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서울 광진구 중곡동 일대 빌라촌은 오래된 적벽돌로 지은 2층 다가구주택과 4층 신축 빌라가 섞여있었다. 골목을 따라 낡은 주택이 이어지다 드문드문 새 건물도 보였다. 중곡역 일대에서 실질적으로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곳은 재건축사업인 중곡아파트 및 신양빌라 2곳뿐이었다. 재개발 추진을 위한 현수막은 찾기 어려웠다. 중곡역 일대 공인중개사들은 "서울시 재개발 규제 완화 발표에도 투자문의는 드물다"는 반응이었다. 지난달 27일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방안'을 통해 4m미만 도로에 맞닿은 경우에만 허용됐던 재개발 사업기준(접도율)을 6m미만 도로로 완화키로 했다. 이에 따라 재개발 가능지는 484만㎡에서 1190만㎡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토지구획정리사업 시행지구'인 광진구 중곡동 등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후도 요건(30년)을 채운 빌라가 많았지만 4m이상 도로와 맞닿아 도시기반시설이 양호하다고 판단돼 재개발이 막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 재개발 규제 완화에도 중곡동 일대 빌라촌은 손 바뀜이 활발하거나 투자 문의가 많은 상황은 아니었다. 시세 변화도 크지 않았다. 공인중개사무소 외벽에 붙은 시세표에는 '중곡역 5분거리' 구축 빌라 경우 전용 33㎡ 3억500만원이 붙었다. 승강기가 있는 신축 빌라 전용 60㎡ 방3개, 화장실 2개는 5층은 4억4000만원이었다. 재건축이 진행 중인 중곡아파트 전용 48㎡은 지난 2월 4억원에 매매거래됐다. 최고 입지로 평가받는 신향빌라는 호가가 9억원 수준이다. 전용 73㎡는 2021년 5월 8억7000만원 최고가 이후 실거래가 없다. A공인중개사는 "고금리에 주태가격이 하락하면서 개발에 대한 의지도 높지 않은 분위기"라며 "공사비도 올라 개발에 따른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다가구 주택을 소유한 집주인들이 재개발로 아파트를 받기보단 월세 수익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정비업계는 구축과 신축이 들쭉날쭉한 점이 재개발을 막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신축 건물주들이 재개발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5년 내 신축 빌라가 많이 생기면서 재개발을 위한 노후도 비율도 낮아졌다. 광진구청 관계자는 "재개발이 가능한 지역을 발굴하고 찾아가는 주민 설명회 등을 5, 6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4-28 18:19:47[파이낸셜뉴스] 서울 등 수도권 일대 구축 계단식 아파트의 베란다로 집안에 침입해 귀금속 등 1억원이 넘게 절도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특수절도, 절도방조,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5명을 최근 검거하고 이중 3명을 구속시켰다고 21일 밝혔다. 이 중 한 명은 송치됐고 나머지 4명은 이번주 중에 송치할 예정이다. 50대 A씨 등 3명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 경기, 인천 일대의 구축 계단식 아파트를 대상으로 12번에 걸쳐 현금, 시계, 귀금속 등 총 1억50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나머지 두 명은 이들에게 차량을 제공하고 도주를 도운 혐의가 있다. 이들은 보안이 취약하다고 판단한 아파트를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아파트 입주민이 건물 입구로 나올 때를 노려 고층으로 올라간 뒤 초인종을 눌러 인기척이 없는지 확인했다. 이후 아파트 건물 공용계단의 각 층 사이 창문을 통해 베란다 외부에 설치된 실외기를 밟고 집안으로 진입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을 사용하고 숙소를 부산, 서울 등의 모텔, 고시텔 등지로 옮겨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동을 위해 여러 대의 차를 교체하거나 야간에 청색 테이프로 번호판을 가려 차량 판독기를 피하기도 했다. 절도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베란다 실외기 위에 희미하게 찍힌 발자국을 포착해 혐의를 포착한 뒤 아파트 그 일대를 본격적으로 수색해 덜미를 잡았다. 아울러 체포 현장에서 피해 물품 일부를 압수해 회수했다. 경찰은 비슷한 수법의 여죄가 있는지 수사하는 한편, 이들로부터 귀금속 등을 매입한 업체를 대상으로 장물취득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래된 고층 아파트 베란다 창문의 잠금장치 등 방범을 강화하고 창문이 열려 있거나 침입 흔적이 발견되면 적극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3-21 10:50:30신축 아파트 입주 시공 서비스 헬로입주가 구축 일반 아파트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26일에 시스템에어컨, 인테리어필름 등 전문적인 상담과 시공이 필요한 품목들이 우선적으로 런칭되었으며 향후 3주 내에 20가지 아이템이 순차적으로 서비스 오픈된다. 헬로입주는 재작년 8월 첫 온라인 서비스를 런칭한 이후로 서비스 아이템을 5개, 8개, 13개, 최근에는 20개까지 늘리며 빠르게 서비스를 업그레이드시켜왔다. 처음에는 줄눈, 입주청소, 사전점검 등의 기본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최근에는 인테리어 필름, 층간소음 매트, 시스템 에어컨 등 고부가가치 아이템까지 집안 전반에 시공되는 전문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제까지 서비스 대상은 신축 아파트 입주예정자였는데 서비스를 구축 일반 아파트까지 확대하게 되었다. 헬로입주 운영사인 내일을사는사람들은 “지난해 1월 대비 올해 1월 매출이 12배까지 늘어나는 등 고객의 유입도 크게 상승하였고 무엇보다 구축 아파트 시공 여부를 묻는 전화가 상당히 많다. 그간 구축 아파트의 경우 오프라인으로 주문 받고 서비스를 했는데 이번 시스템 개발을 통해 일반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까지 런칭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헬로입주의 데이터 베이스에 등록된 아파트 개수는 500단지였는데 이제 20만개의 아파트 단지로 서비스 대상이 대폭 늘어난다. 이사 시공의 경우 주로 신축이냐 아니냐에 따라 같은 시공 아이템에서도 과금 구조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서 이번 서비스는 시스템 개발 뿐 아니라 가격 책정, 서비스 범위, 옵션 사항 등이 대부분 새롭게 정비되었다. 예를 들어 입주청소 시에는 구축에서는 곰팡이가 너무 많을 때 어디까지 작업할지 선택할 수도 있고, 탄성코트의 경우 시공 범위 내에 짐 운반 등도 서비스 옵션에 포함될 수 있다. 신축 입주 시에 고객들에게 가장 인기 많은 품목 중 하나가 사전점검인데 구축 아파트로 가면 사전점검 수요가 없는 대신 필수 시공 아이템으로 ‘도배’가 편입되는 것도 서비스가 달라지는 점이다. 헬로입주 측은 ‘점점 더 많은 시공팀들이 입점 문의를 하고 있고 구축 고객들의 문의도 점점 넘쳐나고 있다.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준비해온 만큼 일반 아파트로 서비스 확대 시 서비스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2-26 14:54:34[파이낸셜뉴스] 보안이 취약한 구축 아파트를 대상으로 빈집털이 범행을 벌인 일당이 구속됐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부장판사는 특수절도 혐의를 받는 빈집털이 일당 2명과 이들에게 장물을 알선하고 도주를 도운 공범 1명 등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절도범 2명은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강남, 용산, 광진구 등에 있는 구축 아파트 9곳의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귀금속 등 4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을 도운 또 다른 피의자도 구속됐다. 절도범들이 범행한 후 차를 태워주는 등 이들의 도피를 돕고 장물 처분에도 일부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여죄가 남아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장물 매입 업체 등을 대상으로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12-27 17:47:13[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과 용산 등 아파트에서 수차례 빈집털이 범행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보안이 취약한 구축 아파트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빈집털이 일당 2명과 장물을 알선하고 도주를 도운 공범 1명 등 3명을 특수절도 혐의 등으로 지난 2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동부지법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강남, 용산, 광진구 등에 있는 구축 아파트의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귀금속 등 4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피해 가구는 총 9곳으로 확인됐다. 피해 아파트는 모두 준공 40년이 넘은 대형 평수의 구축 아파트로 파악됐다. 보안이 취약한 아파트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뒤 초인종을 눌러 거주 여부를 확인하고 쇠지렛대, 드라이버 등의 도구를 이용해 비상출입문이나 현관문을 파손해 침입했다. 훔친 귀금속은 금은방, 환전소 등에서 처분했다. 경찰은 체포 현장에서 고가 시계 1점과 미처 처분하지 못한 금품 등을 압수했다. 26일에는 경기도 안산시의 야산에 묻어둔 추가 장물을 찾아냈다. 이들은 대포폰을 사용하고 강원도, 인천 등으로 숙소를 옮기는 등 추적을 피해다녔지만 경찰은 폐쇄회로(CC)TV 40여대를 분석해 동선을 파악했다. 범행 후 차를 대워주는 등 도피를 돕고 장물 처분에 일부 가담한 피의자를 먼저 검거한 뒤 나머지 절도범 2명을 추가 검거했다. 경찰은 여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장물을 매입한 업체를 대상으로 자세한 취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광진경찰서 관계자는 "출입문 현관이나 비상문에 잠금장치를 추가 설치하는 등 방범 조치를 강화하고 파손 흔적이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12-27 11:44:19[파이낸셜뉴스] 수도권 아파트 매수자들이 구축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가운데 4명은 준공된 지 20년이 넘은 단지를 매입했다. 1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통해 2023년 매매 거래된 수도권 아파트를 연식 구간별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준공 10년 이하 구간에서는 거래비중이 감소세를 보인 반면 10년 초과 아파트에서는 비중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21~30년 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비중은 올 1·4분기 26.9%에서 4·4분기 33.0%로 가장 많이 늘었다. 반면 5년 이하 아파트 거래비중은 1·4분기 22.2%에서 4·4분기 17.1%로 감소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통상 신축 선호도가 높은 데 구축의 거래 비중이 높은 것은 저렴한 가격에 있다”며 “신축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자, 매수자들이 구축으로 선회하거나 매수를 보류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거래된 준공 21~30년 이하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167만원으로, 5년 이하 2989만원에 비하면 부담이 낮다. 반면 30년 초과 아파트 거래가격은 3297만원으로 가장 높았는데, 재건축을 앞두고 있거나 현재 추진 중인 아파트가 다수 포함됐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올 들어 서울 강남구 개포동 서원대치2단지, 대치동 은마,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 고가 단지에서 80건 이상의 거래가 발생했다. 부동산R114는 '영끌' 매수가 많았던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 구축 아파트에서는 이자 부담 증가로 처분하려는 급매물이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12-11 10:57:37#OBJECT0# [파이낸셜뉴스]올 하반기 입주를 앞둔 서울 아파트의 조합원 입주권 거래가 늘고 있다. 선호 입지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 거래가 늘고 값이 반등하면서 입주권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신축으로 갈아타는 수요뿐아니라 향후 강남권의 시세 및 프리미엄(웃돈)이 더 오를 것에 대비한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입주권 거래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입주권은 재개발·재건축 조합원이 새 집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이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권 거래량 최다 1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의 입주권 월별 거래건수는 △1월(18건) △2월(11건) △3월(21건) △4월(16건) △5월(40건) △6월(52건) 등이다. 6월 거래량은 2020년 12월(78건) 이후 최대치다. 부동산 매매거래는 30일 내 신고기 때문에 6월 입주권 거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비사업 관계자는 "5월부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늘면서 입주권 거래도 활발해졌다"며 "조합원 입주권은 로얄동·로얄층이 배정된다. 입주 후 시세가 더 오르기 전에 사려는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6월 입주권 시장은 강남권 대단지 재건축 단지가 주도하고 있다.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20건) △강남구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5건) △은평구 DMCSKVIEW아이파크포레(10건) 순으로 많다. 올림픽파크포레온 및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는 각각 둔촌주공 및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다. 이밖에 강동헤리티지자이(3건),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59㎡가 24억6500만원에 1건 거래되기도 했다. 입주권은 일반분양가에 수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84㎡는 16억원대에서 18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분양가(약 13억원)와 비교해 4억원 정도 웃돈이 붙었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전용 59㎡ 20억4213만원에 거래돼 분양가(약 13억원)보다 7억원이상 웃돈이 형성됐다. 전용 84㎡는 28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이용택 신흥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5월 보다 6월 소폭 더 비싸게 입주권이 거래됐다"며 "현재는 입주권 급매물 및 로얄층을 사려는 수요자들이 매수문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축 팔고 입주권 산다 전문가들은 입주권 거래량이 늘어난 이유로 '갈아타기' 수요를 꼽았다. 개포부동산 채은희 대표는 "현재 강남 아파트값은 약강세로 가고 있어 입주주권 수요는 계속 있을 것"이라며 "서울 매매거래가 살아나면서 분당, 잠실, 목동에서 기존 집을 판 사람들이 입주권을 통해 상급지로 갈아타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규제 완화 효과도 한몫하고 있다. 입주권은 분양권과 달리 실거주의무가 없다. 또 올해 1.3대책으로 강남3구·용산구를 제외한 서울이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면서 조합원 지위 양도가 허용돼 입주권 거래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법무법인 산하 신호용 수석변호사는 "투기과열지구에 속한 조합원 입주권은 양수인이 현금청산 대상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조합원 입주권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조합 등에게 법률 자문을 하는 일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07-12 14:51:10#OBJECT0# [파이낸셜뉴스]서울에서 준공 30년 넘은 노후 아파트를 찾는 매수자가 늘고 있다. 구축 아파트 급매물을 저렴하게 사려는 실수요와 더불어 재건축 투자수요가 합쳐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9억원 미만 특례보금자리론 및 1.3대책 부동산 규제완화에 따라 노후 단지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봤다. 30년 초과 아파트 거래 증가세 16일 부동산R114가 지난 1일 기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30년 초과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0년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1월 299건(전체거래 중 21.1%) △2월 493건(20.1%) △3월 464건(15.6%) △4월 527건(16.6%) △5월 264건(19.1%)이다. 30일간의 신고 기간을 감안하면 5월 거래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4월 기준 25개 자치구 중 30년 초과 아파트 거래는 노원구(112건)가 가장 많았다. 송파구(64건), 강남구(47건), 도봉구(46건), 양천구(42건), 서초구(40건), 영등포구(34건), 강동구(23건) 등이었다. 부동산 업계는 노원구가 가장 30년 초과 아파트 거래가 많은 이유로 ‘중저가 매물’을 사려는 실수요와 ‘재건축 투자’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4월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30년 초과 비중은 16.6%였다.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도봉구(52.9%) 및 노원구(52.1%)가 높았다. 그 뒤를 이어 양천구(28.2%), 서초구(26.3%), 강남구(25.4%), 송파구(23.4%), 영등포구(21.4%) 순이었다. 노원구 A공인중개사는 “노원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지 않고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이 되는 9억원 이하 주택이 많아 상대적으로 30년 초과 아파트 거래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9억 이하 주택 상당수 노후 아파트 부동산 업계는 9억원 이하 주택 대상인 특례보금자리론 효과가 동북권 및 동남권 노후 아파트 거래로 이어졌다고 봤다. 9억 이하 중저가 주택 중 상당수가 노후 아파트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특례보금자리론이 판매된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간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9781건(해제거래, 직거래 제외) 중 9억원 이하 거래는 약 53%로 절반을 넘는다. 노후 아파트 거래 증가에 재건축 기대감도 한몫했다. 서울 대부분 자치구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해제, 안전진단 기준 완화와 함께 일부 아파트값 저점 인식이 맞물리면서 투자 수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구축 거래는 지난해 대선 전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반짝 늘었으나,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다시 저조해졌다”면서도 “올 1월 규제완화에 따라 다시 30년 초과 단지에 대한 관심도 생겼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06-09 15:39:24서울에서 구축아파트가 역전세난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입주시기 20~30년차 이상의 아파트들의 전셋값 낙폭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어서다. 전세계약 기간인 2년전과 비교해도 하락폭이 두드러진다. 이 때문에 올해 하반기에도 서울지역 역전세난 여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 지역별 전셋값 온도차 뚜렷6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도 아파트 주간단위 전세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지난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8% 하락한 것을 비롯해 수도권(-0.04%)과 지방(-0.12%)도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평균적으로 0.01%로 상승 전환했지만 지역별로는 온도차가 뚜렷하다. 5월22일 기준으로 서울 권역별 전세가격 변동률은 강남3구가 속한 동남권을 제외하고는 서울 도심권과 동북권, 서북권, 서남권 모두 하락했다. 부동산R114의 서울 주요 지역별 전세가격 변동률 기준으로도 도봉구와 동작구가 각각 0.09%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포(-0.07%), 구로(-0.05%) 등의 하락폭도 깊어졌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도 구축 아파트의 낙폭이 커지고 있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 등에 따르면 도봉구의 현대1차 아파트 70.3㎡는 지난달 2억4000만원에 신규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같은달 동일 단지 갱신계약의 경우 3억8100만원에 계약해 신규와 갱신 계약의 전세가격은 무려 1억4100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갱신계약의 경우 통상적으로 가격을 올리거나 기존 가격을 유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1억원 이상 가격이 내려간 셈이다. 2년전인 지난 2021년 6월 전세가격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 커진다. 이 아파트의 2021년 6월 신규로 체결한 전세가격은 3억6000만원이다. 같은해 4월에도 3억원, 2억4500만원에 각각 계약됐다. 올해 5월 신규 계약(2억4000만원)은 이보다 낮은 금액이다. 도봉구의 금호 1차 54.48㎡ 역시 올해 4월과 5월에 2억원에 계약됐지만, 2년전인 2021년 5월 3억원과 비교하면 1억원이나 떨어졌다. ■ 2년새 전셋값 30%이상 급락 수두룩동작구 역시 이 같은 상황은 마찬가지다. 동작구 대림아파트 84.91㎡가 지난달과 이달 5억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2021년 5월과 6월에는 최고 7억7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된 것에 비하면 2년새 무려 2억7000만원(35.0%)이나 빠진 금액이다. 도봉구와 동작구의 이들 아파트는 모두 1990년에 준공된 구축아파트다. 마포와 구로 지역에서도 이 같은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1991년에 준공된 마포구 우성아파트 79.97㎡가 올해 5월 3억9900만원과 4억8500만원에 거래됐지만, 2년전인 2021년 5월에는 최고 6억원, 6월에는 5억9000만원까지 거래됐다. 1992년에 건축된 구로 현대아파트 63.98㎡도 올해 5월 최고 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다만 2년전인 2021년 5월에는 최고가가 4억1000만원으로 더 높았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구축 위주로 가격이 내렸다. 도봉은 쌍문동 현대1차, 방학동 대상타운현대가 500만원~1000만원 내리고 동작은 대방동 대림, 대방신일해피트리가 500~2000만원 하향 조정됐다"며 "신도시는 판교(-0.06%), 평촌(-0.03%), 일산(-0.01%) 등이 하락하고, 경기·인천은 고양(-0.05%), 안성(-0.05%), 남양주(-0.03%) 등이 떨어지는 등 하반기 역전세난 심화 우려가 커졌다"며 "정부가 보증금 반환 목적 대출에 대한 규제 완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푸는 방안이 포함될 전망이다. 가계부채 증가 부담을 고려해 요건을 제한하거나, 한시적인 완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06-06 18:42:02[파이낸셜뉴스] 서울에서 구축아파트가 역전세난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입주시기 20~30년차 이상의 아파트들의 전셋값 낙폭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어서다. 전세계약 기간인 2년전과 비교해도 하락폭이 두드러진다. 이 때문에 올해 하반기에도 서울지역 역전세난 여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역별 전셋값 온도차 뚜렷 6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도 아파트 주간단위 전세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지난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8% 하락한 것을 비롯해 수도권(-0.04%)과 지방(-0.12%)도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평균적으로 0.01%로 상승 전환했지만 지역별로는 온도차가 뚜렷하다. 5월22일 기준으로 서울 권역별 전세가격 변동률은 강남3구가 속한 동남권을 제외하고는 서울 도심권과 동북권, 서북권, 서남권 모두 하락했다. 부동산R114의 서울 주요 지역별 전세가격 변동률 기준으로도 도봉구와 동작구가 각각 0.09%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포(-0.07%), 구로(-0.05%) 등의 하락폭도 깊어졌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도 구축 아파트의 낙폭이 커지고 있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 등에 따르면 도봉구의 현대1차 아파트 70.3㎡는 지난달 2억4000만원에 신규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같은달 동일 단지 갱신계약의 경우 3억8100만원에 계약해 신규와 갱신 계약의 전세가격은 무려 1억4100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갱신계약의 경우 통상적으로 가격을 올리거나 기존 가격을 유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1억원 이상 가격이 내려간 셈이다. 2년전인 지난 2021년 6월 전세가격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 커진다. 이 아파트의 2021년 6월 신규로 체결한 전세가격은 3억6000만원이다. 같은해 4월에도 3억원, 2억4500만원에 각각 계약됐다. 올해 5월 신규 계약(2억4000만원)은 이보다 낮은 금액이다. 도봉구의 금호 1차 54.48㎡ 역시 올해 4월과 5월에 2억원에 계약됐지만, 2년전인 2021년 5월 3억원과 비교하면 1억원이나 떨어졌다. 2년새 전셋값 30%이상 급락 수두룩 동작구 역시 이 같은 상황은 마찬가지다. 동작구 대림아파트 84.91㎡가 지난달과 이달 5억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2021년 5월과 6월에는 최고 7억7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된 것에 비하면 2년새 무려 2억7000만원(35.0%)이나 빠진 금액이다. 도봉구와 동작구의 이들 아파트는 모두 1990년에 준공된 구축아파트다. 마포와 구로 지역에서도 이 같은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1991년에 준공된 마포구 우성아파트 79.97㎡가 올해 5월 3억9900만원과 4억8500만원에 거래됐지만, 2년전인 2021년 5월에는 최고 6억원, 6월에는 5억9000만원까지 거래됐다. 1992년에 건축된 구로 현대아파트 63.98㎡도 올해 5월 최고 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다만 2년전인 2021년 5월에는 최고가가 4억1000만원으로 더 높았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구축 위주로 가격이 내렸다. 도봉은 쌍문동 현대1차, 방학동 대상타운현대가 500만원~1000만원 내리고 동작은 대방동 대림, 대방신일해피트리가 500~2000만원 하향 조정됐다"며 "신도시는 판교(-0.06%), 평촌(-0.03%), 일산(-0.01%) 등이 하락하고, 경기·인천은 고양(-0.05%), 안성(-0.05%), 남양주(-0.03%) 등이 떨어지는 등 하반기 역전세난 심화 우려가 커졌다"며 "정부가 보증금 반환 목적 대출에 대한 규제 완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푸는 방안이 포함될 전망이다. 가계부채 증가 부담을 고려해 요건을 제한하거나, 한시적인 완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06-05 13: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