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의 대표 원재료인 철광석과 구리 가격이 각각 연중 최저·최고치를 보이는 가운데 철강업계와 전선업계는 나란히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상반된 가격 흐름이지만 구리는 원료가 상승이 제품가에 즉각 반영되는 반면, 가격이 떨어진 철광석은 대체로 시차를 두고 제품가에 반영되는 구조라 두 업계의 수익성에 똑같이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 철광-구리, 지난해 말부터 '꿈틀'11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4월 평균 북중국(CFR) 철광석(FE 62%) 현물 가격은 t당 101.8달러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반대로 같은 기간 구리는 t당 9181.2달러로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두 광석 가격이 본격적으로 움직인 건 지난해 말부터다. 지난해 12월 철광석 가격은 t당 136.4달러에서 올 1월 135.1달러, 2월 124.9달러, 3월 109.5달러로 떨어졌다. 구리는 지난해 11월 t당 8174달러에서 12월 8394.1달러, 올 3월 8675.6달러로 올랐다. 철광석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 때문이다. 올해 설 연휴 이후 중국의 수요 회복 기대가 있었지만 제품 수요 부진과 재고 증가 등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반대로 구리는 중국 제련소의 감산, 남미 구리 광석 공급 감소 등의 이유로 급등했다. 일각에서는 구리 공급이 지속 감소하면서 내년 초 t당 1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구리의 경우 원료가 상승이 전선 가격에 곧바로 반영되는 구조라 1·4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철강업계도 철광석 가격 하락세가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철광석은 통상적으로 3~6개월의 시차를 두고 철강 제품 판가에 반영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떨어진 철광석 가격이 올 1·4분기 제품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사들은 원료 가격의 하향 안정화가 수익성을 어느 정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철강-전선업계 실적 개선할듯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을 전분기 대비 105.7%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은 115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4분기 220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에프앤가이드는 2·4분기에도 철강사들이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선업계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선업계가 보유하고 있는 구리 자산 평가액이 늘어나는 것도 호재다. 전선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전선사는 일정 규모의 원자재를 보유하고 있다"며 "구리 가격이 오르면 재고 가격도 오르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봤을 때 이득"이라고 했다. 에프앤가이드는 대한전선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0.8%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11 18:10:17#OBJECT0#[파이낸셜뉴스] 산업계의 대표 원재료인 철광석과 구리 가격이 각각 연중 최저·최고치를 보이는 가운데 철강업계와 전선업계는 나란히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상반된 가격 흐름이지만 구리는 원료가 상승이 제품가에 즉각 반영되는 반면, 가격이 떨어진 철광석은 대체로 시차를 두고 제품가에 반영되는 구조라 두 업계의 수익성에 똑같이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철광-구리, 지난해 말부터 '꿈틀'11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4월 평균 북중국(CFR) 철광석(FE 62%) 현물 가격은 t당 101.8달러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반대로 같은 기간 구리는 t당 9181.2달러로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두 광석 가격이 본격적으로 움직인 건 지난해 말부터다. 지난해 12월 철광석 가격은 t당 136.4달러에서 올 1월 135.1달러, 2월 124.9달러, 3월 109.5달러로 떨어졌다. 구리는 지난해 11월 t당 8174달러에서 12월 8394.1달러, 올 3월 8675.6달러로 올랐다. 철광석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 때문이다. 올해 설 연휴 이후 중국의 수요 회복 기대가 있었지만 제품 수요 부진과 재고 증가 등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반대로 구리는 중국 제련소의 감산, 남미 구리 광석 공급 감소 등의 이유로 급등했다. 일각에서는 구리 공급이 지속 감소하면서 내년 초 t당 1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구리의 경우 원료가 상승이 전선 가격에 곧바로 반영되는 구조라 1·4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철강업계도 철광석 가격 하락세가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철광석은 통상적으로 3~6개월의 시차를 두고 철강 제품 판가에 반영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떨어진 철광석 가격이 올 1·4분기 제품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사들은 원료 가격의 하향 안정화가 수익성을 어느 정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철강-전선업계 실적 개선할듯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을 전분기 대비 105.7%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은 115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4분기 220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에프앤가이드는 2·4분기에도 철강사들이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선업계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선업계가 보유하고 있는 구리 자산 평가액이 늘어나는 것도 호재다. 전선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전선사는 일정 규모의 원자재를 보유하고 있다”며 “구리 가격이 오르면 재고 가격도 오르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봤을 때 이득”이라고 했다. 에프앤가이드는 대한전선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0.8%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11 15:58:59수요 부진 터널을 지나고 있는 국내 철강업계의 지난해 조강(쇳물) 생산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 금리 인상에 따른 전방산업 투자 위축 등으로 주요국들의 조강 생산량 역시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조강 생산량은 6670만t으로 전년 6590만t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주요국 중 조강 생산 6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과 같은 순위다.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국내 철강사들은 경기 침체로 인한 판매 부진을 겪어 왔다. 특히 태풍 힌남노로 공장 침수·가동 중단까지 겹치면서 지난 2022년 국내 철강사들의 조강생산량은 전년 대비 6.5% 감소한 6590만t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021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과 코로나 팬데믹 회복 국면에서 철강 생산량과 소비량이 크게 증가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2021년 국내 조강생산량은 7000만t대를 기록했다. 조강생산량 성장세가 멈춘 것은 세계 1위 철강 생산국인 중국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중국의 철강사들의 조강 생산량은 10억1910만t으로 전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지난해 조사 대상인 71개국 중 전체의 55.1%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철강 감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으나, 춘절 연휴 이후 리오프닝을 위한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중국 철강사들을 대상으로 감산 압박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수요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 부채 문제, 고금리 등으로 내수 부진을 겪으면서 수출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중국의 철강 수출량은 지난 2016년 이후 최고치인 9000만t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전세계 조강 생산량은 18억8820만t으로 전년 18억8760만t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올해에도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철강산업이 저성장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한국 철강사들의 조강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1.1% 수준 증가에 멈출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철강협회는 지난해 말 발표한 자료를 통해 "자동차를 제외한 제조업의 전반적인 약세로 회복 속도는 미미한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산업은 건설산업에 의존도가 가장 높고 민감하지만 침체가 이어져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다"며 "중국도 지난해 말 부양책을 발표하긴 했지만 올해 빠른 회복이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1-28 18:21:55[파이낸셜뉴스] 수요 부진 터널을 지나고 있는 국내 철강업계의 지난해 조강(쇳물) 생산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 금리 인상에 따른 전방산업 투자 위축 등으로 주요국들의 조강 생산량 역시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조강 생산량은 6670만t으로 전년 6590만t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주요국 중 조강 생산 6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과 같은 순위다.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국내 철강사들은 경기 침체로 인한 판매 부진을 겪어 왔다. 특히 태풍 힌남노로 공장 침수·가동 중단까지 겹치면서 지난 2022년 국내 철강사들의 조강생산량은 전년 대비 6.5% 감소한 6590만t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021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과 코로나 팬데믹 회복 국면에서 철강 생산량과 소비량이 크게 증가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2021년 국내 조강생산량은 7000만t대를 기록했다. 조강생산량 성장세가 멈춘 것은 세계 1위 철강 생산국인 중국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중국의 철강사들의 조강 생산량은 10억1910만t으로 전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지난해 조사 대상인 71개국 중 전체의 55.1%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철강 감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으나, 춘절 연휴 이후 리오프닝을 위한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중국 철강사들을 대상으로 감산 압박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수요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 부채 문제, 고금리 등으로 내수 부진을 겪으면서 수출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중국의 철강 수출량은 지난 2016년 이후 최고치인 9000만t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전세계 조강 생산량은 18억8820만t으로 전년 18억8760만t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올해에도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철강산업이 저성장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한국 철강사들의 조강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1.1% 수준 증가에 멈출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철강협회는 지난해 말 발표한 자료를 통해 "자동차를 제외한 제조업의 전반적인 약세로 회복 속도는 미미한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산업은 건설산업에 의존도가 가장 높고 민감하지만 침체가 이어져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다"며 "중국도 지난해 말 부양책을 발표하긴 했지만 올해 빠른 회복이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1-27 23:39:33지난해 경기침체로 인한 전방산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철강업계가 올해도 주요 수요처인 건설과 전자 등의 회복 지연으로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국내 철강업계 '빅2'인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은 자동차, 조선, 에너지 분야에서 충격을 최소화하는 경영전략을 준비 중이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77조7059억원으로 전년 대비 8.3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영업이익 컨센서스 역시 전년 대비 15.4% 낮아진 4조1011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매출 컨센서스는 26조1333억원으로 전년 대비 4.42%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영업이익 컨센서스 역시 1조828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쪼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국내 철강업계가 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로 공장 침수·가동 중단 등으로 피해복구에 비용을 쏟아 수익성이 대폭 줄었던 상황을 고려하면 이 같은 실적 하락세는 더욱 아쉽다는 평가다. 이같은 철강업계 실적 하락의 요인으로는 전 세계 경기 둔화 속 수요 부진, 저가 수입재 증가 등이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가전시장 침체 등으로 판매량이 줄며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며 "특히 세계 최대 철강 시장인 중국의 건설·제조업 경기 악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중국이 자국 수요 부진으로 남은 물량을 수출하면서 저가 철강재가 쏟아졌고, 국산 철강재의 가격 경쟁력을 위협했다. 실제로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과 일본산 철강은 각각 873만t, 560만t이 수입돼 2017년 이후 최대 규모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큰폭의 업황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세계철강협회(WSA)는 최근 '2024년 세계 철강시장 전망'를 발표하며 고금리, 인플레이션, 중국 봉쇄 정책 등의 영향으로 올해 철강 수요가 줄어들고, 시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까지 오르며 철강업계의 고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원가 부담이 심화된 철강업체들이 올해 초 가격 인상을 결정했지만, 단기 반등을 넘어 철강 가격이 상승세로 추세 전환하기 위해서는 경기 개선이 기반이 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달 초 철광석 가격은 t당 140달러를 넘어서며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철용 원료탄 가격도 330선대에 머무르며 6개월 전보다 50% 이상 상승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경기 부진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감소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업계의 근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자동차, 조선업, 에너지 인프라 사업 등 고부가가치 시장 개척을 통해 최대한 충격을 흡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1-21 18:13:49포스코가 다음 주부터 격주로 주4일제를 시행한다. 철강업체 가운데 주4일제를 도입한 곳은 포스코가 처음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22일부터 상주 직원 대상 격주로 주4일제를 실시한다. 이번에 시행하는 주4일제는 2주간 근무일수 10일 중 8일 동안 1시간씩 더 근무하고 격주로 금요일에 쉬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첫 휴일은 다음달 2일이 될 예정이다. 포항, 광양제철소 등 생산직 근로자들은 기존 4조 2교대 근무형태가 유지된다. 포스코그룹 가운데 포스코가 가장 먼저 주4일제를 도입하면서 나머지 계열사들의 근무형태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한편 포스코 외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월 1회, 주4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1-18 21:34:29[파이낸셜뉴스] 포스코가 다음 주부터 격주로 주4일제를 시행한다. 철강업체 가운데 주4일제를 도입한 곳은 포스코가 처음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22일부터 상주 직원 대상 격주로 주4일제를 실시한다. 이번에 시행하는 주4일제는 2주간 근무 일수 10일 중 8일 동안 1시간씩 더 근무하고 격주로 금요일에 쉬는 방식이다. 현재 포스코 직원들은 월~금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평균 40시간 근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첫 휴일은 다음달 2일이 될 예정이다. 포항, 광양제철소 등 생산직 근로자들은 기존 4조 2교대 근무 형태가 유지된다. 앞서 포스코 노사는 지난해 11월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 격주 4일 근무 도입 등에 합의했다. 포스코그룹 가운데 포스코가 가장 먼저 주4일제를 도입하면서 나머지 계열사들의 근무 형태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포스코 측은 주4일제 시행으로 효율적인 근무일과를 설계할 수 있어 직원들이 자기계발이나 역량 강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 외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월 1회, 주4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등 정보기술(IT) 업계도 부분적으로 주4일제나 4.5일제를 채택하고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1-18 18:34:01쇳물의 주 원료인 철광석과 연료탄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상향 곡선을 탄 이후 연초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는 원가 부담 해소를 위해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도 전방 수요 부진이 지속돼 골머리를 앓고 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중국산 철광석 수입 가격은 t당 135.75달러에 거래됐다. 가격 상승이 시작된 지난 10월 t당 114.05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19%가량 증가했다. 새해 첫주 140달러대를 돌파해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제철용 원료탄 가격도 지난 11일 기준 t당 338.10달러로 한 달여만에 9.3% 증가했다. 6개월 전 221.5달러 수준과 비교하면 53.1% 오른 수치다. 원자재값이 고공행진한 것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왔지만, 철광석 주요 산지에서 공급 감소, 재고 비축 수요 등이 더해져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원료탄도 호주의 사이클론 발생 우려 등이 더해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당분간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철강 가격의 기준이 되는 중국의 철강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첫째주 중국 열연강판 내수 평균가격은 t당 4089위안을 기록해 전주 대비 11위안 올랐다. 지난해 10월 중순 t당 3700위안 후반대를 기록한 후 지난달까지 매주 상승했다. 원가 부담이 심화된 철강업체들은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섰다. 포스코는 이달부터 열연에 대해 t당 5만원 인상을 결정했다. 현대제철도 동일한 인상 방침을 밝힌데 이어 유통향 후판에 대해서도 t당 5만원 인상을 결정했고, H형강의 가격 인상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철강 수요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철강업계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단기 반등을 넘어 철강 가격이 상승세로 추세 전환하기 위해서는 건설업을 포함한 국내 제조업의 경기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철강 업황은 건설 경기 불황 여파로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에서 자동차와 조선시장의 호조세가 유지되고 해상풍력 등 신시장 개척 등에 따라 건설 시장의 충격을 최대한 흡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3월 중국 양회를 통해 인프라투자 확대가 가시화된다면 글로벌 수요에 영향을 주겠지만 아직 중국도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며 회복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1-14 18:58:27[파이낸셜뉴스] 쇳물의 주 원료인 철광석과 연료탄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상향 곡선을 탄 이후 연초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는 원가 부담 해소를 위해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도 전방 수요 부진이 지속돼 골머리를 앓고 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중국산 철광석 수입 가격은 t당 135.75달러에 거래됐다. 가격 상승이 시작된 지난 10월 t당 114.05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19%가량 증가했다. 새해 첫주 140달러대를 돌파해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제철용 원료탄 가격도 지난 11일 기준 t당 338.10달러로 한 달여만에 9.3% 증가했다. 6개월 전 221.5달러 수준과 비교하면 53.1% 오른 수치다. 원자재값이 고공행진한 것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왔지만, 철광석 주요 산지에서 공급 감소, 재고 비축 수요 등이 더해져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원료탄도 호주의 사이클론 발생 우려 등이 더해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당분간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철강 가격의 기준이 되는 중국의 철강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첫째주 중국 열연강판 내수 평균가격은 t당 4089위안을 기록해 전주 대비 11위안 올랐다. 지난해 10월 중순 t당 3700위안 후반대를 기록한 후 지난달까지 매주 상승했다. 원가 부담이 심화된 철강업체들은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섰다. 포스코는 이달부터 열연에 대해 t당 5만원 인상을 결정했다. 현대제철도 동일한 인상 방침을 밝힌데 이어 유통향 후판에 대해서도 t당 5만원 인상을 결정했고, H형강의 가격 인상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철강 수요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철강업계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단기 반등을 넘어 철강 가격이 상승세로 추세 전환하기 위해서는 건설업을 포함한 국내 제조업의 경기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철강 업황은 건설 경기 불황 여파로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에서 자동차와 조선시장의 호조세가 유지되고 해상풍력 등 신시장 개척 등에 따라 건설 시장의 충격을 최대한 흡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3월 중국 양회를 통해 인프라투자 확대가 가시화된다면 글로벌 수요에 영향을 주겠지만 아직 중국도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며 회복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1-11 16:04:15[파이낸셜뉴스] 철강업계의 올해 경영 화두는 '불확실성, 성장, 미래사업'으로 압축된다. 저성장 기조 지속, 세계 경제 변동성 심화로 불투명한 경영환경을 마주하고 있는 시장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철강 업황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전방산업 수요 부진, 제품가격 하락 등 여러 리스크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업체 대표들은 신년 메시지에서 불확실성의 위기 속에 수익성 중심의 성장과 미래 사업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친환경 성장 비전을 중심으로 역량을 연마하고 시장을 개척해 나가자"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오는 3월 5년여 간의 임기(2연임)를 마치고 퇴임한다. 최 회장은 임기 마지막 해에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올해는 포스코그룹이 미래 산업을 주도해 나가는 기회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응해 △세계 최고 기술 역량 확보 △친환경 미래소재 공급망 경쟁력 강화 △에너지 등 그룹사업 시너지 확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속 등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력인 철강사업에서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라 저탄소제품 공급 체제 구축 및 미래형 포트폴리오 전환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포항제철소에 수소환원제철기술 하이렉스(HyREX) 시험 플랜트를 구축한다. 전기로(상저취전로, 철 스크랩 사용량을 늘릴 수 있는 전로)도 신설한다. 친환경 제철공정에 사용하는 HBI(산소를 제거한 조개탄 모양의 환원철) 등 원료 공급망을 안정화한다. 친환경 미래소재 분야에선 △2차전지 소재 △리사이클링 사업 △수소 공급망 구축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리튬·니켈 및 양·음극재 사업을 확대,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한다. 리튬 사업은 올해 염수·광석 1, 2단계의 성공적 완수 및 3단계 투자에 나선다. 니켈 사업은 원료 제련부터 정제에 이르는 일관 체제를 구축한다. 양·음극재 사업은 주요 거점의 생산능력 을 확대한다. 이같은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구축과 함께 저탄소 철강제품, 기가스틸, 전기강판, 구동모터코아 등 그룹사의 친환경 사업을 고도화해 신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은 미래 시장인 친환경·경량화 자동차 및 에너지산업용 소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지난 3일 신년사에서 "친환경·경량화 자동차 소재는 물론, 에너지산업용 소재의 개발·생산·판매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지속 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방향성을 견지하고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면서 △수익 중심의 안정적 사업 기반 확충 △탄소중립 로드맵 실행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 세가지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현대제철은 빠르게 성장하는 친환경 자동차 및 에너지산업용 소재 등 미래 사업을 확장한다. 이를 위해 해외시장 공략 거점을 적극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서 사장은 "심화돼 가는 경제블록화 및 공급망 체계의 변화는 모든 산업군에서 원료 공급부터 제품 생산, 수요 시장, 물류까지 사업 지형을 새롭게 그려가고 있다"며 "최적의 사업 거점을 확보해 변화의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4월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로 대표되는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했다. 서 사장은 "탄소중립 청사진이 현실로 구현될 수 있도록 저탄소 원료 및 에너지원 확보는 물론,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동국제강그룹은 지난해 12월 지주사 체제로 완전히 전환했다. 지주사 동국홀딩스 아래 동국홀딩스, 동국제강, 동국씨엠을 두는 구조다. 동국홀딩스는 그룹의 전략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은 지난 2일 동국제강 인천공장에서 새해 첫 업무를 시작했다. 장 부회장은 이날 새벽 인천공장을 방문해 교대 근무 현장을 지켜보고 작업자들과 구내 식당에서 아침 식사도 함께 했다. 장 부회장은 "새해 임직원 모두 즐겁고 건강한 직장생활을 기원한다"며 "직영으로 전환한 직원들이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지난해 11월 철강업계 최초로 사내하도급 직영 전환에 노사가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 사는 지난 1일부로 970여명을 직접 고용했다. 동국제강은 국내 최고 경쟁력을 갖춘 전기로 제강 사업을 바탕으로 친환경 철강 제품에 특화한 '스틸 포 그린(Steel for green)' 전략을 본격화한다. 최삼영 동국제강 부사장은 "올해는 성장을 위해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변화 주도성, 협업과 합심, 경영 내실화를 3대 경영지침으로 삼아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동국씨엠은 아연도금강판 컬러강판 등 냉연강판 사업을 고도화한다. 동국씨엠은 '컬러 비전 2030' 비전에 따라 2030년까지 매출 2조원, 글로벌 100만t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4-01-03 16:2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