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국무부가 중국 내에서 시작된 나이키·H&M 등 글로벌 브랜드 불매운동을 비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잘리나 포터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중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 불매운동에 대해서 "우리는 미국 법을 준수하는 회사들을 지지하며 우리가 소비하는 제품이 강제 노동으로 만들어지지 않도록 분명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센 중국의 반발에도 신장 위구르족 인권 탄압과 관련한 제재는 멈추지 않을 것이란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2일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는 중국 정부가 신장 위구르자치구의 이슬람계 소수민족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영국은 인권탄압과 관련된 4명의 중국 당국자들을 제재했고, EU와 캐나다 역시 4명의 중국 당국자와 단체 1곳을 제재했다. 중국 외교부는 제재 조치 발표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이들 국가들이 중국의 주권과 국익을 침해하고 거짓 정보를 유포했다며 EU 의회 의원 5명과 네덜란드, 벨기에, 리투아니아 국회의원 등 개인 10명과 기관 4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며 반격에 나섰다. 또 중국 내에서는 신장 인권탄압에 비판 목소리를 낸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대대적인 불매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스포츠용품 브랜드 나이키의 홍보모델로 활동하던 중국 스타들은 홍보 모델 활동 중단을 선언했고, 스웨덴계 글로벌 스파브랜드 H&M은 중국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1-03-27 10:39:18중국에서 브랜드와 결합한 국가주의가 널리 퍼지면서 중국에서 사업하는 서방 기업들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맹목적인 불매운동의 표적이 되면 큰 타격을 입기 때문인데 특히 미국 기업들은 무역 전쟁 등으로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2016년 중국 내 한국기업들처럼 풍파를 맞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애국주의에 편승해 성장하는 중국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를 향한 불매운동 위험이 내년도 중국 내 미국 기업들에게 주요 위험요소로 떠올랐다고 주장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매트 첸 중국 대표는 중국에서 "확실히 소비자 심리에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우선 눈에 띄는 변화는 중국 토종 브랜드의 성장이다. 미 컨설팅업체 프로펫이 지난 19일 발표한 2019 중국 소비자 브랜드 선호도 조사를 살펴보면 1위와 2위 모두 중국 기업인 알리페이와 화웨이가 차지했다. 상위 50위권 내 중국 브랜드는 2016년에 18개였지만 올해는 25개로 증가했다. 반면 2017년에 상위 10위권의 절반을 차지했던 미국 브랜드는 올해는 2개로 줄었다. 블룸버그는 중국 내 화웨이 스마트폰 점유율이 이미 37%로 1위까지 올랐다며 중국인들이 애국심에 따라 외산 브랜드보다 중국산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종 브랜드 매출은 이달 국경절을 전후해 크게 뛰었고 현지 당국은 지난해 톈안먼 광장이나 군사박물관 등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관광지에 5억명이 방문했다고 집계했다.이러한 애국심은 항상 외부의 적과 맞물려 움직인다. 캐나다 아웃도어 브랜드인 캐나다구스는 지난해 12월 캐나다 정부가 멍완저우 화웨이 부화장을 체포하자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반대로 동종업계의 중국 라이벌인 보시뎅의 주가는 지난해만 2배가 뛰었다. 미 시장조사업체 IDC에 의하면 2012년에 11%였던 애플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반미감정 고조 등의 여파로 올해 7%까지 내려갔다. 글로벌 브랜드들은 여기에 중국인들의 불매운동까지 겹치면서 더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탈리아 베르사체는 지난 8월에 홍콩과 마카오를 중국과 분리해서 표기한 티셔츠때문에 불매운동이 진행되자 즉각 사과했다. 지방시와 구찌 또한 홍콩 표기 문제로 불매운동 표적이 됐고 미국프로농구(NBA)는 이달 초 대릴 모레이 휴스턴로키츠 단장의 홍콩 시위 지지 발언으로 중국인들의 분노를 샀다. 그 결과 중국 방송은 NBA 경기 중계를 취소했으며 중국 기업들 또한 NBA 후원을 연이어 중단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2016년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차원에서 한국 제품 불매운동을 벌인 점을 지적하고 일부 미국 기업들이 이러한 상황에 처할까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이러한 중국 공포증이 과도할 경우 미 기업에게 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 글로벌 게임 제작사인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이달 초 열린 자사의 게임대회에 참가한 홍콩 프로게이머가 우승 소감으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자 선수 자격을 1년간 박탈하고 상금을 몰수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 소비자들은 자국 기업이 공산당을 도와 검열에 나섰다며 불매운동에 나섰으며 미 여야 의원들은 연명으로 회사에 항의 서한을 보내 징계 철회를 요구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9-10-24 17:05:46값싼 중국산 제품이 전세계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도 탄력을 받고 있다. 저임금과 환경 파괴 및 비위생적이라는 사회적 책임 문제가 중국산 제품의 이미지로 각인되면서 이 같은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이 같은 부정적 시각 속에 들어 있는 다른 면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 중국산 제품은 지금까지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국가의 물가 안정을 유지하는 측면에서 어쨌거나 큰 영향을 미쳐왔던 게 사실이다. ‘저가’ 제품이었지만 주요 선진국에서 ‘저렴’한 상품으로 애용돼 왔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산 제품의 수출 단가가 높아져 향후 전세계적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이 최근 한국은행의 보고서를 통해 제시됐다. 다국적기업에 대한 이해 역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에 앞서 필요하다. 전세계적으로 중국에 직간접적인 투자나 진출을 하지 않은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다. 한국 기업 역시 중국의 광대한 소비시장과 원가 절감 차원에서 중국에 진출해 ‘메이드인 차이나’ 제품을 만들고 있다. 다시 말해 중국산 제품이라는 게 중국 토종기업뿐 아니라 이름을 대면 다 알만한 세계적 기업들의 제품도 해당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산 제품에 대한 비판은 이 같은 인식에 근거하기보다 불명확한 이미지에 기대어 접근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아울러 이 같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선진국들의 중국 경쟁력 급성장에 대한 두려움이 섞여 있을 수도 있다. 최근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문제 삼으려는 게 아니다. 피상적인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만 대신 중국 정부 및 해당 기업의 미온적인 환경 문제에 대한 대처 방식과 부당한 노동력 활용에 대해 주목하는 게 중국산 제품을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이 아닌가 싶다. /jjack3@fnnews.com
2007-09-06 17:27:50[파이낸셜뉴스] 중국 당국이 '대만 독립 지지자'라고 알려진 대만인 가수들에 대해 중국에서의 행사를 줄줄이 불허했다고 대만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자유시보는 대만 영화 '나의 소녀시대'의 주제곡' 소행운(小幸運)'으로 유명한 가수 톈푸전이 내달 2일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톈푸전이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때 파스타 면을 먹는 자신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중국 네티즌들이 이를 이탈리아 혈통인 펠로시 하원의장을 지지한 것으로 해석하고 반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톈푸전에는 '대만 독립 지지자'라는 꼬리표가 붙었고 중국 내 앨범 불매 운동과 21개월 동안 중국 공연계 퇴출 등의 불이익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친정부 성향의 중국 네티즌이 톈푸전의 이번 톈진 공연에 대해 당국에 신고했고 행사 주최 측이 지난 27일 안전상의 이유 등을 들어 톈푸전이 행사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에는 대만인 가수 루광중도 내달 3일 열리는 베이징 스트로베리 뮤직 페스티벌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행사 주최 측은 '제작진의 건강상 이유'로 루광중이 페스티벌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설명했지만, 불참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류광중은 2015년에도 친중국계 대만 연예인 황안에 의해 '대만독립 지지자'로 신고돼 중국 광둥 지역 스트로베리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하지 못한 바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30 06:39:49[파이낸셜뉴스] '스타벅스, 나이키, 맥도날드' 미국을 대표하는 소비재 브랜드들이 주가 방어에 실패하고 있다. 전망치보다 더 좋은 실적을 발표해도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실적 성장에도 주가 추락 10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주가는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86.36달러로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16일 107.21달러까지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후 꾸준히 주가가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해 5월 기록했던 52주 최고점(115.48달러)과 비교하면 25.21% 하락한 수치다. 나이키의 주가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5일 88.84달러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88.66달러)에 근접해졌다. 지난해 12월21일 122.53달러까지 올랐다가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5월 기록했던 52주 최고점(128.68달러)과 비교하면 30.96% 떨어졌다. 맥도날드도 올해 1월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22일 302.39달러까지 오른 맥도날의 주가는 9일 269.44달러까지 10.89% 하락했다. 해당 기업들은 최근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떨어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스타벅스는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2% 상승한 94억달러(약 12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시장 전망치(122억8000만달러)를 웃도는 124억3000만달러(약 16조5700억원)의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보이기도 했다. 맥도날드의 최근 발표한 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순이익도 7.1% 상승했다. ■지정학 문제에 발목 잡혀 미국 내 분위기는 좋지만 해외 매출에 대한 우려가 이들 주가를 발목 잡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가장 큰 문제는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이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부동산 가격이 재차 하락하기 시작했던 하반기 이후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가 약했다"라며 "스타벅스와 나이키의 중국 매출 배중은 각각 10%, 16%에 달한다"라고 지적했다. 황선명 삼성증권 연구원도 스타벅스에 대해 "매출 비중의 76%인 미국의 소비 파워로 실적은 성장했지만 중국에 뒷다리 잡힌 형국"이라고 "단기적으로 산업 경쟁 심화에 따른 성장률 둔화 우려가 주목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중동의 지정학 이슈도 발목을 잡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스타벅스와 맥도날드가 중동 내 불매운동의 중심에 섰다. 스타벅스 노조는 소셜미디어에 팔레스타인 지지 게시물을 올렸고, 맥도날드는 이스라엘 운영사가 자국 군인들에게 무료 식사를 전달한 것이 중동 내 반발을 샀다. NH투자증권 한위 연구원은 "중동 사태 장기화와 무슬림 국가를 중심으로 불매 운동 등의 영향이 겹치면서 맥도날드는 예상보다 부진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라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기타 무슬림 국가에서도 일부 수요 감소세가 파악됐다"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10 15:57:47【도쿄=김경민 특파원】 한국이 지난해 일본에서 수입한 농수산물과 식품 수입액이 약 68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31일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일본에서 농수산물과 식품 총 761억엔(약 6876억원)어치를 수입했다. 수입액은 전년보다 14.1% 늘었다. 한국은 중국(2376억엔)과 홍콩(2365억엔), 미국(2062억엔), 대만(1532억엔)에 이어 일본의 수출국 5위에 올랐다. 특히 일본산 식품 가운데 맥주 수입이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액은 전년 대비 283.3% 늘어난 5551만6000달러(약 740억원)로 2018년 이후 5년 만에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한일 정상회담 개최 등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개선되고 수출 규제 조치 이후 벌어진 일본 맥주 불매운동이 사그라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맥주, 위스키, 소스 혼합 조미료 등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한국 수출액이 전년보다 94억엔(약 850억원) 늘었다"고 분석했다. 또 일본의 지난해 농림수산물과 식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2.9% 증가한 1조4547억엔(약 13조1400억원)으로 11년 연속 최고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침체했던 외식 수요가 회복했고, 엔화 약세가 수출 규모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해 8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응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중국의 일본산 농수산물과 식품 수입액도 전년보다 14.6% 줄었다. 중국의 수입이 감소한 것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 이후 12년 만이다. 다만 중국의 수입액은 2376억엔으로 1위 자리는 유지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1-31 10:14:27[파이낸셜뉴스] 중국 칭따오 맥주 공장에서 발생한 일명 ‘소변 테러’ 이후 맥주 판매량이 급감하며 국내 수입·유통사인 비어케이가 희망퇴직에 돌입했다. 2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비어케이는 칭따오 맥주 판매 부진을 이유로 전직원 12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사측은 “절차와 기준, 보상 규모 등은 회사 내 대외비”라면서 “긴축 경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을 뿐 구체적 규모와 보상, 기간 등은 밝히지 않았다. 지난달 20일 중국 산둥성의 칭따오 맥주 생산 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시설에 소변을 보는 모습이 포착됐고, 이후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확산했다. 비어케이 측은 해당 공장에선 수출용이 아닌 내수용을 만들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남성의 행동은 칭따오 맥주 브랜드 자체에 대한 불신을 불렀고, 국내에서 판매 중인 맥주엔 문제가 없다는 설명에도 칭따오 맥주 소비량은 불매운동에 가까운 수준으로 급감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 맥주 수입량은 지난달 2281t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6% 급감한 셈이다. ‘소변테러’가 발생한 10월 21일부터 26일까지 편의점에서의 칭따오 맥주 매출도 전주 대비 최대 4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어케이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과 관련해 "최근 비어케이는 긴축 경영이 필요한 상황으로, 회사의 존속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 중 희망퇴직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22 08:05:05[파이낸셜뉴스] 지난 10월 칭다오 맥주가 이른바 '방뇨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국내에서 중국 맥주 수입이 40% 넘게 줄어든 반면, 일본 맥주 수입은 300% 넘게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맥주 수입량은 2281t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42.6% 줄었다. 수입액은 192만7000달러로 37.7% 감소했다. 중국 맥주 수입량과 수입액은 지난 7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난 10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됐다. 앞서 지난달 19일에는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공장에서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파문이 확산하자 칭다오 맥주 국내 수입사 비어케이는 "영상 속 공장은 중국 내수용 맥주만을 생산해 수입용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본 맥주 수입은 급증세가 이어졌다. 지난 10월 일본 맥주 수입량은 7243t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302.7%나 증가했다. 수입액은 613만9000달러로 377.4% 늘었다. 앞서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반발해 2019년 7월 수출규제 조치를 단행한 이후 국내서 일본 맥주 불매운동이 벌어졌지만 점점 약화하는 모양새다. 지난 10월 국내 전체 외국 맥주 수입량은 1만8753t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9.4% 늘었고 수입액은 1734만8000달러로 23.6% 증가했다. 수입국별로 보면 일본 수입량이 7243t으로 전체의 38.6%를 차지해 1위였다. 이어 중국(20281t), 네덜란드(2224t), 체코(1549t), 독일(1367t), 미국(923t) 등 순이었다. 지난달 국내 맥주 수출량은 7494t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8.3% 증가했고, 수출액은 573만5000달러로 47.7% 늘었다. 맥주 무역수지는 1161만3000달러 적자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16 09:36:00[파이낸셜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시작 뒤 중국의 반일(反日) 감정이 연일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 중국인 남성이 일본 초밥집에서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는 영상을 촬영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 중국인 남성이 일본 도쿄에 있는 유명 오마카세 초밥집에서 셰프가 내어주는 초밥 하나하나의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는 영상이 퍼졌다. 영상 제목은 ‘초밥에 핵방사선이 얼마나 들어있나?’였다. 영상을 보면 중국인 남성은 성게, 참치, 문어 등의 초밥이 나올 때마다 간이 방사능 측정기를 갖다 댔다. 측정기에 찍힌 수치는 시간당 0.12~0.14μSv(마이크로시버트) 사이로, 정상 범위로 알려진 0.3μSv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남성은 “몸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먹을 때 살짝 긴장됐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영상이 퍼지자, 일본 네티즌 사이에서는 중국인 남성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이들은 댓글 등을 통해 “너무 무례하다. 항의하지 않은 셰프가 대단하다” “일본인이 중국 식당에 가서 비슷한 논리대로 행동했다면 진작 쫓겨났을 것”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 중국인들은 반일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최근 일본인 학교에 돌이나 계란을 투척하는 사례까지 나왔다. 이렇다 보니 주중 일본대사관이 중국 내 자국민들에게 “외출 시에는 불필요하게 일본어를 큰 소리로 말하지 않는 등 언행에 신중을 기하고, 대사관을 방문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주변을 살피는 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라”는 공지를 할 정도였다. 또 일본 제품 불매운동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11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1차 방류분 7800t을 바다로 흘려보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1시께 시작된 오염수 방류 작업의 1회차는 19일째인 이날 낮 12시 15분 종료됐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대량의 바닷물로 희석한 뒤 약 1㎞ 길이의 해저터널로 보내 방류했다. 하루 방류량은 약 460t이었으며 방류 시 삼중수소 농도는 L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규정했다. 도쿄전력은 지난 8월 31일 방수구 인근에서 확보한 바닷물에서 L당 10㏃의 삼중수소가 검출됐으나 안전상 문제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교도통신은 "1차 방류 기간에 설비와 운용 측면에서 큰 문제가 없었고, 삼중수소 농도에서도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12 08:02:35[파이낸셜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거짓정보로 우리 수산물 불매운동이나 다름없는 국민 선동을 유도하고 괴담 정치가 한낱 부질 없는 종이 호랑이라는 것이 드러났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수협-급식업체 간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다행스럽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첫 주말 수산물 소비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오히려 늘었고 노량진 수산시장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한마디로 국민은 합리적인데 선동세력은 맹목적이고 일류 국민의 수준을 무시한 삼류 정치의 민낯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하지만 그동안 거짓 정치로 인한 소비급감 피해와 우리 수산물 안전에 대한 신뢰를 다시 회복하고 거짓 선동 정치를 완전히 몰아내기 위해서는 국민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선동이 진정으로 국민 건강 때문이었다면 후쿠시마보다 10배가 넘는 삼중수소를 쏟아내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를 해야 한다"며 "서쪽에는 눈감고, 동쪽에는 대놓고 악담을 일삼는 비합리적인 자해행위는 지금이라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8-30 09:4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