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은행(BOJ)이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 한 이후 주요 은행들의 잔고가 23조엔(약 207조원)이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BOJ에 따르면 일본 3대 메가뱅크를 포함한 시중은행들의 3월 당좌예금 잔액은 전달 대비 23조엔 증가한 208조3940억엔으로 집계됐다. 3월 16일부터 4월 15일까지 평균 잔액에서 당좌예금 일부에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는 BOJ의 정책이 폐지되면서 잔액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 등 금융기관은 결제를 하기 위해 BOJ의 당좌예금 계좌에 돈을 예치하고 있다. BOJ는 2016년부터 이 당좌예금의 일부에 -0.1%의 단기 정책금리를 적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BOJ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를 결정했다. 마이너스 금리 해제 이후에는 법정준비금을 제외한 초과 금액에 0.1%의 금리가 설정됐다. 법정준비금을 제외한 약 202조엔의 잔고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BOJ는 연간 2000억엔 규모의 이자를 은행들에게 지급하게 된다. 이전까지는 BOJ에 돈을 너무 많이 맡기면 금융기관에서 이자 지급 부담이 생기는 구도였기 때문에 은행들은 마이너스 금리 적용을 피하기 위해 잉여금 투자처를 모색해 왔다. 이런 일환으로 은행들은 특히 단기 자금을 주고 받는 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을 푸는 방식으로 마이너스 금리 적용을 면하고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BOJ에 예치만 하고 있어도 꼬박꼬박 이자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일본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마이너스 금리가 해제된 현재는 당좌예금에 적립만 하면 0.1%의 금리가 붙기 때문에 투자 시장에서 시중은행의 움직임이 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리소나은행의 담당자도 "운용처의 선택사항이 넓어져 5년 이하의 국채 등에서 유연한 운용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BOJ는 지난달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존 -0.1%로 설정됐던 단기 정책금리를 0∼0.1%로 올렸다. 17년 만의 금리 인상이자 8년간 지속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 '금리 있는 시대'로 정책 방향타를 꺾었다. 아울러 BOJ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위해 추진해 왔던 또 다른 축인 장단기금리조작(YCC)을 폐지하고,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매입도 중단하기로 했다. km@fnnews.com
2024-04-17 18:12:13【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은행(BOJ)이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 한 이후 주요 은행들의 잔고가 23조엔(약 207조원)이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BOJ에 따르면 일본 3대 메가뱅크를 포함한 시중은행들의 3월 당좌예금 잔액은 전달 대비 23조엔 증가한 208조3940억엔으로 집계됐다. 3월 16일부터 4월 15일까지 평균 잔액에서 당좌예금 일부에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는 BOJ의 정책이 폐지되면서 잔액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 등 금융기관은 결제를 하기 위해 BOJ의 당좌예금 계좌에 돈을 예치하고 있다. BOJ는 2016년부터 이 당좌예금의 일부에 -0.1%의 단기 정책금리를 적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BOJ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를 결정했다. 마이너스 금리 해제 이후에는 법정준비금을 제외한 초과 금액에 0.1%의 금리가 설정됐다. 법정준비금을 제외한 약 202조엔의 잔고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BOJ는 연간 2000억엔 규모의 이자를 은행들에게 지급하게 된다. 이전까지는 BOJ에 돈을 너무 많이 맡기면 금융기관에서 이자 지급 부담이 생기는 구도였기 때문에 은행들은 마이너스 금리 적용을 피하기 위해 잉여금 투자처를 모색해 왔다. 이런 일환으로 은행들은 특히 단기 자금을 주고 받는 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을 푸는 방식으로 마이너스 금리 적용을 면하고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BOJ에 예치만 하고 있어도 꼬박꼬박 이자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일본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마이너스 금리가 해제된 현재는 당좌예금에 적립만 하면 0.1%의 금리가 붙기 때문에 투자 시장에서 시중은행의 움직임이 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리소나은행의 담당자도 "운용처의 선택사항이 넓어져 5년 이하의 국채 등에서 유연한 운용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BOJ는 지난달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존 -0.1%로 설정됐던 단기 정책금리를 0∼0.1%로 올렸다. 17년 만의 금리 인상이자 8년간 지속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 '금리 있는 시대'로 정책 방향타를 꺾었다. 아울러 BOJ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위해 추진해 왔던 또 다른 축인 장단기금리조작(YCC)을 폐지하고,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매입도 중단하기로 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4-17 12:00:37[파이낸셜뉴스]신한은행이 신종자본증권(조건부자본증권) 4000억원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5년 후 중도상환이 가능한 영구채로 금리는 고정금리 연 4.19%다. 신한은행은 이번 신종자본증권을 27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기관 투자자의 적극적인 참여로 2.8배에 달하는 7480억원의 유효 수요가 몰려 최종 발행금액을 4000억원으로 늘렸다. 신한은행은 인수단과의 소통했다. 신한은행은 적극적인 기업설명회(IR)로 다양한 기관의 참여를 이끌어 낸 결과 시중은행 최저 스프레드(국고채 5년+85bp)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지표 하락과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신한은행에 대한 투자자들의 강한 선호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신한은행의 자기자본 비율이 0.20%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도 선제적인 자기자본 확충 및 안정적인 비율 관리로 신뢰받는 은행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4-02 14:05:32#OBJECT0# [파이낸셜뉴스]대안 신용평가체계(CSS)를 통한 중저신용자 포용이란 과제를 가지고 출범한 카카오뱅크·케이뱅크가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사회초년생과 고령층 등에 5대 시중은행의 2.2배 수준의 대출금을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금융거래이력부족자(thin-filer, 씬파일러) 차주 수는 15만명 가량으로 시중은행보다 대출 문턱을 낮췄다. 다만 씬파일러 연체율이 시중은행에 비해 높아 CSS 고도화를 통한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케이뱅크 씬파일러 대출 6301억원 3월 31일 국회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카카오뱅크·케이뱅크의 씬파일러 대출잔액은 6300억7300만원이었다. 같은 시점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씬파일러 대출잔액을 모두 더한 2893억2800만원의 2.18배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카카오뱅크가 4018억2000만원, 케이뱅크가 2282억5300만원을 씬파일러들에게 대출해준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점 KB국민은행의 씬파일러 대출잔액은 166억2600만원으로 카카오뱅크의 4.13%, 케이뱅크의 7.28%에 그쳤다. 신한·하나·우리은행은 대출잔액이 각각 400억원대로 카카오뱅크 대출액의 10%대, 케이뱅크의 약 20%에 불과했다. 시계열을 넓혀보면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씬파일러 대출금이 늘었다. 2021년 12월말 카카오·케이뱅크의 씬파일러 대출잔액은 2182억8500만원으로 5대 시중은행 합(3668억9300만원)보다 작았는데, 1년 후인 2022년 12월 말에는 5대 시중은행의 1.78배에 달했다. 2022년 12월말 기준 두 인터넷전문은행의 씬파일러 대출잔액은 5000억9600만원으로 5대 시중은행 대출잔액을 더한 2802억1900만원보다 많았다. 차주 수를 봐도 인터넷전문은행들이 5대 시중은행에 비해 씬파일러를 포용한 점이 드러났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9월말 기준 씬파일러 13만5596명에게 대출을 내줬다. 같은 시점 케이뱅크는 1만8502명에게 대출을 실행했다. ■ 높은 대출 연체율·부도율 관리 '숙제' 인터넷전문은행이 시중은행들에 비해 씬파일러 대출을 많이 취급한 건 출범 과정에서 '중저신용자 포용'을 금융당국에 약속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목표를 평잔 30% 이상으로 설정해 카카오·케이·토스뱅크에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한 중저신용자 포용을 유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통신·부동산정보와 카드사 가맹점 정보 등 대안정보를 가명정보로 결합한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개발했다. 케이뱅크는 소득, 신용이력과 통신(KT)·유통 등 대안정보를 케이뱅크 자체 CSS에 반영 중이다. 토스뱅크는 토스앱을 기반으로 한 비금융 활동 정보, 마이데이터, 노란우산공제 개인사업자 정보 등을 활용해 토스뱅크 CSS를 개발·운용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CSS 고도화로 연간 4600억원 규모 중저신용자 대출을 추가 승인했고, 케이뱅크의 경우 고객 84%가 케이뱅크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평가등급이 향상되고 평균 0.64%p의 금리인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토스뱅크 또한 KCB ·NICE 신용평가 기준 중저신용자였던 10만명이 고신용자로 재평가돼 2조원이 넘는 신용을 공급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 과정에서 시중은행보다 높은 연체율을 어떻게 관리할 지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숙제로 남아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씬파일러 대출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83%, 케이뱅크는 4.17%를 기록했다. 90일 이상 연체가 된 비율(부도율)은 카카오뱅크가 1.55%, 케이뱅크가 2.98%였다. 같은 시점 우리은행의 씬파일러 대출 연체율(0.16%), 부도율(0.03%)에 비해 1%p 이상 높다. 은행권 관계자는 "우량 차주를 선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비금융 데이터가 무엇인지, 최적의 조합이 무엇인지 노하우가 쌓이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3-31 15:39:13[파이낸셜뉴스] 4대 시중은행원의 평균 급여가 1억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4대 금융지주 직원의 평균 연봉은 4대 시중은행원보다 더 높은 1억7100만원으로 나타났다. 19일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공시한 '2023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은행원의 평균 급여는 1억1600만원으로 지난 2022년(1억1275만원)과 비교해 2.9% 증가했다. 은행별 평균 급여는 △KB국민은행 1억2000만원 △하나 1억1900만원 △신한 1억1300만원 △우리 1억1200만원 순이었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7100만원으로 전년(1억6925만원)보다 약 1% 늘었다. 4대 금융지주에는 직급이나 근무 연차가 긴 직원이 주로 근무하면서 평균 연봉이 시중은행보다 높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 직원 평균 연봉은 KB금융지주가 1억9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금융지주(1억7300만원), 우리금융지주(1억6700만원), 하나금융지주(1억5300만원)가 순이었다. 한편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해 연봉 22억5300만원을 받았다. 양종희 KB금융회장은 15억5500만원,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6억5900만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6억52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은행장 중에서는 이재근 국민은행장 지난해 연봉이 12억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정상혁 신한은행장 10억3300만원, 이승열 하나은행장 8억3900만원 순이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3억20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3-19 14:25:43[파이낸셜뉴스] 국내 방위산업 업체들과 대규모 무기 계약을 체결한 폴란드에 시중은행들이 10조원 규모의 추가대출 지원을 한다. 수출입은행(수은)의 정책금융 자금 확대에 시중은행도 여력을 보태 폴란드의 계약 불확실성을 푼다는 것이다. 1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성일 국방부 국방전력자원관리실장은 폴란드 군사전문지 디펜스24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시중·민간 은행들이 어떤 형태로든 자금을 모으기로 합의해 75억달러(약 10조원)를 추가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수은만으로는 폴란드에 대한 정책금융 제공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다. 지난 2022년 17조원 1차 계약 체결 과정에서 수은은 현행법상 자기자본의 40%로 제한된 신용공여 한도를 대부분 소진한 상태다. 지난 2월 국회에서 수은 법정자본금을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늘리는 수은법 개정안을 의결했지만, 다가오는 2차 계약이 30조원 규모인 만큼 시중은행의 손도 빌리게 된 것이다. 성 실장은 “수은은 자본금을 늘리려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고, 새로운 법에 따라 폴란드에 85억달러(약 11조3000억원)의 대출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양국의 산업·방산 협력 발전을 위한 매우 큰 규모의 자금 조달”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측에선 이로써 무기계약에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보는 분위기다. 폴란드 정권이 교체되며 대출 문제로 무기계약 수정 여지도 내비쳤었지만, 새 정부에서도 2차 계약 이행 의지를 보이고 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15일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교장관과 통화에서 수은법 개정을 설명하며 2차 계약 신속 체결 기대를 전했는데, 시코르스키 장관은 “(폴란드의) 지난 정부의 계약을 존중하며 이를 지속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폴란드가 도입 계약을 추진 중인 무기는 FA-50 경전투기, K9 자주포, K2 흑표전차 등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방산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3-17 16:26:38[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7일 외환시장 선도은행으로 지정된 국민·신한·우리·하나·산업은행장을 만나 외환시장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고 외환시장의 구조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7일 외환시장 선도은행으로 선정된 시중은행 5곳 은행장을 만나 간담회를 진행한다. 한국은행과 기재부는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 등 시장 구조개선에 맞춰 외환시장 선도은행 7곳을 선정한 바 있다. 국내 시중은행 5곳은 △KB국민은행 △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이며, 2곳은 외국계 은행의 한국지점으로 제이피모간체이스은행과 크레디아그리콜은행이다. 정부는 외환시장의 외연을 확대하고 해외투자자의 국내시장 접근성 개선을 위한 제도적 노력을 진행 중이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에 투자할 때 일시적 원화차입이 가능토록 하는 내용을 담은 외국환거래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국내 외환시장 외연 확대를 위해 외환 시장 제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라며 "외환시장 구조 개선을 위한 선도은행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서 외국인의 금융 투자 확대 등에 따른 은행들의 역할도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3-04 16:38:56[파이낸셜뉴스]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내부통제 체계를 점검하고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대구은행은 내부통제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준법감시인으로 이유정 상무를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유정 상무는 대구지역 변호사로 대구시와 경상북도 등에서 각종 위원으로서의 경력을 가졌다. 대구은행의 법률전문성을 강화해 내부통제 체계 내실화에 나서는 게 목표다. 대구은행은 금융감독원의 ‘국내은행 내부통제 혁신방안’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종합적인 내부통제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먼저 주요 시스템에 대한 ‘개인화된 인증 시스템 구축’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개인화된 인증 시스템은 새해 도입된 생체인증시스템이다. 대구은행 직원은 강화된 본인 인증 방식으로 내부 시스템에 접근하고 있다. 업무 시스템 접근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로 더 안전하고 효율적 내부통제가 기대되며 향후 6월까지 주요 시스템 외 모든 기타 시스템에 동일 체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지역 본부별 내부통제 전담인력 운영으로 내부통제 실효성을 제고하는 ‘내부통제 전담팀장’ 제도도 진행하고 있다. 더 세분화되고 집중된 일상점검, 내부통제교육, 테마 점검, 업무수행 보고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그룹 내부통제업무 전산화를 통한 효율성 제고 및 그룹 내 준법감시 체계의 상향 평준화를 위해 그룹 내부통제시스템 ‘iM All Right’ 시스템도 구축했다. 수작업으로 분산 돼 있던 업무를 통합해 전산으로 일괄 구축한 것이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새해 고도화된 내부통제 제도 안착을 위한 준법감시인 신규 선임, 전문화 시스템 도입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고객 신뢰를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으로 임직원 책임감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력한 내부통제 체계가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하고 시중은행 전환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2-20 13:46:25[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14일 제주은행에 대해 최근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저PBR 테마에 부합하는데다 시중은행 정책 수혜까지 호재가 많다고 진단했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김재무 연구원은 “제주은행은 저PBR 종목이면서 시중은행 인가 완화 정책으로 수혜가 예상되고 주요 악재 해소로 재평가가 기대돼 주목을 당부한다”라며 “최근 정부 정책으로 저PBR에 대한 관심이 큰데, 저PBR 수혜주를 찾는다면 제조업 보다는 금융업에서 투자 기회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금융업은 기계장치나 재고자산이 미미해 과대계상되는 자산이 많지 않고, 대부분의 자산을 시가평가하기 때문에 저PBR 관련주로 주목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금융 업종 중에서도 PF 리스크를 안고 있는 증권업 보다는 은행, 보험 분야에 관심이 주효할 것”이라며 “특히 은행의 경우 최근 정부의 시중은행에 대한 인가 조건 완화 정책이 대두되고 있어 상장된 지방은행이 저PBR 수혜주로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부터 5대 시중은행의 독점을 방지하고자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요건을 완화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 지난 7일 DGB대구은행이 사명을 ‘iM뱅크’로 바꾸고 시중은행 전환 신청을 요청했으며, 이르면 1분기 내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까지 상장 지방은행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서치알음은 제주은행은 이미 시중은행 전환 요건을 만족한 상태로 파악되어 주목을 당부했다. 김 연구원은 “동사는 신한금융지주가 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대주주 입장에서 시중은행을 두 개나 운영할 필요가 없다”라며 “과거 네이버가 금융업 진출을 검토했을 때 매입 후보로 거론됐었기 때문에 상당한 주가상승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최근 동사는 투기과열 지정 해제와 4분기 악화된 실적 발표 등 주요 악재가 해소된 상황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주가흐름이 기대된다고 봤다. 제주은행은 1969년 설립된 제주특별자치도 기반의 지방은행으로서 개인 및 기업 고객에게 대출, 예금, 투자상품, 전자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동사는 제주도 내에서 밀접한 고객 관계 구축 및 맞춤형 서비스 등 경쟁우위를 통해 지역 내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시중은행 인가 완화 정책은 동사에 큰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상장된 지방은행으로는 DGB금융지주(대구은행), BNK금융지주(부산은행과 경남은행), JB금융지주(전북은행과 광주은행), 제주은행 등이 있으며, 이 중 DGB대구은행은 이미 시중은행 인가 신청을 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 연구원은 “향후 DGB대구은행 시중은행 인가시 동사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될 전망인데, 그 이유는 BNK금융(롯데 계열 11%)과 JB금융(삼양 14%)이 산업자본은 은행 지분을 4%까지만 보유할 수 있도록 제한한 은·산분리에 따라 시중은행 전환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제주은행은 시중은행으로 전환할 자격을 갖추었음에도 현재 위치에서 더 큰 가치와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세심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로 파악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환경에서 동사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향후 전략적 파트너를 찾거나, 심지어는 유리한 조건의 매각 기회까지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IFRS 연결 기준 2024년 동사의 영업실적은 총영업수익 1,520억원(+2.6%, YoY), 영업이익 62억원(+175.2%, YoY)으로 추정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2-14 09:12:47#OBJECT0# [파이낸셜뉴스] 증권사가 시중은행의 ELS(주가연계증권) 판매 잠정중단 또는 축소 움직임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ELS 관련 손실만 최대 약 6조원으로 추정되면서 받은 영향이다. 이미 4대 시중은행인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은 ELS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 수익 창출에 부정적 14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증권사의 전체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 규모는 2023년 9월말 기준 99.5조원이다. ELS의 비중이 40.3%로 가장 높다. 이어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 25.6%, DLB(파생결합사채) 24.2%, DLS(파생결합증권) 10.0% 순이다. 원금보장형인 ELB의 경우 주요 인수처는 퇴직연금이다. 전체 ELB 발행잔액의 86.1%다. DLB도 퇴직연금이 주요 인수처 중 하나다. 증권사가 발행한 ELS 중 은행신탁 형태를 통해 판매된 규모는 2023년 9월말 발행잔액 기준 전체 40.1조원 중 25.2조원으로 62.8%에 달한다. 윤재성 NICE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금융평가1실 수석연구원은 "은행은 공모로 발행된 ELT(주가연계신탁) 형태에 한해 ELS를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요 은행의 ELS 판매축소 조치는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을 통한 수익창출과 조달원 다변화 측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ELS는 종목이나 주가지수 등에 연동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파생상품이다. 발행된 당시 정해진 기간에서 기준점 이하로 기초자산 가격이 떨어지지 않으면 투자자는 미리 약속한 수익률을 챙겨 상환 받을 수 있다. 은행들은 주로 증권사가 설계·발행한 ELS를 가져와 신탁(주가연계신탁·ELT)이나 펀드(주가연계펀드·ELF) 형태로 팔아왔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ELS는 '중위험·중수익' 투자처로 주목 받으며 활황을 보였다. 하지만 고금리 등에 ELS의 장점이 줄어들고, ELS 원금 손실 우려가 커지면서 수요가 위축되자 발행 규모가 점차 감소했다. 은행이 ELS의 주요 판매 창구였던 만큼 시장 위축을 피할 수 없다. ELS 상품은 발행사인 증권사가 은행의 요구를 받고 제작하는 비중이 높다. 증권사는 ELS를 발행해 모인 자금을 채권 등에 재투자 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증권사 조달 어떻게 되나 국내 증권사의 조달구조를 살펴보면 예수부채와 차입부채를 합한 금액 중 ELS·ELB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9월말 기준 12.7%다. NICE신용평가는 ELS 발행잔액과 은행신탁을 통해 판매한 비중을 감안하면 예수부채를 포함한 조달규모 중 약 5%가 이번 판매축소 조치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윤 수석연구원은 "ELB의 경우 헤지자산이 RP(환매조건부채권) 거래시 담보자산으로 활용하기 수월한 국공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RP매도를 활용한 추가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하다"면서도 "ELS는 헤지자산이 주로 파생상품 투자로 구성돼 있어 조달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퇴직연금 시장 확대 등 ELB 발행확대를 통해 ELS 수요 감소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2-13 07:3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