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한화 이글스의 젊은 선수들이 일본 도쿄돔에서 화려하게 빛났다. 문동주, 노시환, 문현빈이 그 주역들이다. 노시환은 이번 대회 엄청난 성장을 이뤘다. 대한민국이 염원하던 4번타자감도 이번 대회를 통해서 찾아냈다. 노시환은 대회 첫날 호주를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포함해 3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도 노시환의 위력은 잘 드러났다. 노시환은 3회 이마이의 변화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연장 10회에도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분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만큼은 일본 대표팀의 4번 타자 마키 슈고에 비해서 떨어지지 않았다. 실제로 일본 이바타 감독은 "노시환은 지금 당장 일본에 들어와도 특급 타자" 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노시환은 18타수 7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베스트9에 선정되었다. 문동주는 이번 대회 첫 경기 호주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5.2이닝 2실점의 피칭을 선보였다. 비록 홈런 한방이 아쉬웠지만, 선발로서 제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이번 APBC 이전 항저우 AG 결승전에서 해준것만 해도 문동주는 한국야구의 영웅으로 등극하기에 무리가 없었다. 연령 무시 국가대표를 선발한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선발될 가능성이 큰 선수다. 대한민국이 그토록 염원하던 평속 150km. 최고 160km의 우완 파이어볼러를 얻었다. 문현빈은 비록 이번 대회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는 못했지만,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 이미 한화이글스에서 역대 신인 최다 경기 출장(137경기)을 경험한 선수이다. 류중일 호에서도 일본전에 좌익수로 선발출장할 만큼 꾸준한 기회를 얻었고, 첫 타석에서는 좌전안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내년 시즌 한화의 주전 2루수로서 활약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매우 높다. 한화 내부에서도 “문현빈 하나만으로도 작년 드래프트는 대성공이다. 신인급 이민준과 김서현도 충분히 내년에 기대해볼 만하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한화 화이글스는 11월 19일 새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Yonathan Perlaza)를 영입했다. 계약규모는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 100만불이다. 페라자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1998년생 코너 외야수다. 우투의 스위치히터로, 175㎝·88㎏의 작지만 탄탄한 체형에 빠른 배트스피드를 바탕으로 강한 타구를 생산하는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다. 또한, 열정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젊은 팀 분위기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컵스에 입단한 페라자는 지난시즌 트리플A까지 승격, 121경기에서 0.284의 타율, 0.534의 장타율(홈런 23개)에 0.922의 OPS를 기록한 선수다. 물론, 한국야구의 적응 문제를 살펴봐야겠지만, 컨택률이 나쁘지 않고 이정도급 선수라면 충분히 한국에서 통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 여기에 발도 빠르고 장타력과 컨택트 능력, 젊음을 두루 갖춘 선수이기에 더욱 그렇다. 외야수비에 대해서도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어차피 수비보다 타격에 중점을 두고 데려온 선수이기 때문이다. 한화는 올 시즌 타격에 대해서 심각한 골머리를 앓았다. 페라자가 중심 타선 한자리를 메워줄 수만 있다면, 수비는 큰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한화는 이번 FA 시장에서 반드시 전력보강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전준우가 롯데 잔류를 확정지었지만, 아직 안치홍과 양석환 등이 시장에 남아있다. 수많은 소문이 한화이글스를 향하고 있다. 팀의 주축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국가대표 경기를 뛰며 큰 경험을 쌓았다. 용병 교체도 가장 빠르게 이뤄냈다. 2024시즌을 준비 중인 한화 이글스에 조금씩 서광이 비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19 23:23:27[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국가대표는 문현빈의 운명인가. 문현빈이 중학교, 고등학교, 프로에서 모두 태극마크를 다는 영광을 누렸다. 문현빈에게 국가대표는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도 그럴 것이 문현빈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충청권을 대표하는 엘리트 선수였다. 중학교, 고교 시절 모두 태극 마크를 달았다. 그런 문현빈이 이번에는 APBC 최종 엔트리에 합류했다. 11월 16일(목) 일본 도쿄돔에서 개막하는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최종 명단이 확정됐다. 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류중일 감독 및 코칭스태프는 한국시리즈에 참가 중인 LG, KT 소속 선수를 모두 교체하고 그동안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 캠프에서 훈련을 함께 했던 예비 엔트리 중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온 선수들을 선발, 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다. 교체가 확정된 선수는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LG 정우영, 문보경, KT 박영현이며, 강백호는 부상 사유로 함께하지 못한다. 대신 투수 신민혁(NC), 조병현(SSG), 야수 나승엽(롯데), 문현빈(한화)이 최종 합류하기로 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문현빈이다. 문현빈은 2년전 펼쳐졌던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도 청소년대표팀 주장을 역임한 바 있다.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전체 11번이라는 높은 순번을 거머쥐었다. 그런 문현빈이 류중일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은 사례가 있었다. 문현빈은 11월 8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과 상무의 첫 연습경기에서 7회 3점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문현빈은 사령탑이 매우 선호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일단 멀티포지션이 된다. 중견수와 2루수를 높은 수준으로 소화할 수 있는 멀티자원은 한국에 문현빈 뿐이다. 거기에 근성이 좋다. 항상 공을 쫓다니는 눈에는 독기가 가득하다. 공을 놓치면 ‘대지를 폭행하며’ 아쉬움을 드러낸다. 무엇보다 다치지를 않고, 체력이 좋다. 문현빈은 지난 고교 3년동안 단 한번도 부상을 당한 적이 없다. 그리고 올해 신인이 137경기를 뛰면서도 단 한번도 다치지 않았다. 항상 사령탑에게 계산이 서게 해주고 계산의 폭을 넓혀주는 선수가 문현빈이다. 비록, 김혜성이 있어 주전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대표팀 운용에 한층 다양성을 더해줄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문현빈은 올 시즌 0.266의 타율에 114안타를 때려내며 순수 신인 타자 중에서는 최고의 활약을 했다. 투수에서는 윤영철, 타자에서는 문현빈이 가장 빛나는 성적을 냈다. 거기에 문현빈은 중견수와 2루수를 병행하면서 거둬들인 성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빛이 났다. 4년 연속 한화의 탈꼴찌를 막아낸 것에는 문현빈의 공도 분명히 포함되어있다. 운명처럼 이번에도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게 된 문현빈이 APBC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APBC 대표팀은 11월 14일 일본 도쿄로 출국하며 16일 호주와 첫 경기를 치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12 16:12:54[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그냥 생색내기용이 아니다. 한화 이글스가 아마야구를 위해서 진지하게 공헌하고 있다. 충청야구의 떠받치는 실제적인 존재가 한화이글스라는 말이 절대 허언이 아니다. 한화 이글스가 제 35회 한화이글스기를 개최한다. 한화는 오는 22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등 4개 구장에서 ‘제35회 한화기차지 초중고 야구대회’를 개최한다. 한화기차지 야구대회는 아마추어 야구 발전과 연고 지역의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구단 창단년도인 1986년부터 개최했다. 이번 한화기차지 야구대회는 2019년 34회 대회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가 4년 만에 다시 재개, 올해로 35회째를 맞는다. 대회는 10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초등부 8개 팀, 중등부 9개 팀, 고등부 7개 팀이 참가해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대회 시상식은 26일 한화이글스 서산구장에서 초중고 결승전 종료 후 실시할 예정이며, 대회 우승 및 준우승팀에게는 총 1000만 원 상당 규모의 야구용품을 지급할 계획이다. 한화 이글스기는 충청야구에서도 전국대회만큼 큰 행사 중 하나다. 무엇보다 충청권은 야구 시설이 좋아서 지역 야구대회 출전에 적극적이다. 한화는 매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아마야구를 위해서 대관한다. 프로 팀 중 유일하다. 고교야구 올스타와 대학야구 올스타 경기뿐만 아니라 고교 주말리그에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기꺼이 빌려준다. 거기에 인근에 위치한 청주구장도 고교 선수들이 사용하기에는 충분히 좋은 야구장이다. 한화 퓨처스팀이 사용하는 서산야구장도 마찬가지다. 여러 가지 면에서 아마야구 대회를 개최하기에 여건이 좋다. 기후적인 측면도 좋다. 10월은 추계리그가 펼쳐지는 달이다. 수도권은 기후적으로 10월 말에서 11월은 야구를 하기에는 많이 춥다. 하지만 충청권은 10월 말에는 야구를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보유하기 때문에 가을리그가 더욱 활성화 될 수밖에 없다. 한화기차지 대회는 무려 3년 이상 코로나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 대회를 통해서 정말 많은 선수들이 발굴되었다. 대표적인 선수가 박찬혁(키움)이다. 박찬혁은 가장 마지막으로 열렸던 한화기에서 역전 3점홈런을 때려내며 MVP에 오르기도 했다. 그뿐 아니다. 이영빈(LG), 양경모(한화), 이재희(삼성), 문현빈(한화), 고명준(SSG) 등의 젊은 선수들이 모두 해당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다. 그만큼 한화이글스기는 충청야구의 산실로 자리를 잡아왔다. 해당 대회에 참여하는 모 학교 감독은 “너무 좋은 대회다. 한동안 코로나로 해당 대회가 열리지 못해 아쉬웠는데 한화 이글스가 앞으로도 계속 이런 대회를 유치해주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대전고(2023년 대통령배)와 북일고(2022년 신세계이마트배)가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세광고가 준우승(2023 봉황대기)을 차지하는 등 충청권 야구팀의 수준이 많이 높아져서 이번 대회 또한 매우 높은 수준의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이글스는 야구대회뿐만 아니라 연고 지역의 초중고 야구부에 야구용품 지원 및 전국대회 입상학교 초청 행사 등 야구 저변 확대와 지역 아마추어 야구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고교야구와 대학야구 올스타를 초청해서 경기를 펼치게하는 한화이글스배 올스타전으로 팬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한화이글스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와 공동으로 주최한 '제1회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이 연장 10회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6대 6 무승부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화 이글스는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계속 해당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20 13:43:36[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미래가 열리고 있다. 문동주, 노시환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미래라고 할 수 없다. 한화 이글스의 엄연한 현재다. 한화 이글스의 미래를 열고 있는 신예들은 다른 선수들이다. 바로, 최인호와 문현빈이다. 이번 롯데와의 최종 홈 3연전에서 현재까지 가장 빛나는 선수는 최인호다. 시즌이 이대로 끝나는 것이 가장 아쉬울법한 선수가 바로 최인호다. 최인호는 10월 14일 경기에서 5타수 4안타를 몰아치더니, 10월 15일 경기에서도 5타수 2안타를 때려냈다. 이틀동안 무려 6안타를 때려내며 한화 이글스의 톱타자 고민을 완전히 지워버렸다. 한화의 톱타자 자리는 많은 선수가 거쳐갔다. 문현빈이 나서기도 하고, 이진영이 들어가기도 했고, 정은원이 들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최인호로 고정이 되어가는 모양세다. 최인호는 과거 한화 이상군 감독이 스카우트 팀장으로 있던 시절 “타격하나만 보고 뽑았다”라며 야심차게 지명했던 선수다. 당시 고교야구는 포철고의 전성시대였는데, 당시 고교야구에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는 등 원팀 포철고의 4강 신화를 이끌었던 선수가 바로 최인호였다. 최인호는 후반기 138타석에서 출루율이 0.369, 장타율이 0.429이다. 여기에 최근 7경기 타율이 무려 0.538로서 한화의 막판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홈런도 2개를 때려냈고, 간간히 호수비도 보여주면서 한화의 외야 한자리와 리드오프 자리를 확실하게 꿰차는 분위기다. 최인호는 현재 데뷔 첫 3할 타율을 노리고 있다. 현재 40경기 143타석으로 타석 샘플이 크지는 않지만 타율 0302는 본인의 성장에도 큰 의미가 있다. 이는 본인의 성장에 큰 자양분이 될 수 있다. 문현빈은 한화이글스 탈꼴찌의 하나의 원인으로도 꼽을 수 있을만큼 훌륭한 플러스 전력이다. 무엇보다 최근 프로야구에서 신인 선수가 주전 2루수로서 거의 전경기에 출장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일이다. 이는 김도영이나 이재현도 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문현빈은 시즌 초반 모든 포지션을 떠돌아다녔다. 중견수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다. 거의 나서지 않은 중견수로 이토록 훌륭하게 적응하다가 2루수로 돌아와서도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찬다는 것은 여간해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무엇보다 고교 야구 선수는 경기 체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수업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이렇게 많은 경기를 해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현빈은 부상 한번 없이 풀 시즌(136경기)을 뛰었다. 그러면서도 아직 쌩쌩하다. 튼튼한 몸은 야구 선수에게 있어서 축복이고, 팀에게 있어서도 축복이다. 문현빈의 가장 큰 장점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손혁 단장은 문현빈을 선발한 것에 대해서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우리 팀 작년 드래프트 최고의 성과"라면서 문현빈 칭찬에 여념이 없었다. 올해 2~3라운드에서 선발한 조동욱이나 정안석이 문현빈같은 선수가 되길 바란다는 것을 신인드래프트 현장에서 피력할 정도였다. 문현빈이 현재 기록하고 있는 0.266에 113개의 안타, 그리고 5개의 홈런은 고졸 신인 내야수로서는 매우 준수한 기록이다. 올해 순수 신인 선수 중에서는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문현빈은 10월 15일 경기에서 국가대표 투수 나균안을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을 때려내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한화는 4년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 승리하면 8위 자리까지 올라간다. 일단 작년보다는 한걸음 스텝업을 했다. 그리고 순위를 떠나서 이는 승률이 증명하고 있다.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좋은 용병이 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인호, 문현빈, 허인서, 이진영의 스텝업이 매우 중요하다. 이제 한화에게 중요한 것은 유망주 자체가 아니라 유망주의 성장이기 때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16 07:18:43[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한화에 대형 신인이 떴다. 김서현? 아니다. 바로 문현빈(19·한화 이글스)이다. 문현빈이 6월 18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 말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연장 11회에는 볼넷으로 나가서 도루까지 기록했다. 4타수 2안타. 팀 내에서 노시환, 채은성 쌍포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0.263까지 타율이 치솟았다. 이번 주에만 3개의 홈런을 폭발시켰다. 경기는 한화가 패했다. 한화는 문현빈의 동점 홈런 이후 펼쳐진 무사 2루의 굿바이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키움에 5-6으로 역전패했다. 쓰라린 마음이지만, 그나마 한화 팬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것은 '새로운 용병에 대한 기대감'과 '문현빈의 맹활약'이었다. 문현빈의 가장 큰 장점은 승부근성, 금강불괴의 몸, 그리고 눈 문현빈의 가장 큰 장점은 승부근성. 롤모델이 양준혁이다. 늘 그라운드에서 전력질주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가장 큰 장점이다. 여기에 어떤 투수를 만나도 주눅드는 법이 없다. 새파란 신인이 고참 선수와 기싸움을 할 정도로 지기 싫어하는 승부근성이 강하다. 또 하나는 바로 금강불괴인 타고난 그의 몸이다. 그는 여름이 되자 오히려 타율이 더 올라가고 있다. 오늘 경기를 제외하고 최근 7일 타율이 0.357이다. 최근 30일 타율은 0.311이다. 그기록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 다른 신인급 선수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기록이 떨어지는 것과는 다르다. 이런 부분들은 대부분의 감독들이 가장 선호하는 모습. 북일고에서도 대표팀에서도 주장을 역임한 이유다. 여기에 또 하나 문현빈의 장점은 타고난 야구 센스다. 문현빈은 고교 시절 좌익수, 중견수, 2루수, 유격수 등 모든 포지션을 소화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2루수로 나섰다. 그런데 프로에서는 거의 소화해보지 못한 중견수로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이제는 중견수 수비에도 많이 익숙해졌다. 6월 18일에는 절묘한 슬라이딩 캐치까지 선보였다. 거기에 타격 내적인 측면에서는 빠른 배트스피드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타자가 지녀야할 눈이 좋다. 6월 18일 몸쪽 공을 잡아당겨 홈런을 쳐내기 위해서는 배트가 퍼져나오지 않는 간결한 스윙이 필수다. 문현빈 아니었으면, 투수 가능성이 높았다. 정민혁 팀장은 내야수가 아닌 문현빈을 노렸다. 사실 문현빈의 지명은 한화로서는 매우 큰 모험이었다. 2라운드 전체 11번은 2차지명 전체 1번에 해당하는 상당히 높은 순번이기때문이다. 거기에 문현빈은 수비가 확고하지 않았고, 유격수가 아닌 2루수였다. 무엇보다 작은 체격으로 장타에 기대치가 높았던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정민혁 팀장은 강하게 결단했고 밀어붙였다. 혹시나 빼앗기면 후회할 것 같았기때문이다. 문현빈이 아니라면 투수로 갔을 것이라고 대놓고 말할 정도로 내야수가 아닌 문현빈에 초점을 맞췄다. 정민혁 한화 이글스 팀장은 “2라운드에서 문현빈을 고민하지 않았다. 오히려 1라운드에서 다른 구단이 데려갈까봐 많이 조마조마했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확고부동한 지명이었고, 그 지명은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정민혁 팀장이 뽑은 선수 중 첫 번째 야수 주전 선수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문현빈은 외야수이기는 하지만, 내야수로도 충분히 선수다. 향후 한화의 주전 2루수 라인을 책임져야할 선수다. 그런데 외야수에서 이정도 수비를 보여준다면 향후 내야를 중심으로 쓰되 외야수로 틈날때마다 겸업도 가능하다. 거기에 타격 능력에서도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벌써 저 작은 체구로 홈런이 3개다. 이제 문현빈이 KBO리그에서 적응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 문현빈은 이번 시즌 당당한 신인왕 후보다. 설령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정도 활약은 한화에서 정말 오랜만이다. 오랜만에 야수로서 130경기 이상을 출장하는 선수가 나올지도 모른다. 다른 선수라면 몰라도 문현빈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주전경쟁도 사실상 끝났다. 팀 내 타율, 홈런 3위의 선수를 빼는 감독은 없기 때문이다. 한화 이글스에 대박 신인이 떴다. 그의 이름은 문현빈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18 20:34:32[파이낸셜뉴스] 야구는 치고 막아서 이기는 스포츠다. 이론적으로는 그렇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작은 것이한데 모여 승패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그 작은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수많은 연습과 기본기 훈련을 한다. 그리고 그 작은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매 순간 전력으로 뛰어야한다. 그것이 잘 된 팀은 강팀이고, 아니면 약팀이다. 6월 9일 한화와 LG의 경기에서도 그런 부분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6회 한화는 1사 만루 상황에서 문현빈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만약, 조금만 늦었다면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될 뻔했다. 문현빈의 전력질주가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을 만들어냈고, 동점의 팽팽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그뿐 아니다. 문현빈은 7회 2사 2루 상황에서 김현수의 타구에 정면으로 달려들었다. 그리고 간발의 차이로 공을 놓치자 땅바닥을 치면서 아쉬워했다. 글러브를 내리치며 아쉬워했다. 한 발만 더 빨랐으면 잡았을 것이라는 자신에 대한 자책이었다. 한화가 LG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은 안타나 홈런이 아니다. 바로 상대의 끝내기 폭투였다. 문현빈은 고교 시절 외야수를 본 적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경기를 2루수로 출장했다. 유격수로 가끔 나선적이 있을 정도다. 이런 선수가 중견수를 이정도로 수비한다는 것 또한 남다른 감각이 있다는 증거다. 수비 또한 센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떤 포지션에 갖다놔도 불평하는 법이 없다. 2루수, 3루수, 유격수, 좌익수 등 아마때부터 모든 포지션을 소화해본 적이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사실, 고교 시절 문현빈은 사실 전체 11번급으로 뽑힐 선수라고는 평가받지 못했다. 김민석(롯데)이나 김범석(LG) 등과 비교해 체격도 작았고, 장타능력이 좋았던 선수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현빈은 야구 이외의 부분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무엇보다 대표팀과 북일고에서 모두 주장을 역임했던 것은 승부근성이다. 항상 경기에서 이기고 싶어하고, 어떤 투수가 나와도 지기 싫어하는 차돌같은 근성이다. 대표팀 당시 류원석과는 LG 퓨처스 홈구장에서 만나 7구 동안 직구 자존심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개막전에서 안우진을 만나도 주눅들지 않는 것이 문현빈이다. 거기에 항상 전력을 다해서 뛴다. 대충 뛰는 법이 없다. 그의 롤모델이 양준혁이다. 야구를 잘해서가 아니다. 항상 1루까지 전력으로 질주하는 모습을 좋아해서다. 그런데도 한 번도 햄스트링이 오거나 몸에 이상이 생겨서 경기에 빠진 적이 없는 금강불괴다. 무엇보다 한화 정민혁 스카우트 팀장이 문현빈을 높게 평가한 것은 항상 작은 플레이를 열심히 한다는 점이다. 남들은 등한시하기 쉬운 주루플레이, 수비, 주자 시 스킵 플레이, 공을 한 번 더 보는 플레이 등을 열심히하기 때문에 높은 평가를 받는다. 캠프에 가자마자 1군에 진입한 것도 그 때문이다. 한화 이글스는 최근 몇 년간 계속 최하위권에 있었다. 현재 한화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몇 년간 팀에 쌓여있던 패배 의식을 걷어내고 이기는 분위기로 전환하는 것, 그리고 작은 플레이를 잘하는 것을 통해 한 점차 박빙의 승부에서 이겨내는 것이다. 채은성이 영입되고, 좌완 용병 산체스가 오면서 팀의 구색은 확실히 잡혔기 때문이다. 조만간 70경기 징계를 소화하고 하주석이 돌아오고, 타자 용병이 들어오면 일단 붙어볼 수 있는 전력은 어느정도 만들어진다. 이제는 선수들이 어떤 마음으로 어떤 목표의식을 갖고 경기하느냐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상위권 팀 LG를 상대로 루키 문현빈이 경기에서 선보인 전력질주, 공 하나하에 보이는 엄청난 집중력은 팀에 긍정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이 분명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10 13:37:34[파이낸셜뉴스, 대전=전상일 기자] 비상을 꿈꾸던 한화 이글스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주장 하주석이 음주운전으로 내년 시즌 이탈이 불가피하다. 구단은 20일 오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하주석의 음주운전을 보고했다. KBO의 징계를 기다리는 입장이다. 최소 반 시즌 이상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질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KBO 징계와 무관하게 팀에서 결단을 내릴 경우, 더 이상 하주석은 한화 유니폼을 입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시즌 중 '헬멧 항의'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어 그럴 가능성이 솔솔 나오고 있다. 이제 플랜B로의 전환은 필수다.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FA다. 김상수(삼성) 등 그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매물이 있다. 하지만 한화는 하주석이 아니더라도 공수 약점이 뚜렷하다. 메워야할 빈자리가 너무 많다. 하주석 공백에만 집중 할 수 없는 이유다. 투수 쪽은 그나마 사정이 좀 낫다.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대전왕자’ 문동주(19)를 비롯한 2023 신인드래프트 최대어 김서현(18), 남지민(21), 한승주(21), 김기중(20), 김규연(20) 등 가능성이 보이는 새싹들이 자라고 있다. 아직 세기가 부족하지만, 좋은 자질이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여기에 내년 시즌 최대어 장현석(17, 마산용마고 2학년)도 가시권이다. 현 시점 압도적인 선두를 내달리고 있는 초고교급 유망주다. 하지만 야수 쪽은 현재도, 미래도 아쉽다. 18일 대전 마무리캠프 현장에서 만난 한화 이글스 관계자는 “사실, 노시환은 우산 효과를 받아서 더 강해져야 하는 선수다. 하지만 우리 팀은 노시환이 우산 역할을 하고 있다. 전체적인 타선의 힘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한화는 포지션 불문 야구를 잘하는 선수가 필요하다. 포지션 중복같은 것을 걱정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타자 쪽에 힘을 싣는 이유이기도 하다. FA가 현재라면 신인은 미래다. 한화로서는 FA와 별개로 야수 쪽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 시급했다. 지금부터 담금질을 시작해야 몇 년 후 야수 기근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번 사태가 아니더라도 계속 하주석(28), 정은원(22) 등만 바라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의 승부수는 문현빈·이민준(18, 한화이글스)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마무리 캠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인 선수는 김서현 외에는 문현빈이다. 문현빈은 북일고에서도 주장이었고, 대표팀에서도 주장이었다. 마무리 캠프에서도 성실하고 근성 있는 자세로 코칭스테프의 사랑을 받고 있다. 차세대 주장감이라는 평가다. 본업은 2루수지만, 유격수로도 충분히 활용 할 수 있는 선수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민준은 공수를 갖춘 장신 유격수다. 손목 힘이 탁월한데다, 수비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 운동능력도 좋다. 아직 영글지 않았지만, 잘 만들면 크게 터질 수 있는 자원이다. 두 명 모두 내년 백업으로라도 1군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한화 이글스 마무리 캠프에서 만난 정민혁 스카우트 파트장은 이들이 아니었다면 한화의 선택은 투수였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다만, 내야수가 절실히 필요한 구단이 한화 바로 앞 순번에 있었기 때문에, 이들을 뽑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빨리 나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플랜B를 짰던 터였다. 정 파트장은 “ 스카우트는 팀의 미래를 봐야 하는 직업이다. 우리가 보지 않으면 아무도 미래를 봐줄 수가 없다. 문현빈은 2루, 이민준은 유격수 쪽에서 올해 최고의 자원이라고 봤다. 특히, 이민준은 지금은 아쉬워도 공격력, 체형, 수비력 등에서 대형 유격수가 될 수 있는 자원이다. 이들의 활약을 지켜봐 달라”라고 힘줘 말했다. 이런 사태를 예건한 것은 결코 아니다. 바랐던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의도야 어쨌든 한화의 육성 시계는 급속히 빨라 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1-20 23:16:22[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아직 갈길이 멀다. 하지만 현재까지만 보면 대박의 조짐이 조금씩 보인다. 한화 이글스의 작년(2024) 드래프트 관련해서다. 기록을 살펴봐야겠지만 무려 2명의 고졸 신인이 2명이나 한 해에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것은 나오기 힘든 기록이다. 한화만 해도 2006년 4월 12일 류현진의 고졸 데뷔전 승리 이후 황준서가 승리를 거두기까지 무려 18년의 시간이 흘렀기 때문이다. 일단 황준서는 현재까지는 충분히 자신의 기대치만큼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 28이닝 평균자책점 4.18의 기록은 충분히 준수한 기록이다. 비록 4월 26일 두산전에서 3.2이닝 동안 6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크게 치솟았지만, 5월 2일 SSG전과 5월 11일 키움전에서는 그럭저럭 자신의 몫을 다했다. 특히, 최근 키움전에서는 4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지만, 5선발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4월 20일 삼성전에서는 5이닝 1실점을 했음에도 패전투수가 되기도 했다. 일단, 황준서는 기본적으로 제구가 되는 선수인데다가 주무기인 스플리터의 제구력도 확실하다. 스피드도 140km 후반대가 기록되는 선수이기에 '힘만 붙이면 되는' 아주 단순한 선수다. 1년차때 선발을 돌며 프로 적응력마저 키우게 되면 당장 내년부터는 문동주처럼 2년차 풀타임 선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충분히 서는 선수다. 조동욱은 센세이션 그 자체였다. 조동욱은 5월 12일 선발 데뷔전에 나서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삼진은 많이 잡지 못했지만, 쉽게 쉽게 맞춰 잡는 피칭으로 사실상 완투가 가능한 페이스로 키움 타선을 윽박질렀다. 조동욱은 장충고를 나오고 작년 2라운드(전체 11번)에 지명된 선수로서, 한화 이글스의 드래프트 모험수가 상당부분 포함되어있었다. 작년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긴이닝을 던진 투수도 아니었고, 스피드도 아주 뛰어난 편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큰 키에서 크로스로 들어오는 독특한 투구폼에 신체조건이 좋아 발전 가능성은 인정을 받았다. 작년 신인드래프트 당시 정민혁 한화 이글스 스카우트 팀장은 “2023년 1월쯤에 조동욱과 황준서가 캐치볼을 하는 장면을 보았다. 그걸 보고 너무 뽑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생각도 안하고 전체 11번으로 뽑았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성장세가 예상보다 훨씬 가파랐다. 비 시즌에 공개된 조동욱의 불펜피칭이 엄청났기 때문이다. 조동욱은 데뷔전에서 일을 냈고, 앞으로 더욱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작년 2순위인 김택연을 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대표팀에서 보여준 김택연의 구위는 황준서보다 훨씬 좋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팀 구성상 좌완 투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했고, 좌완 투수 수혈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그리고 그 결실을 조금씩 보고 있다. 여기에 혹시나 올해 드래프트에서 정현우(덕수고 3학년)를 잡게 되면 한화는 더 이상 좌완 유망주에 대한 갈증은 느끼지 않아도 된다. 황영묵은 최근 유격수자리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무려 25경기에 나서 타율이 0.333을 기록하고 있다. 사실, 황영묵을 뽑는 것이 맞느냐는 의견이 드래프트 당시에는 분분했다. 한화는 3루수 노시환, 2루수 문현빈, 유격수 하주석·이도윤까지 내야가 워낙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민혁 팀장과 손혁 단장은 “내야를 전쟁터로 만들겠다. 즉시전력감 수비수”라는 말로 황영묵을 지명했고, 그 지명은 현재까지 대성공이다. 실제로 황영묵은 12일 키움전에서 그림같은 수비를 선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유격수와 2루수 자원은 아무리 많아도 부족함이 없다. 공백이 생기면 메울 수가 없는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정은원을 마음놓고 외야로 돌릴 수 있었던 이유도 황영묵이 있기 때문이다. 한화 이글스는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 한화 관계자는 “팀 성적이 좋아야 스카우트팀도 많이 웃을 수 있을텐데 지금 팀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아쉽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명, 한화 이글스는 작년 드래프트의 성공을 기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문동주, 류현진, 채은성, 안치홍 등 중심이 무너져 있기 때문에 잇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들은 보조 역할이지 팀을 끌고 나갈 수 있는 선수들은 아직 아니기 때문이다. 중심이 살아나지 않으면 지금의 순위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은 한화 이글스 관계자들이 더 잘 안다. 하지만 작년 문현빈에 이어서 올 시즌 황준서, 조동욱, 황영묵의 발굴은 한화 이글스의 중심이 바로 서면 강팀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해주는 긍정적인 단편임은 분명하다. 또한, 한화 이글스의 스카우트팀이 잘 운영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3 12:12:2112일 KBO리그는 가히 '루키 데이'라는 말을 써도 무방할 듯했다. 화창한 날씨 속 5개 구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무려 3명의 선수가 생애 첫 선발등판 기회를 얻었다. 각팀 사령탑들이 새로운 선수들을 시험하고 빨리 전력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말이다.일단 첫 주인공은 한화 조동욱이다. 조동욱은 이날 키움 히어로즈 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문동주가 퓨처스로 내려가고, 김민우가 시즌 아웃 되는 등 심각한 선발진 누수 속에서 조동욱의 호투는 가뭄의 단비 그 자체였다. 조동욱은 이날 6이닝 3피안타 1실점 1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큰 키에서 코너에 꽂히는 제구력이 완벽했다. 한화는 류현진이 2006년 4월 12일에 고졸 데뷔전 승리를 가져간 이후 무려 18년만에 황준서가 고졸 선발 데뷔전에서 승리한 바 있다. 그런데 조동욱마저 데뷔전에서 승리하면서 겹경사를 안았다. 조동욱은 지난해 9월 펼쳐진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전체 11번)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는 1라운드(전체 1번) 황준서와 2라운드 조동욱이 나란히 데뷔전 선발승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드래프트를 예감케 했다. 두산 최준호도 데뷔 첫승을 기록했다. 최준호는 이날 kt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해 강백호와 문상철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삼진을 6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 1사사구 2실점으로 버텨내며 두산 베어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준호는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신인급 선수다. 3학년이던 북일고 재학 시절 북일고의 신세계이마트배 초대 챔피언을 문현빈 등과 함께 일궈낸 바 있다. 롯데 홍민기도 비록 아쉽기는 했지만 인상적인 데뷔전을 선보였다. 홍민기는 4년 전 롯데 자이언츠가 2차 1라운드에서 야심차게 지명한 좌완 투수다. 구속과 유연성이 워낙 뛰어난 투수로서 과거 한화 신지후와 고교 '홍신대전'을 이끌었던 선수이기도 하다. 홍민기는 LG와의 부산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59구 4피안타 2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홍민기의 1군 등판은 2021년 한 경기 뿐이었고, 2021시즌이 끝나고 현역 입대를 선택했다. 올 시즌에는 2군에서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돌았고, 김태형 감독에게 부름을 받았다. 3회에 급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구속이 150㎞까지 나왔고 실책성 플레이도 포함됐다는 점에서 홍민기의 첫 선발 등판은 아쉽게만 치부할 수 없다. 무엇보다 좌완 투수가 절실히 필요한 롯데이기에 더욱 그렇다. LG 김범석은 포수 데뷔전을 가졌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무려 0.362의 타율과 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타격 능력에서 흠잡을 곳 없는 모습을 보여준 김범석은 이날 선발 강효종, 두번째 투수 이우찬 등과 호흡을 맞췄지만 크게 부족한 부분이 없었다. 공을 잡는 것이나 홈에서의 태그 플레이, 블로킹 등에서 첫 경기치고는 모나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다. 김범석은 올 시즌 체중 논란으로 "포수는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박동원의 대안으로 1주일에 1~2경기만 포수로 뛰어줘도 LG에게는 엄청난 힘이 될 전망이다. 프로야구 전체를 찾아봐도 김범석 만큼 뛰어난 파워와 타격 능력을 지닌 포수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김범석은 나무 배트 전환 이후 10개의 홈런으로 고교야구 신기록을 보유한 포수다. FA가 150억을 넘는 시대다. 거기에 샐러리캡이 도입이 되면서 각팀들은 모든 전력을 돈으로 채울 수는 없다. 결국, 얼마나 빨리 젊은 선수들을 키워 내느냐가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각팀 사령탑들이 신인급 선수들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2 18:28:21[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12일 KBO리그는 가히 '루키 데이'라는 말을 써도 무방할 듯했다. 화창한 날씨 속 5개 구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무려 3명의 선수가 생애 첫 선발등판 기회를 얻었다. 각팀 사령탑들이 새로운 선수들을 시험하고 빨리 전력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말이다. 일단 첫 주인공은 한화 조동욱이다. 조동욱은 이날 키움 히어로즈 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문동주가 퓨처스로 내려가고, 김민우가 시즌 아웃 되는 등 심각한 선발진 누수 속에서 조동욱의 호투는 가뭄의 단비 그 자체였다. 조동욱은 이날 6이닝 3피안타 1실점 1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큰 키에서 코너에 꽂히는 제구력이 완벽했다. 한화는 류현진이 2006년 4월 12일에 고졸 데뷔전 승리를 가져간 이후 무려 18년만에 황준서가 고졸 선발 데뷔전에서 승리한 바 있다. 그런데 조동욱마저 데뷔전에서 승리하면서 겹경사를 안았다. 조동욱은 지난해 9월 펼쳐진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전체 11번)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는 1라운드(전체 1번) 황준서와 2라운드 조동욱이 나란히 데뷔전 선발승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드래프트를 예감케 했다. 두산 최준호도 데뷔 첫승을 기록했다. 최준호는 이날 kt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해 강백호와 문상철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삼진을 6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 1사사구 2실점으로 버텨내며 두산 베어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준호는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신인급 선수다. 3학년이던 북일고 재학 시절 북일고의 신세계이마트배 초대 챔피언을 문현빈 등과 함께 일궈낸 바 있다. 롯데 홍민기도 비록 아쉽기는 했지만 인상적인 데뷔전을 선보였다. 홍민기는 4년 전 롯데 자이언츠가 2차 1라운드에서 야심차게 지명한 좌완 투수다. 구속과 유연성이 워낙 뛰어난 투수로서 과거 한화 신지후와 고교 '홍신대전'을 이끌었던 선수이기도 하다. 홍민기는 LG와의 부산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59구 4피안타 2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홍민기의 1군 등판은 2021년 한 경기 뿐이었고, 2021시즌이 끝나고 현역 입대를 선택했다. 올 시즌에는 2군에서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돌았고, 김태형 감독에게 부름을 받았다. 3회에 급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구속이 150㎞까지 나왔고 실책성 플레이도 포함됐다는 점에서 홍민기의 첫 선발 등판은 아쉽게만 치부할 수 없다. 무엇보다 좌완 투수가 절실히 필요한 롯데이기에 더욱 그렇다. LG 김범석은 포수 데뷔전을 가졌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무려 0.362의 타율과 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타격 능력에서 흠잡을 곳 없는 모습을 보여준 김범석은 이날 선발 강효종, 두번째 투수 이우찬 등과 호흡을 맞췄지만 크게 부족한 부분이 없었다. 공을 잡는 것이나 홈에서의 태그 플레이, 블로킹 등에서 첫 경기치고는 모나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다. 김범석은 올 시즌 체중 논란으로 “포수는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박동원의 대안으로 1주일에 1~2경기만 포수로 뛰어줘도 LG에게는 엄청난 힘이 될 전망이다. 프로야구 전체를 찾아봐도 김범석 만큼 뛰어난 파워와 타격 능력을 지닌 포수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김범석은 나무 배트 전환 이후 10개의 홈런으로 고교야구 신기록을 보유한 포수다. FA가 150억을 넘는 시대다. 거기에 샐러리캡이 도입이 되면서 각팀들은 모든 전력을 돈으로 채울 수는 없다. 결국, 얼마나 빨리 젊은 선수들을 키워 내느냐가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각팀 사령탑들이 신인급 선수들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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