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은 ECB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 회의를 갖고 현재 4.0%인 금리를 동결했으나 6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전문가들이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나오는 물가상승(인플레이션) 관련 수치가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준다면 “통화정책을 현재 수준 보다 완화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AP는 라가르드 총재가 다음 통화정책회의까지 더 많은 정보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주목하며 이번 회의는 6월 회의의 전주곡이라고 해석했다. ING 은행의 카르스틴 브르제스키 이사는 “ECB가 공식으로 금리 인하 관련 정책을 공식으로 언급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6월 금리 인하의 문을 공식으로 열어놨다”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현재 미국에서 다시 나타나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ECB의 정책 결정의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없다며 유럽은 미국과 중국, 일본, 신흥시장과는 물가상승 요인 등 경제 환경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물가가 연방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는 반면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거의 끊긴 러시아산 가스 공급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에너지 가격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따라서 물가도 점차 떨어져왔다. 지난 2023년 10월 10.6%까지 급등했던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는 3월 2.4%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에너지 가격이 다시 상승하고 있어 하반기 금리 인하폭과 속도 전망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라가르드는 유가에 주목하고 있으며 과거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교훈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4-12 09:18:33[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유럽의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이 예상 밖으로 끈질기게 이어지면서 중앙은행들에게 골칫거리가 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세계 경제를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22년 9~10%까지 치솟았던 미국과 유럽의 소비자 물가가 떨어지고 공급망 문제 개선과 에너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정상으로 회복됐으나 물가와의 전쟁 마지막 단계에서 고전하고 있다. 떨어졌던 물가 다시 반등 투자은행 JP모건은 선진국들의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지난해 하반기 3%로 떨어졌다가 3.5%까지 반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물가가 2%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물가가 또 다시 반등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JP모건은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지난해 떨어졌던 소비자 물가가 다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은 물가 끌어내리기 마지막 단계가 앞으로 험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들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하는 좀 더 물가를 지켜보고 단행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금리 인하는 횟수와 상관없이 단행 그 자체만으로도 글로벌 경제과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는 것으로 연준이 연내 3회를 내릴 것이라고 확인한 것만으로도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일으켰다. 최근 미국 물가는 연준이 참고하는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가 2월에 2.5%로 전월 보다 0.1%p 올랐으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하면 3.5%로 더 높은 등 상황은 밝지만은 않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준 이사는 최근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다시 더 인상할 수 있다고까지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9일 물가 목표인 2%로 가는 길이 험난하며 견고한 미국 경제 성장률로 인해 연준은 더 상황을 지켜보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ECB 통화정책 위원회 소속인 요아힘 나겔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도 “지난 2월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 물가가 1999~2019년 평균 보다 2%p 높다며 "금리를 너무 일찍 또는 큰폭으로 내리는 것은 물가 목표 달성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나겔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공개한 통계에서 1970년대 이후 발생한 대형 인플레이션 충격 10개 중 4개가 5년이 넘어서야 해소된 사실도 언급했다. 미국의 경우 연준이 물가가 급격히 치솟으면서 지난 2년간 11회에 걸쳐 금리를 0%에서 5.25~5.5%로 인상했는데도 경제가 잘 버텨왔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은 지난 1·4분기(1~3월) 미국 경제가 2.3%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상무부는 2월 소비지출이 전년 동기비 5%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예상 밖의 소비로 인해 금리를 서둘러서 내릴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미국과 유로존 모두 고용과 임금상승률도 좋으며 특히 유로존은 지난해 11월 이후 임금이 4%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중앙은행이 문제의 주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가을부터 금리 인하 전망을 꺼내면서 소비를 부추기게 하는 등 최근의 물가상승 압력에 대해 중앙은행들이 자초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신문은 미국과 유로존의 이민자 증가가 임금 상승을 억제시키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이나 다만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는 예상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최근 다시 반등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다시 끌어올릴 소지가 있다. JP모건에 따르면 중국이 부동산 시장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제조활동과 수출을 크게 늘리면서 수출제품 가격이 최근 상승세 조짐을 보이고 있다. 끈질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미루는 것은 정부와 기업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나 물가를 목표로 더 강하게 밀어 부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는 최근 공개한 연구에서 정부들의 방위비와 청정에너지 지출이 늘고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무역 부진은 중앙은행들이 앞으로 수년간 높은 물가를 묵인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 공동 저자 중 한명인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중앙은행의 독립 강화와 신뢰받을 수 있는 공동 부채 정책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4-01 14:41:06[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들이 급격한 물가상승(인플레이션)과의 전쟁 승리 선언이 한층 다가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앞으로 발표될 미국과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의 경제 지표들로 인해 수개월내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12월과 1월 미국 고용 규모 수치는 최근 하향 조정돼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6월에 금리 인하를 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굳어지고 있다. 또 유로존은 임금과 기업들의 순익마진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7일 미 상원 청문회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아직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물가상승(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해 진전이 있었다며 통화긴축을 완화하는 것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두 주요 중앙은행 총재들의 발언에 대해 알리안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루도비치 수브란은 “나는 그들이 나란히 매우 비둘기파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며 “현재의 관심은 앞으로 연준이 9월 이전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8일 공개된 미국의 2월 비농업 부문 고용 규모는 기대치 보다는 높은 27만5000개였지만 12월과 1월 수치가 크게 하향 조정되면서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12월과 1월 고용 규모는 합쳐서 16만7000개가 축소 조정됐다. 유로존은 지난 4·4분기 노동비와 기업 순익마진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기업들이 오르는 비용을 제품 가격 인상으로 전가시킬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당초 시장에서는 유럽의 인플레가 끈질기고 미국의 고용 시장이 활발하면서 연준과 ECB 모두 올해안에 금리 0.25%p 인하를 3회 예상했으나 최근의 지표들로 인해 4회 실시할 것으로 전망을 고치고 있다. 브랜디와인 글로벌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윌리엄 보언은 "두 중앙은행의 어조가 지난달에 비해 뚜렷하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 요아힘 노겔 총재는 “여름에 금리를 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섣부른 기쁨은 경계한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3-11 10:03:05[파이낸셜뉴스] 지난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 회의에서는 인하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시사했다. 1월 30일(현지시간) AFP통신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은행내 집행위원들이 다음 조치로 금리 인상 보다는 인하를 선택할 것이라고 전원 합의를 봤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라가르드는 “동결할 수도 있으나 다음 움직임은 하향”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4월 금리를 0.25%p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CB는 지난 1월 25일 개최한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3회 연속 금리 4.5%를 동결했다. 당시 회의를 마친 후 라가르드 총재는 비둘기파적 내용의 발언을 했다. 그는 CNN 인터뷰에서 앞으로 발표되는 지표들을 계속 참고할 것이라며 아직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라가르드는 ECB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 만족하는지 합의를 아직 못했다며 금리를 내리기 전에 물가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에 더 깊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 경제는 2년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물가가 10.6%까지 급등했으며 ECB는 2%로 내리기 위해 금리를 4.5%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12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9%를 기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1-31 10:16:34[파이낸셜뉴스]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금리 인상에 나섰던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들이 올해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금리를 낮출 계획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는 최근 물가상승이 꺾이면서 금리 인하를 기대하던 시장 예측과 엇갈리는 반응이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은 21일(이하 현지시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당시 연준은 이달 1일까지 이틀간 열린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9월과 같은 5.25~5.5% 구간으로 동결했다. CNBC는 FOMC 위원들이 당시 회의에서 금리 인하는 검토조차 안했다고 지적했다. 위원들은 회의에서 물가상승세가 꺾이지 않거나 더 높아져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여전히 우려했다. 미 노동부의 14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2%로 지난 7월(3.2%) 이후 가장 낮았다. 하지만 위원들은 물가가 연준의 목표 상승률(2%)로 향하고 있다는 확실한 통계가 나올 때까지 통화 정책을 ‘긴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위원들은 미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3·4분기 4.9% 성장했지만 4·4분기에는 성장률이 "눈에 띄게 느려진다“고 강조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물가상승률이 시간을 두고 위원회의 2% 정책 목표로 복귀하도록 하려면 충분히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동시에 FOMC 위원들은 사전에 정해진 정책 기조뿐만 아니라 경제지표, 경제전망, 물가상승 및 경기침체 위험 등을 균형 있게 종합적으로 판단해 통화정책 방향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의사록은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거의 끝났다는 시장 전망과 달랐다. 앞서 연준은 물가 억제를 위해 지난 5월까지 15개월 동안 10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다. FOMC 위원들은 6월 회의에서 일단 금리를 동결했지만 7월 회의에서 다시 금리를 0.25%p 인상, 5.25~5.5% 구간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과 11월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하자 더 이상 금리 인상이 어렵다며 연준이 내년 5월 이후 연말까지 0.25%p씩 4차례에 걸쳐 금리를 낮춘다고 예상했다. 대서양 건너편에서도 시장의 기대와 다른 발언이 나왔다.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의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9월까지 10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지난달에 연 4.5%로 금리를 동결했다. 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21일 독일 베를린 연설에서 "지금은 승리를 선언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로존의 10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9%로 지난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라가르드는 우리는 "물가상승률을 우리의 목표치까지 끌어내리는 데 집중해야 하며, 단기적인 상황을 근거로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끈질긴 물가상승 위험에 계속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실제로 향후 몇 달간 물가 상승 속도가 가팔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날 ECB의 이자벨 슈나벨 집행이사도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 연설에서 "물가상승률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물가상승률을 2.9%에서 (ECB 정책 목표인) 2%로 낮추는 데 2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ECB가 내년 4월 또는 6월에 금리인하를 시작해 내년 말까지 0.9%p 이상 금리를 내린다고 보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1-22 15:21:09[파이낸셜뉴스] 투자자들이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과 영국의 금리가 앞당겨져 인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시각을 바꾸기 시작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가장 최근에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이 유로존과 영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조기 인하할 것으로 투자자들이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주 발표된 유로존 산업생산 규모와 영국 유통판매 모두 기대에 못미치면서 시장에서는 ECB와 영국은행뿐 아니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까지 모두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6월에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투자자들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둔화되고 있고 그동안 실시한 금리 인상으로 소비와 경제 성장이 위축될지 조심스럽게 지켜보기 위해 최근에 열린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최근 "아직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며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언급했으며 앤드루 베일리 영국은행 총재 또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남아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지난주 발표된 유로존과 영국 경제지표들은 이 지역 경제가 거의 장기 경기 침체인 스태그네이션으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연준을 포함해 3개 중앙은행들이 내년에 금리를 3회 인하할 것으로 시장은 보기 시작하고 있다. 10월 초만 해도 투자자들은 ECB와 영국은행이 첫 금리 인하를 각각 2024년 9월과 2025년 초로 예상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들 중앙은행들이 내년 6월에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자산운용사 리글 앤 제너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크리스 테슈마허 펀드 매니저는 "침체 시기와 규모가 첫 금리 인하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며 “연착륙 기대와 함께 높은 금리에서 점차 벗어나게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심하게 경제가 악화된 것에 중앙은행들은 큰 폭으로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는 올해 유로존 경제가 당초 전망치 보다 0.2%p 낮은 0.6%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의 10월 인플레이션은 9월의 6.7%에서 4.6%로 떨어져 내년에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 높여주고 있다. 금융서비스업체 T로우프라이스의 유럽 담당 이코노미스트 토마시 빌라데크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다른 경제지표들이 부진한 것을 볼 때 금리 인하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며 영국은행이 내년 5월에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11-19 12:47:38[파이낸셜뉴스] 로보어드바이저 ‘핀트(fint)’ 운영사 디셈버앤컴퍼니가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및 투자청 등 경제사절단과 유럽 시장 진출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 17일 디셈버앤컴퍼니에 따르면 지난 9일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루카스 야쿠보니스 최고사업책임자를 비롯해 리투아니아 투자청 및 주한 리투아니아 대사관 관계자 등 4명이 디셈버앤컴퍼니 사옥을 찾았다.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중 유일한 방문이었다. 이날 리투아니아 관계자들은 국내 최초로 비대면 인공지능(AI) 투자일임 서비스를 선보인 기술에 주목했다. 루카스 야쿠보니스 최고사업책임자는 “핀트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 서비스가 유럽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기술력과 혁신성을 갖추고 있다”며 “향후 유럽 진출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셈버앤컴퍼니는 이를 계기로 리투아니아를 교두보로 삼아 핀트를 중심으로 한 AI 금융 투자 비즈니스를 유럽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리투아니아는 핀테크 기업들 사업진출을 위한 인허가 비율이 유럽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볼루트(인터넷은행), 맘부(금융소프트웨어기업)와 같은 유니콘 기업들 다수가 리투아니아를 주요 거점으로 두고 있다. 송인성 디셈버앤컴퍼니 대표는 “투자 대중화를 목표로 핀트를 통해 선도적 역할을 해 온 그동안의 노력들이 인정받기 시작했다”며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한 기술 혁신과 고도화를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11-17 09:13:18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가 당분간 금리인하는 검토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국제통화기금(IMF) 연설에서 시장의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를 경고한 바로 다음날 라가르드 총재도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라가르드는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유로존(유료 사용 20개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ECB 기준금리가 지금 수준에서 '충분히 오랫동안' 지속되면 2% 목표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충분히 오랫동안'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충분히 오랫동안이라는 뜻"이라면서 "이는 앞으로 두 어 분기 안에 정책 기조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ECB는 지난달 기준금리인 예금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10회 연속 금리인상을 통해 은행들이 ECB에 돈을 맡길 때 주는 금리인 예금금리를 지난해 마이너스(-) 0.5%에서 사상최고 수준인 4%로 끌어올린 뒤 첫 동결이었다. 시장에서는 ECB가 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내년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베팅하고 있다. 라가르드는 그러나 이는 시장의 조급한 기대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석유·가스 공급 차질 같은 에너지 부문의 공급 충격이 또 한 번 있게 되면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송경재 기자
2023-11-12 17:57:50[파이낸셜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10회 연속으로 올렸던 금리를 동결했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ECB가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와 침체 가능성으로 인해 예금금리 4%를 동결했다고 보도했다.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의 금리는 그동안 10회 연속 인상으로 1998년 ECB 창설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날 ECB는 앞으로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현재 수준으로도 물가를 목표 수준인 2%로 끌어내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0% 넘는 수준까지 올랐다가 지난 9월 4.3%까지 떨어졌다. 최근 들어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세계 경제는 높은 에너지 가격과 지난해 2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지난 7일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라는 변수에 직면하고 있다. 유럽의 실업률은 낮고 임금은 앞으로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너지 가격도 오르고 있는 가운데 임금 상승은 ECB의 인플레와의 전쟁을 어렵게 하고 있다. 하지만 뉴버거베르만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로버트 디시너는 “ECB가 경제적으로 우려되는 점들을 인식하고 금리 인상 사이클을 끝낼 것으로 믿는다”며 다음 조치는 내년 여름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10-26 23:37:49[파이낸셜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14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4%로 인상했다. 이번까지 10회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한 ECB는 물가를 목표인 2%로 끌어내리기 최고 수준까지 올렸다고 밝혀 앞으로 동결될 가능성을 암시하면서도 경우에 따라 재개할 수 있음도 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경제전문방송 CNBC 등 외신은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의 침체 발생 우려에도 ECB가 예금금리를 0.25%p 올렸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일부 소속 중앙은행 총재들이 금리 동결을 원했으나 “다수가 확실히 더 올리는 결정에 동의했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유로존의 8월 물가상승률은 5.3%로 전월과 같았다. ECB가 이날 공개한 새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유로존 경제가 당초 전망 보다 더 둔화될 것이며 인플레이션율도 내년까지 목표인 2%를 상회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물가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내년에 3~3.2% 오를 것으로 ECB는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전망에도 ECB는 금리를 물가를 목표치로 끌어내릴 수 있을 만큼의 수준까지 올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앞으로 나올 데이터를 보고 결정할 것이며 “금리가 현재 고점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고 말해 또다시 올릴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저널은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내년에는 유로존의 물가와 경제성장률 모두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시장 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ECB가 내년 여름까지 금리를 4%대를 유지한 후 인하할 것으로 투자자들이 전망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9-14 23:2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