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내년 4·4분기 시민 10만명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CBDC를 디지털 바우처로 실제 사용해보는 실거래 실험이 시작된다. 시중은행들은 CBDC 기반 예금 토큰을 발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23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공동으로 이같은 내용의 CBDC 활용성 테스트 세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실거래 테스트는 디지털 바우처 기능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바우처 발행을 희망하는 기관이 은행에 의뢰하면 은행이 디지털 바우처 기능이 있는 예금 토큰을 발행한다. 이용자는 사용처에서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고 사용처에 구매대금이 지급된다. 예금 토큰은 CBDC를 통해 최종 결제가 이뤄져 이용자·사용처의 주거래은행과 무관하게 디지털 바우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각 은행들이 자체 추진할 바우처 관련 세부 과제도 실험할 수 있다. 실거래 테스트 참가 은행은 당국의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 제도적 근거를 거쳐 내년 9월 이전 확정될 예정이다. 희망하는 모든 은행이 참여 가능하다. 일반 이용자들은 내년 9~10월중 참가 은행을 통해 신청 접수받고 총 10만명으로 제한된다. 한은과 금융당국이 실거래 테스트 기능을 '디지털 바우처'로 정한 것은 기존 바우처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정부와 기업 등이 보조금, 상품권과 이용권 등 다양한 형태 바우처를 활용 중이지만 수수료가 높고 정산 프로세스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었다. 사후검증 방식에 한계가 있어 부정수급 우려도 늘 제기돼왔다. 한은 관계자는 "디지털 통화의 가장 큰 특징인 프래그래밍 기능에 기반해 CBDC 기반 예금 토큰 등에 디지털 바우처 기능을 부여할 경우 이런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며 "중개기관의 개입이 최소화되면서 사용처·품목·기한 등의 지급조건 설정과 대금지급 자동화가 가능해져 금융수수료 절감, 정산 절차 간소화, 사후 검증 소요 인력·예산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정부가 코로나19 긴급생활지원금을 지급하거나, 기업이 고객에게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할 때 예금 토큰 기반 디지털 바우처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사용범위를 확대하면 고객이 디지털 바우처로 모빌리티 사용권을 구매하거나 부모가 자녀에게 디지털 바우처로 용돈을 지급해 사용처를 제한할 수 있다. 이번 실험에서 금융결제원은 스마트계약 관리기관으로 각 은행의 디지털 바우처 기능 관련 표준 규격을 개발하고 안정성 검증 체계를 구축한다. 예금 토큰 등의 유통·관리를 지원할 수 있는 공공 플랫폼 구축 방안도 모색한다. 같은 날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도 한국형 CBDC에 대한 전격 지원에 나섰다. 아구스틴 카스텐스 BIS 사무총장은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이창용 총재와 'CBDC와 미래 통화 시스템'을 주제로 대담했다. 카스텐스 총장은 한은 CBDC를 '디지털 원(Digital Won)'이라고 명명하고 "한은 CBDC 네트워크의 중심에는 기관용 CBDC가 있고 규제를 적용받는 은행시스템이 토큰화된 예금을 통해 공통 원장에 참여하게 된다"며 "다양한 활용 사례의 적용이 가능해 플랫폼이 시장 발달에 보다 유연하고 개방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카스텐스 사무총장은 "CBDC 활용성 테스트는 미래 통화 시스템 비전에 다가서기 위한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며 "중앙은행과 금융당국, 민간부문간 협력을 바탕으로 추진되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고 했다. 카스텐스 사무총장은 국제회의에서 CBDC 사업을 선제 추진하고 있는 한은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혀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1-23 15:41:19한국판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인프라 구축이 본궤도에 오른다.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은 국제결제은행(BIS)과 손잡고 금융회사 간 자금거래와 결제에 활용되는 '기관용 CBDC'를 중심으로 테스트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은행이 CBDC 인프라를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돈을 주고받고, 시민들은 CBDC를 담보로 한 새 지급수단을 활용할 길이 열릴 전망이다. 올해 실험 범위를 설정하고 내년 4·4분기 일반인이 참여하는 '예금토큰' 활용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이 같은 내용의 'CBDC 활용성 테스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기관용 CBDC 인프라 구축의 첫발을 뗀 것이다. 하지만 CBDC 도입이 최종 결정된 것이 아닌 만큼 일단 현행법 안에서 실험이 진행된다. 한국은행은 "설계모델을 탐색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테스트를 실시하는 것"이라며 "CBDC 도입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CBDC 네트워크 또한 최종 확정된 설계모델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이용자 보호조치도 강구할 예정이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한은은 미리 디지털금융 인프라의 모습을 그려보고 그 가운데 CBDC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금융위, 금감원과 활용성 테스트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다수의 은행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한편 CBDC는 금융소비자가 지급수단으로 사용하는 '범용'과 금융회사 간 지급결제에 활용되는 '기관용'으로 나뉘는데 기관용을 우선순위로 두고 실험을 추진한다. 현재 은행들은 한국은행에 개설한 계좌 예금, 즉 지급준비금을 활용해 자금을 거래하고 은행 간 청산·결제를 한다. 여기에 분산원장 기술을 적용해서 CBDC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골자다. 네트워크 참여자가 암호화 기술을 사용해 거래정보를 검증한 후 공동으로 분산·관리하는 방식이다. 조건부 지급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은망을 통한 은행 간 지급결제가 디지털 시대에 맞게 진화한 버전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0-04 18:54:05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기반으로 은행 등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예금토큰이 내년 하반기 테스트 형식으로 출시된다.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은 예금토큰 등 디지털통화로 인해 혁신 서비스 개발이 촉진되고 결제수수료가 절감되는 등 소비자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4일 공동 발표한 'CBDC 활용성 테스트 추진계획'에 따르면 'CBDC 활용성 테스트'는 금융기관 간 자금거래 및 최종 결제 등에 활용되는 '기관용 CBDC'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현재 은행들이 중앙은행에 개설한 계좌의 예금(지급준비금)을 활용해 자금거래 및 최종 결제를 수행하는 것과 유사한 형태다. 은행들은 한은이 분산원장 기술을 이용해 구축한 'CBDC 네트워크' 내에서 중앙은행이 발행한 기관용 CBDC를 기반으로 일반 국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예금토큰과 이머니토큰 등 민간 디지털통화를 발행·유통하게 된다. 민간 디지털통화를 발행할 수 있는 은행들은 시스템 참가가 허용된 곳만 가능하다. 이를 통해 일반 국민들은 은행에서 현금이 아닌 예금토큰을 활용해 예금을 들고 은행 간 이체도 할 수 있게 된다. 예금토큰은 언제든지 일반 예금으로도 전환된다. 특히 결제조건이 까다로운 상품과 선별적 복지에 예금토큰을 활용할 수 있다. 계약조건이 까다로운 보험계약에서는 소비자가 돈을 지불했다가 특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환급을 받는 경우가 있다. 조건이 맞으면 자동으로 보험금 일부를 돌려받고, 아니면 돈을 더 내는 식으로 프로그래밍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른바 '스마트 계약'이 가능해진다. 사용처가 정해져 있는 재난지원금과 보조금과 같은 선별적 복지에도 디지털 바우처 형태로 활용 가능하다. 한은은 "일반 국민들은 일부 활용사례 테스트에 제한적으로 참여해 CBDC의 효용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며 "기존 예금에 비해 스마트 계약 등을 처리하는 데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카드결제에 비해 통상 3영업일 정도인 정산기간을 실시간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중개업자 수수료도 절감 가능하다. 한은은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의 유동성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발행한 이머니토큰은 은행들이 기관용 CBDC를 담보자산으로 보유하는 데 사용된다. CBDC 시스템 외 별도의 플랫폼인 외부 연계 시스템에서는 대금지급용으로 사용 가능한 특수 지급 토큰이 발행·유통된다. 특수 목적의 지급용 토큰은 가치유지를 위해 이머니토큰을 100% 담보로 해 발행된다. 한은은 이번 테스트 이후 관련 제도적 이슈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나가면서 테스트의 단계적 확대 여부를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한은과 금융위·금감원은 테스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유관기관 등과 실무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시스템 개발을 위한 사업자 선정 절차는 이날 나라장터 공고 형식으로 시작됐다. 이달 중 시스템 개발 사업자 및 은행 대상 설명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후 세 기관은 테스트 대상 구체적 활용사례, 참가 은행 등 세부사항을 오는 11월 말에 공개하고 일반 국민 참여 테스트는 시스템 구축 등의 준비를 거쳐 내년 4·4분기 착수할 방침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10-04 18:45:26[파이낸셜뉴스]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이 4일 공동 발표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활용성 테스트의 핵심은 기관용 CBDC 인프라 구축이다. 은행들이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한 CBDC 인프라를 기반으로 서로 돈을 주고받는 것이다. 은행이 CBDC를 담보로 발행한 예금 토큰은 금융소비자들도 쓸 수 있는 지급수단이다. 한은과 금융당국이 '혁신적 지급결제 인프라 구축'을 내걸고 기관용 CBDC 및 예금 토큰 활용 실험에 나선 가운데 생소한 개념들을 짚어봤다. ―CBDC는 현금과 무엇이 다른가. 기관용 CBDC는 금융회사만 이용하는 것인가. ▲CBDC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과는 달리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기 때문에 한은이 발행하는 5만원, 500원과 같은 '법화(法貨)'다. 한은과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건 '기관용 CBDC'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실험이다. CBDC는 활용범위, 사용주체에 따라 범용(retail)과 기관용(wholesale)로 나뉜다. 일반 금융소비자들이 한국은행이 발행한 5만원권을 사용하는 것이 범용, 은행의 지급준비금과 비슷하게 금융사들에 발행돼 금융사 간 자금 거래와 결제에 활용되는 게 기관용이다. 현금 이용이 감소하고 금융의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CBDC는 2010년대 후반부터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스테이블코인이 속속 출시되면서 이에 대한 규제체계와 안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견해도 확산됐다. 실제 BIS 연례조사 결과 지난해 기준 중앙은행 93%가 CBDC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중국은 시범운영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고 유럽중앙은행(ECB)도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CBDC 테스트에 드는 비용은. ▲나라장터에 올라온 사업계획에 따르면 CBDC 활용성 테스트 사업예산은 116억2000만원이다. 사업기간은 2025년 3월까지다.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은 국제결제은행(BIS)와 협력해서 기관용 CBDC 실험을 하는 만큼 향후 도입 시에 세계적으로 모범사례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일반인도 CBDC 실험에 참가할 수 있나. 법적 보호 조치는 충분한가. ▲일반인도 예금 토큰과 관련 내년 4·4분기 예정된 실거래 테스트에 참가할 수 있다. 참여 범위와 대상은 기관용 CBDC 활용성 테스트에 참여하는 은행들과 정부, 감독당국과 협의 후에 11월 중 별도 공개된다.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은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해 은행법 하에서 예금 토큰을 실험할 예정이다. 은행과 분산원장 기록을 동기화해서 이용자들의 거래내역을 남기고 법적인 재산권 보호에 문제가 없도록 할 계획이다. ―CBDC와 관련 '빅브라더', '자금 쏠림현상' 우려도 있다. ▲한국은행은 "유관 정부부처와 협력해 개인정보보호법 등 현행법에 근거해 개인정보보호 체계를 마련·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국은행 및 금융당국의 '통제 우려'와 관련해서는 "이번 테스트에서 한국은행은 CBDC를 일반인에게 직접 발행하지 않고 은행에게만 발행하기 때문에 한은이 고객 개인정보를 볼 권한이 없다"고 일축했다. 고객의 실명 등 개인정보는 참가은행이 별도 저정하고 한국은행이 접근할 수 없도록 설계하고, 참가은행에서도 암호화 기술을 통해 고객의 동의를 받은 목적과 범위 내에서만 거래기록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예금 토큰이 은행의 예금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CBDC 테스트에 참여하는 은행으로 자금이 쏠릴 우려가 있다. 이와 관련 한은과 금융당국은 비은행권의 자금중개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고 보고 향후 부작용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0-04 16:31:29[파이낸셜뉴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기반으로 은행 등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예금 토큰이 내년 하반기 테스트 형식으로 출시된다.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은 예금 토큰 등 디지털 통화로 인해 혁신 서비스 개발이 촉진되고 결제 수수료가 절감되는 등 소비자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4일 공동 발표한 'CBDC 활용성 테스트 추진 계획'에 따르면 'CBDC 활용성 테스트'는 금융기관 간 자금거래 및 최종 결제 등에 활용되는 '기관용 CBDC'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현재 은행들이 중앙은행에 개설한 계좌의 예금(지급준비금)을 활용해 자금거래 및 최종 결제를 수행하는 것과 유사한 형태다. 은행들은 한은이 분산원장 기술을 이용해 구축한 ‘CBDC 네트워크’ 내에서 중앙은행이 발행한 기관용 CBDC를 기반으로 일반 국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예금 토큰과 이머니토큰 등 민간 디지털통화를 발행·유통하게 된다. 민간 디지털통화를 발행할 수 있는 은행들은 시스템 참가가 허용된 곳만 가능하다. 이를 통해 일반 국민들은 은행에서 현금이 아닌 예금 토큰을 활용해 예금을 들고 은행간 이체도 할 수 있게 된다. 예금 토큰은 언제든지 일반 예금으로도 전환된다. 한은은 "일반 국민들은 일부 활용사례 테스트에 제한적으로 참여해 CBDC의 효용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며 "기존 예금에 비해 스마트 계약 등을 처리하는데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카드결제에 비해 통상 3영업일 정도인 정산 기간을 실시간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중개업자 수수료도 절감 가능하다. 한은은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의 유동성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발행한 이머니 토큰은 은행들이 기관용 CBDC를 담보자산으로 보유하는데 사용된다. CBDC 시스템 외 별도의 플랫폼인 외부 연계 시스템에서는 대금 지급용으로 사용 가능한 특수 지급 토큰이 발행·유통된다. 특수 목적의 지급용 토큰은 가치유지를 위해 이머니 토큰을 100% 담보로 해 발행된다. 특히 결제 조건이 까다로운 상품과 선별적 복지에 예금 토큰을 활용할 수 있다. 계약조건이 까다로운 보험 계약에서는 소비자가 돈을 지불했다가 특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환급을 받는 경우가 있다. 조건이 맞으면 자동으로 보험금 일부를 돌려받고, 아니면 돈을 더 내는 식으로 프로그래밍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른바 '스마트 계약'이 가능해진다. 사용처가 정해져 있는 재난지원금과 보조금과 같은 선별적 복지에도 디지털 바우처 형태로 활용 가능하다. 한은은 이번 테스트 이후 관련 제도적 이슈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나가면서 테스트의 단계적 확대 여부를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한은과 금융위·금감원은 테스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유관기관 등과 실무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시스템 개발을 위한 사업자 선정 절차는 이날 나라장터 공고 형식으로 시작됐다. 이달 중 시스템 개발 사업자 및 은행 대상 설명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후 세 기관은 테스트 대상 구체적 활용 사례, 참가 은행 등 세부 사항을 오는 11월 말에 공개하고, 일반 국민 참여 테스트는 시스템 구축 등의 준비를 거쳐 내년 4·4분기 착수할 방침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테스트는 IT 기술 발전을 반영한 미래 통화 인프라의 시범 모형을 제시함으로써, 기존의 서비스와는 차별화된 다양한 혁신적 지급 및 금융 서비스를 구현하는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토큰 증권 등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금융상품이 보다 안전한 지급수단을 통해 효율적으로 거래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10-04 16:16:01[파이낸셜뉴스]한국판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인프라 구축이 본 궤도에 오른다.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은 국제결제은행(BIS)과 손잡고 금융회사 간 자금거래와 결제에 활용되는 '기관용 CBDC'를 중심으로 테스트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은행이 CBDC 인프라를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돈을 주고받고, 시민들은 CBDC를 담보로 한 새 지급수단을 활용할 길이 열릴 전망이다. 올해 실험 범위를 설정하고 내년 4·4분기 일반인이 참여하는 예금 토큰 활용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이같은 내용의 'CBDC 활용성 테스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기관용 CBDC 인프라 구축의 첫발을 뗀 것이다. 하지만 CBDC 도입이 최종 결정된 것이 아닌 만큼 일단 현행법 안에서 일단 실험이 진행된다. 한국은행은 "설계모델을 탐색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테스트를 실시하는 것"이라며 "CBDC의 도입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CBDC 네트워크 또한 최종 확정된 설계모델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이용자 보호 조치도 강구할 예정이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한은은 미리 디지털 금융 인프라의 모습을 미리 그려보고 그 가운데 CBDC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금융위, 금감원과 활용성 테스트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다수의 은행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한편, CBDC는 금융소비자들이 지급수단으로 사용하는 '범용'과 금융회사 간 지급결제에 활용되는 '기관용'으로 나뉘는데 기관용을 우선순위로 두고 실험을 추진한다. 현재 은행들은 한국은행에 개설한 계좌 예금, 즉 지급준비금을 활용해 자금을 거래하고 은행들 간 청산·결제를 한다. 여기에 분산원장 기술을 적용해서 CBDC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골자다. 네트워크 참여자가 암호화 기술을 사용해 거래 정보를 검증한 후 공동으로 분산·관리하는 방식이다. 조건부 지급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은망을 통한 은행간 지급결제가 디지털 시대에 맞게 진화한 버전이다. 이렇게 생긴 CBDC 네트워크를 통해 '예금 토큰'이라는 새로운 디지털 지급수단도 가능해진다. 은행이 CBDC를 담보로 소비자의 예금을 프로그래밍화한 것이 예금 토큰으로, 수시입출식 예금을 디지털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0-04 15:47:09[파이낸셜뉴스]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이 BIS(국제결제은행)와 협력해 기관용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실험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현재 한국은행 결제망을 통한 은행 간 지급결제를 CBDC 네트워크 기반 인프라로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은행이 CBDC 네트워크를 통해 예금을 기반으로 한 예금 토큰을 발행하면 소비자의 결제 생활 편리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4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내년 4·4분기에는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예금 토큰 실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관련 기관 및 참여 은행과 협의를 통해 실험 범위, 대상을 확정한 뒤 내년 실험을 추진한다.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로, 5만원권과 같은 '법정화폐'다. 금융소비자들이 직접 사용하는 용도의 CBDC는 범용(retail) CBDC다. 예금 토큰은 이와 다른 개념이다. 예금 토큰은 CBDC를 담보로 해서 은행이 발행하는 새 지급결제 수단이다. 소비자들이 계좌이체, 송금을 하듯이 예금 토큰을 주고 받을 수 있다. 한은과 금융당국은 "이번 기관용 CBDC 활용성 테스트에서 예금 토큰은 현행 수시입출식 예금의 특성을 고려해 최대한 가깝게 설계됐다"라며 "예금 토큰 보유자는 계좌이체와 유사한 형태로 다른 사람에게 예금 토큰을 이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금 토큰이 다른 지급수단에 비해 가지는 장점도 있다. 계약조건이 까다로운 보험 계약에서는 소비자가 돈을 지불했다가 특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환급을 받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프로그래밍이 된 예금 토큰의 특성을 활용해 스마트 계약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조건이 맞으면 자동으로 보험금 일부를 돌려받고, 아니면 돈을 더 내는 식으로 프로그래밍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제 수수료가 낮아질 수도 있다. 중개기관의 의존도가 축소돼서다. 별도의 정산 과정이 불필요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대금 수령도 가능할 수 있다. 현재 신용카드는 3영업일 정도의 정산기간이 소요된다. CBDC 네트워크 상에서 은행의 예금 토큰을 같은 은행의 일반 예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한은과 금융당국은 기관용 CBDC를 기반으로 한 예금 토큰에 대해 "범용 CBDC와 스테이블코인은 은행의 자금중개기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예금 토큰은 은행 예금 감소에 따른 수신 기반 약화 등의 우려가 없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고 했다. 한은과 금융당국은 활용성 테스트의 구체적인 내용과 범위는 다음달 중 별도 공개할 예정이다. 일반인이 참가하는 실거래 테스트는 내년 4·4분기에 실시된다. 한은과 금융당국은 "현행법과의 정합성 등을 고려해 예금 토큰을 기반으로 일부 활용사례에 대해 기간, 금액, 참가 인원 등에 제한을 두고 진행될 예정"이라며 "세부 계획은 추후 한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유관 정부부처와 협력해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마련하고 고객의 동의를 받은 목적과 범위 내에서만 거래기록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0-04 13:21:14[파이낸셜뉴스]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활용성을 시험하기 위한 청사진이 발표됐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감원 세 기관은 CBDC가 '미래 통화 인프라 구축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면서도, 규제 공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4일 한국은행·금융위·금감원 3기관이 CBDC 활용성 테스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한은은 이번 테스트를 위해 국내 시중은행은 물론, 국제결제은행(BIS)과도 협력해왔다. CBDC는 가계, 기업 등이 직접 쓰는 범용 CBDC와 금융기관 간 자금거래 및 최종 결제 등의 용도로 금융기관등만 사용하는 기관용 CBDC로 구분된다. 이번 테스트는 기관용 CBDC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현재 은행들이 중앙은행에 개설한 계좌의 예금(지급준비금)을 활용해 자금거래 및 최종 결제를 수행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설명회에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한국은행이 기관용 CBDC를 발행하고, 참여 금융기관 등은 이와 연계된 지급결제 수단인 토큰을 발행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미래 통화 인프라를 시험해 볼 것”이라며 “은행은 희망 고객에게 예금토큰을 발행해 내년 말부터 실제로 활용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번 테스트 이후 토큰화된 지급수단이 도입 되면 “토큰증권 등의 이전과 그 대가인 대금의 지급이 실시간으로 이뤄져 자산 소유권 변경과 대금 지급간의 시차에서 비롯되는 결제리스크를 제거할 수 있다”며 “스마트 계약 등 프로그래밍 기능을 활용해 오류나 부정한 대금 수취 위험 등을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예금토큰 거래의 법적 효력을 명시하기 위해 분산원장의 기록과 은행의 장부 기록을 실시간 옌계할 방침이다. 그는 이번 테스트의 성과가 “현재 발행자 관련 리스크와 가격 불안정성 문제를 품고 있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스테이블 코인’의 규율방향을 제시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된 디지털 자산 규제 공백에 따른 부작용 우려에 대해서 “혁신의 동력을 살리면서 소비자 피해, 시장질서 교란을 막겠다”고 설명했다. 이명순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BIS에 따르면 전 세계 중앙은행의 절반 이상이 현재 CBDC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2030년까지 약 24개국이 CBDC를 도입할 것”이라며 “이번 활용성 테스트가 CBDC 그리고 디지털통화 전반에 대해 긍정적 전망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위험까지도 공론의 장에서 논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미래 디지털 금융 인프라의 모습을 미리 그려보고 그 가운데 CBDC가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활용성 테스트를 공동 추진하게 됐다”며 “참가 은행들은 중앙은행이 구축한 안전한 테스트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혁신적 서비스를 구현해 보는 주도적인 역할을 맡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10-04 11:36:38[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경제 미디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FTX의 설립자 샘 뱅크맨-프리드(Sam Bankman-Fried) 최고경영자(CEO)를 집중 조명하면서 가상자산 호황기에 파생상품과 파생상품 거래소에 관심을 모았다. 올해 29세인 샘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시절 두번째로 많은 돈을 후원한 젊은 억만장자로 알려져 있다. 바이든 대통령 후원으로 관심 대상이 된 뱅크맨-프리드 CEO는 △NBA 구단 마이애미히트 공식 후원 △효과적 이타주의자 △비건 채식주의자 △룸메이트들과 거주하는 억만장자 △스탠포드 교수 부모님 등 여러 배경을 바탕으로 가상자산 시장에서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든 후원으로 관심 집중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29세의 가상자산 억만장자 샘 뱅크맨-프리드에 대해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하던 지난 해 개인으로서는 두번째로 많은 금액을 후원하면서 관심을 모았다고 소개했다. 그가 후원한 금액은 520만달러로 우리 돈으로 약 59억원이다. FTX 또한 수익의 1%를 자산단체에 기부하는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엄격한 채식주의자로 분류되는 '비건'으로 홍콩의 한 아파트에서 룸메이트들과 거주 중이다. 비건은 유제품과 동물의 알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동물성 음식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를 말한다. 뱅크맨-프리드는 가상자산 업계에 진출하기 전 수학공식과 계산에 의존하는 기술 투자 전략인 양적거래(quantitative-trading)에 능통한 투자사인 제인스트리트캐피털LLC(Jane Street Capital LLC)에서 금융업 경력을 쌓았다. 샘 뱅크맨-프리드 CEO의 부모는 두 사람 다 스탠포드대학교 로스쿨 교수다. 그는 매세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으며 당시에는 학계에 남으려고 했다. 이후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극대화하는 것을 장려하는 '효과적인 이타주의'에 매료돼 많은 돈을 벌어 자선단체에 기부하기 위해 금융업에 종사하기로 결심했다. 그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후원한 것도 이와 같은 취지다. 미국이 지정학적인 안정을 루기 위해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는 게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거액후원자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다. 샘 뱅크맨-프리드 CEO는 "가상자산 규제에 대해 그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만 그의 관심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87억달러 재산 억만장자 비트코인을 보고 가상자산 시장에 기회가 있다고 판단한 그는 가상자산 유동성 공급회사인 알라메다리서치를 설립한 뒤 동료들과 2019년 5월 FTX를 설립했다. 그가 지원하는 단체로는 인공지능(AI)이 인류의 미래에 이익이 되도록 관련 연구를 하는 오픈AI(OpenAI)와 핵무기와 생화학무기의 위협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핵위협방지구상(Nuclear Threat Initiative) 등이 있다.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처럼 FTX도 거래수수료로 매출을 올린다. 거래량이 많아지면 매출도 증가하는 구조다. 4월 16일(현지시간) 현재 FTX는 하루 평균 107억달러(약 12조원)의 거래를 처리한다. 6개월 전 9억달러(약 1조원)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파생상품이 없는 코인베이스가 하루 평균 26억달러(약 2조9000억원)의 거래를 처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FTX의 거래량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FTX는 설립 2년도 채 되지 않아 전세계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FTX의 성장세에 힘입어 샘 뱅크맨-프리드 CEO의 순자산은 87억달러(약 9조7000억원)로 추정된다. 다만 대부분 FTX 지분 및 각종 토큰에 묶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TX와 알라메다리서치는 서로 이해가 상충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별개로 운영된다. FTX, 파격적 상품으로 시장 주도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비트코인이 올해에만 2배 이상 오르는 등 가상자산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최근 나스닥에 상장까지 했다. 가상자산으로 인해 제도권 금융 시스템이 변화를 맞을 것이라는 예측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 금융 시스템과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는 코인베이스보다 FTX 같이 규제가 닿지 않는 역외에서 운영되는 거래소가 더 위협적일 것이라고 본다. FTX는 미국 당국 규제의 손길이 닿지 않은 해외에서 운영되며 가상자산 관련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끊임없이 이슈를 만들어 내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업체인 GSR의 리치 로젠블럼(Rich Rosenblum) 회장은 "FTX는 신속하게 새로운 상품을 출시한다는 점에서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FTX는 특히 애플, 테슬라, 아마존, 화이자, 구글, 알리바바 등 내로라 하는 종목의 가치를 추적하는 '토큰주식(Tokenized Stocks)'을 선보여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토큰주식은 독일의 제도권 투자회사인 CM-에쿼티AG(CM-Equity AG)를 통해 실제 주가를 추종하도록 설계됐다. 토큰주식은 조건이 까다로운 기존 주식시스템에서 벗어나 세계 어디서든 24시간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도 최근 토큰 주식을 선보였다. 샘 뱅크맨-프리드 CEO는 토큰주식이 은행 예금보다 더 쉽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현재 증권거래소는 혁신의 여지가 많다"며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주5일만 운영되는 것은 주식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FTX는 뿐만 아니라 '프리IPO 계약(pre-IPO contracts)'이라는 상품을 제공해 해외 투자자들이 로빈후드 같은 기업의 기대가치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 프리IPO 계약 상품에 있는 회사가 상장할 경우 이 상품은 자동으로 토큰주식으로 전환된다. 마이애미히트와 19년 후원계약 가상자산과는 무관한 상품도 내놓는다. 예를 들어 미국 대통령 선거 기간에 예측시장을 운영했다. 투자자들이 선거 결과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어떤 쪽에 더 많은 금액이 투자됐는지에 따라 선거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도구로도 이용됐다. 실제 선거일 직전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은 30%로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지역에서 우세를 보이며 80%까지 치솟았지만 다른 주의 결과가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가상자산 상품이라기보다 영국 등에서 활발히 운영되는 도박사이트와 비슷한 형태다. FTX의 상품은 대부분 현행 규제가 닿지 않는 것들이다. 만약 이런 상품들이 미국에서 거래된다면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규제하게 된다. FTX는 해외에서 운영하며 미국 투자자들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규제를 피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방법 또한 규제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미국 연방검찰은 지난 해 10월 미국 역외에서 운영되는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멕스의 설립자들을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미국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등록하지 않고 자금세탁방지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아서다. 한편 FTX는 최근 전미농구협회(NBA) 구단인 마이애미히트와 1억3500만달러(약 1500억원)에 19년 후원계약을 체결해 다시 한번 이슈의 중심에 섰다. 마이애미히트의 현 홈구장 '아메리카에어라인 아레나'는 2021-22시즌부터 'FTX 아레나'로 이름을 바꾸게 된다. FTX는 미국 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소형 가상자산 거래소를 홍보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1-04-20 13:55:25【파이낸셜뉴스 트빌리시(조지아)=김동찬 기자】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일(현지시간) “국가 간의 규제를 조율하는 데 있어 아고라(Agora)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국은 비(非)기축통화국의 관점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거래 비용을 상당 부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핀테크 발전 방향과 관련한 세미나에 참석해 아고라 프로젝트의 목표와 참여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아고라 프로젝트는 예금 토큰과 디지털화폐(CBDC)를 활용해 통화시스템 개선을 모색하는 국제협력 사업이다. 한국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및 미국·영국·일본·프랑스·스위스·멕시코 중앙은행, 국제금융협회(IIF) 등과 함께 아고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 총재는 "아고라 프로젝트는 국경 간 결제와 금융 산업이 미래에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에 대한 비전"이라면서 "광범위한 거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아고라 프로젝트에는)미국과 영국, 스위스, 일본, 유럽 등 5개의 선도국이 참여하고 비기축통화국 중에서는 멕시코와 한국이 유일하게 참여한다”면서 “한국은 국경 간 조율 측면에서 비기축통화를 보유한 국가의 관점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이 총재는 국가 간 결제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술뿐 아니라 규제의 영역도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기업들이 규제 때문에 지난 20년간 해외송금 등 국경 간 거래를 개선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 총재는 "국내 지급결제 서비스는 훨씬 디지털화되고 발전했으나 국가 간 측면에서는 진전이 크지 않았다"며 "국가 간 거래 개선을 위한 기술 발전에 대해 많은 얘기가 오가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닌 규제“라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5-02 21: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