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그 팀이 가을야구를 위해 싸울만한 자격이 있는 팀인가는 어떤 부분을 보고 판단할 수 있을까. 여러가지 지표가 있지만, 전문가들이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선발과 구원 등 마운드의 두께이다. 투수진의 층위가 얇은 한국에서는 마운드가 한 번 무너지면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한화 이글스가 시즌 초반 가을을 꿈꿀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성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파죽의 7연승이 그것이다. 모든 부분에서 한화의 약진이 두드러지지만 한화의 힘을 느끼게 하는 부분은 역시 선발진이다. 선발진이 작년보다 훨씬 더 탄탄해진 느낌을 준다. 1선발 류현진과 6선발 황준서가 합류하면서 부터다. 선발진은 언제 어디에서 부상자가 나올지 모른다. 그런측면에서 6명의 선발 투수가 돌아간다는 것은 한화에게 큰 힘이다. 실제로 4월 1일 기준 한화 선발진은 리그 다승 1위(6승 1패), 평균자책점 2위(2.57)에 올랐다. 작년 고심 끝에 재계약을 선택했던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2경기 2승 평균자책점 3.09), 리카르도 산체스(1경기 1승 평균자책점 1.59)와 문동주(1경기 1승 평균자책점 3.60)가 작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않고 순항 중이다. 여기에는 1선발 류현진의 존재가 매우 두드러진다. 아직 복귀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2경기 평균자책점 3.72로 KBO리그에 연착륙 중이다. 에이스의 귀환이라는 류현진의 존재는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영건들의 성장을 촉진하는 등 통계에 드러나지 않는 효과도 크다. 여기에 김민우와 황준서의 '깜짝' 등장으로 한화 로테이션의 깊이는 한층 두꺼워졌다. 김민우는 지난달 26일 SSG 랜더스를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묶고 승리투수가 됐다. KBO리그 데뷔 10년 차인 김민우가 시즌 첫 등판에서 선발승을 챙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작년에는 어깨 근육 파열로 시즌을 일찌감치 끝냈던 불운을 말끔하게 씻어낼 기세다. 지난해 '전체 1순위' 신인 황준서는 지난달 31일 데뷔전에서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고졸 신인의 데뷔전 선발승은 KBO 통산 14번째로 한화에서는 2006년 류현진에 이어 두 번째다. 황준서는 최고 구속 149km에 커브, 스플리터 등을 앞세워 향후 한화의 선발진 한 축을 맡을 미래임을 공고히 했다. 황준서는 고교 시절에도 봄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2학년 당시 신세계 이마트배에서 혜성과 같이 등장한 황준서는 작년에도 봄까지는 장현석(LA 다저스)에 필적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따라서 아직 체력적으로 떨어지지 않은 시즌 초반은 황준서에게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가장 큰 기회다. 2주일에 최대 2번 정도 돌아오는 6선발 역할이라면 현 시점에서 그에게는 최상의 롤이다. 선발진 만큼이나 불펜에서도 좋은 흐름이 이어진다. 한화 구원진은 팀 홀드 3위(5개), 평균자책점 3위(4.03)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55경기 평균자책점 1.96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주현상은 올해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그 핵심이 되고 있는 선수가 한승혁이다. 재작년 11월 KIA 타이거즈에서 트레이드된 한승혁은 매력적인 선발 후보로 평가됐으나 지난 시즌 기대를 밑돌았다. 작년 선발 등판한 7경기에선 승리 없이 2패 21⅔이닝 평균자책점 7.06, 구원 등판한 14경기에선 1홀드 1패 평균자책점 5.52로 부진했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5경기에 구원 등판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불펜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그것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루키 시즌을 아쉽게 보낸 김서현도 지난달 31일 첫 등판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김서현은 지난 31일 황준서의 뒤를 이어받아 2이닝 무실점 퍼펙트 승리를 기록했다. 김서현의 가세는 큰 힘이다. 160km의 강속구를 뿌리는 선수다. 기본적으로 이런 선수가 중간에 받쳐준다는 것 자체가 한화에게는 큰 힘이다. 선발진과 불펜진에서 작년에 비해 탄탄해진 뎁스는 한화가 가을야구를 위해 싸울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이 생겼음을 증명한다. 여하튼 144경기에서 시즌 중간 무너지지 않고 달릴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바로 마운드이기 때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02 08:13:20[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리카르도 산체스가 재계약했다. 한화이글스는 12월 26일 외국인 좌완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와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15만 달러 등 최대 75만 달러다. 2023시즌 산체스는 24경기에 등판해 126이닝을 소화하며 7승8패 평균자책점 3.79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첫 9경기에서는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48로 활약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기도 했다. 한화는 모든 외국인 선수의 구성이 완료되었다. 페라자로 인한 공격력 강화 효과, 김강민으로 인한 수비력 강화 효과는 분명 기대되는 요소지만, 투수쪽에서는 아직 특별한 강화 효과가 없다. 페냐 또한 용병 투수 치고는 압도적인 맛이 떨어진다는 아쉬움도 지적된다. 이태양, 김민우, 장민제는 꾸준한 선수들이지만, 사실 큰 성적의 향상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역시 한화가 가장 기대하는 것은 류현진의 영입이다. 하지만 류현진의 영입은 상수가 아니다. 아직은 변수가 너무 많다. 따라서 당장 전력의 상수로 집어넣기는 힘들다면, 내부에서 전력을 끌어올리는 것 밖에는 왕도가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문동주에 쏠리는 시선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문동주는 내년 시즌부터 이닝 제한이 없다. 여기에 2023년 국가대표 에이스급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대만과의 결승전에서는 엄청난 투구로 4회연속 금메달을 안겼다. 따라서 한화는 내년 시즌 문동주에게 1선발급 활약을 기대한다. 문동주가 용병급 투수로서 성장을 해준다면 한화는 내년 시즌 분명 전력 강화 효과가 있다. 포텐이 만개할 모든 조건이 갖추어졌다. 경험도 충분히 쌓였다. 한화는 내년 시즌 최소 150이닝 이상은 소화해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노시환이 그랬듯 이제는 새 장 속에서 나와 야생의 정글 속에서 독수리의 왕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문동주가 아시안게임에 다녀오고 나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아시안게임에서 본 문동주의 모습은 역대 최고였다. 그리고 APBC에서 보니 안좋을때도 끌고 가는 능력이 생겼더라. 내년 시즌 기대해봐도 되지 않을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하나 기대해봐야하는 요소는 김서현이다. 김서현은 올 시즌 신인 선수 중 전체 1번으로 지명된 선수다. 155km에 달하는 광속구는 보는 사람을 설레게 한다. 계약금도 5억원을 받았다. 기대치 자체가 남다른 선수다. 하지만 올시즌 김서현은 전혀 자신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시즌 중간 투구폼이 들쑥날쑥 하면서 제구력이 크게 흔들렸고,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한화 마운드가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김서현이 팀의 중간이든 선발이든 어떤 형태로라도 공헌을 해줘야 한다. 다만, 김서현은 고교시절부터 자유롭게 야구를 해왔던 선수다. 제구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일정한 릴리스포인트와 투구폼을 갖추는 것이 한국 야구에서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경기 중에도 팔 높이와 투구폼이 달라졌던 김서현에게는 생소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을 김서현이 얼마나 수용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황준서도 내년 시즌 기대되는 요소다. 황준서는 당장 제구력이나 구위에 이슈가 있는 선수가 아니다. 왼손 투수로서 커브와 스플리터를 잘던지는 투수다. 구속도 매년 꾸준하게 늘어가고 있다. 황준서는 아직 풀 시즌을 뛸 체력은 없다. 하지만 3~5월 2~3달 정도라면 중간이든 선발이든 어느정도 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황준서는 고교 시절에도 늘 시즌 초반에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시즌 후반에 체력이 떨어지며 고전했던 기억이 있다. 올해 제주리그(2월)까지만 해도 장현석과 비교될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3월 신세계 이마트배때는 150KM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세계이마트배에서 거의 전경기에 등판했고, 강릉고와의 4강전에서는 처음으로 105개를 던지기도 했다.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보여준 황준서의 공은 시즌 초에 비하면 반도 안되는 구위라는 것이 현장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평가다. 이에 대해 한화 구단은 “충분히 트레이닝 파트와 이야기를 하고 선발했다. 몸이 좋아지면 앞으로 정말 좋아질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체격, 제구력, 변화구 등은 모두 갖추고 있는 선수인만큼, 충분한 트레이닝 만으로도 한화의 5~6선발 혹은 중간에서 힘을 보태줄 선수라고 평가를 받고 있다. 5강 싸움을 하기 위해서는 마운드의 강화가 필수적이다. 올 시즌 한화의 마운드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5위와 한화의 경기 차이를 고려하면 지금보다 더 나아져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외부 영입이 없다면 내부에서 업그레이드 되는 것 뿐이다. 한화의 스프링캠프가 치열하게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26 17:53:26[파이낸셜뉴스] 한화이글스 투수 김서현의 이름이 한자로 새겨진 하나뿐인 야구 글러브가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글러브는 김서현이 가장 아끼던 것으로 과거 후배 선수에게 선물한 바 있다. 2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 19일 중고 거래 앱 번개장터에는 ‘한화이글스 김서현의 실착 글러브를 판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러브는 과거 김서현이 후배 조대현(KIA)에게 선물한 것으로, 두 사람은 초등학교 시절 같은 야구부에서 활동했었다. 김서현은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투수다. 프로야구 데뷔전에서 시속 157.9㎞(KBO 공식 기준)의 공을 꽂으며 ‘특급 신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 김서현이 가장 아끼는 것으로 알려진 파란색 글러브가 70만원에 중고 매물로 올라오자 논란이 됐다. 지난 9월 18일 한화이글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야구 월드컵에 출전한 U-18 국가대표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대표팀은 우천으로 친선경기가 취소되자 실내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이때 김서현이 조대현(18·KIA)에게 파란 글러브를 선물하는 장면이 나온다. 조대현은 김서현을 향해 “TV에서만 보던 글러브 아니냐”며 “형이 주면 감사히 잘 받겠다. 주면 이거 평생 쓴다”고 말했다. 아끼는 글러브를 달라는 말에 잠시 당황해하던 김서현은 빨간색과 파란색 두 개의 글러브 중 하나를 고르라고 했고, 조대현은 “저는 색깔 상관없이 다 좋다”며 “형이 안 쓰는 거, 조금이라도 정 없는 거 달라”고 했다. 고민하던 김서현은 가장 아끼던 파란 글러브를 선물했다. 이렇게 조대현에게 넘어갔던 파란색 글러브가 중고장터에 올라오자 팬들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한 팬은 해당 글러브의 진위 여부 파악을 위해 김서현에게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해당 글러브가 여러 개 있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김서현은 “글러브 주문은 한 개만 나온다”며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파란색 글러브는 한 개밖에 없다고 답했다. 논란이 커지자 조대현은 “당황스럽다”며 판매 글을 올린 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라고 했다. 번개장터 본인인증 시스템으로 확인된 글러브 판매자의 이름은 박모씨였다. 조대현은 “대학교에서 야구하는 친한 선배가 ‘김서현에게 받은 글러브를 쓰면 프로야구 구단에 갈 것 같다’고 했다”며 “처음에는 거절하다가 계속 부탁하기에 글러브를 드렸다”고 했다. 이어 “선배의 여자친구가 장난으로 번개장터에 글을 올렸다고 한다”며 “선배에게 다시 글러브를 돌려받기로 했고, 앞으로는 정말 소중히 보관하겠다”고 했다. 조대현은 “김서현에게 소중한 글러브를 선물 받았는데 이런 상황이 만들어져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현재 번개장터에서 해당 글러브 판매 글은 삭제된 상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21 06:34:20[파이낸셜뉴스] 패션 브랜드 헤지스(HAZZYS)가 올해 처음 주최한 '헤지스 디자인 공모전'을 성황리에 마쳤다. 출품작을 만나볼 수 있는 'Green Step with HAZZYS' 전시회도 진행한다. 3일 LF에 따르면 이번 헤지스 디자인 공모전은 헤지스가 환경을 위해 한 걸음씩 진행해온 작은 노력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행사 취지에 맞춰 의류 제조과정에서의 환경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3D 디자인' 분야와 잔여 재고상품을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 디자인' 등 두 가지 분야에서 디자인 공모를 진행했다. 7월 17일부터 8월 6일까지 진행한 사전 모집에서는 국내는 물론, 홍콩, 이스라엘, 브라질을 비롯한 8개국 총 221명의 국내외 지원자들이 몰려 2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최종 10명을 선발하여 8월 21일 발대식을 갖고 서바이벌 형식의 공모전 프로그램을 약 한 달간 진행했다. 지난 8월 26일 프로그램의 마지막 단계로 명동에 위치한 헤지스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 H'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각 분야별 우승자에게 총 2000만원의 상금과 상패, 헤지스 상품이 수여됐다. 업사이클링 디자인 분야에서는 홍익대학교 섬유패션디자인 전공 김서현씨가 제작한 쓰리피스 의상이 우승을 차지했다. 브리티시 감성의 헤지스를 연상하며 런던 이스트엔드에 거주하는 가상의 인물 '엘리엇'을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이 신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50년의 환경변화를 상상해 이에 맞는 헤지스의 신제품을 제시하라'는 공통주제를 가지고 진행된 3D 디자인 분야의 우승자는 한국공학대학교 산업디자인공학 전공 이하영씨로 선정했다. 온난화로 인한 뜨거운 열기와 오존층 파괴로 힘들어진 야외 활동에 적합한 의상을 3D로 구현했다. 한편, 헤지스는 이번 공모전의 우승작을 포함한 총 10인의 참가자 전원의 최종 출품작 전시를 진행한다. 'Green Step with HAZZYS'라는 제목의 해당 전시는 명동 '스페이스 H' 1층에서 오는 5일까지 진행된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10-02 21:37:37또 하나의 K-클래식 승전보가 날아들었다. 3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14세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이 전날 스위스에서 열린 2023 티보르 버르거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와 2개 부문의 특별상(주니어 심사위원상, 위촉곡 최고 해석상)을 거머쥐었다. 티보르 버르거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는 재능 있는 음악가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1967년 창설된 대회로, 만 26세 이하의 바이올리니스트를 대상으로 2년에 한 번씩 열린다. 김서현은 이번 수상으로 1위 상금 2만프랑(약 2980만원)과 특별상 상금 3500프랑(약 520만원)을 받게 됐다. 금호문화재단 영재 출신인 김서현은 현재 예원학교 3학년으로, 서울중앙음악학원에서 이선이를 사사하고 있다. 지난해 토머스 앤 이본 쿠퍼 국제 콩쿠르 최연소 우승으로 국제 무대에서 주목을 받았으며, 이자이 국제 음악 콩쿠르, 레오니드 코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등에서도 연이어 우승하며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이름을 알렸다. 김서현은 이번 콩쿠르 실내악 결선에서 첼리스트 알렉산더 차우시안, 피아니스트 애슐리 와스와 함께 ‘브람스 피아노 삼중주 제3번 c단조’와 ‘멘델스존 피아노 삼중주 제1번 d단조’ 3악장 스케르초를 연주했다. 또 협주곡 결선에선 리투아니안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협연했다. 한편, 이번 콩쿠르에서 2위는 스위스의 라파엘 누스바우머(17)가, 3위는 일본의 후쿠다 렌노스케(23)가 차지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9-03 16:18:11[잠실 = 전상이 기자] 최원호 감독이 후반기 의미있는 도전에 나선다. 바로 투수진 세대교체의 초석을 놓는 일이 그것이다. 김서현이 후반기 선발등판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최원호 감독은 각종 인터뷰에서 “퓨처스에서 좋아졌다면 후반기 안 쓸 이유가 없다”는 말로 김서현의 합류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김서현은 오늘 퓨처스에서 선발등판한다. 최 감독은 “내일 김서현이 퓨처스에서 던진다. 비오면 어쩔 수 없다”라면서 한 번더 김서현의 투구를 볼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정황상 김서현의 합류는 거의 기정사실이다. 그렇게되면 한화는 산체스, 페냐, 문동주, 한승주, 김서현의 5인 선발 체제가 완성된다. 그런데 이 선발진이 의미가 있는 것은 문동주, 한승주, 김서현이 모두 한화 이글스가 육성하고 있는 젊은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한화 이글스가 무기력한 시간(3년 연속 최하위)을 보낸 것에 대한 대한 대가로 얻어낸 선수들이다. 문동주는 이미 확실하게 3선바로 자리를 잡았다. 7월 12일 LG전에서는 7회까지 3피안타 5K 무실점에 최고 156km를 꽂아넣었다. 비록 8회에 1실점을 했지만, 차기 국대 1선발 후보로 손색이 없었다. 최 감독은 일단 후반기 아시안게임도 있기 때문에 문동주의 이닝을 어느 정도 제한해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미 문동주는 충분히 리그 톱 수준의 선발 유망주로서 길을 걷고 있다. 한화는 문동주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을 하지 않는다. 야구 관계자들은 “이미 터진 자원 아닌가”라는 말로 문동주의 실력을 인정하고 있다. 신인왕 0순위다. 오히려 걱정이 되었던 것은 한승주와 김서현이었다. 그런데 한승주가 예상외로 올 시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 시즌 41.1이닝을 던져서 볼넷이 18개, 탈삼진 36개에 5개의 피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마지막 등판이던 지난 7월 5일 롯데전에서도 4이닝동안 1볼넷 6안타나 1실저믕로 자신의 몫을 다했고 팀은 5-3으로 승리했다. 한승주는 중학교 시절 최준용과 함께 대천중 동기였다. 하지만 늘 최준용의 그늘에 철저하게 가렸다. 또한, 경남고의 그늘에 가렸다. 하지만 고3당시 황금사자기 1회전에서 최준용과 선발 맞대결해서 경남고를 탈락시켰고, 부산고를 4강에 진출시켰다. 부산고 전성기의 서막을 한승주가 열어젖힌 것이다. 하체를 잘 쓰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변화구 감각이 좋고 도망가지 않는 공격적인 투수가 돋보이는 선수였고, 전격적으로 이상군 팀장의 눈에 들어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최고 구속이 150km에 육박하는데다 제구가 좋다는 점이 장점이다. 하지만 타순이 한바퀴 돌면 장타 허용 비율이 높아 긴 이닝을 끌어주지 못한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김서현은 올 시즌 전체 1번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하지만 투구 메커니즘이 정립되지 않아 심각한 제구불안으로 1군 무대에서 모습을 감췄다.여전히 제구는 완성이다.6월 25일 두산전에서는 3.1이닝 동안 4개의 사사구를 허용했다. 하지만 가장 최근 등판인 7월 6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는 5.2이닝 동안 3개의 사사구만을 허용했고, 탈삼진은 7개를 뽑아냈다.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최 감독은 김서현의 자질만큼은 높게 평가하고 있다 “투수로서의 마인드나 공을 던지는 감각이 상당히 좋은 선수다. 변화구 구사능력이나 감각은 동주보다 서현이가 조금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라고 말할 정도다. 따라서 감독으로 부임하자마자 첫 경기에서 김서현에게 마무리를 시키기도 했다. 어차피 한화는 새로운 선발진에 대한 시도는 해야한다. 내년시즌 장현석 or 황준서까지가 사실상 한화이글스 선발 리딩빌의 초석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지난 3년간 한화는 투수가 무너지며 힘겨운 시간을 겪었다. 따라서 투수의 초석을 세우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제 자원은 충분하다. 기둥을 세워야할 시기가 왔다. 국내 선발진 기둥만 잘 세워놓으면 외인 투수의 전력은 충분하다. 물론, 외인 타자 닉윌리엄스가 아쉽지만, 용병은 매년 새로 뽑으면 된다. 어쩌면 국내선발진 트리오 구성은 한화 최원호 감독에게 주어진 최후의 미션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국내 선발진 3인의 기둥을 세울 수 있다면 한화의 전성기는 예상보다 더 빨리 오게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만일 이것을 이뤄내게 되면 현재 상한가를 치고 있는 최원호 감독의 평가도 쑥쑥 올라갈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13 10:29:48[파이낸셜뉴스] 한화 슈퍼루키 김서현(19)이 화제다. 처음 올라왔을 때만큼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원호 감독이 처음 부임했을 때까지만 해도 김서현을 주축 투수로 쓰겠다고 공언했다. 마무리로 김서현이 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많았고, 최원호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에서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후 김서현은 계속 무너지고 있다. 이제는 마무리 여부를 떠나 이기는 경기에서 쓰기 힘든 상황까지 왔다. 특히 5월 이후 더욱 안 좋아졌다. 6월에는 제구마저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6월 1일 키움 전에서는 아웃카운트를 1개를 잡아내는 동안 2안타에 3볼넷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그리고 6월 4일 삼성전에서는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로 만루를 만들어주고 내려갔다. 구원 강재민이 아니었다면, 대형 참사가 나올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현재까지만 보면 신인들의 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체 1순위라고 말하기 민망한 성적이다. 최근 투수는 1년차라도 팀의 전력으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다. 윤영철이 그렇다. 그런데 김서현은 현재 한화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던진 이닝도 적고, 많은 관리를 해주고 있음에도 그렇다. 김서현은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 다르게 볼 여지가 많은 선수다. 일단 첫 번째 김서현의 자유분방함을 어떻게 보느냐다. 김서현은 경기 중 투구폼이 매번 바뀐다. 그런데 이는 프로에와서 그런 것이 아니라, 고교 때부터 그랬다. 사이드로 던졌다가 오버로 던졌다가 스리쿼터로 경기 중에 투구폼이 바뀌는 경우가 많았다. 그만큼 자기가 원하는대로 야구를 했던 선수다. 이런 자유로움을 장점으로 보는 이도 있고, 단점으로 보는 이도 있다. 다만, 투수는 일정한 밸런스로 공을 던져야 제구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것은 야구에서 기본적인 상식이다. 김서현은 “늘 불펜피칭을 할때도 다른 밸런스로 연습한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설령, 김서현이 탁월한 소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 부분은 고쳐야한다는 의견도 많다. 많은 관계자들은 김서현의 팔이 많이 벌어지는 것에 주목한다. 그렇게 팔이 벌어지게 되면 부상의 위험이 크고, 제구가 흔들릴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이미 한 번 고교 시절 수술대에 올랐던 선수라 더욱 그렇다. 두 번째는 변화구에 대한 부분이다. 육안으로 봐도 슬라이더의 비중이 급격하게 늘어갔다. 6월 4일 경기에서도 김재성을 삼진 잡을 당시 3개가 모두 슬라이더였다. 포심은 그다지 위력적이지 않았다. 모 프로 구단 관계자는 “김서현이 가치가 있는 것은 알고도 치지 못하는 160km의 직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가치있는 구종을 두고 변화구만 쓴다면 김서현은 가치가 없는 투수로 전락한다. 직구가 맞는다? 그럼 퓨처스에서 다시 갈고닦으면 된다. 변화구로 도망가기만 하면 절대 클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프로는 자신의 장점을 갖고 싸우는 무대다. 자신의 무기를 극대화 시켜야 한다. 윤영철이 구속에 집착하지 않고 135~140km의 직구로도 자신이 보유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최대한 활용해 잘 이겨나가는 것이나 박명근이 작은 체구에도 좌타자를 상대로 뱀직구로 윽박지르는 것도 같은 이치다.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의 무기가 통용되지 않으면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때문이다. 통하든 안통하든 자신의 무기로 싸워야 한다.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은 김서현에 대해서 높은 평가를 내렸다. 변화구 구사능력도 좋고, 무엇보다 담대한 마인드가 투수에게 썩 잘어울린다고 평가한 바 있다. 김서현은 한화가 필연적으로 키워야하는 자원이다. 퓨처스에서 숨고르기를 시킬 수도 있고, 아니면 길게 보고 문동주처럼 선발 수업을 시킬 수도 있다. 작년 문동주도 시즌 초반 고전하다가 시즌 후반에 급격하게 페이스가 올라온 바 있다. 그도 아니라면 과감하게 1군에 두고 본인이 이겨내라고 할 수도 있다. 이러한 선택은 감독의 스타일이고 또 역량이다. 과연, 최원호 감독은 김서현의 문제점을 어떻게 바라보고 또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 최 감독이 임기 시작부터 어려운 숙제를 안게 되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05 09:24:40【파이낸셜뉴스 이천=전상일 기자】 26일 경기 이천에서 만난 한화 최원호 감독은 최근 1군에 올라가서 맹활약 하고 있는 김서현에 대해 기특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결과를 떠나 자신이 가진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신인은 할 것을 다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최 감독이 보는 김서현의 장점은 투수로서의 자신감. 언제나 타자를 내려다보고 구위로 찍어누르는 그 마음 자세가 투수로서는 썩 괜찮다고 최 감독은 말한다. 최 감독은 “(김)범수는 외형적으로는 강한데 마음이 착하고 여리다. 마무리 투수는 한 경기 못해도 ‘오늘 경기 망쳤으면 망친거지 뭐’라는 마음으로 그냥 싹 잊어버리는 것이 좋다. 너무 팀을 생각하는 마음이 강하면 그것이 해가 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김서현 같은 마인드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 감독은 김서현의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있었다. 마무리는 ‘무조건’, 선발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유는 강속구는 말할 것도 없고 좋은 체인지업이 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변화구가 아예 없다면 모를까 좋은 체인지업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쓸 수 있는 투수라고 생각한다”라는 개인의 의견을 밝혔다. 최 감독이 보는 김서현의 변화구 손 감각과 습득 능력은 문동주에 비교해서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나은 부분도 있다고 최 감독은 말한다. 지금 보유한 체인지업도 나쁘지 않지만 빨리 배운 투심을 던지는 감각도 그렇다. “한화 이글스의 팀 사정상 구원로 갈 수도 있겠지만, 유망주는 길게 보면 선발로서 크는 것이 좋기는 하다”라고 첨언하기도 했다. 한편, 최 감독은 장현석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내렸다. “좋던데요?”라는 추임새까지 넣어가며 장현석의 가능서에 대해서 칭찬했다. 최 감독이 장현석을 직접 본적은 없다. TV중계로 본 것이 전부다. 당시 이마트배 8강전 TV중계는 장현석의 가장 좋았던 경북고 전이기도 하다. 최 감독은 “밸런스도 좋고, 무엇보다 커브다 참 좋더라. 스피드가 156km/h 이상이 나온다고 들었다. 그렇게 스피드가 빠르다면 약간의 제구의 기복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좌완, 우완을 따지기 이전에 장현석이라는 투수가 굉장히 좋아 보였다. 선택은 스카우트 팀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 의견은 전혀 상관이 없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최근 김서현은 선발에 대한 희망 사항을 언론에다가 넌지시 내비쳤다. 물론, 김서현 본인의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한화 이글스 내부에서 김서현이 보유한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한화에서 김서현을 선발로 전환시킬지, 장현석이 한화에 입단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구단 최초로 아니 KBO 역대 최초로 평속 150km의 21세 이하 국내 선발진 3명을 보유하는 것이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닌것 만은 분명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4-27 14:30:54[파이낸셜뉴스] 한화의 특급 신인 김서현(19)이 연일 화제다. 마운드에 올라갈 때마다 155~157km의 광속구를 펑펑 뿌려대니 당연하다. 하지만 김서현이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프로의 쓴 맛을 경험했다. 김서현은 21일 LG와의 홈경기에서 0-2로 뒤지고 있던 8회에 마운드에 올라 2실점(무자책)했다. 발단은 박정현의 실책이었다. 박정현이 문성주의 타구를 더듬다가 1루에 살려 보냈다. 하지만 김서현은 다음 타자인 김현수에게 155km의 포심을 던지다가 중전 안타를 엊어 맞았다. 4번타자 오스틴 딘에게도 우전 안타성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문보경을 유격수쪽 병살타로 처리했지만, 다음타자 정주현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또 다시 실점했다. 여기서 눈여겨 봐야할 것은 문성주, 김서현, 오스틴 딘, 정주현 모두 포심을 받아쳤다는 것이다. 타구의 질 자체도 좋았다. 포심 만으로는 1군 타자들을 압도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경기 후반 집중력이 최고치까지 올라는 프로 경기에서 마무리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타이밍 싸움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럴려면 승부처에서 쓸 수 있는 변화구가 한 개 정도는 필요하다. 특히, 체인지업 같이 좌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무기가 필요하다. 문동주가 선발로 제대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은 포심 때문만은 아니었다. 올 시즌 커브볼의 구사율이 높아지며 더욱 포심이 빛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하물며 김서현은 문동주보다도 팔이 낮은 사이드암과 스리쿼터의 중간 팔 높이다. 더욱 좌타자들에게 걸려들 확률이 높다. 물론 신인인 김서현이 지금 당장 변화구로 승부 할 필요는 절대 없다. 과감하게 자신의 주무기인 포심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맞다. 제구를 신경쓸 필요도 없다. 애시당초 제구로 승부하는 투수도 아니고, 제구를 정밀하게 하게 한다는 것도 불가능하다. 김서현은 리그 1위팀인 LG의 상위타선을 맞아 피하지 않고 과감한 승부를 펼쳤다. 그것 만으로도 이미 합격점이다. 하지만 승부를 하고 맞고 실패하는 과정에서 무엇이 필요한지는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문동주는 155km/h 이상의 스피드로도 작년 전반기 한 경기 홈런 3개를 허용할 정도로 난타당했다. 데뷔 첫 등판에서도 잠실에서 홈런성 2루타를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기 문동주는 완전히 달라졌고, 지금은 리그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 하고 있다. 한화는 김서현도 동일한 과정을 밟아나가길 기대하고 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지금 어떤 시간을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야 내년에 진짜 강해질 수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4-21 22:42:03[파이낸셜뉴스] 김서현(한화)이 3월 26일 부산사직구장에서 펼쳐진 롯데와의 시범 경기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역시 투심과 체인지업이다. 김서현은 고교 시절 최고 156km/h에 달하는 강속구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선수다. 팔도 지금보다는 더 높았다. 그러나 프로에 들어와서 김서현은 다소 투구폼이 변했다. 팔이 오버핸드와 스리쿼터의 중간형태까지 내려왔다. 꾸준하게 해당 팔 높이로 던지고 있다. 여기에 고교 시절에는 거의 던지지 않았던 변화구가 추가 됐다. 바로 투심이다. 투심은 타자 앞에서 살짝 살짝 떨어지면서 헛스윙을 유도하거나 땅볼을 유도하는 구종으로 쓰이고 있다. 스피드도 포심과 거의 차이가 없다.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다. 투심과 체인지업은 유강남의 헛스윙을 유도해냈고, 좌타자 노진혁에게도 체인지업으로 땅볼을 유도해냈다. 하지만 아직 슬라이더는 다소 아쉬웠다. 신윤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어차피 김서현은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투수가 아니다. 그러함에도 좌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무기인 체인지업, 그리고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 투심을 장착한 것만으로도 김서현에게는 고교 시절에 비해 충분한 플러스 요인이다. 과거 소형준이 다소 미흡하던 첫 해 1군에서 정착할 수 있었던 것도 고교시절 유종겸 코치에게 배운 투심 덕분이다. 투심은 잘만 사용하면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에게는 매우 효과적인 무기가 된다. 김서현은 기본적으로 제구력가 아주 뛰어나지 않더라도 어느정도 갖추고 있는 선수다. 포심의 구속이나 위력은 이미 증명된바 있다. 물론, 변화구가 본 경기에 들어가게 되면 부침을 겪을 수도 있다. 아직 어린 선수이기에 어느정도의 세금은 감수해야한다. 하지만 좌타자 상대용, 땅볼 유도용 구종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했다는 것, 그리고 장착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소득이다. 시범경기는 성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과정이 중요하고, 무엇이 변화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김서현이 조금씩 조금씩 한화 필승조로서의 자격을 갖추어나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3-26 16:0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