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 전상일 기자] 제1회 한화이글스배 고교야구 올스타 vs 대학야구 올스타 경기가 6월 6일 오후 1시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다. 해당 경기는 한화 이글스가 야심 차게 준비한 아마야구 사회공헌 활동이다. 선수들을 위해 한화 구단이 직접 이글스파크를 제공하고, 선숙단의 숙식 일체 전부도 부담했다. 양질 중계를 위해 중계차도 동원했다. 레전드 김태균을 해설로 초빙하는 등 중계 퀄리티에도 신경썼다. 이날 행사는 타 구단에도 반응이 좋다. 이날 경기를 보기 위해 10개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들과 팀장들이 총출동했다. 기아, SSG, 롯데의 단장들도 해당 경기장을 찾을 예정이다. 관중들 입장은 10시부터 시작되었으며, 10시 30분부터 홈런레이스 예선을 진행한다. 5회말 종료 후 홈런레이스 결승을 한다. 경기 종료후에는 공식 시상식을 진행한다. 경시상부문은 고교팀 투수, 고교팀 타자, 대학팀 투수, 대학팀 타자로 나눠서 하게 되고 홈런레이스와 대회 MVP 등을 수상한다. 홈런레이스는 팀당 5인씩 참여하며 7아웃제로 진행된다. 대학팀은 임주찬, 이재호, 백두산, 김상휘, 고영우가 나서고, 고교팀은 이승민, 배강, 이원준, 이상준, 전미르가 각각 홈런레이스에 나선다. 한화 이글스는 “해당 행사는 프로야구의 근간이 되는 아마추어 야구 발전을 위해 한화이글스가 처음으로 기획한 아마야구 대회로, 학생 선수들에게 큰 무 대에 설 기회를 마련해 동기를 부여하고, 잠재력 있는 아마 야구 선수들을 한 자리에 모아 팬 여러분께 선 보이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라고 말했다. 해당 올스타전은 일회성이 아닌 정례화된 행사로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고교야구 올스타팀은 선발 투수로서는 황준서(장충고)를 예고했다. 두 번째 투수는 육선엽(장충고)이 나선다, 마무리는 김택연(인천고)이 나올 전망이다. 그밖에 김휘건(휘문고)이나 전미르(경북고)는 김택연 바로 앞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대학팀에는 수성대 박준용, 고려대 김대호, 중앙대 강동훈 등이 나선다. 해당 경기 유튜브 중계는 10시 25분(홈런레이스) 부터 시작되며, 홈런레이스 종료 후 잠시 쉬었다가 12시 40분 부터 본 경기 중계를 시작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06 10:28:18[목동(서울) = 전상일 기자] 6월 6일 대전에서 펼쳐지는 한화이글스 주최 고교 올스타 vs 대학 올스타 경기의 명단이 발표되었다. 예상대로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이 대거 포함되었다. 하지만 해당 명단을 보면 의아한 부분이 있다. 반드시 선발되어야 할 핵심 선수들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장현석(마산용마고 3학년)이 그렇다. 장현석은 올 시즌 전체 1번이 유력한 선수다. 무엇보다 한화 이글스가 지명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이니만큼 더더욱 의구심을 자아냈다. 사정은 이러했다. 협회(선수선발위원회)는 이번 대회에 100% 참가가 가능한 선수 만을 선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리 선발할 선수에 한 해 각 학교 감독들에게 몸 상태를 확인했다. 그런데 장현석(마산용마고)은 최근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는 용마고 진민수 감독의 말에 명단에서 제외했다. 원상현(부산고 3학년)도 마찬가지다. 똑같은 과정을 거쳤다. 원상현은 팔꿈치 염증으로 이번 황금사자기에 아예 참가하지 못했다. 현재까지는 전혀 등판이 없는 상태다. 협회 관계자는 "우리 대회는 이벤트 대회다. 최대한 100% 컨디션으로 대회에 나설 수 있는 선수들에게 출전기회를 주고자 했다"라고 선수 선발에 대해 설명했다. 참고로 김택연(인천고 3학년)은 현재 참가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대회 김택연은 컨디션이 그리 좋지 못했다. 오른쪽 견갑골에 심한 '담'이 온데다가, 경기 중 손톱이 깨지는 불운도 있었기 때문이다. 스피드가 예상보다 많이 나오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다. 조대현(강릉고 3학년)과 이율예(강릉고 2학년)는 전국체전 예선 때문에 출전이 불발되었다. 조대현과 이율예는 황금사자기 준결승을 치룬 이후 후반기 주말리그와 더불어서 강원지역 전국체전 예선도 함께 치러야한다. 그런데 해당 대회의 일정이 이와 겹친다. 따라서 한화는 조대현과 이율예 또한 고심 끝에 명단에서 제외했다. 해당 일정 때문에 강릉고에 피해를 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해당 경기 명단은 10개구단 스카우트 팀장들과 이영복 등 고교, 대학 사령탑이 한데 모여서 공정하게 선발되었다. 다만, 이번 명단은 U-20 대표팀은 몰라도, 청소년대표팀 명단과는 연관성이 없다. 일단, 유급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것 때문이다. 이영복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 유급이면서 기량이 좋은 선수들을 대거 활용하겠다고 공언했다. 이호준(대구상원), 임재민(선린), 박채울(충암), 조동욱(장충) 등이 대표적이다. 이영복 대표팀 감독은 “청룡기까지 고민을 해보겠다.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말했다. 고교 올스타 코칭스테프 또한 이 감독을 제외하고는 아직 미정이다. 해당 코칭스테프는 이번 올스타전에 한정해 구성된 코칭스테프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25 12:38:03[파이낸셜뉴스] 지금까지 이런 ‘이벤트’는 없었다. '고교 최대어' 장현석이 한화생명이글스 파크 마운드에 오른다. 프로야구와 아마야구 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역사상 최고의 올스타전이 대전에서 펼쳐진다. 2023 고교야구 올스타와 2023 대학야구 올스타가 6월 6일 대전이글스파크에서 맞붙는다. 사상 처음으로 그것도 시즌 중에 개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당 행사의 주최는 한화 이글스다. 한화 이글스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협력해 이번 대회를 주최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9월 대만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선수권과 11월에 개최되는 제31회 아시아야구선수권에서 활약할 대표 선수들을 미리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당연히 고교 올스타와 대학 올스타는 청소년대표팀의 이영복 충암고 감독과 대학대표팀의 정보명 동의대 감독이 이끌게 된다. 아마야구 관계자는 “협회에 선수 선발 문제는 일임했다. 아마 협회에서 대표팀 감독님과 의논해서 선수 선발을 마무리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하나의 의미는 이번 경기가 신인드래프트의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경기는 10개구단 모든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집결한다. 거기에 천연잔디인 한화이글스 파크에서 펼쳐진다. 내야수들의 수비의 진면목을, 투수들에게는 어느 정도까지 피칭이 가능한지를 바로 볼 수 있는 경기라고 할 수 있다. 1R급 선수들이 많게는 4살 위의 형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평가는 더욱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NC 민동근 팀장은 작년 최강야구에서 박한결(NC)이 홈런성 타구를 날리는 것을 보고 그를 지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장현석, 황준서, 김휘건, 원상현 등 특급 투수들이 모두 참가할 예정이다. 프로지명이 유력한 대학리그의 정현수 같은 선수도 해당 경기에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는 아마야구의 축제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특히 각 구단이 아마야구의 지원을 더욱 활발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해당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시즌 중에 이런 경기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는데 한화 구단이 통 큰 결정을 한 것 같다. 고교야구와 대학야구 선수들이 부담이 없는 일정으로 맞추어서 마련하다보니까 6월 6일이라는 날짜가 잡혔다. 이런 행사들이 다른 프로팀에도 퍼져나가 아마야구를 위해 프로야구 팀들이 할 수 있는 이벤트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는 최근 아마야구 팀들을 위해 다양한 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매년 청주야구장에서 한화이글스기도 개최한다. 여기에 아마야구 선수들을 위한 거대한 행사도 주최함에 따라 아마야구에 진심이라는 것을 행동으로 보이고 있다. 해당 경기는 6월 6일 오후 1시에 펼쳐진다. 그날 오후 5시에 프로야구 경기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홈런페이스 등 올스타전에서만 볼 수 있었던 다채로운 행사도 펼쳐진다. 청소년대표팀에서는 장현석, 원상현 등 유급 선수를 볼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유급 선수들을 모두 볼 수 있다. 여기에 SSG배와 같은 행사 티셔츠도 한화구단에서 마련한다. 최근 프로야구 팬들도 아마야구에 관심이 많다. 김서현, 윤영철, 김민석, 송영진, 이로운, 이호성 등 수많은 선수들이 들어오자마자 프로에서 맹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프로야구에 샐러리캡이 도입되면서 서비스 타임의 개념이 생겼고, 지명권 트레이드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더욱 아마야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그에 걸맞게 최근 아마야구는 전국대회 모든 경기를 유튜브 중계하고 AI 심판이 도입되는 등 선진적으로 시스템으로 변화해가고 있다. 여기에 조만간 160km를 던지는 선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될만큼 스피드업도 진행되고 있다. 해당 경기는 프로야구 팬들과 아마야구 팬들에게 모두 큰 의미가 있는 대형 이벤트 경기로 기록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04 09:26:30SK의 박정권(30)이 2011 올스타전 홈런왕으로 등극했다. 2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결승서 총 7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4개의 홈런을 친 최형우(삼성)를 제치고 홈런 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예선 경기에서 박정권은 6개를 쳐내며 일찌감치 결승행을 확정지었고, 3개로 동점을 이룬 강정호, 이병규, 최형우는 서든 데스 방식으로 결선 진출자를 가린 결과 최형우가 결승에 올라 전주고 선후배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이날 홈런 레이스 결승에서 강민호(롯데)를 배팅볼 투수로 내세운 최형우는 5개의 아웃카운트까지 혼럼을 치지 못했지만 6번째 타구 때 첫 홈런을 쳐냈고 후반 페이스를 끌어올려 총 4개의 홈런을 쳐냈다. 반면 박정권은 팀 동료 정상호(SK)를 배팅볼 투수로 앞세워 초구부터 홈런을 쳐냈고, 7번째 아웃카운트 때 5개의 홈럼을 쳐내며 최형우의 기록을 앞질렀고. 이후 2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총 7개로 올스타전 홈런왕에 올랐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oreacl86@starnnews.com박명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올스타전]이스턴리그, 최형우 투런포 힘입어 '3-3동점' ▶ SK 최정, 대구서 팬 폭행 물의 '응원을 욕설로 오해' ▶ 박태환-쑨양, '마지막 100m'에서 승부 갈린다 ▶ '중동행' 유병수, '알 힐랄은 또 다른 도전' 각오 밝혀 ▶ 롯데, 노장 투수 최향남 웨이버 공시 신청
2011-07-23 20:21:57[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김범석이 엄청난 위용을 뿜어내고 있다. 김범석은 28일 KIA와의 경기에서 5타수 2안타에 3타점을 기록했다. 비록 경기는 승리로 이끌지 못했지만, 장쾌한 역전 3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전날 장쾌한 투런 홈런에 이어서 또 다시 타점을 기록하며 LG 타선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사실 김범석의 이런 활약은 어느정도 예견된 것이었다. 김범석은 작년부터 타격에서만큼은 확실한 임팩트를 보였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퓨처스에서 홈런 단독 1위를 질주했다. 퓨처스 올스타전에서는 MVP를 수상했다. 그것 뿐만이 아니다. 김범석은 아마 시절부터 타격 하나만큼은 전국에서도 유명한 선수였다. 김범석은 경남중 시절이던 중학생 시절 한 시즌 1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아시아대회에서도 18타수 5안타 1홈런을 때려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경남중 시절 노시환을 지도한 바 있는 김상욱 감독이 "타격 재능 하나만 놓고 보면 김범석이 낫다"라고 말할 정도다. 그것뿐만 아니다. 김범석은 고3시절 경남고를 황금사자기 우승으로 이끌었다. 무려 48년만의 황금사자기 우승이었다. 김범석이 캡틴으로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김범석은 그해 무려 10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나무배트를 쓰기 시작한 이래 고교야구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대표팀에서의 4번 타자도 김범석의 몫이었다. 하지만 LG에서 김범석의 자리는 없었다. 이유는 체중이었다. 포수를 보기에는 체중감량이 필수다. 그래야 순발력이 생길 수 있고, 무릎이 버텨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범석이 신인 드래프트에서 순번이 7번까지 급락한 이유도 프로에서 포수가 안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였다. 그리고 실제로 김범석은 아직까지도 포수로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아직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수비 평가는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전매특허인 타격 또한 어떤 선수보다 빠르게 인정을 받고 있다. 맞으면 넘어가는 파워, 공을 보는 선구안, 그리고 덩치에 맞지 않는 유연함 등은 경남고 선배인 이대호를 떠올리게 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실제로 KIA와의 3연전 내내 김범석은 공포의 대상이었고, LG 타선을 이끌었다. 이제는 신인왕 후보로서 김범석의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박용택 위원은 TV 중계에서 “한달 후의 김범석을 기대하라. 타격 기술 자체가 다른 선수다”라고 극찬을 할 정도다. 김범석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빠른 공은 적응만 하면 언제든 칠 수 있다. 변화구는 경기를 많이 뛰어봐야 알 수 있는데 1군에서 기회만 주어지면 제 몫을 할 수 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리고 올 시즌 김범석은 염경엽 감독의 지도 아래 자신의 포텐을 만개하고 있다. 프로는 결국 강점과 강점이 부딪히는 세계다. 약점보다는 강점을 강화하고 자신의 강점을 더욱 갈고 닦는 것이 결국 프로에서 살아남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김범석의 장점은 누가 뭐라고 해도 방망이고 타격이다. 꼭 포수가 아니더라도 괜찮다. 김범석이 방망이 한 자루로 2024시즌 프로야구 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29 01:57:34[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2024년(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할 것은 바로 ‘야수’ 자원이다. 그리고 좋은 내야수가 정말 많다는 것은 지난 기사에서도 언급한 바 있다. 서울권 뿐만 아니다. 지방에도 이미 두각을 나타낸 좋은 내야수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부산고의 박찬엽이나 마산용마고의 차승준, 대구고의 양현종 같은 선수들이 그런 사례다. 그런데 내야수가 끝이 아니다. 외야에도 이미 좋은 2학년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내년에 두각을 나타낼 모든 선수를 조망하기는 불가능하다. 고교 야구는 학년제이기 때문에 좋은 기량에도 저학년때부터 출장을 하지 못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외야수 상위지명 후보로 꼽아볼만한 선수는 대략 살펴볼 수 있다. 일단, 2학년때 많은 경기를 뛰었다는 것 자체가 기량이 출중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일단 가장 먼저 함수호(대구상원고 3학년)다. 함수호는 현재까지 타격에서 가장 좋은 타자로 평가받고 있다. 2학년 시즌만을 봤을때는 외야 최대어 선수다. 올 시즌 전국대회 3번의 4강을 이끌었다. 무려 128타석에 나가서 5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한 시즌 내내 주전 4번타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번 청소년대표팀에서도 2학년으로 추천되기도 했었던 선수다. 고교 수준에서는 컨택 능력과 장타력을 모두 갖춘 선수로 평가할 수 있다. 강백호를 연상시키는 호쾌한 타격이 돋보이는 좌타 거포다. 예상밖으로 타격 스킬도 좋다. 수비는 코너외야로서 타격으로 승부를 봐야하는 선수라는 평가가 많다. 좌타는 통상적으로 우타에 비해 프로에서 적응이 빠르다는 것이 어느정도 증명이 되어있다. 상대적으로 한국야구 자체가 좌완이 부족하다는 부분이 작용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좌타 거포 함수호의 가치는 꽤나 높을 수 밖에 없다. 특히, 연고팀 삼성은 상대적으로 거포 유망주가 필요한 팀이기 때문에 더욱 함수호를 주목해볼만하다. 함수호와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바로 이원준(부산고 3학년)이다. 올해 2학년이면서도 고교야구 올스타 vs 대학야구 올스타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그만큼 프로 스카우터들에게 자질을 인정받은 선수다.(해당 대회는 프로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선수를 선발했다) 이원준 또한 함수호처럼 거포형 선수다. 올 시즌 0.326에 5개의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무엇보다 이원준은 독특하게도 '좌투우타' 선수다. 중학교 시절에는 부산권에서 매우 잘나가는 투수였다. 좌완 투수로서 촉망받았으나 부상으로 투수의 꿈을 접었고, 고교에 와서 타자로 전향한 선수다. 투수 출신인만큼 어깨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파워가 돋보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다소 거친 원석형의 선수라는 평가다. 발은 그렇게 빠른 편은 아니라서 함수호와 마찬가지로 코너 외야에서 타격으로 승부를 봐야한다. 내년 시즌 타격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다. 또 다른 스타일로 주목받는 선수도 있다. 바로 서영준(전주고 3학년)이다. 문동주의 화정초 후배로서 광주에서는 유명한 선수다. 고교 1학년 1학기 주말리그에서 역대 최초로 타격상을 받으며, 광주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았다. 중학시절 광주진흥중을 전국중학야구선수권 준우승으로 이끌며 광주일고 및 광주동성고에서 치열한 영입 전쟁이 펼쳐졌지만, 화정초 은사인 오철희 감독을 따라 광주진흥고에 갔다가, 오철희 감독이 광주진흥고에서 물러나자 전주고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열었다. 이 선수는 투수와 타자를 겸업한다. 투수로서는 140km 초중반의 스피드를 낼 수 있다. 투구폼이 다소 거칠기는 하지만, 강견이고 발도 빠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느린 편도 아니다. 파워는 상당한 수준이다. 올 시즌 기록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우타자로서 강한 어깨와 예상밖으로 빠른 발을 보유한데다 성실한 선수라서 프로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프로에서 중견수를 볼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모 구단 관계자는 “일단 우리 구단은 투수와 타자를 동시에 보고 있다. 그런데 타자 쪽에 더 나아보인다. 중견수가 될지 여부는 아직 좀 더 지켜봐야한다. 하지만 파워가 좋고, 기본적으로 타격 자질이 있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참고로 서영준은 MLB의 신분조회 및 등록도 되어있다. 올해 초 대구리그에서는 5경기 4홈런을 때려냈고, 명문고열전에서는 북일고를 상대로도 밀어서 홈런을 때려냈다. 명문고열전 당시 발가락 부상이 올시즌 부진한데 한몫 했다는 평가도 있다. 다크호스도 한명 있다. 고3 시즌에는 내야수로 분류될 것이다. 외야로는 나서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프로 스카우트들은 프로에서 외야로 전향하면 잘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이선우(충암고 3학년)다. 1학년때 특급 성적을 기록했지만, 2학년때 많이 부진했다. 그래서 관심을 덜 받고 있지만, 주목해 볼만한 선수다. 이선우는 내년 충암고의 2루수나 유격수 자리에서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프로에서는 내야보다는 외야가 더 잘맞는 핏이라는 의견이 있다. 이유는 2가지다. 일단, 신장이다. 키가 많이 커서 고교에서는 몰라도 프로에서는 내야를 보기에 적합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 프로는 대부분 천연잔디를 쓰고, 빠른 타구에 대한 순발력과 간결한 송구가 중요하다. 그런데 동양인 기준으로는 키가 너무 크면 한계가 있다. 이선우는 키가 얼핏 보기에도 186~7cm 정도로 컸다. 또한, 벌크업을 하며 파워를 강화했다. 딱 봐도 수비형보다는 공격형에 가깝다. 또 하나 이선우는 어깨 강도는 충분한데 아직까지 송구 정확성이 많이 아쉽다. 송구에 부담을 가지면 프로에서 내야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외야로 가면 송구의 정확성보다는 강도가 중요하다. 이선우는 중학 시절 투수 출신이다. 따라서 강견의 어깨를 보유하고 있고, 발도 빠른 편이다. 거기에다가 좌타다. 1학년때 3학년 형들을 상대로 무려 공식경기 5개(정식 대회는 3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김서현(한화 이글스)의 155km도 받아쳐서 안타로 만들어냈다. 위 3명에 비해서 발은 가장 빠르고 주루플레이 센스도 상급이다. 따라서 김민석이나 윤동희처럼 프로에서 외야로 가게 되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선수다. 중학교 시절 정현우(덕수고 3학년)와 함께 전국중학야구선수권(당시는 코로나로 많은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따라서 전국체전을 겸한 가장 큰 대회가 해당 대회였다) MVP를 차지한 전국 엘리트였다. 야수는 투수에 비해서 3학년 성적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2학년때까지 아주 잘하다가도 3학년때 못하면 순번이 급락하는 경우가 많다. 어쨌든 야수는 타격을 해야하고, 보여줘야 그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년 시즌 고3의 부담감을 이겨내고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가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최대어로 평가받았으나 지명순번이 하락하는 경우는 매 시즌 많이 나온다. 일단, 2023년 가장 빛났던 2학년 외야의 별은 함수호였다. 그렇다면 청룡의 해에 별이 되는 선수는 과연 누구일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10 15:14:19[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통상적으로 최대어라고 하면 가장 앞서나가는 선수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그 시대 고교야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아마야구 선수, 그리고 가장 높은 계약금으로 전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는 선수, 그리고 프로에서 즉시전력감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 등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단순히 가장 기량이 낫다고해서 최대어라는 별칭을 붙이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2024 신인드래프트 최대어는 과연 누구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 ‘없다’ '모르겠다' 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이 말은 압도적인 선수가 없다는 말도 되지만, 그만큼 기량 자체가 고르다는 의미도 된다. 어떤 선수가 전체 1 번을 받게 될지는 현재까지 알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일단 현시점에서 가장 평가가 앞서나가는 선수는 두 명이다. 바로 대구고의 좌완 배찬승과 덕수고의 좌완 정현우다. 사실 큰 차이가 없지만, 굳이 현 시점에서 조금 더 주목받는 선수를 꼽으라면 배찬승이다. 대구고의 배찬승은 대만에서 열렸던 세계야구청소년대회 일본전에 선발로 나서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최고 구속이 150km에 가까운 스피드가 나왔다. 그뿐이 아니다. 지난 대학올스타 vs 고교 올스타와의 경기에서는 최고 구속 148km가 기록되기도 했다. 그만큼 올 시즌 좌완 투수이면서도 스피드적인 측면에서는 확실히 증명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일단, 2학년 청소년대표로서 국제무대에서 어느정도 증명된 부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작년 황준서가 청소년대표를 다녀와서 올 시즌 장현석과 함께 최대어 후보로 꼽힌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배찬승은 투구폼도 정석적이고 예쁘다. 밸런스가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무엇보다 팔스윙이 빨라 앞으로도 계속 좋아질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현우는 배찬승에 비해서 제구력과 안정성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최고 구속에서도 배찬승에 필적한다. 프로구단 문의 결과 올 시즌 배찬승이 기록한 최고 구속은 147km였다. 이정도 구속이라면 훌륭하다. 정현우는 중학시절부터 전국 최고급 투수로 평가를 받았다. 중3 당시 전국중학야구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이 충암중학교였는데, 당시 우승멤버가 정현우와 이선우였다. 그리고 정현우는 덕수고로 전학하자마자 곧바로 첫 번째 전국대회인 신세계이마트배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정윤진 감독의 15번째 우승이었다. 그것만으로도 정현우의 가치는 충분히 인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정현우도 투구폼이 예쁘다. 정현우는 작년 이맘때 “장충고 황준서에게 많이 당했다. 내가 나가서 던지고 싶더라”라고 말했다. 그리고 올시즌 덕수고는 장충고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두 번의 우승을 기록했다. 그만큼 자신감이 넘친다. 정현우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문동주”인것도 그런 이유다. 또한, 어려서부터 워낙 큰 경기를 많이 해서 떠는 법이 없다. 소위 말하는 클래스가 증며된 선수라는 점이다. 현장에서는 이러한 '야잘잘' 기질 또한 매우 높게 본다. 전미르가 롯데 자이언츠에 3번 순번으로 지명된 것 또한 싸울줄 아는 투수라는 측면이 크게 작용했다. 어떤 큰경기에서도 떠는 법이 없었고, 첫 시구때도 많은 관중 앞에서 정확하게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으며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현재 정현우는 공을 전혀 잡지 않고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에 몰두 중이다. 앞으로 정현우와 배찬승은 투수 부문에서 강력한 라이벌로 상위 라운드 지명을 다툴 예정이다. 물론, 여러 명의 추가 후보들이 등장하겠지만, 현재 시점에서 2024 아시아선수권 청소년대표팀 좌완 투수는 이 두 명이 유력하다. 해당 두 명은 모두 신장이 크지 않지만 빠른 공을 던지고, 투구폼도 좋다는 평가여서 발전가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굳이 따지자면 스피드면에서는 배찬승이 조금 더 우위를 보이고 있고, 경기운영과 제구력에서는 정현우가 더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2024시즌은 아직까지 심준석이나 장현석같이 2학년 때부터 치고 나오는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 따라서 내년 시즌 해당 2명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에 따라서 드래프트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야수 중심인지, 투수 중심인지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전주고 정우주나 경기상고의 임진묵 같이 지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도 있다. 하지만 일단 윈터리그는 끝나봐야 할 것 같다. 지금 말하기에는 이르다. 분명히 예년보다 야수 자원이 훨씬 많이 눈에 띄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예비 3학년들이 겨울에는 공을 던지기보다 몸을 만들어서 3학년 때 폭발시키는 것이 흐름이다. 따라서 내년 3월 정도면 1차적인 윤곽이 나올 것 같다”라고 신중한 스탠스를 견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년되면 분명 좋은 투수가 많이 나올 것이다. 드래프트는 항상 투수 중심이라 투수가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내일 당장 드래프트를 한다면 TOP20에서 10명이상이 야수가 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다. 그만큼 극소수의 선수 빼고는 2학년때 까지는 보여준 것이 적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 두 명의 공식전 맞대결은 현재까지는 내년 3월 기장에서 펼쳐지는 명문고야구열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20 04:08:39[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LG 루키 김범석이 자신의 야구인생을 바꿀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잡았다. 김범석은 작년 1라운드로 LG에 지명된 선수다. 차명석 단장은 “김범석이기 때문에 뽑았다”라며 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지명장에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포수라는 특수 포지션 탓도 있지만, 어깨 부상으로 거의 수비 훈련을 하지 못했다. 포지션이 없었기 때문에 1군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김범석이 드디어 힘차게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그 시작은 지난 퓨처스 올스타전이었다. 김범석은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시즌 3점홈런 등으로 MVP를 수상하며 퓨처스는 좁다는 것을 증명했다. 10월 9일에는 마수걸이 홈런포를 잠실에서 쏘아올렸다. 심재민을 상대로 때려낸 홈런이었다. 서서히 염경엽 감독의 눈에 든 김범석은 연습경기에서 이정용을 상대로 라인드라이브 투런홈런을 때려내더니, 팬들을 모아놓고 하는 마지막 평가전에서도 손주영을 상대로 홈런포를 작렬했다. 3개 모두 소위 ‘김잠실’이라고 불리는 잠실 야구장에서 때려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잠실에서도 3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거포로 클 수 있음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김범석은 타격에 있어서 만큼은 한국 아마야구에 한 획을 그은 선수다. 중학 시절 대통령배 당시에도 거의 매 경기 홈런을 때려내는 활약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경남고 시절이던 작년에는 무려 10개의 홈런포를 때려내며 고교야구 신기록을 작성했다. 나무배트가 도입 된 이래 이보다 많은 홈런을 때려낸 선수는 아직 없다. 김범석은 “기본적으로 빠른 공은 연습의 영역이 아니라 적응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몸이 반응하면 충분히 어떤 공이든 쳐낼 수 있다”라고 말한다. 타격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좋은 자질을 보유하고 있다. “코치님들이 너는 힘이 있어서 가볍게 쳐도 충분히 펜스를 넘길 수 있다고 말씀해주신다. 150m를 때려내는 것이 아니라 110m를 때리더라도 가볍게 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1군의 변화구에만 적응한다면 충분히 자신의 타격에서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1군에서 행동으로 증명하고 있다. 김범석은 염경엽 감독에게 내년 시즌 전력감으로서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그리고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왼손 저격수로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kt의 벤자민이나 NC의 김영규 등이 김범석의 타겟이 될 수 있다. 특히, kt가 올라오게 되면 천적 벤자민을 상대로 김범석의 쓰임새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LG 트윈스에 또 하나의 거포가 탄생할 것인가. 이대호의 향기가 난다는 평가를 아마 때부터 받았던 김범석의 비상이 LG 팬들의 숙원인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피어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05 14:22:35[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그냥 생색내기용이 아니다. 한화 이글스가 아마야구를 위해서 진지하게 공헌하고 있다. 충청야구의 떠받치는 실제적인 존재가 한화이글스라는 말이 절대 허언이 아니다. 한화 이글스가 제 35회 한화이글스기를 개최한다. 한화는 오는 22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등 4개 구장에서 ‘제35회 한화기차지 초중고 야구대회’를 개최한다. 한화기차지 야구대회는 아마추어 야구 발전과 연고 지역의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구단 창단년도인 1986년부터 개최했다. 이번 한화기차지 야구대회는 2019년 34회 대회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가 4년 만에 다시 재개, 올해로 35회째를 맞는다. 대회는 10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초등부 8개 팀, 중등부 9개 팀, 고등부 7개 팀이 참가해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대회 시상식은 26일 한화이글스 서산구장에서 초중고 결승전 종료 후 실시할 예정이며, 대회 우승 및 준우승팀에게는 총 1000만 원 상당 규모의 야구용품을 지급할 계획이다. 한화 이글스기는 충청야구에서도 전국대회만큼 큰 행사 중 하나다. 무엇보다 충청권은 야구 시설이 좋아서 지역 야구대회 출전에 적극적이다. 한화는 매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아마야구를 위해서 대관한다. 프로 팀 중 유일하다. 고교야구 올스타와 대학야구 올스타 경기뿐만 아니라 고교 주말리그에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기꺼이 빌려준다. 거기에 인근에 위치한 청주구장도 고교 선수들이 사용하기에는 충분히 좋은 야구장이다. 한화 퓨처스팀이 사용하는 서산야구장도 마찬가지다. 여러 가지 면에서 아마야구 대회를 개최하기에 여건이 좋다. 기후적인 측면도 좋다. 10월은 추계리그가 펼쳐지는 달이다. 수도권은 기후적으로 10월 말에서 11월은 야구를 하기에는 많이 춥다. 하지만 충청권은 10월 말에는 야구를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보유하기 때문에 가을리그가 더욱 활성화 될 수밖에 없다. 한화기차지 대회는 무려 3년 이상 코로나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 대회를 통해서 정말 많은 선수들이 발굴되었다. 대표적인 선수가 박찬혁(키움)이다. 박찬혁은 가장 마지막으로 열렸던 한화기에서 역전 3점홈런을 때려내며 MVP에 오르기도 했다. 그뿐 아니다. 이영빈(LG), 양경모(한화), 이재희(삼성), 문현빈(한화), 고명준(SSG) 등의 젊은 선수들이 모두 해당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다. 그만큼 한화이글스기는 충청야구의 산실로 자리를 잡아왔다. 해당 대회에 참여하는 모 학교 감독은 “너무 좋은 대회다. 한동안 코로나로 해당 대회가 열리지 못해 아쉬웠는데 한화 이글스가 앞으로도 계속 이런 대회를 유치해주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대전고(2023년 대통령배)와 북일고(2022년 신세계이마트배)가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세광고가 준우승(2023 봉황대기)을 차지하는 등 충청권 야구팀의 수준이 많이 높아져서 이번 대회 또한 매우 높은 수준의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이글스는 야구대회뿐만 아니라 연고 지역의 초중고 야구부에 야구용품 지원 및 전국대회 입상학교 초청 행사 등 야구 저변 확대와 지역 아마추어 야구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고교야구와 대학야구 올스타를 초청해서 경기를 펼치게하는 한화이글스배 올스타전으로 팬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한화이글스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와 공동으로 주최한 '제1회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이 연장 10회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6대 6 무승부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화 이글스는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계속 해당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20 13:43:36[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김범석(19)이 신인 최초로 퓨처스 올스타전에 등극했다. 1군 올스타전에서는 안치홍이 고졸 신인으로서 MVP에 등극한 적이 있지만, 퓨처스 올스타전에서는 최초다. 무엇보다 부산 사직구장의 센터 쪽으로 날아간 엄청난 3점 홈런은 김범석이라는 이름을 야구팬들에게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치는 스타일, 체격, 파워, 유연성 등이 딱 부산의 레전드 이대호를 연상시킨다. 부산 출신에 경남고 후배이기 때문에 더욱 그런 느낌이 짙다. 롯데가 당시 전체 3번으로 김범석의 지명을 고려했던 것도 그런 이유였다. 이대호의 은퇴시즌에 후계자가 들어오면 스토리가 너무 예쁘다는 것도 그의 지명을 예상한 이유다. 김범석은 작년 고교야구 한 시즌 홈런 신기록을 경신한 선수다. 나무배트가 도입된 이래 김범석보다 많은 홈런을 때린 타자는 단 한 명도 없다. 청소년대표팀에서도 4번타자였다. 중학교 때부터 부산권에서 유명했다. 경남중 감독은 “타격 재능만 보면 노시환보다 낫다"라고 말할 정도다. 경남중 당시 대통령배, 경남고에서는 황금사자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범석은 올 시즌 퓨처스에서 6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초반에 몰아서 때린 것으로 김범석이 마음만 먹는다면 퓨처스 홈런왕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마추어 때보다는 힘들다. 그래도 이제는 어느 정도는 공이 보인다고 생각해서 성적이 나고 있는 것 같다. 만족이라고는 할 수 없다. 퓨처스가 아니라 1군에서 홈런왕을 하는 것이 꿈이기 때문에 이것은 과정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장점은 남들보다 멀리 치는 타격 능력과 유연함. 하지만 정작 김범석은 왜 잘치는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그는 “내가 남들보다 멀리치는 장점이 있다고 해주시는데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소위 타격 천재 다운 발언이라는 농담을 건네자 김범석은 “임훈 타격코치님이 ‘너는 멀리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가볍게 치고 부드럽게 치면 더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씀해셨다. 150m 친다고 1점 더주는 것 아니다. 나는 가볍게만 치려고 노력 중이다. 그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다”라고 말했다. 여담이지만, 함께 퓨처스 올스타에 뽑힌 김성우는 “옆에서 범석이가 프리배팅 치는 모습을 보면 나는 수비를 죽도록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제 관건은 1군에서의 빠른 공 적응. 대략 140~145km에 대한 적응력은 확실하다. 문제는 150km가 넘는 공과 변화구에 대한 적응. 김범석은 “나는 빠른 공 연습은 반응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것은 연습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아니고 적응하면서 자연스럽게 느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변화구에는 원래 강점이 있었지만, 프로의 변화구는 결이 다르다. 스트라이크를 들어오는 변화구를 어떻게 공략해야 하고, 떨어지는 유인구에 어떻게 잘 참 는가에 따라서 결과가 좌지우지될 것 같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포수다. 그가 이정도 타격 능력에도 순번이 다소 밀린 이유는 그가 포수로서 앉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평가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는 것은 오롯이 김범석의 몫이다. 그는 “포지션이 없는 선수라면 지명 타자밖에 못하니까 경기를 출장하기가 애매하다”라며 포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어깨부상으로 대략 7개월을 쉬었다. 이제 포수훈련을 시작한지 고작 2개월 남짓이다. “쉬는 기간 2루 송구를 해본 적이 없다. 혹시 모를 부상 때문이다. 캐칭도 마찬가지다. 코치님이 또 아프면 절대 안된다고 관리를 해주신다. 배팅은 어깨랑 무관하기 때문에 상관없다”라고 최근 포수 수비를 하지 않는 이유를 말했다. 수비에서의 장점은 2루 송구. “송구만큼은 자신있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범석은 “나의 큰 목표는 3년 뒤에 아시안게임에 도전해보는 것이다. 하지만 군대 문제는 팀과 상의를 해봐야한다 올 시즌이 끝나면, 군문제에 대한 방향도 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김민석이 화제다. 김민석은 1군 올스타에도 당당히 뽑혔고, 출중한 실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범석은 “불타오른다. 친한 친구이기 때문에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내 친 동생이 김민석 팬이다. 최강야구할때 나하고 유니폼을 바꾼 것이 있는데, 휘문고 유니폼입고 김민석 응원가더라”라고 웃으며 말했다. 김범석은 “지금은 다지는 시간이다. 나는 언제든 준비하고 1군의 콜업을 기다릴 것이다. 팬들이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시면 1군가서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올 시즌의 각오를 다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16 09:3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