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경영권 탈취가 농담, 사담이었다는 주장'부터 '컴백 시기에 왜… 하이브는 뉴진스를 아끼지 않는것이냐는 주장'까지 총 12개 사안에 대해 반박하며 박지원 최고경영자(CEO)가 보낸 이메일 기록까지 공개했다. 먼저 '경영권 탈취 근거가 된 카카오톡 대화나 메모가 '농담' 혹은 '사담'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여러 차례에 걸쳐, 제삼자의 개입이 동반되면 더 이상 사담이 아니다"라며 "부대표에게 '이건 사담한 것으로 처리해야 해'라고 지시한 기록도 있다"고 전했다. 또 '주주 간 계약'이 노예 계약'이라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민 대표는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한테는 올무", "그게 노예 계약처럼 걸려 있다"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하이브 측은 "경업금지는 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한 뒤 동일한 업종에서 창업함으로써 부당한 경쟁 상황을 막기 위해 요구하는 조항으로, 흔히 있는 조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원히 묶어놨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민 대표는 올해 11월부터 주식을 매각할 수 있으며, 주식을 매각한다면 2026년 11월부터는 경업 금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주요 사안에 대한 하이브 공식입장 전문. 경영권 탈취가 농담, 사담이었다는 주장에 대해 여러 달에 걸쳐 동일한 목적 하에 논의가 진행되어 온 기록이 대화록, 업무일지에 남아 있습니다. 사담은 긴 기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제 3자의 개입이 동반되면 더 이상 사담이 아니라 계획과 이에 대한 실행이 됩니다. 더구나 대화를 나눈 상대인 부대표는 공인회계사로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지니고 있으며, 하이브의 상장 업무와 다수의 M&A를 진행한 인물입니다. 또한 회사의 재무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있던 어도어의 핵심 경영진입니다. 이런 부대표가 대표이사의 발언을 업무일지에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결코 농담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미 풋옵션 행사로 획득할수 있는 금액을 계산하고, 행동 시기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권리침해소송, 투자사, 여론전 등의 용어가 적시된 문건이 여러건 발견된 것을 농담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려 해서는 안됩니다. 부대표에게 “이건 사담 한 것으로 처리해야 해”라고 지시한 기록까지 있습니다. 금전적 보상이 적었다는 주장에 대해 민 대표는 본인이 ‘연봉 20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더 정확히는 23년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가 20억원이고 연봉과 장기인센티브는 별도로 책정돼 있습니다. 이는 하이브 본사 및 한국 자회사 구성원 가운데 압도적인 연봉순위 1위입니다. 하이브는 연봉 외에도 막대한 주식보상을 제공했습니다. 주식의 가치는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정도의 큰 액수입니다. 그런데도 민 대표는 회사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액수를 다시 제시하며 대화를 파국으로 이끌었습니다. 당사는 이런 과정이 경영권 독립의 명분쌓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내부고발 메일에 답변없이 바로 감사가 들어왔다는 주장에 대해 당사는 4월 22일 오전 10시 1분에 A4 6장짜리 분량의 상세한 답변을 보냈습니다(*사진 별첨). 이를 민 대표가 발송 당일 오후 12시경에 답변을 읽은 것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민 대표는 입장문에서도, 기자회견에서도 “답이 안왔다”고 반복 주장하고 있습니다. 감사는 여러달에 걸친 경영권 탈취시도를 사내외 정보를 통해 인지하고, 경영상 기밀에 해당하는 문서들이 유출된 걸 확인하고 시행한 것입니다. 중대 비위 사안에 대한 감사 일정을 사전 고지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정보자산 반납에 대한 안내가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 감사 절차의 일환인 정보자산 회수를 위해 서울 마포구 소재의 작업실과 자택을 4월 22일 오전 10시에 방문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유선전화와 이메일, 휴대전화 메시지 등으로 수차례 연락했으나 민 대표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반납 시한이 만료된 23일 오후 6시에 어도어의 신 모 부대표를 통해 재차 정보자산 반납 요구했습니다. 신 부대표는 “민 대표가 바빠서 못하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고지도 없이 언론을 통해 정보자산 반납을 알게 되었고, 이를 언 론플레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무책임한 거짓말입니다. 컴백을 앞두고 일을 못하게 전산자산을 뺏아갔다는 주장도 거짓입니다. 당사는 반납 받는 즉시 새로운 노트북을 지급하고 기존 자료들을 다운 받아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른 감사대상자들도 새로운 기기를 지급받아 일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걸그룹으로 데뷔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는 주장에 대해 민 대표에게 22일 보낸 메일에 이미 상세히 답한 부분입니다. 민 대표가 메일이 안왔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자극적이지만 사실이 아닌 주장을, 답변을 봤다면 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당사는 아래와 같이 상세한 답을 보냈습니다. <민 대표는 쏘스뮤직으로부터의 분리 과정에 대해서도 본인 특유의 뒤틀린 해석기제에 기반해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뉴진스가 하이브의 첫번째 걸그룹이 되지 못한 건 하이브가 약속을 안지켜서가 아닙니다. 민 대표는 당시 본인이 모든 책임을 지고 팀을 만들 수 있기를 요청하면서, 본인의 별도 레이블에서 데뷔시키겠다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의견을 존중하여 쏘스뮤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들 멤버들을 어도어로 이관시키고, 160억원이라는 거액의 자금까지 지원하며 민 대표가 원하는 방식으로 뉴진스를 데뷔시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회사를 분할하고 계약들을 이전하느라 뉴진스의 데뷔 일정은 하이브의 의도와 무관하게 지연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이같은 과정을 민 대표가 스스로 밝힌 적도 있습니다. 민 대표는 2022년 3월 24일 게재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걸그룹 프로젝트는 본인의 계획 하에 진행됐고, 2022년 3분기를 론칭 시점이라고 직접 예고한 바 있습니다. “급한 데뷔는 어린 멤버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모두를 조급하게 하고 싶지 않기에 합리적인 시기인 2022년 3분기를 론칭 시점으로 정했다”는 대답까지 했습니다. > 데뷔시 뉴진스 홍보를 하지말라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 쏘스뮤직과 민 대표간 R&R 논쟁으로 인해 뉴진스 데뷔 일정이 밀리면서 쏘스뮤직이 준비하는 르세라핌이 먼저 데뷔하게 됐습니다. 두 팀의 데뷔 시점이 연달아 이어져 서로 충분히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최소 일정기간 홍보기간을 설정하기로 한 것입니다. 또한 르세라핌의 멤버 사쿠라씨의 경우, 하이브와의 계약 전부터 ‘하이브 이적설’에 대한 기사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도어의 데뷔팀을 ‘신인으로만 구성된 팀’이라고 하면 사쿠라씨가 쏘스뮤직에 합류한다는 사실과 뉴진스 멤버 구성에 대한 정보도 함께 노출될 우려가 있었습니다. 양 팀의 뉴스 밸류를 모두 보호하기 위해 요청을 드린 건이고, 이마저도 중간에 기간을 단축하여 뉴진스의 홍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이미 이메일로 아래와 같은 답변을 드렸습니다. <또한, 이처럼 민 대표의 인터뷰가 이루어진 시기는 르세라핌 데뷔(2022년 5월 22일) 두 달 전에 게재된 것으로서 민 대표는 이미 새 걸그룹에 대해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홍보할 수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민 대표의 주장은 어도어의 성공을 위해 쏘스뮤직과 하이브가 얼마나 전폭적인 지원과 양보를 했는지를 잘 알고 있는 구성원들의 인식과는 크게 다른 주장입니다.> 뉴진스 홍보에만 소홀하다는 주장에 대해 이 주장 역시 내부 고발이라며 보내온 메일에 아래와 같이 상세히 답변 드렸습니다. <하이브 커뮤니케이션 조직은 뉴진스 PR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년간 뉴진스로만 273건의 보도자료를 작성, 배포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을 위시해 그룹과 개인으로 모두 8개 팀이 활동한 빅히트뮤직의 659건, 세븐틴 등 4개 팀이 활동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365건과 비교하더라도, 결코 ‘뉴진스 PR에만 소홀하다’고 주장하기 어렵습니다. 당사 PR은 모든 레이블과 아티스트에 대해 차별없이, 최선을 다해 알리고 있습니다.> 노예계약이라는 주장에 대해 주주간계약상 경업금지 조항은 비밀유지 의무가 있지만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언급했습니다. 경업금지는 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한 뒤 동일한 업종에서 창업함으로써 부당한 경쟁상황을 막기 위해 매수자 측이 요구하는 조항입니다. 어느 업종에서나 흔히 있는 조항입니다. 영원히 묶어놨다는 말도 사실이 아닙니다. 민 대표는 올해 11월부터 주식을 매각할 수 있으며, 주식을 매각한다면 당사와 근속계약이 만료되는 2026년 11월부터는 경업금지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민 대표 본인이 “가만 있어도 1000억 번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큰 금액을 보장 받고, 내후년이면 현금화 및 창업이 가능한 조건은 절대 노예계약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일반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파격적인 보상 조건입니다. 심지어 민 대표가 측근들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에도 2025년 1월 2일에 풋옵션을 행사해 EXIT한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습니다. 민 대표가 노예계약이라고 주장하는 계약서상의 매각 관련 조항의 경우 두 조항의 우선 여부에 대한 해석의 차이가 있었고 ’해석이 모호하다면 모호한 조항을 해소하여 문제가 되지 않도록 수정한다’는 답변을 지난해 12월에 이미 보냈습니다. 민 대표는 “돈에는 관심없다”고 했지만 논의를 촉발한 핵심 쟁점은 보상의 규모였습니다. ESG 경영을 하라는 주장에 대해 당사는 당사가 추진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ESG 경영활동을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회사가 공들여 추진한 친환경 앨범에 대해 민대표는 “녹는 포카가 말장난”이라고 폄하했습니다. 디지털앨범의 플라스틱 소재를 종이로, 또 앨범케이스와 포토카드를 환경 친화적 생분해 소재로 전환하기 위해 회사는 상당한 인력과 비용을 들여야했습니다. 이를 흔쾌히 수용하고 투자하는 것이 ESG 경영입니다. 당사는 하이브 산하 전체 레이블에 친환경 앨범 적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만 가장 비협조적인 레이블이 어도어임을 내부 구성원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대화시도가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 하이브는 민 대표와 주주간 계약 변경과 관련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해 왔으나, 민 대표가 내부고발이라고 주장하는 질의가 하이브에 도착한 시점에 논의가 중단됐습니다. 그럼에도 하이브는 민 대표 내부고발이라고 주장하는 문제제기 사안에 대해 성실히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민 대표는 주주간 계약 협의가 진행되는 시기에 오히려 뒤에서 하이브 내부의 변호사와 회계사를 포섭해 주주간 계약 변경과 내부고발형태의 문제제기 방법을 자문받고, 법무법인과 기관투자자 등과 접촉해 경영권 탈취 논의를 해 온 것이 감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무속인이 단순 친구라는 주장에 대해 경영 전반에 세세히 개입하는 외부 인사를 단순 친구라고 볼 수 없습니다. 대화 과정에서 공시되지 않은 임원의 스톡옵션 수량, 잠재 투자자 이름·투자자별 지분율이 기재된 경영권 탈취 구조 등이 오가고 있고, 다양한 경영 이슈에 대해 무속인의 제안에 기반하여 의사결정을 했습니다. 이런 대화 상대를 단순한 지인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중요한 회사 정보를 회사 관계자가 아닌 외부 인사에게 무분별하게 노출하고, 의사결정에 개입하고, 채용청탁도 받은 사실을 회사는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컴백 시기에 왜… 하이브는 뉴진스를 아끼지 않는것이냐는 주장에 대해 뉴진스의 컴백에 즈음해 메일로 회사를 공격하기 시작한 쪽은 민 대표 측입니다. 포렌식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는 4월부터 여론전을 준비하라는 민 대표의 지시가 적힌 기록도 있고, 노이즈를 만들어 회사를 괴롭힌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이 시기에 회사를 압박하면 억지에 가까운 보상 요구안을 회사가 받아들여 줄 것으로 생각한 건 아닌지 되묻고 싶습니다. 정작 아티스트를 볼모로 회사를 협박하고 있는 쪽은 민 대표입니다. 보상안이 받아들여지면 좋고, 받아주지 않으면 관계를 끝낼 빌미로 삼으려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수년간 민 대표의 반복되는 요구를 수용하고 타협해 왔으나, 이번엔 이러한 요구가 경영권 탈취를 위한 소위 ‘빌드업’ 과정이라는 걸 알게됐고, 시기와 상관없이 멀티레이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감사에 나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기자회견과 인터뷰에서 아티스트를 언급하지 말자고 수차례 제안 드리는 것도 당사가 아티스트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26 18:52:30[파이낸셜뉴스]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의 갈등이 격화한 가운데 민 대표에게 "뉴진스 아류"라고 저격당한 그룹 아일릿의 비주얼 디렉터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손가락 욕'이 담긴 사진을 올려 이목이 쏠렸다. 25일 아일릿의 비주얼 디렉터 허세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별다른 멘트 없이 손가락 욕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허 디렉터가 올린 사진은 사진작가 목정욱이 촬영한 것으로 망사 장갑을 낀 손으로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든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진이 올라온 시점 민 대표는 하이브가 주장한 '경영권 탈취 의혹'에 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가 제기한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이 자리에서 민 대표는 하이브와의 갈등 상황과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의혹 등에 대해 밝혔다. 앞서 민 대표는 22일 입장문을 통해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 출연 등 연예 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며 "'민희진 풍', '민희진 류', '뉴진스의 아류' 등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 대표는 "아일릿을 비방하는 게 아니라 어른이 문제"라고 꼬집으며 "빌리프랩(하이브 산하 아일릿 소속사) 포스터랑 뉴진스 걸그룹 오디션 포스터랑 같이 놓고 보면 똑같다. 고궁에서 각 잡고 찍은 한복 화보가 우리밖에 없었는데 이것도 유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 대표는 아일릿 안무에 뉴진스 안무를 섞었다고 주장하며 "우리 안무 왜 마음대로 썼나. 우리 안무가들이 화나 있다. 이건 아일릿도 망치는 길"이라고 질타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허 디렉터가 민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사진을 통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자 허 디렉터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한편 2시간15분 가량 이어진 이날 기자회견은 KBS, SBS, MBC 등 지상파 3사를 비롯한 여러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됐으며, 각각 최소 수천에서 최대 수만 명의 시청자 수를 기록하는 등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특히 민 대표는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개저씨"(개+아저씨), "시XXX", "지X" 등 비속어를 거침없이 사용하고, "(하이브가) 마녀 프레임을 씌웠다", "희대의 촌극같다" 등의 격한 반응을 보이며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이날 오전 민 대표 주도로 자회사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는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과 물증을 확보했다며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와 신 모 어도어 부대표(VC)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민 대표는 시점을 뒤섞는 방식으로 논점을 호도하고, 특유의 굴절된 해석 기제로 왜곡된 사실관계를 공적인 장소에서 발표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26 10:03:21[파이낸셜뉴스]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가 주장한 ‘경영권 탈취 의혹’에 관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욕설을 하며 오열하는 등 격앙된 모습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민희진 대표는 25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최근 불거진 하이브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시XXX” “등X” “X저씨” “지X” 등 비속어를 거침없이 사용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가 자신을 업무상 배임 등으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 “제 입장에서는 희대의 촌극”이라며 “제가 내부고발을 한 것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영권 찬탈을 의도한 적도 없고 기획한 적도 없고 실행한 적도 없다”며 “직장생활 하다가 푸념한 게 다인데. 부대표와 제 캐릭터 모르면 진지한 대화인지 웃기는 대화인지 감이 없지 않나”라는 말과 함께 앞뒤 정황이 담긴 카톡 대화를 공개했다.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선 “그냥 노는 이야기를 진지병 환자처럼 ‘사우디 국부 펀드’ 운운하며 (하이브가) 이야기했다”며 “이 아저씨들, 미안하지만 ‘X저씨’들이 나 하나 죽이겠다고 온갖 카톡을 야비하게 캡처했다”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주식 못 받고 쫓겨나도 상관없다”며 “나는 명예가 중요한데 이XX들이 그걸 알고 지분으로 흥정했다”고 거침없는 말들을 쏟아냈다. 민 대표는 자신과 하이브간의 주주 간 계약을 운운하며 “제가 이상한 주주 간 계약을 맺었다. 저한테는 올무다. 팔지 못하게 묶어둔 (내 지분) 18%로 경영권을 찬탈한다고 X소리를 하고 있는데, 그게 노예 계약처럼 걸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민 대표 측 변호사는 작년에 맺은 주주 간 계약이 부당하다고 생각돼 협상 중에 있는 상태이기에 계약관계상 자세히 얘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함께 배석한 법률대리인 세종 측 변호사들은 민 대표 입에서 비속어가 나올 때마다 손으로 자기 얼굴을 감싸거나 민 대표를 말리며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는 모습이 화면에 여러 차례 잡히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민 대표의 기자회견이 끝난 오후 X(구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민희진은 뉴진스에 진심이었나 보다” “말은 거칠지만 똑똑한 화법이다” 등 반응이 나왔다. 반면 “저런 기자회견은 처음본다” “공식석상에서 좋은 태도가 아니었다” 등 엇갈리는 반응도 나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26 05:20:04걸그룹 뉴진스가 속한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가 제기한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민 대표가 입은 옷이 품절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와 관련해 갤럭시 스마트폰의 인공지능(AI) 검색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민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정에 북받쳐 욕을 하는가 하면 눈물도 보였다. 해당 기자회견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면서 민 대표의 의상도 덩달아 주목을 받았다. 민 대표는 LA 다저스팀 로고가 박힌 파란색 야구모자를 쓰고 초록색 줄무늬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민 대표가 입은 티셔츠를 바로 찾아냈다. 삼성전자와 구글이 협업해 클라우드 기반 AI 기술을 활용한 ‘서클 투 서치’ 기능 덕분이다.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홈버튼을 잠시 누른 뒤 민 대표가 착용한 옷 위에 손을 갖다대면 민 대표의 옷 정보가 바로 검색되기 때문이다. 기존 '구글 렌즈'를 확장해 사용성과 검색 경험을 향상한 것으로, 따로 구글 검색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편리하다. 민 대표가 착용한 티셔츠는 일본 패션 브랜드 '캘리포니아 제너럴 스토어'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은 8800엔, 한화로 약 7만8000원이다. 모자는 미국 4대 메이저 스포츠리그의 의류 라이선스 사업을 진행하는 ‘46브랜드’에서 제작한 LA다저스 로고 모자다. 국내 쇼핑몰에서 4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현재 두 제품은 브랜드 공식 사이트와 국내 쇼핑몰 등에서 모두 품절된 상태다. 네티즌들은 티셔츠 전 사이즈와 모자 해당 색상 제품이 ‘재고 없음’(Out of Stock)으로 표기된 상품 페이지 화면을 캡처해 공유하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4-25 23:06:49경영권 탈취 의혹을 받고 있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오늘 오후 3시 직접 입장을 밝힌다. 어도어의 법률대리인 세종과 함께 언론 소통을 담당하는 마콜컨설팅그룹은 25일 “보도되고 있는 어도어 관련 사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희진 대표가 직접 이번 상황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하이브는 이날 어도어에 대한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25일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브가 밝힌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하이브는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 감사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 대면 조사와 제출된 정보자산 속 대화록 등에 따르면 어도어 대표이사는 경영진들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시에 따라 아티스트와의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어도어 대표이사와 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또한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서 하이브랑 딜하자',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크리티컬하게 어필하라',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는 대화도 오갔다. 대화록에는 '5월 여론전 준비’,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와 같은 실행 계획도 담겼다. 하이브는 감사대상자로부터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워딩은 어도어 대표이사가 한 말을 받아 적은 것"이라는 진술도 확보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25 14:17:35[파이낸셜뉴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의대 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주 예고한 의대생·전공의·의대 교수 등과의 합동 기자회견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번 주 기자회견은 어려울 것 같다"며 "가능하면 모든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서 내용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이번 주 목요일, 금요일에는 시기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의협 비대위는 총선 직후인 오는 11~12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등과 함께 합동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비대위는 정부의 독단적인 정책 추진을 저지하기 위해 회원들의 총의를 받들어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의 의결로 만들어진 조직"이라며 "의대정원 증원 저지에 대한 투쟁과 협상의 전권을 위임받아 의료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의협 회장 선거를 마치면서 대내외적으로 비대위를 흔들려는 시도가 있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비대위는 비대위원장이나 특정인의 의지에 의해 운영되는 조직이 아니며 안건이 상정되고 이에 대한 비대위원 전체의 뜻을 물어 결정된 사안을 반영하는 기구로 비대위의 결정은 곧 의사회원 모두의 뜻임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는 첫 회의 때 언급한 바와 같이 전공의들이 정부에 제시한 대화 조건을 존중하고 활동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어떠한 변화도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힌다"며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을 신뢰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출범 당시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비대위에 주어진 활동기간은 4월 30일까지로 길지 않은 시간이 남아 있다. 그런데 혼돈에 빠진 현재의 상황을 수습하고 극복해야 할 정부의 의지는 잘 보이지 않고 의료계의 분열을 노리는 다양한 활동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라며 "의대정원 저지를 위한 비대위원들과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09 15:47:34[파이낸셜뉴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8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총선 후 예정된 의료계 합동기자회견에 대해서도 대화를 진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장 수석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 출연해 “집단행동의 당사자인 전공의 측과 윤 대통령 간의 대화가 이뤄졌기 때문에 물꼬를 텄다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2시간 20분 동안, 정상회담보다도 많은 시간을 할애해 경청해 정부의 진정성 있는 대화 의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장 수석은 “이번 만남은 무얼 설득하기보다 전공의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어떤 마음을 가지고 무슨 이유가 있는지 듣는 데 초점이 맞춰져있었다”면서 면담 내용을 비공개에 부친 것도 박 위원장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면담 직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장 수석은 그럼에도 정부의 대화 의지는 여전히 강하다고 전했다. 장 수석은 “(박 위원장의 SNS 입장이) 저희 입장에선 조금 실망스러운 반응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 한 마디를 가지고 대화가 끊겼다든지 부정적으로 앞을 전망하진 않는다”며 “첫술에 배부르겠나. 여러 경청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이어가보자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장 수석은 그러면서 전공의협을 비롯해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전국의과대학교수협회의회(전의교협) 등 의료계 단체들이 오는 10일 총선이 끝난 후 합동 기자회견을 예정한 것에 주목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후에 그 전보다는 의료계가 의견을 모으려는 노력이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한다”며 “총선 후 합동기자회견 내용을 봐야겠지만, 지금으로선 의견을 모으려는 노력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정부가 앞서 밝혔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얽매이지 않고, 의료계가 단일안을 제시하면 유연하게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설명했다. 다만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 면담 직후 일부 언론에서 대통령실이 의대 정원 600명 증원을 절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선 거듭 부인했다. 장 수석은 이처럼 강한 대화 의지를 밝히면서도 일부 우려도 함께 제기했다. 그는 “(의대 정원 문제는) 의료현장도 그렇지만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위해서라도 대화와 논의를 신속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현재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각 의대에 배분돼 모집요강이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의대 정원이 크게 바뀌면 입시 혼란이 올 수 있다는 우려다. 또 정부가 발표한 의료개혁 패키지 백지화를 비롯한 의료계 요구에 대해선 “의료개혁 패키지 전면 백지화나 정부가 내린 업무개시명령 근거법을 폐지하라는 것들은 비합리적이고 무리하다”며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꾸려지면 정부는 여러 과제들에 대해 과감하게 재정투자를 하겠다는 의지를 가졌기 때문에 그 실행에 대해 유연하고 포용적인 자세로 논의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개혁특위는 윤 대통령 직속 기구로 조만간 꾸려질 예정이다. 정부가 제시한 의료개혁 패키지를 비롯해 의료 문제 전반을 다룰 계획인 만큼, 의료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다는 것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4-08 10:51:54[파이낸셜뉴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의 만남은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고 평가한다"고 했다. 김성근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의협 비대위는 전공의들과 학생들의 입장을 지지하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음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4일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짧게 공유했다. 김 위원장은 "만남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시각이 달라지는 것 같다"며 "비대위에서 대통령이 전공의와 직접 만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고, 이후 대통령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전공의가 호응해 만남이 성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만남의 의미는 거기까지라고 생각하고, 오늘 회의에서 만남에 대한 내용을 간단하게나마 확인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만남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만남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도 의료계의 요구는 원점 재논의라는 사실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의료계의 통일된 안을 보내달라고 하는데, 저희는 초지일관으로 증원 규모 재논의를 요청하고 있다"며 "2000명 증원과 관련해 교육부의 프로세스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날 "정부는 숫자에 매몰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견지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한 총리의) 이날 발언은 2000명을 고집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한다"며 "다만 정부가 2000명에 대해 열려있다고 말하면서도 행정 처리를 멈춘 적은 없지 않으냐. 프로세스를 중단해 정부가 진정성을 보여줘야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제자리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계의 단일한 목소리는 총선 이후 나올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의협 비대위와 전의교협, 대전협, 의대생 등 각자 목소리를 내고 있던 조직들이 의협을 중심으로 모여 합동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며 "아마도 총선 이후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부의 책임론도 재차 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조금만 양보하면 해결될 문제를 거의 두달 가까이 끌고 있다는 점에서 이 사태의 책임은 정부에 있다"며 "한정된 인력으로 끌 수 있는 시간도 거의 바닥나고 있다. 정부의 전향적 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04-07 19:54:10[파이낸셜뉴스] 연일 강경발언을 이어가는 임현택 제 42대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인이 오늘(29일)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연다. 임 당선인은 이번 의대증원 사태에서 총파업의 전제 조건을 내걸고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대정부 투쟁 수위를 더 높일지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지난 26일 제42대 의협 회장으로 당선된 임 당선인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그는 지난 2월 27일엔 복지부로부터 전공의 집단행동 교사·방조 혐의 등으로 고발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임 당선인은 "오히려 정원을 500명~1000명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강경파로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백지화, 책임자 처벌이 이뤄진다고 정부를 거듭 압박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당선 직후 총파업을 예고했다. 그는 당시 "면허정지를 당하는 전공의와 교수 등 의료진이 나오면 바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며 "의사에게 가장 모욕을 주고 칼을 들이댔던 정당에 궤멸 수준의 타격을 줄 수 있는 선거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임 당선인의 임기는 5월부터 시작되지만, 오는 의협 비대위 회의에서 임 당선인이 비대위까지 이끌지 결정된다. 그가 비대위를 이끌 경우 의협의 총파업이 더욱 가시화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은 계속되고 있다. 주요 대형 병원인 ‘빅5’ 병원 교수들이 모두 사직서 제출 대열에 합류한 가운데 전남대와 조선대, 제주대, 충북대, 강원대 등 지역 의대 교수들의 집단사직도 이어지고 있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교협)는 이날 오후 온라인으로 회의를 열고 최근 의정 갈등 상황과 사직서 제출 현황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29 09:07:46[파이낸셜뉴스] 전담 통역사와 함께 '도박 연루' 의혹에 휩싸인 미국프로야구(MLB) 선수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입장을 밝혔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터(WP) 등 외신에 따르면 오타니는 이날 다저스 스타디움 프레스 박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40)의 도박 스캔들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카메라 촬영은 금지됐고, 취재진의 질의응답도 없이 진행됐다. 그는 새로운 통역 윌리 아이어토와 함께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내가 믿었던 사람이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매우 슬프고 충격을 받았다"라고 입을 뗐다. 오타니에 따르면, 미즈하라의 도박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 시리즈 1차전이 끝난 뒤였다. 오타니는 "(미즈하라의) 도박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것은 (한국에서) 1차전이 끝난 뒤 클럽하우스에서 팀 미팅을 했을 때"라며 "미즈하라는 미팅이 끝나고 돌아가서 자세히 말해주겠다고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호텔에서 기다려 그를 만났다는 오타니는 "이후 송금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 오타니는 "미즈하라가 도박 중독으로 인한 빚을 갚기 위해 내 계좌에서 돈을 훔쳤다"라며 "나는 부채 상환에 동의하지 않았고 송금을 허가한 적도 없다"라고 했다. 오타니는 마지막으로 "솔직히 충격이라는 말이 맞는다고는 생각되지 않으며 말로 표현할 수 없다"라며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여기부터는 변호사에게 맡기고 경찰 수사에 전면적으로 협력하고 싶다. 평정은 어렵다. 하지만 시즌에 맞춰 시작하고 싶다. 이것이 최선"이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사실은 지난 21일 외신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미즈하라가 최근 불법 도박에 손을 댔고, 이 과정에서 오타니의 자금을 훔쳤다. 절도 금액은 최소 450만달러(약 6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뛰던 시절부터 인연을 맺었다. 이후 오타니가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에는 전담 통역을 맡았다. LA 다저스는 21일 미즈하라를 해고했다. 미즈하라는 불법 도박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애초에 오타니가 자신의 도박 빚을 갚아주려고 도박업자에게 직접 송금했다고 언론에 진술했다. 그러나 오타니 측이 오타니는 미즈하라의 절도 피해자라고 강력 반발하자 미즈하라 역시 말을 바꿔 사건의 의혹을 키웠다. MLB에서 선수나 구단 직원이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할 경우 1년간 출전이 제한되거나 영구 퇴출당할 수 있다. 미국 연방법에 의하면 오타니가 직접 도박에 관여하지 않았더라도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사실을 알고 빚을 대신 갚아주기 위해 송금을 했다면 불법 도박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MLB 사무국도 이 문제를 주시하면서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6 08:3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