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정지우 특파원】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가 사망했다고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이 보도했다. 27일 매체에 따르면 리 전 총리는 최근 상하이에서 휴식을 취해왔으며, 전날 갑작스러운 심장병이 발생했고, 이날 0시 10분 6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부고는 추후 발송될 예정이라고 CCTV는 전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인물 정보 검색 등을 보면 리 전 총리는 중국 안후이성 동부 추저우의 딩위안현에서 1955년 7월에 출생했다. 안후이성 명문인 허페이 8중학교에서 공부했으며, 졸업 후인 1974년 19세의 나이로 당시 마오쩌둥의 “지식청년은 농촌으로 가서 배우라”는 ‘상산하향’ 운동에 동참해 펑양현 다먀오공사 다먀오대대 생산대에서 근무한 뒤 1976년 다먀오대대 당지부 서기를 지냈다. 중국 공산당에 입당한 것은 같은 해 5월이다. 1982년 베이징대학교 법학과를 거쳐 1988년 베이징대학교 경제학 석사와 1994년 베이징대학교 경제학 박사를 각각 졸업했다. 정치적으로 급성장한 계기는 중국 공산주의청년단 중앙학교부 부장으로 있을 때인 1983년이다. 리 전 총리는 그해 공청단 중앙서기처 서기였던 후진타오를 만났다. 두 사람은 동향의 선후배다. 이후 공청단 중앙서기처 서기와 공청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 허난성 당위원회 서기를 역임했다. 44세 때는 허난성의 최연소 성장이 되기도 했다. 그 뒤로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주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을 거쳐 후진타오 전 국가 주석 시기인 2008년부터 국무원 부총리를 맡는 등 출세 가도를 달렸다. 시진핑 주석이 취임한 뒤인 2013년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 2인자’인 국무원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중국 경제 정책을 총괄했다. 영어에 능통하며 연설도 가능하다. 한때 시 주석의 경쟁자이기도 했던 리 전 총리는 재임 시절 ‘시진핑 1인 체제’가 공고화된 이후에도 민생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며 중국 민중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4월 코로나19 확산과 엄격한 방역 통제로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 등이 전면 봉쇄돼 경제가 충격을 받자 “과도한 방역으로 물류가 차질을 빚고, 농업 인력과 농자재 이동 통제로 곡물 수확이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소신을 밝힌 게 대표적이다. 그러나 집단지도체제가 약화하고 시 주석에 권력이 한층 집중되면서 리 전 총리의 영향력은 갈수록 약해졌다. 그는 올해 3월 리창 총리에게 자리를 넘기고 퇴임했다. 바이두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는 리 전 총리 사망 소식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렸으며, 인물 검색과 관련 소식을 흑백으로 처리하며 애도하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10-27 10:26:01【베이징=정지우 특파원】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가 사망했다고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이 보도했다. 27일 매체에 따르면 리 전 총리는 최근 상하이에서 휴식을 취해왔으며, 전날 갑작스런 심장병이 발생했고, 이날 0시10분 6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부고는 추후 발송될 예정이라고 CCTV는 전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인물 정보 검색을 보면 리 전 총리는 중국 안후이성 동부 추저우의 딩위안현에서 1955년 7월에 출생했다. 1976년 안후이성 펑양현 다먀오공사 다먀오대대 당지부 서기를 지냈으며 같은 해 5월 중국 공산당에 입당했다. 1982년 베이징대학교 법학과를 거쳐 1988년 베이징대학교 경제학 석사와 1994년 베이징대학교 경제학 박사를 각각 졸업했다. 이후 중국 공산주의청년단 중앙학교부 부장, 중앙서기처 서기, 중앙서기처 제1서기, 허난성 당위원회 서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주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국무원 부총리를 역임했다. 바이두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는 리 전 총리 사망 소식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렸으며, 인물 검색과 관련 소식을 흑백으로 처리하며 애도하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10-27 09:40:09【베이징=정지우 특파원】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가 사망했다고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가 보도했다. 27일 매체에 따르면 리 전 총리는 최근 상하이에서 휴식을 취해왔으며, 전날 갑작스런 심장병이 발생했고, 이날 0시10분 6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부고는 추후 발송될 예정이라고 CCTV는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10-27 09:18:49[파이낸셜뉴스] 선천성 심장질환으로 심장수술이 시급했던 카자흐스탄 2세 아기가 서울성모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27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2세 여아인 아미나 베케쉬는 태어날 때부터 심장질환을 앓았지만 카자흐스탄 현지에서는 의료기술의 문제로 치료를 받기 어려웠고, 인근 나라에 가서 치료를 받기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정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서울성모병원은 국제협력팀으로부터 카자흐스탄에 수술이 시급한 아기가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가톨릭중앙의료원 사회공헌 전담기구인 가톨릭메디컬엔젤스(CMA)에 협조를 구해 CMA가 진행하는 선천성 심장질환 환아 치료사업의 대상자로 아미나를 서울성모병원으로 초청했다. 아미나가 앓던 병은 엡스타인 기형(Ebstein’s anomaly)으로 태아기 심장 발생 과정에서 삼첨판막이 정상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아 생기는 선천성 심장병이다. 적절한 수술 시기를 놓칠 경우 우심실 기능 부전 및 부정맥 등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소아심장수술의 권위자인 심장혈관흉부외과 이철 교수의 집도로 아미나는 11일에 6시간에 걸쳐 대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심장계 중환자실(CCU)에서 집중 치료를 받던 아미나는 일반병실에서 경과를 지켜본 뒤 이달 26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아미나는 향후 현지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점검받을 예정이다. 소아 심장수술은 현대의학에서 가장 복잡하고 위험하며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로, 병원의 수준 높은 역량을 보여주는 척도이다. 한 명의 심장병 환아를 살리기 위해서는 심장혈관흉부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수술실, 심폐기팀, 전문 간호사, 중환자실, 일반 병실 등의 다양한 분야의 유기적이고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다양한 선천성 심장병 수술을 2000건 이상 집도한 이철 교수는 “판막 수술이 성공적이어서 수술 후 우심실의 크기가 정상 범위로 회복되고 심실 기능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먼 곳에 와서 힘든 치료 과정을 잘 이겨낸 아이가 기특하고 외과의사로서 보람을 느낀다. 건강하게 잘 자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7-27 10:35:32【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희귀 심장 질환을 앓고 있지만 어려운 사정으로 치료를 받지 못한 캄보디아 어린이가 전남대병원과 비영리법인인 우심재단 등의 지원으로 수술과 치료를 받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28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방실 중격 결손이 있는 캄보디아의 츄른 첸트라(chrun chentra·12)양이 흉부외과 정인석 교수의 집도로 수술을 받았다. 방실 중격 결손은 심방과 심실 사이의 막이 결손된 선천성 심장 질환으로 수술을 받지 않을 시 심부전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앞서 전남대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심장과 조화진 교수는 지난해 10월 25일부터 4일간 의료봉사를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 헤브론 병원에 방문해 50여명을 진료했으며, 그 중 수술이 필요한 환자인 츄른 첸트라를 초청해 수술하게 됐다. 이번 수술을 위해 심장병에 대한 학술·교육·연구·예방활동 및 진료를 지원하는 우심재단(이사장 정명호 순환기내과 교수)과 전남대병원 사회사업팀에서 수술비를 지원했으며, 국제협력센터와 정인석 교수팀, 마취통증의학과는 물론 (사)위드헤브론과 (사)세계소아심장네트워크에서도 도움을 줬다. 츄른 첸트라양은 아버지(chroeng sythong)와 함께 전남대병원에 입원했으며, 수술을 받고 건강하게 회복한 후 지난 11일 캄보디아로 돌아갔다. 츄른 첸트라의 아버지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숨이 차고 운동하기 힘들어해서 늘 걱정이었는데 한국에서 오신 교수님께서 진료는 물론 한국으로 초대해 수술까지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전남대병원과 한국인들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서 우리처럼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열심히 살았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조화진 교수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전남대병원 의료진이 헤브론병원에서 직접 수술을 집도했으나, 최근 현지 병원의 간호사들이 일을 그만둬서 수술을 할 수 없게 돼 전남대병원으로 직접 초청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해외의료봉사를 통해 전남대병원의 의료기술 전수는 물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3-28 11:09:58[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줄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도 출생아 수는 27만여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20만명 대로 낮아졌다. 반면 저체중아 비중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총 출생아 수에서 2.5kg 미만 출생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기준 6.8%에 달한다. 2010년엔 5%였다. 아이 울음소리가 귀한 시대가 됐지만 온 사회가 신경 써 돌봐야 할 아이들은 오히려 늘었다는 의미이다. 소아 심장질환의 권위자로 꼽히는 송진영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선천성 및 소아심장병팀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을 만나 심장질환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지킬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선천성 심장병의 원인은. ▲흔히 선천성 심장병은 태어나면서부터 비정상적으로 형성된 심장을 가진 경우를 말한다. 심방이나 심실의 중격결손, 판막이상, 혈관의 협착과 이상 등 종류도 다양하다. 유전적 원인, 임신 중 감염 등 일부 밝혀진 원인들도 있지만 아직 정확한 이유를 모르는 게 더 많다. 부모를 비롯해 누구의 잘못도 아니란 뜻이다. 치료를 통해 아이들을 건강히 키우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사회적 배려와 지원이 필요하다. ―진단이 중요해 보인다. ▲선천성 심장병을 이겨내는 첫 걸음은 정확한 조기 진단에 있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산부인과 병원에서 정밀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 태아 심장을 초기 검진한다. 보통 심장은 태아기 3주에서 8주 사이에 대부분 완성이 된다고 알려져 있어 8주가 지나면 진단이 가능하다. 물론 그 이후에도 심장 자체의 성장과 내부적인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이때 심장 이상이 의심되는 경우 보다 정밀한 진단을 위해서 선천성 심장병 세부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보통 16주 이상의 태아 연령이 되면 산모의 복부를 통해서 태아의 심장 구조를 초음파 기기로 자세히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선천성 심장병을 진단할 수 있다. ―아기 중 선천성 동맥관개존증도 있다고 하는데. ▲선천성 동맥관개존증은 자궁 내 태아의 혈액순환을 유지하기 위한 동맥관이란 혈관이 출생 후에도 닫히지 않고 열려 있는 상태를 말한다. 건강한 아기들은 대체로 생후 2~3주가 지나면 자연적으로 막힌다. 동맥관이 열린 채로 있으면 심내막염이나 폐부종과 같은 합병증 발병 위험이 크고 심할 경우 심부전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신체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되거나 심장잡음을 청진한 후 심전도, 심장 초음파 검사를 통해 발견되기도 한다. 치료는 중재시술을 통해 동맥관을 막는 게 일반적이다. 동맥관을 막는 얇은 철망으로 된 특수 폐쇄 기구를 심장과 연결된 다리 혈관을 통해 동맥관까지 이동시킨 뒤 기구를 펼쳐 막는다. 문제는 기존 기구는 크기 탓에 6kg 이상 자란 이후에나 시술하도록 권장하고 있어 저체중 출생아와 같이 작은 신생아에서는 이 방법으로 치료가 어렵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다학제 협진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작은 신생아용 수술기구 피콜로(piccolo)를 사용해 지난 2022년 1540g으로 태어난 아기를 무사히 퇴원시켰다. 당시 국내에서 해당 방법으로 시술한 성공 사례 중 '가장 작은 아이'였다. 최근에는 이보다 더 작은 아이들(1100g 2명)도 무사히 시술을 마쳤다. ―심방중격결손의 경우 증상이 없어도 안심할 수 없다고 하는데. ▲심장에는 심방이 두 개가 있는데, 격벽으로 구분돼 있다. 심방중격결손은 좌우 심방을 나누는 벽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아 구멍이 나있는 질환을 말한다. 가장 흔한 건 여자 아이들에게 많은 '이차공 결손'으로 이때는 판막의 기능은 정상이고 심방 중격에 구멍만 있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심방중격결손은 어릴 때 흉부 엑스레이 촬영상 심장이 크고 폐 혈류가 증가한 소견을 보이는 것 이외에는 외견상 특별한 증상이 없다. 청소년이나 성인이 되면서 운동능력 감소와 더불어 피곤함 등을 호소한다. 심장 기능의 감소도 나타난다. 성인이 돼 폐동맥고혈압으로 폐혈관에 변화가 오면 구멍을 통해 혈액이 반대 방향으로 흘러 손과 발이 파래지는 '청색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심방 부정맥 또는 승모판 탈출증, 승모판 역류 등도 있다. 제 때 치료하지 않고 오래 두면 부정맥, 판막의 폐쇄부전, 폐동맥 고혈압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에 학교 입학 전 치료가 필요하다. 매우 안전한 수술로 치료할 수 있고, 최근에는 수술 대신 심장과 연결된 혈관을 통해 특수 폐쇄기구를 넣어 심방의 결손 부위를 막아주는 중재적 심도자술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난원공이 뇌졸중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들었다. ▲뇌졸중 중 원인을 특정할 수 없는 경우가 많게는 약 40%까지도 이른다. 이같은 잠복 뇌졸중 가운데 뇌 색전증에 의한 뇌졸중이면 심장의 병변을 자세히 검사해봐야 한다. 난원공이 발견되는 경우 이 질환이 원인이 돼 뇌졸중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다. 난원공은 태아기 때 꼭 필요한 좌우심방의 연결통로로 심방중격결손과는 결이 다르다. 출생 후 막히는 게 정상이지만 남아있는 경우도 15~35%에 이른다. 특별히 문제를 일으키진 않지만 간혹 우심방에서 좌심방으로 피가 거꾸로 넘어가는 통로가 될 때도 있어 안심할 순 없다. 몸 안에 존재하던 조그만 혈전이 좌심방으로 가서 여러 장기의 동맥 혈관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게 뇌졸중이다. 뇌졸중의 원인으로 난원공이 의심되면 치료가 꼭 필요하다. 최근 기구 발전으로 주로 사타구니 정맥 혈관을 통해서 난원공을 직접 막는 경피적 폐쇄술로 간편하게 치료할 수 있다. 약 2시간 전후면 시술을 마치고, 바로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선천성 및 소아심장병 환아와 보호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선천성 및 소아심장병 환아와 보호자도 지치고 힘든 순간을 만나게 된다. 그럴 때마다 따뜻한 손길을 건네는 의사로 남고 싶다. 당부하고 싶은 건 하나다. 환아와 보호자, 의료진 모두 서로 믿음을 갖는 일이다. 소아심장병은 장기전으로 봐야한다. 치료 기간이 짧아도 환아의 이후 삶은 길다. 병이 중해 치료가 길어지면 말할 필요도 없다.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병과 싸우다 보면 어느새 건강한 성인이 돼 제 몫을 다하는 사회구성원으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3-03-15 09:40:0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해외순방 행보와 관련해 진보진영의 과도한 비난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심장병 어린이를 돌본 김 여사의 행보에 대해 '빈곤 포르노'라고 비판했고 대한성공회 소속 김규돈 신부는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란다'고 SNS에 썼다가 삭제했다. 이에 대한성공회 대전교구는 김규돈 신부의 사제 자격을 박탈하기도 했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14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에도 여지없이 또 외교 참사가 발생했다.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빈곤 포르노란 동정심을 불러일으킬 목적을 가지고 가난을 자극적으로 연출한 것을 말한다. 장 최고위원은 "캄보디아는 동아시아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국가 이미지 제고에 공을 들였고 이에 세계 정상 배우자들에게도 세계적 명소인 앙코르와트 방문을 요청한 것인데 김 여사는 개최국 요청에도 불구하고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프놈펜의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소년의 집을 방문해 사진촬영을 했다"며 "외교행사 개최국의 공식 요청을 거절한 것도 외교적 결례이고 의료취약계층을 방문해 홍보수단으로 삼은 것은 더욱 실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각에서는 김 여사의 코스프레 정치가 또 시작된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며 "김 여사가 집 앞에서 소년을 안아든 모습의 복장, 시선, 분위기 모두 1992년 오드리 햅번이 소말리아에서 영양실조 아동을 안고 찍은 사진과 흡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의 김용민 의원도 "(오드리 햅번을) 따라 하고 싶으면, 옷차림이나 포즈가 아니라 그들의 마음과 희생을 따라 하라"며 "고통받는 사람들을 장식품처럼 활용하는 사악함부터 버리기 바란다"고 김 여사를 직격했다. 이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그러나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단독 방문을 예로 들어 페이스북에 "김정숙이 하면 선행이고 김건희가 하면 참사라는 '정선건참'도 아니고 이런 억지 생떼가 어디 있느냐"라며 "'관광객 영부인'보다 오드리 헵번처럼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며 봉사활동을 하는 '선행 영부인'이 백배 천배 더 좋다"고 썼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번 순방 중 '외교참사'가 발생했다며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며, 의료취약계층을 방문해 '홍보수단으로 삼은 것'이 결례라고 망언했다"며 "최고위 공식회의상 발언이라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민주당의 망언참사이자 정치테러"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여사는 11일부터 13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연속해서 단독으로 보건협력과 관련한 행보를 보였다. 11일엔 한·캄보디아 보건협력을 상징하는 곳인 헤브론의료원과 앙두엉병원에 방문해 심장병 수술을 받은 아동들을 살폈다. 12일엔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소년 로타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1-15 07:28:13【파이낸셜뉴스 프놈펜(캄보디아)=서영준 기자】김건희 여사는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위로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전날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했을 때 심장병 수술을 받은 아동들을 만나는 자리에 참석하려 했지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오지 못한 이 아동의 소식을 듣고 오늘 오전 전격 방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의장국인 캄보디아가 '앙코르와트' 사원을 방문하는 내용의 각국 정상 배우자프로그램에 참석하던 계획을 접고 아동을 만나러 간 것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아동은 헤브론 의료원에서 2018년 심장 수술을 받았지만 추가로 수술이 필요한 상태고, 최근 뇌수술까지 받아 회복 중이지만 생활고로 영양 상태가 좋지 못한 상황이다. 태어나기 전에 아버지를 여의었고, 어머니와 형의 건강도 좋지 않아 청소부로 일하는 형수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고 있다. 김 여사는 이 아동에게 "잘 이겨낼 수 있지? 건강해져서 한국에서 만나자"며 손가락을 걸고 약속했다. 가족들에게는 "반드시 희망은 있다. 어떠한 경우에도 포기하지 말고 힘을 내야 한다"고 위로했다. 헤브론 의료원은 2007년 김우정 원장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프놈펜 외곽의 작은 가정집을 리모델링해 무료진료소를 설치하면서 시작됐다. 현재는 100여 명의 직원과 함께 12개의 진료과와 심장·안과 전문센터를 운영하며 매년 6만여 명의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으로 성장했다. 헤브론은 히브리어로 '친구들의 마을'이란 뜻이다. 김 여사는 이어 친환경 업사이클링 사업을 통해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고 일자리를 지원할뿐 아니라 적극적인 보육 혜택을 지원하는 '스마테리아'사(社)를 방문했다. 이 회사는 폐(廢)어망 등을 활용한 가방과 액세서리 등을 제조한다. 김 여사는 "스마테리아의 의미가 '전환'이라고 하는데, 친환경으로의 전환뿐 아니라 여성의 일자리, 워킹맘, 일과 가정의 양립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라는 뜻도 담겨 있는 거 같다"며 여성과 아동에 대한 배려와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여사는 지난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열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도 업사이클링 패션 매장을 방문해 친환경 사업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김 여사는 이외에도 이날 우리나라에서 34년만에 태어난 다섯 쌍둥이의 첫 생일을 맞아 자필 손편지와 생일선물, 대통령 명의의 시계를 선물했다. 김 여사는 편지에서 "앞으로 펼쳐질 다섯 아이들의 삶이 가족들의 깊은 사랑, 친구들과의 소중한 우정, 이웃 간의 따뜻한 나눔과 배려, 자유로운 생각과 도전,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으로 가득하길 기원한다"며 "튼튼하고 온기를 품은 원목처럼 다섯 아이들도 건강하고 따뜻한 아이들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원목 장난감을 준비했다"고 축하했다. 부부가 현역 육군 대위인 부모에게는 지난 1년의 노고를 격려하고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부부는 "오늘을 잊지 못할 거 같다. 지금처럼 열심히 재밌고 행복하게 키우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11-12 22:59:31【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경기도축산진흥센터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경주 미활용 말과 비육 품종 말 활용 단기 비육 비교 사양시험 연구’를 추진하는 등 말을 활용한 국내 육류시장 개척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새로운 전문 비육 품종 말을 개발하고자 시행됐다. 과거 말고기는 일반인 접근성이 어렵고 소비자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식품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최근 건강기능성식품 소비가 늘어나면서 저지방-고단백 말고기에 관한 관심도 높아졌다. 특히 제주도에선 말고기에 대한 젊은 세대 여행객의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경기도축산진흥센터는 경주 미활용 말 ‘더러브렛’ 5두와 비육 품종 말 중 대형 종에 속하는 ‘벨지언 교잡말(Cross breeding)’ 5두 등 10두를 시험축으로 선정해 사료 섭취량, 증체량, 혈액 및 마육 성분, 도체특성 등을 분석했다. 비육 품종 말인 벨지언 교잡말은 시험 시작부터 1개월 만에 체중이 72.8kg이나 늘었고, 6개월 뒤 시험을 종료할 때는 192.4kg까지 큰 폭으로 성장했다. 경주 미활용 말은 6개월 간 52.4kg정도 성장했다. 다만 처음 1개월은 33.2kg 성장했으나, 나머지 5개월 성장 정도는 19.2kg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방산 중 올레익산 함량을 분석한 결과, 비육 품종 말은 38.58%, 경주 미활용 말는 35.41%로 조사됐다. 특히 지방산 중 올레익산은 일반적으로 혈액 내 LDL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춰 동맥경화를 막아주며, 포화지방 섭취를 줄여 만성 심장병을 줄여주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kg 성장에 필요한 사료비는 경주 미활용 말이 비육 품종 말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를 종합해볼 때 66개월령 늙은 말인데도 비육 품종 말인 밸지언 교잡말이 경주 미활용 말인 더러브렛 품종보다 경제적 이득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품종별 비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장수요에 걸맞은 말고기 제품을 개발하는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강영 축산진흥센터 소장은 “말은 비교적 가축법정전염병으로부터 자유롭고 변화하는 식문화에 발맞춰 안전 축산물로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시험 결과를 잘 활용해 국내 말고기 생산 분야에서 경기도가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9-06 07:42:06[파이낸셜뉴스] 혼성그룹 '샵' 출신 방송인 이지혜 씨가 건강 문제로 지난 3년 반 동안 진행했던 라디오에서 하차한다. 이씨는 앞서 출연 중인 방송을 통해 심장병 진단 소식을 전해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씨는 지난 3일 MBC FM4U 라디오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 생방송에서 "심장 쪽에 질환이 생겨 약을 꾸준히 먹고 있다"며 "3개월 정도 됐고, 약을 먹은 지는 한 달 반 정도 됐다"고 밝혔다. 그는 "죽거나 은퇴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다. 라디오를 너무 사랑하지만 그만해야 할 것 같다"며 라디오 하차를 밝혔다. 이어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인생 버킷 리스트였는데 방송을 더 오래 하기 위해 건강을 챙겨야 한다"며 "방송인이지만 두 아이 엄마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차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쉬운 결정 아니고 오랫동안 고민했다"며 "이제 조금은 이기적인 엄마, 방송인이 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결심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씨는 "다음 주까지는 제가 진행한다”며 “약을 먹고 좀 좋아졌는데 중간에 숨이 차고 힘든 과정이 있었다"며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를 진행했고, 라디오 진행 기간에 첫째와 둘째 아이를 출산했다. 그는 앞서 지난 2일에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심장병 진단을 받았는데, 의사는 "심장 기능이 떨어져 부종이 생겼다"며 심장판막질환이라고 밝혔다. 이씨가 "약을 먹으면 완치할 수 있나"라고 묻자 의사는 "완치가 된다기보다는 평생 그 상태로 유지만 할 수 있다"고 답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5-04 07:1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