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원주=김동규 기자】 23일 강원 원주 반곡동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독성학과 감정실. 이재신 국과수 독성학과장이 마약 시료를 스포이드로 빨아들였다. 그는 "필로폰은 만든 사람에 따라 특정한 불순물 패턴이 있다는걸 알고 있느냐"고 기자에게 질문을 던졌다. 기자가 의아해하자 그는 "필로폰을 다량 분석하면 일종의 '화학지문(chemical fingerprint)'을 발견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국과수 독성학과 감정실은 마약 투약 의심자에게 채취한 모발 시료나 소변 시료를 감정한다. 이곳에선 최대 0.02ng/mg(모발 1mg당 1억분의 2mg)의 마약류까지 검출할 수 있다. 국제 규격 수영장(길이 50m·폭 25m·깊이 2m 이상)에 떨어진 물질 한 방울을 찾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국내에서 검거된 마약류 투약 의심자에게서 채취한 시료나 수사기관에서 압수한 마약류 대부분이 이곳에 모인다. 이 과장은 이곳에서 마약류 검출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마약 사범 늘면서 신종마약도 증가 이 과장은 "우리 팀원들 모두가 '영끌 연구개발(R&D)에 매진하고 있다"며 "인터넷상에서 '신종 마약류를 투약-복용하면 국과수가 잡아내지 못한다'는 정보를 접하곤 하는데, 이런 '믿음'을 가지신 분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리기 위해 구성원 모두가 불철주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에선 신종 마약류의 검출이 증가하고 있다. 신종 마약류란 메타암페타민과 대마 등 전통적으로 많이 검출되던 마약류(전통 마약류)가 아닌 마약류를 지칭하는 용어로 합성대마류와 케타민, 엠디엠에이(MDMA) 등이 있다. 국과수에서 발간한 '2023년 마약류 감정 백서'에 따르면 지난 2017~2022년 서울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된 압수품 중 합성대마류는 121배, 케타민은 24.6배, MDMA는 7.8배 늘었다. 이 과장은 "최근 한국에서 합성대마류와 같은 합성대마류가 많이 검출되고 있다"면서 "'좀비 마약'이라 불리는 펜타닐도 국내에서 종종 검출되곤 한다"고 말했다. 마약 사범이 많이지면서 신종 마약류 검출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한다. 이 과장은 "최근 5년간 감정 의뢰량이 2배 늘어났고, 특히 2022년 1~9월 대비 2023년 1~9월의 감정 의뢰량이 79% 증가하는 등 신종마약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라면서 "하지만 전통마약 역시 검출 요청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과수는 신종 마약류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이 과장은 "해외 국가들과의 공조를 통해 계속해서 신종 마약류에 대한 데이터를 업데이트하고 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팀원들이 신종 마약류를 검출하는 방법 등을 계속해서 개발하는 등 '영끌 R&D'를 하므로 국과수의 감정 기법은 계속해서 진화한다"고 말했다. ■필로폰 불순물은 제조자 화학지문 서울대 약학대학을 졸업한 그는 1997년 국과수에 입사한 후 처음으로 약독물을 감정하는 독성학이란 분야에 발을 들여놓았다. 주변의 만류도 있었다. 이 과장은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제약회사가 아닌 국가 기관에 취업하는 것을 두고 의아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적성에 맞아 지금 이 일을 계속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 서울대 대학원에서 약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사학위 논문에서 그는 필로폰 제조 과정에서 일정량의 불순물이 첨가될 수밖에 없어 제조자, 제조방법, 원산지, 원료 등에 따라 서로 다른 미세한 '화학지문'을 갖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학위논문이 발표되고 10년이 지났지만, 이 과장의 주장이 수사기법에 활용되지는 못했다. 그는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제 기술이 발달해 화학지문을 확인하기 힘든 예도 있다고 한다"면서 "또 A제조자는 어떠한 화학지문을 남겼고 B제조자는 어떠한 화학지문을 남겼는지 등을 정리한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한데 아직 이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올해 국과수에 신설될 '마약대응과'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기존 독성학과 체계에서 마약류와 독극물의 감정이 같이 이뤄지는 것이 아닌, 마약류만을 전문적으로 감정하는 부서가 생기면 더 적극적인 마약류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과장은 "마약류 감정에서 미꾸라지 한 마리도 빠져나가지 못하게끔 인적, 물적 인프라 구축을 완벽히 하겠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1-23 18:16:35【파이낸셜뉴스 원주=김동규기자】22일 강원도 원주시 반곡동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독성학과 감정실. 이재신 국과수 독성학과장이 마약 시료를 스포이드로 빨아들였다. 그는 "필로폰은 만든 사람에 따라 특정한 불순물 패턴이 있다는걸 알고 있느냐"고 기자에게 질문을 던졌다. 기자가 의아해하자 그는 "필로폰을 다량 분석하면 일종의 '화학 지문(chemical fingerprint)'을 발견할 수 있다"고 귀뜸했다. 국과수 독성학과 감정실은 마약 투약 의심자에게 채취한 모발 시료나 소변 시료를 감정한다. 이곳에선 최대 0.02ng/mg(모발 1mg당 1억분의 2mg)의 마약류까지 검출할 수 있다. 국제 규격 수영장(길이 50m·폭 25m·깊이 2m이상)에 떨어진 물질 한 방울을 찾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국내에서 검거된 마약류 투약 의심자에게서 채취한 시료나 수사 기관에서 압수한 마약류 대부분이 이곳에 모인다. 이 과장은 이곳에서 마약류 검출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신종 마약류도 늘지만 전통 마약류도 늘어이 과장은 "우리 팀원들 모두가 '영끌 연구·개발(R&D)에 매진하고 있다"며 "인터넷상에서 '신종 마약류를 투약-복용하면 국과수가 잡아내지 못한다'는 정보를 접하곤 하는데, 이런 '믿음'을 가지신 분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리기 위해 구성원 모두가 불철주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에선 신종 마약류의 검출이 증가하고 있다. 신종 마약류란 메타엠페타민과 대마 등 전통적으로 많이 검출되던 마약류(전통 마약류)가 아닌 마약류를 지칭하는 용어로 합성대마류과 케타민, 엠디엠에이(MDMA) 등이 있다. 국과수에서 발간한 '2023년 마약류 감정 백서'에 따르면 지난 2017~2022년 동안 서울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된 압수품 중 합성대마류는 121배, 케타민은 24.6배, MDMA는 7.8배 늘었다. 이 과장은 "최근 한국에서 합성대마류와 같은 합성대마류가 많이 검출되고 있다"면서 "'좀비 마약'이라 불리는 펜타닐도 국내에서 종종 검출되곤 한다"고 말했다. 마약 사범이 많이지면서 신종 마약류 검출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한다. 이 과장은 "최근 5년간 감정 의뢰량이 2배 늘어났고, 특히 2022년 1~9월 대비 2023년 1~9월의 감정 의뢰량이 79% 증가하는 등 신종마약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라면서 "하지만 전통마약 역시 검출 요청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과수는 신종 마약류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이 과장은 "해외 국가들과의 공조를 통해 계속해서 신종 마약류에 대한 데이터를 업데이트하고 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팀원들이 신종 마약류를 검출하는 방법 등을 계속해서 개발하는 등 '영끌 R&D'를 하므로 국과수의 감정 기법은 계속해서 진화한다"고 말했다. "필로폰 불순물은 제조자의 '화학 지문'"서울대 약학대학을 졸업한 그는 1997년 국과수에 입사한 후 처음으로 약독물을 감정하는 독성학이란 분야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다. 주변의 만류도 있었다. 이 과장은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제약회사가 아닌 국가 기관에 취업하는 것을 두고 의아해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적성에 맞는 것 같아 지금 이 일을 계속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 서울대 대학원에서 약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사학위 논문에서 그는 필로폰 제조 과정에서 일정량의 불순물이 첨가될 수밖에 없어 제조자, 제조방법, 원산지, 원료 등에 따라 서로 다른 미세한 '화학지문'을 갖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학위논문이 발표되고 10년이 지났지만, 이 과장이 주장이 수사기법에 활용되지는 못했다. 그는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제 기술이 발달해 화학지문을 확인하기 힘든 예도 있다고 한다"면서 "또 A제조자는 어떠한 화학지문을 남겼고 B제조자는 어떠한 화학지문을 남겼는지 등을 정리한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한데 아직 이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올해 국과수에 신설될 '마약대응과'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기존 독성학과 체계에서 마약류와 독극물의 감정이 같이 이뤄지는 것이 아닌, 마약류만을 전문적으로 감정하는 부서가 생기면 더 적극적인 마약류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과장은 "마약류 감정에서 미꾸라지 한 마리도 빠져나가지 못하게끔 인적, 물적 인프라 구축을 완벽히 하겠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1-17 17:25:08[파이낸셜뉴스] 아내를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현직 변호사가 구속 기로에 놓였다. 6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살인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 50분께 서울 종로구 사직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부부 싸움 중 아내 B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금속 재질의 둔기를 사용해 B씨를 폭행했다고 한다. 해당 둔기는 고양이 장난감의 일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직후 A씨는 소방에 "아내가 머리를 다쳤다"는 신고를 했다. 이에 소방 대원이 출동해 B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B씨는 끝내 숨졌다. 경찰은 지난 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사인이 경부압박 질식과 저혈량 쇼크가 경합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받았다. 이에 약독물검사 등을 추가로 의뢰했고, 최종 감정결과와 수사사항 등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판단할 예정이다. 소방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이 지난 3일 오후 9시 30분께 현장에서 A씨를 긴급 체포해 지난 4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금전 문제와 성격 차이로 인한 가정불화로 인한 다툼 중 사건이 발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미국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딴 한국인 변호사로 국내 대형 로펌에 재직하다 최근 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친은 검사 출신의 전직 다선 국회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2-06 10:49:11[파이낸셜뉴스] 지난 9월 발생한 서울 송파구 일가족 사망 사건 관련해 경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공소권 없음이란 범죄 혐의자 사망 등으로 재판을 청구할 수 없는 경우 내려지는 처분이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오씨 딸의 사인은 질식사, 오씨 시어머니의 사인은 경부압박질식사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를 이날 통보받았다. 부검에 따르면 오씨는 자신의 딸을 사망하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씨 남편 함씨는 자신의 어머니를 목 졸라 사망케 한 것으로 경찰은 결론 내렸다. 약독물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함씨 어머니에게서 소량의 수면제가 나왔다. 경찰은 오씨를 살인, 함씨는 존속살인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지만 이들 모두 사망해 각각의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다. 앞서 40대 여성 오씨는 지난 9월 23일 송파구 잠실동의 한 아파트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오씨의 동선과 유족 소재지를 확인하다가 오씨 친가 소유의 송파동 빌라에서 숨져 있는 남편과 시어머니·시누이를, 경기 김포시 호텔에서 딸의 시신을 발견했다. 일가족은 오씨의 과도한 부채와 채무자들의 잇단 고소로 인한 압박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남편과 시누이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에는 채권·채무 문제로 가족 간 갈등이 있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11-30 16:01:13[파이낸셜뉴스] 서울 용산구에서 추락사한 경찰관을 부검한 결과 마약류가 검출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추락사한 강원경찰청 소속 A 경장(30)에 대해 부검 및 약독물 감정을 한 결과 소변·모발·혈액 등에서 필로폰·케타민·엑스터시, 신종마약성분 등 마약류가 검출됐다. A 경장은 부검 결과 전신에 강한 둔력이 작용돼 형성된 치명적인 손상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정황상 추락하면서 생길 수 있는 손상이라는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A 경장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뒤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하고 수사를 종결할 예정이다. 또 경찰은 A 경장이 마약류를 제공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다.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강원경찰청 소속 경찰 A 경장(30)이 추락사하면서 당시 현장에 있던 일행들에 대해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이날 참석자 3명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발표해 현재까지 확인된 참석자는 A 경장 포함 25명이다. 일행들은 경찰조사에서 '운동동호회를 통해 만난 사이', 'A경장이 창문을 열고 뛰어내렸다' 등으로 진술해왔다. 경찰은 일부 참석자의 마약 양성반응과 마약을 구매해온 정황도 드러나 집단 마약 파티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생일 파티 명목으로 참석자를 모으는 등 모임을 주최한 정모씨(45)와 모임에 마약을 제공한 이모씨(31)를 지난 20일 구속송치했다. 또 A경장에게 마약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 문모씨(35) 또한 이튿날 구속송치됐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9-25 18:49:25[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주택가에서 벌어진 40대 여성 납치·살인 사건 피의자 3인조에 대해 신병 확보에 나섰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중 납치사건 피의자 A씨(30·무직)와 B씨(36·주류사 직원), C씨(35·법률사무소 직원) 등 3명에 대해 강도살인·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피해자 부검 결과 질식사를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인에 이를만한 외상 보이지 않고, 향후 약독물 검출 등 분석 후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대전에서 발견된 범죄 차량에서는 고무망치와 주사기, 혈흔이 묻은 목베개 등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도구들이 나왔다. 이들은 지난 29일 오후 11시 46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40대 여성 피해자를 납치 후 살해, 충남 대전 대청댐 인근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은 "피해자의 가상화폐를 노리고 범행했다"는 취지의 피의자 진술을 확보해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 자세한 범행 경위, 동기를 조사한 후 신상공개 회의를 거쳐 피의자 신상 공개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4-01 18:48:13【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 원주시가 법과학 기술 및 분석 장비 활용 자문 등을 필요로 하는 지역내 중소기업 5곳을 모집한다. 10일 원주시에 따르면 원주에 소재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첨단장비 활용 등에 대한 자문과 교육을 필요로 하는 지역내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했다. 모집 분야는 약독물, 식품 관련 분야, 디지털 기술 활용, 산업안전보건 등 4개 분야며 신청 기간은 오는 20일까지다. 대상은 사업자등록증상 본·지점이 원주시에 소재하고 있는 기업이면 신청 가능하다. 백연순 원주시 기업지원일자리과장은 "지역내 소재 공공기관과 실효성 있는 상생발전을 위한 사업으로 지역 중소기업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지난달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지역사회 공공기관 및 중소기업의 상생발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3-10 09:23:42[파이낸셜뉴스] 전남 완도에서 실종됐다가 한달만에 바닷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10)양 일가족의 사인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1차 부검 소견이 나왔다. 30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전 조양을 포함한 일가족 3명에 대한 부검 결과를 경찰에 전달했다. 부검의는 '사인 불명'이라는 구두 소견을 냈다. 부검의는 '익사를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시신이 오랜 기간 물속에 잠겨 있었던 탓에 명확한 사인을 밝혀낼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상이나 질병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플랑크톤 검사 및 약독물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체내 플랑크톤 검사를 하면 사망자가 물에 빠지기 전에 숨졌는지, 물에 빠진 다음 숨졌는지 알 수 있다. 최종 결과가 나오려면 한 달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극단적 선택이 아닌 추락 사고 등 다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인양된 차량에서 조씨는 안전벨트를, 아내는 핸드백을 메고 있던 점이나 어머니 등에 업힌 채 신발을 신고 있는 조양의 모습까지 고려하면 극단적 선택을 염두에 둔 모습으로 보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의문이다. 또 차량 기어봉이 P(Parking)에 놓여있었고, 운전석 문이 잠겨있지 않은 점도 의문점이다. 육지에 있던 자동차가 바다를 향해 이동하려면 'D(Driving·주행)' 상태여야 한다. 이 때문에 차량 고장이나 추락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기어봉이 P에 있는 이유는 다양한 추론이 가능하다"며 "외부 침입이나 충격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완도 초등학생 실종 사건은 체험학습 기간이 지난 조양이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경 조모씨(36)와 조 양을 업은 이모씨(35)가 숙소를 나서는 모습이 담긴 펜션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일가족을 수색했다. 해경은 지난 28일 전남 완도군 신지도 송곡항 인근 바다에 빠져 있던 아우디 승용차를 발견해 전날 오후 차량을 인양했다. 경찰은 지문 감식을 통해 차량에 있던 3명 모두 실종 가족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조씨·이씨 부부가 사업 실패로 인한 수억 원대 채무 등으로 생활고를 겪다가 조 양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조씨 부부는 조양의 체험학습 신청 전부터 '방파제 추락충격' '완도 물때' '수면제' '루나 가상화폐' 등을 수차례 검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6-30 14:32:56[파이낸셜뉴스]경찰이 상암동 한 주택가에서 40대 남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남성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3일 오후 살인 혐의를 받는 A씨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33분께 마포구 상암동의 한 주택가에서 4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흉기에 찔린 피해자는 본인이 직접 신고했고, 범행을 목격한 행인도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119구급대가 심폐소생술(CPR)을 진행했지만, 피해자는 결국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확인해 A씨 추적에 나섰고 사건 발생 약 5시간 만에 그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체포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지만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아울러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이날 오전 피해자 부검을 실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복부와 목 부위 자창이 치명상이다"며 "복부와 목 부위 자창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이고 약독물 검사 등 진행한 후 감정서로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2-02-23 23:31:29[파이낸셜뉴스]서울 마포구 상암동 주택가에서 4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5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인 지난 22일 오후 11시56분쯤 용의자 A씨를 주거지 인근에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33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주택가에서 4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체포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지만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과정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사건 당시 흉기에 찔린 피해자는 본인이 직접 신고했고, 범행을 목격한 행인도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경찰은 119구급대를 불러 심폐소생술(CPR)을 진행했지만, 피해자는 결국 현장에서 사망했다. 현장에서 피해자 외에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이날 오전 피해자 부검을 실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복부와 목 부위 자창이 치명상이다"며 "복부와 목 부위 자창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이고 약독물 검사 등 진행한 후 감정서로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2-02-23 14:2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