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회사 경영 방식에 불만을 품은 인도 항공사 기내 승무원 300여 명이 집단으로 병가를 내, 인도 국내외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인도 매체 뉴스(NEWS) 18 등 8일 보도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에어 인디아 익스프레스(Air India Express)의 국제선 및 국내선 항공 86편 이상이 결항됐다. 지난 6일부터 일부 기내 승무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00여 명의 승무원이 병가를 신청, 객실 승무원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에어 인디아 익스프레스는 에어 인디아 산하의 저비용 항공사로, 2004년 설립됐다. 모기업인 에어 인디아는 만성 적자에 시달렸다. 그러다 지난 2022년 초 인도 최대 재벌 기업 중 하나인 타타그룹에 인수됐다. 이후 2022년 12월 타타그룹이 에어 아시아(말레이시아)와 함께 투자했던 에어 아시아 인디아의 지분을 전부 인수하면서 에어 인디아 익스프레스와 에어 아시아 인디아의 노선망이 합쳐졌다. 타타그룹 지분 인수로 인도 국영 항공사였던 에어 인디아는 민간기업 소속이 됐다. 회사 합병 및 노선 통폐합 등의 구조조정도 진행됐는데, 그 과정에서 임금과 처우·승진 등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 해당 집단 병가는 회사 소유주인 타타그룹을 향한 불만 표출 방식으로 전해졌다. 일부 고위 승무원이 건강 문제를 이유로 비행 직전에 휴대전화를 꺼버렸고, 대체 승무원을 구할 수 없어 해당 항공편이 취소될 수 밖에 없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에어 인디아 익스프레스 직원노조(AIXEU)는 에어 인디아 회장에게 서신을 보내 "항공사의 경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직원 처우에도 형평성이 결여돼 있다"며 "업무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특히 "타타 인수 이후 직원들의 불안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면 "직업 안정성 보장, 급여 유지, 연공서열과 경험이 존중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디아 익스프레스는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에어 인디아 익스프레스 측은 성명에서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객들에게 전액 환불 또는 일정 변경이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09 07:07:48[파이낸셜뉴스]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가 기상 변화가 잦은 제주도의 특성을 반영해 결항 고객에게 무료 숙박을 제공하는 '뜻밖의 행운' 프로모션을 업그레이드해 진행한다. 2일 호텔신라에 따르면 이번 프로모션은 기상 변화가 잦은 제주도 특성상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나 자연재해로 결항이 되는 경우 입도하지 못해 발생한 빈 객실을 출발이 지연된 전일 투숙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는 프로모션 대상을 넓혀 기상 악화로 결항이 계속될 경우 투숙객들을 대상으로 숙박 일수 제한 없이 무료 객실과 조식(2인)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비(非)투숙객 대상으로는 평상시 판매가의 절반 가격으로 구성된 '결항 객실 패키지'를 선보인다. 패키지는 최대 1박만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 고객은 결항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뜻밖의 행운 프로모션은 신라스테이 제주에서 2015년 첫선을 보인 후 현재까지 제주 결항 고객에게 200여 객실을 제공해 갑작스러운 비행기 결항으로 발이 묶였던 여행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신라호텔은 전했다. 제주관광공사로부터 지난 4일 제주 관광 이미지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박상오 신라스테이 대표는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를 찾아주시는 고객분들께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가 있어도 걱정을 덜어드리고자 '뜻밖의 행운' 프로모션을 이어가게 됐다"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뜻밖의 행운 프로모션은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제안한 것으로,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는 오는 16일 오픈을 앞두고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5-02 13:29:50[파이낸셜뉴스] 한파와 쏟아지는 눈에 제주 하늘길과 뱃길이 모두 막혔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도에 몰아친 폭설과 강풍 때문에 전날 결항한 항공기가 400편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지난 23일 제주공항에서는 국내선 390편, 국제선 18편 등 모두 408편이 결항돼 2만여명의 발이 묶였다. 제주공항은 밤새 내린 눈으로 활주로를 폐쇄했다. 이날 오전 제설 작업을 마무리했지만, 공항 상공엔 강풍과 급변풍이 불고 있어 항공기 운항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제주공항에 온 승객들도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항공사별 체크인 카운터를 중심으로 결항한 항공권 일정을 바꾸거나 환불하려는 승객들로 혼잡한 상황이다. 뱃길도 막혔다. 중앙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군산에서 어청도, 제주에서 해남 우수영 등을 오가는 여객선 71개 항로 93척이 결항됐다. 또 무등산 60곳, 내장산 21곳, 설악산 15곳 등 8개 국립공원의 144개 탐방로는 진입이 통제됐다. 서울과 인천 등 전국 수도 계량기와 수도관 등 수도시설 동파도 58건 발생했다가 복구됐다. 한편 중대본은 이날 대설특보가 발효된 충남과 전라권, 제주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1~3㎝ 내외 강한 눈이 오는 곳이 있으며, 오는 25일까지 한파특보가 발효된 중부지방과 전북동부, 일부 경상권에서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24 05:16:02[파이낸셜뉴스] #. 이모씨(39)는 처남의 수술을 지켜보며 마음이 불편하다. 그의 처남은 지난 22일 블랙아이스(겨울철 도로 위 살얼음)로 인해 차량이 헛바퀴가 돌아 가드레일을 부딪치는 큰 사고를 당했다. 이씨가 처남에게 준 차량은 결국 폐차 처리됐고 괜찮은 줄 알았던 처남은 비장 파열 진단을 받고 급하게 수술대에 올랐다. 처남은 간단한 수술로 건강에 큰 문제는 없어 이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씨는 "괜찮은 줄 알았던 처남이 큰 부상을 당하게 돼 마음이 아프다"며 "도로 살얼음은 관찰조차 되지 않아 매우 위험하다"고 했다. 갑작스러운 한파가 몰아치면서 사건,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강력한 추위에 고통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 곳곳에서는 수도시설 동파 피해와 함께 여객선과 항공기 운항이 잇따라 취소됐다. 항공기 122편 결항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기온 영하 14도를 보인 서울의 체감 온도는 영하 19.6도를 기록했다. 인천(영하 21.4도)과 파주(21.4도), 백령도(영하 21.6도), 동두천(영하 20.6도) 등은 체감 온도 영하 20도를 웃돌았다. 몰아친 한파는 전국에 곳곳에 피해를 주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제주 76편, 김포 24편, 대구 8편 등 총 122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군산∼어청도를 잇는 항로 등 71개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93척도 출항을 멈췄고 무등산 국립공원 60개 탐방로 등 8개 국립공원 144개 탐방로도 출입이 통제됐다.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는 서울 26건, 인천 21건 등 전국 58건이 발생했으나 현재는 복구 완료됐다. 인명피해는 없다. 다만 전날 전북 정읍 국도에서 교통사고가 나 8명이 경상을 입었다. 행안부, 대설위기경보수준 '주의'로 상향이에 행정안전부는 지난 22일 오전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하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특히 출퇴근을 승용차로 하는 직장인들은 한파로 큰 사고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였다. 직장인 고모씨(35)는 "블랙아이스가 가장 걱정된다. 마포에서 마곡으로 출근해서 올림픽대로를 이용하는데 겨울에는 특히 더 조심하게 된다"며 "어제는 퇴근하면서 환기하고 싶었는데 창문이 얼어서 안 열려서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경기 남양주에 거주고 있는 한모씨(36)는 "고속도로에서 배터리가 방전된 것으로 보이는 차들을 몇 번 봤다"며 2주 전에는 수도가 동파돼서 사흘정도 고생해 어제부터 다시 물을 틀어놨다"고 말했다. 또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고 있는 박모씨(34)는 "지난 22일에 눈이 내린 탓에 집 근처 길이 미끄러웠다"며 "결국 출근길에 넘어져서 지금도 아픈 상황이다. 추위가 심각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추위로 국제 행사도 차질이 생겼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에는 폭설과 한파가 겹치며 야외에서 열리는 설상 종목 경기 일정 일부가 변경됐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강명연 기자
2024-01-23 16:01:51【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하네다공항 항공기 충돌사고로 인한 여파로 5일에도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의 항공기 200편이 결항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이로 인해 연말연시 귀성길에 나섰던 일본 국민 약 3만3000명이 영향 받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일본항공은 전날 하네다공항 항공기 충돌사고로 일부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5일 출발 예정이던 국내선 102편이 결항한다고 밝혔다. 전일본공수는 98편이 결항한다. 총 200편이 차질을 빚는다. 전날에는 일본항공 국내선 91편이 결항돼 약 1만6230명이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전일본항공은 103편이 결항해 약 2만2400명의 발이 묶였다. 다만 국제선 결항은 없었다. 지난 2일 발생한 항공기 충돌사고로 하네다공항의 4개 활주로 중 사고가 난 C 활주로는 폐쇄됐으며 현재까지 재개되지 않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1-05 08:39:18【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항공(JAL)은 지난 2일 하네다공항 활주로에서 발생한 해상보안청 항공기와의 충돌 사고로 약 150억엔(약 137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4일 밝혔다. JAL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JAL는 에어버스 A350-900기가 전소됐다. 이 항공기에 대해서는 항공 보험이 적용된다. 전액 항공보험 보상 대상이 되지만 보험금 수령 시기 등은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JAL은 "사고기의 장부가인 150억엔을 영업손실로 계상할 것"이라며 "2024년 3월기(2023년 4월~2024년 3월)의 연결 실적에 영향을 미칠지 정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고의 영향으로 운항할 수 없게 된 일정과 관련한 부분은 보상 대상이 되지 않는다. JAL은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여행 수요의 회복으로 2024년 3월기의 순이익을 전기의 2.3배인 800억엔(약 7317억원)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실적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에어버스 A350-900기는 좌석 수가 369석인 대형 항공기다. JAL은 이 기종을 사고기까지 포함해 총 16대를 운항 중이었다. 항공기 충돌 사고의 여파로 인해 하네다공항 활주로 4개 중 1개가 사고 조사 등으로 폐쇄됐다. JAL과 전일본공수(ANA) 등을 합쳐 이날도 130여편이 결항됐다. 국토교통성은 "활주로 손상을 복구해야 하기 때문에 언제 재개할 수 있을지 특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ANA는 하네다공항에서 출발히는 국내선 65편이 결항, 1만5400명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JAL도 국내선 66편을 결항해 1만2800여명의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전날에도 ANA는 국내선 119편, 국제선 1편을 결항해 2만5770명, JAL은 국내선 98편을 결항해 1만7000여명이 불편을 겪었다. 이번 사고는 홋카이도 신치토세공항에서 이륙해 하네다공항에 착륙하던 JAL 여객기가 전날 오후 5시 47분께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JAL 여객기 승객과 승무원 379명은 전원 탈출했지만 해상보안청 항공기 탑승자는 6명 중 5명이 사망했다. 당국은 해상보안기 측이 관제사의 지시를 잘못 이해한 것으로 보이는 교신 기록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1-04 11:54:1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하네다 공항 활주로에서 일어난 항공기 사고의 영향으로 3일에도 일본 국내선 100여 편이 결항한다고 NHK가 전했다. 하네다 공항을 출발하는 항공편을 중심으로다. 일본항공(JAL)은 오전 3시 기준 하네다공항을 출발하는 국내선 중 오전 44편이 결항해 7710여 명이 차질을 빚는다고 발표했다. 또 전일본공수(ANA)도 오전 1시 반 현재 하네다공항을 출발하는 국내선 54편이 결항해 약 1만1000명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선 중에서도 한국 김포 출발 하네다 도착 1편이 결항한다. ANA는 향후 상황에 따라 결항편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여파로 하네다와 김포를 오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편도 잇따라 결항했다. 3일 새벽 1시10분과 2시 하네다공항에서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던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항공편이 결항했고, 오전 8시40분과 9시45분 하네다공항에서 김포로 향할 예정이던 항공편도 결항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1-03 06:41:34[파이낸셜뉴스] 제주국제공항에 강한 눈보라가 치면서 항공기가 줄줄이 결항·지연됐다. 이로 인해 수천명의 도민과 관광객이 불편을 겪었다. 21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출발 65편, 도착 78편 등 143편이 결항하고, 1편이 회항했다. 출발·도착 156편은 지연 운항했다. 항공업계는 이로 인해 제주를 출발하는 예약 승객을 기준 모두 7500여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강풍과 대설, 급변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내일(22일)도 눈보라 영향으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니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3-12-21 20:48:29[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연말연시 약 열흘간 1만7000편에 달하는 항공편 결항 사태를 일으킨 사우스웨스트항공에 대해 미국 당국이 사상 최대 규모의 벌금을 부과됐다. 18일(현지시간) 미 교통부는 사우스웨스트항공에 벌금 1억4000만달러(약 1824억원)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교통부는 "이번에 부과한 벌금 액수가 이전에 소비자보호법 위반 사례에 부과한 최대 벌금액보다 30배나 더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교통부가 사우스웨스트항공에 이 같은 징계 조치를 내린 이유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연휴와 올해 초까지 1만6900편의 항공편을 취소하고, 200만 명의 승객에게 피해를 준 운항 장애와 이에 관한 승객들의 문의에 제대로 응대하지 않아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한 데 따른 것이다. 조사 결과 항공편이 변경·취소될 경우 문자나 이메일을 통해 고객에게 알려야 하지만 고객 상당수가 알림을 전혀 받지 못했고 잘못된 내용을 전달받은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많은 승객이 공항에 도착한 뒤에야 항공편이 취소된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뿐만 아니라 당시 항공편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여행객들이 대체 항공편 예약과 숙박시설을 찾느라 고생했지만 사우스웨스트항공 고객서비스 콜센터는 과부하가 걸려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연말 미국에서는 거의 전역을 강타한 겨울폭풍 여파로 대규모 항공편 결항과 지연이 발생했다. 하지만 전체 운항 편수의 절반 이상을 수일간 대량 취소한 곳은 사우스웨스트가 유일하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사우스웨스트는 겨울폭풍 발생지에 가까운 미 중서부에서 많은 항공편을 운항하는 데다 후진적인 승무원 배치와 노선 운영 시스템 탓에 더 큰 문제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항공사들에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교통부와 법무부 등 당국은 대대적인 조사를 벌여 1년 만에 이번 징계를 내렸다. 피트 부티지지 미 교통부 장관은 "오늘의 조치는 새로운 선례가 될 것"이라며 "항공사가 고객 응대에 실패한다면 모든 권한을 동원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사가 승객을 돌보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며, 이번 처벌이 모든 항공사에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가능한 한 모든 조처를 하도록 주의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앞서 해당 승객들에게 6억달러(약 7818억원)의 환불 및 보상금을 지급했다. 교통부는 이번에 부과한 벌금 중 9000만달러(약 1173억원)는 향후 피해 승객에 대한 보상 기금을 조성하는 데 쓰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19 07:21:00[파이낸셜뉴스] 전국이 강력한 한파에 휩싸이면서 항공기와 여객선이 결항돼 발이 묶이고, KTX는 창문이 파손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에는 한파주의보가 여전히 내려진 가운데 호남 서해안에는 10㎝ 이상의 추가 눈 예보가 있어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17일 제주국제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계획은 총 468편(사전 비운항 편수 포함)인데 이 중 국내선 도착 8편, 국내선 출발 6편 등 총 14편이 결항했다. 국내선 도착편 44편과 국내선 출발 51편, 국제선 도착 1편, 국제선 출발 1편 등 총 97편은 지연 출발했다. 제주공항의 항공기 결항과 지연출발은 강력한 바람 때문이다. 현재 제주국제공항에는 강풍특보와 급변풍(이착륙 방향) 특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는 강풍 뿐만 아니라 강한 눈으로 인해 일부 도로에서 차량이 통제됐고, 한라산 탐방도 금지됐다. 오후 3시 10분 기준 한라산 사제비 22.6㎝, 삼각봉 21.1㎝, 어리목 20.1㎝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풍랑주의보에 따르면 여객선 결항도 이어졌다. 인천~백령도 등 7개 항로를 오가는 9척은 운항 통제, 강화도 하리∼서검 등 6개 항로의 여객선 7척은 운항 대기 중이다. 전남은 53개 항로 83척이 전면 결항됐고, 전북도 5개 항로의 여객선이 통제됐다. KTX는 유리창에 금이 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날인 16일 오후 10시10분쯤 천안아산역에서 광명역으로 항하던 KTX 산천 열차의 외부 유리창에 금이 간 것이 발견됐다. 외부 온도가 급격히 떨어진 가운데 자갈이 창문에 튀면서 금이 간 것이라고 한국철도공사 측은 밝혔다. KTX는 유리창이 이중구조로 돼 있어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번 한파는 다음주 내내 지속 전망이다. 제주 일부는 내일 새벽까지 15㎝ 이상의 추가 눈이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라서해안, 제주도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5㎝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다. 18일 새벽까지 제주도 산지에선 5~10㎝의 눈이 추가로 내리는데, 일부 많은 곳에선 15㎝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전북서해안, 전남서해안은 2~7㎝로 예상되며, 전북서해안 일부는 10㎝ 이상 내릴 수 있다. 16일 0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주요 지점 적설량은 군산 선유도가 33.1㎝로 가장 많았고, 제주도 지역의 사제비(24.1㎝)·삼각봉(22.9㎝)·어리목(22.1㎝)이 뒤를 이었다. 순창 복흥은 13.6㎝, 홍성은 11.4㎝ 등을 기록했다. 다음주는 평년보다 더 기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기온은 영하 17도에서 2도를, 낮 기온도 영하 8도에서 8도로 평년(최저기온 영하 9도에서 2도, 최고기온 2~10도)보다 낮을 전망이다. 20~21일엔 충남권, 전북, 전남권에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20~22일 비가 올 전망이다. 20~21일 대부분 해상에 물결이 1.0~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기상청은 "기온이 매우 낮아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면서 매우 춥겠으니 눈, 한파로 인한 안전사고와 시설물 피해,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바란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3-12-17 16:4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