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항만공사(UPA)는 자동차 수출 활성화 및 신규 화물 유치를 위해 총 2억원 규모의 '2024년도 울산항 자동차 화물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자동차 운송 선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인센티브는 △화물 대상 지원 분야(환적화물, 항내 운송화물) △선박 운항비 지원 분야(야간 도선, 특별 도선)로 구분해 지원된다. 특히, 울산항만공사는 보다 적극적인 신규 화물 유치를 위해 화물 대상 지원 분야의 환적화물 인센티브를 전년 대비 50% 높여 톤당 250원 지급(대당 3000원) 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또 선박 운항비 지원 분야의 인센티브는 울산항에 입항해 도선 할증 비용이 발생하는 자동차 선박에 척당 최대 500만원까지 지급한다. 해당 인센티브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울산항만공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울산항만공사 정순요 운영부사장은 “울산항 자동차 화물 활성화 및 수출 물류비 절감 지원을 위해 지난해 시행했던 인센티브 제도를 올해 한시적으로 연장 운영한다”라며, “앞으로도 울산지역 생산 자동차 화물 수출 활성화, 울산항 환적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울산항의 자동차 화물은 22년 대비 1.5% 증가한 1463만 7000t의 처리 실적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물동량을 기록한 바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4-30 15:41:0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홍해 해협 내 예멘 반군의 화물 선박 공격과 가뭄에 따른 파나마 운하 통항 제한 등 해상물류 차질과 관련해 "현재까지 한국 수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20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김완기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수출 비상대책반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결과 홍해 해협과 파나마 운하의 해상물류 차질로 인해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에서의 유럽·북미 쪽 수출품 선적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부 글로벌 선사들의 경우 홍해 해협과 파나마 운하를 우회하는 대체 항로로 전환 중이다.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홍해 해협 대신 아프리카 남단을 우회하거나 파나마 운하 대신 미국 서부에서 하역 후 철도와 트럭을 활용한 내륙 운송을 거치는 방법 등이다. 또 미국과 유럽에 위치한 자동차와 배터리 등 한국 기업 현지 생산공장의 경우 한국에서 공급되는 부품을 충분히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산업부는 해상물류 차질 상황이 장기화하고 우회 항로로 전환하면서 수출품의 인도가 지연돼 운임이 상승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김완기 무역투자실장은 "파나마 운하의 가뭄 지속, 홍해 항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해상물류 지연, 운임 상승 등이 우려된다"며 "코트라, 무역협회 등과 긴밀히 모니터링해 수출기업에 신속히 정보를 공유하고 수출바우처 사업 등을 지원해 최근의 양호한 수출 흐름세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2-20 14:54:2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날인 28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 터미널을 방문해, 항공 화물 수출 현장을 둘러보고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특히 화물조업 종사자들이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자, 윤 대통령은 "전 정부에서 해결하지 못한 난제였지만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코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단기간에 해결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화물 터미널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항공 화물 산업 현황과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 경과'에 대해 보고받고,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항공 화물 수출이 우리나라 경제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인천 주민, 인천공항 근로자 등의 비용 부담이 대폭 절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에도 불구하고 근무 중인 현장 근로자들을 만나 물류산업의 최일선인 화물 터미널에서 수출 역군들을 만나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현장 근로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일본 도쿄행 화물기에 탑승해 기장으로부터 화물기 운항계획을 보고받은 윤 대통령은 "화물기 운항을 위해 힘쓰는 모든 분들이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가지고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화물기에서 내린 윤 대통령은 항공 화물 종사자들과 단체 기념촬영을 한 후, 환호하는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근로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해 추석 연휴에도 근무 중인 근로자들을 함께 격려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9-28 13:10:10[파이낸셜뉴스] 인천공항이 중국, 인도, 싱가포르 등 주변국과의 경쟁에서 이스라엘 국영기업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에서 개발한 보잉 B777 화물기 개조사업의 해외 첫 생산기지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2025년 인천공항 화물기 개조시설 1호기 가동을 시작으로 2030년 2호기 확장 오픈을 통해 개조시설 1, 2호기를 풀가동하면 오는 2079년까지 누적 수출액 규모가 120억달러(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공항공사는 17일 인천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IAI, 국내 항공정비(MRO) 전문기업인 샤프테크닉스케이(STK)와 'IAI 보잉 B777' 화물기 개조사업 해외 첫 생산기지 투자유치 실시협약(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 체결에 따라 IAI와 STK는 외국인투자 합작법인 IKCS를 설립하고 IAI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보잉 B777 노후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사업을 2025년부터 개시한다. 대형화물기 중정비사업도 추가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IKCS는 이후 2030년 2호기 개조시설 확장 오픈을 통해 시설 용량을 2배로 확장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공항 항공정비단지 내 화물기 개조시설에서 개조작업이 완료된 화물기는 고객사인 글로벌 대형항공사, 항공기리스사 및 특송화물 항공사 등으로 100% 전량 해외 수출된다. 이에 따라 2025년 보잉 B777 개조화물기 초도물량 출고 이후 2079년까지 국내 생산 누적 수출액은 120억달러에 달하고 이 기간 1800여명의 일자리가 신규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투자유치 사업을 통해 항공기 기체 정비 분야에서 기술 난이도가 가장 높은 최상위 단계인 화물기 개조기술이 국내 기업인 STK로 이전되면서 향후 한국의 항공정비 산업에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화물기 개조사업 총 매출액(납품가격)의 58% 이상을 차지하는 개조부품은 주변 경쟁국 등에서 수입하지 않고 경남 사천 등 국내 항공부품 공급망에서 생산 조달하게 돼 지역 상생협력 발전을 통한 동반성장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항공기 원제작사인 보잉사에 버금가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화물기 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IAI의 보잉 B777 화물기 개조사업 해외 첫 생산기지를 인천공항에 유치해 항공산업 동반성장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인천공항이 보유한 세계적인 항공운송 인프라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항공 MRO 기업을 인천공항에 유치해 우리나라 항공산업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1년 전세계 항공화물 매출액은 1550억달러를 돌파하며 전년대비 20.2%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29.9%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인 2014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4-17 08:53:27【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가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을 인해 피해를 입은 수출 기업들에 최대 350만원을 지원한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제1차 경기도 수출기업 물류비 지원' 사업 대상기업을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모집한다. 경기도 수출물류비 지원사업은 지난해 7월 민선8기 출범과 함께 경기도가 비상경제 대응 차원에서 예비비 6억원을 긴급 투입해 시작했다. 도는 올해 분기별 1회씩 총 4번에 걸쳐 수출물류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경기도에 본사 또는 공장이 소재한 제조 중소기업 가운데 지난해 수출금액이 2000만 달러 이하인 기업이다. 도는 적격심사를 거쳐 지원 기업을 선정할 예정으로 예산 소진시까지 지원한다. 올해는 기업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수출물류비의 70%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지원 비율을 상향 조정해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화물연대 파업 피해 지원을 위해 1회차에 한해서 최대 350만원 지원한다. 지원항목도 해상·항공 운임만 지원에서 해외 내륙운송료, 국제특송, 피크시즌차지, 유류할증료 등 관부가세를 제외한 모든 항목으로 확대했다. 특히 기업의 제출서류를 간소화돼 접수절차가 쉬워졌다. 1회차 지원 대상 기간은 화물연대 파업 기간을 포함한 2022년 11월 1일부터 12월 말까지 신고한 수출 건으로 이 기간 기업이 부담한 물류비용 가운데 관부가세를 제외하고 최대 35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참가 희망 기업은 신청서, 증빙자료(물류 거래 내역 등) 등 필수서류를 갖춰 9일부터 ‘경기 수출지원사업 통합관리 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희준 경기도 경제투자실장은 “이번 지원이 화물연대 파업으로 어려움을 겪은 도내 수출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물류비 지원사업이 수출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업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이지비즈을 참고하거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수출지원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1-05 10:24:10[파이낸셜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로 물류 중단, 원료ㆍ부품조달 및 생산ㆍ수출차질 등 기업활동 전반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국회에 대해선 내년 예산안과 세제 개편안을 법정기일(2일) 내에 통과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열고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와 철도 등 예고된 파업이 현재화될 경우 추가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며 "수출 중소기업들은 화물 반출입 지연에 따른 운송비 증가, 해외 거래처 주문 취소까지 이어질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수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취약해 6월부터 감소로 전환해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11월 30일 국무회의를 통해 집단운송거부를 하는 시멘트 분야 운송사업자, 운수종사자에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운송방해 등 불법행위는 엄단하고 운송거부기간 중 기업애로 등에 대해선 비상수송대책 시행 등으로 기업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추 부총리는 "화물연대는 집단 운송거부를 즉시 철회하고 현장에 조속히 복귀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명분없고 정당성 없는 집단행동에 대해 엄정 대응하지 않는다면 경제위기 극복도 불가능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고 요청했다. 정부가 경제 활성화와 민생안정을 위해 마련한 예산안과 세제 개편안이 9월 국회에 제출됐지만, 법정 기한이 2일로 다가왔다. 내년 예산안과 세제 개편안을 신속 논의해 기한 내 통과시킬 수 있도록 국회에 간곡히 당부했다. 그는 "내년 경제는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회 통과가 지연되면 사업계획 공고, 지방비 확보 등 후속절차도 늦어지며 정부가 마련한 민생·일자리ㆍ중소기업 지원예산 등 연초 조기 집행에도 차질이 발생했다"며 "서민 어려움이 가중되고 경제회복에도 차질 우려가 큰 만큼, 법정기한 내 조속한 확정이 절실하다"고 요청했다. 정부는 중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 도약을 할 여러 정책수단을 통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국제원자재 등 원재료 가격상승을 납품단가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14년간 중소기업계의 숙원이었던 납품단가 연동제는 윤석열 정부 공약에 포함된 후 법안이 최근 상임위를 통과해 법제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투자와 일자리 창출, 장수기업 육성을 위해 가업상속공제 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개편안은 공제한도 대폭 상향, 피상속인 지분요건 완화, 업종·고용·자산유지 요건 등 사후관리 완화 등을 담고 있으며, 국회에서 심의 중이다. 추 부총리는 "국회 논의가 잘 마무리되면 가업상속 기업의 세금부담 완화가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해당되는 중소기업에서 투자와 일자리가 적극 창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12-01 08:56:11화물연대 총파업 첫날인 24일 철강·자동차·건설·시멘트 등 산업현장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면서 경제 전반에 비상등이 켜졌다. 당장 현대자동차의 수출용 차량 300여대의 발이 묶이고,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철강 완제품도 반출되지 못했다. 부산항, 광양항, 울산신항 등에서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들의 총파업 선언이 잇따르면서 수출입 하역에 속도가 떨어지고 육로 운송도 차질이 빚어졌다. 기업들은 "1주일이 한계선"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철강·자동차·조선 등 곳곳 차질 우선 물류가 막히면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선 철강 완제품 등이 반출되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 측은 일부 물량은 선박을 이용해 운송하고, 야적장 부지와 제품 보관창고를 활용할 예정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공장 전체가 침수돼 복구작업 중인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총파업으로 제철소 복구작업이 지연될 것으로 보고 화물연대 측에 제철소 복구작업과 관련된 설비에 대해선 반입이 가능하도록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생산차질은 물론 협력사·공급사 피해까지 예상되지만 공장 복구작업만은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최소한의 신뢰조치'를 요구한 것이다. 현대제철도 긴급재를 선출하한 뒤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일평균 5만t가량 출하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문제가 심각해진다"고 말했다. 화물연대 충남지역본부 노조원 1000여명은 이날 당진 현대제철 정문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파업에 돌입,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출고될 수출용 차량 300여대의 발도 묶였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은 이날 500대의 차량을 출고할 예정이었지만 파업으로 인해 수출용 차량의 출고가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수출 전까지는 시간이 있고 내수용은 별다른 차질 없이 출고가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카 캐리어(차량운반용 특수차량) 운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내일(25일)부터 임직원을 동원해 완성차를 항만 등으로 직접 운송하는 로드탁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선업계도 후판 등 철강 자재 수급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우려해 주시하고 있다. 통상 선적일 기준 3일 전부터 항만에서 화물을 받던 해운업계도 7일로 기간을 늘려 미리 화물이 항구에 들어오도록 한 뒤 상황에 따라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건설업계, 장기화 시 공사비 부담 LG화학과 GS칼텍스 등은 석유화학제품 특성상 탱크로리 차량으로만 운송이 가능한데 파업 여파로 제품이 전혀 반출되지 못하고 있다. GS칼텍스의 경우 전남 동부권 지역에 탱크로리 차량을 통해 생산 석유 5%를 공급하는 만큼 파업이 길어지면 지역경제 타격이 불가피하다. LG화학은 액상제품 특성상 긴급운송이 시급한 상황으로 파업 1주일을 최대 고비로 보고 있다. 기업들은 최소한의 물량은 반출입이 가능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 건설업계도 파업 장기화에 대비, 사전에 자재를 미리 비축한 상태이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공사비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장기간은 어렵지만 단기적으로는 공정 순서를 일부 바꿔서 버틸 수도 있으나 공사비용 증가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화학업계 관계자는 "전국 각 산업단지별로 각 기업 담당자들과 수시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운송개시명령을 추진한다고 하는데, 이런 조치가 없으면 1주일 뒤면 모든 산업이 위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은 8일 만에 막을 내렸다. 반면 이번에는 정부가 강대강 대응을 예고해 파업기간이 길어지지는 않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김영권 김희수 구자윤 기자
2022-11-24 18:27:54한국무역협회 화주협의회는 화물연대 집단운송 거부가 8일째 이어지면서 수출 중소기업들의 계약취소 사태가 이어지는 등 산업계 전반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수출기업 애로 접수도 236건을 넘어섰다. 14일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시멘트협회, 한국철강협회, 한국석유화학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에서 공동간담회를 열고 수출입 화물운송을 하루라도 빨리 정상화해달라고 호소했다. 화주협의회는 "포스코는 하루에 포항제철소 2만여t, 광양제철소 1만5000여t의 제품을 출하하지 못하고 있으며 결국 13일 오전 7시부터 포항제철소 내 선재공장과 일부 냉연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면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도 운송이 거부되면서 일반직원들이 완성차를 한 대씩 외부 적치장으로 이동시키고, 협력사로부터 부품이 입고되지 못해 조업중단이 반복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울산, 여수, 대산 산업단지의 주요 화학기업들도 출하량이 평소의 10% 수준에 불과해 전국 사업장에서 생산되는 수출물품의 선적이 취소되고 납기를 맞추지 못하는 일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계약을 성사시킨 뒤 간신히 선박을 구해도 항만까지 운송해 줄 화물차를 배차받지 못해 계약이 취소되고 중요한 바이어들과의 거래가 중단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13일 오후 6시 기준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수출기업 애로 접수가 총 236건을 넘어섰다. 이 중 63건(26%)이 납품 지연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했으며, 선박 선적 차질 61건(21.6%), 위약금 발생 37건(15.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실내장식 수출업체 A사는 미국 수출을 위해 어렵게 선박을 확보했지만 선적을 못해 2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예정이며, B사는 베트남을 통해 미국에 신발을 수출해야 하는데 출고 지연으로 미국 바이어에게 50만달러(약 6억4000만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할 상황에 처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수입통관까지 마치고 항만에서 대기 중인 원자재들이 공장으로 제때 공급되지 못해 생산이 늦어지고 납기를 놓치는 일도 많다"며 "특히 국내 농가가 생산해 수출하기로 한 양파, 양상추 및 청과류가 예정된 선박에 실리지 못해 폐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2-06-14 18:12:54[파이낸셜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자, 산업계는 전국 항만과 주요 산업 거점에서 봉쇄 투쟁이 일어날 경우 수출이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경제단체들은 화물연대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국가 경제를 고려한 대승적인 차원에서 운송거부를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단체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상하이 봉쇄조치 등으로 글로벌 수송난 및 물류 적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화물연대의 육상운송 거부는 우리 기업들에게 더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단체들은 국내 수출기업들이 인플레이션 및 경기 불황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이미 글로벌 공급망 위기, 원자재 가격상승 및 물류비 인상의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무역협회는 "수출 물품의 운송 차질은 납기 지연 등 해외 바이어들에 대한 계약위반의 원인이 되어 일차적인 손해배상 외에 기업들의 대외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문제를 발생시켜 기업들의 피해는 산술적으로 추정하기도 어렵다"고 진단했다. 경제단체 관계자는 "최근 우리 기업들이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어려운 가운데에도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는 등 국내 경제와 내수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섰다"며 "이 와중에 화물연대의 일방적인 집단운송거부는 기업들의 이런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고 토로했다. 주요 기업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는 부품 물류, 탁송에서 차질을 예상 중이다. 일부 업체들은 화물연대의 파업이 예고되자 사전에 최대한 물량을 탁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 관련 현재 차량 생산과 생산차 탁송에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다만 파업 장기화할 때는 고객 출고 차질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철강업계는 제품 운송에 일정부분 지연 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선박이나 철도 전환 출하 등을 통해 대응할 예정이다. 일부 긴급재는 사전출하 및 운송사 별도협의 통해 고객사 수급 영향 최소화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는 화물연대의 출정식 때문에 컨테이너 이동에 일부 차질을 빚기도 했다. 타이어업계는 현재 물류가 사실상 멈춘 상태라고 설명하고 정부 대응을 기다리고 있다. 정유업계는 송유관이나 선박을 통해 운송을 해결하기 때문에 당장에 영향은 제한적이다. 유조차 일부가 민노총에 가입된 노조원이 있지만 숫자가 적어 영향이 크지 않다. 자체적인 물류 시스템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 업계는 당장에 큰 타격은 없는 상태다. 삼성전자로지텍, 하이로지스틱스 등 물류를 전담하는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전자업계는 예고된 파업이라 생산에 필요한 강판 등을 사전에 대량 확보해 생산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 방안을 수립 중이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필요한 원자재의 재고를 확보해둔 상태이지만 운송거부가 길어지면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오늘 집회의 강도나 규모를 보면서 향후 상황을 가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김병덕 김영권 기자
2022-06-07 13:02:05대한항공이 임인년 새해 첫 수출 화물을 실은 항공기를 띄웠다고 1일 밝혔다. 대한항공 화물기 KE277편(보잉 777F)은 이날 새벽 1시 정각 반도체, 모바일, 자동차 부품 및 의류 등 우리나라 신년 첫 수출 화물 75톤을 싣고 인천국제공항을 힘차게 날아 올랐다. 이 항공기는 인천공항을 출발해 태평양을 건너 미국 댈러스와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화물을 실어 나르게 된다. 신년 첫 수출 화물기 탑재 업무를 담당한 대한항공 김형우 과장은 "2022년 신년에는 수출 화물이 더욱 늘어나고 우리의 일상이 제자리로 돌아와 세계 각국으로 자유롭게 여행을 다시 시작하는 한 해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해상 운송 공급난 및 코로나19 장기화로 여객기 편수가 감소해 항공화물 공급이 부족해진 상황 속에서도 보유 화물기를 최대로 가동함과 동시에 화물 전용 여객기를 운영하는 등 공급 확대에 적극 기여했다. 또한 코로나19 백신 전담 태스크포스 팀을 운영하고 축적된 의약품 운송을 위한 콜드체인 시스템과 운영 노하우로 코로나 백신과 진단키트 국민 건강에 직결되는 방역관련 긴급 물품을 수송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우리나라 제1국적항공사로서 새해에도 화물 운송 역량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수출 기업들의 물류난 해소를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코로나19 백신의 완벽한 수송과 함께 국산 백신 및 진단키트 수출 지원에도 지속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1-01 09:3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