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이번에 돈 좀 벌었다면서, 종목 하나 찍어보렴" 추석을 맞이해 본가인 대구로 내려간 30대 직장인인 이모씨(34)는 일가 친척들에게 둘러쌓여 주식과 관련된 질문 세례를 받았다. 이씨가 지난해 '동학개미운동'으로 목돈을 만지자 추천 종목을 알려달라는 것이다. 추석 연휴 기간 내내 친척들 사이의 대화 주제는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최신 급락한 주식의 향방이였다. 연휴 기간 사이 파산 위기에 몰린 헝다 그룹이 화두에 오르기도 했다. ■빚투에 영끌까지 달라진 추석 풍경 명절 분위기가 과거와 새삼 달라졌다. 지난해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투자'가 대화 주제에 전면으로 등장했다. 시장 유동성은 최고 수준을 유지하며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방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동 가치가 점점 줄어들고 자산 가치가 늘어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결혼', '취업' 등 추석에 단골처럼 등장하던 대화 주제가 이제는 투자로 옮겨가고 있다. 박모씨(33)는 "'언제 장가 갈꺼니' 같은 주제가 소위 '꼰대'스러운 대화인 것을 친척들이 알고 있다"며 "다들 부동산, 주식 등 이야기 하기 바빴다"고 말했다. 박씨에 따르면 아직 20대가 되지 않은 조카들까지 주식 종목과 관련된 이야기를 꺼냈다고 전했다. 박씨 또한 고향 친구들에게 투자 베스트셀러인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을 선물하기도 했다. 시중에 넘치는 유동성도 이 같은 사회적 현상을 뒷받침한다. 한국은행이 발표(14일)한 '2021년 7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7월 광의통화(M2)는 3443조9000억원으로 전월(3411조8000억원)에 비해 32조1000억원(0.9%) 늘었다. M2는 시중통화량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다. 증가폭으로만 보면 2002년 통계 편제 이후 사상 최대였던 지난 4월인 50조6000억원보다는 작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M2 절대 규모는 여전히 20.5% 많은 수준이다.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에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과 '빚투(빚내서 투자)'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얘기다. ■"근로소득 자괴감 늘어" 이러한 현상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증권사 6곳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달 20일 현재 17조8536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말(6조6633억 원)에 비해 128% 늘었다. 20대가 빌린 신용융자는 4591억 원으로 2019년 말(1159억 원)보다 288% 폭증했으며 60대의 신용융자(2조4031억 원)도 180% 급증했다. 추석에 친척을 보지 않은 일부 젊은 세대는 이를 제태크 기회로 활용하기도 했다. 석모씨(34)는 추석에 본가인 부산을 찾지 않고 경기도 안양, 양주 인근 '임장 여행'을 다녀왔다. 석씨는 "직장 업무가 바빠 부동산 임장을 다녀오지 못했다"며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데이트 겸 아파트 주변 자리를 둘러봤다"고 전했다. 서울 강서구의 한 부동산중개소를 추석 연휴 기간에도 영업을 하고 있었다. 공인중개사 이모씨는 "명절때 마다 문의 고객이 많아 사무실을 열어 두고 있다"며 "부동산 가격이 비싸다, 비싸다 해도 여전히 문의는 많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추석에도 여전한 투자 열풍에 전문가들은 "근로소득의 패배"를 이유로 꼽았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전세대를 아울러 근로소득으로 부를 일굴 수 없다는 자괴감이 늘고 있어 투자 광풍이 불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통화 당국이 유동성마저 풀고 있어 자산시장의 가격이 오르자 투자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성 교수는 "개인들 사이에서도 소위 '빚투'가 늘고 있는 만큼 향후 유동성 축소가 불가피할 순간에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1-09-22 14:47:46명절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설이나 추석 당일에도 집밥보다는 배달 음식으로 간편하게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명절 연휴에 차례를 지내거나 가족 식사를 간단히 한 뒤 바다를 보러 국내 여행을 떠나는 것도 트렌드가 된 것으로 보인다. 21일 배달애플리케이션 요기요를 운영하는 알지피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당일 주문수는 전년보다 65.8% 급증했다. 올해 설 연휴 당일에도 주문수가 전년보다 84%나 늘었다. 추석이나 설 연휴 기간 전체의 주문수도 증가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주문수는 전년보다 56.1%, 올해 설 연휴 기간 주문수도 전년보다 76% 상승했다. 이는 차례를 지내고 제수음식을 먹기보다 편리하게 배달 음식을 즐기는 가족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동네 맛집, 레스토랑, 디저트 메뉴 등 맛있는 음식을 앱으로 손쉽게 배달할 수 있게 서비스가 확대된 점도 한 몫을 했다. 알지피코리아 관계자는 "명절 당일, 연휴에 영업을 하지 않는 음식점이 많은데도 주문 수치가 이례적으로 높은 것은 명절 트렌드가 달라졌고 기존에 배달되지 않았던 맛집 음식도 주문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총 5일의 추석 연휴를 이용해 가족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도 증가했다.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이 22일부터 26일까지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추석 당일에 여행가는 비율이 20.3%로 가장 높았다. 추석 당일 전날인 23일도 19.6%, 22일도 17.4%로 고향가는 꽉막힌 도로 대신 짧은 가족 여행을 선택한 비율도 적지 않았다. 또 79.1%의 사람들이 1박 2일 일정을 선택했다. 가족 여행지로 인기가 가장 높은 곳은 강릉·속초였다. 서귀포·중문 등 제주도와 남해·통영이 2위와 3위를 차지해 가족여행객은 바다를 낀 여행지를 선호했다. 고향가는 길목인 아산·보령은 4위, 전주는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위드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올 추석 연휴 여행은 주로 바다를 낀 관광지에서 1박 2일 동안 짧은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여행지는 평소 망설였던 장거리 관광지를 선택하거나 고향을 거쳐가는 곳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8-09-21 12:10:07NH농협은행이 오는 10일 까지 열흘간 '한가위 행복스케치'사진공모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추석명절과 함께 맞이한 12년만의 황금연휴를 보내는 사진을 농협은행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응모하고 페이지를 팔로우하면 참여가 완료된다. 우수작으로 선정되면 5만원 상당의 외식상품권(3명), 1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7명), 커피 기프티콘(20명)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NH농협은행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다양한 금융상식, 생활정보,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고객과 꾸준히 소통한 결과 지난 9월 17일을 기준으로 페이스북 팔로어 수 50만 명을 돌파했다. 이번 연휴동안에도 우리 이웃의 진솔한 사연을 담아 희망을 전하는 영상을 비롯하여 연휴기간 각종 금융서비스 이용안내, 명절에 건네는 따뜻한 인사말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발신될 예정이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영업점을 찾는 고객이 점점 줄고있는 요즘, SNS는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고마운 창구"라며, "사진공모 이벤트를 통해 우리 민족의 한가위 풍경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전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2017-10-01 09:46:20내일부터 최장 10일의 한국 최대 명절 추석 연휴가 시작한다. 모든 사람이 고향에 한데 모이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해외여행으로 북적이는 공항도 대표적 명절 풍경이다. 한가위를 맞는 미혼남녀의 정서와 풍경은 또 어떻게 달라질지 설문을 통해 알아봤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지난 11일부터 24일까지 미혼남녀 471명을 대상으로 ‘추석 명절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결과, 미혼남녀는 절반을 조금 웃도는 55.8%만이 고향을 찾겠다고 답했다. 예년보다 약 2배 더 긴 연휴에도 불구하고 고향을 찾지 않겠다고 답한 사람은 무려 44.2%나 됐다. 만약 고향에 가지 않는다면 무엇을 할지 물었더니, 전체 응답자의 40.8%가 ‘집에서 휴식을 취한다’고 응답했다. ‘해외여행을 떠난다’는 사람은24.6%에 달했다. ‘국내 여행을 떠난다’는 이들도 13.0%에 이르렀다. 성별로 분석하면 남자(51.7%)가 여자(30.1%)에 비해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21.6%p 더 많았다. 해외 여행을 떠난다는 남자는 22.0%, 여자는 27.2%로 조사됐다. 그 다음 답변부터는 남녀의 의견이 갈렸다. 남자는 ‘대청소나 집안 단장’ (12.1%)을 계획한 반면, 여자는 ‘나들이 혹은 국내 여행’(23.4%)이나 ‘호텔에서 호캉스(스테이케이션)’(10.5%)를 기대했다. 종합하면 남자는 집(63.8%), 여자는 여행(61.1%)을 선호했다. 추석 귀향 대신 휴식을 한다면 가장 함께 보내고 싶은 사람은 ‘연인(47.1%)’이었다. 성별로는 남자는 연인(39.2%), 친구(39.2%), 가족(21.6%), 여자는 연인(54.8%), 가족(31.0%), 친구(13.8%) 순이었다. 친구를 택한 남자가 여자보다 약 3배로 더 많았다. 미혼남녀가 가장 꿈꾸는 추석 풍경은 ‘가족 여행을 가는 모습’(25.1%)으로 나타났다. ‘결혼 후 꾸린 나의 가족이 행복한 명절 연휴를 보내는 모습’(22.9%)이 뒤이었고, ‘연인 혹은 배우자와만 여행을 다니는 모습’(14.0%)이란 희망도 높게 나왔다. 성별로 나누어 보면, 남자는 ‘결혼 후 꾸린 나의 가족이 행복한 명절 연휴를 보내는 모습’(32.8%), 여자는 ‘가족과 여행을 가는 모습’(30.5%)을 가장 소원했다. 즐거운 명절 연휴 끝, 일상에 복귀할 때 오는 후유증 극복 방법도 남녀가 달랐다. 남자의 경우 ‘온전히 혼자 쉬는 시간을 갖고 휴식에 집중한다’는 답변이 41.8%로 가장 많았다. ‘일찍 잠자리에 든다’ 31.0%, ‘가까운 사람들과 수다를 통해 우울감을 극복한다’ 20.3%의 비율을 보였다. 여자의 경우 ‘일찍 잠자리에 든다’와 ‘온전히 혼자 쉬는 시간을 갖고 휴식에 집중한다’가 각각 34.7%, 28.5%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가까운 사람들과의 수다를 통해 우울감을 극복한다’는 답변(11.7%)은 남자(20.3%)보다 낮았다. 듀오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의 명절 연휴는 고향에 가 차례만 지내는 게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여행을 가거나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는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연휴를 즐기려는 이들을 볼 수 있다”면서 “각자 상황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즐거운 추석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7-09-29 10:25:24[파이낸셜뉴스] "응 엄마, 우리 벌써 공항왔어. 좀 있으면 내려갈거에요." 추석 귀성행렬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9일 서울역과 김포공항 등은 일찌감치 귀성객들과 추석 연휴를 이용해 '추캉스'(추석+바캉스 합성어)를 떠나는 여행객들로 붐볐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날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 주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재차 호소했지만, 김포공항은 오후가 될 수록 인파가 몰려 5월 황금연휴를 방불케 했다. ■ "할머니부터 손주까지" 추캉스 평소 명절을 앞둔 국내선 공항 탑승구에는 휴가를 나온 군인들과 외국인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지만, 이 날은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할머니, 할아버지를 비롯해 아들, 손주, 며느리 3대가 함께 여행길에 오르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김포공항은 오후가 되자 몰려드는 추캉스족들로 오전보다 붐볐다. 양손 가득 선물세트를 들고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은 여행객들 사이로 드문드문 보일뿐이었다. 아이들 손을 잡고 형광색 바캉스 차림으로 여행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얼굴에는 여행 전 설렘이 가득했다. 어머니와 함께 제주 여행을 기획한 20대 자매는 "엄마와 추억만들기 여행을 가려고 한다"며 "이렇게 셋이 가는 여행은 처음이라 설렌다"고 말했다. 선글라스에 각양각색의 벙거지 모양 버킷햇을 쓰고 들뜬 표정으로 김포공항에 들어선 어머니들은 "명절 스트레스 없이 이번엔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여행을 가기로 했다"며 웃음꽃을 피웠다. ■ "그래도 명절인데..아버지 첫 제사" 서울역은 여행객들보다 고향으로 향하는 이들이 몰리면서 명절 분위기를 자아냈다. 서울역에서 만난 40대 김모씨는 코로나19 여파로 귀성 고민은 있었지만 홀로 지내는 시아버지를 안 뵐 수 없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시댁 쪽은 이번 추석에 가족들이 모두 모이지 않고 직계 가족만 모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제사를 지내기 위해 귀성한다는 시민도 적지 않았다. 대전행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는 60대 조모씨는 올해 구순의 아버지가 돌아가셔 첫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6월 아버지 구순 가족 모임이 있었는데 코로나19여파로 9월로 연기됐었다"며 "그런데 아버지가 8월에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에 구순 모임을 못해드린 게 마음에 맺힌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코로나19 감염 걱정도 되지만 첫 제사인 만큼 안 갈 수 없다"라고 했다. 강남고속터미널 호남선과 경부선은 이날 오전 다소 한산한 분위기였다. 대학생 조성휘씨(25)는 "다들 안 간다지만 일년에 몇 번 못보는데 안 가는건 말이 안되는 것 같다"며 "솔직히 서울에서 다들 친구는 만나고 지내면서 안 내려가는 건 불효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아이와 함께 먼저 고향 울산으로 향한다는 이미소씨(33)는 "남편은 퇴근하고 오기로 했고, 사람이 덜 붐비는 오전에 먼저 내려가는게 좋을 것 같아 일찍 나왔다"며 "아이를 혼자 데려가야 하는 점이 부담스럽긴 해도 차편 예약을 보니 전체 좌석 가운데 24좌석이 비어있어 거의 빈차로 내려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김성호 윤홍집 기자
2020-09-29 14:40:1519대 국회 마지막 국감 내년 총선 위해 의욕 충만 의식주 사무실서 해결 준비 인원 충원까지 해 "지금 국회는 국감전쟁중." 정부의 한 해 살림살이에 대한 공과(功過)를 집중적으로 파헤치는 국정감사가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의원실은 사실상 24시간 풀가동중이다. 내년 20대 총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치러지는 마지막 국감인 만큼 '제대로 국정의 난맥상을 파헤치겠다'는 여야 의원들의 의욕이 충만해있기 때문. 의원들에겐 '국감스타'라는 타이틀이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유권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인 데다 의정활동의 '백미'인 국감에서의 활동 성과가 곧 공천기준의 유불리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감에 올인할 명분이 된다. 보좌진들에겐 국감이 향후 주군(의원)의 정치적 입지와 직결돼 있는 데다 자신들의 정무적·정책적 '존재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도 여겨진다. 상당수 의원실에선 벌써부터 가족들에게 추석 명절 자진반납과 함께 국감기간 중 아예 의식주를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해결할 수 밖에 없다고 통보한 사례가 많다는 후문이다. 일부 보좌관은 최근 자체 회의를 통해 보좌진 모두에게 '메뚜기도 한 철 장사'라는 농섞인 말로 국감 준비를 위한 각오를 다졌다고 한다. 주말 반납에 야근은 기본이고 일부 의원실은 인턴 등 국감 준비 인원까지 충원하는 등 국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는 내달 10일부터 오는 10월 8일까지 진행된다. 각 의원실은 상임위원회 별로 주요 현안을 정리하면서 '선택과 집중'하기 위한 국감목록 짜기에 여념이 없고, 정책적으로 차별화된 의제를 선점하기 위한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 각자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이른바 '꺼리'를 찾기 위한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는 가 하면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국정비전과 각종 과제들에 대한 진척도를 체크하기 위해 언론 스크랩에도 열심이다.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한 야당의원 보좌관은 "워낙 피감 기관이 많다보니 모든 것을 심도있게 볼 수는 없다"며 "메인 의제로 내세울 내용을 정하기 위해 현재 몇 가지를 놓고 고민 중"이라며 선택과 집중을 위한 주요 공격 타깃을 설정중임을 밝혔다. 정무위원회 소속 여당의원 보좌관은 "정무위의 경우 롯데그룹 사태로 촉발된 재벌 개혁 이슈를 비롯해, 9월 금융위기설, 김영란법 시행령, 산업은행 등 현안들이 많다"며 "지금 의원실 모든 인원이 국감 준비에 매달려 있다"고 말했다. 전셋값 등 주요 현안이 많은 국토교통위 소속의 한 야당 의원실도 최근 자료 수집 및 조사를 위한 피감기관 미팅 일정 등을 잡는 등 '한 방'을 준비중이다. 기획재정위원회 한 여당 의원실은 효율적인 국감을 위해 대학생이나 로스쿨 졸업생 등을 대상으로 입법보조원을 추가로 뽑기도 했다. 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지역구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는 보좌진들은 국감준비까지 겹쳤다고 하소연을 내놓는다. 지역구가 영남인 한 여당 의원실 관계자는 "국감도 중요하지만 지역구 관리도 소홀히 할 수 없어 이를 병행하느라 파김치가 될 판"이라며 "총선 공천이 중요한 만큼 국감과 지역구 관리를 동시에 하느라 하루하루 피말린다"라고 토로했다. 이렇다보니 추석 연휴는 '그림의 떡'이다. 국감이 추석연휴 전후인 9월 10~23일과 내달 1~8일로 나눠 실시돼 '불효 국감'이라는 볼멘 소리도 터져나온다. 한 여당의원실 비서관은 "대부분 추석연휴는 미리 포기하는 분위기가 대세"라고 귀뜸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5-08-26 18:10:02법무부는 추석을 맞아 9일부터 27일까지를 '추석맞이 교화행사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교도소 및 구치소에서 '가족 만남의 날''효도편지 및 선물 보내기' '합동차례' 등 다양한 교화행사를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법무부는 교정시설 내에서 수용자와 가족이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정담을 나눌 수 있는 '가족 만남의 날'을 정하고 따로 마련한 시설에서 가족과 같이 숙식을 함께 할 수 있는 '가족 만남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용자와 가족들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법무부는 기대했다. 가족 만남의 날 행사는 수용자 1789명을 대상으로 시행되며 수용자 가족 4554명이 참여한다. 추석 당일에는 전국 50개 교정시설 수용자들이 합동 차례를 지낼 예정이다. 아울러 각 교정시설에서는 각 기관별 교정위원 및 지역 종교단체의 지원을 받아 송편과 과일 등을 전 수용자들에게 제공한다. 연극, 아카펠라 공연, 행복음악회, 고령자 위로행사, 윷놀이, 제기차기 등 다양한 교화행사와 민속놀이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 1만7000여 명의 수용자들이 고향에 있는 가족에게 '효도편지'와 '사랑의 편지'를 쓰고 '효도선물'을 보내는 등 가족과 함께 할 수는 없지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법무부 김태훈 교정본부장은 "추석맞이 교화행사를 통해 수용자들이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사회의 온정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한다"며 "수용자들이 출소 후에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서 건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13-09-18 12:49:01[파이낸셜뉴스] 한국공항공사는 이용객이 증가하는 성수기 시즌 승객들에게 우리의 전통예술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한국문화재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공항에서의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여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문화경험 기회를 제공해 콘텐츠 활성화에 기여하기로 합의했다. 올해는 김포공항 국제선 터미널에서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 등 성수기 시즌에 맞춰 약 3개월간 전통무예시범 기획공연과 역사이야기, 왕릉·자연유산 풍경 등 다양한 국가유산 영상을 상영하고, 공예체험 부스를 설치해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여 여행객들의 여정에 문화를 더할 예정이다. 앞서 공항공사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김포공항에서 전통무예 공연인 '사열: 왕과 조선무예청’을 선보이며 무사들의 역동적인 무예공연으로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1-17 17:05:20설 선물세트로 한우가 인기다. 수요에 따라 세분화해 상품을 다각화한 덕이다. 젊은층의 한우 선물세트 구매가 늘면서 한우의 풍미를 끌어올리는 소금, 오일 등 식료품 매출도 덩달아 늘고 있다. 1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명절 한우 세트 판매량은 매해 1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과거 국거리, 찜, 산적 등 명절 쓰임새에 따른 세트 구성에서 벗어나 수요에 따라 세분화해 선택의 폭을 넓힌 덕이다. 롯데백화점은 한우의 풍미, 육즙, 연도 등 한우가 가진 다채로운 맛을 찾는 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세트를 확대해 가고 있다. 젊은 층의 한우 설 세트 구매가 늘면서 덩달아 '프리미엄 식료품' 설 선물 세트도 인기다. 스테이크용 한우 등이 인기를 끌면서 풍미를 높여주는 수입 프리미엄 소금이나 오일류의 구매도 덩달아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식료품 매출은 지난해 추석과 설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맞춰 롯데백화점은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 판매 기간 스테이크 등구이용 한우 세트 물량은 10%, 한우와 어울리는 식료품 물량은 20% 각각 늘린다. 한우는 스테이크를 포함한 50여종의 구이용 한우 세트를 선보인다. 스테이크 부위로 특화한 세트만10여종을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등심과 채끝, 안심 등 1+ 등급 부위를 엄선해 구성한 '로얄한우 스테이크 기프트(GIFT)' 2kg 등이 있다. 음식의 풍미를 끌어올리는 세계 최고의 식자재로 꼽히는 버섯인 '트러플'을 활용한 블랙 트러플 소금과 소스, 화이트트러플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로 구성된 '움브리아 트러플 혼합 3종 기프트(GIFT)' 등을 선보인다. 한욱진 롯데백화점 푸드부문 식료품 팀장은 "외식 문화 확대 등 달라지고 있는 미식 문화에 따라 명절 선물의 풍경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우 세트를 다양화하고, 한우와 어울리는 프리미엄 식료품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1-14 18:11:40[파이낸셜뉴스] 설 선물세트로 한우가 인기다. 수요에 따라 세분화해 상품을 다각화한 덕이다. 젊은층의 한우 선물세트 구매가 늘면서 한우의 풍미를 끌어올리는 소금, 오일 등 식료품 매출도 덩달아 늘고 있다. 1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명절 한우 세트 판매량은 매해 1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과거 국거리, 찜, 산적 등 명절 쓰임새에 따른 세트 구성에서 벗어나 수요에 따라 세분화해 선택의 폭을 넓힌 덕이다. 롯데백화점은 한우의 풍미, 육즙, 연도 등 한우가 가진 다채로운 맛을 찾는 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세트를 확대해 가고 있다. 젊은 층의 한우 설 세트 구매가 늘면서 덩달아 '프리미엄 식료품' 설 선물 세트도 인기다. 스테이크용 한우 등이 인기를 끌면서 풍미를 높여주는 수입 프리미엄 소금이나 오일류의 구매도 덩달아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식료품 매출은 지난해 추석과 설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맞춰 롯데백화점은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 판매 기간 스테이크 등구이용 한우 세트 물량은 10%, 한우와 어울리는 식료품 물량은 20% 각각 늘린다. 한우는 스테이크를 포함한 50여종의 구이용 한우 세트를 선보인다. 스테이크 부위로 특화한 세트만10여종을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등심과 채끝, 안심 등 1+ 등급 부위를 엄선해 구성한 '로얄한우 스테이크 기프트(GIFT)' 2kg 등이 있다. 음식의 풍미를 끌어올리는 세계 최고의 식자재로 꼽히는 버섯인 '트러플'을 활용한 블랙 트러플 소금과 소스, 화이트트러플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로 구성된 '움브리아 트러플 혼합 3종 기프트(GIFT)' 등을 선보인다. 한욱진 롯데백화점 푸드부문 식료품 팀장은 "외식 문화 확대 등 달라지고 있는 미식 문화에 따라 명절 선물의 풍경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우 세트를 다양화하고, 한우와 어울리는 프리미엄 식료품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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