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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사 경찰관' 부검 결과, 필로폰 등 마약류 검출

필로폰·케타민·엑스터시에
신종마약성분까지 검출
사인은 강한 둔력에 의한 전신 손상
모임 참석자 총 25명으로 확대

'추락사 경찰관' 부검 결과, 필로폰 등 마약류 검출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현직 경찰관이 추락사한 '집단 마약 투약' 의혹 주요 피의자 이 모씨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이 씨는 마약을 구매해 모임을 준비한 혐의, 이날 송치된 또 다른 피의자 정 씨는 모임 장소가 된 아파트의 거주자이자 장소 제공한 혐의를 각각 받는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 용산구에서 추락사한 경찰관을 부검한 결과 마약류가 검출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추락사한 강원경찰청 소속 A 경장(30)에 대해 부검 및 약독물 감정을 한 결과 소변·모발·혈액 등에서 필로폰·케타민·엑스터시, 신종마약성분 등 마약류가 검출됐다.

A 경장은 부검 결과 전신에 강한 둔력이 작용돼 형성된 치명적인 손상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정황상 추락하면서 생길 수 있는 손상이라는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A 경장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뒤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하고 수사를 종결할 예정이다.

또 경찰은 A 경장이 마약류를 제공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다.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강원경찰청 소속 경찰 A 경장(30)이 추락사하면서 당시 현장에 있던 일행들에 대해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이날 참석자 3명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발표해 현재까지 확인된 참석자는 A 경장 포함 25명이다. 일행들은 경찰조사에서 '운동동호회를 통해 만난 사이', 'A경장이 창문을 열고 뛰어내렸다' 등으로 진술해왔다.

경찰은 일부 참석자의 마약 양성반응과 마약을 구매해온 정황도 드러나 집단 마약 파티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생일 파티 명목으로 참석자를 모으는 등 모임을 주최한 정모씨(45)와 모임에 마약을 제공한 이모씨(31)를 지난 20일 구속송치했다. 또 A경장에게 마약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 문모씨(35) 또한 이튿날 구속송치됐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