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계좌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이용됐다는 거짓말로 고객이 돈을 출금하지 못하게 막고 파산함으로써 총 100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가상화폐거래소 경영진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권성수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사기, 위계공무집행방해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코인거래소 '트래빗'의 대표 A씨(46)와 전무 B씨(46)에게 전날 각각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또 이들에게 각각 50억원의 추징금을 명령했다. A씨와 B씨는 지난 2018년 거래소를 정상 운영하고 있는 것처럼 고객들을 속여 현금과 가상화폐 총 145억여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거래소 운영이 어려워지자 자신들의 계정에 100억원이 입금돼 있는 것처럼 데이터베이스를 조작했다. 이어 허위 입금액으로 거래소 고객들로부터 가상화폐를 사들인 혐의를 받는다. 자신들이 제작한 가상화폐를 구입하면 거래소의 수수료 수익 일부를 받을 수 있다고 거짓말해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편취한 혐의도 있다. A씨 등은 지난 2019년 3월께 아르바이트생을 통해 거래소 계좌가 보이스피싱에 이용됐다는 허위 신고를 하기도 했다. 계좌 거래정지를 일으켜 고객들의 출금을 막기 위해서였다. 이 거래소는 계좌가 묶인 상태로 같은 해 6월 파산신청을 했다. 재판부는 A씨 등에 대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상당한 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범행한 점, 투명하고 공정한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훼손했다는 점뿐 아니라 국가기관을 부정한 개인적 이익 추구의 도구로 삼으려고 했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크고 죄책에 상응한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지시대로 허위 보이스피싱 신고를 한 20대 아르바이트생에게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2-16 17:26:14[파이낸셜뉴스] KB국민은행이 'KB월렛'에 해외결제, 외화 동전 및 소액권 환전 등 해외여행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개시했다. 5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해외결제 서비스'는 KB국민은행과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사인 GLN(Global Loyalty Network)과의 협약을 통해 제공된다. 태국, 대만, 홍콩, 싱가폴, 라오스, 괌, 사이판 등에서 현지 QR 또는 바코드를 통해 간편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해외결제 서비스'는 KB월렛 포인트에 계좌 연결 등록만 하면 별도의 충전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원화 통장과 함께 외화 통장도 연결이 가능하며 통장에 들어있는 원화 및 외화(USD) 금액으로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또한 기존 환전, 카드 결제보다 수수료도 저렴하다. 이에 더해 KB국민은행은 외화 전문 스타트업 '코인트래빗' 및 '체인지포인트'와 제휴를 통해 외화 소액권이나 외화 동전을 KB월렛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은행 영업점 방문없이 코인트래빗 키오스크나 체인지포인트 무인 외화수거함을 통해 이용 가능하며 환율 우대도 적용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KB월렛의 서비스 확대는 해외결제가 간편해지고 외화 잔돈 환전이 용이해지는 등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더욱 편리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7-05 09:10:16[파이낸셜뉴스] 건강기능식품 B2B 제조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인 주식회사 뉴트래빗은 2022년도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혁신스타트업 성장지원 프로그램 지원대상에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혁신스타트업에 선정되면 투자 유치 및 금융지원 서비스를 지원 받게 된다. 실제 혁신스타트업 성장지원 프로그램의 경우 신용보증기금의 대표적인 스타트업지원 프로그램으로, 사업성과 기술력이 우수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우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지닌 스타트업에 대해 사업성 평가를 거쳐 선정하게 되며 금융 및 비금융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다. 뉴트래빗은 국내 건강기능식품 관련 제조사, 제품, 원료정보, 패키지 등 3만여개 이상 확보된 DB를 활용하여 누구나 온라인으로 쉽게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할 수 있는 B2B 플랫폼 ‘뉴트리 33’을 8월 중에 런칭할 예정이다. 앞서 뉴트래빗은 건강기능식품 B2B 제조 플랫폼 ‘뉴트리 33’의 혁신성을 인정 받아 올해 1월 푸드테크 초기스타트업 개인투자조합으로부터 시드투자 유치를 받은 바 있다. 초기투자를 주도한 더인벤션랩 김진영 대표는 "베트남 커머스플랫폼인 리뷰티의 건기식 PB제품 제조대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 적합한 국내 최초의 건기식 제조대행 플랫폼"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가장 선호할만한 서비스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트래빗 민경란 대표도 "혁신스타트업 선정은 건강기능식품 B2B 제조 플랫폼 ‘뉴트리33’의 혁신성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 선정을 계기로 ‘뉴트리33’에 더욱 과감한 투자로 견고한 발전과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7-28 08:44:58[파이낸셜뉴스] 덱스터가 메타버스 시대의 핵심 콘텐츠 제작 업체로 향후 수혜가 기대된다는 증권가의 호평에 강세다. 8일 오전 9시 18분 현재 덱스터는 전일 대비 420원(+5.4%) 상승한 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현실세계(Universe)’와 ‘가공, 추상(Meta)’의합성어다. 최근 이런 3차원 가상세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는 이유는 오큘러스의 ‘퀘스트2’가 출시되면서 VR기기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인식률, 화질, 어지러움증 등이대폭 해소되었고, 로블록스, 비트세이버 등 킬러 콘텐츠들이 등장하면서 관련 시장이 고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서치알음은 이날 덱스터에 대해 주가 전망 ‘긍정적’, 적정주가를 1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김도윤 연구원은 “동사는 아시아 넘버 원 수준의 VFX(시각특수효과) 기업으로 다양한 VR, AR 콘텐츠 제작 레퍼런스를 가지고 있어 주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덱스터는 올해 ‘유미의 세포들 소셜 VR툰’을 출시할 계획이다. 유저들이 동시 접속해 스토리를 직접 만들어가는 로블록스 유사 플랫폼이다. 오큘러스의 ‘퀘스트2’가 국내 2차 판매 시작 4분만에 품절된 가운데 동사는 오큘러스에 ‘화이트래빗’, ‘살려주세요’ 등 VR 콘텐츠를 제작해 공급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동사는 차세대 실감형 제작시스템에 43억원을 신규 투자해 ‘포트나이트’ 제작사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넷플릭스가 올해 국내 콘텐츠에 대해 550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동사 제작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3-08 09:19:54[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3월 '인천공항 여행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통해 선발한 여행 분야 스타트업 7개 사가 참여하는 홍보관을 지난 27일 인천공항 1터미널 밀레니엄홀에 오픈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으로 3개월 간 운영되는 여행 스타트업 홍보관에는 블루웨일컴퍼니, 아트지, 어뮤즈트래블 등 공사가 지원하는 여행 스타트업 7개사의 홍보부스가 운영되며, 3D 홀로그램과 홍보영상 등 여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다양한 자료들로 구성돼 있다. 참여업체 및 주요사업은 △'블루웨일컴퍼니'의 유휴 공간 활용 짐 보관 플랫폼 △'아트지'의 여행객을 위한 캐리어 공유서비스 △'어뮤즈트래블'의 관광약자를 위한 여행서비스 △'짐좀'의 여행 짐 배송 및 관광 콘텐츠 서비스 △'체인지포인트'의 무인 외국동전 환전기기 △'체크잇'의 식품제한 고객 키오스크 △'코인트래빗'의 글로벌 여행자를 위한 무인 환전 플랫폼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초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 창업환경 조성을 위해 '인천공항 여행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진행했으며, 인천공항 업과 연계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행 스타트업 7개 사를 선정해 약 7개월간 컨설팅 및 온·오프라인 사업홍보 등을 지원했다. 올해 3월초 진행된 공모에는 200여 개 팀이 응모해 2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은 "인천공항은 국내외 여행객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한민국의 관문인 만큼, 여행 분야 스타트업의 테스트 베드로서 그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스타트업 육성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컨설팅 및 온·오프라인 홍보 등 후속지원을 통해 청년 창업 환경을 조성하고 혁신형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12-30 16:44:47[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0월 31일 서울창업허브 컨퍼런스홀에서 '인천공항 여행 스타트업 육성사업'의 데모데이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데모데이는 스타트업이 개발한 사업모델, 데모제품 등을 언론과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표하는 행사다. '인천공항 여행 스타트업 육성사업'은 인천공항 주변 자연환경을 활용한 관광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을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지난 3월 200여개의 응모 팀 중 8개 스타트업이 선정됐으며, 선발된 스타트업은 약 7개월간 사업지원 및 컨설팅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8개 업체들의 투자유치를 위해 진행됐으며, 여행 및 관광 관련 우수 역량을 보유한 5개 벤처캐피탈 기업 대표자를 포함해 스타트업 성장 지원업체, 엔젤투자자 등 7개 업체의 심사위원 등 약 12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에서 8개 스타트업은 투자자를 대상으로 △'블루웨일컴퍼니'의 유휴 공간을 활용한 짐보관 플랫폼, △'아트지'의 여행객을 위한 캐리어 공유서비스, △'어뮤즈트래블'의 관광약자를 위한 여행서비스, △'잴리랩'의 챗봇 활용 인공지능 관광가이드, △'짐좀'의 여행 짐 배송 및 관광 콘텐츠 서비스, △'체인지포인트'의 무인 외국동전 환전기기, △'체크잇'의 식품제한 고객 키오스크 , △'코인트래빗'의 글로벌 여행자를 위한 무인 환전 플랫폼 등 창의적인 사업 아이디어 및 성과를 발표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은 "인천공항 여행스타트업 육성사업 참가 업체들의 창의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여행 생태계 활성화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천공항공사는 지속적으로 스타트업을 육성하여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11-01 16:02:12암호화폐 거래소 '트래빗' 이용자들이 해당 거래소의 기획파산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트래빗 이용자 100여명이 지난 4월 업무상 횡령 혐의로 거래소 대표 등 관계자들을 고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파산 뒤 예치금을 환수하지 못하는 등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액은 약 70억 규모다. 경찰은 "고소장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혐의를 확정할 단계까진 아니다"고 전했다. 트래빗은 지난 5일에도 이용자 27명으로부터 사기·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트래빗은 지난 4월 주식회사 노노스에 흡수합병 됐는데, 합병 직후 파산공지가 올라와 기획파산이 의심된다는 주장이다. 노노스 측은 합병 절차가 마무리된 지난달 7일 사과문을 내고 "내부적 문제 등으로 파산을 결정해 현재 진행 중"이라며 "5월15일 정오를 기준으로 트래빗 거래소의 모든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19-06-13 15:07:40“시중에 쏟아지고 있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관련 소식들이 모두 사실일까? 시중의 주목을 끄는 뉴스 중에는 “정말일까”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뉴스도 많습니다. 블록포스트는 사실관계를 따져봐야 할 중요한 이슈들을 가려 팩트를 체크해봅니다.” ■누구나 암호화폐를 만들 수 있다고 상장도 누구나 할 수 있는 겁니까? ‘블록체인계의 지식인’이라 불리며 토큰 보상 서비스를 통해 건강한 지식 생태계를 만든다는 목표로 출발한 아하가 예기치 못한 ‘상장’ 이슈에 휘말렸습니다. 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아하 토큰(AHT)을 상장한다는 공지가 올라왔기 때문인데요. 이에 아하 측은 ‘납치상장’이라는 말까지 쓰며 적잖이 당황했었습니다. 지난 7일 온비트(ONBTC)라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홈페이지를 통해 8일 정오에 아하 토큰을 상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온비트는 “온비트 연구개발팀(ONBTC R&D)에서 유망한 프로젝트를 선별해 우선 상장하는 ‘탈중앙 프로젝트’에 아하 토큰이 선정됐다”고 상장 근거를 밝혔습니다. 이를 알지 못했던 아하 측은 뒤늦게 커뮤니티 제보를 통해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즉각 반박 공지를 내며 아하 토큰 투자자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아하 측은 “해당 거래소는 아하 팀과 어떠한 연관도 없으며, 아하 토큰 상장 일체에 대해 저희와 일절의 논의 혹은 소통을 한 적이 없다”며 “추후 법적대응 등을 포함한 강경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다소 격앙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하 팀과 전혀 관련없는 납치상장 거래소에서 거래를 한다면 그에 따른 피해는 온전히 아하 회원님의 몫”이라며 “회원님이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비트베리(암호화폐 간편 지갑 서비스) 토큰 송금을 일시적으로 제한 조치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사실상 블록체인, 그리고 암호화폐 업계에서 ‘납치상장’ 논란은 심심찮게 일어나는 일 입니다. 이는 대부분의 암호화폐공개(ICO) 프로젝트가 ‘이더리움 토큰 표준’이라는 ‘ERC-20’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RC-20은 대표적인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이더리움 네트워크 위에 위치한 계약의 일종입니다. 만약, 어떤 거래소에서 암호화폐 이더리움을 입출금 할 수 있다면 해당 거래소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프로토콜을 따르고 있다는 뜻인데요. 쉽게 말해 누구나 같은 템플릿, 즉 표준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거래소에선 ERC-20을 채택하고 있는 암호화폐를 손쉽게 상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최근 이스라엘 기반의 블록체인 플랫폼 프로젝트인 오브스(Orbs) 역시 상장문제로 한 차례 곤욕을 치렀습니다. 지난 3월 26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은 홈페이지를 통해 전세계 암호화폐 거래소 중 최초로 오브스를 상장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빗썸이 갑작스레 해킹으로 보이는 사고를 당하면서 자연스레 오브스 상장도 지연됐습니다. 그러는 사이 3월 30일 빌락시(Bilaxy) 거래소에 오브스가 먼저 상장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오브스의 ICO 당시 빌락시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확보한 오브스 물량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때 ICO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오브스로 인해 피해를 입은 투자자도 생겼습니다. 상장 이슈를 둘러싼 입장은 대체로 거래소와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상반됩니다. “블록체인의 본래 취지인 탈중앙화에 위배되지 않기 때문에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는 거래소 입장과 “프로젝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이라면 상장 역시 거래소가 단독으로 결정해서는 안된다”는 프로젝트의 입장이 엇갈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프로젝트라고 해서 모두가 같은 생각을 가진 것도 아닙니다. 한 프로젝트 관계자는 “현재 30여 개에 달하는 거래소에 자체 암호화폐가 상장돼 있지만 우리가 먼저 거래소에 연락해 상장했던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애초에 퍼블릭 블록체인을 한다는 것 자체가 ‘열린 경제’를 만들어 나간다는 뜻이고, 프로젝트 입장에선 이런 위험들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이슈가 된 아하 측 역시 문의 결과 “해당 거래소도 나름의 입장이 있었을 것”이라며 “피차 서로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8일 아하 홈페이지에 올라온 ‘납치상장 거래소 관련 긴급 공지’라는 공지사항도 지금은 내려진 상태입니다. 온비트 거래소도 “아하 토큰 상장을 철회한다”며 “해당 암호화폐를 입금한 고객은 신속히 출금 해달라”는 공지를 새로 띄웠습니다. 이에 대해 안 모씨(27)는 “업계 밖에서 봤을 땐, 해당 산업에 대해 아직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운게 사실”이라며 “소수가 탈중앙이라는 가치를 독차지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이는 결국 “기술로 독재에 맞선다”는 취지에서 출발한 블록체인의 철학이 대중과의 진정한 공감대를 형성하기엔 아직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 비트코인 하나에 7000만원인 암호화폐 거래소가 있다? 트래빗 홈페이지 갈무리 9일 오전 11시 경,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암호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을 기준으로 약 714만 원 가량입니다. 빗썸이나 코인원 등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도 역시 700만 원 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트코인 하나를 사려면 7천 만원이 필요한 거래소가 있다고 합니다. 확인 결과, 이는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그 주인공은 거래소 트래빗(Trebit)인데요. 사이트를 방문해보니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종료 공지’라는 팝업창이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해당 공지에 따르면 트래빗은 수 차례 보이스피싱 피해와 대고객 신뢰도 하락 등으로 심각한 경영 악화가 발생해 파산하게 됐다는 것이었습니다. 트래빗은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코인제스트, 코인이즈 등 다른 거래소들과 함께 ‘사이버범죄 예방 협의제’를 구성할 만큼 활발하게 활동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무색하게도 트래빗은 지난 7월 처음으로 문을 연 뒤, 지금까지 약 4차례에 걸쳐 보이스피싱 사건이 터지며 투자자의 신뢰를 떨어뜨렸습니다. 트래빗은 지난 3월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 보이스피싱 가해자를 고소했지만, 법인계좌(벌집계좌) 특성상 가해자를 특정하기 어려웠습니다. 이에 임시 대안으로 원화 입·출금을 중단하기도 했으나 그럴수록 투자자의 불만은 높아져 갔습니다. 결국 트래빗은 오는 15일 완전히 문을 닫게 됐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현재 트래빗에선 원화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입출금도 원활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트래빗 투자자들은 원화 출금이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고 암호화폐로 바꿔 자본을 출금하기 위해 모두가 암호화폐 매수에 뛰어들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의 ‘비트코인 7천 만원’에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암호화폐 입출금도 녹록치 않자 투자자들은 각종 커뮤니티에서 “이게 바로 진정한 먹튀가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현재 트래빗에 암호화폐가 상장돼 있는 한 프로젝트 관계자는 “회사 동료, 친척, 지인 등 가까운 사람들이 트래빗을 통해 자본을 투자했는데 정말 난감한 상황이다”며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일각에선 정부의 무관심이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빡빡한 규제라도 있는게 아주 없는 것보다 낫다”며 “업계 나름대로 변화된 상황에 맞게 스스로를 맞춰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19-05-09 16:03:01중국의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중국산 과자류에 대한 지구촌의 공포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이 멜라민이 검출된 제품을 속속 회수하고 있다. 일본 오사카시(市)는 4일 수입업체 NS 인터내셔널이 중국에서 수입한 초콜릿 제품인 ‘초콜릿 필로우즈’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며 이 제품 8만6000개에 대한 리콜을 명령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네덜란드 식품검역 당국인 식품·소비재안정청(VWA)는 3일 멜라민을 함유한 중국산 비스킷과 사탕에 대한 판매금지 조치를 확대했다. 금주초 중국산 상표인 ‘코알라’의 밤맛, 초콜릿맛 비스킷의 판매를 금지한 VWA는 이 회사에서 생산된 전 제품을 대상으로 이 같은 조치를 확대했으며 ‘화이트래빗’ 상표의 사탕도 시장에서 회수했다. VWA는 성명을 통해 몇몇 제품에서 허용량인 1㎏당 2.5㎎을 초과하는 멜라민이 발견됐다며 “일상적인 섭취로는 건강에 위험을 초래하지 않지만 소비자 안전을 위해 일단 두 제품을 회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호주는 3일 중국산 ‘기린 밀크티’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며 중국산 유제품에 대한 제4차 리콜 조치를 단행했다. 호주는 앞서 롯데 코알라 비스킷과 중국산 캐드버리 초콜릿, 화이트래빗 사탕을 회수한 바 있다.
2008-10-04 17: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