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컬리가 '주간 빵집투어' 기획전을 진행한다. 판매 급상승, 뉴신상, 빵지순례, 디저트 랭킹, 식사빵 랭킹 등 5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해 인기 상품 등을 판매하는 이벤트다. 15일 컬리에 따르면 이번 기획전은 이달 28일까지 진행되며 매주 인기 상품 등을 선별해 새로 선보인다. '컬리온리(Kurly Only)'와 유명 브랜드 상품 등 180 여개 상품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주간 빵집투어는 크게 판매 급상승, 뉴신상, 빵지순례, 디저트 랭킹, 식사빵 랭킹 등 5가지 카테고리로 세분화되어 진행된다. 판매 급상승 상품의 경우 최근 한 주간 마켓컬리에서 눈에 띄게 많이 팔린 빵을 추천해 준다. 뉴신상은 출시된 지 한 달 이내의 신상 베이커리 상품만을 모아서 판매한다. 현재 '널담' 고단백 배꼽베이글, '서울쿠키컴퍼니' 오브니 휘낭시에, '삼립' 얌 무테식빵 등을 선보이고 있다. 줄 서서 먹어야 하는 유명 오프라인 맛집의 빵을 소개하는 빵지순례도 인기 코너 중 하나다. 컬리가 직접 오프라인 브랜드를 선별해 매주 핫한 빵들만 모아서 추천한다. '도제' 촉촉한 생식빵, '노아베이커리' 치아바타, '우드앤브릭' 호밀빵 등 20 여개의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컬리 관계자는 " 매주 인기있는 빵을 소개해 새로운 맛을 찾는 재미 등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베이커리 상품과 더불어 다양한 디저트 등을 마켓컬리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3-15 09:22:21[파이낸셜뉴스] 빵집 위치를 묻는 여성에게 욕설을 하고 폭행해 기절까지 시킨 2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단독(부장판사 최치봉)은 상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씨(20)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사회봉사 160시간을 함께 명했다. A씨는 지난해 8월4일 오전 10시40분께 경기 남양주 소재의 한 길거리에서 빵집 위치를 묻는 B씨(26·여)에게 욕설을 하고,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에게 빵집 위치를 묻는 B씨를 향해 "XX, 귀찮게 하지 말고 꺼져"라고 욕설했다. 이에 B씨는 A씨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A씨는 주먹으로 B씨의 얼굴을 2차례 때려 넘어뜨렸다. 이어 A씨는 B씨를 들어 올려 바닥에 내리꽂았다. 바닥에 쓰러진 B씨는 정신을 잃었지만 A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B씨의 옆구리를 발로 걷어찼다. B씨는 A씨의 폭행으로 약 6주간 병원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다. 재판부는 "폭행으로 의식을 잃은 피해자의 옆구리를 양발로 강하게 걷어차는 등 범행 수법이 상당히 잔혹하다"며 "피해자가 입은 상해 정도도 결코 가볍지 않아 비난 가능성이 높고 죄질도 나쁘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초범으로서 이 사건 범행을 인정한 점,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른 점, 뒤늦게나마 피해자와 합의한 점에 비춰 이번엔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20 06:57:10[파이낸셜뉴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오는 27일 시행을 앞둔 중대재해처벌법 전면 시행에 우려감을 표시했다. 특히 중처법 적용이 확대되면 5명 이상인 개인사업주인 동네 음식점이나 빵집 사장님도 대상이 된다며 범법자 양산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전격적인 논의와 신속한 입법을 요청했다. 오 장관은 15일 인천 서구 아파트형 공장 ‘지식산업센터’에서 민생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인천 지역 표면처리업 등 뿌리산업과 화장품 제조업, 건설업 등 중소·영세사업장 대표 6명이 참석했다. 오 장관은 인사말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이 이대로 적용된다면 소규모 사업장도 대기업이 하는 것처럼 안전관리와 관련된 수많은 서류작업과 인력, 예산 등을 확보해야 한다"며 "하지만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이런 복잡한 규제에 대응할 여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자 시절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했을 때 첫 일성이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였다"며 "근로자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한다는 입법 취지에는 적극 공감하지만, 현장이 준비가 안된 상황에서 법 적용을 강행한다면 입법 목적인 재해예방보다는 범법자만 양산할 우려가 있다는 생생한 목소리였다.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소신발언했다. 따라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오 장관은 "50인 미만 기업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은 기업이 충분히 준비한 다음에 시행돼도 된다고 본다"며 "중대재해법 적용이 확대되면 종사자가 5명 이상인 개인사업주인 동네 음식점이나 빵집 사장님도 대상이 된다. 시일이 촉박한 만큼 국회의 전격적인 논의와 신속한 입법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50인 미만 사업 또는 사업장, 50억원 미만 공사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유예기간이 27일 종료와 동시에 전면 시행된다.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다시 2년 추가 유예하는 개정안이 올랐으나 무산된 상태다. 정부가 전면시행까지 재차 신속입법 처리를 요청한 상태지만 통과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1-15 14:09:34빵집은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만남의 장소였고, '고교 얄개'와 같은 청춘영화에서 자주 배경으로 등장했다. 1970년대에 빵집 전성시대를 열었던 추억의 빵집들은 태극당, 뉴욕제과, 독일빵집 그리고 고려당이다. 고려당이 서울 종로 2가에 문을 연 것은 1945년 9월, 광복의 환희가 채 가시지 않았을 때였다. 고려당은 "아침 식사는 빵으로"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밥 대신 빵을 먹는 식생활의 변화를 고려당이 선도한 셈이다. 당시엔 매우 귀했던 밀가루와 옥수수로 빚은 도넛, 크로켓, 단팥빵과 파운드케이크로 밥만 먹던 국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조선일보 1961년 9월 21일자·사진). 다른 빵집들처럼 고려당은 1970년대에 체인사업으로 지점을 만들며 사업을 키워 나갔다. 다만 마산 등지에 역사가 오랜 같은 이름의 고려당이 있는데 서울의 고려당과는 다른 빵집이다. 서울과 마산(1959년 창업)의 고려당은 상표권을 놓고 법적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며 사랑을 고백한다는 날인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국내에 유행시킨 곳이 고려당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밸런타인데이 풍습은 서양에서 일본으로 전해졌는데, 1982년 2월 고려당이 우리 땅에 소개하며 초콜릿과 사탕을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회적 현상으로 확산된 것은 1986년 무렵부터라고 한다. 고려당에 도전장을 내밀어 마침내 시장을 장악한 브랜드가 1988년 서울 광화문에 1호점을 낸 '파리바게뜨'다. 고려당은 2003년 대호물산이라는 회사가 통합했다고 한다. 비슷한 시기 고려당의 종로 2가 본점 옆에 있던 종로서적도 부도를 내고 사라졌다. 고려당은 없어지지는 않았다. 현재 주요 백화점과 역사 등에 매장을 내고 옛 고려당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즉석케이크 전문점 '쿠와(KUWA)'와 '델리본(고로케)' '경회루(떡)' '본화과(화과자)'의 4개 브랜드를 두고 미국에도 진출했다. 뉴욕제과는 1949년 부산 광복동에서 창업한 뒤 1953년 본점을 서울 명동으로 옮겼다. 특히 강남역 뉴욕제과가 유명했다. 강남을 막 개발하기 시작하던 1974년, 지금의 지하철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 건물을 지었다. 당시 주변은 거의 논밭이었다. 잘나가던 뉴욕제과도 신흥 브랜드들의 공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2000년 다른 기업에 인수돼 'ABC뉴욕제과'로 명맥을 잇다 2012년 폐점했다. 태극당 역사는 고려당과 비슷한 194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인이 운영하던 제과점을 인수, 명동에 문을 열었다. 양갱, 건빵, 월병, 카스텔라, 사탕을 만들었다. 1970년대에는 명동, 남대문, 종로, 혜화동 등 서울에만 직영점 7곳이 있었다. 1973년 본점을 장충동으로 이전했고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100년 가게'로 인증받았다. 홈페이지에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이라고 적혀 있다. tonio66@fnnews.com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위원
2023-12-07 18:15:28[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태극당, 나폴레옹과자점, 근대골목 단팥빵 등 전국 대세 빵집과 콜라보한 '비스포크 빵지순례' 캠페인을 펼친다. 30일 제일기획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빵지순례'는 비스포크 김치플러스에 '맞춤숙성실' 기능이 새롭게 도입된 점에 맞춰 전국 대세 빵집과 베이커리 레시피를 선보인 이색 콜라보 캠페인이다. 맞춤숙성실 반죽발효모드를 활용해 부드럽고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제일기획이 진행 중인 이번 캠페인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베이커리인 '태극당', 한국 제빵 업계의 사관학교로 꼽히는 '나폴레옹과자점',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전국 3대 베이커리 중 하나인 '근대골목 단팥빵'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베이커리들이 함께한다. 캠페인은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맞춤숙성실'의 반죽 발효 모드를 활용해 태극당과 '숙성 태극 식빵', 나폴레옹과자점과 '숙성 초코 크로아상', 근대골목 단팥빵과 '숙성 단팥 치즈 프레즐' 등 3가지의 레시피를 개발했다. 레시피를 활용해 만든 빵은 태극당 장충 본점, 나폴레옹과자점 목동점, 근대골목 단팥빵 대구 본점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으며 다음 달 6일까지 한정으로 판매된다. 개발된 레시피는 삼성전자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태극당 관계자는 "연말 분위기를 담아 모양과 맛 두 가지 모두 신경 써서 만든 '비스포크 숙성빵'은 지난 주말 동안 준비한 수량이 모두 팔리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각 매장에는 매장 특색에 맞춰 전시된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큐커 오븐, 큐커 멀티 제품을 만나 볼 수 있는 체험존이 마련됐으며, 숙성빵 '1+1' 이벤트와 비스포크 김치플러스를 경품으로 가져갈 수 있는 공유 이벤트도 진행된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11-30 10:53:02[파이낸셜뉴스] 곰팡이가 핀 빵을 판 빵집이 보상금을 적게 제시했다는 이유로 인터넷에 비방하는 글을 올린 30대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1부(김평호 부장판사)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씨(39)에 대한 항소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1심 형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2021년 인터넷상에 전남 여수의 한 빵집을 비방하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유명 인터넷 사이트 2곳 등에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해당 빵집에서 구매한 빵에서 곰팡이를 발견한 뒤 빵집에 보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보상금 액수가 생각보다 적자 '곰팡이 여사장', '여수 곰팡이 빵 먹고 죽어도 5만원' 등의 제목 등으로 빵집 업주를 비방하는 글과 영상 등을 올렸다. A씨는 "여사장은 5만원 줄 테니까 가라고 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고 투명인간 취급하며 신경도 안 쓰더라", "약 일주일 뒤 보험사로부터 80만원을 보상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응급실 치료비만 10만원인데 죽을 것같이 고통스러웠던 일주일이 70만원에 보상이 되는 것이냐. 소비자가 개돼지냐"라는 등의 내용을 담은 게시글을 올리며 불만을 표출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공익을 위해 사실을 적시한 내용이고, 비방의 목적이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위생관리에 대한 비판보다는 보상금이 적정하지 않음을 주로 비난하는 내용으로 글을 올렸다"고 지적하며 "적정한 보상금 지급 여부가 공적 관심 사안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피고인이 빵집 운영에 타격을 줄 의도로 비방 목적으로 글을 올린 것으로 봄이 타당하다"며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21 10:32:29[파이낸셜뉴스] 삼양그룹 식품/화학 계열사인 삼양사의 식자재유통전문 브랜드 서브큐(ServeQ)는 소속 제과기능장이 직접 개발한 신규 크리스마스 케이크 레시피 11종을 서브큐몰에 공개하고 홍보 포스터를 무료 배부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13년부터 11년째 이어진 크리스마스 케이크 레시피 홍보 포스터는 서브큐와 사단법인 대한제과협회이 협업해 만드는 것으로 프랜차이즈 제과점에 비해 신메뉴 개발이 어려운 소규모의 자영 제과점을 돕기 위해 시작됐다. 이번 신규 레시피 11종은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케이크 외형이 특징이다.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는 물론 개인 SNS에 업로드하고 싶은 심리를 자극할 만한 레시피를 공유해 자영 제과점의 매출 향상과 홍보를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신규 레시피 중 하나인 '베리 베리 딸기 케이크'는 돔 모양의 케이크 겉면을 딸기로 촘촘히 채우고 블루베리를 뿌려 색감을 더했다. 케이크 상단에는 성탄절 분위기를 내기 위해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의 머랭 쿠키를 배치했다. 또 고소하고 달달한 밤 크림이 듬뿍 들어간 '체스트넛 크림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옆면에 얇게 다크 초콜릿을 묻히고 케이크 상단에는 밤크림과 보늬밤으로 새 둥지 모양을 연출했다. 나무 단면을 현실감 있게 표현한 '모카 버터크림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계란 노른자와 설탕, 우유, 버터 등으로 만든 앙글레즈 버터크림을 사용해 풍미를 살렸다. 장식 재료로는 다크 초콜릿과 머랭 쿠키, 크랜베리, 블루베리 등을 활용했다. 이밖에 서브큐는 마시멜로로 생동감 있는 루돌프를 표현한 '루돌프 자색 고구마 케이크', 딸기, 블루베리, 망고 등 다양한 과일로 색감이 돋보이는 '초코 핑거쿠키 크리스마스 케이크', 긴 삼각형 모양의 케이크를 다크 초콜릿으로 장식한 '통나무집 롤 케이크' 등 다채로운 레시피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레시피들은 서브큐몰과 대한제과협회에서 발행하는 월간 베이커리 12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서브큐는 전국의 약 6000개 제과점에 홍보 포스터를 배부해 자영 제과점의 일손을 덜고 자체 홍보물 제작이 부담스러운 소규모 제과점의 판촉 활동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줄 방침이다. 이번 신메뉴 개발에 참여한 서브큐 정종규 제과기능장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앞서 동네 빵집을 위해 훌륭한 디자인과 맛을 고루 갖춘 케이크 레시피를 개발했다"라며 "이 레시피들이 소규모 제과점들의 메뉴 구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11-03 09:28:11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서울지하철 9호선 언주역이 위치한 강남구 역삼동으로 매일 출근한다. 역삼동 언주역 인근은 배우 이선균이 출입했던 G유흥주점의 옛 영업장이 위치한 곳이다. 이씨는 이곳에서 알게 된 A실장 자택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회사가 언주역 근처이므로 가게(G유흥주점의 옛 영엽장) 앞을 자주 왔다 갔다 했지만, 여기 직원과 손님 사이에 마약 사건이 벌어지리라곤 상상도 못했다"며 "한국에서 마약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는 소식을 언론 등에서 접하지만 남의 일인 줄 알았다. 내 주변에서 이뤄지고 있었다니 놀랍다"고 말했다. ■G유흥주점, 사건 터진 후 문닫고 이전31일 G유흥주점의 옛 영업장 인근에서 만난 시민들은 최근 연예인 마약 투약 수사 사건에 대해 믿기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언주역 인근에서 주차 관리원으로 일하는 B씨는 "G유흥주점의 경우 다른 유흥주점과 달리 상당히 조용한 편이었다. 술 먹고 시끄럽게 노래 부르는 사람도 없었고 고주망태가 되어 행패 부리는 사람도 없는 정말 신사적인 술집이었다"며 "그런데 여기 출입하는 사람들이 마약 사건에 휘말릴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냐"라고 혀를 찼다. 경찰은 유흥주점 안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이선균과 지드래곤, A실장(구속)을 포함해 이들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의사 등 5명을 마약 투약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재벌가 3세, 작곡가, 가수 지망생 등 나머지 5명에 대해서도 투약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내사 중이다. 현재까지 G유흥주점 안에서는 마약 유통이나 투약 행위가 일어났다는 소식은 없다. G유흥주점은 현재 다른 곳으로 이전해 있다. 옛 영업장에서 교차로를 사이에 두고 대각선 방향으로 100여m 떨어진 곳이다. 약 5개월 전에 더 넓은 영업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전했다는 것이 상인들의 전언이다. G유흥주점이 있던 곳은 현재 다른 유흥주점이 자리하고 있었다. G유흥업소는 현재 간판을 흰색 천으로 가린 상태이다. 또 다른 인근 상인은 "인터넷상에 가게 이름이 거론되기 때문인지, 관련 경찰 수사가 진행되기 때문인지 한 4~5일 전부턴 영업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 "내 주변에서 마약이 오가다니"G유흥주점의 옛 영업장은 그야말로 양지에 있었다. 가게 입구는 대로변과 면해있다. 성인 남성 기준으로 10발짝만 걸어가면 지하철 출구가 있다. 주변에는 약국과 안경원, 프랜차이즈 빵집 등 서울의 여느 동네에서 자주 볼법한 근린생활시설들이 밀집해 있다. 마약 연루 사건이 음지에서 일어난다는 통념이 깨진 것이다. 동네주민 40대 B씨는 "평소에는 그냥 비싼 술집 정도로 생각했지, 여기 직원이나 손님이 밖에서 마약을 할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면서 "내 주변시설을 스치며 다니던 사람들이 마약을 했다고 생각하니 무섭다"라고 말했다. 반려견을 산책시키고 있던 60세 임모씨는 "마약과의 전쟁을 시작해서 하루빨리 마약 범죄의 뿌리를 뽑아야한다"며 "알 만한 연예인에게도 마약 사건이 벌어질 정도면 마약 범죄가 이미 우리 사회 저변에 퍼져있다고 봐야 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40대 이모씨는 "이번에는 마약만 밝혀졌지만 차마 입에도 담기 힘든 범죄들이 또 이뤄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며 "미디어 등을 통해 들은 정보에 의하면 마약을 매개로 다른 흉악 범죄가 기승을 부린다고 하는데, 세상 살기 두렵다"라고 말했다. ■마약사범, 5년만에 31.4% 급증마약이 일상 저변으로 스며들면서 한국은 지난 2016년부터 '마약청정국' 지위를 잃었다. 대검찰청이 발간한 '마약류범죄백서'에 따르면 검거된 마약사범은 지난해 1만8395명으로 5년 전인 2018년의 1만2613명과 견줘 31.4%씩이나 급증했다. 최근 들어선 10대와 20대의 마약 중독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혜숙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갑)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마약 중독 치료자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마약 중독자 중 치료받은 환자의 수는 2018년 6984명에서 2022년 6601명으로 5%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의 경우 2018년 기준 370명에서 2022년 498명으로 34%가 늘었다. 20대의 경우 2018년 893명에서 2022년 1383명으로 약 55%가 늘었다. 1020세대에서 44%가 급증한 셈이다. 치료기관 수는 줄고 있다고 한다. 국내 정부 지정 중독치료·보호기관은 2018년에 2곳의 지정병원이 해지되어 24곳이 되었고 의사의 수 또한 2018년 173명에서 2022년 114명으로 5년 새 59명(34%)이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마약치료병원으로 이름난 인천참사랑병원의 천영훈 병원장은 "마약 중독 환자들이 2020년께부터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내원하고 있다"며 "마약 유통이 예전에는 음지에서 이뤄졌다면, 요즘에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0-31 18:02:40[파이낸셜뉴스] 삼양사 서브큐가 지난 4월부터 전국 8개 지역을 누비며 전개한 '2023년 제과제빵 기술 세미나'를 통해 동네 빵집 및 베이커리 카페와의 상생을 실천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양그룹 식품/화학 계열사 삼양사의 식자재유통사업 브랜드인 서브큐는 19일 전주에서 올해 마지막 회차인 '2023 제8회 서브큐 제과제빵 기술 세미나'를 진행했다. 세미나에서는 바질 토마토 베이글, 오렌지 크림 페이스트리 등 서브큐 소속의 제과기능장들이 직접 개발한 레시피 25종을 소개하고 이 중 10종의 레시피를 시연했다. 올해 선보인 레시피들은 베이커리 업계 트렌드에 맞춰 동네 빵집과 베이커리 카페에 어울리는 메뉴 위주로 구성됐다. 재료는 주로 삼양사 큐원 밀가루, 설탕 등의 기초 식재료와 유럽 냉동 베이커리 기업 아리스타 그룹의 히스탕 냉동생지, 이탈리아 토마토 브랜드 무띠 소스, 뉴질랜드의 앵커 버터 등 서브큐가 공급하는 식재료를 활용해 만들었다. 아울러 서브큐는 베이커리 시장의 트렌드를 소개하고 동네 빵집 및 베이커리 카페 종사자 등 참석자들에게 시식 기회를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참석자들은 제과제빵에 대한 지식은 물론 각자의 매장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교류했다. 20여 년간 꾸준히 이어진 서브큐 제과제빵 기술 세미나는 신제품 개발 및 판촉에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베이커리 업체, 자영 제과점 등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사와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에 서브큐는 전국 곳곳을 순회하며 약 280회의 세미나를 진행하고 1000여 종 이상의 레시피를 소개해왔다. 서브큐 소속 정종규 제과기능장은 "제과제빵 기술 세미나는 레시피 개발로 고민하는 자영업자, 예비창업자들이 업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실질적인 솔루션을 얻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앞으로도 시장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레시피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10-20 10:46:14"쟁반과 집게를 이용해 직접 빵을 선택하는 방식이 현지 베이커리와 차별포인트가 됐다. 개인의 취향을 중요시하는 현지 문화와 잘 맞아 떨어졌다" 올해 1월 미국 내 가맹점 100호점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파리바게뜨가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동네빵집으로 자리잡게 된 주요 비결로 현지문화를 제대로 파악한 점이 꼽혔다. 6일 송우기 파리크라상 글로벌전략실장은 "미국 현지 베이커리는 줄을 서서 매장 직원에게 원하는 제품을 요청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번거로운데다 제품을 자세히 관찰할 수도 없다"면서 "셀프 선택방식은 국내에선 익숙하지만 미국에선 낯선 판매기법이었는데 편리하면서도 신선하다는 현지인들의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현지화 덕분에 파리바게뜨는 미국의 대도시 뉴욕 맨해튼에만 13개가 넘게 있을 정도로 성공적으로 미국 시장에 자리잡았다. 송실장은 "지금까지 진출한 지역에서 전반적으로 인기가 높다"면서 "다른 베이커리에 비해 현저히 많은 제품 종류와 품질, 접근성, 매장 아이덴티티 등 모든 요소가 미국 시장에서 사랑 받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미국 내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무엇일까. 초콜릿 크로와상, 피넛크림 브레드, 뺑드쇼콜라 등 전통적인 제품들이 꼽힌다. 송 실장은 "미국시장 인기제품들은 커피와 함께 즐기기에 좋은 제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맨해튼 내 파리바게뜨에서는 일반적으로 시그니처 브루드 커피, 크로와상, 치즈케이크, 햄치즈 패스츄리(패이스트리) 등 식사대용 제품이 가장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단팥빵 꽈배기도넛 슈크림빵 찹쌀도넛 등 한국에서 인기 많은 스테디셀러가 미국에서도 잘 팔린다. 높은 인기에 힘입어 맨해튼 내에 위치한 파리바게뜨의 매출은 국내 파리바게뜨에 비해 4~5배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브로드웨이점의 경우 100여 개 미주법인 매장 중 상위 5위권에 들 정도로 높은 매출을 기록 중이다. SPC가 진출할 당시 미국시장에는 이미 오봉팽, 파네라브레드, 프레따망제 등 경쟁사들이 많았는데 SPC가 펼친 전략은 무엇이었을까. 송 실장은 "거점 전략을 표방하며 핵심 상권과 신규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갔다"면서 "권역별 핵심 상권을 동시에 공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확장을 위한 거점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도 사용했던 전략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여기에 미국 베이커리 시장에서는 그간 찾아볼 수 없었던 사업 모델이라는 점도 인기에 힘을 보탰다. 미국은 베이커리 시장이 도넛 전문, 프레즐 전문 브랜드 등의 형태로 특정 빵과 디저트 종류로 세분화되어 있는데 파리바게뜨에서는 평균 300종 이상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성이 무기라는 것이다. 송 실장은 "홀케이크(자르지 않은 원형 그대로의 케이크)도 현지서 파리바게뜨만의 아이콘이 됐다"면서 "대형 마트에서 판매하는 투박한 케이크만 접해왔던 현지인들에게 파리바게뜨의 생크림케이크는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파리바게뜨의 케이크 상자가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한편 SPC그룹은 미국 사업의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현지 문화에 맞는 조직 운영 전략을 통해 사업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지 사정과 문화에 정통한 전문가들이 해외 시장의 최전선에 배치했으며 한국 본사의 경영 노하우와 제품을 시장상황에 맞게 현지화해 적용했다. 더불어 교육부와 산학협력의 일환으로 맞춤형 인재양성도 추진 중이다. 송 실장은 "올해 파리바게뜨는 미국 내 160호점의 추가 가맹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2030년까지 미국을 비롯한 북미 지역에 1000개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9-06 18: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