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배달 야식 습관이 생긴 배봉식씨(44)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체중이 20kg가량 증가했다. 체질량지수(BMI)가 30kg/㎡으로 고도비만과 2단계 비만의 경계에 있어 식단과 운동을 통해 체중을 9kg가량 뺐지만 얼마 안 지나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왔다. 이후 배 씨는 건강검진에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지방간이 있는 것으로 진단돼 비만 클리닉 치료를 받고 있다. 12일 중앙대학교병원은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 되는 대사증후군 질환으로 여러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진료를 통해 체계적인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2017년 1만4966명에서 2021년 3만170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기간에 비만으로 인한 병원 입원환자 비중도 병원 진료 환자의 약 5%나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실제 비만으로 인해 유발되는 질환으로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뿐만 아니라 관상동맥질환(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또 위장관계질환, 통풍, 골관절염, 각종 비뇨생식기계질환, 암(유방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 연구에 따르면 비만할수록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데, 체질량지수가 1kg/㎡ 증가할 때마다 20%씩 높아지며 정상 체중보다 비만해지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5~13배 커진다. 또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이상지질혈증의 위험이 2배 높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 비만 단계가 진행할 수록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고혈압이 동반될 위험이 남녀 각각 2.5배, 4배 더 높아진다. 비만한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이 64% 더 높다는 보고도 있다.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비만클리닉 이혜준 교수는 “최근 여러 연구에서 비만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25년간 추적연구 결과 비만으로 인한 남성 암 사망자가 약 14%, 여성 암 사망자는 20%였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한 추적연구에 따르면 대장암, 간암, 담도암, 전립선암, 신장암, 갑상선유두암, 소세포폐암, 비호치킨림프종 및 흑색종의 발생 위험이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비만한 경우 비알코올성지방간, 위식도역류질환, 천식 발생의 위험이 높아지고 관절에 가해지는 물리적인 힘이 증가해 골관절염을 유발한다. 특히 무릎 골관절염의 경우 체질량지수가 증가할수록 더욱 자주 발생한다. 비만은 병원에서 전문의에 의한 체계적인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비만 치료방법에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의 생활습관개선 치료, 약물치료, 수술치료가 있다. 비만 치료를 위해서 비만의 정도 및 동반 질환 등을 확인하고 개별적인 맞춤형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이 교수는 ”최근에는 다양한 약이 많이 출시돼 환자 개인에 적합한 약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현재의 비만약은 펜터민으로 대표되는 큐시미아와 주사제의 시작을 알린 삭센다가 주요 흐름을 이루고 있고 그 외에 콘트라브, 제니칼 등의 약물이 있다”고 말했다. 큐시미아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해 식사량을 줄인다. 현재까지 나온 약들 중 체중감소 효과는 가장 크지만 입마름, 수면장애, 기분장애, 감각 이상 등의 부작용이 있다. 삭센다는 1일 1회 피하주사하는 약으로 음식물의 위 배출시간을 지연시켜 포만감을 증가시키고 식욕을 억제한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구역, 구토, 변비 같은 소화기계 증상이 있다. 최근 미국에서 출시된 위고비, 마운자로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 1(GLP-1)이라는 성분으로 상부 소화기관의 운동 저하로 포만감을 유발하고 식욕을 억제해 체중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르면 올해 후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에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비만 동반 질환을 지닌 환자가 비수술적 치료로 체중 감량에 실패한 경우 수술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비만대사수술에는 위소매절제술, 루와이위우회술, 조절형위밴드술 및 담췌우회술·십이지장전환술은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표준 수술이다. 기타 수술로는 축소위우회술, 절제루와이위우회술, 위소매절제술-십이지장회장우회술, 위주름형성술 등이 있다.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에 따르면 2014년에 가장 많이 시행되던 조절형위밴드삽입술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반면, ‘위소매절제술’은 점차 증가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다. 중앙대병원 외과 김종원 교수는 “고도비만으로 진단된 환자의 경우 식이요법과 약물요법에 의한 고도비만의 치료에 조금이라도 반응하는 비율은 3% 미만에 불과하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가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치료법”이라며 “연구에 의하면 고도비만 환자가 수술 받을 경우 사망률이 40%가 감소되며, 특히 당뇨병에 의한 사망률은 92%, 심혈관질환 사망률은 59%, 암 사망률은 60%가 고도비만수술에 의해 감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6-12 11:09:47[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시기(2020년~2021년)를 거치며 우리나라 아동·청소년 비만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활동 제한에 따라 신체활동이 감소한 탓이다. 이 기간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늘고, 또래폭력 피해는 줄었다. 가출 경험률도 감소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률은 급격히 늘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2' 보고서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의 비만율은 2019년 15.1%에서 2021년 19%로 2년 새 3.9%p 증가했다. 비만율은 2014년 11.5%에서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특히 코로나19 시기 동안 외부활동의 제한 등 신체활동이 감소해 지난해 급격히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학생의 비만율은 2019년 17.6%에서 2021년 22.8%로 5.2%p 증가했다. 여학생의 비만율은 2019년 12.5%에서 2021년 15%로 2.5%p 올랐다. 규칙적 운동 실천율은 2019년 14.7%에서 2020년 14.0%로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14.6%로 다시 증가해 이전 추세를 회복했다. 가족과 주4회 이상 저녁식사를 함께 하는 아동·청소년은 2017년 63.0%에서 2020년 69.4%로 늘었다. 코로나19 시기 아동학대 피해는 늘었지만, 또래폭력 피해는 감소했다.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은 2019년 10만명 당 380.3명에서 2020년 401.6명, 2021년 502.2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또래폭력 피해 경험률은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2018년 8.5%에서 2020년 5.9%로 줄었다. 피해유형별로 보면 ‘언어폭력’이 ’20년 4.1%로 가장 많았다. 아동·청소년의 위험행동 중 하나인 가출 경험률은 2020년 2.9%로 전년대비 0.6%p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등교 중지, 외부활동의 제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 등에 따라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률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급증했다.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률은 2019년 24.4%에서 2020년 30.5%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모든 학교급에서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률이 높았다. 특히 유치원생의 과의존 위험률은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2-12-27 10:14:42초·중·고 학생들의 비만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증가한 반면, 채소 섭취율은 감소했다. 교육부는 15일 이런 내용의 2021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를 공개했다. 이 통계는 전국 ·고등학교 중 표본으로 선정된 1023개교에서 실시한 신체발달 상황, 건강조사,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자료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대부분의 학교가 건강검사를 유예해 2019년 이후 2년만에 발표했다. 건강검진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의 키는 0.1~0.4cm가 커졌다.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은 1.5cm, 여학생은 0.9cm로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몸무게는 3.3kg,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은 1.5kg,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은 2.2kg 증가했다. 전체 학생 중 비만 학생 비율은 2019년 대비 3.9%p 증가한 19.0%로 나타났다. 과체중 학생 비율은 1.1%p 늘어 11.8%다. 학생들의 영양섭취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2019년 대비 주 1회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높아졌고, 채소 매일 섭취율은 낮아졌다. 특히 초등학생의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2019년 68.6%에서 2021년 74.4%로 증가했다. 반면 초등학생의 채소 매일 섭취율은 27.9%에서 26.6%로 1.3%p가량 낮아졌다. 주 3일 이상 격렬한 운동 실천율은 2019년 대비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는 소폭 상승했으나 중학교는 감소했다.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 및 게임 이용률은 모든 학교급에서 증가했다. 초등학교는 29.1%에서 37.8%로, 중학교는 55.6%에서 64.4%로, 고등학교는 38.6%에서 54.1%로 늘었다. 이중 고등학생의 증가폭은 15.4%p에 달한다. 교육부는 학생 비만예방을 위해 맞춤형 영양상담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비만 학생 대상 건강체력 교실 운영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전문가와 학교 현장 교사 참여하에 비만 증가 원인 분석, 비만 예방교육 효과성 진단 등의 과정을 거치고, 추가로 비만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윤홍집 기자
2022-11-15 18:09:40[파이낸셜뉴스] 서울의 초등학생 10명 중 3명 이상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으로 학생들의 외출이 줄어들면서 비만도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의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7일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서울시 내 초등학교 31곳 학생 3939명을 상대로 실시한 표본조사 한 결과를 발표했다. 비만은 19.5%, 과체중은 13.4%로, 전체 학생 중 약 33%가 정상 체중보다 더 나가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9년 같은 조사에서는 비만이 15%, 과체중이 11.8%였지만, 2년 사이 각각 4.5%p, 1.6%p 증가했다. 조사는 서울시교육청이 매년 초·중·고등학교 중 표본 학교를 선정해 초등학생 1·4학년과 중학생 1학년, 고등학생 1학년에 실시하는 학생건강검진 결과를 토대로 실시된다.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시되지 않았다. 초등학생의 정상체중은 지난 2019년에는 68.8%였지만, 2021년에는 62.6%로 약 6.2%p가 감소했다. 중학생의 과체중 및 비만 비율은 지난 2019년 24.1%에서 30.4%로 약 6.3%p 급상승했다. 고등학생도 지난 2019년 28.2%에서 32.3%로 약 4.1%p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 비만과 과체중 비율이 높아졌다. 학생 비만율은 식습관 변화 등으로 인해 이전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보여왔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등교와 신체활동이 제한되면서 체중 증가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 의원은 "장기화되는 코로나 시기에 소아비만이 증가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학령기의 비만이 만성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습관 개선과 신체활동 증진 등 학교 프로그램에서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7-18 08:33:27[파이낸셜뉴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비만율이 급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비만율은 만성질환의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15일 통계개발원이 발간한 '국민 삶의 질 2021'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비만율은 38.3%로 2019년 33.8%보다 4.5%포인트(p) 증가했다. 비만율은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2001년 이후 비만율은 30%대 초반을 유지해 왔고 35%를 넘은 적은 없었다"며 "급격한 증가"라고 밝혔다.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와 원격학습의 증가, 외부활동이나 운동시설 이용 제약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야외 활동량이 감소하면서 비만율 증가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다만 성별로 차이는 있었다. 남자의 비만율은 41.8%에서 48.0%로 급증한 반면 여자는 같은 기간 25.0%에서 27.7%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와 70대 이상은 비만율은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19~29세, 30~39세의 비만율은 급증했다.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사회적 고립도도 증가했다. 위기상황 때 도움받을 곳이 없는 사람의 비율인 사회적 고립도는 2019년 27.7%였지만 2021년에는 34.1%까지 증가했다. 사회적고립도는 2009년 31.8%에서 2013년 32.9%로 소폭 증가한 이후 감소상태였지만 코로나 상황으로 2021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것이다. 성별로 남자(36.6%)로 여자(31.6%) 보다 높았다. 연령이 높아질 수록 높아졌다. 특히 60대 이상은 41.6%였다.10명 중 4명은 위기 상황 대 주변에 도움받을 사람이 없다는 의미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2-03-15 10:29:13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새 학기를 앞둔 아이들의 일상도 바뀌었다. 코로나19 감염 전파 가능성에 등교가 중단되고 원격 수업을 받고, 밖에서 신나게 뛰어놀아야 할 때에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반화되면서 아이들의 운동량도 크게 줄었다. 외부활동 감소에 따른 운동 부족은 소아 비만의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 실제로 노원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시행한 연구 결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운동량 부족과 배달식품 이용 증가로 소아비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아에서 고도비만이 2배가량 증가했다. 음식물 섭취량에 비해 많이 움직이지 않으면서 체중이 증가하고 비만이 되는 남자 아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소아비만 역시 각종 성인병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한참 자라나야 할 아이들의 성장에 악영향을 줘 주의가 필요하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서지영 교수는 비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정신적 측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서 교수는 "비만이 반드시 낮은 자존감을 수반하지는 않지만 부모나 교사, 친구들이 그들의 체중에 과도한 관심을 보인다면 아동 스스로가 부적절함을 느끼고 낮은 자존감을 가질 수 있다"며 특히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집단생활을 할 때, 비만아는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되기 쉽다. 실제로 자신감, 자발성, 적극성이 부족하거나 내향적 성격을 가진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래보다 체중 20% 이상 높으면 소아비만 소아에게서 비만을 판정하는 정확한 기준은 확립되어 있지 않지만, 흔히 체질량 지수를 통해 비만의 정도를 평가한다. 체질량 지수가 85 이상~95 백분위 수 미만이면 과체중, 95 백분위 수 이상이면 비만으로 판정한다. 체질량 지수 측정 시 같은 연령, 같은 성, 같은 신장의 소아 표준체중보다 20% 이상 더 나가는 경우다.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신체적 특징도 있다. △같은 나이의 정상아보다 체중과 키가 더 크고, 골 연령이 증가 되어 있다. △여자아이는 둔부, 남자는 몸통에 지방이 쌓여 양이 많아지면 팔, 다리에 축적되고 심하면 배도 튀어나온다. △유선 부분의 지방 축적으로 남아의 유방이 커져 있다. △배나 허벅지 부분 피부에 백색 또는 자색의 줄무늬(살 트임)가 나타나기도 한다. △팔 뒷부분, 허벅지 비만이 흔하고 손은 상대적으로 작고 가늘며, 무릎 밖으로 굴곡된 외반슬(X자 다리)이 나타난다. △목주름이나 겨드랑이, 사타구니 주름이 검게 착색되는 흑색종이 나타나면 당뇨병 위험도가 높으므로 검사가 필요하다. ■어릴 때 비만, 성인 비만으로 쉽게 이어져 소아비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80~85%가 성인 비만으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고지혈증, 지방간,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 심근경색, 뇌출혈 등의 성인병이 조기에 나타날 뿐만 아니라 심하면 어릴 때부터 이러한 성인병 합병증이 유발될 수도 있다. 비만으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 성인형 당뇨병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한창 성장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 사춘기가 일찍 나타날 수 있고, 조기에 성장판이 폐쇄되어 결과적으로 천천히 자라나는 아이들보다 최종 성인키가 작을 수 있다. 몸무게를 지탱하느라 무릎관절이나 척추 등에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소아비만의 가장 큰 원인은 유전적 요인보다도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과 운동 부족이다. 특정 질병 때문에 발생하는 증후성 비만은 1%도 안 된다. 이처럼 소아비만은 유전적 요인보다는 달라진 식습관, 생활습관, 비활동적인 가족 성향 등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평소 비만한 아이의 경우 집에서만 생활하는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서 불규칙한 생활패턴과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이 이어질 수 있다.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보호자들은 비만한 아이들이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올바른 식습관, 생활습관 들여야 예방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아이와 올바른 식습관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고, 저 칼로리 식이요법을 하되 3대 영양소 비율인 탄수화물 50%, 단백질 20%, 지방 30%로 균형 잡힌 식단을 먹어야 한다. 또 식사 시간은 최소 20분 정도 유지하여 천천히 먹어야 하고 저녁 7시 이후에는 아이가 음식을 되도록 먹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고지방, 특히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은 적게 먹어야 한다. 하루 평균 섭취량 기준 30% 미만을 지방으로 섭취하고 고염도 음식을 제한하고, 싱겁게 먹도록 유도해야 한다. 양질의 단백질 식품 (고기, 생선, 두부, 달걀류)을 적당량을 섭취하되, 튀긴 음식을 피하고, 익혀야 한다면 굽거나 찌거나 삶는 형태로 조리하고, 군것질 (과자, 초콜릿, 사탕, 젤리, 캐러멜 등),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음료수 섭취를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서 교수는 식습관 이외에도 아이가 매일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게 부모가 활동적으로 모범을 보이며 돕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주 3회 최소 30분 이상, 유산소 및 근력운동을 해야하고, 학습을 위한 목적이 아닌 TV 시청, 스마트폰 이용, PC 게임 시간은 하루 총 2시간 미만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평소 신체 활동이 아이의 생활 일부가 되는 방법을 찾아주고 아이가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운동 종목 위주로 아이 혼자가 아니라 가족이 함께 운동하라고 권고했다. 서 교수는 "소아비만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소아는 어른과 달리 성장을 계속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체중을 줄이는 것을 비만 치료의 목표로 삼을 것이 아니라, 일단 체중이 더 늘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성장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과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위주로 섭취하면서 매일 꾸준히 운동하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촉진되며 키가 크면서 자연히 비만이 해소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2-24 19:16:52[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10명 중 거의 8명은 과체중 또는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 3월~12월 238개 병원에 코로나19로 입원한 성인 14만84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8%가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조사됐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중 27.8%는 과체중, 50.2%는 비만이었다.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은 과체중, 30 이상은 비만으로 정의된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은 BMI가 올라가면 그만큼 중증 위험이 높아졌다고 CDC는 밝혔다. 반면 BMI가 25 미만인 사람들은 일반 입원, 중환자실 입원, 사망률이 낮았다고 했다. CDC는 비만이 면역 기능과 폐 기능을 떨어뜨려 코로나19에 취약하게 하고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CDC는 "코로나19 환자 치료 계획을 수립할 때 BMI가 높은 환자, 특히 비만이 심한 환자의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CDC의 가장 최근 통계인 지난 2018년 자료를 보면 미국 국민의 42.4%가 비만으로 간주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3-09 13:15:34[파이낸셜뉴스] 과체중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영국 에든버러대학, 리버풀대학, 임페리얼칼리지 런던(ICL) 공동 연구팀은 영국 내 166개 병원의 코로나19 환자 1만7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를 통해 "비만일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치명률이 더 높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해당 연구팀은 비만인 사람이 코로나19 치명률이 더 높은 이유로 약화된 폐 기능과 지방으로 인한 과다한 면역 작용을 꼽았다. 면역 작용이 필요 이상으로 이뤄지게 되면 인체 내 면역체계가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는 '사이토킨 폭풍' 증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고령인 환자가 젊은 환자보다, 남성이 여성보다 코로나19로 인한 치명률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유럽 내 코로나19 연구 중 가장 광범위하고 상세한 연구"라며 "다른 코로나19 연구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의학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게재됐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0-05-02 13:33:29[파이낸셜뉴스] 초등학교 1∼2학년 '즐거운 생활'에서 신체활동 영역인 체육 교과가 약 40년 만에 분리된다.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9차 회의를 열고 초등 1∼2학년의 신체활동 관련 교과를 신설하는 방향으로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코로나19로 청소년 비만, 체력 저하가 심화했다며 초등 1∼2학년 신체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체육을 별도 교과로 분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음악, 미술, 신체활동 등 세 교과가 통합돼 구성된 '즐거운 생활'에서 신체활동인 체육 교과가 분리되는 것은 약 40년 만의 일이다. 이날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 사항에 따르면 국교위는 초등 1∼2학년이 배우는 '즐거운 생활'에서 신체활동을 분리해 별도의 통합교과를 신설하는 방향으로 국가교육과정 개정을 추진한다. 음악·미술 교과도 소홀해지지 않도록 기존의 '즐거운 생활'에 있는 음악과 미술 관련 교육 목표와 성취기준도 강화한다. 국교위는 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운영 시간을 102시간에서 136시간으로 확대하는 안도 통과시켰다. 이와 같은 초·중학교 신체활동 관련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 사항을 특수교육과정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국교위는 교육부에 초등 1∼2학년 신체활동 활성화와 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학교 신체활동 지원 방안'을 수립해 추진할 것도 권고했다. 이배용 국교위 위원장은 "성장기 아동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 신체활동 강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 무엇보다 학생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초등 1∼2 체육 과목 분리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가 나온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교육부 제안 취지에 공감한다"면서도 "올해 초등학교에 막 적용을 시작한 교육과정을 다시 바꾸는 것은 학교 현장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비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4-26 23:51:40[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만율이 급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비만 치료 및 체형교정술의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 이 가운데 한국의 지방흡입술이 국적과 연령을 뛰어넘어 인기를 끌고 있다. 'K-지방흡입' 팬데믹 이후 역대 최고 수치 4일 비만클리닉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전국 5개 지방흡입 병원에서 쌓아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 이후 비만 치료 수요가 크게 늘었다. 데이터 분석은 365mc 인공지능 빅데이터 전담 부서 HOBIT(Healthcare and Obesity Big data Information Technology·호빗)이 맡았다. 365mc에 따르면 코로나 발생 전 연 평균 2만5170건이었던 진료 건수는 팬데믹 이후 3만3199건으로 31% 급증했다. 특히 팬데믹이 종식이 선언된 2023년에는 총 진료 건수 3만4206건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부산365mc병원 박윤찬 대표병원장은 “팬데믹 이후 비만율과 미용 목적의 수술 수요가 크게 늘면서 비만 치료 수요는 매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병원장은 "다만, 지난해에는 지방흡입을 받기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고객이 큰 폭으로 늘었으며, 국내에서는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비만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을 찾는 노년층이 늘어난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하늘길 열리며 외국인 비만치료도 급증 하늘길이 뚫리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의 발걸음은 점차 국내 비만클리닉으로도 향했다. 365mc에 따르면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년 649명이었던 외국인 고객은 2021년 719명에서 2022년 1277명, 지난해는 1723명까지 늘며 코로나 이전 수준을 되찾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국, 일본 등 가까운 이웃 국가뿐만 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영국 이탈리아 등 지구 반대편 고객까지 유입되며 ‘K-지방흡입’의 우수한 의료기술이 전 세계에서 인정 받고 있음을 증명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 고객이 669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224명), 홍콩(174명)이 뒤를 이었다. 만국 공통의 고민거리는 '뱃살'로 국내 고객은 물론 외국인 고객이 가장 많이 수술 받은 부위는 ‘복부’였다. 박 대표병원장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 아니라도 비만은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치며, 특히 복부비만은 각종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체중이 증가할수록 척추·관절의 부담이 커져 허리통증에 시달리거나 거동이 어려워질 확률도 높아진다"라고 설명했다. 백세시대 60~80대 고령층 지방흡입 증가 비만 치료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면서 최근에는 복부비만을 개선하기 위해 치료 목적으로 비만클리닉을 찾는 고령층 고객도 나날이 늘고 있다. 코로나 이전 연 평균 1490건 이었던 60대 이상 노년층 고객 진료 건수는 팬데믹 기간동안 2134건으로 40% 급증했다. 박 대표병원장에 따르면 60대뿐만 아니라 70대와 80대 고객도 비만 치료를 위해 비만클리닉을 방문했으며 지난해 최고령 고객은 85세로, 역시 두툼한 뱃살이 고민이었다. 박 대표병원장은 “백세시대를 맞이하면서 노년층에게도 비만 치료 및 체중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의료기관을 찾는다면 의료진의 도움을 통해 비만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의 위험을 낮춰 노년기 삶의 질도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비만 치료 분야 선구자인 365mc는 국내에서는 서울, 인천, 대전, 대구, 부산 5개 병원급을 포함한 전국 22개 지점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해외지점도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03 13:1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