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구자윤 기자】 KT는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연구팀과 5세대(5G) 이동통신 무선 통신 주파수 3.5GHz 대역과 KT스카이라이프 위성 주파수 12GHz 대역에서 동작하는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KT는 이 기술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4에서 공개했다. RIS는 전파의 반사와 투과를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기술이다. 건물 외벽에 RIS를 도입하면 무선 통신 장비를 건물 외부로 노출시키지 않고 고주파 대역 주파수를 투과해 신호를 주고 받는 것이 가능해진다. 네트워크 인프라를 보다 효율적으로 구축하게 돕는다. KT와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오정석 교수 연구팀과 개발한 RIS는 6G 후보 주파수 외에도 5G 무선 통신 주파수와 KT스카이라이프 위성 주파수 대역을 작은 면적으로 통과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KT는 밀리미터파(mmWave) 대역인 28GHz 대역을 시작으로 6G 후보 주파수 대역인 8GHz, 15GHz 대역에서 동작하는 RIS 소재와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5G에서 사용하고 있는 주파수 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RIS 시료의 면적이 커져야 하는 문제 등으로 상용화 가능성이 낮았다. 아울러 이번에 개발된 RIS는 새로운 표면 설계 기술과 구조를 활용해 진행 방향 대비 90도 이상으로 굴절되는 넓은 투과 각도와 높은 투과율을 동시에 확보한다. 전파 투과 각도가 넓으면 실내 무선 품질을 높이는데 유리하다. 투명 소재로 제작돼 이동체 유리창에 부착하거나 일체형으로 제작이 가능해 쉽게 설치할 수 있다. KT와 서울대는 자체 RIS 기술의 범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차량 유리창에 RIS를 부착하고 고속도로 외곽의 통신 타워의 5G 전파나 KT스카이라이프 위성 신호와 같이 차량 이동 방향의 수직 방향에서 인입되는 무선 신호가 내부로 굴절되는 것을 확인했다. KT는 이번에 확보한 RIS 기술을 건물 창문이나 차량 창문에 적용할 수 있도록 장비 제조사, 소재·부품 회사와 협력을 지속한다. 또한 RIS와 같이 다양한 무선 네트워크 환경에 적용 가능한 요소기술을 지속 발굴해 6세대(6G) 이동통신 분야 기술 리더십을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오정석 교수는 “기존 투명 RIS에 대한 연구 및 시연이 대부분 투과 손실 개선에만 집중된 반면 본 RIS 기술 및 검증은 투명 소재와 공정 조건의 제약에서도 전파를 임의의 방향으로 굴절시켜 통신 커버리지가 크게 개선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증명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KT 네트워크연구소장 이종식 상무는 "이번에 개발한 RIS 기술은 이동체 내부 무선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대한다"며 "새로운 무선 통신 기술에 대한 리더십을 강화해 6G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2-27 08:13:37[파이낸셜뉴스] 코스텍시스는 NXP말레이시아와 37억629만원 규모의 무선주파수(RF) 통신용 세라믹패키지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지난 2022년 매출액의 14.61%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내년 3월 16일까지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2-19 14:12:28[파이낸셜뉴스]5세대(5G) 이동통신 28㎓ 주파수 사용권 획득으로 제4이통사로 선정된 스테이지엑스가 주파수와 통신설비에 기존 통신사 투자 비용 대비 훨씬 적은 6128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2·4분기 내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중 전국망 통신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테이지엑스는 7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이 같은 사업 전략과 계획을 공개했다. 스테이지엑스는 5G 28㎓ 할당 조건인 6000대 설비 및 주파수에 6128억원을 투입한다. 할당대가에만 4301억원을 지불하기로 한 상태이기에 설비에는 1827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를 담당하는 코어망을 클라우드로 가상화해 비용 절감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이는 타 통신사 5G 투자 금액의 약 5.5% 수준"이라며 "절감한 비용은 고객 혜택과 연구개발(R&D)에 투자해 국내 고용을 창출하고 추후 28㎓ 기지국 추가 설치와 함께 기술 발전에도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28㎓ 주파수로는 핫스팟 형태로 공연장, 병원, 학교, 공항을 비롯한 밀집지역에서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 와이파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저가 요금제, 통신기술 혁신, 신뢰도 제고 등을 추진한다. 서 대표는 "스테이지엑스가 생각하는 고객 중심의 요금제란 고객에 필요한 무언가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지 않는 것들을 과감하게 제거하는 것"이라며 "각종 수수료와 유통구조를 바꿔 파격적인 가격의 요금제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 도입도 추진한다. 서 대표는 "북미에 이미 출시된 갤럭시 및 아이폰 28㎓ 지원 단말기를 국내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해 적극 추진하고 폭스콘과는 스테이지엑스 전용 28㎓ 탑재 단말기를 개발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 갈 것"이라며 "이러한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업계 최초로 통신 분야 슈퍼앱을 만들어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2-07 10:10:20[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지난 2년 간 SK텔레콤이 희망해 온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할당과 관련 "5개년 중장기 계획·철학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할당공고와 유사한 내용을 발표하는 건 맞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현재 진행 중인 연구 결과에 따라 적시·적량을 시장 수요에 맞게 공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준홍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파수정책과장은 1월 3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민국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안) 공개토론회에서 5G 3.7㎓ 할당과 관련해 "3.7㎓ 공급 여부 사항은 별도로 발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5G 3.7㎓ 대역의 20㎒ 폭(3.70~3.72㎓)은 SKT가 2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희망해 온 주파수 대역이다. 유영상 SKT 대표도 해당 대역을 할당받는다면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해당 대역에 대한 정부의 대답은 "지금은 아니다"였다. 하 과장은 "3.7㎓에 대한 연구반이 진행되고 있다"며 "연구반 검토가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더 속도를 내서 검토를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중대역(1~6㎓) 주파수 할당에 대해 적절한 시기에 적당한 양을 공급하는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중 3.7㎓를 포함한 2.3㎓, 2.6㎓ 대역에 대해서도 산업 생태계 활성화, 통신서비스 품질 제고, 신규사업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기에 적량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하 과장은 "2019년 주파수 플랜 발표 당시 3.7㎓ 대역은 주파수 포화 시점을 2022~2023년으로 예상했지만, 지금의 주파수 트래픽 수요는 예상보다 늦다"며 "시장의 요구에 적시에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 효율적으로 주파수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당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주파수 공급 전략에서 '광대역화'를 언급한 점과 관련해선 "20㎒폭을 공급할지, 최대 300㎒ 폭을 공급할지 계속해서 연구반에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주파수 할당 조건 다각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주파수 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기존 할당조건인 기지국 의무 구축 수 외 할당 조건·평가 요소를 추가로 도입하겠다는 여지를 남겼다. 하 과장은 "예전 할당조건은 3년, 5년, 10년 동안 몇개의 기지국을 구축해라 정도의 할당공고를 냈었지만, 앞으로는 그런 것 외에 주파수를 이용할 때 전제조건을 달거나, 부과조건을 달아서 주파수 이용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향, 시장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하 과장은 이외에도 미래 주파수 공급 비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이통사 외 다른 산업에서도 주파수를 공급받고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SKT,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 중심의 이동통신 주파수를 전 산업·생활 분야에 개방해 사회 전반에 이동통신 기술을 통한 디지털 전환과 혁신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6세대(6G) 이동통신 주파수 생태계도 선도하기 위한 국제 협력 등도 병행한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5G특화망(이음5G) 등을 활용한 전 분야 주파수 활용의 확산, 6G 관련 세계전파통신회의(WRC) 결과 등을 공유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1-31 16:00:20[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은 학계와 함께 6세대(6G) 이동통신 후보 주파수 대역에 대한 실측 및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6G 주파수 특성을 고려한 최적의 망 구조를 설계하기 위해서다. 30일 SKT에 따르면 최근 연구에서는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서 건물 구조·사람의 위치가 통신에 미치는 영향을 상황별 실측 데이터로 확보했다. 6G 망 구조를 직관적이고 효율적으로 설계하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기반 시뮬레이터도 개발했다. 실측 및 시뮬레이션에 활용한 6G 후보 주파수 대역은 4㎓ 대역 일부와 7~15㎓ 대역 및 일부 고주파대역이다. SKT는 경북대학교와 6G 후보 주파수 대역의 경로 손실, 건물 매질 투과 특성, 인체 차단 손실 등 전파특성을 종합적으로 실측했다. 그 결과, 6G 후보 주파수 대역의 전파 성능이 비가시경로(NLOS) 환경에서 높은 대역으로 갈수록 낮아진다는 점, 유리·콘크리트·목재와 같은 건물 매질의 전파 투과손실을 측정하는 실험에서는 주파수가 증가할수록 투과 손실이 커지는 점 등을 확인했다. 고주파 대역에서 3㎜ 두께의 유리 투과 시 2.7~21.6배, 22㎝ 두께의 콘크리트 벽 투과 시 1000~10만배 손실이 증가해 실외에서 실내(O2I) 커버리지가 감소했다. 인체에 의해 전파 경로가 방해될 경우, 방해가 없을 시 대비 신호가 30~160배 감소했다. SKT는 기존 6G 백서와 이번 연구 결과를 종합한 논문을 서울대·경북대와 공동 집필해 학술지 'IEEE 커뮤니케이션 매거진'에 투고했다. 이에 더해 SKT는 연세대학교와 협력해 서비스 시나리오별 성능 분석 및 최적의 6G 망 설계를 위한 '6G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6G 시뮬레이터는 무선 통신 환경에서 기지국과 주변 셀(cell), 다중 이용자 등을 고려해 이동통신 시스템의 성능을 예측한다. 이동통신망에서의 데이터 업로드와 다운로드, 커버리지 등과 관련된 성능을 모의로 검증할 수 있다. SKT는 6G 시뮬레이터 연구 결과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 전시하고, 올해부터 ITU-R에서 진행될 IMT-2030 기술 성능 요구사항에 기고할 계획이다. SKT는 이처럼 6G 글로벌 표준화 및 기술 생태계 구축을 주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개최된 '6G 브루클린 서밋' 및 '텔레콤 월드 아시아'에서 6G 관련 기조 연설을 맡았다. 작년 12월 3GPP 기술 총회에서는 6G 표준 수립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류탁기 SKT 인프라기술담당은 "이번 연구를 통해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 대한 조기 검토 및 최적의 망 설계 중요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산학 공동 연구와 한 발 앞선 기술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6G 기술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기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1-30 09:49:15[파이낸셜뉴스]그동안 흥행이 우려됐던 5세대(5G) 이동통신 28㎓ 주파수 입찰가가 예상을 깨고 3일차에 1400억원을 넘어섰다. 기존 5G 상용화 초기 정부가 이통3사에 제시한 최저경쟁가에 버금가는 규모다. 스테이지엑스(스테이지파이브 주관)와 마이모바일(미래모바일 주관) 간 2파전이 치열하게 흐르는 양상이다. 25라운드까지 진행된 오름입찰은 이주 내 결론날 전망이다.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단판승부'인 밀봉입찰로 넘어가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서울 송파구 IT벤처타워에서 5G 28㎓ 주파수 경매 라운드를 재개한 결과, 이날 최고입찰액은 1414억원에 마감됐다고 밝혔다. 최대 50라운드 오름입찰로 진행되는 경매는 이날 15라운드부터 25라운드까지 진행됐고, 포기한 컨소시엄은 나타나지 않았다. 3일차인 이날 경매는 최저경쟁가(742억원) 대비 2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앞서 25일부터 시작된 오름입찰은 1일차에 757억원까지, 2일차 797억원까지 상승했다. 그리고 3일차인 이날 직전 경쟁가 대비 617억원이 뛰어올랐다. 업계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로, 두 컨소시엄 모두 28㎓ 할당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대 50라운드까지 진행되는 오름 입찰 방식은 한 기업이 기존 최고액 대비 높은 금액을 써내면 해당 입찰가액에서 정부가 3% 이내의 최소 입찰가를 정해주고, 나머지 기업이 해당 범위 내 더 높은 가격을 써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매 3일차에 1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50라운드까지 진행될 시 경매가는 이보다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414억원은 이통3사가 5G 28㎓ 주파수 할당을 위해 낸 대가와도 버금가는 규모다. 과기정통부는 5G 28㎓ 신규 사업자 진입 유도를 위해 최저경쟁가를 2018년 초기 할당 시 대비 60%가량 낮췄다. 하지만 경쟁가가 2배 가까이 뛰면서 기존 할당가에 육박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50라운드 오름입찰까지 두 컨소시엄이 포기하지 않으면 해당 경매는 더 큰 금액을 써낸 컨소시엄이 승리하는 방식의 '오름 입찰'로 넘어가게 된다. 오름입찰은 오는 2월 2일 예정돼 있다. 두 컨소시엄 중 자금 여력이 더 좋은 곳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눈치싸움'이 가능한 오름입찰보다 한 번의 제시액으로 승리가 갈리는 밀봉입찰에서 자금력이 관건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두 컨소시엄 중 스테이지엑스는 재무적 투자자인 신한투자증권을 중심으로 8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보다폰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관계를 맺은 마이모바일도 자금 1조원을 목표로 증자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목표 자금 대비 현재 자금이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1-29 18:29:00[파이낸셜뉴스] 그동안 흥행이 우려됐던 5세대(5G) 이동통신 28㎓ 주파수 입찰가가 1400억원을 넘어섰다. 스테이지파이브가 주도하는 컨소시엄 스테이지엑스와 미래모바일이 이끄는 컨소시엄 마이모바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입찰액이 크게 오른 만큼 이번주 중에는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서울 송파구 IT벤처타워에서 5G 28㎓ 주파수 경매 25라운드까지 진행한 결과 최고입찰액이 14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25일 최대 50라운드의 다중 라운드 오름 방식의 1단계 입찰을 시작해 1일차 6라운드까지, 다음날인 26일 14라운드까지 입찰을 진행했다. 당초 할당을 신청한 세종텔레콤은 경매 시작날에 중도 포기했다. 3일차 경매 결과 최고 입찰액은 1414억원까지 뛰었다. 이번 경매 입찰액은 742억원에서 출발해 첫날 757억원, 2일차 797억원으로 각각 오른 바 있다. 이날 하루에만 617억원이나 급등한 셈이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30일 경매를 26라운드부터 재개한다. 오름 입찰 방식은 한 기업이 기존 최고액 대비 높은 금액을 써내면 해당 입찰가액에서 정부가 3% 이내의 최소 입찰가를 정해주고, 나머지 기업이 해당 범위 내 더 높은 가격을 써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통상적으로 매일 5~10라운드가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오름입찰은 이번주 내 승자가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1단계 경매는 50라운드까지 실시하는데, 어느 쪽이 포기하지 않으면 밀봉입찰로 최종 낙찰자를 결정한다. 다만 이 같은 입찰가 상승은 최종 낙찰자가 지불해야 하는 가격에 대한 부담을 키우고 있다. 양사 모두 재무 건전성 평가 없이 주파수 경매에 참여한 상황이어서 높아진 주파수 할당 가격은 사업 건전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두 컨소시엄 중 스테이지엑스는 재무적 투자자인 신한투자증권을 중심으로 8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보다폰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관계를 맺은 마이모바일도 자금 1조원을 목표로 증자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누가 되든 신규 이통사는 먼저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28㎓ 주파수 대역은 초고속 5G 서비스가 가능한 대신 장애물을 피해 멀리까지 도달하는 회절성이 약해 기지국을 많이 세워야 하는 단점을 갖고 있어서다. 기존 통신 3사마저 기지국 설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고 해당 주파수를 반납한 것도 사업성이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28㎓ 대역 주파수를 할당받는 신규 사업자는 할당일로부터 3년 차까지 전국에 기지국 6000대를 의무적으로 구축하고 주파수 혼·간섭 회피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1-29 15:46:2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심화 시대를 맞아 이동통신, 신 산업 등 전 분야 주파수 공급과 활용에 대한 전략을 모색하는 공개 토론회를 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3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대한민국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안)' 정책 방향에 대한 공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대한민국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안)'은 디지털 심화 시대 진입에 대응해 경제·사회 분야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이동통신, 디지털 신 산업, 공공 등 전 분야 주파수 공급·활용에 관한 전략이다. 그 간 과기정통부는 이동통신, 산업·생활, 공공, 제도 등 분야별 연구반 운영 및 WRC-23 논의 결과 등을 통해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산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이번 플랜을 마련했다. 이번 공개 토론회는 '대한민국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안)' 정책 방향에 대해 관계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표는 △이음5G 등을 활용한 전 분야 주파수 활용의 확산, △6G 등 WRC 결과, △대한민국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안) 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자유 토론과 방청석 질의를 통해 산업계·학계·연구계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번 공개 토론회는 네이버TV, 카카오TV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실시간 중계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1-28 13:29:26[파이낸셜뉴스] 2일차를 맞은 5세대(5G) 이동통신 28㎓ 주파수 경매에 전일 15억원에 이어 40억원이 추가되면서 최고입찰액 797억원을 기록했다. 스테이지파이브 중심의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 미래모바일이 이끄는 마이모바일 컨소시엄 모두 포기하지 않으면서 경매는 오는 29일부터 15라운드에 돌입한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날 5G 28㎓ 주파수 경매는 오전 9시에 시작돼 오후 4시 40분 종료됐다. 다중라운드오름입찰 방식으로 진행 중인 경매에서 최고입찰액은 797억원으로 최저경쟁가 대비 55억원이 껑충 뛰었다. 전날 1일차 경매에서도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과 마이모바일 컨소시엄 간 경쟁이 이어졌다. 총 6라운드가 진행된 1일차 경매 최고입찰액은 최저경쟁가인 742억원이 15억원이 더해진 757억원을 기록했다. 2일차 경매는 여기에 40억원이 추가됐다. 오름 입찰 방식은 한 기업이 기존 최고액 대비 높은 금액을 써내면 해당 입찰가액에서 정부가 3% 이내의 최소 입찰가를 정해준다. 그러면 나머지 기업이 다음 라운드에서 해당 범위 내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름입찰은 최대 50라운드까지 진행된다. 50라운드 이후에 포기하는 기업이 나타나지 않으면, 두 기업이 각자 알아서 써낸 금액 중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한 기업이 승자가 되는 '밀봉 입찰' 방식으로 넘어간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29일 15라운드부터 경매를 재개한다. 14라운드까지 최고입찰액인 797억원을 기록한 만큼 29일 입찰에선 800억원을 가뿐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50라운드까지 진행된다면 최고입찰액의 앞자리가 추가로 바뀔 가능성도 충분하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1-26 17:23:475세대(5G) 이동통신 28㎓ 주파수 경매 입찰이 25일 시작된 가운데 세종텔레콤이 경매에서 중도 하차하면서 스테이지파이브(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와 미래모바일(마이모바일 컨소시엄)간 '2파전'으로 압축됐다. 또 이날 6라운드까지 진행된 경매는 최저경쟁가인 742억원에서 15억원이 더해졌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 송파구 IT벤처타워에서 시작된 5G 28㎓ 주파수 1일차 경매는 오후 5시에 종료됐다. 최대 50라운드까지 진행되는 '오름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경매는 6라운드까지 진행됐다. 최고입찰액은 757억원으로, 26일에는 7라운드부터 속개될 예정이다. 오름 입찰 방식은 라운드별로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입찰가액에서 정부가 3% 이내의 최소 입찰가를 정해주면 다음 라운드에서 나머지 참가사가 경쟁하는 방식이다. 정부가 정한 최저경쟁가격은 742억원이다. 여기에 1일차 경매에서 15억원이 더해졌다. 당초 "출혈경쟁은 하지 않겠다"고 밝힌 세종텔레콤은 1일차 경매에서 중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스테이지파이브와 미래모바일 간 2파전으로 진행된다. 양사 모두 5G 28㎓ 할당에 대한 의지가 강한 만큼 입찰 경쟁이 당초 예상보다 더 길어질 가능성도 높다. 향후 오름입찰 경매는 매일 5~10라운드씩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50라운드까지 입찰 스테이지파이브와 미래모바일 모두 포기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인 '밀봉 입찰'로 진행된다. 정부가 최저경쟁가를 설정해주면 이 설정가를 상회하는 선에서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기업이 선정된다. 밀봉입찰 일정은 내달 2일로 예정돼 있다. 앞서 입찰에 참여한 3개사는 경매 장소를 입실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윤제 스테이자피이브 전략담당(이사)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했다"며 "경매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신한투자증권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렸다. 기존에도 알뜰폰 사업을 영위하고 있던 스테이지파이브는 기존 알뜰폰 및 로밍 역량 활용, 공항 등 시설에 5G 28㎓ 인프라 구축, 풀MVNO 추진 등을 미래 비전으로 내세웠다. 보다폰 등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협력관계를 밝힌 윤호상 미래모바일 대표는 "소중한 전파 자원인 28㎓에 합당한 가격과 본 사업에서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공정경쟁에 임하도록 하겠다"며 "국내외 파트너들과 함께 혁신적인 서비스를 이루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래모바일도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완주할 가능성이 높다. 미래모바일은 글로벌 통신사와 협력 기반의 5G 28㎓ 핫스팟 구축, 글로벌 로밍 서비스 제공 등을 내세웠다. 이번에 경매에 참여하는 2곳 모두 향후 5G 기업·소비자가(B2C) 서비스까지 염두에 두고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부는 이번 주파수 할당 조건을 발표하면서 조건을 충족하는 5G 28㎓ 신규 사업자에 대해선 별도 주파수 추가 할당을 통한 '제4이동통신사' 기회까지 제공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1-25 18: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