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커머셜이 로젠 주식회사(이하 로젠)와 택배 차주들을 위한 상생금융 지원에 나선다. 18일 현대커머셜은 로젠과 서울 영등포구 소재 현대커머셜 본사에서 ‘택배차량 상생금융상품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장병식 현대커머셜 대표이사와 김근만 산업금융본부장, 최정호 로젠 대표이사, 노일환 로젠 마케팅본부장 등 각 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로젠택배 차주들에게 금융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이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택배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현대커머셜과 로젠은 ‘로젠 택배기사 전용 할부상품’을 출시한다. 현대커머셜은 로젠택배 차주들의 차량 구입 자금에 대해 저금리 혜택과 한도를 우대해주는 전용 할부상품을 제공하고, 로젠은 택배영업소와 간선 운행 협력사 및 차주들을 대상으로 상품 홍보 및 영업을 지원하게 된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로젠 택배 차주분들의 차량 구입 자금 부담을 덜고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현대커머셜은 로젠과 함께 화물 운송시장 안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0-18 15:46:27【파이낸셜뉴스 완주=강인 기자】 코스닥 상장사 코웰패션이 인수한 로젠택배가 본사를 전북 완주로 이전한다. 13일 유희태 완주군수는 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매출 1조원을 바라보는 물류업체 ㈜로젠이 본사를 완주로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젠택배 본사가 들어설 완주 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는 분양률이 상향되는 등 기업 투자 유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택배업계 시장 점유율 4위 로젠택배는 2021년 코웰패션에 인수됐다. 로젠택배는 전국에 8개 터미널과 2개 보조 터미널, 8547개 영업소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7000억원에 육박한다. 이번 본사 이전은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유희태 완주군수의 적극적인 권유에 기업이 화답하며 이뤄졌다는 게 완주군 설명이다. 앞서 코웰패션은 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에 2200억원 투자를 결정하고 물류 용지 14만5800㎡에 대한 가계약금을 납부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4-13 16:19:20[파이낸셜뉴스] LS그룹의 전기차 충전 솔루션 자회사 LS이링크가 로젠택배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S이링크는 지난 20일 LS용산타워에서 로젠택배와 '전기 택배차 확대 운영을 위한 충전 인프라 구축 업무 협약(MOU)'를 체결했다. LS이링크와 로젠택배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내연기관 차량의 전기차(EV) 전환 촉진 △물류 거점에 맞춤형 스마트 전력 인프라 구축 △친환경 물류 환경 조성으로 탄소중립 실현 등 상호간 협력을 통해 사업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대근 LS이링크 대표이사는 "대형 물류 및 운수 회사 특화 사업모델 확보를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면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 350여개 지역에 위치한 로젠택배 물류 거점에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여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젠택배는 택배 업계 중 유일하게 EV펀드기금을 자체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2021년 11월부터 노후 경유차를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하는 택배 기사들에게 차량 가격의 약 15%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전기 택배차 전환을 적극 추진중이다. 한편, LS그룹은 앞으로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단위 충전소의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기존 충전 기술뿐만 아니라 전력계통의 안정적·효율적 운영을 위한 엔지니어링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LS그룹은 지난해 5월 EV 충전 인프라 구축과 운영 사업 개발을 위해 신규 법인 LS이링크를 E1과 공동 투자하여 설립하는 등 전기차 부품과 충전 사업 전반에 걸쳐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3-21 09:37:04[파이낸셜뉴스] 국내 택배 업계 4위인 로젠택배가 택배비를 인상한다. 로젠택배를 마지막으로 국내 주요 택배 업체 4곳 모두 택배비를 올리면서 소비자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일 파이낸셜뉴스 취재 결과 로젠택배는 오는 3월부터 택배 가격을 평균 2%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대리점에게 택배비 인상 내용이 담긴 신규 택배 운임 가이드를 안내하고 오는 3월부터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로젠택배 관계자는 "유류비 및 최저임금 등으로 원가 상승에 따른 택배 운임 현실화를 위한 것"이라며 "운임표를 토대로 고객사별 재계약 시점에 물량과 물성에 따라 상호 협의 하에 단가 인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택배 화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80㎝·3㎏ 이하 △100㎝·5㎏ 이하 소형화물 구간에는 전년과 동일하게 가격을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120㎝·10㎏ 이하 △140㎝·15㎏ 이하에 해당하는 일부 중형화물에 대해서는 전년 대비 200원(4~5%)가량 택배비를 인상하기로 했다. 근로 강도가 높은 △160㎝·20㎏ 이하 △180㎝·25㎏ 이하 △200㎝·270㎏ 이하의 대형 및 중량 화물에 대해선 1000원~3000원가량 택배비를 인상한다. 이에 따라 전체 평균 인상률은 2%에 달한다는 게 로젠 측의 설명이다. 앞서 국내 주요 택배 기업들은 연초부터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업계 1위 CJ대한통운은 올해 1월 1일부터 기업 고객 대상으로 택배 요금을 평균 122원 인상하기로 했으며 업계 2위 한진 역시 올해부터 기업 고객 대상으로 택배 요금을 평균 100원가량 인상했다. 업계 3위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다음달 6일부터 기업 간 택배 요금을 최대 17.85% 인상하고 기업에서 소비자로 전달되는 택배 요금은 별도로 인상하지 않는 대신 규격과 물량별 요금 가이드라인을 좀 더 세분화해 적용하기로 했다. 여기에 업계 4위인 로젠택배까지 택배비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소비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02-02 15:16:09[파이낸셜뉴스] 국내 패션 및 유통 부문 중견기업인 대명화학이 국내 택배 4위기업 '로젠택배'를 품는다.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어링PEA로서는 2013년 인수 후 약 8년만에 엑시트(회수)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어링PEA는 지난 대명화학과 로젠택배 100%를 매각하는 내용이 골자인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규모는 약 3400억원이다. 이번 매각 실무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인수 자문은 법무법인 광장이 담당했다. 대명화학은 코웰패션, 모다이노칩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코웰패션은 리복, 아디다스, 푸마 등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다. 로젠택배는 시장 점유율 10% 수준인 중형 택배 기업이다. 전국에 10개 물류터미널과 300개 이상의 지점도 갖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택배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실적이 크게 향상했다. 지난해 매출은 5128억원, 영업이익은 29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8%, 24.0% 증가했다. 앞서 베어링PEA는 2013년 로젠택배 지분 100%를 1600억원에 인수했고, 2015년에는 KGB택배를 인수해 몸집을 불렸다. 하지만 2017년 KG그룹에 KGB택배를 되팔았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07-09 18:17:49[파이낸셜뉴스]국내 대표 B2C 물류업체 로젠택배는 지난 2일 경기도 부천시 소재 아동센터 ‘다정한 지역 아동센터’를 방문해 ‘아이들의 새 학기를 응원하는 선물’을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로젠택배는 취약계층 아동 약 40명이 생활하고 있는 다정한 지역 아동센터에 온라인 수업에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 및 태블릿PC를 전달했다. 코로나19로 등교가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기 위한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아동센터 내 아이들을 돕기 위한 목적이다. 로젠택배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주변 이웃 먼저 살피고 도움을 주자는 취지”라며 “앞으로도 이웃과의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로젠택배는 지난 2009년부터 매해 임직원들과 함께 ‘김장담그기’, ‘행복상자 배달’ 등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독거어르신, 조손가정 및 다문화가정 아동을 돕는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21-04-05 15:51:17업무 중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로젠택배 소속 택배기사 김모씨(51)가 결국 숨을 거뒀다. 택배노조는 로젠택배가 사회적 합의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며 비판했다. 16일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로젠택배 경북 김천터미널에서 일하던 김씨는 뇌출혈로 15일 밤 11시20분께 숨을 거뒀다. 김씨는 지난 13일 아침 분류작업을 마치고 배달 업무를 하던 중 터미널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서 쓰러진 것으로 추정된다. 택배업에 종사한 지 15년 가량된 김씨는 로젠택배에서 1년 가량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노조는 김씨가 매일 아침 7시 50분에 출근해 오후 6시까지 일을 하는 등 하루 평균 10시간, 주6일, 주60시간의 장기 노동을 해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씨가 하루 평균 배송한 물량은 30~40개에 달하며, 152㎢의 면적을 홀로 담당했다고 강조했다. 택배노조는 "로젠택배는 현재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에 동참을 거부하고 있다"라며 "분류작업에 더해 상·하차 작업을 택배노동자들이 직접하고 있으며 상·하차 작업에 대한 비용도 택배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사회적 대화기구 합의내용 거부와 과로사 문제에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는 로젠택배의 무관심과 무대책이 불러온 참사"라고 덧붙였다. 한편, 택배노조는 올해 쿠팡에서 물류 관련 업무를 하던 노동자 3명이 과로 추정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총 15명의 택배노동자가 과로사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3-16 14:37:49[파이낸셜뉴스] 국내 택배 4위 로젠택배 매각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연기됐다. 매각 여건이 어려워진 만큼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무기한 매각 연기론도 나온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로젠택배 매각주관사 씨티글로벌증권마켓 등은 최근 가상데이터룸(VDR) 실사에 참여한 원매자들에게 "코로나19 사태로 금융시장이 얼어붙어 있는 것을 감안했다“며 ”잠재매수자의 재택근무가 많은 상황도 고려했다"며 본입찰 연기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실사 후, 빠르면 이번주 본입찰 일정을 잠정적으로 연기했다. 앞서 예비입찰에는 JC파트너스와 키스톤PE, 위메프, 미국계 펀드 등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5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 당시 원매자들은 지분 100%에 대한 가격으로 3500억~43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VDR 실사는 일정을 앞당겨 지난주에 끝냈다. 매각주관사의 리포트에 대해 원매자의 궁금증을 담는 자료 요청이 이뤄지는 단계만 남았다. 이달 중후반부터는 로젠택배 CEO(최고경영자), CFO(최고재무책임자) 등이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경영진 프리젠테이션(PT)을 실시한다. 로젠택배 재무상황 및 경영현안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매각주관사는 브레이크아웃세션을 개최, 원매자와 실무자간 대면을 통해 Q&A 시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말에는 원매자의 기업 현장 방문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 본입찰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원매자들은 5월 중하순께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주관사가 딜 일정을 길게 보는 만큼, 딜 자체를 미룰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SI들이 코로나19 사태로 경영환경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SSG닷컴을 통해 실사 중이지만 완주에 대해선 의문이 나오고 있다. 매각측이 예상한 4000억원 밸류(가치)에 못미치는 3000억여원을 적정선을 잡아서다. 앞서 베어링PEA는 2013년 로젠택배 지분 100%를 1600억원에 인수했고, 2015년에는 KGB택배를 인수해 몸집을 불렸다. 하지만 2017년 돌연 KG그룹에 KGB택배를 되팔았다. IB업계 관계자는 "로젠택배는 B2C 방식을 영위하는 대형사들과 달리 전체 물량의 80% 이상이 개인 간 발송하는 C2C 방식이다. SI와 시너지를 어떻게 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각 측은 최근 CJ대한통운 등 대기업 물류회사의 에비타 멀티플(EV/EBITDA)이 10배 수준인 4000억원가량을 매각 가이드라인 가격으로 제시했는데 원매자 입장에서는 추후 대규모 투자에 자금이 필요한 만큼 매각가격에 대한 이견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0-04-08 09:33:01국내 택배 4위 로젠택배 인수전에 JC파트너스 등이 뛰어들었다. 홍콩계 사모펀드(PEF)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PEA)의 두 번째 매각 시도가 성공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어링PEA와 매각주관사 씨티글로벌증권마켓이 최근 실시한 로젠택배 예비입찰에는 JC파트너스와 키스톤PE, 위메프, 미국계 펀드 등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5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 당시 원매자들은 지분 100%에 대한 가격으로 3500억~43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씨티글로벌마켓은 이날부터 원매자들에게 가상데이터룸(VDR)을 개방해 오는 4월 8일까지 6주간 실사를 한다. 다른 딜(거래)과 달리 VDR 실사에 대한 정보이용료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당초 태핑(시장조사) 과정에서 30여곳이 관심을 보였으나 예비입찰에는 훨씬 적은 원매자가 참여한 것을 고려한 조치다. 일부 FI는 실사 내용이 복잡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실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진행 경과를 지켜본 후 본입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베어링PEA는 2013년 로젠택배 지분 100%를 1600억원에 인수했고, 2015년에는 KGB택배를 인수해 몸집을 불렸다. 이에 로젠택배는 물류터미널이 7개에서 10개로, 전국 지점은 230개에서 30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매각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16년 매각 예비입찰에선 UPS, DHL, 사모투자펀드 등 10여곳이 참여했다. 당시 인수가의 2배가 넘는 가격(3000억~4000억원)이 제시됐으나 최종 결렬됐다. 이후 CVC캐피탈파트너스와 로젠택배 지분 100%, KGB택배 75%를 3000억원대에 인수하는 계약을 했지만 이번에는 계약 이행과 관련한 문제가 불거졌다. 베어링PEA와 CVC캐피탈 간에 분쟁이 있었고, 베어링PEA는 2018년 말 홍콩 국제중재센터(HKIAC)가 CVC캐피탈의 손을 들어주면서 계약 파기에 대한 보상도 받지 못했다. 미래에셋대우와 계약을 하고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으나 이마저 여의치 않아 경영권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베어링PEA는 2017년 KG그룹에 KGB택배를 되팔았다. 매년 적자를 내며 연결 재무제표에 부담을 준다는 이유였다. IB업계 관계자는 "로젠택배는 B2C 방식을 영위하는 대형사들과 달리 전체 물량의 80% 이상이 개인 간 발송하는 C2C 방식이다. SI와 시너지를 어떻게 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각 측은 최근 CJ대한통운 등 대기업 물류회사의 에비타 멀티플(EV/EBITDA)이 10배 수준인 4000억원가량을 매각 가이드라인 가격으로 제시했는데 원매자 입장에서는 추후 대규모 투자에 자금이 필요한 만큼 매각가격에 대한 이견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02-26 17:56:01[파이낸셜뉴스] 국내 택배 시장 5위권 로젠택배 매각이 본격화된다. 이커머스(e-commerce·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와 함께 택배업계가 전반적으로 호황을 누리는 만큼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전체 물량의 80% 이상이 개인 간 발송하는 C2C 택배고, 다단계 하도급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를 밝게 보지 않는 원매자들도 있다. 11월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어링 PEA와 매각주관사 씨티마켓글로벌증권은 조만간 로젠택배 매각을 위한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베어링 PEA가 보유하고 있는 로젠택배 지분 100%다. 매각측은 사전 수요조사(태핑)를 하고 잠재적 원매자들에게 티저레터를 발송했다. 예비입찰은 내년 1월 중순께 이뤄질 계획이다. 로젠택배는 1999년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 우체국택배에 이어 시장 점유율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로젠택배는 개인 대상 택배사업 비중이 높은 것이 강점이다. 전체 택배 물량 중 90% 이상이 개인 고객에서 나온다. 개인 택배 물량은 기업 택배에 비해 단가가 평균 300원가량 높다. 거래 대상 개인도 수백 곳에 달해 ‘거래처 편중도’가 낮다. 베어링PEA는 2013년에 특수목적법인(SPC)인 셔틀코리아홀딩스를 통해 미래에셋나이스PEF(미래에셋벤처투자+나이스F&I)로부터 1580억원에 로젠택배를 인수했다. 2016년 CVC캐피탈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까지 맺었지만 매각에 실패한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로젠택배의 매출은 3717억원, 영업이익 207억원, 영업이익률은 5.5%를 기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예비입찰 참여를 두고 미래가치 등을 검토해보고 있다"며 "독특한 사업구조와 베어링PEA가 기대하는 차익과의 갭(Gap)은 딜을 어렵게 만드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9-11-29 09:5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