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화장품소재 및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대봉엘에스가 올해 1·4분기부터 실적이 반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대봉엘에스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4분기 매출액 230억원과 영업이익 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억원, 영업이익은 5억원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는 화장품소재 및 원료의약품 부문과 함께 종속회사 실적 향상이 주도적으로 작용했다. 대봉엘에스 관계자는 "화장품소재는 연초부터 신제품을 계획하는 뷰티 브랜드와 화장품 제조사 등 거래처를 확대하고 경쟁력 있는 품목 위주 판매를 늘리고 있다"며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 루브리졸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라 관련 제품 매출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 일본, 동남아 등에 진출한 해외 고객사 매출 증가와 함께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원료의약품 역시 초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호흡기 및 고혈압 원료 매출 성장이 지속한다"며 "또한 전방산업인 완제 제약사 발주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올해 매출 증가와 함께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봉엘에스는 내년 하반기 송도 '글로벌 뷰티 헬스 R&D센터' 준공을 통해 새롭게 도약할 계획이다. 이는 화장품소재 및 원료의약품 사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로 향후 혁신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5-17 09:59:39농산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기상이변 가능성에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라니냐'가 나타날 확률이 크다"며 농산물 섹터에 투자할 것을 주문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KODEX 3대 농산물선물(H) 상장지수펀드(ETF)'는 5.28% 상승했다. 한 달 상승률은 6.77%에 이른다. 'TIGER 농산물선물Enhanced(H) ETF'와 'KODEX 콩선물 ETF'도 각각 5.31%, 1.89% 올랐다. 올해 하반기 라니냐 발생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라니냐가 나타나면 국제 곡물 가격 및 원유 가격이 급등할 수 있어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호주 기상청(BOM)은 "올해 말 라니냐가 발생할 가능성이 50%"라는 전망과 함께 라니냐 주의보를 발령했다. 라니냐는 북미의 강추위, 남미의 가뭄 등을 유발해 대두, 옥수수 등의 가격을 밀어올릴 수 있다. 최근 식량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점도 투자심리가 몰리는 요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3% 상승한 119.1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오름세로 돌아선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이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전 세계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가속화하면서 농작물 생산 감소로 물가가 오르는 기후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외 농산물 및 농업 관련 기업이 포함된 ETF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NH투자증권 황병진 연구원은 "미국 곡물 농가들의 수익성 악화, 옥수와 소맥(밀) 중심의 파종 면적 축소 전망이 현실화하면서 곡물시장이 반등하고 있다"며 "하반기 라니냐 발생 확률을 고려해 농산물 투자에 대한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주미 기자
2024-05-16 18:22:43[파이낸셜뉴스] 실적 부진에 시달리며 지난해 사상 첫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이마트가 올해 1·4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주력 사업인 이마트가 고물가 속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상품으로 고객과 매출을 모두 끌어올렸다. 이마트는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한 471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마트가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며 방문 고객 수를 늘린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이마트는 올해 '가격 파괴 선언'을 통해 생필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내놓으며 가격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직소싱과 대량 매입 등을 통해 50여개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인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 등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이마트 방문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3만 명(2.7%) 늘었다. 이마트는 "고객들의 달라진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점포 리뉴얼도 매장 방문 유인과 체류 시간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도 매출과 방문고객 수가 크게 늘며 실적 반등의 공신역할을 했다. 트레이더스의 매출과 방문고객 수는 전년 대비 각각 11.9%, 7.5% 증가했고,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306억원으로 313.5% 늘었다. 이마트는 "고물가로 인해 단위당 가격이 저렴한 대용량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었고, 다양한 외식 메뉴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트레이더스의 푸드코트 'T카페'가 역시 방문고객 수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문점 역시 수익성·사업성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 효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32억원(42.1%) 증가한 108억 원을 기록했다. 자회사들 역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냈다. SCK컴퍼니(스타벅스)는 지속적인 신규점 출점 효과와 국제 원두가격 하락, 폐기 감축 등 원가 개선 노력에 힘입어 327억원(+122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주요 매장의 매출 실적 호조에 따라 지난해 동기 대비 93억원 증가한 12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개선을 바탕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억원 늘어난 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코로나 팬데믹 종료 이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 자회사들은 적자 폭을 줄이며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였다. 특히 SSG닷컴은 백화점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광고패키지 다양화를 통한 광고 수익 등이 증가하며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35억원 증가한 5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3사 기능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고, 온라인 사업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강화와 물류비 효율화 등 체질 개선을 이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만의 소싱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점포의 가격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며 견조한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5-16 14:17:59[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우리나라 인구구조와 변화 추세를 고려할 때 향후 10년이 저출생 반등을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저출생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는 지난한 과제이지만, 국가의 존립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담화'에서 가칭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하고, 저출생대응기획부 장관이 사회부총리는 맡아 저출생 문제를 중장기적 시각에서 종합적인 정책을 기획,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는 적어도 현 정부 임기 내에 급속히 악화되는 저출생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서 정부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며 국회, 경제계, 종교계, 시민사회 등 모든 사회 주체들의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한 총리는 최근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 ‘정부24 오류’로 민원 증명서 중에 일부가 타인에게 발급돼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언급하며 "행정 서비스 중단으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또다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해 관계 당국에 매우 유감"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특히 지난 2월에 개통한 ‘차세대 지방세입정보시스템’도 민원인과 담당 공무원들이 많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며 "행정안전부, 과기정통부 등 관계 부처는 OECD 국가 중 디지털 정부 1위의 명성에 걸맞게 전산 시스템의 안정성과 신뢰성 확보에 더욱 매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과 관련해 "국회와 정부, 그리고 여야 간에 대화와 타협의 민주주의 의사결정 원리가 작동한 바람직한 사례"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국무회의를 통해 공포하게 될 '이태원특별법'이 우리 사회가 겪은 공동체의 아픔을 이겨내고 '보다 안전한 나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정부도 특별조사위원회 구성과 피해자 지원 등 후속 조치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토록 하겠다"고 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5-14 14:05:25#OBJECT0# [파이낸셜뉴스] 게임업종의 주가가 호실적을 기반으로 반등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등 코스피, 코스닥 시장의 대장주가 먼저 랠리를 펼침에 따라 전반적인 반등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4% 오른 21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0일(10.57%)에 2거래일 동안 14% 가까이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펄어비스가 반등을 시현했다. 지난 10일 11.51% 올랐고, 이날 4.16% 추가로 상승해 3만8000원선을 회복했다. '붉은사막'의 마케팅 계획이 발표되면서 기대감이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의 주가는 지난달 중순 각각 장중 저점 기준으로 연초 대비 31.88%, 31.08% 급락했었다. 신작 효과 부진에 더해 모바일 게임시장의 전반적인 수요 하락이 이유로 꼽혔다. 이런 가운데 게임업종은 대다수 기업의 1·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최근 분기 중에서 가장 높은 서프라이즈 비율을 나타냈다. 엔씨소프트의 1·4분기 매출액은 397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1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57억원으로 시장 예상치(139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핵심 지식재산권(IP)인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하락에도 인력 구조조정, 비용 통제 등으로 이뤄낸 성과다. 교보증권 김동우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2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고정비 감소, 광고선전비 효율적 집행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따른 이익 성장은 매출 성장이 예상되는 2025년 가능할 것"이라며 "'배틀크러시' 'B&S S' '아이온2' 등 신작 출시와 '리니지 2M'의 동남아 지역 확장이 하반기에 이뤄져 내년에는 온기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1·4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이었다"라며 "2·4분기는 신규 게임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집행으로 해당 비용은 늘어나겠지만 최악의 환경은 지나갔다"고 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게임업종에 대해 모바일 게임시장 결제액 회복, 비용 효율화, 메가히트 등장으로 오는 하반기부터 상승 흐름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 규모는 780억달러로 전년 대비 2% 성장이 예상된다. 뚜렷한 성장세는 아니지만 2년 간의 역성장이 멈춘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상상인증권 최승호 연구원은 "결국 메가 콘텐츠 출시가 중요해졌다는 점에서 2025년부터는 본격적인 성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모바일 기대작 '아이온2'와 넥슨게임즈의 '던파 오픈월드'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어 "높아진 한국 게임사의 개발 역량을 감안할때 과거의 '원신' '스타레일'과 같은 퀄리티 베이스의 중국산 게임이 상위권에 없다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5-13 15:46:24[파이낸셜뉴스] 한 달여 만에 코스피지수가 2700선을 되찾은 가운데 추세적 반등을 이어갈지 주목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15일 발표될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증시 향방을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가 제시한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는 2650~2770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91% 상승한 2727.63에 거래를 마쳤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지면서 지난달 11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270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지수는 0.17% 내린 864.16에 마쳤다. 미국 4월 고용지표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난 점이 금리인하 기대의 불씨를 되살렸다. 특히 금리 호재에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단가가 올해보다 10%가량 상승할 수 있다는 소식이 겹치며 반도체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으로 8만원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번주 증시는 미국 4월 CPI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4월 C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3월 CPI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금리인하 개시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확산시킨 바 있다. 대싱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임금상승률 둔화에 이어 CPI 둔화가 확인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가 되살아날 수 있다"며 "통화정책 불안심리가 완화되면서 코스피는 기술적 반등 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미국 3월 물가에 이어 4월 물가까지 예상치를 넘는다면 재차 금리가 상승하면서 증시는 단기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하지만 예상보다 물가 데이터가 약한 것으로 확인되면 고밸류 업종이나 경기민감·구조적 성장업종 간의 순환매가 나타나면서 재차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CPI와 함께 17일 발표될 중국 4월 실물지표 결과가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실물지표가 크게 부진했던 3월에 이어 4월에도 시장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4월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 증시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결과에 따라 단기 등락을 감안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상승 모멘텀으로는 실적이 꼽힌다. 오는 22일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이 반도체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시장 눈높이가 높은 상황에서 발표 전까지 변동성이 큰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며 "엔비디아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것을 확인한 이후에 미국 AI 관련주 및 국내 반도체 주식들의 상승 동력이 확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5-12 12:52:36[파이낸셜뉴스]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다시 속도가 붙으면서 소비심리가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시간대가 10일(현지시간) 공개한 5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67.4%로 4월 확정치 77.2%에 비해 9.8%p(12.7%) 폭락했다. 낙폭은 2021년 중반 이후 3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팩트세트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소비자태도지수가 소폭 하락해 76.9%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소비자들이 전망하는 1년 뒤 예상 인플레이션이 4월 전망치보다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1년 뒤 예상 인플레이션은 4월 3.0%에서 이번에 3.1%로 높아졌다. 소비자들의 예상 인플레이션은 실제로 물가를 끌어올리는 동력이 될 수 있다. 기업들은 소비자 예상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재화와 서비스 가격을 결정하곤 한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미네소타 경제클럽 연설에서 소비자들의 예상 인플레이션이 반등한 것은 달가운 소식은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굴스비 총재는 그렇다고 인플레이션이 3%에서 고착화될 것이라고 볼 만한 증거들 역시 많지 않다며 더디기는 하겠지만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를 향해 하강할 것으로 기대했다. 커머셜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 빌 애덤스는 이번 미시간대 조사로 볼 때 미 경제 흐름이 순탄치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애덤스는 소비자들의 자신감이 후퇴한 배경이 한 가지가 아니라는 점이 걸린다고 말했다.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설문조사 책임자 조앤 슈는 보도자료에서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과 함께 실업률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경기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애덤스는 소비자들이 조류독감,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이민, 최근 증시 둔화 등으로도 비관 전망을 강화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오는 15일 발표되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4월 CPI가 전월비 0.4%,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0.3% 상승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총 지수는 3월과 같고, 근원 지수는 3월에 비해 0.1%p 떨어졌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1 08:19:52[파이낸셜뉴스]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 속 상승하면서 2720선을 회복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49p(0.57%) 오른 2727.63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5.81p(0.95%) 오른 2737.95로 출발한 뒤 장중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4865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71억원, 3548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63%), LG에너지솔루션(-1.29%) 등은 내렸고, SK하이닉스(2.57%)와 삼성바이오로직스(0.77%), 현대차(1.90%), 기아(2.15%) 등은 상승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 과열 식어가는 모습에 외국인 자금 유입이 재개됐다"며 "코스피는 금융주 중심의 강한 반등 나타나며 상승했고, 실적 앞둔 엔비디아 약세 지속 등에 반도체주는 매물 출회되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99p(0.69%) 내린 864.1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41p(0.39%) 오른 873.56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상승세가 꺾였다. 개인이 983억원 순매수 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4억원, 617억원씩 순매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5-10 16:09:29LG유플러스가 올해 1·4분기 무선(모바일), 기업용(B2B) 사업의 선방으로 매출은 소폭 성장했지만, 지난해 통합망 구축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15% 감소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수요 기반의 인공지능(AI) 서비스 구현, 전기차(EV) 충전 사업 등을 미래 사업으로 낙점하고, 실적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9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577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2209억원으로 1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통합망 구축 비용과 해당 분기 마케팅 비용이 상승하면서 줄었다. 그럼에도 무선 부문에서 양질의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B2B 사업의 매출이 확대되면서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올해 1·4분기 전체 무선 매출은 1조581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가입자 중 5G 가입자의 비중은 65%를 넘어섰다. 1조5810억원 중 서비스 매출이 1조507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B2B 솔루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기업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4050억원이다. LG유플러스는 AI 및 전기차(EV) 충전 등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낙점하고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AI 부문에서 원천 기술 확보에 대한 대규모 투자 대신, 외부 협력 및 이용자 수요 기반의 AI 서비스 출시를 중심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 기술은 디지털 경영에 있어 필수적"이라면서도 "원천 기술 대규모 투자보다는 고객가치를 반영한 서비스를 신속하게 구현하는 데 방향성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 AI 기술을 전사 경영에 도입하는 한편, LG AI연구원의 '엑사원', 구글의 '제미나이'를 활용한 자체 LLM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합작법인(JV) 설립을 마친 전기차 충전 분야에서도 2·4분기부터 점유율 확보에 나선다. LG유플러스 내 전기차 충전 사업을 신설법인으로 조만간 양도한다. 여 CFO는 "오피스 등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충전소 구축을 통해 3년 내 전기차 충전 시장 '톱3'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2·4분기에도 AX 활용을 통해 고객가치 혁신을 가속화하고 IDC, EV 충전 등 미래성장사업을 강화해서 연초 제시한 경영 가이던스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훈 LG유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3월 말 기준 1700개 충전소에서 8600개 충전기를 운영 중"이라며 "건설사와 협업을 통해 공간이 부족한 곳에 설치 가능한 천장형 충전기를 개발 중이고, 차세대 서비스로는 충전과 함께 결제까지 이뤄지는 '플러그인 차지'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관련 면허를 취득하는 등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5-09 18:17:43지난해 부진을 떨어낸 대기업의 약진으로 경기반등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그만큼 중소기업과의 격차는 더 벌어지는 중이다.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성장률을 거둔 지난 1·4분기 동안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정반대 방향으로 나아갔다. 대기업은 전년에 비해 8% 가까이 생산을 늘린 반면 중소기업은 부진했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오히려 2% 줄어든 수준을 기록했다. 견조한 고용흐름 속에서도 중소기업은 외면받는 처지다. 국내 기업의 99.9%는 중소기업이지만 종사하는 사람 숫자는 40개월째 90%를 밑돌고 있다.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가운데 중소기업 생산지수는 올해 1·4분기 기준 전년동기 대비 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4·4분기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던 중소기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4·4분기 들어서야 1년 만에 0.1%로 미미한 수준의 상승세를 보였다. 그마저도 한 분기를 버티지 못하고 다시 하락으로 돌아선 모습이다. 반면 대기업 생산지수는 올해 1·4분기 기준 111.1로 전년동기 대비 7.9% 상승했다. 지난해 3·4분기 0.7%로 상승 전환을 이룬 이후 3분기 연속 우상향 중이다. 경기반등이 가시화됐다는 평가를 받은 1·4분기의 '깜짝 성장'을 사실상 주요 대기업에서 견인한 셈이다. 고용시장 역시 대기업 위주로 재편을 겪고 있다.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했다. 반대로 중소기업 취업자 비중은 2021년에 처음으로 90% 선이 무너졌다. 이후로도 2022년 89.3%, 2023년 89.1% 등 매년 감소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으로는 취업자 2839만6000명 가운데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는 2525만8000명으로 전체의 88.9%로, 지난해 연간 통계에 비해 더 줄어든 상태다. 기획재정부는 '사회이동성 개선방안'과 '기업 성장사다리 종합대책'을 연이어 발표하며 양극화 심화에 제동을 걸겠다고 나섰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소기업이 중견·대기업으로 이동하는 것을 촉진해야 한다"며 "성장하는 기업의 근로자도 행복도와 삶의 질이 좋아지고, 사회적 이동성과 성장·분배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책상 우선순위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지적도 나온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는 "일자리의 질적 제고 측면에서는 중소기업의 지원을 늘리기보다 기본적인 안정성을 갖춘 중견기업에 먼저 채용 인센티브를 고려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스타트업 위주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이 오히려 불안정한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영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미래 성장이 가능한 분야에 지원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대학 연구를 중심으로 '6T' 등 미래 유망 신기술을 갖춘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5-08 18: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