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29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하고 보훈문화사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강 장관과 정 대주교는 서울 중구 서울대교구청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한 분들을 위한 정례 미사, 현충원과 보훈 상징시설 방문 등의 활성화, 천주교 보유 매체를 활용한 공익광고 등 보훈 콘텐츠 제작·활용 등의 사업을 함께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보훈부는 또 어려운 보훈가족을 위한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천주교 내 시설에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 설치 등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 장관은 "보훈가족분들을 존경하고 예우하는 보훈 문화는 정부와 국민 모두가 함께할 때 그 의의가 커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천주교 활동을 통해 독립운동에 앞장선 인물로는 하얼빈 의거의 주역 안중근 의사, 의군단 대표로 독립운동을 전개한 홍림, 대한민국의민단 소속으로 군자금 모집 활동을 한 신대용 지사 등이 알려져 있다. 강장관은 "보훈부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사회 공동체와 협력해 '모두의 보훈'을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2-29 12:02:12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 종교계를 상대로 한 외연확장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천주교에 이어 9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부터 인연이 있던 충북 단양 구인사를 찾았다. 한 위원장은 이날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을 예방해 "비대위가 출범한 지가 얼마 안되서 다른 일정을 다 바꾸고 오늘 봬러 왔다"며 "어렵게 온 건 아니고 제가 당연히 뵈러 왔어야 한다"고 겸손모드를 유지했다. 충북 단양이 지역구인 같은 당 엄태영 의원은 "2년 전 (윤석열)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 이 법회를 다녀가시고 그 다음에 기운이 좋으셨다고 소회한다"며 구인사와 윤 대통령의 인연을 강조했다. 구인사는 윤 대통령이 후보시절인 지난 2021년 10월, 12월 두 번 방문한 곳으로, 당선 후인 지난해 10월에도 재방문하는 등 윤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축사에서 "나를 낮추고 남을 높이는 배려와 존중의 뜻이 우리나라 곳곳에 널리 퍼졌으면 한다"며 "저는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발이 되는 선의의 동료의식이 우리 사회를 더욱 성숙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저와 국민의힘은 대조사의 깊은 뜻을 배우고 동료시민의 삶과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한 위원장의 행보는 천주교에 이어 불심잡기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의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4월 총선 정국을 앞두고 비대위 활동의 방향성 등을 모색하기 위한 고언을 청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최근 이준석 전 대표를 필두로 한 개혁세력이 국민의힘 탈당 후 '제3지대 빅텐트'를 띄우면서 보수층 분열의 조짐을 보이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윤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을 가진 사찰 방문을 통해 앞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과정을 주도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다잡으면서 전통적인 지지층인 보수 결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9일 첫 외부일정으로 한국 천주교의 지성으로 평가받는 천주교 원로 정의채 몬시뇰 빈소를 찾아 조문한 바 있다. 당시 한 위원장이 첫 외부일정으로 천주교 행사를 선택한 만큼 종교계 끌어안기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제기됐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1-09 17:59:39[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종교계를 상대로 한 외연확장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천주교에 이어 9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부터 인연이 있던 충북 단양 구인사를 찾았다. 한 위원장은 이날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을 예방해 "비대위가 출범한 지가 얼마 안되서 다른 일정을 다 바꾸고 오늘 봬러 왔다"며 "어렵게 온 건 아니고 제가 당연히 뵈러 왔어야 한다"고 겸손모드를 유지했다. 충북 단양이 지역구인 같은 당 엄태영 의원은 "2년 전 (윤석열)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 이 법회를 다녀가시고 그 다음에 기운이 좋으셨다고 소회한다"며 구인사와 윤 대통령의 인연을 강조했다. 구인사는 윤 대통령이 후보시절인 지난 2021년 10월, 12월 두 번 방문한 곳으로, 당선 후인 지난해 10월에도 재방문하는 등 윤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축사에서 "나를 낮추고 남을 높이는 배려와 존중의 뜻이 우리나라 곳곳에 널리 퍼졌으면 한다"며 "저는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발이 되는 선의의 동료의식이 우리 사회를 더욱 성숙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저와 국민의힘은 대조사의 깊은 뜻을 배우고 동료시민의 삶과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한 위원장의 행보는 천주교에 이어 불심잡기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의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4월 총선 정국을 앞두고 비대위 활동의 방향성 등을 모색하기 위한 고언을 청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최근 이준석 전 대표를 필두로 한 개혁세력이 국민의힘 탈당 후 '제3지대 빅텐트'를 띄우면서 보수층 분열의 조짐을 보이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윤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을 가진 사찰 방문을 통해 앞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과정을 주도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다잡으면서 전통적인 지지층인 보수 결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9일 첫 외부일정으로 한국 천주교의 지성으로 평가받는 천주교 원로 정의채 몬시뇰 빈소를 찾아 조문한 바 있다. 당시 한 위원장이 첫 외부일정으로 천주교 행사를 선택한 만큼 종교계 끌어안기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제기됐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1-09 15:46:5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덕적도가 천주교 순례지로 개발된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 천주교 인천교구는 14일 시청 대접견실에서 인천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들은 협약에서 천주교 순례지 연계섬 종교 관광상품 개발 등 콘텐츠 조사·연구 협력, 인천 섬 관광객 유치 및 순례지 활성화를 위한 홍보, 국내·외 관광객 확산을 위한 상호 업무협력, 협약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 및 상호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기관은 인천 섬 고유의 종교·역사문화 콘텐츠 및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섬의 순례지 핵심 거점을 관광 상품화하기로 했다. 우선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덕적도의 순례지 관광코스를 개발해 김대건 신부 마지막 항해의 발자취, 백령도 공소 순례길, 서해안 슈바이처 최분도 신부 발자취 등 순례지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섬의 대표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에는 김대건 신부의 유해 일부가 안치된 백령성당, 탄생 200주년 해인 2021년에 신축된 대청성당, 소청도에서 은신했던 뜻에서 세워진 김대건 신부상이 있다. 또 덕적도에는 유 베드로 병원 개원과 전기, 수도 사업개발, 서포리 간척사업 등 덕적도의 슈바이처로 유명한 최분도 신부의 업적을 기리는 공덕비가 서포리 해수욕장 인근 노송 동산에 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정신철 천주교 인천교구장(요한 세례자 주교), 백현 인천관광공사 사장이 참석했다. 유정복 시장은“섬의 우수한 경관과 관광자원을 연계한 다양한 순례지 프로그램을 개발해 체류형 관광객 및 인천 섬을 찾는 방문객 확산 등 섬 관광을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12-14 13:54:35[파이낸셜뉴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사제단)에 폭탄 테러 예고 메일을 보낸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50대 남성 A씨를 협박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8시 30분께 휴대전화로 "폭탄 설치를 예고한다. 20명만 죽이고 튄다"는 내용의 협박 메일을 사제단에 보낸 혐의를 받는다.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폭탄' 같은 키워드를 검색하는 등 범행을 준비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사제단 홈페이지 검색 기록만 남아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제단 활동 영상을 보고 '종교인이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에 화가 나 메일을 보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인터넷 프로토콜(IP) 추적 등을 통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이튿날 대전 서구에 있는 집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 집에서도 폭탄 테러를 준비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1-03 11:00:38[파이낸셜뉴스]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사제단)에 폭탄 테러를 예고하는 메일을 보낸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지난 29일 50대 남성 A씨를 협박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8일 오전 8시 30분께 휴대전화로 사제단에 "폭탄 설치를 예고한다. 20명만 죽이고 튄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혐의를 받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지난 20일 서울 종로경찰서로부터 해당 사건을 넘겨받아 메일 발신자가 계정 생성 시 인증받은 휴대전화 번호와 인터넷 프로토콜(IP) 등을 추적한 끝에 지난 26일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에 체포영장과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A씨를 지난 27일 오후 9시 30분께 주거지인 대전 서구에서 체포하고 그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다. 폭발물 등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했다. 그는 "우연히 사제단 활동 영상을 보고 '종교인이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적으로 화가 나 메일을 보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증거분석을 한 후 A씨를 이번주 안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0-30 11:21:01[파이낸셜뉴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사제단)에 폭탄 살해 협박 이메일이 발송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9일 사제단으로부터 테러 예고글과 관련한 고소장을 접수받아 이날 오전 해당 사건을 사제단 관할 경찰서인 서울 혜화경찰서로 이첩했다. 사제단은 "폭탄 설치를 예고한다. 20명만 죽이고 튄다"는 내용의 협박성 메일을 지난 18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이 사제단 사무실 건물을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는 않았다. 경찰은 "현재 협박범 신원은 특정하지 못했다"며 "메일을 토대로 사건을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0-20 14:20:57오세훈 서울시장이 최대 수백만명이 모이는 대규모 국제 가톨릭 축제 '2027 세계청년대회' 서울 유치를 환영하면서 숙소와 먹거리, 교통과 위생 등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 천주교계가 유치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온 2027 세계청년대회 개최지가 서울로 결정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최근 저와 만나 성공적 개최와 협조를 당부하신 후 출국했는데 리스본에서 유치가 결정돼 많은 시민 여러분과 함께 기쁨을 표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세계청년대회는 적게는 50만명에서 많게는 400만명이 모이는 카톨릭 젊은이들의 신앙 대축제일뿐만 아니라 사회문제를 토론하는 진지한 공론의 장으로 사회적 의미도 크다"며 "서울대교구가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삶의 가치를 제시하고 위로와 화해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하니 서울시는 더더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오 시장은 "한반도 평화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2014년에 이어 13년만의 방한을 예정하게 됐으니 이 또한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대규모 인파가 한꺼번에 몰렸을 때를 대비해 숙소, 먹거리는 물론 교통, 위생, 안전 대책을 미리 꼼꼼하게 준비해 성공적인 대회로 치러질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08-07 11:15:09[파이낸셜뉴스] 여성가족부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우리금융미래재단과 함께 청소년 미혼 한부모에 월 5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이날 명동 서울대교구청에서 정순택 서울대교구장, 임종룡 우리금융미래재단 회장과 함께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최근 영아 유기 사건 등이 발생하면서 예기치 못한 임신·출산으로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 미혼 한부모에 대한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세 기관은 자녀 양육과 경제 활동을 홀로 책임지고 있는 청소년 미혼 한부모 200여명에게 월 5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하기 위해 협력한다. 업무 협약 기간은 3년이다. 미성년 및 청소년 미혼 한부모 대상으로 생활비를 지원한다. 여가부는 현재 추진 중인 한부모 가족 지원 정책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생활비 지원 대상자 발굴과 관련 기관 연계 등을 담당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사업 운영과 사업비 운용 및 집행,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사업 기획 및 사업비 지원 등으로 협력한다. 아울러 여가부는 위기 임산부의 조기 발굴부터 건강한 출산 지원, 양육·주거·돌봄 지원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위기 임산부 등 한부모 지원 강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은 최근 영아 유기 사건 등이 발생하면서 여가부를 비롯한 관계부처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고심하는 가운데 청소년 한부모, 위기 임산부 등에 대한 지원 강화를 위해 민·관과 종교계가 힘을 합친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며 "청소년 미혼 한부모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7-27 13:41:17[파이낸셜뉴스] 천주교 대전교구(교구장 김종수 아우구스티노 주교)가 최근 동남아시아를 순방한 윤석열 대통령의 전용기 추락 기원 게시물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박주환 신부에 대해 '성무(聖務) 집행정지' 처분을 내린 가운데 탈핵천주교연대 공동대표를 맡은 박홍표 신부가 "숙청당한 기분이다,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라고 박주환 신부를 두둔했다. 박홍표 신부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회가 그를 내팽개치고 자기들의 안일과 신자 안전에만 신경쓰다니 참담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신부는 "사제가 신의 얘기만 하고 사회의 부조리는 비판하면 안되는가, 구약의 예언자들은 타락한 왕들에게 아주 가혹한 비판을 했다, 나라의 앞날이 달려 있기 때문"이라며 "그런 분이 있어 그래도 교회가 깨시민(깨어있는 시민)의 사랑을 받지 않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박주환 신부는 나와 한 건물에서 오랫동안 함께 먹고 자고 한 적이 있었다, 그때부터 시국 얘기를 나누며 눈빛만 봐도 형하고 아우 부르며 사랑했다, 의기투합한 우리는 도원결의를 했다"며 "정의감 넘치는 그의 에너지는 이번 촛불에서 여지없이 폭발했다. 사탄의 전광훈, 이계성 교회가 그들 때문에 추락할 때 그는 과감히 구마사제라 얘기하며 당당히 맞섰다"라고 했다. 박 신부는 "나라의 모든 게 망가져 있지 않는가, 더 망하기 전에 누군가 십자가를 져야했다, 그에게 바로 성령의 십자가가 떨어진 것이 아닐까"라고 했다. 박주환 신부가 '전용기 추락 기도'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유머스러하고 착한 성품으로 봐서 그의 패러디는 비행기가 떨어져 윤 대통령 부부가 떨어져 죽으라는 건 아니다. 숱한 생명이 타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단지 윤 대통령 부부의 회개를 촉구하기 위해 극단적인 패러디를 한 것"이라고 했다. 대전교구가 박주환 신부를 정직 처리한 것에 대해서도 "바른말 하는데 정직이라니"라며 불편한 뜻을 내비쳤다. 그는 "어느 사제가 교회를 믿고 목숨을 바칠까. 쳐내는 교회서 무슨 애정을 느낄까. 정직은 사제의 정체성을 잃게 만들고 교회에게서 사랑받지 못한 신부는 성소의 위기까지 느낀다. 대단한 아픔"이라고 했다. 박홍표 신부는 "대전교구 원로 사제단은 그를 지켜주어야 한다"며 "원로는 교회 대표에 바른 말을 할 수 있는 자유가 현역보다 좀 더 많다. 그를 지켜야 한다고 건의해야 한다. 권력의 압력에 굴했다면 아주 심각한 문제다. 또한 기레기(기자들을 비하하는 용어) 언론에 백기 들다니 참담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박 신부는 "이제는 우리가 지켜 주어야 한다. 촛불과 사제단과 깨어있는 신자가 지켜 주어야 한다. 나는 그의 신념과 포효를 인정하고 믿는다. 탄원서도 필요하다"며 "우려 스럽다. 마음이 약한 그가 과연 자기 성소를 지켜낼까. 저에게 기도해주셨듯이 그를 위해서 (기도해달라). 그런데 왜 그 얼굴이 떠오르며 아픔이 오는지 놀란가슴"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주환 신부는 지난 12일 '기도'라는 단어 밑에 윤 대통령 부부가 출입문이 열린 전용기에서 추락하는 모습을 합성한 이미지와 함께 '기체 결함으로 인한 단순 사고였을 뿐, 누구 탓도 아닙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을 빚었다. 이에 천주교 대전교구 김종수 교구장은 15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박 신부의 그리스도인으로서, 사제로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많은 분들이 받으셨을 상처와 충격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박 신부에게 공적 미사와 고해성사 집전 등의 성무 집행정지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성무 집행정지는 가톨릭교회 성직자에게 주어지는 징계로, 이를 받은 성직자는 미사나 고해성사 집전 등 사제의 권한과 임무를 박탈당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1-17 07: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