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하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해도 중증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고 24일 밝혔다. 질병청 연구결과 예방접종 완료군(2차 접종)은 미접종군 등의 중증화율보다 델타 우세화 시기 6분의1, 오미크론 우세화 시기 3분의 1인 중증도를 보였다. 오미크론 변이 우세화 시기에는 코로나19의 중증도가 낮아졌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중 고령층의 분율은 여전히 높아 고령층의 의료부담은 지속됐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감염, 백신접종 등으로 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인구를 구분해 바이러스 중증도를 분석한 연구로써 예방접종을 통한 중증 예방 효과를 직관적으로 제시한 결과를 학술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중증도가 변화함에도 백신접종자는 중증도 변화에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백신을 접종한다면 향후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더라도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코로나19 백신(XBB.1.5 기반)은 최근 유행 중인 변이(HK.3, JN.1)에 충분한 예방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해외여행, 가족모임, 시설 면회 등이 잦은 설 명절을 맞이하기 전,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주 오는 26일부터 2월8일까지 설명절 집중접종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24 09:18:09[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JN.1의 감염 사례가 중국에서도 늘고 있다. 29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 보건당국은 전날 이 같이 밝히면서 연말연시와 내년 2월 춘제(설 명절) 황금 연휴로 사람들의 이동 증가에 따른 코로나 감염에 주의를 당부했다. 중국 질병 예방 컨트롤 센터의 담당자는 기자 회견에서 아직 중국의 코로나 감염 상황은 "낮은 수준"이지만, JN.1의 증가세를 볼 때, 중국 내 감염의 주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JN.1은 오미크론 파생형 계통에서 변이한 바이러스로 전염력이 강하다. 이 바이러스로 미국과 유럽지역에서는 사망자와 입원자가 늘고 있지만, 기존 백신으로 예방 및 완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JN.1이 지난 24일 현재 미국내 확진자의 44%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단 2주 만에 두 배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미국과 프랑스, 싱가포르, 캐나다, 영국, 스웨덴 등에서 유행 중으로 전 세계 확진자 가운데 27% 이상이 이 바이러스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최근 4주간(지난 11월20~12월17일)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직전 기간 대비 52%나 늘었다. 이에 WHO는 JN.1을 관심변이(VOI)로 지정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3-12-29 09:32:16[파이낸셜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변이 오미크론 코로나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관심의 대상으로 지정했다. 또 겨울을 맞아 호흡기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간) BBC 방송은 WHO가 올 겨울에 변이 바이러스인 JN.1와 기타 바이러스 감염이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있으며 아직 위험이 낮지만 기존의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JN.1은 인도와 중국, 영국,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발견됐으며 세계 곳곳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WHO는 아직 JN.1을 비롯한 오미크론과 연계된 변이들은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최근 북반구에서는 독감과 어린이 폐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가 증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JN.1이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이며 영국 보건당국은 신규 양성 반응자의 7%에서 JN.1이 발견되고 있다며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통계를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변이 과정을 계속 이어왔으며 이중 오미크론 변이가 한동안 지배종이 됐다. WHO는 JN.1이 피롤라 변이로 불리는 BA.2.86에 비해 스파이크 단백질의 변이가 많아 확산이 빠르게 되고 있으며 이것으로 인해 겨울에 들어간 국가들에서 감염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WHO는 JN.1이 어떻게 백신을 피할 수 있는지에 대한 증거는 제한적인 상태며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에 비해 더 심한 중증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보고는 없다는 입장이다. WHO는 밀폐됐거나 인파가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할 것과 기침이나 재치기 할 때 가리기, 손씻기, 증상이 의심되면 진단 검사를 당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12-21 09:06:25[파이낸셜뉴스] 연말을 앞두고 미국에서 새로운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으며 신규 확진 5건 중 1건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에 따르면 JN.1 감염률이 8%에서 15~29%로 급증하면서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수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확진 증진은 JN.1의 전파력이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가 강할 뿐만 아니라 인체의 면역체계도 피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CDC는 설명했다. 확진은 주로 미국 중서부와 대서양 인접 해안 중부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대 보건대 레베카 워츠 박사는 (11월말) 추수감사절이 있었고 겨울이 시작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더 전파력이 강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다른 바이러스처럼 계속 변이를 일으키면서 생존해왔다. JN.1은 지난 9월 처음 발견됐으며 오미크론군에 포함됐다. 원조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해 확진자를 급격히 늘렸다. 전문가들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 등장하는 것에 동요를 하지 말 것을 강조하면서 임산부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들은 인파가 많은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장했다. 아직 JN.1이 기존의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비해 중증을 일으키는 증거는 없으며 기존 백신이나 치료로도 효과가 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12-14 08:21:01[파이낸셜뉴스] 면역 회피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피롤라’ 변이의 국내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다. 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미크론BA.2.86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1건 검출됐다. 이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 A(45)씨는 해외여행력이 없어 국내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증상은 경증이며 동거인과 직장 접촉자 중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목성 근처에 있는 소행성 ‘피롤라’로 불리는 BA.2.86 변이는 오미크론 변이 ‘BA.2’의 하위 변이로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 수가 BA.2보다 36개 더 많다. 이는 인체에 침투해 면역체계를 쉽게 뚫을 수 있어 백신이나 감염으로 확보한 면역 효과를 무력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 변이는 덴마크 12건, 스웨덴 5건, 미국 4건, 남아공 3건, 영국 2건, 프랑스 2건 등 지난 4일까지 전 세계에 32건이 확인됐다. 하지만 질병청은 BA.2.86을 아직까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김은진 질병청 신종병원체분석과장은 "감염자 수가 많지 않다는 건 그만큼 지금 한창 유행하고 있는 다른 XBB 계열보다 전파력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검체 수가 많지 않아 바이러스 특성 연구가 제한적이다 보니 위험도는 결정지어 말할 수 없어 해외 동향을 살피며 계속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07 13:03:51[파이낸셜뉴스] 모더나가 개발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모더나가 공개한 임상 데이터를 인용해 개량 백신이 오미크론 바이러스 중 변이가 많은 BA.2.86에 대한 예방 효과가 뛰어났다고 보도했다. 새 백신은 ‘피롤라’ 변이로 불리는 BA.2.86을 막는 항체를 8.7배 더 증가시켰다고 모더나는 설명했다. BA.2.86은 미국 4개주에서 감염이 확인된 상태일 정도로 드물어 CDC는 별도로 감염 추적을 하지 않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피롤라 변이가 기존의 코로나 바이러스와 달리 항체를 더 잘 피하는 것으로 추정해왔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에서는 우려했던 것 보다 면역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더나는 새 개량 백신이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미국에서 현재 가장 지배종인 EG.5(에리스)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FL.1.5.1 변이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고 밝혔다. 현재 모더나 뿐만 아니라 화이자와 노바백스도 수주안에 또 다른 오미크론 계통인 XBB.1.5를 겨냥한 개량 백신을 출시한다는 계획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개량 백신은 에리스를 비롯한 변이 코로나가 미국에서 다시 확산되면서 감염과 입원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데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 CDC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기준으로 미국내 주간 코로나 입원 환자가 전주 보다 18.8%, 1개월 사이에 87% 증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9-07 10:32:07[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새로운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3개종이 확산되고 있어 현지 보건당국이 주시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 CBS뉴스는 미국에서 신종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확진자가 증가하고 입원환자가 늘고 있다며 그러나 보건당국은 대처할 준비가 돼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등장에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개월뒤 어떠한 유행으로 바뀔지에 긴장도 하고 있다. 현재 3가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으며 이중 2개는 일반적인 것과 유사하다. ‘에리스’로 불리는 EG.5는 오미크론 변이에서 파생된 것이다. 현재 미국 신규 감염자의 13.3%에서 확인된 ‘포르낵스(FL.1.5.1)’ 또한 오미크론 변이에서 파생된 것으로 감염자가 1주일 사이에 13.3%로 2배 증가했다. 또 ‘피롤라’인 BA.2.86은 변이 정도가 심하나 아직 감염율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에서도 나타나지 않고 대신 BA.2인 스텔스 오미크론에 포함돼 집계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9일 에리스 변이로 인해 더 중증이 발생하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CBS뉴스는 새로운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들의 증상들이 오미크론 변이 등장 초기때에 비해 약하다고 전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아직 피롤라 코로나의 경우 변종으로 인해 더 큰 중증을 일으킬지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하기에 이르다는 입장이다. 미국 보건사회부는 미시간주에서 한 성인이 피롤라 변이 감염후 가벼운 증상을 보였으며 입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덴마크에서도 3명이 피롤라 변이에 감염됐으나 기존 코로나 감염때와 증상이 유사했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기존의 코로나 진단 기구로도 최근에 등장한 변이 코로나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바뀔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모델링 결과 새 변이들은 기존 오미크론 변이처럼 진단 검사로도 확인이 됐다. 올 가을에 나올 개량 예방 백신 부스터샷 접종으로 에리스와 포르낵스 변이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제조업체들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 17일 모더나는 흰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개량 백신이 에리스와 포르낵스에 효과적일 것임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피롤라 변이의 경우 앞으로 널리 확산될 경우 개량 백신의 효과가 약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하지만 FDA는 개량 백신으로도 다음 감염 시즌에 대비하는데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CBS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8-22 10:15:43코로나19 바이러스 원형에서 상당한 돌연변이가 진행된 바이러스가 여러 나라에서 확인되면서 각국이 긴장하고 있다. BA.2.86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소셜미디어에서 '피롤라(Pirola)'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한다. CNN은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프레드허친슨암센터의 바이러스학자 제시 블룸 박사의 말을 인용해 새 변이가 얼마나 전염력이 높을지, 인체에 얼마나 치명적일지를 놓고 과학자들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A.2.86 변이 바이러스는 오미크론에서 파생된 것으로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에 30개가 넘는 아미노산 변이를 일으킨 돌연변이다. 블룸 박사는 자신의 연구실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이는 오미크론 부상이 가능하게 했던 변이를 감안하면 진화 도약이라고 할 만하다"고 우려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서 지난 17일 BA.2.86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변이'로 지정했다. 이 등급으로 지정된 변이 바이러스는 각국이 추적하고 발견한 유전자 시퀀스를 WHO에 보고하는 것이 권장된다. 13일 이스라엘에서 처음 발견된 이 변이는 이후 덴마크, 미국, 영국 등에서 각각 발견됐다. 영국 보건국(HSA)도 18일 최근 해외 여행 경험이 없는 4개국 사람들이 감염됐다는 것은 국제적으로 이 바이러스가 상당히 퍼져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송경재 기자
2023-08-20 18:35:22[파이낸셜뉴스] 주요 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가 곧 출시를 준비 중인 개량 백신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에리스’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가 보도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노바백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새 코로나 예방 백신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뉴욕대(NYU) 랜곤 백신센터 소장 마크 멀리건 박사는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들 업체들의 새로운 백신이 EG.5 변이로부터 상당한 예방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에리스 변이로도 불리는 EG.5로 인해 입원환자가 증가해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에 따르면 에리스는 이달초에 미국 신규 감염의 17.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은 약 10%로 줄었다. 백신 제조업체들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한 백신을 개발해 당국의 승인을 기다려왔다. 그러나 새 백신 관련 데이터들을 분석한 결과 에리스를 비롯해 오미크론으로부터 파생되는 코로나 바이러스들을 예방할 것으로 보건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미 플로리다대 니콜 아이오빈 박사는 에리스가 오미크론 변이와 비슷한 유전적 구조를 갖추고 있는 점도 새 백신으로부터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달들어 에리스를 관심의 대상으로 지목하고 앞으로 더 위험해지는 변이가 발생할지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현재까지는 에리스가 오미크론 변이 이상의 중대한 위협을 주지 않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과거 다른 변이처럼 새 유행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8-19 17:03:17[파이낸셜뉴스] 오미크론 변이종의 하위 변이가 새롭게 발견돼 세계 전문가들이 그 영향력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 바이러스는 여러 대륙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데다가 성분을 봤을 때에도 기존 면역 체계를 뚫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8일(현지시간) 감시대상에 오미크론 변이종인 BA.2의 하위 변이로 분류되는 BA.2.86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에서 첫 환자가 확인된 후 현재까지 덴마크 3건, 미국 2건, 영국 1건 등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이날 첫 BA.2.86 환자가 발생한 영국에서는 이 환자가 최근 여행력이 없어 지역사회 감염 사례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BA.2.86의 가장 큰 특징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 수가 BA.2보다 30여개나 많다는 점이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할 때 사용하는 무기로, 변형이 많을수록 기존 면역 체계를 뚫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이미 이번 주 초부터 여러 지역에서 나타난 BA.2.26를 두고 전문가들은 전염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연구원은 엑스(트위터)에 "(BA.2.86은) 유행할 수 있는 것들이 지니는 전형적 특징 모두를 지니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유전학 연구소장인 프랑수아 발루 교수는 "2021년 말 오미크론 등장 이후 나온 변이 중 가장 눈에 띄는 바이러스"라고 BA.2.86를 평가하면서 "면역 체계가 손상된 사람의 체내에 1년 이상 장기감염 상태로 머물면서 돌연변이가 생긴 뒤 다시 공동체로 확산됐다는 시나리오가 가장 그럴듯하다"고 영국 가디언 인터뷰에서 밝혔다. 또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국립 혈청 연구소(SSI)의 모르텐 라스무센 선임 연구원은 "코로나19가 그렇게 크게 변해 30개의 새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건 드문 일"이라며 "마지막으로 그런 큰 변화를 본 건 오미크론 변이였다"고 말했다. 미국 시애틀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의 바이러스 진화학자 제시 블룸도 "오미크론이 처음 생겨났을 때와 비교할 정도로 큰 진화상 도약"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실제 BA.2.86의 전염성과 위험성 등을 평가하기까지는 몇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WHO는 "새 변이가 잠재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려지지 않았고 신중한 평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BA.2.86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나온 증거에 비춰볼 때 이것이 현재 유행 중인 다른 변이들 이상으로 공공보건에 위험을 초래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WHO는 현재 BA.2.86을 포함해 10여종 변이를 감시 대상으로 지정해 추적하고 있다. 감시 대상으로 지정된 변이는 위중증 위험이 높거나 현존하는 백신이 제공하는 면역 체계를 뚫을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 '관심 변이' 혹은 '우려 변이'로 격상된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8-19 14:3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