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반기문 전 국제연합(UN·유엔) 사무총장은 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 선제사용 가능성 제기에 ‘폭력적인 발언’이라며 우려했다. 우리나라를 교전국으로 규정하는 ‘2국가론’에 대해선 “충격적”이라고 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만나 “(김정은이) 필요한 경우 핵무기를 선제사용 할 수 있다는 폭력적인 발언을 해서 우리 국민이 걱정이 많다”며 “(2국가론은) 상당히 충격적이다. 대한민국 국민뿐 아니라 우방국가들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핵무기 고도화’를 헌법에 명시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전쟁이 임박했다는 판단이 서면 선제적으로 핵공격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핵 협박’과 함께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를 ‘주적’인 교전국으로 명시하는 헌법 영토조항 신설 개정도 지시했다. 이 자리는 김 장관이 새로 마련할 통일담론에 대해 여러 차례에 걸쳐 외교·안보 원로들의 의견을 청취한다는 취지다. 반 전 총장이 북한의 이 같은 전례 없는 적대를 짚은 건 대북·통일정책에서 고려해야 할 사안임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30주년을 맞는 민족공동체통일방안 수정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김 장관 자문기구 통일미래기획위원회도 북한의 적대정책을 감안해 논의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나서 민족과 통일을 강조하며 2국가론에 반박하고 있는 만큼, 기존 통일방안의 골자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관련기사 : 尹 '2국가론 반박'에 통일방안 수정 폭 줄어든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4-15 16:04:09[파이낸셜뉴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4월 1일 오전 서울 서대문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그는 고인과 어떤 관계가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조석래 명예회장은 공직에 있으면서, 특히 외교부에서 미주국장을 할 때 (조 명예회장이)한미 경제협의회 회장을 했다"며 "그때 당시에도 미국과의 관계가 아주 중요하고 안보 관계도 중요하니까 그런 면에서 자주 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경련(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나 부회장, 또 한미경제협의회 회장, 이렇게 하는 분들 전부 다 자주 뵙고 많은 지도를 받았다"며 "(제가)후배지만 많이 협조도 해주고 늘 아주 따뜻하게 대해줬다. (조 명예회장이)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특히 이제 한미 경제 이런 면에서 상당히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재계에서 보는 조 명예회장에 대해서는 "재계에서 또 다른 어떤 분들하고도 다 같이 잘 지내면서 아주 화합하고 그런 분으로 기억을 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같은 공직에 있는 사람들하고도 늘 자주 이렇게 연락을 하고 또 격려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안보도 중요하고 그 다음에 이제 경제인데, 또 경제가 튼튼하면 안보도 튼튼하고 또 경제가 튼튼하면 안보도 튼튼하니까 이 마차 두개가 다 잘 가야죠"라며 "그런 면에서 정부가 늘, 경제 지도자들하고 긴밀하게 상의도 하고 협조해 나가고 또 경제계를 또 격려도 하고 이런 거는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헀다. 반 전 사무총장은 이날 방명록에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위해 평생 헌신하신 조석래 회장님께 무한한 감사드리며 영면하시길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조 명예회장은 효성그룹 2대 회장으로 지난 1982년부터 2017까지 35년 동안 그룹을 이끌었다. 효성그룹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의 장남이다. 조 명예회장은 재계를 대표하는 '기술 중시' 경영인이다. 그는 '경제 발전과 기업의 미래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력에 있다'는 생각으로 기업을 경영했다.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이후, 신소재·신합섬·석유화학·중전기 등 산업 각 방면에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탄소섬유, 폴리케톤 등 신기술 개발을 성공했다. 지난달 29일 별세한 조 명예회장 장례는 효성그룹장으로 오는 2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진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영결식은 2일 오전 8시 열릴 예정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01 10:03:55[파이낸셜뉴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일 오전 서울 서대문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도착하고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01 09:36:24【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세상에 자연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기후 위기부터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지난 5일 용인시에서 열린 제2회 탄소중립 명사 초청 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기후위기 극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강은 용인시가 '2050 탄소중립 비전 선포 원년'을 기념해 개최됐으며, 시민,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특강은 반 전 총장과 친분이 두터운 이상일 시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반 전 총장은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과 유엔사무총장을 마친 뒤 2019년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 재단' 이사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글로벌 시대 기후변화 위기 대응과 지자체의 역할'을 주제로 "제8대 유엔사무총장으로 일하며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일은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정)을 끌어낸 것과 2015년부터 2030년까지를 목표로 한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개를 선포했다는 것"이라며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일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고, 전 인류의 존재와 보편적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유엔 창설 이후로 195개국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파리협정을 맺은 것은 이런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850년대부터 시작된 산업혁명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가속시켜 지구온난화에서 나아가 '글로벌 보일링(Global Boiling·지구 가열)'이라는 용어까지 탄생시켰다"며 "인류학자들은 앞으로 지구 온도를 1.5℃ 내리지 않는다면 우리에게는 희망이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해 인도네시아는 수도를 다른 곳으로 옮길 계획을 세우고, 남태평양과 카리브해의 일부 작은 섬나라들은 아예 나라를 버리고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소개했다. 반 전 총장은 "일부 과학자들은 우리가 앞으로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100년 안에 모든 생물체의 70%가 사라지는 제6차 대멸종이 온다고 경고한다"며 "이제는 기업, 정부, 개개인 모두가 실천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강연 후에는 시민들을 위해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되기까지 많은 사례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시는 제가 취임한 뒤 환경교육도시로 지정됐고, 내년에는 탄소중립지원센터도 문을 열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시 공직자들부터 일회용품 사용 제한 캠페인에 동참하고, 시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기후변화 위기에 더욱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 전 유엔사무총장은 이 시장이 외교통상부를 출입할 때부터 인연을 맺었고, 이 시장이 2006년부터 3년 6개월간 중앙일보 워싱턴 특파원으로 근무했을 때 반 전 총장은 유엔 본부에서 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 교류를 이어갔다. 지난 7월 이 시장이 반 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용인 방문을 요청했고 이후 전화 통화를 통해 특강 요청을 했다. 반 전 총장은 특강에 앞서 "30년 이상 이 시장과 인연을 이어왔는데 굉장히 냉철한 직업관을 가진 사람이면서 따뜻한 정도 넘치는 사람으로 내게 기억됐다"며 "워싱턴 특파원 시절에는 그야말로 촌철살인 정곡을 찌르는 질문으로 나를 괴롭혔던 기억도 있는데 그마저 즐거운 괴롭힘이었고, 세상에 무엇인가를 알리기 위한 괴롭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어 "최근 언론 보도를 보니 교육부에 건의해서 최대 3년까지만 지원이 됐던 장애인 평생 학습 지원 기간 제한을 없애는 노력을 하셨던데, 이 역시 따뜻한 인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감동스러웠다”며 “용인시민들이 시장을 잘 뽑았다는 생각이 든다. 진심이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의 강연이 끝난 후엔 곽재식 숭실사이버대 교수의 2부 강연이 이어졌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2-06 15:14:37【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 용인시는 오는 5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사진)이 기후변화 위기대응 방안, 지방자치단체의 역할과 관련해 특별강연을 한다고 11월 30일 밝혔다. 반 총장은 특강을 마친 후 강연에 참석한 청중과 함께 질의응답 시간도 갖게 되며, 참석하는 청소년들은 진로 등에 대해 반 전 총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jjang@fnnews.com
2023-11-30 18:09:18【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오는 5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사진)이 기후변화 위기대응 방안, 지방자치단체의 역할과 관련해 특별 강연을 진행한다고 11월 30일 밝혔다. 반 총장은 특강을 마친 후 강연에 참석한 청중과 함께 질의응답 시간도 갖게 되며, 참석하는 청소년들은 진로 등에 대해 반 전 총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특강은 5일 오후 2시 시청 에이스홀에서 '2023 탄소중립 명사 특강'으로 개최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1-30 14:18:11[파이낸셜뉴스] 파리에서 부산의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마지막으로 호소할 연사 5인이 공개됐다. 순서대로 박형준 부산시장, 나승연 부산엑스포 홍보대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덕수 국무총리,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연설을 맡고 나 홍보대사가 다시 나와 PT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부는 28일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최종 PT 연사 명단과 발표 개요를 밝혔다. 최종 PT는 현지 시간 1시 30분, 우리나라 기준 저녁 9시 30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PT의 시작과 중간, 끝은 영상으로 채워진다. 오프닝은 부산 유치를 위해 10여년간 지속된 각계각층의 발자취를 담은 '부산 갈매기의 꿈' 영상을 소개한다. 마스코트 '부기'를 비롯해 '엑스포 프렌즈' 5인 등을 주제로 박형준 부산시장이 연설의 포문을 연다. '아름답고 자유로운 글로벌 축제의 도시'를 강조하며 부산 유치를 요청한다. 나승연 홍보대사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 솔루션 플랫폼'으로서의 부산 엑스포 비전을 소개한다. 나 홍보대사는 지난 2011년에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 대변인으로 PT에 나서 국제적 호평을 얻은 바 있다. 나 대사는 연사들이 모두 연설을 마치면 다시 마이크를 잡고 세계시장 진출 플랫폼, 글로벌 기업과 협업, 청년세대간 교류 등을 내세워 PT를 마무리하는 역할도 맡았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유치위원회 위원장은 솔루션 플랫폼 '웨이브(WAVE)'를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은 준비됐다"는 슬로건에 맞춰 인류 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들의 기여를 약속한다. 한 총리는 한국 정부 차원의 비전을 밝힌다. '부산 이니셔티브', ODA(공적개발원조) 예산 확대, 역대 최대 금액의 개발도상국 지원 등이 주 내용이다. 반기문 전 총장의 연설 시작 전에는 중간 영상이 송출된다.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손녀의 이야기를 담은 '전 세계로부터 받은 도움을 보답하려는 한국의 진심'을 주제로 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추진했던 '지속가능개발목표(SDG)' 달성을 위한 부산 엑스포의 당위성을 강조한다. BIE 대표단은 전날 오찬에서도 반 전 총장을 초청해 SDG와 부산 엑스포의 연결에 대한 기조연설을 청취한 바 있다. PT의 마무리는 한국의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홍보전이다. 부산 세계박람회 홍보대사인 지휘자 정명훈, 성악가 조수미, 배우 이정재와 'K-팝 스타' 가수 싸이, 김준수 등이 '기호 1번 부산'을 강조한다. 주요 경쟁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에 비해 강점을 지닌 '소프트파워'를 내세웠다. 한국-이탈리아-사우디아라비아 순으로 각 20분씩 PT를 마친 뒤 투표가 시작된다. 각국 대표단 신원확인 등 절차를 거쳐 29일 새벽 1시를 전후해 최종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1-28 18:50:26[파이낸셜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문 전 대통령의 과거 후쿠시마 원전 사고 관련 발언을 언급하며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를 비판하기도 했으며,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대해서도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안전하다고 했으니 믿는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성북구 고려대 과학도서관 대강당에서 공과대학 설립 60주년을 기념해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반 전 총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원전 폐쇄 결정을 내렸을 때 반대했다”며 “원전은 잘못되면 치명적이라는 공포심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1천368명이 사망했다’는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전직 대통령이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건 거짓말”이라며 “(그 사람들은) 쓰나미 때문에 물에 휩쓸려 죽은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6월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2011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2016년 3월 현재 총 1368명이 사망했다”며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원전이 안전하지도 않고 저렴하지도 않으며 친환경적이지도 않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반 전 총장은 “원전은 1kWh당 10g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데 ‘지속 가능한 에너지’라는 태양광은 57g을 배출한다”며 “원전이 태양광보다 거의 6배 더 깨끗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이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대해서도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안전하다고 했으니 믿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정부 당시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맡았던 반 전 총장은 원전 없는 탄소중립이 불가능하다며 탈원전 정책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왔다. 반 전 총장은 강연에서 온실가스 감축 합의를 이룬 2015년 파리기후협정 체결 당시를 떠올리며 범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10-20 06:30:5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평가받는 이낙연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우리나라 개식용 문화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위대한 동반자 조직위원회가 6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보노몽에서 개최한 '반려동물 생명존중 운동 선포식'에 참석해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는 많아지고 있으나 아직 갈길이 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반려동물 등록제, 진료비 표준화 건강보험 제도화, 반려동물 놀이터 지역별 확대 등 수 많은 요구가 있는데 아직도 잘 시행되지 않는 것들이 있다"며 "이것은 정치권과 지자체의 숙제이며 특히 지방 자치단체가 지방 차원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미흡한 제도 이전에 아주 기본이 되는 문제가 반려동물을 지금도 물건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반려동물이 물건이 아니라 생명을 가지고, 사람에 준하는 생명체라고 지정하는 것이 모든 반려동물 제도의 기본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도 개식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UN 사무총장을 지내면서 인권, 생명권 등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며 "물론 사람과 개는 다르지만 동물을 생명으로 대우하고 자연을 보호하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인구 5000만 중 1500만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시대가 왔다"며 "과거 88올림픽 당시 가장 비판을 받았던 것이 개식용이었는데, 해외 국가들에서 대사관 우편함으로 수많은 비판의 편지를 받아서 어디가서 얼굴을 들기가 어려울 정도로 수치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개식용에 대해 야만적이라는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 우리나라도 이제 개를 생명으로 대하면서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왕만린 아태 여성기업인협회장 등 국내외 인사가 다수 참석했으며 생명 존중과 공감문화 확산을 위해 개식용 반대 서명을 진행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06 17:04:4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사진)가 향년 92세를 일기로 15일 별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뒤 부친이 입원해있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해, 부친의 임종을 지켰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수석은 "국정 공백이 없도록 윤 대통령은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며 "조화와 조문은 사양함을 널리 양해를 구한다. 애도를 표해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고개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장례는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3일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고인은 일평생 소득 불평등을 연구한 한국 경제학계의 거목으로도 평가받는다. 1968년부터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교수로 재직한 고인은 1976년 한국통계학회 회장, 1992년 한국경제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경제학 분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1년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이 됐다. 상주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20분부터 조문을 받기 시작했다. 대통령실은 조화와 조문을 사양한다고 밝혔으나, 빈소에는 정계와 종교계 등 각계 인사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만 윤 대통령이 가족장으로 조용히 장례를 치르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여야는 지도부 중심으로 제한된 인원만 조문을 했다. 국민의힘에서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당 4역'만 조용히 조문을 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이 이날 저녁 조문을 했다. 그외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한덕수 국무총리,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최재해 감사원장,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조문을 다녀갔다. 반기문 전 총장은 조문 뒤 "윤 교수님께서 평소 윤 대통령 지도를 많이 하셨는데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소천하시지 않았을까 위로의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조화를 보냈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날 오후 조화를 보낸 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 전화를 걸어 조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8일(현지시간)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17일 출국 예정이었던 윤 대통령은 일단 정상외교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하기로 했다. 현직 대통령이 임기 중 부친상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2019년 10월2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가 작고한 이후 두 번째 대통령 부모상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정경수 기자
2023-08-15 20:2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