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은 어린이집 등 집단시설 관리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교양과 상식을 위한 재미있는 스토리'라는 주제의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특강은 코로나19 기간 방역 관리를 위해 노력한 관리자들을 위로하고,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집단시설 관리자는 학교, 어린이집, 병의원, 사회복지시설, 집단급식소 등에서 감염병 예방을 위한 교육을 하고 감염병 (의심)환자 발견 시 보건소로 통보해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13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전날인 12일 용인시청 에이스홀에서 이같은 특강을 열고 "코로나19 기간 동안 집단시설의 철저한 방역 관리에 최선을 다해줘 감사하다"며 "오랜 기간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수고하면서 쌓은 노하우는 앞으로 어떤 바이러스가 닥쳐도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됐으리라 생각하며, 시도 감염병 관리를 위해 최선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장으로서 행정을 하느라 많이 바쁘지만 틈틈이 시간이 날 때 직접 자료를 만들고 공부도 하면서 그림과 문학, 음악, 리더십 관련 강의를 많이 해왔다"며 "오늘은 교양과 상식에 관한 여러 가지 편린들을 말씀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시장은 647개의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진 2800캐럿의 목걸이 모형의 사진을 소개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프랑스 혁명을 앞두고 대중의 분노를 촉발한 목걸이에 관한 이야기로, 루이 16세의 아내 마리 앙투와네트가 이 사치스런 목거리를 사려고 했다는 가짜뉴스가 전파돼 대중들이 분통을 터뜨렸고, 목걸이 사건은 앙투아네트를 판 사기사건이란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프랑스 왕가의 여러 문제 때문에 대중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고 이 시장은 설명했다. 이어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를 작곡했던 조지아 안토니오 로시니의 이야기와 더불어 지난 2월 스페인 세비야를 방문해 호세 루이스 산즈 세비야시장과 우호교류 협력 의향서를 교환했고, 이후 세비야에서 용인시와 정식 협약을 체결하자는 연락을 받았다는 소식도 전했다. 이와 더불어 이 시장은 용인시 소속인 우상혁 선수가 대한민국 육상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하는 2024 파리올림픽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파리 올림픽 마스코트 ‘프리쥬(Pfryges)’에 얽힌 스토리를 소개했다. 이 시장은 "프리쥬는 프랑스혁명 당시 시민군이 썼던 '프리기아' 모자를 형상화한 것"이라며 "낭만주의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에서 프랑스 국기를 들고 선봉에 선 여신이 쓴 모자가 바로 프리기아"라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1공장의 외벽 디자인을 소개하며 "네덜란드 추상화가 피트 몬드리안의 작품을 본 딴 것으로 그의 작품은 건축과 패션 등 우리 실생활 속에서 많이 만날 수 있다"는 정보도 제공했다. 강의를 들은 이들은 교양과 상식에 관한 다양한 지식, 관점을 소개한 이 시장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13 10:09:22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 / 사이토 다카시 / 더퀘스트 사이토 다카시 일본 메이지대 문학부 교수가 세상의 많은 지식 중에서도 꼭 알아뒀으면 하는 교양,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빛바래지 않는 불변적인 필수 교양을 엄선했다. 저자는 '급류 속에서도 버틸 수 있는 힘'이 교양이라고 강조한다. '가난한 사람은 왜 아무리 일해도 가난할까'라는 의문을 파헤치며 지난 1000년간 가장 위대한 사상가로 꼽힌 마르크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근대화를 이룬 일본의 속사정, 전세계 5위 부자 워런 버핏의 투자법까지 중요한 이론과 사례들을 풀어놓는다. 철학에서는 당대의 가장 지적이었던 인물들이 제시해온 치열한 생각의 흐름을, 역사에서는 호모 사피엔스의 출현 이래로 가장 중요했던 마디들을 짚으며 현실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준다. 또 마지막으로 조각의 신 미켈란젤로부터 서스펜스의 신 알프레드 히치콕에 이르기까지 예술 분야에서 꼭 알아둬야 할 교양을 종합적으로 아우른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4-02 14:21:46【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가천대학교는 대표 교양강좌인 '지성학' 강좌를 한 학기동안 릴레이로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지성학 강좌는 지난 2007년 처음 개설된 강좌로 학과와 학년 구분 없이 수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강신청과 동시에 마감이 될 정도로 학생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가천대 시그니쳐 교양강좌다. 인문·사회·과학·예술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듣고 물음으로써 개별 학문 분야를 포괄하는 통찰을 얻고 이를 넘어서는 새로운 생각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학기는 지난 학기에 이어 '몰입과 창발'(부제: 학문과 학문을 더해 '새로운 길'을 열다)을 주제로 열리며, 이번 학기 지성학은 1000여명이 수강한다. 오는 9월 12일 서진석 전 울산시립미술관장 '미디어아트 중심의 미래형 전시'를 시작으로,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회를 발전시키는 유쾌한 반란', 정지우 작가의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최인철 서울대 교수의 '성공을 꿈꿀 것인가 행복을 꿈꿀 것인가?' 등의 강의가 이어진다. 이외에도 △가천대 홍정수 교수 △이언 가천대 명예교수 △권동수 KIST 명예교수(로엔서지컬 대표) △김승주 고려대 교수 △김창현 원세미콘 대표 △정유미 SBS기자(주말 8시 뉴스 앵커) 등 총 10명의 연사가 강단에 선다. 매주 화요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강의와 질의, 응답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동안 이길여 총장을 비롯해 고(故) 이어령 문학평론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등 다방면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성과 명사들의 강연이 337회에 걸쳐 진행됐다. 가천대 학생 이외에 강좌에 관심 있는 누구나 가천대 홈페이지, 가천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강의를 들을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8-30 13:42:55교양의 고향 유럽은 아름답다거나 로맨틱하다고 표현되는 취향의 본고장으로 꼽히기도 한다. 유럽적인 것에 대한 동경은 우리 추억의 일부이기까지 하다. 'TAKE OUT 유럽예술문화'(파람북 펴냄)는 유럽의 예술과 문화 그리고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27가지의 스토리를 풀어나간다. 유럽의 음악과 예술, 남과 여, 그에 얽힌 반전 스토리 등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의 삶과도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그중 유독 우리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사건은 바로 정점이라 칭해지는 최고 수준의 정수들이다. 최상급은 사람을 주목하게 한다. 세상에 딱 하나밖에 없는 것이기에 그렇다. 그리고 경제학적 관점에서 봐도 희소성은 최고의 가치다. 그래서인지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습니다"란 슬로건을 내세운 광고는 집행 당시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세기 말 세계일류를 지향한 삼성이 달에 첫발을 내디딘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을 모델로 등장시킨 광고였다. 인류 최초의 달 탐사 여행에 동반했음에도, 달 표면에 첫 발을 안딛었기에 다른 2명의 우주비행사들은 사람들에게 주목도 못받고 기억도 잘 안된다는 점을 전달했다. 사람들은 1등만 기억한다. 최상급만이 유일한 것이 아님에도 사람들은 그러하다. 실은 2등도 유일하고 3등도 유일하며, 꼴찌조차도 유일한데 말이다. 현존 작가가 아닌 죽은 작가 중에서 역사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은 누구의 어떤 작품일까? 그것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르네상스의 대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살바토르 문디'라는 작품이다. 2017년 뉴욕 경매에서 4억5030만달러(약 5014억원)에 거래됐다. 살바토르 문디는 라틴어로 '세계의 구원자'란 뜻으로 예수를 가르킨다. 다빈치의 작품이기에 '남자 모나리자'라는 재미있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처음엔 다빈치의 제자 작품으로 알려져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땐 불과 45파운드(약 6만5000원)에 거래됐다. 이후 다빈치의 진품임이 밝혀지면서 오늘과 같이 신분이 수직 상승했다. 이 작품을 매입한 소유주는 사우디의 왕자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그림은 어디에 있는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최근 가장 핫한 작가인 데이비드 호크니의 명성은 이름값보다는 작품값으로 먼저 인식되기도 한다. 그가 현존하는 화가 중 가장 비싼 화가이기 때문이다. 그의 몸값이 아니라 그의 그림값이 그렇다는 것이고, 엄밀히는 그의 그림 중 하나가 전세계 생존작가 중 가장 비싼 값으로 거래됐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주목하고 열광하는 최상급과 1등의 힘이다. 그런데 진짜로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은 어떤 작품일까? 고흐가 생전에 유일하게 판매한 '아를의 붉은 포도밭'은 1888년 친구 누나에게 400프랑에 판매된 후, 1906년 1만달러에 러시아 화상에게 팔렸다. 이후 혁명기 때 볼셰비키에 의해 압수돼 그때부터 모스크바 푸시킨 미술관에 들어가 100년 넘게 그곳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고흐의 이 그림이 시장에 나온다면 과연 얼마까지 가격이 치솟을까? 다작 화가 고흐의 유일한 판매작이고 스토리도 있는 작품이기에 프리미엄이 붙어 꽤나 비싸게 거래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코로나라 잠잠하지만 전세계 박물관 중 최대 관람객(2018년 1020만명)을 끌어모으는 루브르 박물관의 얼굴 마담 격인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시장에 경매로 나온다면 과연 이 그림은 얼마에 낙찰될까? 모르긴 해도 현재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지 않을까. 하광용 인문교양작가
2023-07-20 18:35:27교양의 고향 유럽은 아름답다거나 로맨틱하다고 표현되는 취향의 본고장으로 꼽히기도 한다. 유럽적인 것에 대한 동경은 우리 추억의 일부이기까지 하다. ‘TAKE OUT 유럽예술문화’(파람북 펴냄)는 유럽의 예술과 문화 그리고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27가지의 스토리를 풀어나간다. 유럽의 음악과 예술, 남과 여, 그에 얽힌 반전 스토리 등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의 삶과도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그중 유독 우리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사건은 바로 정점이라 칭해지는 최고 수준의 정수들이다. 최상급은 사람을 주목하게 한다. 세상에 딱 하나밖에 없는 것이기에 그렇다. 그리고 경제학적 관점에서 봐도 희소성은 최고의 가치다. 그래서인지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습니다"란 슬로건을 내세운 광고는 집행 당시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세기 말 세계일류를 지향한 삼성이 달에 첫발을 내디딘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을 모델로 등장시킨 광고였다. 인류 최초의 달 탐사 여행에 동반했음에도, 달 표면에 첫 발을 안딛었기에 다른 2명의 우주비행사들은 사람들에게 주목도 못받고 기억도 잘 안된다는 점을 전달했다. 사람들은 1등만 기억한다. 최상급만이 유일한 것이 아님에도 사람들은 그러하다. 실은 2등도 유일하고 3등도 유일하며, 꼴찌조차도 유일한데 말이다. 현존 작가가 아닌 죽은 작가 중에서 역사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은 누구의 어떤 작품일까? 그것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르네상스의 대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살바토르 문디'라는 작품이다. 2017년 뉴욕 경매에서 4억5030만달러(약 5014억원)에 거래됐다. 살바토르 문디는 라틴어로 '세계의 구원자'란 뜻으로 예수를 가르킨다. 다빈치의 작품이기에 '남자 모나리자'라는 재미있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처음엔 다빈치의 제자 작품으로 알려져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땐 불과 45파운드(약 6만5000원)에 거래됐다. 이후 다빈치의 진품임이 밝혀지면서 오늘과 같이 신분이 수직 상승했다. 이 작품을 매입한 소유주는 사우디의 왕자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그림은 어디에 있는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최근 가장 핫한 작가인 데이비드 호크니의 명성은 이름값보다는 작품값으로 먼저 인식되기도 한다. 그가 현존하는 화가 중 가장 비싼 화가이기 때문이다. 그의 몸값이 아니라 그의 그림값이 그렇다는 것이고, 엄밀히는 그의 그림 중 하나가 전세계 생존작가 중 가장 비싼 값으로 거래됐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주목하고 열광하는 최상급과 1등의 힘이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 중의 하나인 수영장이 등장하는 1972년작 '예술가의 초상'은 2018년 뉴욕 경매에서 9030만달러(약 1018억원)에 낙찰됐다. 이 작품이 우리로 하여금 그를 알게 한 문제의 가장 비싼 그림이다. 그리고 그 다음해 3월 우리나라에서 호크니 전시가 열렸으니, 당시 가장 인기 있는 작가의 작품이 우리나라에 상륙한 것이다. 전시를 그 이전부터 기획하고 계약까지 했는진 모르겠지만 만약 그랬더라면 그 기획사는 더 큰 대박이 났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의 작품은 그 전시회에 오지 못했다. 새 주인이 사자마자 바로 내어주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진짜로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은 어떤 작품일까? 고흐가 생전에 유일하게 판매한 '아를의 붉은 포도밭'은 1888년 친구 누나에게 400프랑에 판매된 후, 1906년 1만달러에 러시아 화상에게 팔렸다. 이후 혁명기 때 볼셰비키에 의해 압수돼 그때부터 모스크바 푸시킨 미술관에 들어가 100년 넘게 그곳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고흐의 이 그림이 시장에 나온다면 과연 얼마까지 가격이 치솟을까? 다작 화가 고흐의 유일한 판매작이고 스토리도 있는 작품이기에 프리미엄이 붙어 꽤나 비싸게 거래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코로나라 잠잠하지만 전세계 박물관 중 최대 관람객(2018년 1020만명)을 끌어모으는 루브르 박물관의 얼굴 마담 격인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시장에 경매로 나온다면 과연 이 그림은 얼마에 낙찰될까? 모르긴 해도 현재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지 않을까. 하광용 인문교양작가
2023-07-20 10:47:22[파이낸셜뉴스 고양=노진균 기자] 중부대학교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설 한국교양기초교육원에서 발표한 ‘2022년 대학 교양교육 개선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28일 중부대 등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교양교육 컨설팅 이후 개선 성과의 충실성, 개선 사례의 적합성, 활용 가능 등 3개 기준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교양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 성과평가 및 개선 체계에서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우수 대학에 선정됐다. 중부대학교 학생성장교양학부는 2017년 기초 컨설팅, 2020년 심화 컨설팅, 2022년 사후 모니터링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교양교육의 질적 제고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2021학년도에 교양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을 통해 핵심역량 개발을 위한 기초교양 교과목은 물론, 우리 대학의 ‘시그니처 교양’이자 특성화가 반영된 'JB지역사랑프로젝트' 교과목의 개발과 운영에 성공함으로써 교양교육의 미래 비전과 역할에 충실한 교양 교육과정 체계 구축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경애 학부장은 "앞으로도 시대 흐름과 학교 비전에 부합되는 인재 양성을 위해 지속적인 교양교육의 질을 제고하고, 학생들의 역량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2-12-28 14:32:57[파이낸셜뉴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이순석 박사가 디지털 건축가로서 그동안 소통과 만남을 통해 체험한 내용을 인문학적으로 꾸민 책 '공학의 시간'을 내놨다. 이순석 박사는 7일 "공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 그리고 모든 대학생, 이 땅의 모든 연구기술자, 일반인들에게 세상을 다르게 보는 시선과 안목을 키우기 위해 꼭 일독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240여회에 달하는 '새통사(새로운 통찰을 모색하는 사람들)' 커뮤니티는 이미 유명세를 탄지 오래다. 새통사는 대덕특구에서 과학은 물론, 예술, 교양, 인문 등 다양한 학문을 융합해 새로운 그 무엇을 찾자는 모임이다. 이박사는 새통사를 7년째 주관하고 있다. '공학의 시간'에는 세상의 화두인 '제4차산업혁명', '디지털 대전환(DX)' 등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디지털 건축가로서 그동안의 연구경력과 소통하면서 느낀 세상을 새롭게 보는 안목과 통찰을 담았다. 이 박사는 이 책을 통해 '공학'이라는 세계를 통해 청년들이 새로운 세상의 주인공으로 바로 서길 바란다고 말한다. 또 공학적 시선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하자고 강조한다. '세상', '미래', '희망'과 관련한 주제가 많은 공학자가 쓴 인문경영 교양서다. 아울러 공학의 관점에서 볼 때 현재 불고 있는'디지털 대전환'은 큰 기회라고 주장한다. 이전 세상에 없던 새로운 기회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손쉽게 잡을 수 있는 세상이 됐음을 말한다. 그는 책을 통해 최근 등장한 '메타버스'와 같이 새로운 시대의 또 하나의 버스에 함께 올라타자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의 환경과 조건을 뛰어넘기 위해 무엇보다 공학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본 도서는 총 7장으로 구성됐다. △주어진 세상, 만들어내는 세상 △세상을 만드는 신에너지의 획득 △에너지가 추구하는 자유로운 세상 △새롭게 만들어질 세상 미리보기 △새로운 세상을 위한 공학적 접근 △우리가 꿈꿀 수 있는 희망들 △다가올 미래에 떠오르는 투자 대상들로 만들어졌다. 특히 네트워크 전문 공학자로서 맨 마지막 장에 투자대상을 선정한 점도 눈에 띈다. 저자는 다가올 미래 떠오르는 투자대상으로 △슈퍼자율 물류 네트워크 △바틀러 서비스 네트워크 △공증 서비스 네트워크 △피어 투 피어 독립 인터넷 △네이티브 컴퓨팅 네트워크 △동적 가명 네트워크 △신뢰의 뿌리 네트워크 △메타버스 통신 네트워크를 들고 있다. 이순석 박사는 "대한민국이 일궈온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볼 시점이 됐다"며, "축적을 통해 얻은 부를 이젠 공학의 시간을 통해 차근차근 방법과 과정에 대한 고찰로 풀어 후세들에게 지혜를 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연구원에서 융합네트워크연구부장, 미래네트워크연구부장, 공유협업플랫폼추진단장,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지능네트워크연구실 책임연구원으로 연구원에 재직중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0-07 10:52:27[파이낸셜뉴스] 삼육대학교 스미스학부대학은 교양필수 글쓰기 교과목인 ‘사고와 표현’의 교재를 앱북으로 개발해 이번 학기부터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교양과목 교재를 앱북으로 제작해 활용하는 것은 국내 대학에서는 최초 시도다. 4세대 전자책 플랫폼으로 불리는 앱북은 단순 텍스트만 제공하는 1세대 전자책과 2세대 오디오북을 넘어, 영상·멀티미디어·VR 등 인터랙션 콘텐츠를 구현해 독자의 몰입감을 높인다. 삼육대가 개발한 ‘사고와 표현’ 앱북 역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실시간 테스트 △과제 제출 △질의응답 등 주요기능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목차 하이퍼링크 △캡처 및 공유 △책갈피 △텍스트 크기 조정 등 기능도 제공한다. 삼육대는 지난 2021년 5월 교재개발위원회를 발족하고, 디지털 세대에 최적화된 글쓰기 교재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와 리서치를 진행해왔다. 교내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인 앱북 전문기업 앱미디어와 협력해 개발 초기 단계부터 실험과 보완을 지속했다. 앱북 출시를 앞둔 지난 8월 17일에는 ‘디지털교재를 활용한 사고와 표현 교과 운영’을 주제로 2022 하계 교양교육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해당 교과목 교수는 물론 여러 학내 구성원이 참여해 향후 대학교재의 혁신 방안과 교수법에 관해 논의했다. 삼육대 스미스학부대학 김명희 학장은 "이번 앱북 개발을 시작으로 디지털 리터러시 기반의 교양교육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2-09-06 11:18:48[파이낸셜뉴스] 지식교양 웹툰 플랫폼사 노틸러스는 34억5000만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카카오벤처스와 본엔젤스, 퓨처플레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이번 라운드에 참여했다. 노틸러스가 운영하는 지식교양 웹툰 서비스 ‘이만배(이걸? 만화로 배워!?)’는 꾸준히 공부하기 어려운 역사, 과학, 인문학 등의 학문을 웹툰을 통해 유쾌하고 친근하게 전달하는 서비스다. 지식교양 웹툰을 학습 미디어의 새로운 수단으로 제시한다. 이만배 서비스는 오는 8월 15일 론칭된다. 에듀테크 기업으로 이용자 간의 지식교류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웹툰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이용자에게는 비용을 저렴하게 부과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콘텐츠와 관계가 있는 댓글을 활용해 이용자들끼리 서로 활발하게 질문하고 답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노틸러스는 웹툰 유료화 시장을 개척한 레진엔터테인먼트 핵심 구성원들과 콘텐츠 시장의 베테랑들이 초기 멤버로 참여했다. 이성업 노틸러스 대표는 지난해 2월 당시 레진엔터테인먼트 대표로서, 키다리스튜디오와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박종훈 콘텐츠 리더는 한빛비즈에서 ‘교양툰’ 콘셉트의 콘텐츠를 주도하며 성인을 대상으로 한 지식교양 만화가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박 리더가 담당한 갈로아 작가의 공룡의 생태, 곤충의 진화는 2020년 일본 아마존 학습만화 랭킹 1, 2위에 각각 동시에 오르기도 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김창원 타파스미디어 대표, 김상헌 네이버 전 대표 등 1세대 벤처 기업가들이 엔젤투자자로 참여했다. 사업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3월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이 대표는 “이미 출판 시장에서 성공하고 있는 지식교양 만화를 웹툰으로 신속히 전환해 규모의 성장을 이루는 것이 일단의 목표"라며 “웹툰에 에듀테크를 접목해 지겨운 공부에서 해방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노틸러스는 과거 레진에서 역경과 성장을 함께 한 대표이사, 개발, 콘텐츠 PD들이 모인 팀으로 웹툰 플랫폼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웹툰을 통해 지식 소비 시장의 성숙과 확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팀”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7-19 08:10:59[파이낸셜뉴스] 요동치는 국제 경제와 장기화된 전쟁 국면 속 세계사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27일 예스24의 집계 결과 올 상반기 세계사 도서는 작년 동기 대비 5.74%의 판매 성장률로 약진했다. 특히 같은 기간 전체 도서 구매자 중 50대 이상 비율은 19.7%였던 데 비해 세계사 도서의 경우 37.26%가 50대 이상 중장년층 구매자로 나타났다. 다른 연령대와 달리 5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여성에 비해 남성 구매자 비율이 높았다. 올 상반기 세계사 분야 베스트셀러를 분석한 결과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스테디셀러와 인기 TV 프로그램을 책으로 엮은 방송 원작 미디어셀러의 판매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위에 오른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1988년 초판 출간 이후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지켜 온 책이다. 작년 10월 전면 개정판으로 출간된 후 2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드레퓌스 사건부터 독일 통일과 소련 해체에 이르기까지 20세기 결정적 장면들을 다루며 역사를 보는 편향된 시각에 균형을 맞춰 준다. 올 초 새 시즌으로 돌아와 세계사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환기한 tvN 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팀의 ‘벌거벗은 세계사’ 시리즈는 나란히 2위와 3위에 올랐다. 세계를 뒤흔든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입체적으로 파헤치듯 보여 주며 승자와 패자 각 관점에서의 해석을 담아 독자들을 흥미로운 경험으로 이끈다는 평가다. 최근 어린이를 위한 버전으로 출간된 ‘벌거벗은 세계사 1’은 6월 넷째 주 기준 종합 베스트셀러에 18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의 영향으로 ‘거의 모든 전쟁의 역사’나 ‘폭격기의 달이 뜨면’ 등 세계사 전개에 영향을 미친 주요 전쟁들에 대해 다룬 역사서도 높은 순위권에 자리했다. 최근 세계사 도서 출간 경향을 살펴보면 일상과 밀접한 소재를 테마로 한 교양 상식 세계사 신간이 꾸준하다. 빵이나 술처럼 우리가 매일 접하는 음식에 담긴 인류 문화사는 물론, 바이러스나 약처럼 세계사의 거대한 변곡점들을 만든 일상의 요소들을 테마로 어렵고 딱딱한 세계사를 보다 흥미롭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책들이다. 6월 출간된 신간들 가운데서도 이러한 테마 세계사 도서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유럽을 넘어 세계를 제패한 커피의 역사를 다룬 ‘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는 6월 넷째 주 기준 '역사' 카테고리 베스트셀러 10위에 올랐다. 22일 출간된 ‘우편함 속 세계사’는 히틀러에서 트럼프에 이르기까지 인간사를 바꾼 가지각색의 편지 129통을 매개로 역사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어르신과 저시력자의 편안한 독서를 위해 글자 크기를 키워 출간된 ‘가루전쟁(큰글씨책)’은 설탕과 소금 등 우리가 일상에서 흔하게 접하는 가루들에 담긴 세계사를 조명한 책이다.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 우크라이나사 관심 급증… 신간 출간 및 판매 상승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며 전쟁의 원인과 두 나라를 둘러싼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고자 관련 도서를 찾는 이들도 늘었다. 그간 잘 다뤄지지 않았던 우크라이나사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지며 관련 신간 출간도 크게 늘었다. 예스24의 집계 결과 2020년 단 한 권도 출간되지 않았던 우크라이나 관련 도서는 올 상반기에만 12권 출간됐고 판매량 역시 작년 상반기 대비 3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 최후의 대국, 우크라이나의 역사’는 고대에서 현대까지 유럽 강대국들의 침략을 받아온 고난의 우크라이나 통사다. 2월 출간 후 7주 연속 역사 분야 베스트셀러 20위권을 유지했고 올 상반기 세계사 분야 베스트셀러 5위를 기록했다. 6월 출간된 ‘유럽과 소비에트 변방 기행’에는 전쟁 이전 목격한 우크라이나의 아름다움이 담담하게 기록되어 있다. 한편 러시아 역사서도 주목받고 있다. 전쟁이 발발한 2월 역사 분야 내 러시아 관련서는 전년 동기 대비 18.97%의 판매 성장률을 보였다. 7월 정식 출간을 앞둔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는 다양한 방송을 통해 이름을 알린 일리야 벨랴코프가 펴낸 러시아 역사 문화서다. 러시아인들의 정서와 생각을 읽고 우리와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 보여준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6-27 09: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