확실한 경제전망으로 인해 금리를 내리는 것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다시 확산됐다. 또 연준의 고위관리들도 조기 금리 인하에 회의적인 발언을 잇따라 내놨다. 한편 이번주에는 금리 방향을 좌우할 수 있는 노동 관련 중요한 지표들이 공개된다. 30일 미국의 12월 구인 규모, 다음달 1일에는 미국 4·4분기 생산지수, 2일에는 1월 실업률과 비농업 부문 고용 규모가 발표될 예정이다. 12월 구인 규모만 FOMC 회의 종료 이전에 공개되는 것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1-29 18:12:11[파이낸셜뉴스] 오는 30~31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올해 첫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번주에 노동 관련 주요 지표들이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후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어떠한 발언을 할지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다. 28일 CNN비즈니스는 연준이 조기 금리 인하에 신중해진 것에 비해 시장에서는 여전히 3월 금리 인하 개시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으면서 가능성을 50 대 50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DWS그룹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크리스티안 셰르만은 시장에서는 12월 FOMC 회의 내용에 대해 연준이 ‘비둘기’적으로 전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번 회의를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큰 기회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발표된 미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기비 2.6% 기록하며 3개월 연속으로 떨어졌고 2022년말의 5.4%와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연준은 물가를 분석하는데 PCE 물가지수를 더 참고하기도 한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2월 근원 물가지수도 꾸준히 떨어지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 내려갔다. 지난해까지 시카고 연방은행총재를 지낸 찰스 에번스는 물가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떨어진 것이 투자자들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일으키고 있다며 “이 같은 시각을 보이고 있는 것은 틀리지 않다”라고 했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최근 수개월간 연준의 의도대로 꾸준히 떨어지고는 있으나 12월 CPI를 볼 때는 연준이 이번과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인하를 늦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2월 CPI는 전년 동기비 3.4%로 전월보다는 0.3%p 반등했다. 신용평가사 피치의 이코노미스트 브라이언 쿨턴은 투자노트에서 “미국의 근원 물가가 고집스럽게 오르고 있다”며 “이것을 볼 때 연준이 신중해질 것이며 시장이 기대하는 것처럼 서둘러 금리를 내릴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는 동결함과 동시에 인하보다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문구를 삭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3일 공개된 연준의 12월 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한 관계자들이 금리 인상이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기는 했지만 불확실한 경제전망으로 인해 금리를 내리는 것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다시 확산됐다. 또 연준의 고위관리들도 조기 금리 인하에 회의적인 발언을 잇따라 내놨다. 한편 이번주에는 금리 방향을 좌우할 수 있는 노동 관련 중요한 지표들이 공개된다. 30일 미국의 12월 구인 규모, 다음달 1일에는 미국 4·4분기 생산지수, 2일에는 1월 실업률과 비농업 부문 고용 규모가 발표될 예정이다. 12월 구인 규모만 FOMC 회의 종료 이전에 공개되는 것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1-29 13:3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