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8월 가석방 이후 처음으로 미국 출장길에 오르면서 20조원 규모의 미국내 파운드리 공장 후보지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은 이번 미국·캐나다 출장에서 코로나 백신 파트너인 모더나와 바이오분야 협력 강화도 논의 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이 가석방 이후 공식적인 대외 경영활동에서 나서면서 연말 인사·조지개편과 맞물려 '뉴 삼성' 행보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백신, 현지 회동 주목 이 부회장은 14일 오전 김포공항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전세기편을 통해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했다. 이 부회장은 캐나다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찾은 후 미국으로 이동한다. 미국 방문에서는 현지 정부 관계자, 기업인 등을 만나 파운드리 공장 부지 선정을 마무리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항에서 이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신규 투자 결정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여러 미국 파트너들을 보기로 돼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스틴에 이미 생산라인을 운영중이다.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서 삼성은 170억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해 미국내 파운드리 공장을 추가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간 텍사스주 오스틴·테일러, 애리조나주 퀸크릭·굿이어, 뉴욕주 제네시 등을 후보지로 놓고 현지 정부와 혜택을 협상해 왔다. 이번 출장에서 반도체 기업 정보 공개와 관련해 현지 유력 인사들과 접촉해 삼성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와 관련한 질문에 이 부회장은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또 모더나와도 만날 예정이냐는 질문에 "보스턴에도 갈 것 같다"고 답했다. 모더나 본사는 보스턴과 인접한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다. 한편 출장 시기를 이때로 잡은 것은 오는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이번 주에는 재판 일정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이 부회장은 다음 재판 예정일인 25일 이전에만 한국에 돌아오면 된다. 이 부회장의 해외 방문은 지난 2020년 베트남 이후 13개월 만이며, 미국 출장은 2016년 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 ■'뉴 삼성' 본격적 행보 전망 이번 출장을 계기로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달 고 이건희 회장의 1주기 때 이 부회장은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내놔 본격적인 경영 확대를 예고한 바 있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경쟁 구도는 점점 치열해지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속에서 기업들의 운신에 폭이 한껏 좁아진 상태다. 삼성은 세계 D램 시장의 40%를 차지하며 '초격차' 전략을 유지하고 있지만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선 대만의 TSMC에 비해 뒤처져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기준 TSMC의 매출액은 133억달러(한화 약 15조8000억원) 수준이며 세계 시장 점유율은 52.9%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파운드리 부문 매출액이 43억3400달러 (약 5조1000억원), 점유율은 17.3%로 뒤져 있다. 세계 시장 순위로는 2위지만 TSMC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여러 차례 나왔다. 지난달 17일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삼성전자가 TSMC와 대적하는 시스템반도체 분야 대표기업이 되려면 이 부회장이 이른 시일 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1-11-14 10:04:59[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출소 후 한달여 만에 첫 공식 일정으로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난다. 13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김부겸 국무총리 주관 14일 서울 역삼동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SW) 아카데미(SSAFY)'에서 열리는 '청년희망 온(ON)' 프로젝트 간담회에 이 부회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8월 13일 가석방된 후 시민단체 등의 취업 제한 논란에 신중한 행보를 보여왔다. 이 부회장이 출소후 첫 공개행사에 김 총리와 만나게 되는 것은 김 총리가 이 회장에 우호적인 시각을 보인 것이 한몫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 총리가 최근 외신과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이)이미 석방이 된 상황에서 활동을 금지하는 것은 적절한 방안이 아니다"라며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를 지지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지난달 31일 공개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이미 석방이 된 상황에서 활동을 금지하는 것은 적절한 방안이 아니다"라며 "국민들이 재벌의 역할에 높은 기준을 갖고 있지만 이 부회장의 사업 기회를 빼앗는 것이 불공평하다는 여론도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이 부회장도 이번 행사를 공식행사로 낙점한 것은 '청년 고용'이라는 시대적 화두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일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1-09-13 22:02:23[파이낸셜뉴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착잡했을 수 있다"고 했다. 오늘 25일 SBS 디지털 오리지널 '이슈블라'를 살펴보면 이 정무수석은 "문 대통령은 가석방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짐작하건대 문 대통령에게 프리핸드(재량권)가 있었다면 가석방 심사위원회에 가서 입장을 내라고 했다면 가석방 반대 뜻을 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대통령은 소신대로만 할 수 없는 자리이고 경제도 생각해야 한다"면서 "문 대통령은 가석방이 결정된 후 '찬반 입장을 모두 들었다'는 소회를 밝혔는데 이는 전적으로 문 대통령이 쓴 것이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연 비판과 관련, 이 수석은 "문 대통령이 초반에 서두르지 않았던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했다"면서도 "방역이 잘 돼 (백신) 확보가 늦은 면도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관련, "조금 아쉽다"고 했다. 이어 "지금 제대로 평가받으면 한 50%는 나올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한국 정치사에서 지지율 40%를 받으면서 박수받으면서 떠나는 대통령이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그렇게 된다면 특히 정무수석으로서는 큰 영광이다. 해보고 싶은 열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8-24 23:03:20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풀려난 지 6일 만인 19일 삼성물산·제일모직 간 부당합병 의혹에 관한 재판을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 중 점심식사를 위해 법정을 나서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서동일 기자
2021-08-19 18:21:50광복절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1-08-19 10:29:32[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3일 가석방으로 풀려난 뒤 전부터 진행중이던 '삼성물산 부당합병' 재판 출석을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42분께 '삼성물산 부당합병' 공판 출석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나왔다. 이 부회장은 검은색 에쿠스를 타고 법원 앞에서 내렸다. 감색 양복을 입은 이 부회장은 수행진 2~3명과 함께 법원 서쪽 출구를 통해 법원에 들어갔다. 별다른 소감이나 코멘트를 하지는 않았다. 이 부회장은 앞서 '국정농단 공모' 혐의로 올 1월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후 가석방 요건을 충족해 이달 13일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박사랑 권성수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자본시장법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부정거래·시세조종)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 등의 12차 공판을 진행한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을 승계하고 삼성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5년 진행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위법하게 관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부회장은 다음달 7일에는 프로포폴 불법 투약과 관련한 첫 재판도 앞두고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 김동규 인턴기자
2021-08-19 09:55:09[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3일 가석방으로 풀려난 뒤 전부터 진행중이던 '삼성물산 부당합병' 재판 출석을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42분께 '삼성물산 부당합병' 공판 출석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나왔다. 이 부회장은 검은색 에쿠스를 타고 법원 앞에서 내렸다. 감색 양복을 입은 이 부회장은 수행진 2~3명과 함께 법원 서쪽 출구를 통해 법원에 들어갔다. 별다른 소감이나 코멘트를 하지는 않았다. 이 부회장은 앞서 '국정농단 공모' 혐의로 올 1월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후 가석방 요건을 충족해 이달 13일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물산 부당합병 의혹과 관련해 매주 목요일 공판을 앞두고 있다. 다음달에는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재판도 시작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 김동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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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7 10:10:12[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과 관련해 "국익을 위한 선택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지난 9일 이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을 결정한 뒤 나흘만에 나온 공식 입장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민들께서도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을 통해 찬성과 반대 의견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반대하는 국민의 의견도 옳은 말씀이다. 한편으로는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서, 특히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서 역할을 기대하며 가석방을 요구하는 국민들도 많다"고도 했다. 국민들의 찬반 의견이 엇갈렸지만 반도체와 백신 분야 등에서의 이 부회장 역할 필요성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국민 여론도 꾸준히 이 부회장의 가석방 찬성에 긍정적이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업체가 지난달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응답자의 70%가 이 부회장 가석방에 대해 찬성했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22%에 불과했다. 특히 여권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59%)과 국민의힘 지지층(94%)의 절반 이상이 찬성 의견을 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무당층에서도 60%가 찬성했다.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이 부회장의 출소에 맞춰 이뤄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법무부의 가석방) 결론이 난 그 시점에 청와대와 대통령의 입장을 요구하는 언론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것을 어느 시점에 말씀을 드려야 하는지는 종합적으로 청와대가 판단을 하고, 오늘 이재용 부회장이 실제로 가석방 된 날, 오늘 말씀을 드리게 되었다, 그 시점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부회장에게 기대하는 역할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에 대해 찬성하거나 요청하시는 분들, 또 국민들의 명분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구축이라고 하는 한미 정상회담 이후 후속 조치 그리고 지금 코로나의 엄중한 상황 속에서 백신 확보에 대한 그런 역할, 이런 것들의 명분으로 가석방을 요구했다"며 "이재용 부회장께서 그런 마음이겠지만 대통령이나 청와대 입장에서는 그런 국민의 요구가 있으니 그에 부응할 수 있는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라고 하는 그런 수준"이라고 말했다. 가석방만으로는 이 부회장의 경영활동에 제약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가석방의 결정 자체도 법무부가 법과 절차에 따라서 한 것"이라며 "법과 절차에 따라서 법무부가 할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1-08-13 22:0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