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 플랜코리아가 코이카와 함께 네팔 바르디야군에서 진행 중인 청소년 성재생산건강 증진 사업 2단계 착수식을 진행했다. 사업 착수식에는 플랜 네팔 및 플랜코리아 관계자, 파트너 NGO(Radha Krishna Tharu Jana Sewa Kendra), 지방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네팔 바르디야 지역구는 네팔에서 16번째로 조혼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지만 외곽에 위치해 중앙정부가 재생산건강권리와 보호정책을 이행하고, 지역주민들이 관련 정보를 얻는 데 한계가 있다. 또한 인도 국경과 인접해 여아 인신매매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등 여아의 안전과 성재생산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다. 이에 코이카와 플랜코리아는 2021년부터 네팔 바르디야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재생산건강증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3년간 진행된 1단계 사업을 통해서 지역사회가 성재생산건강권을 인간의 기본 권리로 인정하고, 포괄적 성교육, 가족계획, 피임, 상담 등 정부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인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학교와 보건시설에 성별이 분리된 화장실을 제공하고, 학교내 생리 휴게실 및 청소년 친화적 정보 공간을 지원해 청소년들이 성재생산건강권을 보호받는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청소년들은 권리로서의 성재생산건강권을 인지하고, 관련 이슈를 논의하고 보건 시설에 방문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변화를 불러왔다. 또한 가정 내 주요 의사결정권자인 아버지 모임을 운영해 성재생산건강권과 자녀들의 자기결정권에 대한 가족 구성원의 인식을 개선하는 효과를 거뒀으며, 학교 및 보건시설에도 포괄적 성교육과 청소년 친화적 서비스 제공 역량을 강화하여 아동이 실질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는 성과가 있었다. 올해부터 진행되는 2단계 사업은 1단계 사업을 통해 확인된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변화 의지를 바탕으로 기존의 성과를 더욱 강화하고 확장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신규 사업 대상지역과 수혜자 연령 그룹을 확대해 더 많은 지역사회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또래 교육의 효과성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 밖 아이들을 포함하여 취약한 아동도 소외되지 않고 변화의 주체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1단계 사업을 통해 아버지 모임에 참여했던 아버지들이 주도하여 지역사회의 재생산건강권리 인식 변화를 도모하는 모임을 이끌고, 종교지도자, 지역정부 등 지역사회의 영향력 있는 구성원의 사업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교사 대상 포괄적 성교육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청소년 친화 보건서비스 제공을 위한 보건시설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힘을 쏟는다. 플랜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2단계 사업을 통해 교육 참여 청소년 및 학교 운영위원회, 지방정부 관계자 등 지역주민을 포함한 약 14만 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 한다며 “이번 사업 착수식은 1단계 사업을 통한 지역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기념하고 이를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는 동기부여와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을 이끌어 낸 데에 의의가 있다” 고 밝혔다.
2024-05-10 11:07:10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조명환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긴급재난 상황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무상원조 전담 정부 기관인 코이카와 손을 맞잡았다고 22일 밝혔다. 월드비전은 지난 20일 경기 성남시 코이카 연수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긴급재난 대응사업 약정 체결식’에 참석했다. 이번 약정 체결로 월드비전을 비롯한 5개 NGO는 향후 2년간 코이카의 예산 지원(올해 기관당 2억원, 총 10억원 지원)을 받아 자체적으로 긴급재난 대응사업을 펼치게 됐다. 아울러 대규모 재건복구 수요 발생 시 코이카와 컨소시엄을 형성해 사업 기획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김성호 월드비전 국제사업본부장은 “긴급하고 심각한 수준의 대규모 재난이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 만큼 NGO와 정부가 함께 협력해 공동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NGO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인 부분을 정부가 함께 힘을 보태 글로벌 인도주의적 위기 극복을 위해 힘써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월드비전은 지난해 튀르키예 대지진 당시 외교부와 튀르키예 정부에 긴급구호물자를 제공하고,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민관합동조사단원으로 참여해 재건 복구 기반 마련을 해왔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3-22 10:58:42[파이낸셜뉴스] 인사 청탁의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전 상임이사 송모씨(61)가 실형을 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2단독 정은영 판사는 10일 뇌물수수와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송 전 이사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4000여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송 전 이사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불구속기소 된 코이카의 시설관리 자회사 코웍스의 전 대표이사 최모(63)씨에게는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송 전 이사는 지난 2018년 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코이카 인사위원장을 지내면서 코이카 직원 17명과 지인 등 20명에게 4억1200만원을 무이자·무기한으로 빌려달라고 요구하고 이들에게 인사상 특혜 등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재판부는 "송 전 이사는 상당 기간 다수로부터 돈을 빌려 이익을 취득했고 실제 공여자들의 인사와 관련해 다양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송 전 이사가 뇌물 수수나 공여에 고의가 없었고 직무 관련성도 없었다고 주장하나 직무상 상하관계가 있는 이로부터 돈을 빌린다는 건 공정에 의심을 갖게 한다는 생각을 쉽게 할 수 있다"고 고 판단했다. 이어 "송 전 이사가 돈을 빌리며 '말이 안나오게 부탁한다'고 하거나 조용한 곳에서 전화 받으라고 한 것으로 보아 자신의 행동에 문제가 있음을 충분히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최씨에 대해서도 "실제로 코웍스 대표이사에 선임돼 뇌물공여를 통해 혜택도 봤으나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08-10 17:25:53[파이낸셜뉴스]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제14대 이사장으로 장원삼 전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이 임명됐다고 10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취임식은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본부 대강당에서 열렸다. 장 이사장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 외무고시 15회로 외교부에 입부해 동북아시아국장, 인사기획관, 지역통상협력관 등의 요직을 두루 역임하였고, 주중국공사, 주스리랑카대사, 한미방위비분담협상 정부대표, 주뉴욕총영사,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장 이사장은 약 40년간 외교관으로 공직 생활을 하면서 통상 및 인사정책, 한미방위비분담금 협상 등 한국 외교 전반의 일선에서 활동하며 정무와 통상 분야를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을 두루 겸비한 외교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미국, 일본, 중국 외에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아시아 지역 근무 경험 및 개발도상국 현장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코이카 신임 이사장으로서 앞으로의 역할이 기대된다. 장 이사장은 취임식에서 "코이카는 한류에 앞서 국가이미지 제고에 기여한 원조 K브랜드이며 최빈국에서 원조공여국으로 환골탈태한 한국의 변화된 국제적 위상의 상징"이라며 "급변하는 국제환경 속에서 글로벌 중추국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우리 대외정책 목표에 부응하는 선도적 개발협력기관으로 코이카의 도약을 이끌어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 이사장은 분쟁과 난민의 증가, 식량·에너지·보건·기후위기 등 글로벌 복합위기와 급변하는 국제환경 아래서 폭증하는 개발수요와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ODA 확대를 강조하며 인도-태평양 전략, 부산 이니셔티브 등 대외정책과 연계한 전략적 개발협력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서 장 이사장은 원조의 분절화, 혁신적 사업수행,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등 코이카가 당면한 국내외 도전과제들을 언급하며 혁신을 위한 3가지 경영기조를 제시했다. 3가지 경영기조는 △사업혁신으로서의 미래 과제 설정 △직원 전문성 강화와 조직문화 혁신 △업무 효율화를 통한 경영혁신 등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7-10 17:10:31[파이낸셜뉴스] 15일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개발도상국 수요와 국민 요구를 반영해 '월드프렌즈코리아 코이카 해외봉사단' 파견 직종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월드프렌즈코리아'는 우리 정부가 파견하는 해외봉사단의 통합브랜드로 코이카를 포함한 6개 부처 9개 봉사단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이날 코이카에 따르면 "최근 한류(韓流) 확산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한국어·컴퓨터 교육 등 특정 직종에 대한 수요와 봉사단 지원자가 늘어 파견 직종 세분화와 통합, 직종명 변경 등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이카는 △기술환경에너지 분야 '환경' 직종은 '기후·환경'으로, △공공행정 내 '영상미디어' 직종은 '디지털미디어'로 바꿔 해당 분야에 대한 봉사활동 수요를 반영하기로 했다. 코이카는 또 '한국어 교육'의 경우 활동 내용에 따라 △취미활동·교양 목적의 '일반'과 △고용허가제 한국어능력시험(EPS-TOPIK) 대비를 위한 'EPS-TOPIK' △대학 전공·교양 등 학문 목적 학습자를 위한 '심화' 등 3개 직종으로 세분화하기로 했다. 특히 '컴퓨터 교육' 직종도 △기초·사무자동화(OA) 교육 등을 위한 '일반' △컴퓨터디자인·코딩·프로그래밍 등 고급기술 교육을 위한 '심화' 등 2개로 나뉜다. 다만 코이카는 '지리교육'과 '소방·방재' 등 수요와 지원자가 적었던 직종은 새로 신설하는 5개 분야별 일반 직종으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개편 사항은 오는 6월 말 공고되는 제160기 해외봉사단 선발부터 적용된다. 세부 내용은 이달 24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2023년 상반기 코이카 해외봉사단 정기설명회'를 통해 설명하고 국민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 정회진 코이카 글로벌인재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봉사단 파견 사업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며 "이번 봉사단 직종 개편으로 지원자 개개인이 보유한 경력·학력 등 자격요건과 개도국의 활동 수요를 맞춤형으로 세분화함으로써 향후 파견기관과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짐은 물론 봉사단 사업의 효과도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이카 해외봉사단은 지난 1990년부터 우리 정부의 공식 해외 파견 봉사단으로써 개도국에서 1년 이상 장기 거주하며 직종별 전문성에 기반을 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5-16 15:43:38[파이낸셜뉴스] 24일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그동안 중단했던 초청 연수 사업을 '몽골 재난방재청 소방관·대원역량강화'를 시작으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코이카는 그동안 코로나19 팬대믹으로 3년 동안 글로벌 연수사업(CIAT) 초청 연수 사업을 중단해 왔다. 올해 CIAT엔 250여개 과정에 각각 15~20명의 연수생들이 선발돼 참여할 예정이다. 연수생들은 연수기간 동안 경기도 성남 코이카 연수센터(ICC)에 머물면서 교육을 받게 된다. 김소영 코이카 연수사업실장은 "각 사업의 주제·특성을 고려해 초청 연수, 현지 연수, 온라인 연수를 결합한 다양한 교육 모듈을 통해 연수를 질적으로 향상시키고자 지속 노력할 것"이라며 "협력국이 핵심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코이카는 2021년엔 코로나19 유행으로 초청 연수가 불가능함에 따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아시아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온라인 연수 플랫폼(CIAT-ON)을 구축해 운영하기도 했다. 한편 코이카는 지난 1963년 개발도상국의 기술 인력·공무원 등에게 우리나라의 개발 경험과 기술, 지식, 노화우를 공유하고 역량 강화를 지원해 우호 협력관계를 증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인적자원 개발(HRD)사업으로써 글로벌 연수사업 CIAT를 시작했다. 코이카 1991년 설립 이후 참가자의 70% 이상을 초청 연수 방식으로 진행해 총 9만6096명의 연수생을 배출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4-24 16:35:52【키르기스스탄(오쉬)=서영준 기자·외교부 공동취재단】 #. 키르기스스탄 제2의 도시 오쉬시에서 76km 떨어진 알라이군 굴초면 줄루-수 마을. 해발고도 1907m에 자리잡은 마을 뒷산에는 벌통들이 설치돼 있다. 뒷산에 꽃이 만개하면 꿀벌들이 생산한 꿀로 벌통이 가득찰 예정이다. 러시아 건축현장에서 노동을 하다 귀향한 마을 청년 아클벡 자파노프씨는 벌통만 보면 자신의 결정에 후회가 남지 않는다. 일자리를 찾아 떠난 타지보다 고향 마을에서 양봉업을 하는 것이 훨씬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자파노프씨는 이같은 지원을 해준 코이카에 말한다. "라흐마트(고맙습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외교부 출입 기자단이 찾은 키르기스탄 줄루-수 마을에서는 새마을 기반 지역개발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코이카가 지난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350만달러를 투입해 추진한 시범사업은 현재 9개 마을에 적용된 상태다. 줄루-수 마을 역시 9개 시범사업 가운데 하나로, 가로등 설치를 통한 마을 주민 안전 확보와 양봉사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를 노리고 있다. 양봉사업으로 생산된 꿀은 현재 가격이 1Kg당 3.5달러로 책정됐으나 정부의 인증을 통과하면 7달러까지 기대하고 있다. 오쉬주 아라반군 유스포바면의 숫콜 마을도 시범사업을 통해 유치원 설립이라는 숙원 과제를 해결했다. 코이카, 면정부의 지원에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까지 더해진 유치원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유치원이 생기면서 어린이들은 제대로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고, 선생님과 조리사 등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졌다. 무엇보다 아이를 유치원에 보낸 엄마들은 농사 일에 집중하거나 별도의 수익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유지원 하나로 1석 3조의 효과를 누리는 셈이다. 베기마이 톡토르바예바 키르기스스탄 경제상업부 국장은 "코이카를 통해 진행한 새마을 운동 프로젝트를 통해 마을 사람들이 프로젝트를 실현하고, 운영하는 것을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었다"며 "농촌 개발에 투자하는 다른 국제기구들은 거의 없는데, 한국은 유일하게 농촌 개발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코이카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은 비단 농촌에서만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니다. 코이카는 키르기스스탄의 디지털 전환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전자주민카드(e-NID) 프로젝트다.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총 746만달러가 투입된 프로젝트는 e-NID 발급을 통해 주민 데이터베이스(DB) 관리를 용이하게 만들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전자정부를 구현할 수 있게 했다. 특히 e-NID는 2017년 키르기스스탄 대선에서 본인 확인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향상시켜 위조를 방지하고 공정한 선거가 가능하게 했다. 인디라 샤르셰노바 키르기스스탄 디지털개발부 차관은 "국민들이 선거 결과를 신뢰하지 않아 과거 키르기스스탄에서는 두번의 혁명이 일어났는데,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e-NID 시스템 구축이 필요했다"며 "코이카의 협조로 e-NID 프로젝트 실현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민주주의의 중요한 원리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4-19 15:12:06[파이낸셜뉴스] 수억원대 뇌물을 수수하고 인사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전직 이사가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2단독(정은영 판사) 판사 심리로 30일 오전 열린 1차 공판에서 뇌물수수 및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코이카 전 상임이사 송씨(60) 측 변호인은 "내부인사지침 근무 평가 따라 정당한 인사권을 행사했을 뿐 뇌물수수에 고의는 없었고 정당한 직무 위반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함께 불구속 기소된 공범 코웍스 전 대표이사 최모씨 측 변호인도 "마찬가지로 (공소사실을) 부인한다"며 송 전 이사에 건넨 돈이 뇌물이 아니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 2018년 2월 19일부터 지난 2020년 12월 11일까지 재직 당시 지위를 이용해 임직원 등 총 20명으로부터 총 4억1200만원을 받고 인사상 특혜나 계약상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최씨는 코웍스 대표 선임 과정에서 편의를 받고 코이카에 제안하는 사업 채택을 위해 송씨에게 1억7000만원을 공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조사 결과 송씨는 인사대상자인 직원들에게 금원을 요구하고 인사상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기존 차용금을 변제하지도 않은 채 다시 차용을 요구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또 공여자의 연봉계약 체결 때 내부 규정을 어기는 등 다양한 인사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송씨는 피해자들의 고소로 인해 울산지법에서도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송씨 측은 해당 사건의 병합을 요청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4월25일에 열릴 예정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3-30 14:01:48[파이낸셜뉴스]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22일 오후(현지시각) 튀르키예 재난관리청(AFAD)과 튀르키예 이재민 임시거주촌 조성 사업 협력을 위한 협의의사록(RD)를 체결해 안정적인 사업 추진·운영을 위한 양국간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튀르키예 하타이 주에서 열린 체결식에 한국 측에서 강윤호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3진 대장, 정유아 코이카 다자협력인도지원실장, 소서영 코이카 다자협력인도지원실 대리, 장설아 세이브더칠드런 팀장이, 튀르키예 측에서 마루프 야만 재난관리청 대외협력국장이 참석했다. 이번 약정에 따라 코이카와 튀르키예 재난관리청은 민간단체들과 협력해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 지역에 상반기 중 컨테이너 500동 규모의 임시 거주촌을 건설한다. 또한 이재민 대상 사회서비스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 투입 예산은 총 1000만불이다. 튀르키예 주민 생계 지원을 통해 양 기관은 이재민의 조속한 일상 회복에 기여할 계획이다. 코이카는 사업이 완료되면 튀르키예 정부 주도로 주민들 대상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공식적 절차를 거쳐 △컨테이너 등 인프라 △사회 서비스 등 결과물을 튀르키예 지방정부에 이양할 계획이다. 정유아 코이카 다자협력인도지원실장은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활동은 유례 없는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서 인명 구조를 넘어 구호와 조기 복구 과정에서 정부와 민간이 함께 피해국에서 협업한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코이카는 이번 사업이 민관협력 원조사업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3-24 15:27:00[파이낸셜뉴스] 코이카는 지난 7일 경상국립대학교 칠암캠퍼스 100주년기념관에서 경남국제개발협력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홍석화 코이카 사업전략·파트너십본부 이사, 김병연 경상남도청 국제관계대사,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 김관영 경남 국제개발협력센터장, 송부용 경남연구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경남국제개발협력센터는 코이카-경남도-경상국립대학교 3자 간 업무협조약정(MOU) 체결을 통해 올해 2월 문을 열었다. 센터는 경남지역 해외 원조의 핵심 거점의 역할을 하게 되며 경남의 국제개발협력 저변 확대와 참여를 높이기 위해 △경남형 원조 사업 발굴 △경남 기업의 원조 참여 활성화 △지역 시민단체의 ODA 참여 지원 △국제개발협력 저변 확대 및 청년 인재의 사업참여 활성화를 위한 국제개발협력 인식 강화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코이카는 2015년 비수도권 지역의 ODA 활성화를 위해서 지자체 및 거점대학과 함께 국제개발협력센터 설립을 시작한 이래 현재 인천(인천대), 강원(강원대), 대구(계명대), 전주(전북대), 제주(제주대), 울산(울산대), 충북(청주대), 광주(전남대) 등 8개 지역에서 국제개발협력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코이카는 이번에 개소한 경남 센터를 비롯해 상반기 중 대전에도 센터를 추가 개소할 계획이다. 홍석화 코이카 사업전략·파트너십본부 이사는 "김해는 바이오 산업, 진주는 항공우주 산업, 창원은 지능전기 기반 기계융합 분야 등으로 경상남도의 많은 도시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경쟁력 있는 생태계를 갖추고 있으므로, 앞으로 경남 국제개발협력센터가 경상남도만의 특화된 산학협력 ODA 사업을 발굴하고 실행해 나가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센터가 지역 내 ODA 사업 역량을 결집하는 지역 거점의 역할을 활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3-08 15:4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