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에서 호텔 등 숙박업소에서 '갑질' 고객의 숙박을 거부할 수 있게 된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호텔 직원에게 무릎 꿇기를 강요하거나 방 업그레이드를 집요하게 요구하는 등 '특정 행위'를 하면 호텔에서 숙박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한 여관업법 개정안이 이날부터 시행된다. 호텔업 종사자를 보호하고, 숙박 질서를 유지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후생노동성은 갑질 고객에 해당하는 '특정 요구 행위'의 구체적인 예를 적은 지침을 정리했다. 숙박료 할인이나 방 업그레이드 요구 외에 시간을 지키지 않는 체크인이나 체크아웃, 계약에 없는 픽업 등이 해당한다. 구체적인 요구를 하지 않아도 직원을 대하는 방식 역시 갑질로 간주할 수 있다. 장시간 호통을 치거나 무릎 꿇기를 요구하는 경우다. 만취해 장시간 간호를 반복적으로 요구하는 등 종업원에게 과도한 부담이 갈 때도 숙박을 거절당할 수 있다. 특정 종업원에게만 응대를 요구하거나 일부 종업원을 출근시키지 말 것을 반복적으로 요구하는 것도 민폐 행위다. 장애인들에 대한 차별을 막기 위해 특정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 사례도 분명히 했다. 시각장애인을 방까지 유도하거나 휠체어로 방에 들어갈 수 있도록 침대나 테이블의 이동을 요구하는 것은 특정 요구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 후생노동성이 숙박 거부 기준을 명확히 한 계기는 코로나19 사태였다. 감염 확산기에 증상이 있는 고객에 대해 의료기관 진료와 마스크 착용 등 감염 대책을 요청하지 못했다. 개정법 시행 후에는 호텔이 신종플루 등 '특정 감염증'에 걸린 손님의 숙박을 거부할 수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12-13 08:13: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성과 이민자에 이어 프로스포츠 선수들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프로풋볼(NFL) 경기전에 항상 울려 퍼지는 국가 연주 때 일부 선수들이 가슴에 손을 얹는 대신 팔짱을 끼거나 무릎을 꿇는 행위가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NFL 선수들의 '국가 연주 무릎 꿇기'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에서 활약했던 콜린 캐퍼닉이라는 선수가 흑인 및 소수민족에 대한 경찰들의 과잉진압에 항의한다는 뜻에서 시작된 뒤 NFL뿐만 아니라 미국프로농구(NBA)와 북미 프로아이스하키리그(NHL)까지 확산되기 시작했다.국수주의자인 트럼프 대통령은 운동선수들의 이 같은 행위에 대해 "인종차별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기에 대한 존중 문제"라면서 항의하는 선수들은 팀에서 즉각 퇴출돼야 한다는 강경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백악관의 세라 허커비 대변인도 "대통령이 국기와 국가, 또 이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숨진 이들을 옹호하는 것은 항상 적절하다"며 "대통령은 인종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운동선수들의 항의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1968년 멕시코 올림픽 당시 일어났던 '검은 장갑' 항의다. 당시 남자 육상 200m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한 토미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는 메달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 후 미국의 국가가 경기장에 울려 퍼지자 이들은 고개를 숙이고 검은 장갑을 낀 주먹을 하늘 높이 치켜들었다. 당시 미국 사회에서 만연했던 인종차별에 대한 무언의 항의였다. 하지만 스미스와 카를로스는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다음날 바로 올림픽 선수촌에서 추방당했으며 미국으로 돌아와서는 오랫동안 살해협박에 시달려야 했다. 지금 미국 스포츠계에서 일고 있는 '무릎 꿇기 항의'에 대해 미국의 찬반 여론은 반반이다. 일각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미국 수정헌법 1조에 따라 선수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반대파들은 "국가를 무시하는 것은 나라에 대한 모독"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양쪽 모두 일리 있는 주장이다. 문제는 사회적 이슈의 근본적인 이유와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국가를 무시하면 무조건 나쁘다"라는 트럼프의 '흑백논리'가 미국의 인종갈등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점이다. 뉴욕타임스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스포츠인들의 '무릎 꿇기'가 내년 초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지적했다. 정말 미국의 꼴이 말이 아니다. 한 사람의 리더십 결여로 세계 최강국의 위상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대통령이라면 자신의 견해를 생각나는 대로 마구 트위터에 올릴 것이 아니라 국가가 처해 있는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곰곰이 생각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국이 현재 처한 가장 큰 문제는 인종차별과 소득불평등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1% 가계가 보유한 부의 비중은 전체의 38.6%로 3년 전의 36.3%보다 올라갔으며 상위 10% 가계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1989년 66.8%에서 사상 최고 수준인 77.2%로 급등했다. 인종별로는 백인가정의 경우 중간 순자산이 17만1000달러로 흑인가정에 비해 무려 10배 수준을 나타냈다. 보고서는 "부의 양극화가 점점 더 심화되고 있는 사실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경쟁 국가에서 소득불평등 현상을 해결하기는 결코 쉽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저절로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트럼프가 변하지 않는 한 무릎 꿇기 시위는 더더욱 확산될 것 같다. jjung72@fnnews.com 정지원 뉴욕 특파원
2017-09-29 17:16:03▲ 사진=방송캡쳐 이정현 의원이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의 책임을 대통령에게 제기하는 것에 의의를 제기했다. 이정현 의원은 19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해 "대통령 본인도 선거로 여기까지 오신 분으로 선거의 의미, 국민의 의미를 모르겠느냐"며 박 대통령이 총선 결과를 정확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에 쏠리는 책임론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께서 특별하게 민의를 수렴하겠다고 하는 속에 모든 게 다 포함돼 있는 것이지 대통령이 꼭 국민 앞에 저잣거리에 나와서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고 이렇게 하는 것이 그 사람들께서 말하는 사과냐"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해나가는 것에 따라서 보여드려야지 말로 해서 되겠느냐.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고 몸으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정현 의원은 유승민, 윤상현 의원 등의 무소속 당선인들의 복당 문제를 두고 "영원히 안 받아들일 수 있느냐. 언젠가 받아들일 것은 빨리 받아들이지, 무엇 때문에 시간을 끌고있느냐"고 말했다. /kimsj@fnnews.com 김선정 기자
2016-04-19 14:57:37▲ 유승준 / 사진=아프리카TV 유승준 유승준이 13년 만에 입장을 밝힌 이유를 털어놔 주목받고 있다. 유승준은 19일 오후 아프리카TV '13년만의 최초고백 LIVE'에서 병역기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유승준은 13년 만에 나선 이유에 대해 "솔직히 용기가 안 났다.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 그리고 한 가지는 제가 작년까지만 해도 제 자존심이 허락을 안했다"고 털어놔 이목이 집중됐다. 이어 유승준은 "잘못은 제가 해놓고 꼭 마치 제가 억울한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그런 모든 것들이 저의 잘못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우쳤다. 이렇게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유승준, 억울했나?","유승준, 이제야 입열다니","유승준, 무슨 이야기 할까?"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유승준은 '가위' '나나나' '열정' 등의 노래로 199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은 스타였다. 하지만 그는 2002년 병역기피 목적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버리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출입국관리법 제11조에 의거 '입국 금지' 처분을 받았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05-19 22:48:55주차요원 피해 진술 경기 부천시의 한 백화점 주차장에서 벌어진 '백화점모녀' 사건에 대한 주차요원의 증언이 전해졌다.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6일 백화점 아르바이트 주차요원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주차요원 가운데 한 명은 “강요로 무릎을 꿇었으며 생전 듣지 못한 폭언을 했다. 일어나려 하자 밀쳤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모녀 측은 이 안내원이 주차 과정에서 차 뒤에서 주먹으로 위협하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제로 무릎을 꿇었게 했다는 진술에도 스스로 꿇었을 뿐이며 폭행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그러나, 백화점 CCTV를 통해 모녀가 주차요원들을 밀친 정황을 확인했으며, '모녀로부터 폭행을 당했고 처벌을 원한다'는 주차요원의 진술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해당 모녀를 불러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27일 경기 부천시의 한 백화점 지하4층 주차장에서 주차요원이 모녀에게 차를 이동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언쟁이 벌어졌고, 이후 온라인에는 주차요원들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이 올라오며 논란이 일었다./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01-07 17:10:45방송인 김제동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시즌6'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오는 12월 4일부터 21일까지 3주간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의 여섯 번째 공연을 올리는 김제동은 지난 2009년 첫 공연을 시작해 올해 초까지 다섯 번째 시즌, 197회의 공연으로 213,400명의 관객과 만났다. 매 시즌 마다 특이하고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관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동의 장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콘서트 브랜드를 구축해왔던 김제동은 이번 시즌6 공연에서 관객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한편 ‘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시즌6’는 오는 12월 4일 백암아트홀에서 개막하며 12월 서울 공연을 마친 후 내년 3월까지 전주, 대구, 창원, 광주, 청주, 울산, 성남, 부산, 대전, 인천, 제주 등 전국 12개 도시에서 공연을 통해 전국 방방곡공의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peachyoon@starnnews.com윤예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11-11 15:09:05‘결혼의 여신’ 이태란이 만취된 김정태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었다. 11일 SBS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결혼의 여신’ 제작진은 이태란이 호텔 스위트룸에서 술과 여자가 어우러진 화려한 파티를 즐기는 김정태를 급습한 후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마는 현장을 공개했다. 도도하고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재벌가 시월드를 압박하던 혜정(이태란 분)이 태진(김정태 분)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쏟아내는 장면이 보여지면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태란이 김정태를 향해 무릎을 꿇게 되는 장면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호텔 스위트룸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블랙의 정장을 입고 카리스마를 뽐내며 등장한 이태란이 순식간에 분위기를 압도하며 절절한 눈물 연기를 선보였던 상태. 하지만 카메라 불이 꺼지고 스태프들이 입을 모아 칭찬을 건네자 아이처럼 좋아하는 귀여운 모습으로 극 중에서와는 전혀 다른 반전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이날 촬영에서는 이태란과 김정태의 완벽한 ‘명품 호흡’이 현장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두 사람은 촬영이 준비되는 동안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서로의 감정선과 동선을 체크하는 뜨거운 열정을 보여줬던 터. 이로 인해 어렵고 복잡한 몸싸움 장면까지 척척 맞는 호흡으로 완성해냈다. 긴장감 가득한 분위기 속에서 극중 혜정에게 따귀를 맞는 태진의 모습을 위해 두 사람은 실제로 서로의 뺨을 때리고, 맞는 투혼을 보여줘 제작진들이 극찬을 쏟아냈다. 그런가하면 김정태는 여자와 술에 빠져 흥청망청 파티를 즐기는 태진의 모습을 100% 표현, 현장을 달궜다. 한번에 OK사인을 받아내는 김정태의 모습에 스태프들이 “수상할 정도로 리얼하게 잘 한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을 정도. 김정태는 스태프들의 농담에 소품용으로 마련된 가짜 돈을 용돈이라고 건네주는 등 장난을 치며 현장을 내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측은 “극중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만날 때마다 서로를 챙겨주기 바쁜 이태란과 김정태가 환상적인 호흡으로 촬영장을 사로잡고 있다”며 “열정을 쏟아내는 이태란과 김정태의 열연 속에서 쇼윈도 부부 혜정과 태진의 결말을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신념과 가치, 인생관이 각기 다른 네 명의 여자들이 겪게 되는 사랑과 갈등을 통해 진정한 결혼의 의미와 소중함, 그리고 결혼의 긍정성까지 보여주며 높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결혼의 여신’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55분에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hui3@starnnews.com임주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10-11 14:48:30김석훈이 김현주에게 반지를 전해 프로포즈에 성공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송승준(김석훈)은 한정원(김현주)과의 점심식사에서 자신의 식판을 정원에게 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는 승준이 프로포즈를 하기 위해 생각해 낸 것으로 식판에 반찬이 있어야 할 자리에 반찬 대신 반지를 놓아 둔 것. 하지만 이를 본 정원은 당황함과 동시에 어이 없음에 “멸치 볶음 옆에 반지가 있다. 어떻게 이런 프러포즈를 할 수 있냐. 반지 못 낀다”며 화를 냈다. 더불어 정원은 승준에게 “무릎꿇고 하라”고 말했고 당시 회사 구내 식당이라 보는 이들이 많아 망설이던 승준은 이내 한숨을 쉬며 정원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어 “이제 됐냐. 결혼해 달라”고 말해 정원은 만족한 듯 식판에 있던 반지를 끼고 미소를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정원과 승준은 승준의 어머니 은혜(김지영) 때문에 헤어질 위기에 처하지만 승준이 적절한 때에 나타나 위기를 극복하고 한번 더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남연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우결 분량 논란, 새 커플 합류 진통 또..커플 하차 우려까지 ▶ ‘리플리’ 이다해, 피로 누적 ‘링거투혼’ 발휘 촬영 복귀! ▶ 장재인, 가장 친한 사람은? ‘김지수 NO, 존박!’ ▶ ‘얼짱시대5’ 유혜주, 박지호의 그녀 '얼짱시대' 전격 출연
2011-06-19 13:39:02[파이낸셜뉴스] 카타르가 무지개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카타르 곳곳에서 무지개가 등장하자 카타르 당국과 FIFA(국제축구연맹)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웨일스의 경기가 열린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 입장하던 관중이 '무지개' 모자를 압수당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다양한 색으로 구성된 '무지개'는 국제적으로 성소수자 차별을 반대하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일부는 카타르의 인권 문제를 꼬집는 차원에서 이번 월드컵에서 무지개가 그려진 옷·모자 등을 착용하고 있다. 영국 BBC는 22일(한국시간) "전 웨일스 축구선수이자 FIFA 평의회 후보였던 로라 매컬리스터가 미국과 웨일스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무지개 모자를 벗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무지개 모자를 착용하고 경기를 관전하려던 매컬리스터는 보안 검색대에서 제재를 받았다. BBC가 공개한 영상 속에는 보안 검색요원이 매컬리스터에게 모자를 벗으라고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로라 맥알리스터는 결국 요원이 모자를 압수한 후에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맥알리스터는 이 사실을 트위터에 공개한 뒤 "이 문제에 대해 진행 요원들과 얘기를 나눴다"며 "여전히 우리의 가치를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축구 전문 기자 그랜트 월도 지난 22일 SNS에 무지개가 그려진 옷을 입은 사진을 올리며 "경기장 안전 요원이 나를 25분간 입장시키지 않았고, 내 휴대전화를 빼앗았다. 그들은 내 옷이 정치적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윌은 추후 "불필요한 실랑이 끝에 여전히 이 티셔츠를 입고 미디어 센터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독일 등 유럽 7개 팀은 차별에 반대하는 뜻을 담은 '무지개 완장'을 월드컵 경기에 차고 나가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FIFA는 선수가 사용하는 장비에 정치, 종교적 의미를 내포한 문구나 이미지가 담겨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근거로 '주장들이 완장을 찬다면 제재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각 팀은 무지개 완장 착용을 포기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대표팀은 이란과의 경기 킥오프 직전 무릎 꿇기로 인종 차별과 인권 탄압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잉글랜드 여자 대표팀 출신의 BBC 해설자 알렉스 스콧은 지난 21일 잉글랜드와 이란전을 중계하며 원러브 완장을 차고 나타났다. 유럽 7개 대표팀이 착용하려 했으나 FIFA가 이 완장을 착용할 경우 복장 규정 위반으로 옐로카드를 주겠다고 경고하면서 포기했던 것이다. 독일 공영방송 ZDF의 방송 진행자 클라우디아 노이만도 이날 미국과 웨일스 경기를 소개하며 무지개 문양이 그려진 티셔츠와 무지개색 완장을 차고 등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1-23 08:44:26【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국가인권위원회가 폭언과 갑질 논란을 겪는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을 징계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위는 31일 전라북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에게 송 의장에 대한 징계 조치 절차를 진행하고, 진정인인 김인태 전북도의회 사무처장에게 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권고했다. 김 처장은 송 의장이 의장실에서 자신에게 화를 내며 욕설하고 윽박을 질러 인격권을 침해당했다며 진정을 제기했다. 인권위 조사에 따르면 한 장례식장 조문 과정에서 김 처장은 송 의장의 비서실장과 함께 장례식장 앞에서 송 의장을 30분가량 기다리다가 먼저 전북도청으로 복귀했다. 이후 송 의장이 비서실장에게 전화해 먼저 가버렸다는 이유로 화를 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김 처장이 의전 실수를 사과하고자 의장실을 찾았을 때 송 의장은 "임기 많이 남았지? 보이는 거 없어?"라는 등 10여 분 간 소리를 지르고 여러 번 욕설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상황에 전북도의회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갑질 논란이 일었고, 공무원 노조에서 송 의장에 대한 규탄 성명을 내기에 이르렀다. 논란이 커지자 송 의장은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사무처장에게 마음을 담아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개인적으로 또 의장으로서 (사무처장) 마음의 상처가 치유돼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는 희망도 있다”고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도 막말을 한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며 김 처장이 약속 없이 의장실을 찾아와 용서해 달라며 무릎을 꿇기에 빨리 일어나라고 소리치며 의장실 밖으로 나가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인권위는 송 의장이 조문 당시 상황과 관련해 김 처장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욕설하고 큰소리로 호통을 치는 등 언어폭력을 가했다고 판단했다. 또 사건 당시 의장실 문이 열려 있어 사무처 직원들이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모두 들을 수 있어, 김 처장이 직원들 앞에서 극심한 모욕감과 자괴감을 느꼈을 것으로 봤다. 인권위는 "송 의장은 여러 차례 김 처장에게 사과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진정성 있는 사과로 보기 어렵다"면서 "송 의장은 이번 진정 사건이 의전 문제가 아니라 인사권 문제로 인해 발생한 것처럼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는 등 2차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2-03-31 12:3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