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의 결혼이 화제인 가운데, 그의 부모님은 여자 아나운서나 연예인과 결혼은 반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매체 뉴스 포스트 세븐은 12일 "오타니의 부모는 아들의 결혼 상대로 '여자 아나운서나 연예인은 안 된다. 건강해야 하며, 가능하면 스포츠를 하는 여성이 좋다'는 조건을 꼽아 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일본인 선수들에게 그동안 결혼 상대로 해외 생활 경험이 있거나, 영어에 능숙한 여성이 적지 않았다. 익숙하지 않은 이국땅에서 그런 아내의 존재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오타니의 아버지인 토오루는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시점에 다른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의 아버지 토오루는 "나는 25세에 결혼했지만, 오타니라면 30세 정도가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미국에서 언어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유로 결혼할 건 아니라 본다. 의사소통이 어려우면 통역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매체는 "오타니의 집안은 오타니 가족의 일원이 될 여성에게 스포츠 경험을 원했던 것 같다. 성장 과정에서 스포츠를 접하는 게 아이들의 심신 성장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오타니의 아버지인 토오루는 사회인 야구팀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뛰었던 야구 선수로 알려졌다. 오타니의 어머니인 카요코는 과거 배드민턴 선수 출신이다. 중학교 때 전국 대회 단체전에서 준우승을 거둔 경력도 있다. 여기에 오타니의 7살 형인 류타 역시 사회인 야구 선수로 뛰다가 도요타자동차 팀에서 코치로 활약 중이다. 오타니보다 2살 많은 누나는 배구 선수로 뛰었다. 오타니의 가족 모두가 스포츠 선수로 활약했던 것이다. 이와 관련해 매체는 "그런 오타니가 결혼 상대로 '스포츠 경험한 여성'을 희망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오타니의 결혼 상대로 알려진 27세의 여성은 지난해 실업 농구팀에서 은퇴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전 농구 선수"라고 전했다. 또 매체는 "운동 능력의 66%는 유전 요인으로 정해진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더욱이 키는 80~90%가 유전이라고 한다. 오타니의 키는 193cm인데, 그의 아버지 토오루는 182cm, 어머니 카요코는 170cm로 같은 나이대 사람과 비교하면 상당히 키가 큰 편"이라고 짚었다. 한편 오타니는 지난달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가 매우 특별한 누군가와 함께 새로운 삶을 열었다는 소식을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 (LA 다저스라는) 새로운 팀과 환경 속에서 시작하는 가운데, 우리 둘(또 반려견까지)이 함께 노력하고 서로를 응원하며 팬들과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아직 미숙한 부분이 있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셨으면 한다"며 결혼 사실을 공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13 07:46:35【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서울지국장 출신인 교도통신 기자 2명이 회삿돈 약 5억5000만원 가량을 착복한 혐의로 해고됐다. 11일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교도통신은 지난 8일 서울지국장을 지낸 외신부 차장 2명이 부정 회계보고를 통해 총 6000만엔 가량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며 이들을 징계해고한다고 발표했다. 대상은 2012년 4월~2018년 2월 지국장을 지낸 남성과 2018년 2월~2022년 8월에 후임을 맡은 남성이다. 수법은 회계 부정이다. 엔화로 송금되는 지국 운영자금을 원화로 환전할 때 실제보다 낮은 환율로 회계보고하고, 차액을 모아 사적 유용했다. 2012년 4월 2018년 2월 지국장을 지낸 차장은 본사에서 매달 송금되는 일정액의 운영자금을 엔화에서 원화로 환전할 때 실제보다 낮은 환율로 교환했다는 회계보고를 하고 차액인 약 3230만엔을 착복했다. 후임 차장도 2018년 2월 2022년 8월 재임 중 비슷한 방법으로 약 2780만엔을 착복했다. 이는 40대 차장이 귀국 후 본사와 상의하다 발각됐다. 이들은 정당한 경비로 인정된 금액을 제외한 총 5780만엔 가량을 반환했으며, 본사는 금전적 손해가 없어 경찰에 피해 신고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신문들은 전했다. 이에 더해 당시 외신부장 등 4명도 계고 징계를 내리고 미즈타니 토오루 사장 등 임원과 전직 임원 5명은 보수를 일부 반납하기로 했다. 에가시라 타케히코 총무국장은 "착복액이 많아 무거운 처분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라며 "회사의 거버넌스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12-11 09:27:03【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특별자치도의회 한일국제교류협회가 일본 토야마현의회를 방문, 2018년부터 중단됐던 양 의회 간 교류를 재개한다. 1일 강원특별자치도의회에 따르면 교류협회 회원과 사무처 직원 등 11명으로 구성된 이번 방문단은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3일까지 토야마현 의회의장과 지사 예방, 토야마현 의사당 견학, 한일우호의원연맹 간담, 토야마현 현지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우선 1일에는 야마모토 토오루 토야마현의회의장과 닛타 하치로 토야마현 지사를 예방하고 한일우호의원연맹 이가라시 쓰토무 회장 주재로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튿날에는 일본의 알프스라고도 불리는 토야마현의 대표 관광자원인 다테야마 쿠로베 알펜루트를 둘러보고 3일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이노쿠라 합장촌과 전통 산업관 등을 방문한다. 최승순 도의회 한일국제교류협회장은 “강원특별자치도와 토야마현은 1993년부터 문화와 예술, 스포츠 분야에서 교류협정을 체결 후 활발히 교류해 왔다”며 "코로나19로 교류가 잠시 중단됐으나 이번 방문을 통해 일본과의 교류를 이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토야마현은 일본 혼슈 중서부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은 4247㎢, 인구는 2022년 기준 100만여명으로 관광산업이 발달, 자연환경은 물론 생활, 문화, 인구 등 여러 면에서 강원특별자치도와 유사한 점이 많은 곳이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8-01 09:41:59하나금융그룹이 일본 미쓰이스미토모 신탁그룹(이하 '스미트러스트')과 협력관계를 강화해 한일 양국간 금융외교 활성화에 나선다. 하나금융그룹은 스미트러스트와 지난 3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과 스미트러스트는 지난 2014년 처음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래 글로벌, 디지털, IB, 자산관리, 신탁 부문 등에서 인재 교류와 다양한 비즈니스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은행의 자회사 'GLN인터내셔널'이 스미트러스트로부터 전략적 투자 유치를 받기도 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한일 양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하나금융그룹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카쿠라 토오루 스미트러스트 사장은 "하나금융그룹이 선도하는 디지털 금융, PB역량과 스미트러스트의 신탁, 자산운용 역량의 강점을 서로 접목해 양국의 금융분야에 새로운 시너지가 창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분투자 △자산관리 △리테일 △디지털 혁신 △글로벌 IB사업 확대 등 5개 부문을 중심으로 상호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자리로 이뤄졌다. 우선 양 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혁신기술 및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글로벌 혁신기업을 공동으로 발굴·육성 및 투자하고, ESG·임팩트 투자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성장을 도모하기로 했다. 최근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따라 맞춤형 자산관리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는 만큼 자산관리 부문에서의 협력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특히,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오랜 기간 겪어온 일본에서 최고 수준의 리테일 영업과 신탁 운용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스미트러스트는 하나금융그룹 직원들을 대상으로 리테일 비즈니스 모델 및 신탁 관련 신상품 아이디어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과 스미트러스트는 양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관계사 간 연계를 통해 그동안 공유해온 글로벌 시장 정보 등을 바탕으로 선박, 인프라, 항공기, 부동산, M&A 등 글로벌 IB금융의 공동 주선 기회를 창출하는 등 글로벌 IB사업 부문 확대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한편, 미쓰이스미토모 신탁그룹은 100년여 역사를 지닌 일본 최대 신탁은행인 미쓰이스미토모 신탁은행을 비롯해 자산운용, 투자금융 등 다양한 금융업무를 영위하고 있는 총자산 70조엔 규모의 일본 내 4대 금융그룹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05-04 18:23:03[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그룹이 일본 미쓰이스미토모 신탁그룹(스미트러스트)과 협력관계를 강화해 한일 양국간 금융외교 활성화에 나선다. 하나금융그룹은 스미트러스트와 지난 3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과 스미트러스트는 지난 2014년 처음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래 글로벌, 디지털, IB, 자산관리, 신탁 부문 등에서 인재 교류와 다양한 비즈니스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은행의 자회사 ‘GLN인터내셔널’이 스미트러스트로부터 전략적 투자 유치를 받기도 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한일 양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하나금융그룹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카쿠라 토오루 스미트러스트 사장은 “하나금융그룹이 선도하는 디지털 금융, PB역량과 스미트러스트의 신탁, 자산운용 역량의 강점을 서로 접목해 양국의 금융분야에 새로운 시너지가 창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식은 △지분투자 △자산관리 △리테일 △디지털 혁신 △글로벌 IB사업 확대 등 5개 부문을 중심으로 상호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자리로 이뤄졌다. 우선 양 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혁신기술 및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글로벌 혁신기업을 공동으로 발굴·육성 및 투자하고, ESG·임팩트 투자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성장을 도모하기로 했다. 최근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따라 맞춤형 자산관리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는 만큼 자산관리 부문에서의 협력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특히,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오랜 기간 겪어온 일본에서 최고 수준의 리테일 영업과 신탁 운용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스미트러스트는 하나금융그룹 직원들을 대상으로 리테일 비즈니스 모델 및 신탁 관련 신상품 아이디어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과 스미트러스트는 양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관계사 간 연계를 통해 그동안 공유해온 글로벌 시장 정보 등을 바탕으로 선박, 인프라, 항공기, 부동산, M&A 등 글로벌 IB금융의 공동 주선 기회를 창출하는 등 글로벌 IB사업 부문 확대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한편, 미쓰이스미토모 신탁그룹은 100년여 역사를 지닌 일본 최대 신탁은행인 미쓰이스미토모 신탁은행을 비롯해 자산운용, 투자금융 등 다양한 금융업무를 영위하고 있는 총자산 70조엔 규모의 일본 내 4대 금융그룹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05-04 10:13:43[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일본 오사카시와 ‘2025 일본국제박람회’의 성공적 개최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이성권 시 경제부시장이 지난 2월 2일 일본 출장에서 가진 다카하시 토오루(高橋 徹) 오사카시 부시장과의 면담에서 제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면담에서 이 부시장은 2025 일본국제박람회 유치에 성공한 오사카시의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실사 대응전략과 박람회 준비상황을 듣고 2030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도시 부산의 매력과 뛰어난 유치역량을 설명했으며 이에 다카하시 부시장도 부산이 충분한 역량과 매력을 가졌다는 점에 공감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업무협약식은 지난 24일 오후 오사카시청에서 열렸으며 이성권 부시장과 다카하시 부시장이 직접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오사카시는 2030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를 위해 실사단 대응전략을 공유하고 세계박람회 준비상황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또 세계박람회 개최부지 시찰을 지원하고 부산시와 다양한 협력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부산시는 2025 일본국제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이 부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부산과 오사카 두 도시가 세계박람회 유치, 개최에 상호협력하게 돼 일본 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 동력을 공고히 확보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한일 양국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하는 것은 엑스포의 정신과도 부합해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들에게 긍정적인 시그널을 주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시장은 지난해 10월 박형준 부산시장의 일본 순방 이후 수시로 일본을 방문하며 유치 지지 기반을 재확인하고 지지 동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일본 내에서 부산의 매력과 한국 정부의 빈틈없는 유치 준비상황을 홍보하면서 일본 측 정부, 국회 등 핵심 인사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홍보·교섭활동을 펼쳐왔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3-26 09:43:06[파이낸셜뉴스]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필두로 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 교섭단이 지난 1월 30~31일 이틀간 일본 도쿄를 찾아 2025 오사카-간사이 세계박람회 주무 부처인 외무성, 경제산업성 및 일본 중의원 핵심인사와 면담하는 등 교섭 활동에 나섰다. 1일 부산시에 따르면 교섭단은 도쿄에 도착한 1월 30일 중의원 경제산업위원회 소속인 야마시타 타카시 자민당 중의원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야마시타 의원은 이 부시장의 지지 요청에 “소관 부처인 경제산업성과 외무성을 통해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부산시의 노력에 지지와 응원을 보낸다”라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섭단은 이어 31일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단장 및 청년회 대표들과 차담회를 갖고 재일본교포 청년들에게 “민간 외교관으로서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과 미래세대를 위한 크나큰 계기가 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많은 지지와 응원을 당부한다”라고 전했다. 또 세계박람회 주무부처인 외무성과 경제산업성을 찾아 2025오사카·간사이세계박람회 유치 과정과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 실사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전략을 듣고 부산이 유치 도전 중인 2030 세계박람회에 관한 시의 노력과 과정 등을 설명하면서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2025 오사카·간사이 세계박람회 유치와 성공 개최는 자국 내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2025 오사카·간사이 세계박람회에 이어 2030 세계박람회도 부산에서 개최된다면 양국 간 지속적인 번영과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한 모멘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 부시장은 일본유신회 소속 중의원과 입법부 핵심 인사이자 전 외무성 대신인 고노 타로 자민당 중의원과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지지를 요청했다. 한편 도쿄 방문일정을 마친 이 부시장은 2월 1일 오사카로 이동해 타카하시 토오루 오사카시 부시장과 만나 2025년 박람회 개최 준비상황을 들을 예정이다. 이후 오사카 국제박람회협회와 만국박람회추진국을 방문해 올해 4월 BIE 현지 실사를 대비한 노하우를 듣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2일 귀국한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2-01 14:09:15[파이낸셜뉴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교섭을 위해 부산시가 이성권 경제부시장을 필두로 대한상의 관계자 등과 교섭단을 꾸려 일본을 찾는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0월 박형준 부산시장의 일본 순방 이후 일본 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 기반을 다시 한번 다지고 지지 동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후속 조치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30일 시에 따르면 교섭단은 일본의 대표적인 두 도시인 도쿄와 오사카에서 2030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 도시 부산의 매력과 부산시, 정부의 빈틈없는 유치 준비상황을 홍보하면서 일본 측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하는 등 다양한 유치 홍보 및 교섭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먼저 이날과 31일 이틀간 도쿄에서 2030 세계박람회 개최국가 투표 의사결정의 주무부처인 외무성과 경제산업성 주요 관계자를 면담한다. 또 자민당 중의원 의원 등 입법부 핵심 인사들도 만나 유치 교섭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2월 1일에는 오사카로 이동해 만국박람회추진국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2025 오사카·간사이세계박람회 개최부지를 방문한다. 이어서 타카하시 토오루(高橋 徹) 오사카시 부시장과 만나 2025년 박람회 개최 준비상황을 듣고 두 도시 간 성공적인 개최와 유치를 위한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후 오사카 국제박람회협회와 만국박람회추진국을 방문해 핵심 관계자에게 올해 4월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 실사를 대비한 노하우를 듣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2월 2일 귀국할 예정이다. 일본은 2025오사카·간사이세계박람회 유치 과정에서 BIE 현지 실사를 빈틈없이 성공적으로 대응한 바 있어 시는 이번 노하우 청취가 시와 정부의 현지실사 대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일본 방문에는 대한상의 관계자도 교섭단으로 동행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와 교섭뿐 아니라 양국 및 도시 간 경제 교류 협력도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될 전망이다. 이 부시장은 “이번 일본 방문을 계기로 2025 세계박람회 개최도시인 오사카시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일본 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위한 동력을 다시 한번 공고히 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1-30 10:06:52【도쿄=김경민 특파원】 지난해 일본의 외환보유고가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급 엔저(엔화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시장 개입에 나선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12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2022년 말 외환보유액은 1조2275억달러(약 160조엔)로 전년 대비 약 1781억달러(13%) 감소했다. 일본 외환보유고가 감소한 것은 6년 만이며 비교 가능한 2001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일본의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것은 1달러당 151엔 후반까지 육박한 지난해 9~10월에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화를 매수하고 달러를 매도한 환율 개입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자국 통화를 사들이기 위해서는 증권이나 예금 형태로 보유한 달러 등 외화를 사용해 외환시장에서 매각해야 한다. 강달러 국면에 자국 통화 매수에 나선 것은 일본뿐 만은 아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세계 외환보유액은 약 11조5986억달러(1500조엔)로 2021년 말에 비해 10% 줄었다. 세계 외환보유액이 12조달러를 밑도는 것은 2020년 3월 말 이후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마루야마 요시마사 SMBC 닛코증권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미국 달러를 중심의 외환보유액을 매각해 자국 통화를 지탱하려는 움직임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흥국에서 외환보유액 감소가 두드러졌다. 관광객 급감으로 외화 부족에 빠진 스리랑카는 지난해 11월 기준 2021년 말 대비 40% 가량 외환보유액이 쪼그라들었고, 한국도 환율 개입의 영향 등으로 10% 감소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 강세는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다만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면 다시 달러 강세장이 가속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니시하마 토오루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달러 강세의 피크였던 지난해 가을과 비교하면 최악기는 벗어났으나 강달러 사이클이 다시 진행되면 자국 통화를 방어할 여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보유액은 정부와 중앙은행이 대외 채무 및 외환 개입을 위해 축적한 외화표시 자산이다. 잔액이 크면 대외 채무 상환 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신용도가 낮은 신흥국이 자국 통화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외환보유고가 중요하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1-12 14:56:26【도쿄=조은효 특파원】 "동일본 대지진 수준의 흔들림이었다." 11년 전 3.11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 일본 열도가 한밤 공포에 휩싸였다. 일본 정부는 17일 전날 밤 11시36분에 발생한 지진(북위 37.41, 동경 141.37, 진앙 깊이 57km)으로 현재 공식집계상 4명이 숨지고, 10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본 공영방송인 NHK는 자체 집계 결과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부상자가 197명이라고 보도, 향후 일본 정부의 사상자 집계치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망 4명, 부상자 107명...정전·탈선 사태 이번 지진은 밤 11시34분 규모 6.1, 진도 6강(强)의 지진을 시작으로, 2분 뒤 11시36분 규모 7.4, 진도 6강의 지진으로 이어졌다. 진도 6강에서는 기어서 이동해야 할 정도로 흔들림이 세고, 가구가 쓰러지거나 건물 외벽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지진으로 도쿄에서도 진도 4의 흔들림과 관측됐다. 도쿄 미나토구를 비롯해 총 208만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 일부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까지도 복구 작업이 끝나지 않았다.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에 예상 파도 높이 1m의 쓰나미(지진해일) 주의보가 발령됐다가 이날 오전 5시께 해제됐다. 이 지역에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작년 3월 20일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약 1년 만이다. 진도 6강이 관측된 후쿠시마현 소마시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은 대피소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부인과 함께 대피소를 찾은 한 남성(77)은 지지통신에 "격렬한 흔들림이 동일본 대지진 때와 같은 정도"라고 했다. ■후쿠시마 원전, 화재 경보..."이상 없다" 원전 당국도 긴장의 밤을 보냈다. 후쿠시마 제2원전 1호기와 3호기에서 사용후 핵연료 보관 수조의 냉각기능이 일시 정지됐다가 2시간만에 재가동됐으며, 동일본대지진 당시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도 5호기 터빈 건물에서 화재 경보가 울렸지만, 불은 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시다 총리는 "원전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도 "조사 중이지만 기본적으로 괜찮다"고 말했다. 후쿠시마와 미야기현 시로이시자오우 사이를 운행하는 신칸센 열차 17량 가운데 16량이 탈선, 당분간 운행 재개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 발생 당시, 도쿄발 센다이행 도호쿠 신칸센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아사히신문에 "차량이 전부 쓰러질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진 경보 직후, 열차가 멈춰서면서 다행히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판 내부 망가진 듯"...지진 매커니즘 추가 지진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활동과는 다른 형태의 매커니즘에서 발생했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일본 동북지방의 지진 발생 원인이 추가됐다는 의미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새벽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진은 일본 열도가 올라타있는 유라시아판(플레이트)아래쪽으로 침몰해 들어가는 태평양판 내부의 깊숙한 곳(깊이 57km)에서 발생했다며, 이는 두 판의 경계면(깊이 24km)에서 발생한 2011년 3.11 동일본 대지진과는 매커니즘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향후 더 큰 지진이 발생할지 모르지만, 동일본 대지진 사례와는 적어도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동일본 대지진보다는 지난해 2월 발생한 규모 7.3(최대 진도 6강)의 지진과 닮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당시에도 3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마쓰자와 토오루 도호쿠대 교수는 "이번 지진과 지난해 2월 지진 모두 같은 역단층형 플레이트 내 지진으로, 깊이도 규모도 거의 같다"면서 "지난해 2월 지진의 진원지 바로 북동쪽 판 내부가 이번에 붕괴된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도쿄대지진연구소의 고무라 타카시 교수는 마이니치신문에 "이번 진앙지는 규모 7~7.5의 지진이 40년 주기로 반복되는 지진활동 지역인데다,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도 활발해 매우 빈번하게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우려를 드러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2-03-17 12: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