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축구선수 황의조(32)의 사생활 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를 부인해 온 황의조의 친형수가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하며 범행을 자백했다. "해킹 당한것 같다"더니 범행 자백 20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과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및 반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황의조의 형수 이모씨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박준석)에 자필 반성문을 제출했다. 앞서 이씨는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해킹을 당한 것 같다"며 유포 및 협박 등의 범행을 모두 부인해왔다. 그러나 돌연 태도를 바꾸며 혐의를 인정한 것이다. 그는 황의조가 영국에 진출하면서 매니지먼트를 전담했던 형과 자신을 멀리하려하자 이에 배신감을 느껴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든걸 포기하고 뒷바라지 했는데 배신감" 이씨는 반성문을 통해 "(안정적인 생활을 했던) 저희 부부는 오로지 황의조의 성공을 위해 한국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해외에 체류하면서 5년간 뒷바라지에 전념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영국 구단으로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편과 황의조 간에 선수 관리에 대한 이견으로 마찰을 빚게 됐다"며 "저는 그간 남편의 노고가 전혀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 역시도 황의조만을 위해 학업과 꿈도 포기하고 남편을 따라 해외에서 외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배신의 깊이가 더욱 컸다"며 "형 부부의 헌신을 인정하지 않는 시동생을 혼내주고, 다시 우리에게 의지하도록 만들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황의조가 다시 우리에게 의지하게 하려고..속죄" 이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평소 황의조의 사생활을 관리하던 저는 휴대폰에서 한 여성과 찍은 성관계 영상을 발견하게 됐고, 이를 이용해 황의조를 협박해 다시 저희 부부에게 의지하게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로지 황의조만을 혼내줄 생각으로 영상을 편집해서 카메라를 바라보는 여성의 얼굴이 노출되지 않게 했다"며 "황의조의 선수 생활을 망치거나 여성에게 피해를 줄 생각은 결코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시적으로 복수심과 두려움에 눈이 멀어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목숨과 맞바꿔서라도 모든 걸 돌려놓고 싶은 속죄의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씨는 "남은 재판 과정에서 제 범행을 축소하거나 은폐하지 않고 처벌을 받으며, 피해자들에게 평생 사죄하며 살겠다"며 "피해 여성에게도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21 07:13:15[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자신을 국민신문고에 신고한 예산시장 상인에 섭섭함을 드러냈다. 18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은 지난달 29일 백 대표의 예산시장 상인 간담회 영상을 공개했다. 시장 상인과 마주 앉은 백 대표는 “어떤 분인지 모르겠지만 국민신문고에 ‘더본코리아에서 소스 및 공급제품을 강제로 비싸게 팔고 있다’고 글을 남겼데요”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이어 “‘저놈들이 저거 해서 돈 벌려고 저랬구나’ 소리 들을까 봐 분명하게 하려고 한다. 저희가 (시장) 사장님들한테 보내는 소스는 가맹점하고 똑같은 가격이다. 일부 물건들 역시 똑같은 가격으로 드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여기에만 특별히 보내야 하는 물품들이 있을 텐데 그건 구매 담당자가 자기 목에 칼을 걸고 얘기하지만 최하 단가보다 싸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백 대표는 “여기까지만 (말)해도 해명이 된 거 같지만 넋두리 한 번 하겠다. 너무 섭섭하다. 제 입장에서 정말 엄청난 배신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는 “소스 팔아먹으려고 내가 메뉴를 개발해 드렸겠냐. 가능하면 초짜 분들이 쉽게 음식할 수 있게, 우리가 아끼는 소스를 쓸 수 있게 해 드린 거지”라며 “돈 벌려고 그랬으면 내가 여기다가 직원 뽑아서 직영점을 늘리는 게 훨씬 낫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격앙된 목소리로 “우리 직원들한테 미안해 죽겠다. (시장) 사장님들 있어야 할 자리에 직원들이 들어갔으면 훨씬 일도 잘하고 돈도 많이 벌었을 거다”라며 “나도 나름대로 멀리 본 거다. 내 배 채우는 게, 우리 식구들 배 채우는 게 좋은 건 아니다. 백종원이랑, 더본코리아랑 어떤 인연 없어도 어디든지 기회가 되는구나를 보여 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시장 상인들에게 “‘딴 건 몰라도 가게 오픈, 마감은 내가 한다’는 매장 손들어봐라”라며 “내 몸을 써서 도저히 감당 못 할 때 사람을 하나 더 쓰는 건 감사한 문제다. 하지만 아르바이트가 와서 일하는 대신 난 여유 시간을 갖겠다는 건… (매장 문 연 지) 1년도 안 됐는데 벌써 폭죽 터트리고 샴페인 마시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사장님들이 알아서 판단해라. 이제 어떤 문제가 생겨도 저희는 그냥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며 “지난 몇 달은 ‘여러분이 잘됐으면 좋겠다. 잘해봐라’라고 응원하는 거였지만 (이젠) 협박이다. 여기서 무너지면 여태까지 투자한 거 다 날아가는 거다. 나도 뭔가 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직원들과의 연말결산 자리에서도 ‘마지막 기회’를 강조했다. 그는 “강력하게 해야 한다. 왜냐면 개인의 일탈이면 상관없는데 그 일탈이 다른 가게들 영향을 주고 손님들이 불평하면 문제가 생긴다. 그 사이에 만약 사장님들이 뭔가 바뀐다면 재계약을 다시 하는 거고 아닐 경우는 과감하게 (결정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18 21:38:27[파이낸셜뉴스] 수십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가 피해자에게 보낸 옥중 편지에서 남현희를 언급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MBN 프레스룸은 전씨가 자신의 가족을 통해 피해자 2명에게 보낸 편지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이 편지는 전씨가 이달 초 서울 송파경찰서 유치장 입감 당시 보낸 것으로 “기회가 되거든 꼭 보러와 줘. 구치소에 있을 때”, “거짓은 있었지만 둘을 대했던 마음은 정말로 진심이었어. 많이 미안하고 많이 사랑해”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당시 전씨와 친하게 지낸 지인 사이였던 피해자들은 총 1억1000만원의 투자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또 전날 가족을 통해 보낸 편지에서 “난 내가 저지른 죄만큼이나 많이 괴로워 하고 있다”면서 “많은 이들이 나에게 받은 배신감처럼 나 또한 똑같이 현희에게 그러고 있다. 현희가 나한테 그래”라며 남씨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 이번에 정말 정신 차리고 피해자들만 생각하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남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수십억대의 투자사기 혐의가 드러난 전씨는 지난 1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돼 검찰로 송치됐다. 남씨는 전씨의 사기 행각은 물론 전씨로부터 받은 벤틀리 승용차 등 선물과 돈의 출처를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전청조가 남씨에게 선물했다는 벤틀리 차량을 경찰이 몰수했다. 지난 21일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0일 해당 벤틀리 차량에 대한 몰수 보전을 신청했고, 법원은 15일 이를 인용했다. 몰수 보전은 피의자가 재판에서 확정판결을 받기 전에 범죄로 얻은 재산을 숨기거나 팔아서 빼돌릴 수 없도록 처분 행위를 하지 못하게 하는 조치다. 해당 벤틀리 차량은 약 3억원 상당으로, 남현희는 자신의 명의로 돼 있던 이 차량을 경찰에 제출했다. 벤틀리 차량이 몰수되면 공매 처분한 뒤 피해자의 피해 변제에 사용될 전망이다. 또 경찰은 남현희가 전청조로부터 받았다며 제출한 다른 물품에 대한 감정도 맡겨 둔 상태다. 다른 물품 역시 감정가를 확인한 뒤 몰수 보전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23 16:40:25[파이낸셜뉴스] '캐리어 시신 유기' 사건의 범인 정유정(23)이 범행 직전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해 살인을 예고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6일 JTBC에 따르면 정유정은 검찰 진술에서 부모와 어린 시절부터 떨어져 할아버지와 살았으며 이와 관련해 부모에게 배신감과 좌절을 느꼈고 할아버지와도 갈등을 겪었다고 말했다. 정유정은 "아버지 재혼으로 배신감을 느꼈다", "잘 맞지 않는 할아버지와 계속 살아야 해 좌절했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3일 전에는 아버지와 2시간 동안 전화 통화를 하며 살인을 예고하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정유정은 아버지와의 통화에서 "내가 큰일을 저지르면 아빠가 고통받을 것이다. 큰일 저지르고 나도 죽겠다"라고 했다. 어려웠던 환경에 대해 아버지에게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검찰 심리 분석 결과, '정유정이 애정을 갈구했던 아버지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 제3자에게 피해를 주려 한 것으로 보인다'라는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가족을 향했던 정유정의 분노는 무고한 피해자에게 잔혹한 방법으로 돌아갔다. 정유정은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를 흉기로 111차례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을 버리기 전, 지문 감식을 피하기 위해 관련 신체 부위를 자르기도 했다. 정유정은 또 조사 당시 "분명히 피해자를 죽였는데 살아나서 나에게 말을 했다"라며 "자신의 정신 감정을 해달라"라고 요구했다. 범죄심리학자들은 이를 두고 정유정이 '심신미약' 판정을 노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부산지검 전담수사팀은 지난 21일 정유정을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및 절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27 05:43:06[파이낸셜뉴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김모 전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이 11일 국내 송환된 가운데 김 전 회장이 "귀국해서 다 증언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태 전 회장의 매제인 김 전 본부장은 11일 해외도피 9개월 만에 태국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12일 JTBC에 따르면 애초 김 씨는 태국 현지에서 버틸 만큼 버티겠단 계획을 세웠지만 김 전 회장이 최근 김씨에게 귀국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의 한 최측근은 "(김 전 회장이)진실을 밝히고 싶어 한다"며 모든 것을 뒤집어 씌우려는 모양새가 있어서 굉장히 배신감과 억울함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이재명 대표와 여러 차례 통화를 했다"고 진술한 바 있지만 이 대표는 "만난 일도 없고, 본 일도 없다"고 했다. 전화 통화와 관련해서는 "누군가 술 먹다가 (저를) 바꿔줬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화영 전 부지사도 지난 6일 옥중 입장문까지 내면서 "김 전 회장·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2019년 1월 중국에서 김 전 회장과 북한 고위 인사를 만나 함께 식사한 그는 "대북송금이 이뤄진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이 대표와 이 전 부지사의 모르쇠에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쌍방울그룹 금고지기로 불리는 인물로 그룹 계열사간 전환사채(CB) 거래 과정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 CB는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돼 있다. 대북송금은 김 전 회장이 소유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비자금 형식으로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씨는 이과정에도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2-12 08:46:34【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8일 대장동 핵심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해 "아직 믿기지 않는 상황인데, 국가기관이 수사해보니 유착 가능성이 높다고 법원이 구속까지 했으니 뭔가 잘못이 있을 것"이라며 "참으로 안타깝고 개인적으로 보면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관련 공직자 일부가 오염되고 민간사업자가 유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인사권자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 국정감사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불로소득 개발이익을 최대한 환수하려 노력했지만, 제도적인 문제이든 국민의힘의 조직적 방해든 완벽한 환수를 못한 점에 대해서는 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만약 혐의가 사실이라면 그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인사권자로서 직원관리는 100%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지사는 대장동 사업의 본질이 야당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조건 하에서 최대한의 공익환수를 한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 지사는 "이 사건은 줄기와 본질을 보면 명확하다. 100% 공공개발을 국민의힘이 막았고, 민간업자들의 불로소득을 국민의힘 정치인이나 국민의힘과 가까운 인사들이 나눠 가졌다"며 "장물을 나누는 사람이 도둑이고 돈을 받은 자들이 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개발이익이 상승했지만 (민간이 챙긴 몫은) 4000억원 정도고, 성남시가 회수한 것은 현재 가치로 따지면 7000억원 가까이 될 것"이라며 "그런 것을 계산하지 않더라도 성남시가 회수한 것은 5800억원 가까이가 된다. 6대4정도로 성남시 몫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야당이) 자꾸 곁가지의 곁가지, 지엽 말단부분을 드러내고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만들고 있지만, 국민들은 본말을 전도하려는 부당한 시도, 비정상 행위에 대해 얼마든 본질을 보실 것"이라며 "있는 사실을 그대로 설명드리고 국감이라는 공간을 활용해 본질과 줄기를 뚜렷하게 보여주면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며 "인터뷰를 하러 왔던 분이어서 전화번호부에 기록해놓았고, 그 이후 한 번 본 것이 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10-18 13:32:08[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고, 개인적으로 보면 정말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기도지사 자격으로 국정감사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난 이 후보는 "만약 사실이라면..."이란 전제를 깔았으나, "다시 한번 인사권자로서 직원관리를 100퍼센트 완벽하게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측근으로 꼽히던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일종의 선긋기로 해석되는 가운데, 이 후보는 거듭 유 전 본부장의 개인적인 일탈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구속된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야권의 집중공세가 예상된다는 질문에 이 후보는 "저도 아직 믿기지 않는 상황인데 국가기관이 수사해보니 유착 가능성이 높다고 법원이 구속까지 했으니 뭔가 잘못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국민들께서 이렇게 박탈감을 느끼셨고, 성남시장으로서 왜 그것밖에 못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저는 공감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저 자신은 그렇게 노력했지만, 관련 공직자 일부가 오염되고 또 민간사업자가 유착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인사권자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에 대해 이 후보는 "저는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며 "언론에서 보도한대로 인터뷰를 하러 왔던 분이어서 제가 전화번호부에 기록해놓고 있었고 그후에 한번 더 본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나경 기자
2021-10-18 10:31:2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혁신도시에 백화점 대신 오피스텔을 짓겠다는 ㈜신세계의 계획에 울산 시민들이 서명운동까지 해가며 반대의 뜻을 전달했지만 되돌아 온 답변은 또 다시 오피스텔이었다. 오피스텔을 기반으로 기존 쇼핑시설을 업그레이드하는 복합개발이 될 것이라는 입장만 되풀이 했다. 관할 지자체인 울산 중구는 울산 시민을 우롱하고 기만한 것이라며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4일 울산 중구에 따르면 ㈜신세계가 지난 9월 30일 울산 중구에 보내온 회신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상업시설을 울산지역 백화점보다 더 큰 영업면적으로 조성하겠다고 명시한 부분 뿐이다. 지난 6월과 9월 두 차례 밝힌 오피스텔 건립 계획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특히 중구가 요구한 구체적인 개발 규모는 이번에도 밝히지 않았다. 세부적인 영업 면적 및 도입시설은 향후 건축설계 진행과정에서 협의하겠다고만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중 건축설계를 시작해 2026년 준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달라진 게 없는 신세계의 이 같은 입장은 결국 반대 여론만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울산 중구 박태완 구청장은 지난 1일 관련 기자회견 갖고 “매우 실망스럽고 배신감마저 느낀다”며 “더 이상 울산 시민을 우롱하고 기만한다면 시민들의 의지 반영을 위해 강경한 대응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이번 회신에서도 지역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콘셉트와 복합문화공간, 어린이극장, 아쿠아리움, 청소년 스포츠시설, 명품 매장 등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시설은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박 구청장은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그동안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 못한 것에 대해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온라인 중심의 국내외 유통환경 변화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이유를 밝힌 신세계 측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 구청장은 “신세계는 올해 1~2분기 역대 최대 영업 실적을 기록하면서 7월에 대전에서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를 개관하고, 경남 창원에는 2025년까지 스타필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울산에 대해서는 왜 경영상의 어려움 앞세워 안 된다고 하는지 이유를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자체만큼이나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질 조짐이다. 중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오는 5일부터 신세계 본사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기로 하는 등 오피스텔 건립 반대에 앞장설 계획이다. 울산 혁신도시 한 주민은 “대기업이 대규모 상업시설을 짓겠다고 각종 혜택을 받아 부지를 확보한 뒤 나중에 경영상의 어려움을 핑계로 부동산 사업으로 슬그머니 전환하는 사례를 들은 바 있다”라며 “울산시에서도 이를 막아 낸 경험이 있는 만큼 보다 이번 신세계 사례도 자세히 분석해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10-04 13:18:53[파이낸셜뉴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18일 자신을 둘러싼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격 시비 논란과 관련 "대통령 할아버지가 와도 내 권리를 내놓을 생각이 없다"며 일각의 사퇴요구를 일축했다. 황씨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쉽게 말해 '나 안 할래요' 하고 물러나면 네거티브가 종식될 것 같지만 안 없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제가 빠져나온다면 '거봐라 뭐 걸리는게 있어 그만 뒀다'는 네거티브가 여전히 유지가 된다"며 "저는 이런 네거티브에 의한 희생양이 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캠프 등 여당 내부에서 과거 자신의 음식 비평을 놓고 '친일' 비판이 나오는데 대해선 "제가 일본 음식이 더 낫다라고 한 말을 구체적으로 가져와서 이야기 하라"며 근거 없는 '친일프레임' 덧씌우기라는 반응을 보였다. 황씨는 또 "난 문재인 지지자로 문재인 지지를 선언하고 난 뒤부터 극우세력들이 저를 공격하기 위해서 만든 게 친일 프레임이다"며 "그런데 지금 이낙연 후보 진영에서 그 말을 꺼냈다. 순간 저는 인간적인 배신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와 관련"정신적인 동지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적들이 던진 프레임을 받아 저한테 공격을 한다"며 "아무리 정치판이 서로 치고받고 싸우는 데라고 하더라도 인간에 대한 예의는 지켜야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낙연 캠프 신경민 전 의원은 전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황교익씨는 과거 일본음식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음식은 아류라고 했다"며 "지금까지 해온 것을 보면 일본 도쿄나 오사카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고 비판, 황씨를 둘러싼 친일 프레임 공방이 여당 내에서 확전되고 있는 상황이다. 황씨는 경기 관광공사 사장 응모 자격 시비 논란에는 "오랜 시간을 들여 경영계획서, 자기소개서를 써서 공모했다"며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분도 전화를 해와 '황 선생님과 정치적으로 의견이 전혀 다른 분들도 심사위원으로 계셨는데 최종에서는 황 선생님을 다 선택했다"라는 말을 하더라"라며 객관적 심사를 통해 '자격 인정'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1-08-18 11:37:31유튜버 유정호와 함께 유스타즈를 공동 설립한 황희두 유스타즈 대표가 유정호의 사기 의혹과 관련해 자신도 피해자라고 하소연하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프로게미어 출신으로 구독자 30만명의 유튜브 채널 ‘알리미 황희두’를 운영하는 황 대표는 22일 딴지일보에 ‘유튜버 유정호 논란 관련 저의 입장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미디어혁신특위 위원이기도 한 그는 “최근 유튜버 유정호 씨 논란과 관련한 저의 입장을 간단히 말씀드리겠다. 약 5년 전 청년 단체 활동을 하던 당시 지인을 통해 유정호씨를 소개받으며 처음 알게 됐다”며 “당시 SNS를 통한 그의 선한 영향력, 청년 활동을 위해 대구에서도 직접 올라와 흔쾌히 도움을 주기도 했고 실제 약자들을 위한 아이디어와 실천 등을 보며 실천하는 그의 모습과 방향성에 큰 영향을 받게 됐다. 그가 징역 구형을 받아서 힘들다고 할 땐 그의 말을 믿고 영상을 통해 응원한 바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작년 초 총선 기간 동안 유정호씨로부터 ‘독립유공자 후손 분들을 돕는 일을 함께 하고 싶다’라는 연락을 받았고, 이에 저는 ‘지금 그 활동을 하면 정치적으로 오해받을 수 있으니 끝난 후에 하자’라는 입장을 전했다. 총선이 끝난 후 작년 6월 본격 활동 시작을 위해 대구에 계신 이상정, 이상화 선생님 후손을 찾아뵙고 활동 폭을 더 넓히고자 '유스타즈'라는 단체를 설립하게 됐다”며 “이 때까지도 저는 여전히 유정호씨가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인플루언서'라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정호씨는 회의도 안 나오고 중요한 일정에도 참석을 안해 그 이유를 물어봤더니 ‘요즘 사업이 힘들어져 가족들이 힘들어한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아울러 “이후 정호 씨는 너무 힘든 상황이라며 저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연락이 왔고 ‘급한데 빌릴 곳이 저밖에 없다’며 가진 선에서 빌려달라고 했다. 당시 저는 과거 정호씨의 모습을 보며 믿음이 있었기에 어떻게든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때로는 어머니께 부탁해 돈을 빌려준 바도 있다. 이 과정에서 제가 이자를 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며 “최근 저와 비슷한 입장에 놓였던 사람들이 수십명이라고 언론을 통해 들었고, 저 또한 큰 배신감을 느꼈다. 평소 그의 행보와는 전혀 다른 모습에 저를 비롯한 주위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황 대표는 “깊은 유감을 표하며 유스타즈와도 더 이상 함께 하지 않는 걸로 공식 입장을 전한다. 만약 그의 잘못들을 진작 알고 있었더라면 당연히 그를 응원하거나 도와주지 않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저를 통해 유정호라는 사람을 알게 되고, 저를 믿으며 유정호씨를 도왔던 분들을 비롯하여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드리겠다. 피해자분들의 아픔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보다 더 신중하게 사람들과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6-22 14:2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