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애플의 올해 1·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와 2% 감소했다. 2일(현재시간) 애플은 올해 1·4분기(애플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907억5000만 달러(124조4182억원)를 기록했다고 애플의 주당 순이익(EPS)는 1.53달러였다. 이같은 애플의 실적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 (매출 900억100 달러·EPS 1.50달러) 보다 소폭 높았다. 하지만 올해 1·4분기 애플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236억4000만 달러에 그쳤다. 특히 애플의 매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459억6000만 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아이폰 매출은 애플의 전체 매출의 50% 정도를 차지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 부활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나 감소했다. 아이폰을 제외한 다른 사업 부문의 경우 비교적 선전했다. PC와 노트북의 맥(Mac)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74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등 서비스 부문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늘어난 239억 달러 였다. 하지만 애플 워치와 에어팟 등 기타 기기 매출은 10% 이상 감소해 79억 달러에 그쳤다. 애플이 야심차게 올해 초 출시한 비전 프로 판매량이 저조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에 기회는 있다"라고 말했다. 쿡 CEO는 이날 1100억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 계획도 공개했다.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900억 달러보다 22% 늘어난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다만 11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5-03 10:51:29LG헬로비전은 IP 기반의 첫 번째 기술중립성 상품 ‘헬로tv 프로(Pro)’를 정식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인터넷TV(IPTV) 동급의 고품질 프리미엄 방송 서비스를 타사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LG헬로비전은 이번 기술중립성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IP 기반 신규 서비스를 더욱 다양화해 고객들에게 고품질의 프리미엄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IP 기반의 기술 전환을 토대로 사업을 더욱 확장해 케이블TV 산업의 속가능한 성장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헬로tv 프로’는 IP 방식을 활용해 기존 주파수(RF) 방식의 물리적 한계를 개선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상품은 실시간 채널 및 주문형비디오(VOD) 화질을 IPTV급으로 개선했다. 홈/채널 사용자인터페이스(UI) 해상도 역시 개선해 대형화되고 있는 고객 TV 환경에 적합한 고화질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셋톱박스 역시 주목할 만한 강점이다. 이번에 출시한 ‘헬로tv 프로’의 셋톱박스는 기존 대비 더욱 작고 가벼워졌고 대기전력 소모를 기존보다 큰 폭으로 줄였다. 셋톱박스 시작 시간과 채널 전환 속도 또한 빨라졌다. 최신 영상 및 음향기술인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를 탑재해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제공하는 돌비 콘텐츠를 고화질∙고음질로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이통사 대비 80% 수준의 합리적인 결합요금제로 고객들의 월 부담도 줄였다. 고객들은 월 3만원 후반대에 프리미엄 유료방송과 기가인터넷 모두 이용 가능하다. 제휴카드 이용 시 최대 월 1만7000원을 추가 할인 받아 훨씬 알뜰하게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상품 출시를 맞아 5월 1일부터 세 달간 프로모션도 추가로 진행한다. ‘헬로tv 프로’와 인터넷 상품에 동시 신규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월 2200원 추가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기존 케이블tv를 1년 이상 이용 중인 고객이 ‘헬로tv 프로’로 전환 가입 및 인터넷 결합 이용시 셋톱박스 임대료가 면제된다. 홍원덕 LG헬로비전 홈사업그룹장은 “이번에 출시한 ‘헬로tv 프로’로 고객들은 알뜰한 가격에 보다 더 좋은 화질로 케이블TV의 장점과 IPTV의 장점을 동시에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IP 기반의 신규 서비스를 다양하게 추가 출시해서 기존 케이블TV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미디어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4-30 08:33:08애플이 올해 기대를 모았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출하량을 당초 예상치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구글, 퀄컴과 함께 확장현실(XR) 기기를 개발 중인 삼성전자도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에 정통한 궈밍치 TF인터내셔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올해 비전 프로 출하량 예상치를 당초 70만~80만대에서 40만~45만대로 줄였다고 전했다. 현재 비전 프로는 미국에만 출시된 가운데 미국 내 수요가 빠르게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오는 6월 10일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를 앞두고 미국 외 다른 나라에서도 비전 프로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 수요를 보수적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비전프로 수요가 내년에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내년 말 비전 프로 개선판을 선보일 예정이었던 계획을 전면 수정하고 내년에는 새로운 비전 프로 모델을 내놓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 프로는 애플이 2015년 스마트워치인 애플 워치를 출시한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았다. 출시 초기에 시장 예상보다 많은 20만대 이상이 팔려나갔으나 이후 반품이 이어졌다. 구매자들을 중심으로 비전 프로 착용시 두통과 멀미가 난다는 반응이 나왔다. 또 눈 혈관이 터지는 듯한 느낌을 받거나 피부 발진이 생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코가 낮은 사람은 제품 고정이 제대로 안 되면서 자꾸 기기를 만져야 해 번거롭다는 후기도 올라왔다. 비전 프로의 판매 부진 원인으로는 킬러 콘텐츠의 부재, 3499달러(약 479만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 불편한 착용감 등이 꼽히고 있다. 기존 가상현실(VR) 기기도 많이 팔리는 편은 아니지만 최소한 성공한 게임 앱이 있고 가시성도 MR보다 낫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화제를 모았지만 정작 표준화에는 실패한 '3차원 TV'와 유사한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이에 삼성전자도 XR 기기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할 이유가 사라졌다. 구글·퀄컴과 함께 XR 생태계 조성에 나서기로 했지만 애플이 시장 활성화에 실패했기 때문에 섣불리 제품을 출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4-24 18:51:52애플이 올해 기대를 모았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출하량을 당초 예상치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구글, 퀄컴과 함께 확장현실(XR) 기기를 개발 중인 삼성전자도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에 정통한 궈밍치 TF인터내셔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올해 비전 프로 출하량 예상치를 당초 70만~80만대에서 40만~45만대로 줄였다고 전했다. 현재 비전 프로는 미국에만 출시된 가운데 미국 내 수요가 빠르게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오는 6월 10일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를 앞두고 미국 외 다른 나라에서도 비전 프로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 수요를 보수적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비전프로 수요가 내년에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내년 말 비전 프로 개선판을 선보일 예정이었던 계획을 전면 수정하고 내년에는 새로운 비전 프로 모델을 내놓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 프로는 애플이 2015년 스마트워치인 애플 워치를 출시한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았다. 출시 초기에 시장 예상보다 많은 20만대 이상이 팔려나갔으나 이후 반품이 이어졌다. 구매자들을 중심으로 비전 프로 착용시 두통과 멀미가 난다는 반응이 나왔다. 또 눈 혈관이 터지는 듯한 느낌을 받거나 피부 발진이 생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코가 낮은 사람은 제품 고정이 제대로 안 되면서 자꾸 기기를 만져야 해 번거롭다는 후기도 올라왔다. 비전 프로의 판매 부진 원인으로는 킬러 콘텐츠의 부재, 3499달러(약 479만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 불편한 착용감 등이 꼽히고 있다. 기존 가상현실(VR) 기기도 많이 팔리는 편은 아니지만 최소한 성공한 게임 앱이 있고 가시성도 MR보다 낫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화제를 모았지만 정작 표준화에는 실패한 '3차원 TV'와 유사한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이에 삼성전자도 XR 기기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할 이유가 사라졌다. 구글·퀄컴과 함께 XR 생태계 조성에 나서기로 했지만 애플이 시장 활성화에 실패했기 때문에 섣불리 제품을 출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다음달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구글 연례 개발자 행사 ‘구글 I/O 2024’에서 XR에 대한 언급이 없을 경우 삼성전자와 구글, 퀄컴이 협업 중인 XR 기기의 연내 출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4-24 14:44:12【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연내 중국에서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출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쿡 CEO는 현재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중이다. 그는 1년 전 애플과 중국의 관계를 공생이라고 규정했었는데 자신의 발언을 실천하는 모양새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 중인 쿡 CEO는 중국 관영 매체 CCTV가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 게재한 영상에서 "비전 프로가 올해 중국에서 출시되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비전 프로는 애플이 지난 2월 출시한 MR 헤드셋이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는 출시되지 않았다. 중국을 방문중인 쿡 CEO가 이같은 약속을 한 것은 최근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첫 6주 동안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급감했다. 중국 정부가 공무원과 국영기업 직원들에게 아이폰 금지령을 내렸고 이에 따라 화웨이폰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쿡 CEO는 지난 21일에 중국에 도착해 중국에 대한 애플의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2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에 대한 더 많은 투자를 약속했다. 이에 앞선 지난 21일 쿡 CEO는 부지 면적만 해도 3835㎡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애플 매장인 상하이의 8번째 애플 매장 개점식에도 참석했다. 이 매장은 뉴욕 5번가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애플 플래그십 스토어다. 또 쿡 CEO는 이날 애플 상하이 본사에서 세계 1위 전기차업체로 올라선 BYD(비야디)의 왕촨푸 회장도 만났다. 한편, 비전 프로는 출시 초기 20만대 넘게 판매됐지만 비싼 가격(3500달러)와 사용 불편함으로 인한 반품 물량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3-26 10:14:04[파이낸셜뉴스] 애플의 확장현실(XR) 기기 '비전프로'가 출시와 함께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LG전자도 XR 기기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XR 기기 관련 상품 기획 및 영업 전문가를 모집한 데 이어, 다음달 10일까지 △메타디바이스 제품 양산·출사·시장품질 관리 △오디오·메타디바이스 개발·품질·보증 등 직무의 경력사원을 모집 중이다. LG전자가 XR 관련 생산 관련 인력을 모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LG전자는 2030 미래비전 가속화를 위해 고객 접점과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3대 축으로 △비(非)하드웨어(Non-HW) 사업모델 혁신 △기업간거래(B2B) 영역 성장 △신사업 동력 확보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조직개편에서는 미래 스크린 고객경험 혁신을 가속화 하는 차원에서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 내 본부 직속으로 XR사업담당을 신설하는 등 XR 기기를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는 지난달 개최된 CES 2024 기자간담회에서 "XR 사업에 대한 기회 확보를 위해 기기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조 CEO는 과거 스마트폰 제조를 통해 쌓아온 경험과 웹OS 플랫폼 등 기존 사업과의 연계성에 초점을 맞춰 개발 중임을 밝혔다. 한편, XR 시장 규모는 향후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XR 시장 규모는 오는 2028년까지 매년 35%씩 성장해 4700억달러(약 626조2280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XR 기기 출시도 더불어 증가해 2025년 18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2-22 11:18:23그동안 기대를 모았던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에 대한 혹평이 쏟아지면서 초기 구매자들의 반품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도 확장현실(XR) 기기 개발에 대한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 비전 프로 초기 구매자들이 제품 반품에 나서고 있다. 애플은 어떤 제품이든지 구입 후 14일 이내 반품이 가능하기에 이 기간이 지나기 전에 반품에 나선 것이다. 반품 사유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은 불편함이다. 실제 비전 프로 구매자들을 중심으로 비전 프로를 착용하고 나면 두통과 멀미가 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또 제품 사용시 눈 혈관이 터지는 듯한 느낌을 받거나 피부 발진이 생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코가 낮은 사람은 제품 고정이 제대로 안 되면서 자꾸 기기를 만져야 해 번거롭다는 후기도 올라왔다. 또한 3499달러(약 467만원)의 고가 제품임에도 킬러 콘텐츠가 부족하고 멀티태스킹이 어렵다는 점, 다양한 파일 형식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 등도 단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애플 비전 프로가 4세대는 돼야 제대로 된 제품이 나올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비전 프로가) 아직 완성된 느낌이 들지 않는다"며 "비전 프로를 써봤지만 나에게는 감동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아이폰도 처음에는 좋지 않았지만 아이폰3부터 최고의 스마트폰이 됐다는 점을 거론했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도 XR 기기 개발을 서두르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퀄컴과 함께 XR 생태계 조성에 나서기로 했지만 제대로 된 제품을 선보이지 않으면 판매 부진에 시달리면서 남는 재고를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퀄컴이 XR 기기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칩 '스냅드래곤XR+2'를 공개해 이 제품이 삼성전자 XR 기기에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이것이 현실화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무엇보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로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을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 링'은 건강과 피트니스, 수면 관련 정보를 추적하고 모니터링하는 웨어러블 기기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링'에 힘을 줄 계획인 가운데 또 다른 형태의 신제품인 XR 기기를 내놓을지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이 조금이라도 어설프거나 지금처럼 가격이 비싸면 소비자의 구매 욕구가 떨어진다"면서 "애플이 몇십만대를 판다고 해도 스마트폰 판매량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며 대중화가 이뤄진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2-18 18:08:28그동안 기대를 모았던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에 대한 혹평이 쏟아지면서 초기 구매자들의 반품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도 확장현실(XR) 기기 개발에 대한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 비전 프로 초기 구매자들이 제품 반품에 나서고 있다. 애플은 어떤 제품이든지 구입 후 14일 이내 반품이 가능하기에 이 기간이 지나기 전에 반품에 나선 것이다. 반품 사유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은 불편함이다. 실제 비전 프로 구매자들을 중심으로 비전 프로를 착용하고 나면 두통과 멀미가 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또 제품 사용시 눈 혈관이 터지는 듯한 느낌을 받거나 피부 발진이 생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코가 낮은 사람은 제품 고정이 제대로 안 되면서 자꾸 기기를 만져야 해 번거롭다는 후기도 올라왔다. 또한 3499달러(약 467만원)의 고가 제품임에도 킬러 콘텐츠가 부족하고 멀티태스킹이 어렵다는 점, 다양한 파일 형식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 등도 단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애플 비전 프로가 4세대는 돼야 제대로 된 제품이 나올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비전 프로가) 아직 완성된 느낌이 들지 않는다”며 “비전 프로를 써봤지만 나에게는 감동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아이폰도 처음에는 좋지 않았지만 아이폰3부터 최고의 스마트폰이 됐다는 점을 거론했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도 XR 기기 개발을 서두르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퀄컴과 함께 XR 생태계 조성에 나서기로 했지만 제대로 된 제품을 선보이지 않으면 판매 부진에 시달리면서 남는 재고를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퀄컴이 XR 기기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칩 ‘스냅드래곤XR+2’를 공개해 이 제품이 삼성전자 XR 기기에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이것이 현실화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무엇보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로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을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 링'은 건강과 피트니스, 수면 관련 정보를 추적하고 모니터링하는 웨어러블 기기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링’에 힘을 줄 계획인 가운데 또 다른 형태의 신제품인 XR 기기를 내놓을지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이 조금이라도 어설프거나 지금처럼 가격이 비싸면 소비자의 구매 욕구가 떨어진다"면서 “애플이 몇십만대를 판다고 해도 스마트폰 판매량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며 대중화가 이뤄진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2-17 16:40:47【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메타 플랫폼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보다 자사의 가상현실(VR) 헤드셋 '메타 퀘스트3'가 더 낫다고 평가했다. 저커버그가 메타 제품을 홍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퀘스트3와 비전 프로의 장단점에 대한 동영상까지 게시한 것은 애플과 메타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CNBC는 평가했다. 14일(현지시간) 저커버그 CEO는 애플 비전을 착용한 소감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영상을 올리고 "우리의 퀘스트 3가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고 더 나은 제품"이라고 주장했다. 퀘스트3 가 비전 프로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훨씬 더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비전 프로가 애플의 제품이고 가격이 3500달러나 하기 때문에 품질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전했다. 메타는 지난해 9월 퀘스트 3 헤드셋을 출시했는데 가격은 500달러부터 시작한다. 3500달러 부터 시작되는 비전 프로보다 3000달러나 저렴하다. 저커버그는 "애플 비전 프로보다 퀘스트3가 훨씬 더 편안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의 헤드셋 몰입형 콘텐츠가 더 훌륭하고 시야각도 더 넓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메타 퀘스트3의 손 움직임이 더 정확하고 화면도 비전 프로에에 비해 더 밝다"고 강조했다. 메타의 퀘스트3 헤드셋의 가장 큰 특징은 헤드셋 밖을 빠르게 볼 수 있는 '패스스루' 모드다. 애플의 비전 프로 역시 비슷한 기능을 제공한다. 그는 애플의 팬들을 겨냥해 비전 프로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저커버그는 "새로운 제품 범주에서 애플이 선도자가 될지에 대해 누구든 감히 의문을 제기하면 일부 팬들이 화를 내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다만 그는 "비전 프로의 화면 해상도가 좋고 시선 추적 기능이 훌륭하다"라며 비전 프로의 장점도 칭찬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2-15 12:06:24【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먼저 출시돼 판매되고 있는 애플의 공간형 컴퓨터 비전 프로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고 있다. 미국의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비전 프로 체험 영상을 계속 올리고 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비전 프로에 대한 소감을 남기고 있다. 애플이 지난 2일 부터 운영하는 비전 프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비전 프로를 30분간 사용해 봤다. 애플 직원이 "체험 시간 30분이 넘었다"라고 말했을 때 기자가 "벌써 30분이 다 지났나"라고 되물을 정도로 비전 프로 체험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대화면의 파노라마 사진·영상 실감 나 비전 프로를 사용하기 전에 직원이 건넨 아이폰 전면 카메라로 머리를 스캔해야 한다. 오른쪽 왼쪽, 위, 아래로 돌리면서 스캔을 했다. 이 과정을 마치면 직원이 내 머리에 맞는 사이즈의 비전 프로를 가져다줬다. 애플 직원이 건넨 기자의 비전 프로 사이즈는 33이었다. 비전 프로를 착용하자 매장의 모습과 더불어 비전 프로의 홈이 동시에 보였다. 내 시선이 향하는 곳에 위치한 앱이 반응을 했다. 앱 조작은 알려진 것처럼 손가락으로 하면 됐다. 앱을 선택할 때 가볍게 탭하면 되고 스크롤을 할 때 약간 꼬집는 제스처를 하면 된다. 체험 프로그램을 도와준 애플 직원이 엄지와 검지를 사용하면 쉽다고 얘기해줬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탓에 조작이 마냥 쉽지 많은 않았다. 사진을 띄워 놓고 사진을 키우거나 사진을 줄이는 기능인 '줌인', '줌아웃' 기능은 인상적이었다. 줌인 기능을 통해 사진을 크게 확대해봤다. 가상의 산을 등반하는 여성의 얼굴의 주근깨까지 선명하게 보였다. 파노라마 기능도 돋보였다. 사진을 선택한 후 사진의 오른쪽 위에 보이는 파노라마를 선택하면 화면 전체가 사진으로 가득 채워졌다. 비전 프로에서 보이는 영상도 상당히 실감났다. 영상을 선택한 후 영상의 오른쪽 아래를 보고 손가락으로 화면을 키웠더니 영상이 대화면으로 가득찼다. 비전 프로의 대화면 영상에서 보인 코뿔소는 실제로 내 코 앞까지 다가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장면에서 코뿔소를 피하기 위해 나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다. 무겁지는 않지만 망설여지는 구매 왜? 비전 프로의 단점으로 꼽히는 무거운 무게를 기자는 느끼지 못했다. 비전 프로의 무게가 600~650g(21.2~22.9온스) 인데 30분의 체험 시간 동안 무겁다는 느낌은 받을 수 없었다. 다만 듀얼 루프밴드(Dual Loop Band)를 착용하지 않아 완벽한 몰입감을 느낄 수는 없었다. 듀얼 루프밴드는 머리 상부와 머리 뒤를 이중으로 고정하는 밴드다. 기자가 착용한 솔로 니트 밴드(Solo Knit Band)는 비전 프로와 얼굴이 완전하게 밀착되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사진이나 영상을 볼 때 가끔씩 완벽하게 몰입하는데 방해가 됐다. 다른 사용자들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비전 프로 출시 첫날 비전 프로를 구매한 로버트씨는 "솔로 니트 밴드를 착용하는 것보다 듀얼 루프밴드를 착용했을 때 더 불편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애플 직원은 "사파리로 다양한 화면을 띄워놓고 일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의할 수 없었다. 배터리 사용 용량이 2시간~2시간 30분에 불과한 가볍지 않은 헤드셋을 쓰고 일을 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이 들었다. 3499달러(약 466만 원)라는 고가를 고려하면 30분의 체험만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액을 투자한 비전 프로를 통해 애플TV와 사진만 보기에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비전 프로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기자의 말에 애플 직원은 "비전 프로의 가격이 인하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2-11 07:5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