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 유명 관광지 호텔 직원이 객실에 침입해 잠자는 여성 투숙객을 몰래 찍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20일(현지시간) 일본 아사히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가나가와현 경찰은 전날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차이나타운에 있는 한 호텔 객실에 침입한 혐의로 직원 이케우치 유타(21)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건 당일 프런트 스태프로 근무 중이었던 이케우치는 오전 5시25분께 마스터키를 이용해 20대 남녀가 숙박했던 객실에 침입했다. 그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잠자는 여성을 몰래 촬영했다. 그러던 중 인기척과 카메라 플래시 불빛에 눈을 뜬 남녀가 이케우치가 촬영하고 있는 것을 눈치챘다. 당황한 이케우치는 객실에서 빠져나간 뒤 피해 여성 객실로 전화를 걸어 "연락을 주셔서 방문했던 것"이라고 해명하며 거짓 정황을 만들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이케우치는 경찰 조사에서 "투숙객 명단에 전 여자친구와 동일한 이름이 있어서 몰래 촬영해 놀라게 해주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다른 여성들의 잠자는 얼굴 등이 찍힌 사진과 동영상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담당자는 "직원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상세한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21 08:04:10[파이낸셜뉴스] 전 여자친구가 다른 남성과 모텔로 들어가자 내부 소리를 엿듣고 녹음하기 위해 객실에 침입한 2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3단독(부장판사 권순남)은 건조물침입, 방실침입 등 혐의로 기소된 A씨(29)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23일 새벽 인천 부평구의 한 모텔 건물 외벽을 타고 오르는 등 건조물에 침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모텔 옆 건물의 옥상을 통해 전 여자친구인 B씨가 투숙하는 객실 화장실 창문으로 넘어 들어가 객실 안까지 침입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B씨가 다른 남성과 함께 해당 모텔 객실에 들어간 것을 알고 모텔 주인에게 B씨의 일행이라면서 객실을 알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텔 주인이 이를 거절하자 A씨는 몰래 계단을 이용해 2층과 3층 각 객실 방문에 귀를 대고 엿듣다 주인에게 쫓겨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A씨는 모텔 객실 내부 소리를 엿듣고 이를 녹음할 목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A씨는 지난해 6월28일부터 7월19일까지 6회에 걸쳐 다른 건조물들에 침입하고, 시가 총 120여만원 상당의 재물을 절취한 혐의 등으로도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동종 범행으로 여러 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04 09:23:54[파이낸셜뉴스] 자신과 교제했던 여성에게 폭행과 감금을 일삼고, 마약까지 투약한 20대 남성에게 징역 8년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5단독(박병곤 판사)은 지난 4월 30일 폭행, 사기, 특수폭행, 감금, 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8)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하고, 약물치료강의 40시간, 3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월 여자친구인 B씨와 다툰 뒤 연락이 되지 않자 친구 C씨와 공모해 강제로 B씨 집에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A씨는 피해자 B씨를 강제로 끌고 내려가 자신의 차에 태운 뒤 13㎞를 질주해 약 42분 동안 B씨를 감금했다. 앞서 A씨는 2022년 11월에도 자신과 교제하던 여성 D씨를 휴대전화로 폭행하고 호텔 객실에 감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또다른 교제 여성 E씨에게도 상해와 협박을 한 혐의, 케타민 2회, 필로폰 1회 투약한 혐의도 적용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짧은 기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폭력 범죄와 마약 범죄를 저질렀다"며 "경위와 내용을 고려했을 때 이 사건 각 범행의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 피고인은 과거에도 실형을 포함해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또 "피고인은 이 사건으로 구속된 뒤에도 자중하지 않고 구치소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규율위반 행위로 징벌처분을 받았다. 이와 같은 사정들을 모두 고려하면 피고인은 장기간 실형을 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07 09:03:41[파이낸셜뉴스] 서울 최고급 호텔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됐다. 18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 시내 유명 5성급 호텔에서 근무하던 20대 남성 A씨가 다수의 투숙객과 직장 동료 등을 상대로 불법촬영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해당 호텔은 국내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대형 호텔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급 호텔 벨맨이 불법카메라 설치 A씨는 계약직으로 투숙객들의 짐을 나르는 일(벨맨)을 1년간 한 뒤 정직원으로 전환됐다. 이에 교육 받던 지난해 10월 30일 직원 화장실에서 여직원을 상대로 불법촬영을 하다 범행이 들통났고, 호텔 측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사건 직후인 11월 초 호텔에서 해고됐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 객실 내부에서 벌인 범행도 수면 위로 드러났다. 해당 호텔의 경우 벨맨이 객실에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는 마스터키를 지급받을 수 있다. 투숙객들의 짐을 나르기 위한 업무 목적과 입퇴실 시간을 작성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다만 객실 내부에는 CCTV가 없어 업무를 위해 들어가는 직원들의 일탈 행위까지는 일일이 방지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호텔 측 입장이다. 고객 "수백만원 주고 간 호텔서.. 어떤 사진 찍혔는지 몰라 불안" 피해자들은 노컷뉴스 측에 "수백만 원을 주고 호텔에 갔는데 침입을 당했고 안전해야 할 보장도 받지 못했다"며 "지금까지도 어떤 사진을 찍혔을 지 몰라 불안하다"고 말했다. 해당 호텔 관계자는 매체에 "A씨의 일탈로 인한 투숙객들에 피해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앞으로는 객실 내부에 들어가야 하는 모든 직원들의 입퇴실 시간을 전산화해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상습 불법촬영 및 주거 침입 등의 혐의로 피의자를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해 진행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18 09:02:43[파이낸셜뉴스] "호텔 방에 있는 전화기로 로비에 전화했어요. '누군가 내 방에 침입했다'고 했더니 '그게 접니다' 하는데 소름이 확 끼쳐서…" 20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서울 명동의 한 호텔에서 직원이 '마스터키'를 이용, 여성 투숙객이 잠든 방에 들어간 일이 일어났다. 지난달 29일 새벽 5시 10분께 미국 시민권자인 교포 A씨가 머물고 있던 호텔에 누군가 벨을 눌렀다. 이후 갑자기 방문이 열렸다. 호텔 직원 60대 남성이었다. 당시 A씨는 잠시 방에 들른 친구와 함께 있었다. 직원은 A씨 친구와 마주치자 곧바로 문을 닫고 나갔다. 놀란 A씨가 호텔 방 전화기로 로비에 전화를 걸어 '누군가 내 방에 침입했다'고 알렸다. 그러자 돌아온 대답은 '그게 접니다'였다. 호텔 측은 해당 직원이 착각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원래 지난달 29일까지 방을 예약을 했다가, 하루 더 있기로 하고 지난달 27일 숙박을 연장했다. 호텔 관계자는 "마감조가 (예약 건을) 체크아웃시킨 다음에 체크인 시켜놨는데 (해당 직원이) 잘못 본 거다. 체크아웃한 줄 알고 그런데 객실 키가 없어서.."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A씨에게 일부 환불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과 관련 경찰은 주거 침입 혐의로 해당 직원을 입건, 고의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21 07:10:09[파이낸셜뉴스] 경기 김포 한 숙박업소에서 20대 남녀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남성은 사망했고 여성은 목숨을 건졌다. 지난 19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4분께 김포시 하성면 모텔에서 "방 안에 남녀가 쓰러져 있다"라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남녀가 퇴실 시간이 지나도 객실에서 나오지 않자 모텔 종업원이 방 안에 들어갔다가 이들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20대 남성 A씨가 이미 숨진 것을 확인해 경찰에 인계했다. 의식을 잃은 20대 여성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이들이 방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이나 범죄 혐의점은 없다"라며 "B씨는 일단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20 06:22:48[파이낸셜뉴스] 호텔 외부 테라스를 통해 객실 2곳에 잇따라 무단 침입한 30대 남성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11단독 김미란 판사는 방실 침입 혐의로 기소된 A씨(30)에게 징역 7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5일 오전 6시20분께 대구 시내 한 호텔에서 투숙객 2명이 묵고 있던 객실의 외부 테라스를 통해 잠겨 있지 않은 테라스 출입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이후 오전 6시33분께도 같은 호텔 또 다른 객실에 비슷한 방법으로 침입했다. A씨는 과거 여성이 샤워하는 모습을 훔쳐볼 목적 등으로 주거침입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여러 차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판사는 "피고인이 능숙하게 각 객실에 침입한 점으로 미뤄 각 범행이 우발적, 일회적이라 보기 어렵고 범행 동기 또한 불량하다고 판단된다"라며 "피해자들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0-19 09:50:19[파이낸셜뉴스] 멕시코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 모기떼가 습격해 2시간 넘게 운항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6일 과달라하라에서 멕시코시티로 비행할 예정이었던 볼라리스 항공기 운항이 2시간 넘게 지연됐다. 운항 지연 이유는 다름 아닌 모기떼 습격. 비행기에 탑승 중이던 한 승객은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모기떼가 객실 내부에 날아다니자 승객들이 종이나 손을 휘저으며 쫓아내려는 모습과 함께 승무원들이 모기를 쫓기 위해 비행기 통로 사이를 오가며 살충제를 뿌려 모기를 퇴치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초 오후 4시30분께 출발 예정이었던 비행기는 모기떼의 습격으로 인해 오후 7시로 운항이 지연됐다. 한편 현재까지 모기떼가 해당 항공기에 침투하게 된 정확한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 없으나 모기 공습으로 비행기 운항이 지연된 일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에도 모기떼가 침입해 지연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모기떼 출몰에 대해 "공항이 위치한 지역은 홍수가 자주 발생하고 풀과 나무도 많은 데다가 인근 수역 일부는 오염돼 있어서 모기가 번식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라며 "기상조건과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항 당국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배수 점검과 제초 작업과 모기 퇴치제 작업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0-17 07:23:18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에서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에 생존자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강추위와 식량이 부족한 열악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심리와 행동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작품 속에서, 대지진 발생으로 붕괴되지 않은 아파트에 생존자들이 몰려듭니다. 생존자들이 강추위 때문에 붕괴되지 않은 아파트에 들어가거나 명화(박보영 분)가 영탁(이병헌 분)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서 다른 집에 들어가는 것이 주거침입죄가 성립할까요? 주거침입죄는 사람의 주거, 관리하는 건조물, 선박이나 항공기 또는 점유하는 방실에 침입하면 성립하는 범죄입니다. 주거침입죄는 사실상의 주거 평온을 보호하기 위하여 규정한 것으로서 일상생활에서 흔히 발생하는 범죄 중 하나입니다. 주거는 사람이 먹고 자고 생활하는 장소를 의미하며 계속적 사용뿐만 아니라 일시적 사용도 포함됩니다. 주거의 설비, 구조를 불문하고 주거 자체를 위한 건물 이외의 부속물도 주거에 해당합니다. 예를 들면, 일정 기간만 머무는 별장, 호텔 객실, 텐트, 캠핑카뿐만 아니라 토굴도 거주하면 주거에 포함됩니다. 주거는 가옥 자체만 말하지 않고 담장 안쪽의 정원, 담장과 방 사이의 통로, 공동주택에서 공용으로 사용하는 계단, 복도, 엘리베이터 등도 주거에 포함됩니다. 영화 속의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는 당연히 주거에 해당합니다. 생존자들이 들어간 아파트의 공동현관이나 계단, 복도나 통로도 역시 주거에 포함됩니다. 외부인이 아파트의 공동현관이나 계단, 복도 등에 무단으로 들어가면 주거침입죄가 성립할 수 있습니다. 주거는 사람이 현존할 것을 요구하지 않고, 소유나 점유의 적법, 부적법도 불문합니다. 즉, 빈집에 무단으로 들어가도 주거침입죄가 성립하고, 임대차 기간이 종료하였으나 아직 명도하지 않은 임차인의 집에 임대인이 무단으로 들어가도 주거침입죄가 성립합니다. 침입은 주거자 등의 의사에 반하여 주거 등에 들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평소 출입이 허용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관리자의 명시적 또는 추정적 의사에 반하여 주거에 들어가면 침입에 해당합니다. 예를 들면, 회사의 직원이 절도 목적으로 출입이 자유롭던 사무실을 들어간 경우, 대리 시험 목적으로 시험장에 들어간 경우 등은 침입에 해당합니다. 일반적으로 출입이 허용된 장소인 백화점, 호텔, 상가건물, 식당도 절도, 도청 등의 범죄 목적으로 들어가면 침입이 됩니다. 영탁의 신분을 의심한 명화가 영탁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베란다를 통해서 영탁과 할머니가 거주하는 아파트에 들어간 것은 주거침입죄가 성립합니다. 의심스러운 영탁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것으로 목적이 정당하다고 하더라도 주거침입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생존자들이 모든 것이 붕괴된 상황에서 강추위를 피해 살기 위해서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의 공동현관이나 계단, 복도에 들어간 것은 주거침입에 해당합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것은 긴급피난에 해당하여 주거침입죄가 성립하지 않을 것입니다. 긴급피난은 자기 또는 타인의 법익에 대한 현재의 위난을 피하기 위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행위를 말합니다. 즉, 긴급피난은 정당방위, 자구행위, 피해자의 승낙, 정당행위 등과 더불어 구성요건에 해당하는 행위의 위법성을 소멸시키는 위법성조각사유 중 하나입니다. 생존자들이 대지진으로 모든 것이 붕괴되고 강추위까지 덮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아파트에 들어간 것은 현재의 위난을 피하기 위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행위로서 긴급피난으로 볼 수 있어 주거침입죄는 성립하지 않을 것입니다. 법무법인 태일 변호사 이조로 zorrokhan@naver.com 사진=‘콘크리트 유토피아’ 포스터, 스틸컷
2023-08-25 18:10:43[파이낸셜뉴스] 미국 내슈빌의 힐튼 호텔에서 50대 지배인이 잠을 자던 남성 투숙객의 발가락을 핥는 등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다. 9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로앤크라임에 따르면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힐튼호텔 지배인 데이비드 닐(52)은 지난 3월 30일 새벽 5시쯤 남성 투숙객 숙소에 들어가 여러 차례 발 부분을 핥았다. 당시 이 호텔에 출장차 머무르고 있었던 피해 남성은 새벽 5시쯤 침대 아랫부분에서 이상한 인기척을 느꼈다. 잠에서 깬 피해자는 자신의 발가락을 핥고 있는 호텔 지배인 닐을 발견했다. 자신의 객실에 타인이 침입한 것도 모자라 성추행을 당한 남성은 즉각 호텔 보안팀에 신고했다. 이어 경찰은 호텔 보안팀의 출동 요청을 받고 현장을 찾아 호텔 지배인 닐을 체포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닐은 복제한 여분의 방 키를 가지고 투숙객의 허락 없이 무단 침입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그는 "객실 내부에서 매캐한 연기 냄새를 맡았고 혹시나 문제가 있는지 방에 들어간 것"이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당일 호텔 직원과 투숙객 중 단 한 명도 연기 냄새를 맡은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닐은 성추행 혐의와 가중 절도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피해 남성 측 변호사는 힐튼호텔을 상대로 한 민사소송에서 닐의 이번 혐의뿐만 아니라 과거 범죄 사실도 주장했다. 피해 남성 측 변호사는 "지배인 데이비드 닐은 살인죄로 5년을 복역했고 이 외에도 위조와 음주 운전, 과실치사 등 여러 혐의로 징역을 살았다"며 "호텔은 이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09 10:3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