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우 유아인으로부터 대마 흡연을 권유받았다고 주장하는 유튜버 A씨가 법정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부장판사 박정길·박정제·지귀연)는 16일 오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본명 엄홍식)에 대해 네 번째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유아인의 대마 흡연 교사 등 혐의와 관련해 A씨를 상대로 증인 신문이 이뤄졌다. 유아인은 지난해 1월 지인들과 떠난 미국 여행에서 일행이었던 A씨에게 대마 흡연 장면을 들키자 외부 발설을 우려해 흡연을 종용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A씨는 유아인과 대질 거부를 신청했으나, 유아인 측은 “이 사건에서 증인으로 나왔다는 것은 대질이 필요한 사안이다. 배제하고 나오는 것은 옳지 않다”며 거부했다. 이에 A씨는 가림막을 설치한 상태로 증언했다. A씨는 여행 당시 숙소에서 유아인과 지인들이 대마를 흡연하던 상황에 대해 증언했다. 그는 “숙소 야외 수영장에서 친구들이 담배꽁초 같은 것을 돌아가며 피웠다”면서 “내 순서가 됐을 때 유아인이 ‘너도 이제 한 번 해볼 때 되지 않았냐. A에게도 줘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대마인 것을 눈치챈 A씨는 “난 안 해도 밝은데 굳이 뭘 해”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그러나 유아인이 다시 ‘A에게 줘라’라고 말해 ‘입담배’처럼 피우는 척만 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나도 핀 사람이 되는 게 그들 입장에서 낫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아인이 ‘누구한테든 절대 말하지 마라’ ‘너도 위험해질 수 있다’고 했다”며 다음 날에도 자신에게 대마초를 또다시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다만 “(유아인이) 칼을 들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분위기가 험악한 상황은 아니었다”며 “하지만 서로 얽힌 인간관계와 여러 일적으로 얽힌 것들이 있었다”고 했다. 이날 유아인은 대마 흡연 교사 혐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정확히 부인하고 있다"며 "오늘 법정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유명 유튜버 김모씨에게 장문 문자를 보냈느냐'는 질문에는 "문자를 보낸 적 없다. 사실관계를 확인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시술용 수면마취를 내세워 프로포폴·미다졸람·케타민·레미마졸람 등 의료용 마약류 4종을 181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44차례에 걸쳐 타인 명의로 수면제 1100여정을 불법으로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도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16 20:42:05[파이낸셜뉴스] 독일에서 대마초 흡연이 합법화되면서 베를린 시내에서 집단 자축 대마 행사가 열렸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에서 이날 0시(현지시간)를 기점으로 기호용 대마초 사용을 허가하는 법안이 발효됐다. 이에 따라 18세 이상 성인은 대마초를 최대 25g까지 개인 소비 목적으로 소지할 수 있고 집에서 3그루까지 재배할 수 있다. 일종의 공동재배 모임인 '대마초 클럽'에 가입하면 한 달 최대 50g까지 대마초를 구할 수 있다. 이날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 3·18광장에 대마초 합법화를 자축하기 위해 약 1500명이 모였다. 이들은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환호를 내질렀다. 일부는 자축의 의미로 대마초에 불을 붙여 집단으로 흡연하기도 했다. 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부 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마초 소비가 금기 구역에서 벗어났다"며 "(대마 합법화가) 실질적인 중독 지원과 미성년자 흡연 예방, 암시장 퇴치에 더 효과적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미성년자는 대마초 사용이 금지된다. 또 학교와 체육시설 반경 100m 안에서 흡연할 수 없으며, 보행자 전용 거리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대마초 흡연이 금지된다. 대마초가 합법화됨에 따라 관련 범죄 또한 소급 사면이 이루어질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확인 및 처리가 필요한 대마초 사건은 약 20만 건에 달해 법률 시스템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마르코 부시맨 독일 법무부 장관은 "초기 전환 단계에서 일어나는 일회적인 업무량 증가"라며 "장기적으로 보면 경찰과 사법부의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독일에 거주하는 한국 국적자가 대마초를 피우게 될 경우 우리나라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처벌받게 된다. 주독일한국대사관은 "대마 성분이 포함된 담배류, 음료, 케이크 등을 자신도 모르게 흡연·섭취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03 06:33:55[파이낸셜뉴스] 관광 산업에 크게 의존하는 태국이 2022년 대마초 합법화에 이어 이번에는 카지노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관광객 회복에 매달리는 태국 정부는 도박을 권장하지 않지만 카지노 사업이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카지노 합법화로 관광객 유치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태국의 세타 타위신 총리는 29일 SNS 엑스(X)에 글을 올려 카지노 합법화를 언급했다. 그는 합법화로 인해 “지하 경제를 규제하고 세수를 늘릴 수 있다”면서 “우리는 도박을 장려하지 않으며 도박을 관리하여 투자 및 일자리 창출에 활용할 것”이라고 적었다. 태국에서는 1800년대 말부터 중국인 이주민들을 중심으로 대형 도박장이 성행했으나 1935년 도박법 개정 이후 대부분의 도박이 금지됐다. 현재 태국에서 합법적인 도박 행위는 복권과 경마뿐이다. 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역시 도박을 할 수 없다. 이에 도박을 원하는 태국인과 외국 관광객들은 불법 도박장을 이용하거나 캄보디아, 마카오 등 다른 동남아 국가로 이동했다. 태국 하원은 지난해 1월 카지노 합법화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승인했지만 임기 만료와 새 정부 구성으로 추가 논의를 하지 못했다. 지난해 5월 총선으로 출범한 새 하원은 카지노 합법화 계획을 다시 검토했으며 이달 28일 카지노 설립과 관련된 특별위원회 연구보고서를 승인했다. 연구보고서 승인은 카지노 합법화의 첫 단계로, 의회는 정부가 보고서를 토대로 카지노 건설 초안을 작성하여 의회에 제출하면 이를 표결에 부쳐야 한다. 28일 투표에서 하원의원 257명 가운데 253명이 보고서 승인에 찬성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카지노와 호텔, 쇼핑몰, 놀이공원 등을 포함한 대규모 복합오락단지 건설 방안이 담겨 있다. 타위신은 복합오락단지의 구체적인 건설 지역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복합오락단지에서 카지노가 차지하는 면적이 3~10%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국 정부가 카지노 합법화에 집중하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줄어든 관광객을 재빨리 회복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3월 미국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시장 보고서에서 외국 관광객이 태국의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하는 비율이 2019년 기준으로 11.5%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관광객 확보에 혈안이지만 부작용 걱정해야태국의 연간 외국인 방문객 수는 2019년 기준 약 4000만명이었으나 2022년에는 약 1100만명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방문객은 약 2800만명으로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치를 회복하지 못했다. 태국 정부는 올해 외국인 여행객 3500만명을 유치해 550억달러(약 73조원)의 관광 수입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태국 정부는 이미 2022년 6월에 대마초를 합법화 하면서 농업 및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같은해 7월부터는 야외 마스크 의무 착용을 폐지하고 술집 등 유흥업소 영업시간을 자정에서 코로나19 이전처럼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연장했다. 지난달 수다완 왕수파키코솔 태국 관광체육 장관은 올해 8월까지 '여행자 안전 대책'을 시행한다며 외국인 여행자에게 사고 발생 시 최대 50만바트(약 180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한다고 알렸다. 아울러 태국 하원은 이달 27일 동성 결혼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이로써 태국은 동남아시아 국가 최초로 동성 커플의 결혼권을 보장한 국가로 기록됐다. 이에 태국 현지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태국을 찾는 전 세계의 성소수자 여행객들이 더욱 늘어난다고 기대했다. 다만 이러한 관광객 유치 정책이 오래 지속될 지는 미지수다. 촌난 스리깨우 태국 보건 장관은 이달 공개된 외신 인터뷰에서 다음달 내각에 대마초 사용 제한 법안을 제출하고 올해 말까지 의회에서 처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촌난은 대마초 합법화 이후 '향락용' 대마초 사용이 급증했다며 "대마를 규제하는 법이 없다면 오용될 수 있다. 대마초 오용은 태국 어린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다른 마약 사용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의료용 대마 사용은 계속 허용될 예정"이라 강조했다. 보건부가 추진하는 법안 초안에는 향락용 대마를 사용하는 자에게 최대 6만바트(약 223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외에 향락 목적으로 대마초 및 추출물을 판매하는 자에게 최대 1년의 징역형을 부과되고 관련 광고 및 마케팅도 금지된다. 허가없이 대마초를 재배하는 사람도 1~3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3-29 14:06:32[파이낸셜뉴스] 독일이 오는 4월부터 대마초를 부분적으로 합법화하기로 했다. 독일 연방의회는 23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마약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407표, 반대 226표, 기권 4표로 가결했다. 연방상원이 해당 법안을 승인하면, 독일은 세계에서 개인의 대마초 소지와 재배를 허용하는 9번째 국가가 된다. 7월부터는 비영리 대마초 클럽을 통한 자급도 허용된다. 최대 500명의 독일 거주 시민이 모여 공동으로 대마초를 재배할 수 있다. 회원은 클럽을 통해 하루 25g, 한 달에 50g의 대마초를 구입할 수 있다. 클럽 내에서 대마초 흡연도 금지된다. 개정된 법률의 소지·재배 기준을 넘지 않는 과거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당국에 신청하면 범죄기록을 말소해준다. 학교와 체육시설 100m 안에서는 대마초 소비가 금지되고 18세 미만 미성년자도 대마초 소지가 불가능하다. 또 오후 8시 이전에는 보행자 전용 도로에서도 대마초를 피울 수 없다. 연방의회는 개정 법률의 시행 시점을 못박았지만 주의회가 연방의회 조정위원회에 요청해 지역별로 합법화 시기를 늦출 수 있다. 연방정부는 암시장에서 유통되는 대마초를 양지로 끌어올리면 관련 범죄를 예방하고 청소년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 합법화를 추진했다. 독일 정부와 의회는 10년 넘는 논의 끝에 부분 합법화를 결정했지만, 아직도 사회적 합의가 충분히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사협회의 클라우스 라인하르트 대표는 WDR방송 인터뷰에서 "대마초는 사용자의 약 10%에게 의존성을 유발한다"며 "25세까지 정기적으로 피우면 영구적 뇌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사·사법 당국도 불만이다. 연방정부는 대마초 합법화로 사법행정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웠으나 현실은 반대라는 것이다. 연방치안청(BKA)은 논의 과정에서 대마초 합법화로 경찰 업무가 늘어나고 교통안전을 해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2-24 16:14:1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해양경찰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대마를 판매해 온 중앙아시아 나라 국적의 일당 6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5명을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SNS 등을 통해 구입한 대마초를 피우고 일부는 울산과 경주지역 아파트 건설 현장 등에서 일하는 외국인을 상대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적으로, 고향에서 알고 지내던 선후배 사이로 파악됐다. 해경은 이들에게 대마를 전문적으로 공급해 준 유통책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외국 상선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11-14 14:51:04[파이낸셜뉴스] 대마초를 흡연하거나 식품으로 먹는 이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납, 카드뮴 등 중금속 체내 축적이 더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의 혈액, 소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차이를 보일 정도의 중금속이 검출됐다. CNN은 8월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논문 주저자인 컬럼비아대 메일먼공중보건대학원 환경건강과학 조교수 티파니 산체스는 "마리화나 비사용자에 비해 대마초 사용자들은 납 수준이 혈액에서는 27%, 소변에서는 21% 더 높았다"고 밝혔다. 미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신체내 납 안전 기준은 없다. 카드뮴도 대마초 사용자들이 더 많았다. 산체스는 대마초 사용자들의 혈액 속에는 카드뮴이 비사용자들보다 22%, 소변에는 18% 더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카드뮴과 납 모두 (흡수된 뒤에는) 인체에 상당히 오랜 기간 머문다"면서 소변으로 배출될 정도면 이미 오랜 기간 다량이 축적됐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산체스 교수는 "카드뮴은 신장 시스템에서 흡수된 뒤 신장에서 걸러진다"면서 "소변에서 카드뮴이 검출됐다는 것은 신체가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다는 뜻이며 매우 오랜 기간 만성적으로 이 중금속에 노출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EPA에 따르면 카드뮴은 신장질환, 폐암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로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때문에 대기·물·음식에 카드뮴 기준을 정해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중금속은 인체에 들어오면 세포와 결합돼 신체 기능을 제한한다. 암, 만성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신경계 질환을 유발하는 신경독성 물질이기도 하다. 이번 연구에 관여하지 않은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샌프란시스코) 의대 교수 베스 코언 박사는 대마초 합법화 흐름 속에서 관련 연구가 얼마나 더 진행돼야 하는지를 이번 논문이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산체스 교수의 논문은 이날 학술지 '공중보건시각(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에 실린 것으로 미국인들의 건강 흐름을 추적하는 설문조사인 연례 전미보건영향설문조사(NHANES) 자료 가운데 2005~2018년치를 토대로 작성됐다. 논문에 따르면 혈액과 소변에서 중금속이 검출된 이들 7254명은 검사 전 30일 안에 대마초를 사용했다고 답했다. 산체스는 이번 논문이 이전과 '특출나게' 다른 것은 그동안 연구가 그저 대마초 자체의 중금속 수준만을 분석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대마초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중금속 수준을 분석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연구에서 대마초 사용자들이 의료용으로 사용했는지, 오락용으로 사용했는지를 분리할 수 없었다면서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의료용 대마초 사용자들의 중금속 수준이 더 높은 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8-31 02:50:09[파이낸셜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아영장에서 대마초 사용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하지만 회의 이후 조직위 차원의 상황 공유나 후속 조치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각국 대표단, 캠프 총책임자와 긴급회의 16일 SBS에 따르면 잼버리 이틀 차인 지난 2일 대회 운영에 불만을 품은 각국 대표단과 우리 측 캠프 총책임자가 긴급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안전과 위생에 대한 우려, 시설 부족 문제 등 다양한 건의와 함께 일부 대원들이 야영장에서 대마초를 피우는 문제를 바로잡아달라는 지적이 나왔다. SBS가 공개한 회의록을 살펴보면 우리 측 책임자 답변 부분에 "흡연 구역을 표시하고 있다"는 말과 함께 "대마 사용이 보고되고 있다"고 적혀있다. 야영장에서 마약의 일종인 대마초 흡입이 이뤄진 심각한 상황임에도 회의 이후 조직위 차원의 상황 공유나 어떠한 후속 조치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잼버리 조직위와 여가부는 "보고 못 받았다" 이와 관련해 잼버리 조직위와 여성가족부 모두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경찰에도 대마 관련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측 책임자가 이를 조직위에 공유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당시 한국스카우트연맹 소속이던 책임자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스카우트연맹은 당시 대마 사용 보고를 추측성 발언으로 생각해 연맹 차원에서만 공유하고 조직위 전체로 알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국 스카우트 연맹 관계자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연맹에 이 부분에 대해 질의를 해뒀지만 아직 답변이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제는 참가자들이 출국해버려 진위를 따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청소년들의 축제 현장에서 마약의 일종인 대마초 흡입에 대한 지적이 나왔으나 이를 보고받고도 아무런 확인이나 대응을 하지 않은 조직위의 운영 자세에 실망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17 14:45:22"길거리와 학교 캠퍼스에서, 그리고 주말이 되면 제 기숙사 건물 전체에도 학생들이 흡연한 대마초 냄새가 진동했다. 거리에는 담배꽁초처럼 떨어져 있었다. 동아리 파티나 행사에는 학생들이 직접 대마초를 첨가해 만든 대마 브라우니부터 대마 젤리까지 있어 한순간의 부주의로 마약 범죄자가 될 뻔한 적도 있다." 국민의 힘 태영호 의원실 이기혁 청년 정책보좌관이 들려준 미국 대학교 재학 당시의 경험담이다. 지난 14일 태영호 의원이 개최한 '해외 청년들에게는 술보다 흔한 마약' 토론회에선 각계 전문가들과 마약 유경험자까지 나서 한목소리로 급증하는 국내 마약사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예방, 관리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마가 합법화된 미국 등의 나라에서는 마약을 너무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해외여행 중 자신도 모르게 마약류인 대마를 흡입하거나 호기심에 찾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마약을 목적으로 해외를 찾는 사례까지 전해지고 있다. 이에 정부가 강력한 처벌 의지를 드러내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정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오락 목적의 대마초가 합법인 국가는 미국 일부 주, 캐나다, 태국 등이다. 이들 국가에서는 한국과 달리 대마초를 마약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이 보좌관은 토론회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유학 생활을 하며 속된 말로 마약에 '둘러싸인' 것 같은 삶을 살았다"며 "나이대가 비슷한 대학생 동기와 선배들이 일상생활에서 최근에 합법화가 된 오락용 대마초를 사용과 제조, 판매하는 행위에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문제는 한국인이 이런 나라에서 대마초를 접한 이후 국내로 들어올 경우 처벌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전경수 한국마약범죄학회장은 "마약 수사의 권한이 대검찰청과 경찰청, 식약처 등으로 분산돼 있기 때문에 마약 수사에 집중할 수 없는 구조"라며 "해외에서 마약을 하는 사람을 단속하는 것은 하나의 정부 기관이 책임을 지고 담당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간부급 관계자도 "마약 중독 상담과 사회 복지 등은 민간에서 주도할 수 있지만, 단속과 같은 사법 영역은 정부밖에 할 수 없다"고 했다. 해외에서의 마약 투약을 방지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날 토론의 좌장으로 나선 로버트 할리(하일) 광주외국인학교 이사장도 목소리를 보탰다. 유명 방송인인 그는 4년전 마약 투약혐의로 처벌받았지만 어렵게 공식 석상에 나왔다. 그는 "저는 마약을 다시는 해보고 싶지 않다. 한국에서 마약 중독자를 교육할 수 있는 시설이나 병원이 너무 부족하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때 마약사범이었지만, 다시 마약퇴치 목소리를 낸 하일 이사장의 말을 정부가 경청할 필요가 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08-15 18:10:01【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젊은이들 사이 대마초 남용이 확산되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유통 환경이 젊은층의 대마초 접근성을 높였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대마초는 다른 불법 약물에 손을 대게 만드는 이른바 '게이트웨이 드러그'(입문 약물)인 만큼 남용 위험성을 적극 교육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일 일본 경시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마초 사건으로 체포·적발된 사례는 총 5342명으로 나타났다. 그 중 20대 이하가 3765명으로 70%를 차지했다. 2018년 1950명이었던 20대 이하는 5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다. 대마초 단순 소지 혐의로 적발된 911명을 대상으로 입수처를 알게 된 방법을 물었더니 20대 이하에서는 SNS와 친구, 지인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카츠노 신고 기후약과대 명예교수는 "인터넷 상에 대마초의 유해성을 가볍게 보는 정보가 흘러 저항감이 낮아지고 있다"면서 "SNS로 대마초를 거래하는 등 쉽게 입수할 수 있는 상황도 젊은층의 대마초 확산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마초의 유해성에 관한 인식은 "전혀 없다·별로 없다"라는 대답이 80%에 이르렀다. 전 마약 단속관 타카하마 료지는 "대마초는 해외에서 합법화된 곳이 많아 젊은층에서 사이에서 '유해한 것은 아니다' '의존성이 없다'라는 잘못된 인식이 퍼지고 있다"며 "친구에게 권유받거나 그다지 죄책감이 없는 상태에서 대마초를 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최근에는 학생 운동선수 적발이 눈에 띈다. 경시청은 지난 3일 니혼대학 미식축구부 학생 기숙사를 대마초 단속법 위반 혐의 등으로 가택수색했다. 7월에는 도쿄농업대 복싱부원, 교토 세이쇼고의 전 럭비부원이 대마초 단속법 위반 용의로 체포됐다. 카츠노 명예교수는 "그동안 대학들은 약물 문제에 대한 교육이 허술했다"면서 "유엔과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정보를 토대로 대마초 남용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에는 '혼네'(本音)와 '다테마에'(建前) 문화가 있습니다. 혼네는 진짜 속마음이고, 다테마에는 밖으로 보여주는 겉마음입니다. 개인보다는 조직·사회적 관계를 중시하는 일본인들은 좀처럼 혼네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보는 일본은 다테마에의 파편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8-05 10:07:18[파이낸셜뉴스] 배우 유아인(37)과 함께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유튜버는 30만 구독자를 보유한 '헤어몬'인 것으로 확인됐다. 헤어몬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헤어몬은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유명 연예인의 대마 사건에 연루되어 사건이 최근 검찰에 송치되었다는 언론보도 내용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복수의 인물이 연루되어 수사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하여 그간 어떠한 입장을 표하기 어려웠던 사정이 있었다"라며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 조만간 저에 대한 처분이 이루어질 것인 만큼, 머지않은 시기에 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이에 대한 저의 입장 등을 소상히 말씀드리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헤어몬'은 구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채널이다. 여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헤어몬이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헤어몬은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17일 유아인 마약 사건의 공범인 헤어몬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헤어몬은 지난 1월 유아인을 비롯한 지인 4명과 미국 여행 중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헤어몬은 구독자 31만명을 보유한 유튜버이며 유아인의 헤어스타일리스트로도 유명세를 얻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7-19 06: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