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5년 1월 2일에 풋옵션 행사 EXIT/어도어는 빈껍데기 됨/재무적 투자자를 구함(민대표님+하이브에서 어도어 사오는 plan)/하이브에 어도어 팔라고 권유… 25일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 어도어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어도어 임원들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하이브가 한 대면 조사와 제출된 정보자산 속 대화록 등에 따르면 어도어 대표이사는 경영진들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시에 따라 아티스트와의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어도어 대표이사와 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또한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서 하이브랑 딜하자',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크리티컬하게 어필하라',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는 대화도 오갔다. 대화록에는 '5월 여론전 준비’,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와 같은 실행 계획도 담겼다. 하이브는 감사대상자로부터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워딩은 어도어 대표이사가 한 말을 받아 적은 것이라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감사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 앞서 자회사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 여부를 감사 중인 하이브가 이 과정에서 고소고발, 민사소송, 여론전 등의 소제목이 달린 ‘프로젝트 1945’라는 제목의 문서와 ‘하이브의 죄악’이라는 제목의 폭로용 문건이 작성됐다는 채널A 등의 보도가 타전되기도 했다. 어도어 부대표 A씨 “개인적인 글” 반박했는데... 어도어 부대표 A씨는 '어도어 사태'가 불거진 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감사 과정에서 발견된 문건과 관련해 “개인적인 글”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의 다른 경영진과 논의한 사항이 아니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하이브에서 어도어로 이직한 공인회계사 출신인 A씨는 하이브 재직 당시 재무부서에서 IR(투자자 대상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면서 하이브 상장 업무 등을 수행했다. 어도어는 지난 2021년 11월 하이브(옛 빅히트)의 종속회사인 쏘스뮤직에서 물적분할한 회사다. 기존에 있던 회사를 인수한 게 아니고 하이브가 자본금을 투자해 처음 세운 레이블이었다. 민희진 대표는 지난 2019년 하이브에 합류했다. 원래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에서 새 걸그룹을 함께 론칭할 예정이었다. 방시혁 의장은 2019년 8월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에서 "민희진 빅히트 최고 브랜드 책임자(CBO)가 쏘스뮤직과 함께 걸그룹 론칭을 준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민희진 대표는 2021년 패션잡지 W와 가진 인터뷰에서 입사 당시 세 가지 과제를 제안받았는데 첫째는 회사의 리브랜딩 프로젝트 완수(사명 변경 및 신사옥 인테리어 주도), 둘째는 걸그룹 론칭 그리고 셋째는 민희진 레이블 론칭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제작과정에서 방 의장과 쏘스뮤직 당시 대표와 이견이 발생하면서 자신이 대표와 총괄 프로듀서를 겸임하는 어도어를 설립했다. 그러니까, 둘째 임무인 걸그룹을 론칭하긴 했는데, 쏘스뮤직이 아니라 자신이 차린 레이블에서 론칭한 것이다. 뉴진스 다섯 중 네 명은 쏘스뮤직 출신 연습생 2021년 11월 쏘스뮤직에서 물적분할한 어도어는 쏘스뮤직 연습생 출신 멤버와 빅히트와 쏘스뮤직이 주최한 글로벌 오디션에서 합격한 멤버들로 뉴진스 5인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쏘스뮤직은 그동안 투자한 연습생 육성 비용을 보전받는 것으로 정리하고 새로 멤버를 꾸려 뉴진스보다 2개월 앞선 2022년 5월, '하이브 1호 걸그룹' 르세라핌을 론칭했다. 어도어는 설립 당시 자본금 1억원 규모였으나, 하이브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161원으로 확대됐다. 하이브는 어도어 설립 초기 하이브 CFO와 글로벌전략팀장을 어도어의 사내이사로 합류시켜 재무와 글로벌 사업을 각각 지원했다. 이때만 해도 어도어는 하이브 100% 자회사였다(지금은 80%). 이후 어도어 이사 등 핵심 멤버는 민대표가 SM엔터테인먼트 시절부터 합을 맞춘 인물로 교체됐다. K팝에 신선한 파장을 일으키며 새로운 흐름을 만든 뉴진스는 2022년 7월 데뷔해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21년 약 40억원 적자기업이던 어도어는 2022년 매출 186억원, 2023년 1103억원으로 급성장했다. 덕분에 뉴진스는 이례적으로 데뷔 2개월만에 활동에 대한 정산을 받았다. 2023년에는 약 261억원이 정산됐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어도어 재무재표 기준 2023년 이 기업의 영업이익은 335억원, 총포괄이익은 265억원이다. 하이브 입사 당시 연봉이 5억원이던 민 대표는 뉴진스를 성공시킨 공로로 어도어 주식 지분을 저가(약 11억원)로 증여받았다. 그 결과 2023년 어도어 지분 18%를 확보하여 2대 주주가 됐다. 이는 하나증권 리포트(2023년말) 기준 어도어 기업가치 2조 기준 약 4000억원에 해당한다. 한편 하이브는 이번에 확보한 자료들을 근거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25일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하이브는 향후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심리적, 정서적 케어와 성공적인 컴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멤버들의 법정대리인과 조속히 만나 멤버들을 보호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멀티 레이블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려 팬들과 아티스트 그리고 구성원 여러분들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사건이 일단락 된 만큼, K팝의 소중한 자산인 아티스트들의 심리 치유와 정서적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25 09:11:46[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 혐의로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김새론이 2년 만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던 연극에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 김새론이 출연하기로 예정돼 있던 연극 '동치미' 측은 18일 "김새론이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전날까지만 해도 김새론은 오는 5월 3~12일 CTS 아트홀에서 진행되는 연극 '동치미'에 출연하기로 돼 있었다. 동치미는 노부부의 애틋한 사랑과 세 남매의 우애를 다룬 작품으로, 2009년 초연했다. 김새론은 배우 안수현과 함께 작은딸 정연역을 맡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음주운전 논란으로 2년 동안 활동을 중단했던 김새론이 연극에 출연하며 복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누리꾼들은 "시청자와 국민을 기만하는 거다" "다들 음주운전의 심각성을 알아야 한다" "김수현 사진 올린 것부터 해명해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김새론을 향한 비난을 이어갔다. 이러한 여론에 김새론은 부담을 느껴 하차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새론의 건강 상태와 연기 컨디션이 아직 완벽히 맞춰지지 않은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극단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김새론이 연극 무대로 복귀를 하기 위해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과 MT도 다녀오는 등 노력했다"라면서도 "하지만 복귀 소식이 전해진 뒤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자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개막을 앞두고 결국 하차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 2022년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여러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내 벌금 2000만원을 확정받았다. 당시 김새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로 면허 취소 수준인 0.08%을 훨씬 넘는 만취 상태였다. 해당 사고 이후 자숙하던 그는 지난달 24일 새벽 소셜미디어(SNS)에 배우 김수현과 얼굴을 맞댄 사진을 올리면서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18 14:10:41[파이낸셜뉴스] 4일부터 4·10 총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와 보도가 금지되는 '깜깜이' 기간이 시작되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져 나왔다. 지지율 박빙의 초접전 지역이 상당수 나오면서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모두 막판 여론조사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며 남은 6일의 막판 선거전략 구상에 힘을 쏟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저마다 접전지가 증가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 표를 호소하는 중이다. 국민의힘은 50~60곳을, 민주당은 50~70곳을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백중세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2주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예측된 곳들도 다시 경합지로 분류된 경우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서울에서는 대권주자 심판대로 불리는 '정치 1번지'인 종로와 대통령실이 있는 '신(新)정치 1번지' 용산, 동작을, 영등포을, 중성동을 등이 초박빙 지역으로 꼽힌다. 현역 의원이 당을 이전하며 민주당 강세로 점쳐진 영등포갑의 경우도 격전지화(化) 됐다는 평가다. 채현일 민주당 후보 44.7%, 김영주 국민의힘 후보 40.6%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CBS노컷뉴스·KSOI.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제1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도 최대 관심 지역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47.7%)는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44.3%)와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경기일보·미디어리서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이외에도 수도권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곳은 안철수 후보(국민의힘)와 이광재 후보(민주당)가 맞붙는 성남 분당갑, 김은혜(국)·김병욱(민) 후보가 뛰고 있는 성남 분당을 등이 있다. '캐스팅보트' 충청 지역도 혼전 양상이다. 충남 홍성예산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출신의 강승규 후보(국)와 충남도지사 출신 양승조 후보(민)의 격전이 펼쳐지고 있다. 부산에서는 박성훈 후보(국)와 정명희 후보(민)가 경쟁하는 북을이 대표적 경합지다. 정 후보가 48.5%, 박 후보가 45.1%로 두 후보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였다.(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 경남지사 출신의 현역 대결로 주목을 받은 경남 양산을의 경우,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와 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여론조사마다 근소한 차이로 선두자리를 주고받는 양상이다. 한편 '내일이 총선이라면 지역구 의원으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민주당(41%)이 국민의힘(30%)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비례정당 지지율의 경우, 조국혁신당(25%)과 국민의미래(24%)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펼쳤다.(연합뉴스·연합뉴스TV·메트릭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4-03 16:49:034·10 총선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4일부터 여론조사를 공표할 수 없는 6일간의 '깜깜이 선거' 기간이 시작된다. 이 기간에는 여론조사를 실시하거나 결과를 공표할 수 없다. 왜곡된 여론의 흐름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이전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재인용이 가능하다. 이에 여야는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약 30%대의 중도층 끌어안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의대정원 확대'가, 더불어민주당은 '양문석 리스크' 등으로 비롯된 공정 이슈가 중도층 이탈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사전투표(5일) 하루 전인 4일부터 총선 투표마감 때까지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다. 언론도 공표 금지기간 이전에 실시된 여론조사의 결과 인용만 가능해 이른바 '블랙아웃 기간'으로 불린다. 선거일에 가까워질수록 여론조사 결과를 접한 유권자의 '밴드왜건 효과'(우세세력 지지)와 '언더독 효과'(열세세력 지지)로 진의가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다. 또한 출처불명의 마타도어로 인해 불공정하거나 부정확한 여론조사 결과가 공표될 경우 선거의 공정성을 해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에 여야는 남은 기간 승패를 좌우할 중도층 민심 잡기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중도층은 이번 총선 성격을 '정권 심판론'으로 보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가 지난달 24~26일 전국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중도층의 60%는 '정부 견제론'의 손을 들어줬다. 이는 '정부 지원론'(32%)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에 여권은 '의대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 해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진료공백이 장기화되면서 국민의 불편이 가중됨에 따라 정책과 민생을 책임진 여당으로선 '무한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특정 지지정당이 없는 중도층은 이번 이슈를 더욱 민감하게 바라보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중도층은 '정부는 원칙을 일부 양보하더라도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63%로, '정부는 원칙에 입각해 계속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33%)보다 월등히 높았다. 민주당에선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의 새마을금고 편법대출 이슈와 공영운 경기 화성을 후보의 '아빠 찬스' 증여 의혹, 김준혁 경기 수원정 후보의 막말 논란 등이 막판 중도층 민심에 영향을 끼칠까 우려하고 있다. 중도층에서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2030 청년세대가 불공정 이슈에 민감하다는 점에서 일부 격전지 후보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의 한 민주당 관계자는 "결국 중도층은 '비호감 선거'인데 비호감을 높이는 의혹들이 줄줄이 나오면 우리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4-02 18:30:12오는 4·10 총선을 앞두고 해외발(發) '외풍(外風)' 개입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체 확인은 어렵지만, 그동안 각종 선거가 치러질 때마다 특정 국가가 상대국 국내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불순한 시도를 했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지난해 말 캐나다에선 중국에 비판적인 특정 정치인 등을 비방하는 가짜·허위뉴스가 유포돼 현지 여론이 들썩인 적이 있다. 이처럼 타 국가 선거에 개입하려는 목적 중 하나는 자국에 유리한 안보 정세를 형성하거나 적대적 관계에 있는 상대 국가들의 외교적 틈을 벌리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한다. 특히 미중 패권 다툼이 심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와 안보를 둘러싼 우호세력 간 충돌이 잦아지는 상황에서 만일 불순한 외부세력들의 국내 선거 개입이 현실화된다면 우리의 정체성까지 흔들릴 수 있는 최대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이에 본지는 앞으로 3회에 걸쳐 국내 총선에 영향을 미칠 외부 변수를 짚어보고 효율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한국에 대한 중국의 은밀한 정보 작전이 한국 선거에 위협이 될 수 있다."(미국 헤리티지재단) "중국의 한국 선거 개입은 이미 진행 중이다."(케리 거샤넥 대만 국립정치대 방문교수) "한국 언론사로 위장한 중국 사이트가 38개에 달한다. 친중, 반미 내용이 대부분이다."(한국 국가정보원) 4·10 총선이 다가오면서 해외 세력 개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러시아 등이 세계 주요 선거에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에서 국내 총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중국은 지난해 캐나다 선거와 올해 대만 선거에, 러시아는 유럽연합(EU)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대비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국내에 중국의 '위장 언론사'가 운영되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헤리티지재단 "중국의 총선 개입" 경고 25일 국내외 언론에 따르면 4·10 총선에 대한 해외 조직의 개입에 대한 우려는 국내외에서 제기되고 있다. 구체적인 증거보다는 정황상의 주장일 수 있지만 미리 대비할 필요성은 있어 보인다. 미국 헤리티지재단은 중국이 한국 총선에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동북아시아 전문연구원은 지난 2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은밀한 정보 작전은 한국의 자유민주주의뿐만 아니라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 이익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반드시 막아야 하며 미국은 지원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링너에 따르면 중국 정부와 국영 언론들은 외국 매체들과 제휴해 친중국적인 내용을 선전하려 했으나 한계를 느낀 후 대신 은밀한 작전을 강화해왔다. 중국이 거짓 정보를 퍼뜨려 현지 주류 언론들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정치적 갈등을 고조시켜 왔으며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에 대한 지지를 유도했다는 게 클링너의 주장이다. 클링너는 "중국은 그동안 미국과 대만을 주목표로 삼았으나 미국의 우방과 동맹국들에 대한 공세도 늘려왔다"면서 "특히 2022년 보수 성향의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한미일 3개국 안보 공조를 강화시키자 한국을 분열시키려는 중국은 더 다급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의도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는 여론과 정부정책·선거결과가 중국에 유리하지 못하도록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며 미국이 한국과 더 긴밀히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 방법으로는 정부뿐만 아니라 양국의 IT기업들이 공동으로 중국발 악성 내용들을 저지할 것도 제안했다. 클링너는 "중국이 한국의 여론과 정책을 유리하게 조장하기 위해 거짓정보를 확산시키고 공자학원과 비밀 경찰서를 이미 동원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한국의 보수와 진영 간 갈등, 반미와 반일 감정 증폭, 중국의 경제보복 가능성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진행 중?" 국내 위장 언론사 운영 중국에 유리한 여론 형성을 위해 국내에서 이미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우려도 잇따랐다. 캐나다 토론토대 디지털감시단체인 시티즌랩은 지난 2월 "중국에서 운영되는 최소 123개 웹사이트 네트워크가 유럽, 아시아 등 30개 국가에서 현지 뉴스처럼 위장하여 상업용 보도자료와 함께 중국을 옹호하기 위한 정보와 허위조작 정보 등 가짜뉴스, 비난 등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네트워크의 하나인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하이마이 등의 경우, 한국에서 18개의 위장 언론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1월 국내 언론사로 위장한 중국의 정체불명 웹사이트 업체가 친중·반미 여론 조작 기사를 확산시켜왔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의 언론홍보업체를 가장한 기관들이 국내 언론사로 위장한 뉴스 사이트 38개를 개설해 미국을 비난하고 중국에 유리한 내용의 콘텐츠를 국내에 유포, 확산시켜 왔다는 것이다. 국정원에 따르면 중국 언론홍보업체 하이마이와 하이준은 언론사명 및 도메인을 한국 내 지방 언론사와 유사하게 제작해 위장해 왔다. 국내 언론사 기사를 무단 게재하면서 한국 디지털뉴스협회 회원사인 것처럼 사칭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대만·캐나다 등에도 개입 가능성 제기 대만은 올해 초 진행한 '2024 대만 정부 총통 및 입법위원 선거'와 관련해 대만 당국이 중국의 선거개입 의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단기 체류로 선거를 보도하려는 중국 본토 출신 기자에 대해 보도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그 영향으로 중국 여권을 소유한 언론인은 대만 단기 방문 및 선거에 대한 관찰은 가능했지만 관련 보도는 할 수 없었다. 이에 앞서 대만 국가안전국(NSB)은 중국이 대만 여론조사기관에 자금을 지원, 총통선거에 개입하려 한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중국의 선거개입 의혹은 캐나다와 호주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캐나다 언론 글로벌뉴스는 지난 2022년 토론토 중국 총영사관이 중국 공산당을 대행하는 단체에 자금을 제공해 중국에 유리한 캐나다 보수당과 자유당 후보 11명을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보안정보서비스국(CSIS)에 따르면 중국이 일부 의원들의 사무소까지 침투해 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중국의 이익에 상반이 되는 캐나다 정치인들에 대한 공세를 늘렸다. CSIS는 지난해 3월에는 중국의 총선 개입과 관련, 캐나다 국가 안보에 '최대의 전략적 위협'이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또 5월에는 자국 정치인 사찰을 이유로 중국 외교관을 추방한 바 있다. 호주도 중국의 선거 개입이 정치 쟁점이 돼 왔다. 안보정보원(ASIO)은 지난 2017년 호주 정치인들에게 "중국계 기업인들로부터 정치기부금을 받지 말라"며 "중국 공산당이 호주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미국도 中 정치개입 우려 중국의 정치 개입은 미국에서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CNN은 에이브릴 헤인즈 미국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지난 12일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중국 공산당이 틱톡을 사용할 것이라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알고리즘을 이용하는 틱톡의 공작을 감지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레이를 비롯한 미국 관리들은 중국 정부가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에 압력을 넣어 알고리즘을 미국 유권자들을 겨냥하는 효과적인 무기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레이 국장은 "미국 국민들은 자신들의 개인정보에 대한 접근을 중국 정부가 통제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 DNI는 연례위협평가 보고서를 내고 중국 정부 선전기관이 운영하는 틱톡 계정이 지난 2022년 미국 중간선거 기간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들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틱톡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하겠다고 밝혔으나 미국 내 인기가 많은 데다 선거가 열리는 올해 상하 양원에서 통과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3-25 18:37:24[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22일 늘봄학교 본격 시행 3주차 현황을 설명하면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사실왜곡 행위에 대해 경고했다. 구체적으로 교사 대상 설문을 편향적으로 진행해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려 했다고 밝혔다. 장상윤 사회수석은 이날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정부와 민간 등 온 사회의 노력과 지원에도 불구하고 늘봄학교 도입을 반대하고 사실을 왜곡하는 일부 교원 노조들이 있다”며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보완하겠지만, 사실을 왜곡하거나 늘봄학교 추진을 반대만 하는 행위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도움도 되지 않고 교육자로서 바람직한 일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서울 교사 노조에선 1월 방학 중 늘봄학교 준비 과정에서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늘봄학교 관련 공문은 접수하지 말아 달라는 행위가 있었다”며 “학기 초가 되면서 전교조는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별도로 설문을 진행했는데, 편향된 설문조사로 부정적 여론을 조성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에 대한 법적 대응은 아직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방해 행위에도 늘봄학교가 현재까지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 고위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데 아직 직접 고발하진 않았다”며 “다행히 그 후에 학교 현장에서 반대 움직임이 보이진 않았고 서울에서도 추가로 늘봄학교를 발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늘봄학교 현황에 대해선 장 수석은 “3월 20일 기준 늘봄학교 참여 학생은 운영 초등학교의 1학년 학생의 약 71%인 13만명 정도로 학기 초인 3월 4일 대비 7000명 이상, 작년보다는 약 2배 증가한 규모”라며 “늘봄학교 운영 학교도 학기 초 2741개교에서 2838개교로 확대돼 전국 초등학교의 46%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북에서 68개교, 경북에서 28개교, 충남에서 1개교가 추가됐고, 서울과 광주에서도 이달 중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늘봄학교 확대에 따라 행정업무 전담 인력은 3387명에서 3577명으로 추가 채용했고, 강사도 1만900명에서 5000명 늘어난 1만6046명이 참여하고 있는 상황도 전했다.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 15개 관련 부처 차원에서도 지원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는 공공기관 시설과 교육프로그램,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는 인력 지원과 일자리 매칭, 과학기술정보통신부·문화체육관광부·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 등은 전문 분야 교육프로그램과 강사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민간에선 한국야구위원회와 사물놀이 한울림 등 50개 단체·협회가 교육부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대학에서도 1617가지 프로그램을 개발해 681개를 초등학교에 제공하고 있다. 다만 늘봄학교는 내년에는 초등학교 2학년, 내후년에는 초등학교 전체 학년까지 확대할 계획인 만큼 인력풀을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 현재도 일부 초등학교에선 정규직 교사가 자발적으로 늘봄학교에 참여해 운영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학기에 초등학교 1학년 신청이 있으면 다 받아주게 되고 내년에는 2학년, 내후년에는 나머지 3~6학년까지 단계별로 확대하니까 3개년에 걸쳐 인력풀을 확보해야 한다”며 “지역사회에 자원이 많아서 협력을 해줘야 가능하다. 교육청만으론 한계가 있다. 그래서 지난번 윤석열 대통령도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한 것”이라고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3-22 10:51:4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이상헌 의원과 진보당 윤종오 후보 간 울산 북구 야권 단일후보 경선이 오는 23일과 24일 여론조사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 의원과 윤 후보, 두 사람의 단일화 경선을 제안한 울산시민정치회의는 2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 북구 민주·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경선 합의문'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폭주하는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북구 국회의원 선거 후보 단일화 경선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라며 "성공적인 단일화를 실현하고 민주·진보 진영의 힘을 모아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울산시민과 북구 주민의 열망에 보답하겠다"라고 밝혔다. 양측은 실무 합의를 마친 문항들을 활용해 북구 유권자들에 대한 여론조사로 단일 후보를 결정하고, 두 후보 모두 그 결과에 흔쾌히 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는 700∼800명을 대상으로 주말과 휴일인 23∼24일 진행된다. 다만 구체적인 조사 방식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며, '통상적인 경선 여론조사 방식'이 될 것이라고 울산시민정치회의는 밝혔다. 경선 결과는 조사가 마무리되는 24일 오후 발표 예정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3-21 17:32:11[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민주당으로 확실히 과반을 만들어 내야 엄혹한 정치환경을 견뎌낼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입법을 전횡하지 못하도록 민주당에 151석을 꼭 만들어 주시라고 호소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그들(국민의힘)이 제1당을 차지해서 국회의장을 차지할 경우를 상상해 보시라. 국회는 기능이 마비될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행정 권력만으로도 이렇게 나라를 후퇴시키고 망가뜨렸는데 법과 제도까지 마음대로 만들고 고치고 폐기하게 하면 이 나라는 완전히 회복 불능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저희 목표는 1차로는 그들의 1당을, 과반의석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여당) 일부에서 저번 주까지만 해도 '170석' 얘기를 하는 것 같던데 갑자기 90석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위기의식을 조장해서 결집을 노리는 거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대표는 "(오히려) 우리 민주당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아직도 여론조사에서 밀리지 않나"라며 "151석 보다 더하는 것은 우리의 소망 사항인데 그걸 기대하는 게 쉽지가 않다"며 절박함을 드러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국민 여러분이 한 석이 귀하다는 마음으로 민주당에 꼭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며 "결코 녹록한 상황이 아니다"고 거듭 한 표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서울 강북을 지역의 후보로 확정된 조수진 변호사의 '성범죄자 변호' 논란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것"이라며 공천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여당에) 별 해괴한 후보가 많지 않나"며 "그런 후보에게 더 관심을 가져 달라"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21 14:12:11[파이낸셜뉴스] 개혁신당이 이준석 대표(경기 화성을)와 양향자 원내대표(경기 용인갑),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정) 등이 출마하는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 공략에 연일 힘을 쏟고 있다.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이 대표 당선 가능성과 개혁신당 반등 여부 가늠자가 될 화성을 첫 여론조사 결과가 어떨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대표는 13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 원내대표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동탄 출마를 결심하고 지역을 돌면서 확신하게 되는 것은 경기 남부 지역이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장세가 큰 지역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라며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경기 남부가 아마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개혁신당을 저가 항공(LCC)에 비유, “개혁신당이 새바람을 불러일으키면 결국 득을 보는 것은 국민”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항공 산업 양대 산맥이던 시절 처음 저가 항공이 등장했을 때 다수가 비관적으로 전망했는데 결국 대세로 자리 잡은 것을 두고, 저가 항공 등장으로 해외여행 등이 수월해진 것처럼 개혁신당 성공이 다수 국민에게 정치 효능감을 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전날에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찾아 '요즘 젊은 세대는 과거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듯 삼성전자 같은 국내 반도체 기업이 세계 무대에서 TSMC, 마이크론 등 해외 기업과 경쟁에서 이기기를 바란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개혁신당 지도부가 반도체 벨트 표심에 구애하는 데 여념 없는 가운데 며칠 내로 발표될 화성을 첫 여론조사 결과에 눈길이 쏠린다.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은 전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국민의힘(한정민), 민주당(공영운), 이 대표 3자 대결의 첫 여론조사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지도 강한 이 대표가 첫 여론조사에서 의미 있는 지지율을 보여 준다면 아직까지는 쉽지 않아 보이는 이 대표 당선 여부에는 물론 다른 지역에서 뛰고 있는 개혁신당 후보들 지지율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적어도 2위 내지 15% 이상 득표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 개혁신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대표가 2위를 하거나 3위여도 격차가 적으면 앞으로 해 볼 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15% 이상 득표를 기대하고 20% 이상이면 더할 나위 없다”면서도 “혹 기대에 미치지 못해도 크게 실망할 일은 아니다. 아직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3-13 16:44:3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정봉주 전 의원에게 패한 박용진 의원이 13일 경선 결과에 대해 재심을 신청했다. 박 의원 측은 이날 공지를 통해 “조금 전 이메일을 통해 당 재심위원회에 이번 경선 결과에 대한 재심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1일 정 전 의원과 맞붙은 강북을 경선 결선에서 51.62%를 득표해 48.38%를 득표한 정 전 의원에게 졌다. 박 의원은 당 선출직 공직자 평가 하위 10%에 포함돼 득표수 30% 감산 페널티가 적용, 정 전 의원보다 많이 득표했음에도 패한 것이다. 박 의원은 △명백한 불법 행위인 여론조사 사전 유출 의혹과 이것이 경선 결과에 부당한 영향을 줬을 가능성 △명백한 불법인 경선을 위한 휴대폰 청구지 주소 이전 또는 권리당원-안심번호 이중 투표 정황 △경선을 1주일 앞두고 벌어진 여론조사 허위 왜곡 공표 △당헌·당규 규정과 배치되는 1차 경선 결과 비공개 등 의혹을 제시했다. 앞서 박 의원은 하위 10%를 받았을 때도 재심을 신청했지만 하루 만에 기각된 바 있다. 박 의원 측은 “이번 재심 신청 또한 당적 절차로서 당이 보장한 권리를 신청인으로서 행사하고자 함이다”라며 “위와 같은 내용의 재심 신청의 인용/기각 여부와 무관하게 신청인은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묵묵히 헌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전 의원은 과거 자신의 ‘목발 경품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과거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과거 제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2017년 유튜브 방송에서 당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에 대해 얘기하던 중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 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발언했다. 이를 두고 2015년 경기도 파주시 DMZ에서 국군 장병들이 수색 작전 중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 지뢰 폭발로 다리와 발목 등을 잃은 사건을 조롱한 것이냐는 비판을 받았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3-13 10:4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