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나는 트루스소셜을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우회상장사인 DWAC 주가가 22일(현지시간) 폭락하자 하루 뒤 주가 부양에 나선 것이다. 상장을 위한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SPAC) 디지털월드애퀴지션코프(DWAC)는 합병 계획 발표 2년 반 만인 22일 이사회에서 트루스수셜 모기업인 트럼프미디어와 합병을 확정한 바 있다. 이에따라 25일부터 나스닥거래소에서 트럼프 이름 머릿글자를 딴 DJT라는 심볼명으로 합병사 주식이 거래된다. 그러나 합병이 확정된 22일 DWAC 주가는 14% 가까이 폭락했다. DWAC는 전일비 5.87달러(13.71%) 폭락한 36.94달러로 마감했다. DWAC 주가 폭락 배경 가운데 하나는 트럼프가 트루스소셜에만 포스트를 올려야 한다는 규정에 묶여 있지 않아 자신의 대통령 선거를 위해 영향력이 더 큰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릴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이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보수 성향인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X로 갈아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주가 폭락으로 트럼프는 상당한 평가손실을 봤다. 합병사 지분 800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는 14일 장이 열리기전 보유지분 가치가 34억달러(약 4조5700억원)를 넘었지만 이날 폭락세로 인해 장 마감 뒤에는 평가액이 29억5500만달러(약 3조97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뉴욕주 대출사기 재판 1심에서 유죄가 선고돼 4억5000만달러(약 6000억원) 벌금도 내야 하는 트럼프는 화들짝 놀랐다. 이번주 장이 열리는 25일부터 DJT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하면 자신이 보유한 지분 평가액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DWAC는 올들어 이미 주가가 111% 폭등한 터라 DJT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할 경우 차익실현을 위해 주식을 매도하는 투자자들이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다. 놀란 트럼프는 23일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대한 애착을 재확인했다. 트럼프는 23일 특유의 대문자 포스트를 올렸다. 그는 "나는 트루수소셜을 사랑한다(I LOVE TRUTH SOCIAL)"고 강조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우회상장이라고 해도 일정기간 합병사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대주주들의 주식 매도금지 기간이 적용되지만 트럼프가 조만간 주식 매도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표결권 51%를 갖고 있는 트럼프가 이사회를 열어 자신의 보유지분에는 이 매도금지 기간이 적용되지 않도록 꼼수를 부릴 가능성이 있다고 일부 비관론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24 06:38:04【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22년 2월 론칭시킨 SNS '트루스 소셜'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다. 트루스 소셜 상장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지분 가치는 30억 달러(약 4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기업인수목적회사인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DWAC)은 이날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과의 합병을 승인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는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특수회사다. 피인수 기업은 까다로운 기업공개 절차를 우회해 증시에 상장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주총 승인으로 합병이 완료된 만큼 DWAC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니셜을 딴 종목코드 'DJT'로 내주부터 뉴욕증시에서 거래될 전망이다. 지난 2021년 10월부터 TMTG와 합병을 추진해 온 DWAC는 이후 규정 위반 등의 문제로 당국 조사를 받아왔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로 자리를 굳혀가면서 DWAC의 주가는 올해 들어 2배 이상으로 급등했다. DWAC 주주 대다수를 차지하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를 했기 때문이다. 트루스 소셜의 DWAC 기업 가치는 약 55억 달러(약 7조3000억원)로 평가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약 60%의 지분은 평가가치가 약 30억 달러(약 4조원) 라는 것이 WSJ은 분석이다. 이에 따라 각종 사법 리스크 비용으로 재정 위기에 놓인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재정난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WSJ은 이번 합병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현금 흐름 개선에 당장 도움을 줄지는 불확실하다고 짚었다. DWAC 지분을 6개월 이내에 매각하거나 주식담보대출을 받으려면 경영진으로부터 면책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 면책이 이뤄지더라도 이 같은 결정이 투매를 불러일으켜 주가 하락을 촉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이날 주주총회의 합병 결정 확정 소식에 인수회사인 DWAC의 주가는 이날 13.7% 급락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DWAC의 공매도 잔고는 유동주식 수의 약 11%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당수 투자자가 트루스 소셜의 평가가치의 하락에 베팅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임스 레티샤 뉴욕주 검찰총장이 제기한 자산 부풀리기 사기 의혹 민사재판 1심에서 지난달 패소함에 따라 항소심 진행을 위해 25일까지 4억5400만달러(약 6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공탁해야 한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3-23 09:00:57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만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앱)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선 패배에 불복한 트럼프가 의사당 폭동 과정에서 허위정보를 퍼뜨렸다는 이유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퇴출되자 보복성으로 만든 것이다. 트루스소셜은 출시 당일 약 20만회 다운로드되면서 애플 앱스토어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관심을 모았다. 첫 주 다운로드 횟수도 87만여회에 달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나자 신규 가입자 수는 점차 줄었고, 4월 초 앱스토어 순위에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트루스소셜에서 트럼프의 팔로어는 84만여명에 불과하다. 트위터 8900만명, 페이스북 3400만명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수치다. 트위터와 흡사하게 실시간으로 단문메시지나 사진을 공유하는 형식에다, 정치적 성향을 가리지 않고 자유로운 의사를 표현하도록 '빅텐트 플랫폼'을 표방했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사실상 경쟁에서 멀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약 55조원에 인수한 뒤 비상장으로 전환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트루스소셜 관련회사 주가가 44% 곤두박질쳤다. 트럼프가 이날 "트위터로부터 받은 대우에 실망했으며, 트위터로 돌아가지 않을 예정"이라고 해명했지만 하락을 막지 못했다. 반면 트위터 주가는 6% 가까이 올랐다. 머스크의 트위터 팔로어는 8300만명이다. 트위터 사용자 3분의 1이 머스크를 팔로잉할 정도로 개인 영향력이 막강하다. 앞으로 트위터의 편집기능, 유료 구독화, 암호화폐 도지코인 결제 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복귀하지 않는다면 트위터는 머스크의 독무대다. 포브스 선정 2022년도 세계 1위 부자가 유력 공론장마저 장악해 표현의 자유를 통제한다는 것이 썩 좋아 보이진 않는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실장
2022-04-26 17:54:42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6월 27일(현지시간) 첫 번째 대통령 선거 후보 토론을 하기로 합의했다. CNN 스튜디오에서 청중 없이 진행돼 방송으로 내보낸다. 두 번째 토론은 9월 10일로 ABC 방송이 주관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CNN방송으로부터 6월27일 토론 초청을 받았고 (이를) 수락했다"면서 "다음은 트럼프 당신 차례다. 당신이 말했듯이 언제, 어디서든, 어떤 장소든"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CNN과의 인터뷰에서 "답변은 '예스(Yes)'다.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2번째 TV토론은 ABC방송 주관으로 오는 9월10일 예정돼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트럼프는 7월과 8월에 추가로 토론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은 이날 오전 유튜브 동영상과 미 선거관리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오는 9월 이후로 예정된 세 차례의 토론 일정 대신 트럼프와 6월과 9월 두 차례 TV 토론을 벌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초당적 대선후보 토론 준비위원회가 주관하는 토론 일정을 우회해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양자 토론을 하자는 제안이었다. 바이든과 트럼프는 양자 토론 합의에서도 신경전을 벌였다. 바이든은 유튜브 동영상에서 "트럼프가 2020년 대선 당시 두 차례 토론에서 패했다"면서 "그 뒤로 트럼프는 토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그는 나와 다시 토론하기를 원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면서 "어디 도전해 보시지 친구"라며 트럼프를 도발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제안대로 6월과 9월 두 차례 바보 같은 조(바이든)와 토론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흥행을 위해 매우 큰 장소를 제안한다"고 맞받아쳤다. 트럼프는 "아마도 바이든은 군중을 두려워할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CNN 토론에서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같은 제3 후보는 배제될 전망이다. 케네디는 CNN 기준에 부합하는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최소 15%는 넘어야 한다 등의 기준을 만족하지 못한다. 미 대통령 선거는 오는 11월 5일 치러진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6 18:05:01[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6월 27일(현지시간) 첫 번째 대통령 선거 후보 토론을 하기로 합의했다. CNN 스튜디오에서 청중 없이 진행돼 방송으로 내보낸다. 두 번째 토론은 9월 10일로 ABC 방송이 주관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CNN방송으로부터 6월27일 토론 초청을 받았고 (이를) 수락했다"면서 "다음은 트럼프 당신 차례다. 당신이 말했듯이 언제, 어디서든, 어떤 장소든"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CNN과의 인터뷰에서 "답변은 '예스(Yes)'다.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2번째 TV토론은 ABC방송 주관으로 오는 9월10일 예정돼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트럼프는 7월과 8월에 추가로 토론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은 이날 오전 유튜브 동영상과 미 선거관리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오는 9월 이후로 예정된 세 차례의 토론 일정 대신 트럼프와 6월과 9월 두 차례 TV 토론을 벌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초당적 대선후보 토론 준비위원회가 주관하는 토론 일정을 우회해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양자 토론을 하자는 제안이었다. 바이든과 트럼프는 양자 토론 합의에서도 신경전을 벌였다. 바이든은 유튜브 동영상에서 "트럼프가 2020년 대선 당시 두 차례 토론에서 패했다"면서 "그 뒤로 트럼프는 토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그는 나와 다시 토론하기를 원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면서 "어디 도전해 보시지 친구"라며 트럼프를 도발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제안대로 6월과 9월 두 차례 바보 같은 조(바이든)와 토론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흥행을 위해 매우 큰 장소를 제안한다"고 맞받아쳤다. 트럼프는 "아마도 바이든은 군중을 두려워할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CNN 토론에서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같은 제3 후보는 배제될 전망이다. 케네디는 CNN 기준에 부합하는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최소 15%는 넘어야 한다 등의 기준을 만족하지 못한다. 미 대통령 선거는 오는 11월 5일 치러진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6 03:32:28【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국민 10명 중 8명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정치적 영향력이 너무 크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78%가 SNS가 정치에 너무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공화당 지지자의 84%, 민주당 지지자의 74%가 이렇게 답했다. SNS가 정치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한 답은 지난 대선 이후 6%p 더 높아졌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2021년 1월 미국 의회에 난입하는 폭력 사태가 SNS를 통해 확산된 것을 미국인들이 직접 확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NS 플랫폼을 보유한 빅 테크가 너무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어 당시의 폭력 사태가 촉발됐다는 것이다. 때문에 조 바이든의 미국 정부는 미국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무부 등을 앞세워 빅테크를 강하게 옥좼다. 때문에 아마존을 비롯해 애플, 메타 등 빅테크 들은 독점적 행위로 인해 소송에 직면했다. 퓨리서치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84%가 바이든 정부의 빅테크 규제가 과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답은 퓨리서치가 지난 2021년 실시했던 설문조사 때보다 7%p 증가한 것이다. 바이든 정부의 빅테크 규제가 적절하는 것이다. 미국 진보와 보수 가릴 것 없이 모두 SNS의 막대한 영향력에 지쳤다는 것을 뜻한다. 이런 설문조사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SNS '트루스 소셜' 등 보수적인 SNS 플랫폼의 부상을 고려할 때 의미가 있다. 그러나 빅테크에 대한 공화당 지지자와 민주당 지지자의 견해는 서로 달랐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공화당 지지자의 71%는 SNS가 보수적인 관점보다 진보적인 관점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반대로 민주당 지지자의 50%는 SNS가 보수와 진보를 동등하게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단 15%만 SNS가 진보보다 보수관점에 치우쳤다고 답했다. SNS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신이 커지면서 미국 의회의 움직임도 이에 맞춰지고 있다.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공화당·테네시)과 리처드 블루멘탈 상원의원(민주당·코네티컷)은 SNS에 어린이 안전을 위한 주의 의무를 부과하는 '어린이 온라인 안전법'을 발의하려고 하고 있다. 또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당·사우스캐롤나이나)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당·메사추세스)도 빅 테크의 SNS 플랫폼을 감독하는 위원회를 설립하는 법안을 위해 초당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4-30 09:13:51[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미국의 탄약 지원이 끊긴 우크라이나가 연말에는 러시아에 패배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러시아 측은 미국이 다시 지원해도 전황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8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의 윌리엄 번스 국장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조지 W 부시 대통령 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우크라 지원 재개를 촉구하며 전황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20일 하원에서 표결 예정인 610억달러(약 84조원) 규모의 우크라 군사 지원 법안을 언급했다. 번스는 "우크라가 군사 지원을 받는다면 실질적, 심리적인 증강 효과와 함께 올해 내내 자국을 전체적으로 방어하고 시간이 자기편이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오만한 견해를 거덜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원 법안이 부결될 경우 "상황이 훨씬 나쁘다"며 "우크라가 2024년 말에 전쟁터에서 지거나 최소한 푸틴이 정치적 해결 조건을 강제할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날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의 우크라 지원이 “우크라에게 불리한 전선 상황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의 지원 안건은 사실상 마지막 우크라인까지 싸우도록 우크라를 자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인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을 잊지 않는다"며 미국의 지원이 결국 미국의 방위 산업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스코프는 동시에 우크라가 미국의 지원 때문에 빚더미에 오른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2년 2월에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한 직후 다양한 군사 지원을 제공했으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지원 예산을 모두 소진했다. 기존에 책정된 예산은 지난해 12월에 고갈되었으며 우크라는 올해 들어 탄약이 부족해 불리한 상황에 처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미 공화당은 바이든 정부에게 남부 국경 불법 이민자 문제부터 해결하라며 우크라 지원 예산을 계속 반대했다. 특히 하원의 공화당 강성 의원들은 지난 2월에 610억달러 규모의 우크라 지원 예산안이 상원을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반대하는 상황이다. 공화당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루이지애나주)은 오는 20일 당 내 강경파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우크라 지원 예산안을 표결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공화당 대선 주자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 자신이 세운 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모두가 동의하듯 우크라의 존립과 강인함은 우리보다 유럽에 훨씬 더 중요하다"며 "그러나 우리에게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시에 "왜 유럽은 우크라를 돕는데 더 많은 돈을 내지 않는가"라며 "왜 미국이 유럽보다 더 많은 돈을, 1000억달러(약 138조원) 이상을 우크라 전쟁에 지원하고 있는가"라며 또다시 돈 문제를 꺼냈다. 트럼프는 "내가 대통령이었으면 이 전쟁은 결코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이와 관련해 미 정치 매체 더힐은 유럽이 우크라에 제공한 액수가 이미 미국과 비슷한 액수지만 대부분 재정 및 인도적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이 탄약과 무기 등 군사 지원으로 지원한 금액은 미국에 아직 크게 못 미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19 09:06:42[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만 소폭 상승했지만 의료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의 깜짝실적에 따른 주가 급등이 없었다면 다우마저 하강 대열에 합류할 수밖에 없었다. 초반부터 다우만 빼고 오르내림을 반복하던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을 계기로 소폭 하락세로 흐름을 굳혔다. 다우만 소폭 상승 다우는 전일비 63.86p(0.17%) 오른 3만7798.97로 마감했다. 다우를 구성하는 30개 대형 우량주 대부분이 내렸지만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 5.22% 폭등하고, 세일즈포스와 IBM이 각각 1.7%, 1.4% 상승한 덕에 상승세로 마감할 수 있었다. 이 3종목의 상승세가 없었다면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0.41p(0.21%) 하락한 5051.41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낙폭이 크지 않았다. 19.77p(0.12%) 밀린 1만5965.25로 거래를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4% 넘게 하락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공습 충격으로 전날 11% 폭등했던 VIX는 이날은 0.83p(4.32%) 급락한 18.40으로 떨어졌다. 반도체 강세 이날 증시 스타는 의료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였다. 유나이티드헬스는 1분기 매출과 순익이 모두 월스트리트 전망을 압도한 덕에 23.26달러(5.22%) 급등한 468.89달러로 뛰었다. 반도체 종목들도 강세였다. 엔비디아가 지난달 공개한 새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에 힘입어 탄탄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낙관 전망으로 상승하면서 반도체 종목들이 함께 올랐다. 엔비디아는 14.14달러(1.64%) 상승한 874.15달러로 마감했다. 키뱅크의 존 빈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 비중확대 추천과 1200달러 목표주가를 재확인했다. AMD는 3.14달러(1.96%) 상승한 163.46달러, 마이크론은 0.40달러(0.33%) 오른 121.77달러로 마감했다. 다음달 7일 분기실적 발표를 앞둔 서버구축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10% 넘게 폭등했다. 루프캐피털이 실적 기대감을 바탕으로 목표주가를 600달러에서 1500달러로 대거 상향 조정한 것이 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SMCI는 93.55달러(10.60%) 폭등한 976.30달러로 올라섰다. 테슬라·트럼프미디어 약세 테슬라는 연이은 악재 속에 이날도 3% 가까이 하락했다. 전날 지지선인 164달러가 무너진 테슬라는 이날 4.37달러(2.71%) 급락한 157.11달러로 마감했다. 마감가가 16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약 1년 만에 처음이다. 유명 차트분석가인 케이티 스탁턴 페어리드스트래터지스 공동창업자는 148달러를 다음 지지선으로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기업인 트럼프미디어는 이틀째 폭락세를 이어갔다. 전날 18% 폭락한 주가가 이날 14% 더 추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틀째 뉴욕 맨해튼형사법원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가운데 트럼프미디어는 3.77달러(14.17%) 폭락한 22.84달러로 미끄러졌다. 국제유가 약보합 국제유가는 소폭 더 내렸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6월 인도분이 전일비 배럴당 0.08달러(0.09%) 밀린 90.02달러로 마감했다.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0.05달러(0.06%) 내린 85.3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17 05:48:3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기업인 트럼프미디어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생방송 TV 스트리밍 플랫폼을 출시한다고 발표한 16일(현지시간)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다시 14% 폭락했다. 전날 18% 폭락에 이어 연일 폭락세다. 트럼프미디어에 초기에 투자했던 기관 투자가들이 이제 발을 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 열성 지지자들의 주식 매수도 주가 폭락을 막지 못하고 있다. TV플랫폼 트럼프미디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TV 스트리밍 플랫폼 출시를 선언했다. 트럼프미디어는 새로운 생방송 TV 스트리밍 플랫폼에 관한 연구개발(R&D)을 마쳤다면서 이 플랫폼을 통해 서서히 자체 컨텐츠를 방송하겠다고 밝혔다. 우선은 안드로이드, 애플 iOS와 인터넷의 스트리밍 TV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컨텐츠를 방송하고, 두번째 단계로 트루스소셜의 독자적인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방송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TV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방송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주가 폭락 그러나 주가는 또 폭락했다. 전날 신주발행 소식과 트럼프 전 대통령 형사재판 개시 소식에 18% 넘게 폭락한 주가가 이날 14% 더 폭락했다. 트럼프미디어는 3.77달러(14.17%) 폭락한 22.84달러로 추락했다. 시가총액은 우회상장 첫날인 지난달 26일 이후 50억달러 넘게 사라졌다. 당시 트럼프미디어는 70달러 넘는 수준에서 시초가가 정해진 뒤 57.99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79.38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장중 최고가를 기준으로 하면 주가가 71% 넘게 폭락했다. 트럼프미디어 주식 7875만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58%에 이르는 트럼프의 보유지분 평가액 역시 급격히 쪼그라들고 있다. 지난달 26일 마감가를 기준으로 45억9000만달러에 이르던 트럼프의 트럼프미디어 보유지분 평가액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15일 21억달러로 급격히 줄었던 평가액은 이날 약 18억달러 수준으로 더 쪼그라들었다. 트럼프는 이날도 뉴욕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이틀째 재판을 받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17 04:24:58[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에게 15일(현지시간) 악재가 겹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전직 대통령으로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형사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재판을 받기 시작했다. 트럼프의 돈 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트럼프미디어는 그의 재판 개시와 대규모 신주발행 소식에 충격을 받아 주가가 폭락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형사재판 시작 트럼프는 이날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에서 열린 형사재판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재판정에 섰다. 전직 대통령으로는 미 역사상 처음으로 형사재판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16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성추문을 막기 위해 포르노 배우에게 '입막음용 돈'을 회삿돈을 줬고, 이를 숨기기 위해 장부를 조작한 혐의다. 뉴욕 맨해튼 검찰은 트럼프가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자신과 과거 성관계를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통해 이 '입막음 돈'을 회삿돈으로 줬고, 그 기록을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맨해튼 검찰이 제기한 혐의는 34개에 이른다. 이 재판은 트럼프가 기소된 형사재판 4건 가운데 하나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재판 일정이 확정된 유일한 재판이다. 맨해튼지방법원은 앞으로 한 달 넘게 재판을 진행할 계획이다. 트럼프미디어 주가 폭락 트럼프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 모기업인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러지그룹(TMTG) 주가는 이날 5.98달러(18.35%) 폭락한 26.61달러로 추락했다.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이 트럼프미디어와 합병을 확정한 지난달 22일 마감가 36.94달러에 비해서도 28% 가까이 낮은 주가다. 트럼프미디어 주가를 좌우하는 트럼프의 대선에 먹구름이 드리운데다 트럼프미디어가 이날 공시에서 약 2150만주 신주를 발행하겠다고 밝힌 것이 주가 폭락을 불렀다. 트럼프미디어 지분 약 57%를 갖고 있는 트럼프는 상당한 평가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트럼프 보유 지분 가치는 12일 32.59달러 마감가를 기준으로 해도 약 25억6000만달러에 그친다. 우회상장 뒤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달 26일 지분 평가액 45억9000만달러에 비해 이미 44% 넘게 급감했다. 이날 18% 넘게 주가가 더 폭락함에 따라 그의 지분 평가액 역시 큰 폭으로 줄게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16 07:0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