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일요일인 오는 13일 전국에 대부분 '찜통 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곳곳에선 소가기가 올 가능성이 있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3일 수도권과 충청권 내륙·남부지방·제주도 해안에서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올라가 무더울 전망이다. 강원 남부 산지·충청 남부 내륙·전북 동부·전남권 내륙·경상 서부 내륙·제주도에는 5∼20㎜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서해5도에는 오후부터 14일 새벽까지 5∼30㎜의 비가 내릴 예정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 낮 최고기온은 27∼32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당분간 주요 도시와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5m, 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서해 0.5∼2.0m, 남해 0.5∼1.5m로 예상된다. 다음은 오는 13일 지역별 날씨 전망. [오전, 오후](최저∼최고기온) <오전, 오후 강수 확률> △서울 : [흐림, 구름많음] (24∼31) <30, 20> △인천 : [흐림, 맑음] (25∼30) <30, 10> △수원 : [흐림, 구름많음] (24∼31) <30, 20> △춘천 : [흐림, 흐림] (22∼30) <30, 30> △강릉 : [흐림, 흐림] (23∼29) <30, 30> △청주 : [흐림, 흐리고 한때 소나기] (24∼32) <30, 60> △대전 : [구름많음, 구름많고 한때 소나기] (23∼32) <20, 60> △세종 : [구름많음, 구름많음] (23∼31) <20, 20> △전주 : [구름많음, 구름많음] (24∼32) <20, 20> △광주 : [맑음, 구름많고 한때 소나기] (24∼32) <10, 60> △대구 : [구름많음, 흐림] (24∼32) <20, 30> △부산 : [구름많음, 흐림] (25∼31) <20, 30> △울산 : [구름많음, 흐림] (22∼31) <20, 30> △창원 : [구름많음, 흐림] (24∼31) <20, 30> △제주 : [맑음, 흐리고 한때 소나기] (26∼31) <10, 60>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08-12 10:18:47[파이낸셜뉴스] 가을로 접어든다는 '입추'인 8일에도 한낮 체감온도가 35도 이상 오르는 찜통더위가 계속될 예정이다. 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내외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이날 동해상에 있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강원영동과 경북북동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다고 예보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최고기온은 26~37도로 예상된다. 예상 낮 최고기온은 △서울 36도 △인천 36도 △춘천 33도 △강릉 29도 △대전 36도 △대구 35도 △전주 36도 △광주 37도 △부산 35도 △제주 33도다. 대기 불안정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의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비는 이날 오후부터 저녁 사이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뿌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남부·강원남부내륙·부산·울산·경남동부·대구·경북내륙(서부내륙 제외) 5~40㎜ △대전·세종·충청 5~60㎜(많은 곳 충남 80㎜이상) △광주·전라 5~60㎜(많은 곳 전북내륙, 광주·전남 100㎜ 이상) △경북서부내륙·경남서부 5~60㎜다. 남해 서부 동쪽 먼바다와 제주도 앞바다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다. 아울러 이날 오전 서해안과 내륙, 강원 영동에는 가시거리 1㎞ 미만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한편 제6호 태풍 '카눈'은 오는 10일 '말복'에 한반도 상륙 예정으로 예보됐다. 카눈은 뜨거운 해수면에 머물면서 세력을 키우다 남부지방의 산지를 만나며 두꺼운 비구름을 형성해 예년보다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카눈 영향에 따른 비가 예보됐다. 카눈 영향이 본격화되는 9~10일 사이에는 강원·영동에 최대 400㎜(많은 곳 500㎜ 이상), 경상권에는 최대 200㎜(많은 곳 3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행정안전부는 태풍이 우리나라 전역에 직접적 영향을 줄 것으로 확실시되면서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했다. 위기 경보 수준은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8-08 13:12:16정부·여당은 여름철 폭염 아래 학생들의 수업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전국 초·중·고등학교당 약 2400만원씩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윤중초등학교에서 열린 '여름철 냉방비 지원대책' 당정 협의회 후 브리핑에서 "현재 편성된 학교당 평균 전기요금이 5255만원인데 냉방비 지원금 2400만원을 추가로 교부해 학교당 7650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학교 현장에 충분한 공공요금 예산 지급으로 찜통 교실 없는 환경이 구축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당정은 또 학교 냉방시설 작동 여부를 사전점검하고, 노후 냉방시설 교체비용 약 5300억원을 시도 교육청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해 전기요금 인상분 적용을 유예해 인상 전 요금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에너지바우처 지원대상은 113만5000가구로 확대하고, 지원금액도 각 4만3000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당정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위한 학교 냉방비 지원 △취약계층에 대한 전기요금 인상 유예 △사회복지시설 냉방비 추가지원 등의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당정은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고효율 에너지기기 보급도 1500대를 추가해 총 1만5000대를 보급하는 등 효율적 에너지기기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노인이나 아동 등 사회적 약자가 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에 당정은 오는 7월과 8월 두달간 최대 50만원의 냉방비를 추가 지원키로 했다. 또 중산층 대상으로도 전기소비가 많을 것을 예측해 같은 기간 전기요금 누진구간 상한을 확대해 요금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당정은 이번 여름 기간 전기요금이 약 20%까지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국민들의 냉방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전기 사용과 절약에 따라 에너지캐시백 인센티브 수준을 7월부터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며 에너지캐시백 가입을 독려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3-06-27 18:34:09[파이낸셜뉴스] 이른 찜통 더위에 한달 뒤부토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여름 휴가 가기가 무서운 요즘이다. 이러한 가운데 'D.P.' 시즌2가 7월 28일 공개를 확정했다. 20일 넷플릭스는 김루리 일병의 관물대 모습이 담긴 런칭 포스터를 공개하고 "오는 7월 28일 시즌2로 돌아온다"고 알렸다. 시즌2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시즌1은 2021 뉴욕타임스 최고의 인터내셔널 TV쇼 TOP 10으로 선정되고, 제58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작품상,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최우수작품상을 연달아 수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조석봉의 친구였던 김루리는 석봉의 소식을 뉴스로 접하고 자신을 괴롭히는 선임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다. 부조리와 비극은 조석봉뿐 아니라 다른 누군가에게도 매일 일어나는 일상이었다. 시즌2는 많은 일이 있었음에도 아직 변한 게 없는 현실에서 다시 시작된다. 안준호 역으로 돌아오는 정해인은 “시즌1과 이어지는 하나의 작품이다. 아직 마무리가 안된 이야기도 있고 해결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서 조금 더 밀도 있고 깊어진 이야기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6-20 09:14:0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계속되는 찜통 더위에 공포를 주제로 한 일명 '귀신의 집'까지 대호황을 맞고 있다. 17일 울산연극인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15일 지난 4일간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열린 대숲납량특집축제의 방문객 수는 20여만 명으로 추산됐다. 올해로 15년 째를 맞이한 울산 대숲납량특집축제는 태화강 국가정원 야외공연장과 대숲산책로에서 ‘귀신의 집’일종인 ‘호러 트레킹’과 공포영화 테마포토존, 호러 가면 만들기, 동서양 귀신의상 전시, 호러 페이스페인팅, 귀신가면 체험 등 다양한 공포 프로그램을 즐기는 축제이다. 무료로 유명 공포영화 상영과 음악회, 연극 등도 매일 3~4회 공연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가장 큰 인기를 끈 것은 4일 동안 매일 밤 7회씩 운영된 ‘호러 트레킹’이다. 대숲산책로를 따라 세트로 설치된 ‘공용화장실’~‘폐교의 교실’~‘좀비교도소’~‘버려진 기차터널’~‘인생의 갈림길’~‘흉가, 살인범의 집’~‘시체공시소’ 등 총 7개 코스를 통과해야 하는 호러 트레킹은 입장과 동시에 코스를 빠져나올 때까지 입장객들의 비명이 이어진다. 무서워 더위를 한 번에 날려 버릴 정도로 등골이 오싹한 공포라며 10대와 20~30세 청년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매년 체험을 즐기려는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 울산 뿐만 아니라 가까운 부산과 대구에서도 찾아오고 있다. 인기가 몰리다 보니 축제 기간 중고장터 애플리케이션에는 표를 구하지 못한 이들을 대상으로 암표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중고장터 앱에서는 웃돈을 주고 입장권을 구입하려는 시민과 '급구' 상품과 암표 판매글이 잇따라 등장했다. 암표상들은 무더위에 오랫동안 줄을 선 수고비가 포함된 가격이라며 한 장 당 2~3만 원까지 가격을 불렀다. 암표를 구매했다는 A씨(23)는 "회차별 최대 350명만 가능하다보니 선착순으로 입장권 구입하기 위해서는 이른 시간부터 대기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마저도 1매당 3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보니 금방 동이 났다"라고 말했다. 울산연극인협회에 따르면 올해 대숲납량특집축제 ‘호러 트레일’ 최대 입장객은 4일 동안 9800명으로 파악됐다. 야간에 국한되는 시간 제약이 때문에 입장객 확대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한편 울산은 여름 휴가철이 시작해 8월부터 약 보름간 낮 최고 기온 33~35도 습도 80~90%의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열대야까지 이어졌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8-17 12:47:30[파이낸셜뉴스] 다음주(8월8~14일)는 주 초반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 비 소식으로, 찜통 더위 수위가 더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9일부터 11일까지 중부지방 등은 북쪽에서 남하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곳곳에서 비 소식이 있겠다. 강원도와 충청권, 전라권은 10일 수요일, 강원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충청권은 11일 목요일에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주말인 13일과 14일에는 강원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다만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과 수축 정도에 따라 지역에 따라 내리는 비의 양과 구역 차이가 클 것으로 보인다. 내주 아침 기온은 24~27도, 낮 기온은 28~34도로 전주보다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지역 최저 기온은 서울 25~26도, 인천 25~26도, 춘천 24~25도, 대전 25~26도, 광주 25~26도, 대구 26~27도, 부산 26~27도 등으로 예상된다. 최고 기온은 서울 28~30도, 인천 28~29도, 춘천 29~30도, 대전 30~32도, 광주 30~32도, 대구 32~34도, 부산 30~31도 등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2-08-06 16:54:06[제주=좌승훈 기자] 7일은 가을의 첫 번째 절기인 ‘입추(立秋)’지만, 찜통더위가 여전하다. 현재 제9호 태풍 ‘루핏’은 진로를 동북쪽으로 틀면서 타이완 타이베이 부근을 통과한 후 일본 가고시마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 남해안 쪽을 지날 것으로 보여 제주에는 직접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오전 10시 현재 이 태풍은 타이완 타이베이 서쪽 약 110㎞ 부근 해상에서 남남동쪽으로 이동 중이다. 9일 오전 9시에는 일본 가고시마 남남서쪽 약 15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후 도쿄 서쪽 약 250㎞ 부근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됐다. 제10호 태풍 ‘미리내’와 제11호 태풍 ‘니다’는 일본 동쪽 먼바다에서 동북쪽으로 계속 이동 중이다. 폭염을 만든 더운 공기덩어리가 한반도를 장악하면서 3개 태풍 모두 일본 열도를 향해 이동 중이다. 당초 ‘루핏’이 ‘미리내’와 서로 밀고 당기는 후지와라 효과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두 태풍 간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상호작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태풍 루핏은 필리핀어로 잔인함, 미리내는 우리말로 은하수, 니다는 태국어로 숙녀를 뜻한다. 한편 폭염과 열대야가 최고조에 이른 6일 밤 제주지역 하계 전력사용량이 최대치 기록을 경신했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는 6일 오후 7시 기준 전력 사용량은 101만2000kW(킬로와트)로 직전 최대치인 지난해 8월14일 기록한 100만9000kW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전력 예비율은 28.2%(28만5000kW)로 나타났다. 7일 제주는 대체로 맑겠으나, 오후 12~17시 사이에 산지와 서부 중산간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5~60㎜다. 당분간 습도도 매우 높아 체감온도는 크게 오르며 매우 무더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6~27도, 낮 최고기온은 31~32도로 예상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8-07 12:57:59[파이낸셜뉴스] 월요일인 오늘(26일) 낮 최고 기온이 35도 내외로 오르면서 찜통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은 대체로 맑을 예정이다. 기상청은 이날 "폭염특보가 전국적으로 발효되면서 일부 서쪽 내륙지역에선 낮 최고 기온이 38도 내외로 올라 매우 덥겠다"고 예보했다. 당분간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도시와 해안 지역에선 아침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현상도 나타나겠다"고 전했다.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강원 영동과 남부지방엔 구름이 많이 낄 때가 있겠다. 제주도 일부 지역에선 오후 6시~9시 사이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의 예상 강수량은 5~20㎜이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0~26도, 낮 최고기온은 29~37도로 예상된다. 주요 지역 아침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6도, 수원 25도, 춘천 24도, 대관령 17도, 강릉 23도, 청주 25도, 대전 25도, 전주 23도, 광주 25도, 대구 24도, 부산 25도, 제주 26도다. 낮 최고 기온은 서울 36도, 인천 33도, 수원 36도, 춘천 36도, 대관령 28도, 강릉 32도, 청주 35도, 대전 35도, 전주 34도, 광주 35도, 대구 33도, 부산 30도, 제주 31도다. 원활한 대기확산의 영향으로 대기 상태는 대체로 청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유지하겠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7-26 07:10:46【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믿기 어려울 정도의 더위다." 도쿄올림픽 개막 이틀째인 지난 24일 정오 무렵 일본 도쿄 고토구 아리아케 테니스 경기장, 남자 테니스 단식 경기 1회전에 출전한 다닐 메드베데프(세계랭킹 2위, 러시아)는 경기 막판 찌는 듯한 더위에 호흡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경기 중간 쉬는 시간, 얼음 주머니를 두르며 열기를 식혀보려고 했던 그는 경기 종료 후 "이 시간대에 경기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며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경기 시간대를 오후 3시로 연기만 해도 낫겠다고 하소연했다. 이 종목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미아) 역시, 폭염 변수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조직위 운영 행태에 불만을 터뜨렸다. 일본 열도가 폭염으로 끓어오르며, 야외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무더위에 강한 테니스 선수들조차 도쿄의 더위에 혀를 내두른 지경이다. 25일 일본 도쿄의 한낮 최고 기온은 34도까지 올랐다. 체감 기온은 36도 이상으로 치솟았다. 문제는 더위에 습기가 더해지면서, 일본 열도가 '찜통 열기'를 방불케 한다는 점이다. 일본 기상청은 도쿄 대부분의 지역에 한낮 바깥 활동 자제를 당부하는 내용의 열사병 '엄중 경고'를 내보냈다. 35도 이상을 기록한 교토 등 서일본 지역 9개 지역에서는 열사병주의보가 발령됐다. 테니스 스타 메드베데프는 "경기하기엔 최악의 환경이다. 믿기 어려울 정도의 더위다"라고 했다. 그는 모든 경기를 저녁시간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모든 선수가 편해지는데 왜 변경하지 않는 것인지 정말 모르겠다"고 했다. 올림픽 개막일인 지난 23일에는 러시아 여자 양궁 선수가 정신을 잃고 들것에 실려나갔다. 영국 BBC는 "도쿄의 폭염 속에서 쓰러진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감염 시 경기 기권을 선언해야 하는 공포 속에 폭염까지 겹치며 선수들의 스트레스가 쌓여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27일에는 대형 태풍이 도쿄로 직격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폭염과 태풍 등 기상 악조건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일본 기상청은 제8호 태풍이 오는 28일께 일본 수도권과 도호쿠(동북) 지역에 상륙할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8호 태풍은 도쿄 남동쪽 오가사와라제도 미나미토리시마 근해에서 북쪽으로 시속 15㎞로 이동 중이다. 중심기압은 994h㎩(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20m, 최대 순간풍속 30m다. 교도통신은 8호 태풍이 "도쿄를 직격할 가능성이 있다"며 "조정 경기일정이 변경되는 등 도쿄올림픽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26일 열릴 예정이던 조정 경기를 24일과 25일로 변경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7-25 18:15:54【도쿄=조은효 특파원】 "믿기 어려울 정도의 더위다." 도쿄올림픽 개막 이틀째인 지난 24일 정오 무렵 일본 도쿄 고토구 아리아케 테니스 경기장, 남자 테니스 단식 경기 1회전에 출전한 다닐 메드베데프(세계랭킹 2위, 러시아)는 경기 막판 찌는 듯한 더위에 호흡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경기 중간 쉬는 시간, 얼음 주머니를 두르며 열기를 식혀보려고 했던 그는 경기 종료 후 "이 시간대에 경기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며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경기 시간대를 오후 3시로 연기만 해도 낫겠다고 하소연했다. 이 종목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미아) 역시, 폭염 변수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조직위 운영 행태에 불만을 터뜨렸다. 일본 열도가 폭염으로 끓어오르며, 야외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무더위에 강한 테니스 선수들조차 도쿄의 더위에 혀를 내두른 지경이다. 25일 일본 도쿄의 한낮 최고 기온은 34도까지 올랐다. 체감 기온은 36도 이상으로 치솟았다. 문제는 더위에 습기가 더해지면서, 일본 열도가 '찜통 열기'를 방불케 한다는 점이다. 일본 기상청은 도쿄 대부분의 지역에 한낮 바깥 활동 자제를 당부하는 내용의 열사병 '엄중 경고'를 내보냈다. 35도 이상을 기록한 교토 등 서일본 지역 9개 지역에서는 열사병주의보가 발령됐다. 테니스 스타 메드베데프는 "경기하기엔 최악의 환경이다. 믿기 어려울 정도의 더위다"라고 했다. 그는 모든 경기를 저녁시간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모든 선수가 편해지는 데 왜 변경하지 않는 것인지 정말 모르겠다"고 했다. 올림픽 개막일인 지난 23일에는 러시아 여자 양궁 선수가 정신을 잃고 들것에 실려나갔다. 영국 BBC는 "도쿄의 폭염 속에서 쓰러진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감염시 경기 기권을 선언해야 하는 공포 속에 폭염까지 겹치며 선수들의 스트레스가 쌓여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오는 27일에는 대형 태풍이 도쿄로 직격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폭염과 태풍 등 기상 악조건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일본 기상청은 제8호 태풍이 오는 28일께 일본 수도권과 도호쿠(동북) 지역에 상륙할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8호 태풍은 도쿄 남동쪽 오가사와라제도 미나미토리시마 근해에서 북쪽으로 시속 15㎞로 이동 중이다. 중심기압은 994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20m, 최대 순간 풍속 30m다. 교도통신은 8호 태풍이 "도쿄를 직격할 가능성이 있다"며 "조정 경기 일정이 변경되는 등 도쿄올림픽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26일 열릴 예정이던 조정 경기를 24일과 25일로 변경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7-25 13:3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