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성탄절 이브날 세종시 목욕탕에서 입욕객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 결과가 나왔다. 원인은 수중안마기 모터의 누전 때문이었다. 사건은 지난해 12월 24일 오전 5시37분쯤 세종시 조치원읍 한 목욕탕에서 일어났다. 이날 여탕 온탕 안에 있던 70대 입욕객 3명이 감전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이와 관련해 23일 세종경찰청 강력마약범죄수사계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온탕 내 수중안마기와 연결된 모터 안에 있는 코일이 끊어지면서(권선 단락) 누전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수중안마기는 지하 기계실에 있는 모터로 압력을 넣어 작동하는 방식으로, 모터 안에 있는 코일이 끊어지면서 전류가 배관을 타고 탕 안으로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여탕 안에는 4명이 있었지만 온탕에 있던 3명만 참변을 당했다. 사망한 입욕객 3명의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전기에 의한 감전인 것으로 확인됐다. 목욕탕은 39년 전인 1984년 지어진 건물로 모터 자체의 노후화도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 조사 결과 2015년부터 목욕탕을 운영해온 업주 A씨(58)는 매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전기 안전점검 외 별도의 정밀 기계 점검 등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무엇보다 누전 차단기 설치가 법적으로 의무화된 2003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이라 목욕탕에는 누전 차단기도 없었다. 경찰은 A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조사해온 가운데 이번 달 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23 14:13:21[파이낸셜뉴스] 한 목욕탕 손님이 롤빗을 사용하다 머리카락이 빠졌다며 업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이 황당한 일은 지난해 11월 부산 한 목욕탕에서 일어났다. "옷벗고 20분 수치심 느꼈다.. 감기몸살까지" 소송건 손님 당시 롤빗에 머리카락이 엉킨 50대 A씨는 목욕탕 내 매점 관리자에게 도움을 구했고, 관리자가 핀셋으로 엉킨 머리카락을 풀어줬다. 이에 A씨는 고맙다고 말한 뒤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며칠 후 A씨는 목욕탕을 상대로 1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나치게 싼 롤 빗을 비치해 머리카락이 뽑히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이었다. A씨는 소장을 통해 "1380원짜리 롤 빗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졌고 빗의 몸체에 틈이 있어 머리카락이 끼이기 좋은 구조였다"고 언급했다. 이로 인해 머리카락이 뽑히고 왼쪽 앞이마 부분까지 빨갛게 달아올랐다는 것. 여기서 더해 "머리카락을 롤 빗에서 떼어내는 과정에서 20분 동안 옷을 벗은 채로 있어 여성으로서 수치심을 느꼈다"며 "그대로 추위에 노출돼 목에서 피가 날 정도로 극심한 감기 몸살에 걸리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목욕탕은 다 옷 벗고 계신다.. 수치심은 좀" 조목조목 반박한 업주 제보자는 '사건반장' 측에 "손님이 머리카락이 젖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롤 빗을 사용해 벌어진 문제"라며 "비치된 롤빗은 가정이나 전국의 수많은 업장에서 사용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동안 업체에서 롤빗 때문에 사건·사고가 발생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수치심을 느끼고 감기 몸살을 앓았다'는 A씨의 주장에 대해선 "목욕탕 탈의실에서는 대부분 벗고 계신 분이 옷을 입으신 분보다 더 많아 수치심을 느꼈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탈의실은 실내 난방을 하던 상태"라며 "20분간 방치된 이유로 감기 몸살에 걸렸다는 주장도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렇게 수치스러우면 집에서 씻어야죠" "목욕탕 비품 다 없애야 한다" "비싼 거 두면 가져가려고?" "누가 롤빗 사용하라고 강요했나요"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19 10:48:25[파이낸셜뉴스] 2살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하원 후 목욕시키고 밥을 먹이고 설거지까지 해달라는 ‘하원 도우미’ 모집 글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온라인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맘카페 하원 도우미 공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공고를 보면 아기엄마 A씨는 “2022년생 남아 아이를 사랑으로 보살펴주실 하원 도우미 분과 인연을 맺고 싶다”며 “시급은 면접 기간 1만2000원, 이후 1만3000원 드린다. 저는 재택근무 중이다”라고 밝혔다. A씨가 제시한 조건을 보면, 면접자는 ‘아이와 익숙해지기’를 위해 5차례 이상 A씨의 집을 방문해야 하며, 면접을 통과한 뒤에는 주 3~4회를 근무해야 한다. 근무 시간은 오후 3시 50분~5시 50분까지 2시간이며, 근무시간 동안 도우미는 △아이 어린이집 하원 △하원 후 목욕 △아이 식사 준비 △밥 먹이기 △애벌 설거지 후 식시세척기 넣기 △실내 놀이 1가지 이상 등을 해야 한다. A씨는 “아기는 혼자 잘 먹지 못해 도와주셔야 하고 보통 40분 정도 먹는다. 놀이하며 먹기도 하고 먹는 게 먼저 된다면 먹인 후 놀아주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끝으로 “CCTV가 있으며 한국인을 구한다. 아이가 아파서 어린이집 가기 어려운 날 돌봐주실 수 있는 시간 여유가 있는 분이면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공고를 본 누리꾼들은 혀를 내둘렀다. 한 누리꾼은 “2시간 동안 하원 시키고 저녁 만들고 먹이고 애벌 설거지까지 해놓으라고 하고, 재택 중이라 내내 감시하면서 시급이 1만3000원이라니 말도 안 된다”고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무슨 10분 단위로 일을 설정하냐. 사람이 로봇이냐” “푼돈으로 갑질하네” “노예 구인이냐” “저건 하원도우미가 아니라, 육아도우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8 12:40:0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목욕탕의 미끄러운 배수로를 밟은 손님이 넘어져 크게 다친 사고와 관련해 항소심도 업주의 과실을 인정했다. 울산지법 형사항소1-3부(이봉수 부장판사)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중목욕탕 업주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11일 밝혔다. 30대 남성 B씨는 지난 2022년 1월 A씨가 운영하는 울산의 한 목욕탕에서 넘어져 9개월간 치료가 필요한 팔 골절상을 입었다. B씨가 밟고 미끄러진 곳은 양측에 샤워 부스가 있어 수시로 비눗물이 흐르고, 탕에서도 따뜻한 물이 넘어올 수 있는 배수로였다. B씨는 배수로 폭이 13㎝로 성인 남성 발바닥 폭보다 넓어 이용자들이 지나다니면서 발바닥 전체로 미끄러운 배수로 디딜 가능성이 컸다며 목욕탕 측이 이런 사정을 잘 알면서도 안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자신이 다쳤다며 업주 A씨를 고소했다. 검사는 A씨가 미끄럼 방지를 위한 아무런 안전 조치를 하지 않은 과실이 있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다. 재판 과정에서 A씨 측은 이번 사고를 예측할 수 없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배수로가 미끄러운 타일로 돼 있는 데다가 목욕탕 측이 여탕 배수로에는 미끄럼방지 매트를 설치했던 점을 근거로 A씨 과실을 인정해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도 "B씨 부상이 A씨 과실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볼 수 없다"라며 기각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3-11 07:18:04[파이낸셜뉴스] 세종시 한 목욕탕에서 여성 입욕객 3명이 감전돼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명은 숨졌다. 세종시와 세종경찰청 등에 따르면 24일 오전 5시 37분께 조치원읍의 한 목욕탕 여탕에서 3명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는 것을 탈의실에 있던 다른 여성이 보고 119에 신고했다. 쓰러진 여성들은 모두 70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심폐소생술을 포함한 응급조치 뒤 3명 모두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2명이 숨지고 1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 전기안전공사 등은 욕탕에 들어갔던 이들이 감전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24 11:19:11법령 해석의 문제로 1년간 철거 위기에 내몰렸던 공동목욕탕이 어르신을 위한 복지시설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완규 법제처장은 22일 충청북도 영동군의 중요 현안인 공중목욕탕 운영과 관련한 법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해당 시설을 찾았다. 충북 영동군은 2022년 12월, 관내 부족한 목욕탕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고령자복지주택 내 공동목욕탕을 설치했다. 고령자복지주택은 65세 이상 고령자의 주거 안정을 위한 임대주택이다. 문제는 이후 해당 시설을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른 목욕장업으로 운영하기 위해 신고 절차를 밟는 단계에서 발생했다. 목욕장업으로 신고하기 위해서는 건축물의 용도가 '제1종근린생활시설'이어야 하는데, 영동군이 목욕장을 설치한 건축물은 공공주택인 '고령자복지주택'이기 때문이다. 영동군은 수개월동안 공동목욕탕을 사용하지 못하고 방치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지난 9월 법제처로 고령자복지주택에 설치된 공동목욕탕을 목욕장업으로 신고해 운영할 수 있는지 법령해석을 요청했다. 이 처장은 이러한 영동군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고령자복지주택에 설치된 공동목욕탕을 둘러보고 해당 고령자복지주택 입주민의 의견을 청취했다. 또 정영철 영동군수를 비롯한 담당 공무원과 만나 해결책을 논의했다. 이 처장은 "해당 공동목욕탕을 '노인여가복지시설'로 운영한다면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른 목욕장업 신고 없이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동군도 '사회복지사업법' 및 '노인복지법'에 따른 시설·인력·운영 기준과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른 수질 기준 등을 준수해 노인여가복지시설로 운영하는 데 동의했다. 준공한 지 1년이 다되도록 한번도 사용되지 못하고 철거 위기까지 갔던 공동목욕탕이 마침내 영동군 어르신들의 복지시설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이 처장은 "법제처는 영동군에서 해석을 요청한 질의의 문장만 보지 않고, 그 배경이 무엇이고 또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그 이면을 함께 살펴, 영동군 주민이 처한 어려움에 공감하고 안타까움을 느꼈다"면서 "건축법과 공중위생법의 관계를 넘어 실제로 목욕탕이 운영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했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주무 부처를 이해시키고 설득해 우리 영동군 주민들의 삶에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11-22 18:10:22최근 전국적으로 빈대가 극성을 부리면서 시민 불안이 커짐에 따라 부산시가 시내 숙박업소와 목욕장업소 전체를 대상으로 위생관리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번 특별점검은 13일부터 오는 12월 29일까지 시내 총 2016곳의 숙박업소와 708곳의 목욕장업소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특히 앞서 빈대가 발생했던 이력이 있는 시설인 숙박업소와 목욕장업소를 우선 점검한다. 점검은 시설별 자율관리를 위해 숙박업협회와 목욕장협회의 자율 점검단과 16개 구·군의 점검단이 현장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1차, 2차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1차 점검은 13일부터 오는 12월 8일까지로 객실 20실 이상 숙박업소와 찜질 시설을 갖춘 목욕장업소 등을 우선 점검한다. 1차 점검을 통해 전체 시설의 70% 이상을 점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2월 11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하는 2차 점검에서는 1차 점검에서 발견한 미흡 시설 추가 점검과 함께 모든 시설에 대한 꼼꼼한 위생점검을 펼칠 예정이다. 중점 점검 사항은 숙박업소와 목욕장업소의 소독 등 청결 유지 여부다. 숙박업소의 경우 객실, 접객대, 로비시설, 욕실, 샤워시설에 대한 월 1회 이상 소독 여부와 객실 내 요, 이불, 베게 등 침구의 포와 수건의 청결 여부에 대해 중점 점검한다. 목욕장업소의 경우 탈의실, 옷장, 목욕실, 휴게실 등에 대해 매일 1회 이상 수시 청소 여부와 수건.가운과 대여복 제공 시 이를 자체 세탁하는 경우 세탁장과 비품의 보관 상태가 청결한지를 확인한다. 한편 시는 이번 위생점검과 함께 숙박업소와 목욕장업소의 관리자에게 '빈대 정보집'을 배포하고 지도할 예정이다. 정보집에는 빈대의 특성, 빈대의 주야간 확인 방법, 화학적·물리적 방제법, 빈대 예방법 등이 담겨 있으며 빈대 관련 자주 묻는 질의, 답변 등이 포함돼 있다. 아울러 영업자 자율 관리를 유도하기 위해 시는 13일 숙박업, 목욕장업소 위생단체 간담회를 개최해 영업자들이 자율적으로 빈대 등 위생 해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11-12 19:18:23[파이낸셜뉴스] 최근 전국적으로 빈대가 극성을 부리면서 시민 불안이 커짐에 따라 부산시가 시내 숙박업소와 목욕장업소 전체를 대상으로 위생관리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번 특별점검은 13일부터 오는 12월 29일까지 시내 총 2016곳의 숙박업소와 708곳의 목욕장업소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특히 앞서 빈대가 발생했던 이력이 있는 시설인 숙박업소와 목욕장업소를 우선 점검한다. 점검은 시설별 자율관리를 위해 숙박업협회와 목욕장협회의 자율 점검단과 16개 구·군의 점검단이 현장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1차, 2차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1차 점검은 13일부터 오는 12월 8일까지로 객실 20실 이상 숙박업소와 찜질 시설을 갖춘 목욕장업소 등을 우선 점검한다. 1차 점검을 통해 전체 시설의 70% 이상을 점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2월 11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하는 2차 점검에서는 1차 점검에서 발견한 미흡 시설 추가 점검과 함께 모든 시설에 대한 꼼꼼한 위생점검을 펼칠 예정이다. 중점 점검 사항은 숙박업소와 목욕장업소의 소독 등 청결 유지 여부다. 숙박업소의 경우 객실, 접객대, 로비시설, 욕실, 샤워시설에 대한 월 1회 이상 소독 여부와 객실 내 요, 이불, 베게 등 침구의 포와 수건의 청결 여부에 대해 중점 점검한다. 목욕장업소의 경우 탈의실, 옷장, 목욕실, 휴게실 등에 대해 매일 1회 이상 수시 청소 여부와 수건.가운과 대여복 제공 시 이를 자체 세탁하는 경우 세탁장과 비품의 보관 상태가 청결한지를 확인한다. 한편 시는 이번 위생점검과 함께 숙박업소와 목욕장업소의 관리자에게 ‘빈대 정보집’을 배포하고 지도할 예정이다. 정보집에는 빈대의 특성, 빈대의 주야간 확인 방법, 화학적·물리적 방제법, 빈대 예방법 등이 담겨 있으며 빈대 관련 자주 묻는 질의, 답변 등이 포함돼 있다. 아울러 영업자 자율 관리를 유도하기 위해 시는 13일 숙박업, 목욕장업소 위생단체 간담회를 개최해 영업자들이 자율적으로 빈대 등 위생 해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11-12 08:28:12[파이낸셜뉴스] 전청조(27) 씨가 과거 구치소 수감 당시, 다른 제소자들을 상대로 사기쳤다는 의혹이 나왔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TV '실화탐사대'는 전씨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파헤쳤다. 앞서 전씨는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와의 결혼 발표 8일 만에 사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앞서 전씨는 피해자 10명으로부터 약 3억원을 갈취해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2020년 12월11일 징역 2년3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씨와 구치소의 같은 방에서 수감 생활을 했었다는 여성 A씨가 등장했다. A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너(전청조)는 어떻게 들어왔냐'고 물으니 '새 엄마가 자기 이름으로 사업을 했는데, 그게 실패를 해서 자기가 대신 뒤집어 쓰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구치소에서도 거짓말을 했다는 주장이다. A씨는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전씨가 안쓰러웠다고 한다. 특별히 챙겨줬던 기억이 있는데, 남현희와의 결혼 소식을 접한 후 황당했다고 한다. 본인이 알고 있는 그 전청조가 맞는지 몇 번이나 확인하기도 했다. 처음에 남자로 알려져 있던 전청조와 A씨가 처음 만난 곳이 ○○구치소 여자 방이었기 때문이다. A씨는 "같이 목욕했고, 같이 머리도 말려주고 했던 사람이 버젓이 있는데, 남자라고 하니까 제 입장에서는 너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등도 밀어주기도 했다. 누가 봐도 걔는 여자"라며 전씨가 여자라는 걸 확신한다고 했다. "거짓말로 유명해…" 전청조, 구치소에서도 거짓말 A씨는 전청조는 구치소 안에서도 거짓말로 유명했다고 주장했다. "다들 청조를 대하는 분위기가 이상하다. 그래서 이상하다. '왜 청조에게만 이렇게 대해?'라고 했더니 '쟤 임신했잖아. 지금 임신 중이라서 우리가 지금 아무것도 안 시키고 있어'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아울러 A씨는 "고만고만한 도둑○, 사기꾼들이 다 모여있는데 그 중에서도 우리를, 사람들을 다 속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기꾼이 사기꾼을 속일 정도였으니 오죽했겠냐"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전씨는 작은 체구이지만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청조라는 친구가 어떤 다른 수감자와 싸움이 났다. 그래서 때렸다"며 구치소 생활 중 기억에 나는 또다른 사건을 언급했다. A씨는 "전씨가 이렇게 책상을 밟고 올라가서 계속 때렸다"며 "우리는 말렸고, 그래서 교도관이 와서 분리를 시키고 청조는 다른 방으로 갔다"고 회상했다. 전씨의 폭력성에 대한 또다른 제보도 이어졌다. 전씨가 스무살 무렵에 남학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있었다고. 전청조 지인 B씨는 "그 당시에는 전청조가 좀 깡패로 알려져 있었다. 그 자리에서 (남학생을) 진짜 냅다 엄청나게 때리더라. 그 조그마한 여자 아이가 공사장으로 끌고 와서"라고 했다. 화가 나면 앞뒤 가리지 않고 전씨가 순간 돌변한다는 제보도 있었다. 전씨의 전(前) 수행비서인 C씨는 "자기 일이 잘 안 풀렸는지 흐느끼면서 울었다. 그러고 갑자기 불러세우더니 제 친구랑 저랑 그냥 맞았다. 분에 못 이겨서 (때렸고) 그냥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 23일 남현희는 여성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씨와의 재혼 소식을 알렸다. 이후 전씨의 사기 전과 의혹과 성별 논란 등이 불거졌고 두 사람은 결별했다. 경찰 신원조회 결과 및 판결문에 따르면, 전청조씨는 1996년생 여성이다. 경찰은 지난 10월 31일 전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법원은 지난 3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사기 범행 피해자 수는 총 20명, 피해 규모는 약 26억원이다. 남현희는 지난 8일 경찰에 두 번째로 출석해 전씨와 사기 혐의 관련 대질 조사를 받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10 05:31:05[파이낸셜뉴스] 남성 입소자가 여성 병실을 드나들며 성폭력을 일삼은 사건으로 논란이 된 한 요양병원이 이번엔 요양보호사가 입소자들을 학대한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18일 KBS 보도에 따르면 충남도가 보령 소재 사회복지법인에 위탁해 운영 중인 도립요양병원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요양보호사가 노인이 앉은 휠체어를 밀고 오더니 침상 난간에 묶는다. 침상이 끌릴 정도로 발버둥 치던 노인은 이내 지친 듯 움직이길 포기한다. 또 다른 노인은 양팔이 침상 난간에 묶여있다. 풀려고 안간힘을 썼는지 팔에는 검은 멍이 들어있다. 이들은 취침 시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렇게 묶여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요양원 측은 노인들이 코에 넣은 튜브를 잡아빼는 걸 막기 위해서라는 입장이다. 또 요양보호사들이 목욕을 시킨다며 다른 입소자가 보는데 노인 옷을 벗기거나 나체로 목욕탕을 오가게 한 모습도 포착됐다. 이 같은 피해를 당한 노인은 한 달 분량 CCTV에서만 10명이 넘게 확인됐다. 피해 노인 가족 A씨는 “도립 요양원이라 사설 요양원보다 관리 감독이 잘 될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라며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매체에 토로했다. 앞서 이 요양원은 지난달에도 입소 노인 간 성폭력을 3개월 넘게 방치했다가 내부 신고로 적발됐다. 당국은 당시 나머지 입소자들을 다른 시설로 한꺼번에 전원할 곳이 마땅하지 않다며 요양원 업무정지 처분은 미뤘다. 보령시는 두 차례 현장 조사를 나가 도립요양원 종사자 50여명(조리원 등 제외)이 정서·학대 방임한 책임이 있다고 보고 종사자당 150만원~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시 당국은 현재 충남도와 협의해 도립요양원의 처분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0-19 07:3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