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생리대를 시댁 휴지통에 버렸다가 시어머니에게 한 소리 들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리대 문제로 부끄러운 줄 알라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결혼하고 남편 첫 생일이었는데 토요일은 둘이 보내고 일요일인 어제 시댁에 가서 밥을 먹었다"며 "저녁 먹고 술도 한잔하면서 좀 오래 있었다. 제가 그날 월경일과 겹쳐서 두 번 정도 생리대를 갈았다"고 털어놨다. 이후 A씨를 주방으로 부른 시어머니는 "너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니? 생리대를 휴지통에 버리지 말고 따로 챙겨가야지. 여자가 조신하지 못하니? 너 결혼 전에도 그냥 버리고 가길래 한마디 하려다가 말았다. 시댁 어려운 줄 모르냐"고 꾸짖었다. A씨는 "순간 이게 무슨 말인지 당황스러워서 대꾸도 못 하고 그냥 서 있었다"며 "집에 오는 내내 생각해 봤는데 제가 생리대 펼쳐서 버린 것도 아니고 새 생리대 껍질에 잘 싸서 돌돌 만 뒤 휴지에 한 번 더 싸서 버렸다"고 억울해했다. 이어 "그리고 누가 휴지통을 일부러 열어 보냐. 그걸 왜 부끄러워해야 하는지, 생리대를 시댁 휴지통에 버렸다고 조신하지 못하다는 둥 같은 여자로서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도 놀랍다"며 어이없어 했다. 그러면서 "그걸 정말 제가 따로 챙겨왔어야 맞는 거냐. 남편한테 얘기하고 생리할 때 시댁 일정 겹치면 안 간다고 하거나 밖에서 보자고 하려는 게 이게 맞냐? 생각할수록 기분 나쁘다. 제가 생각이 짧은 거냐"고 의견을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럼 휴지통에 무엇을 버려야 하나" "시댁가서 생리대 가져오는 사람도 있나" "저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 "며느리 괴롭히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24 07:08:25외국에서 들여온 마약을 가상화폐를 받고 전국으로 유통·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로부터 압수한 마약은 4.8㎏ 상당으로 이는 10만명이 동시에 투입 가능한 양이다 부산경찰청 마약범죄 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총책 A씨(42)를 비롯한 밀반입책 5명, 판매책 27명, 구매·투약자 16명 등 총 49명을 검거해 이 중 17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총책 A씨는 현재 국내 송환 절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일당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필리핀에서 들여온 마약을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전국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던지기 수법은 구매자에게 주택가 전지단자함이나 소화전 등에 마약이 숨겨진 위치를 알려주는 방법이다. 이들이 이용한 던지기 장소만 전국 총 690곳에 달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필리핀에서 필로폰 1.7㎏을 여성용품인 생리대에 숨겨 국내에 밀반입했다. 마약 구매자들은 인터넷 광고글을 보고 판매책과 텔레그램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추적이 어려운 가상화폐를 통해 거래했다. 마약 구매자들은 부동산 업자부터 대학생, 무직까지 다양했다. 경찰은 텔레그램 메시지와 CCTV 1500여개를 분석해 마약 판매책과 배달책들을 검거했다. 이후 마약유통 과정을 역추적해 필리핀에 있던 총책 A씨를 특정하고 국정원, 인터폴과의 공조 끝에 검거했다. 이들이 취급한 마약 중에는 중독성이 없다고 광고되는 '실로시빈' 환각버섯류도 포함됐다. 일당이 소지하고 있던 시가 20억원 상당의 마약류 필로폰, 합성대마 등 4.8㎏과 5580만원은 기소 전 경찰에 압수됐다. 경찰은 "마약범죄 집중단속 기간인 오는 7월까지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지는 마약류 거래 단속에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4-23 19:33:37[파이낸셜뉴스] 외국에서 들여온 마약을 가상화폐를 받고 전국으로 유통·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로부터 압수한 마약은 4.8㎏ 상당으로 이는 10만명이 동시에 투입 가능한 양이다 부산경찰청 마약범죄 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총책 A씨(42)를 비롯한 밀반입책 5명, 판매책 27명, 구매·투약자 16명 등 총 49명을 검거해 이 중 17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총책 A씨는 현재 국내 송환 절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일당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필리핀에서 들여온 마약을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전국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던지기 수법은 구매자에게 주택가 전지단자함이나 소화전 등에 마약이 숨겨진 위치를 알려주는 방법이다. 이들이 이용한 던지기 장소만 전국 총 690곳에 달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필리핀에서 필로폰 1.7㎏을 여성용품인 생리대에 숨겨 국내에 밀반입했다. 마약 구매자들은 인터넷 광고글을 보고 판매책과 텔레그램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추적이 어려운 가상화폐를 통해 거래했다. 마약 구매자들은 부동산 업자부터 대학생, 무직까지 다양했다. 경찰은 텔레그램 메시지와 폐쇄회로(CC)TV 1500여개를 분석해 마약 판매책과 배달책들을 검거했다. 이후 마약 유통 과정을 역추적해 필리핀에 있던 총책 A씨를 특정하고 국정원, 인터폴과의 공조 끝에 검거했다. 이들이 취급한 마약 중에는 중독성이 없다고 광고되는 '실로시빈' 환각버섯류도 포함됐다. 일당이 소지하고 있던 시가 20억 원 상당의 마약류 필로폰, 합성대마 등 4.8㎏와 5580만원은 기소전 경찰에 압수됐다. 경찰은 “마약 범죄 집중 단속 기간인 오는 7월까지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지는 마약류 거래 단속에 수사력을 집중하겠다”라고 전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4-23 10:25:03[파이낸셜뉴스] 중국 장쑤성 난징시가 착공 예정인 한 기차역의 모양이 여성용품 생리대를 닮아 중국 누리꾼의 비난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난징시는 올해 상반기 중 착공할 난징북역 조감도를 공개했다. 시는 시의 명물인 매화꽃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알렸다. 난징에서는 매년 봄 매화 축제가 열린다. 매화 약 4만 그루가 밀집한 매화산도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해당 기차역의 모양이 매화보다 생리대를 닮았다며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이것은 거대한 생리대"라며 "매화처럼 보인다고 말하는 것은 민망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글은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관영 매체 난징데일리에 따르면 예비 설계안은 장쑤성 정부와 중국 국영 철도 그룹에 의해 승인됐다. 또 건설에는 200억위안(약 3조816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2028년 초 완공시 매년 승객 3650만명이 이용하는 난징시 최대 역사가 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17 14:09:21[파이낸셜뉴스] 여성용 생리대에 마약을 숨겨 국내로 들여온 3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8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부산지법 형사6부(김용균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징역 9년을 선고하고 3430만원을 추징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시가 2185만원 상당의 필로폰 218.5g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필리핀 마닐라 한 호텔에서 필로폰 218.5g를 건네받은 A씨는 생리대에 마약을 숨겨 속옷 안에 착용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필리핀에 있는 마약상과 소통, 필로폰 약 380여g을 서울, 경기 등 일대에 숨기거나 수거하는 방식으로 마약을 관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재판부는 "피고인이 누범기간 중에 범행에 이른 점, 공범과 조직적으로 분담된 역할을 수행해 상당한 양의 필로폰을 수입 및 관리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고 판시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08 09:35:39[파이낸셜뉴스] 영국 최대 상·하수도회사 '템즈워터'가 관리 미숙으로 한 마을 하수구가 4개월 넘게 넘치고 있다. 아이들이 등교하는 길가에 오물, 생리대, 콘돔 등이 널려 있고 악취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3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버크셔주 램번(Lambourn) 주민들은 맨홀에서 넘쳐나온 오수가 마을 전체로 번져나가 고통받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배수구가 넘쳤다고 한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기 위해 악취가 나는 물을 헤치며 걸어가고, 지나가는 차들은 오물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해당 지역은 뛰어난 자연경관으로 유명하다. 영국 드라마 촬영지로 쓰이기도 했다. 지역 주민들의 고통에도 영국 수도회사인 '템즈워터'는 4개월이 흐른 지금까지 사태 해결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연초까지 영국에 지속한 폭우로 지하수 수위가 높아지면서 하수가 역류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역류된 오수는 정화되지 않은 채로 인근 램번 강으로 흘러들어가면서 환경이 오염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주민들과 정치인들은 오수가 강으로 흘러들어가는데도 방치하는 템즈워터를 지속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한편 템즈워터는 영국 전체 인구 4분의1에 물을 공급하는 영국 최대 수도회사다. 마가릿 대처 총리 시절 민영화했다. 대처 정권의 '작은 정부' 기조에 따라 1989년 76억파운드(약 12조원)에 매각됐다. 템즈워터는 민영화된 이후 주주와 임원 이익만 최우선시하면서 열악한 재정 상태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배당금을 수년간 지급했다. 또 수질개선과 가격 통제 약속도 지키지 않았으며, 하수가 유출돼도 조치하지 않고, 상하수도 투자도 하지 않아 수돗물 누수도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03 05:44:17[파이낸셜뉴스] 유한킴벌리가 여성용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킴벌리 여성용품 브랜드 좋은느낌은 새로운 무표백 생리대를 출시했다. ‘좋은순면 무표백’으로 명명된 신제품은 피부와 직접 닿는 겉커버에 화학적 공정을 거치지 않은 무표백 100% 자연순면커버를 적용했다. 좋은느낌은 지난 2022년 무표백 생리대를 처음 출시했다. 이후 입는 오버나이트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며 무표백 생리대 시장의 성장을 견인해왔다. 국내 무표백 생리대 비중은 전체 시장의 약 8%로 평가되고 있으며(2023년 11월 닐슨 오프라인 매출 기준), 라인업 확대 추세를 고려할 때 곧 10%의 벽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신제품에 적용된 자연순면커버는 표백 처리를 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목화를 가공하여 생산된다. 가공 방식의 특성상, 미세한 씨앗 흔적이 관찰될 수 있으며 고객들은 이를 무표백 제품의 자연스런 특성으로 인지하고 있다. 신제품은 100% 비건 원료 생리대로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 인증도 획득했다. 신제품은 생리대 주요 속성인 묻어남과 흡수력도 뛰어나다. 좋은느낌 고유의 컴포트 흡수구조에 자연목화의 내수성이 더해져 기존 자사 제품 대비 되묻어남이 적고 보송함도 오래 유지된다. 중앙 흡수존에는 에어핏 쿠션이 적용되어 착용감도 뛰어나다. 좋은느낌 담당자는 “무표백 생리대에 대한 수요가 증대함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도록 라인업을 확대했다”며 “여성용품 선도 기업으로서 적극적인 제품 혁신을 통해 숨은 기대까지도 충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한킴벌리는 제품개발에서 제조까지 일괄 책임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전용 생산기지인 충주공장이 대한민국 여성용품 제조사업장 최초로 의약외품 GMP를 획득하는 등 세계적 경쟁력을 지속하고 있다. 더불어 ‘힘내라 딸들아’ 생리대 기부 캠페인, 점자 패키지 제품 공급, 발달장애 여성을 위한 처음위생팬티 보급 등 보편적 월경권 확보를 위한 노력도 지속해 오고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1-24 10:22:12[파이낸셜뉴스] 우먼 웰니스 케어 브랜드 라엘이 새해를 맞아 위탁가정 여성 청소년들에게 생리대 7700장을 기부했다. 8일 라엘에 따르면 이번 기부는 전 세계 모든 여성을 응원하는 라엘의 '우먼 웰니스 프로젝트' 일환으로,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여성용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을 지원하고자 진행됐다. 라엘은 지난해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출시한 '우먼 웰니스 패키지 2'의 판매 수익금으로 이번 기부를 위한 재원을 마련했다. 기부처인 경기북부가정위탁지원센터는 대한사회복지회가 운영하는 아동복지 전문기관으로 위탁가정에서 보호되고 있는 위탁아동과 그 가족을 지원해 아동의 안정적인 양육과 친가정으로의 복귀를 돕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대한사회복지회가 수탁 운영 중이며 600여 위탁가정을 지원하고 있다. 라엘이 지원한 '유기농 순면 커버 생리대'는 ‘경기북부가정위탁지원센터’의 위탁가정 저소득 여성 청소년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라엘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필수품인 생리대가 부족해 월경을 걱정해야 하는 여성 청소년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고자 2024년 새해를 기부로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먼 웰니스 프로젝트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들에게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1-08 09:13:16[파이낸셜뉴스] 태국과 필리핀에서 5억원대 필로폰을 생리대에 숨겨 국내로 밀수한 일당이 검찰에 잡혔다. 3일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등 혐의로 태국 현지 발송책 A 씨(43) 등 9명을 구속 기소하고 전달책 B 씨(38)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6∼7월 태국과 필리핀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모두 9차례에 걸쳐 필로폰 1.75㎏을 밀수입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필로폰 1.75㎏은 5만8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소매가로 5억2000만원어치다. 조사결과 A씨 등이 태국과 필리핀 현지에서 필로폰을 구하면 운반책인 이른바 ‘지게꾼’들이 속옷 안에 착용한 생리대에 숨겨 여객기를 타고 국내에 들어왔다. 국내에서는 필로폰을 소량으로 나눈 뒤 다른 공범에게 전달하는 ‘드라퍼’와 필로폰을 투약자들에게 판매하는 유통책이 범행에 가담했다. 태국에서 밀수입된 필로폰 0.6㎏은 서울 지역 유통책에게 넘겨졌다. 필리핀에서 몰래 들여온 필로폰 1.15㎏ 대부분은 부산과 김해 일대 유통책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04 06:25:47"인체에 가장 중요하며, 특히 외부 자극에 민감한 부위에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최상의 제품만 만들고 있습니다." 유지송 오드리선 대표(사진)는 12일 "생리대 산업에 있어 한 단계 발전을 이끄는 친환경 '그린 멘스트루에이션(Green Menstruation)' 기업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브랜드매니저, 제일기획 글로벌사업부를 거친 유 대표는 지난 2014년 창업 당시 화장품 제조사 경력을 바탕으로 소비재 산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많은 생리대의 소재나 공법이 수십년간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알게 됐다. 이후 생리대를 연구하는 한 전문가와의 인연을 통해 친환경 생리대를 함께 연구했다. 유 대표는 "제지산업에 속하는 생리대는 산업 특성상 가격경쟁이 심화돼 있어 값싼 일상용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2017년 생리대 파동 이후 큰 변화에 직면했다"며 "국내 교수진의 연구 결과를 통해 시중에 판매되는 생리대에서 벤젠, 톨루엔 등 발암물질이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고 돌이켰다. 유 대표는 벤처캐피털(VC)과 투자자들을 만나 본격적인 생리대 개발에 착수했다. 안전한 생리대 제품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수년간 수십억원을 투자한 결과 오드리선 완전무염소(TCF) 생리대를 선보일 수 있었다. 생리대는 일반적으로 △톱시트(커버) △날개 △흡수체 △방수층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국내 주요 유기농 생리대 제품들은 톱시트 부분에만 유기농 소재를 사용한 뒤 '유기농 순면 커버 생리대'라고 표시한다. 유 대표는 "생리대에 사용하는 소재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흔히 염소계 표백제를 사용하는 점을 발견했는데, 이는 퓨란과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잔존할 수 있고 제조공정 중 발생하는 폐수로 인해 환경을 해치기도 한다"며 "오드리선은 인체에 안전하며 친환경적인 그린 멘스트루에이션이라는 회사 미션을 수립하고, 안전과 동시에 환경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드리선은 △본드를 사용하지 않고 열과 압축 등 친환경 방식으로 목재를 가공하는 에어레이드 특허를 보유한 유럽 회사와 협업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산소계 표백방식인 TCF 공정 도입 △베어낸 나무만큼 다시 나무를 심는 PEFC 재식 프로그램 참여 △스칸디나비아산 북유럽 자연펄프를 공수해 일반 생리대 대비 50% 이상 비싼 원가로 시제품 완성 등 그린 멘스트루에이션에 앞장선다. 아울러 오드리선은 최근 미국 하버드대 다나파버 암연구소 연구원 출신인 박천권 성균관대 교수를 영입한 뒤 안전성 검사를 이어간다. 유 대표는 "생리대 안전성 검사를 통해 시중에 판매 중인 총 25종 생리대 중 무려 24개 생리대에서 여성 생식기능을 저하하는 톨루엔이 검출된 점을 확인했다"며 "여기에 72%에 해당하는 18종 생리대에서 세포독성을 확인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오드리선은 정형화된 안전성 검사를 뛰어넘어 연구개발을 지속하며, 생리대 이외에 기저귀 등 유사한 생활용품에 연구결과를 적용해 합리적인 가격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일상용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12 18: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