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4일 "'쓰레기·돈 비리·성 비리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야당 비판은 업무상 해프닝이었고, 역사 문제에 대해선 소신대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태 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 참석해 "현 상황에서 제가 최고위회의에 나오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선 17일 태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을 종교단체 JMS(기독교복음선교회)에 빗대는 게시물을 올렸다 1시간만에 삭제한 바 있다. 쓰레기(Junk)·돈(Money)·성(Sex) 앞 글자를 따 민주당을 비판한 것인데, 논란이 일자 1시간 만에 삭제한 후 '실무진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태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월간조선'과 인터뷰에서 백범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략 전술에 당했다고 말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주의를 받았다. 태 최고위원은 논란이 잇따르자 20일 최고위회의에 불참하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최고위회의를 하루 거른 뒤 이날 곧바로 다시 합류한 태 최고위원은 "제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당원들이 선택해줬기 때문이다.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여론조사 3%로 꼴찌로 시작했으나 그렇다고 오만곳에 구걸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태 최고위원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저를 '간첩같다'고 비난했음에도, 전당대회 기간에 제 주변에서 전 목사에게 간첩 발언을 자제해달라고 연락 좀 해보라고 제안해도 저는 단칼에 거절했다"며 "저는 위대한 당원들의 지지를 믿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참에 전광훈에게 한 마디 하겠다"며 "정말 국민의힘과 윤 정부 성공을 위한다면 조용히 있어달라. 민주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상대로 싸워야 하는 우리당에 해가 되는 행위를 그만 멈춰주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언론 보도를 통해 전 목사는 '3.8 전당대회 당시 김 대표가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자신은 전 목사에게 구걸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태 최고위원의 발언이 김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stand@fnnews.com 서지윤 정경수 기자
2023-04-24 09:57:56[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모욕하는 트위터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한 것을 두고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단순한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의 반려묘 '찡찡이'가 태블릿 위에 서면서 잘못 누르는 경우도 있다며 둘 사이를 전혀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1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건영 의원이 문 전 대통령을 뵙고 왔다고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앞서 지난달 26일 문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이재명은 사이코패스 중 정남규 스타일에 가깝다', '사회성 결여, 공격적, 평범한 소통이 안 된다', '막말을 잘하는데 일반적인 소통이 안 되는 스타일' 등 내용이 담긴 트위터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했다. 과거에도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를 비난하는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한 적이 있어 이 대표의 지지자들은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다만 문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이번 건도 역시 실수로 눌러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김 의원은 "문 전 대통령 팔로워가 워낙 많아 연속으로 '좋아요'를 누르다가 다시 취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려묘 찡찡이가 태블릿 위에 올라가서 잘못 눌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며 "그 말씀을 듣고 완전 공간한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트위터나 페이스북 내용을 다 읽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계속 '좋아요'를 누르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아마 대부분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 같다"며 "저도 최근 엉뚱한 게시물에 실수로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의 불화를 우려하는 시각에 걱정하지 말라는 의사를 표했다. 김 의원은 "두 분 사이를 전혀 의심할 필요가 없다. 이 대표는 대선후보로서나 당 대표로서 항상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일하고 있다. 그 누구보다도 문 전 대통령을 사랑한다"며 "문 전 대통령의 온화하고 착한 성품을 아는 분은 결코 오해하시는 일이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끝으로 "사소한 해프닝이 민주당 내부의 갈등과 분열의 씨앗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당의 갈등과 분열로 이익을 얻는 사람들이 누구일지를 생각해야 한다. 민주당의 미래를 위해서도 서로 응원하며 윤석열 정보의 보복과 탄압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01 15:21:43[파이낸셜뉴스] 배달 앱에서 '쌀 알레르기 있음'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한 고객이 도시락 가게에 주문을 했다가 밥을 배달받지 못한 해프닝이 벌어졌다. 가게 측이 오해했다며 사과한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손님이 잘못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지난 2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가게에 남긴 손님의 리뷰가 갈무리돼 올라왔다. '쌀 알레르기 있음'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손님은 소고기가 포함된 도시락 두 종류를 주문했다. 그는 "(도시락) 두 개 다 밥이 빠져 있어서 급하게 편의점 (가서) 햇반 사먹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동시에 "우동은 불어서 왔다"며 별점 3개를 남겼다. 리뷰를 본 가게 사장은 "죄송합니다. 주문 확인 결과 요청사항에서 닉네임을 보고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으로 잘못 인지해 직원들이 밥을 뺀 것 같다"고 사과한 뒤 "다음부터는 전화 확인으로 (요청사항을) 확실히 알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리뷰를 본 누리꾼들은 손님이 리뷰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요청사항에 닉네임과 받고 싶은 서비스를 적었고 가게 측이 이를 오해하면서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누리꾼 대다수는 "손님이 잘못했다. 닉네임을 왜 저렇게 짓냐"며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밥 빼주세요'라고 적은 게 아니니까 이런 긴가민가한 상황에서는 직원이 한 번 더 전화해서 물어봤어야 하는 게 맞다"면서도 "손님도 리뷰에 쓸 게 아니라 전화해서 '밥이 안 왔다'고 얘기했으면 됐을 일"이라고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 "배달 앱에 닉네임을 저렇게 설정하면 오해할 만하다", "닉네임을 굳이 요청사항에 썼다는 게 다분히 악의적"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0-27 22:47:50[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홍보 배너에 경쟁사 애플 아이폰을 닮은 이미지가 배치됐다가 급하게 바뀌는 일이 일어났다. 일부 외신과 국내 커뮤니티에선 담당자도 갤럭시를 쓰지 않는 것 같다는 조롱섞인 비난을 제기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담당자 실수"라고 해명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자정경 삼성 멤버스 커뮤니티에는 바탕화면 여행테마 구매·적용 프로모션 배너가 올라왔다. 문제는 이 배너에 노치 디자인이 들어간 아이폰이 닮은 이미지가 사용됐다는 점이다. 삼성 갤럭시 제품이라고는 볼 수 없는 형태다. 삼성전자는 논란이 확산되자 이 같은 오류를 수정했다. 수정된 이미지에는 삼성 갤럭시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펀치홀 디자인이 배치돼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해프닝에 대해 "담당자가 디자인 원본 파일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했다"며 "갤럭시 서비스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리며,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부 커뮤니티 및 외신은 "담당자가 갤럭시보다 아이폰에 더 익숙했던 것 아니냐"며 회사 측 안일함을 꼬집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트위터 등 SNS에서도 경쟁사 제품을 뜬금없이 치켜세우거나 아이폰에서 포스트를 올리는 등 의아한 행보를 보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 3월 삼성 모바일 미국 트위터 계정은 중국 기업 오포가 만든 폴더블폰 오포 파인드N 홍보 포스팅에 "대~단해!(ah-mazing!)"라고 올려 사용자들의 의아함을 자아냈다. 2018년 삼성 모바일 나이지리아 계정은 갤럭시노트9을 소개하는 영상을 아이폰에서 올린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6-11 10:40:59예민한 시기에는 매사 조심해서 나쁠 게 없다. 세계적인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정호연이 SNS에 숫자 1번이 표시된 사진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급히 지우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정호연은 9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환상적인 쇼에 많은 노력을 쏟아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글과 함께 전날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서 열린 루이비통 패션쇼 현장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그중 바닥에 숫자 1이라고 쓰인 종이를 정호연이 밟고 있는 사진이 논란이 됐다. 정호연이 사진을 올린 시간은 프랑스 현지시간으로 8일 오후(한국시간 9일 오전)였지만 때마침 한국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고 있어 "1번 후보에 대한 투표를 독려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샀다. 그러자 정호연은 1번이 노출된 사진을 급하게 삭제했다.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진 속 1번은 이번 패션쇼에서 가장 먼저 런웨이에 오르는 첫번째 모델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다. 행사의 포문을 여는 첫번째 순서의 모델은 모든 패션쇼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 패션업계 종사자들의 중론이다.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오른 정호연이 톡톡히 유명세를 치른 셈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3-09 17:42:12[파이낸셜뉴스] 언택트(비대면) 사회로 나아가는 과도기의 작은 부작용일까, 대면 사회로 돌아와야 하는 이유일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학교에서 비대면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면서 눈살이 찌푸려지는 해프닝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0월31일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모 대학의 한 교수는 욕조에 몸을 담근 채 온라인 강의를 하다가 잠시 켜진 웹 카메라에 그 모습을 들키고 말았다. 교수는 곧바로 카메라를 끄고 수업을 이어갔지만, 학생들의 충격과 실망은 가시지 않았다. 학생들은 "등록금이 아깝다", "징계해야 한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해당 교수는 이날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고열이 났지만, 예정대로 강의를 진행하기 위해 욕조에 있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또 지난 18일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서울의 한 대학교 비대면 수업 중 누군가의 성관계 소리가 들렸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줬다. 강의를 듣던 학생들과 일부 언론은 학생이 수업 도중 PC 음소거를 하지 않은 채 성관계를 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했지만, 해당 소리는 휴대전화에서 재생된 성인물 영상에서 흘러나온 소리인 것으로 확인됐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아무리 집에서 강의를 듣는다 할지라도, 다 같이 모여 강의를 듣는 순간의 장소는 공적인 영역에 해당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편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방침에 발맞춰 대학가에서는 대면 수업 확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앞서 교육부도 전 국민 70% 백신 1차 접종 완료를 기점으로 단계적 대면 활동을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1차 접종을 완료한 후에는 대면 수업을 실험·실습·실기와 소규모 수업 위주에서 전반적인 학내 대면 활동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지난 6월 알바천국이 전국 대학생 2613명에게 대면·비대면 수업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학 전면 대면 수업 전환에 대해 찬성은 45.3%, 반대는 50.8%로 나타났다. 복수의 학생들은 대외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과 보다 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에 대면 수업 확대를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대면 수업 전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학교와 먼 거리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주거 및 통학 소요 시간 등에 대한 문제도 토로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0-31 11:56:27[파이낸셜뉴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조폭연루설'은 외려 역풍의 빌미를 제공한 꼴이 됐다. 김 의원이 공개한 '조폭연루설' 근거 사진이 이 지사와 관련이 없다는 게 밝혀지면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이날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검증이 주를 이뤘다. 그 중에서도 김용판 의원은 오전 질의에서 이재명 지사가 국제마피아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제보를 근거로, 이재명 지사의 '조폭연루설'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질의에서 "국제마피아 조직 행동대원 박모씨를 통해 공익 제보를 받았다"며 박씨 진술서와 함께 이 지사가 받았다는 5000만원 돈 다발 사진을 띄웠다. 하지만 이후 질의에서 김 의원이 근거로 제시한 사진이 사실 '돈자랑 사진'이라고 알려지면서 역풍을 맞았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문제의 돈 다발 사진은 박씨가 2018년 11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으로, 이 지사와는 무관하다. 한 의원은 "2018년 11월 21일 조폭이라는 사람이 렌트카 사업으로 돈을 좀 벌었다고 자랑한 사진"이라며 야당을 향해 "(일단) 공격하고 아니면 그만이라고 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지사는 웃으면서 "세상 일은 숨길 수 없다"면서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마무리 발언에서도 미소를 띤 채 "심지어 저한테 돈을 줬다는 사진까지 꺼냈는데 알고 보니 아니라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 또한 "국회의원이 국정감사 자리에서 이런 사진을 2번이나 보였다는 게 창피하다. 국정감사 격이 이렇게 떨어져도 되는가"라며 김 의원을 저격했다. 이재명 후보 대변인 박찬대 의원은 논평을 통해 "명색이 고위 경찰 출신이라는 의원이 조폭이 구치소에서 쓴 허무맹랑한 신파극본을 국감장에 들고왔다는 사실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라며 "국회의원이 '조폭대변인 역할'을 자임하고 나서다니 국민의 마음은 참담하다"고 맹비난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10-18 21:39:1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정홍원 당 선거관리위원장이 5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가 이준석 대표의 극구 만류로 선관위원장직을 유지키로 했다. 이 대표 중재로 당 선관위원장이 경선일정 도중 사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는 막았지만 내홍의 불씨는 여전해 당분간 경선룰을 둘러싼 후유증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정홍원 사퇴 번복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된 '공정선거서약식'에 앞서 이 대표와 회동을 갖고 사의를 전격 표명했다. '정홍원 선관위'가 출범한 지 10일 만이다. 정 위원장은 '역선택 방지조항'을 놓고 후보들간 갈등이 심화되고 급기야 선관위의 중립성이 의심받는 형국이 되자 더 이상 선관위를 이끌기 힘들다고 판단해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역선택 방지조항에 반대하는 홍준표, 유승민, 하태경 후보 등은 경선룰 개편 움직임을 보이는 정 위원장을 향해 특정후보를 유리하게 하는 처사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정 위원장이 대다수 후보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에 찬성하는 윤석열 후보에게 사실상 유리한 경선룰을 고집한다는 것이다. 전날에는 5명의 후보가 공정선거서약식에 불참하겠다며 보이콧을 선언, 정 위원장을 압박하기도 했다. 지난 3일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과 관련한 선관위원 표결에서 반대 6, 중재안 6으로 부결됐음에도 정 위원장이 재표결을 하겠다고 하자 반발한 것이다. 결국 이 대표가 정 위원장 사의를 극구 만류했고, 정 위원장이 사의 의사를 번복하면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이 대표는 서약식 인사말에서 "지난 2012년 총선을 승리로 이끈 공관위원장이셨던, 우리 정부에서 존경받는 총리를 역임하신 정 위원장께선 지도부에 무한한 신임과 지지를 받고 계신다"며 그에게 힘을 실었다. ■내홍 여진은 지속 이 대표의 갈등 봉합에도 불구, 역선택 방지룰을 둘러싼 내홍이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동안 역선택 방지룰에 찬성이었던 최재형 후보는 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해진 룰을 바꾸는 것이 저의 가치관과 맞지 않아 멈추기로 했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현재로선 역선택 방지조항을 요구하는 후보는 사실상 윤석열 후보 뿐이다. 경선룰을 둘러싼 대립 정국에서 윤 후보가 고립된 모양새다. 하지만 윤 후보측은 이날도 기존 입장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홍준표 후보는 "이제 윤석열 후보 한 사람만 남았는데 그래도 미련이 남아 역선택 운운하는 것은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해 룰 개정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향후 얼마든지 선관위의 중립성 논란을 놓고 후보간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 위원장은 "몇 분이 오늘 참석을 못했는데 우리 선관위가 사심없이 정한 룰엔 협력을 하고 그 룰을 따르도록 해야지 그걸 따르지 않겠다는 태도는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라고 꼬집었다. 특히 최종적으로 경선룰이 확정되거나 원칙과 중립을 표방한 정 위원장의 중립성이 지속적으로 도마에 오를 경우 제2의 사퇴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09-05 16:46:48[파이낸셜뉴스] 지난 주 각종 부동산 커뮤니티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기관추천 당첨자 조두순'설이 결국 해프닝으로 결론났다. 제일건설이 파주 운정신도시에 공급하는 '파주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그랑베뉴' 분양 관계자는 5일 "주두선 당첨설 확인 결과 안산에 거주하는 다른 일반인"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부동산 관련 커뮤니티 여러 곳에서는 파주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그랑베뉴의 기관추천 선정자 명단 중 84㎡A 타입 당첨 확정자에 '조*순'이라는 이름이 기재된 이미지 포함된 게시글이 다수 게재됐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이 아동성범죄자 조두순(68세)의 가능성을 제기하며 커뮤니티 상에서 갑론을박이 일었다. 당첨 확정자의 생년과 거주지가 안산이라는 점이 조두순이랑 같다는 이유다. 조두순은 지난 2008년 8살 어린이를 성폭행하고 영구적인 장애를 입힌 것을 비롯해 18건의 협의로 징역 12년을 선고 받았으며, 작년 말 형기를 마치고 만기 출소해 현재 안산에서 법무부의 보호관찰을 받으며 거주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보면 조두순은 기관추천 특별공급 자체가 불가능하다. 파주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그랑베뉴의 입주자 모집요강에 명시된 기관추천 특별공급의 자격요건은 △이주대책 대상자 또는 철거민 △장애인 △국가유공자 △장기복무제대군인 △중소기업 근로자 △10년 이상 장기복무군인 각 요건 마다 해당 기관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조두순은 해당 요건에 충족되는 게 전혀 없으므로 당첨 확정자와 조두순의 성과 이름 끝자, 생년, 거주지가 같은 우연의 연속이 빚은 단순 해프닝인 셈이다. 파주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그랑베뉴 분양 관계자는 "지난 금요일 기관추천 당첨 확정자가 조두순이 아니냐는 예비 청약자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치면서 업무가 마비될 정도 였으나 확인 결과 안산에 거주하는 다른 일반인 분이셨다"며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파주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그랑베뉴를 기다리는 예비 청약자들이 많고 우리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에 대한 책임감을 다시 환기하는 계기가 됐으며, 기대에 걸맞게 우수한 상품으로 선보여 주거 자부심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그랑베뉴는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3지구 A10블록에 전용면적 59·84·101㎡ 총 660가구로 들어선다. 견본주택은 경기 파주 와동동 1498-3번지에 위치하며 입주 예정일은 2024년 1월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1-07-05 08:29:23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전시된 유명 그라피티 예술가 존원(JonOne·58)의 작품을 훼손한 20대 남녀를 처벌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3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시 40분께 20대 남녀 연인이 롯데월드몰 지하 1층 'STREET NOISE'(거리의 소음) 전시회에 출품된 존원의 작품 'Untitled'(무제)에 가로 80㎝, 세로 150㎝ 크기의 청록색 붓 자국을 남겼다. 이들은 작품의 장식으로 앞에 놓여 있던 붓과 페인트로 이런 일을 벌이고 자리를 떴다. 당시 근처에는 전시장 관리자가 없었다. 약 30분 뒤 이를 발견한 전시장 측은 폐쇄회로(CC)TV로 인근에서 쇼핑하던 연인을 찾아 2시 40분께 112에 신고했다. 이들은 전시장 측이 훼손 경위를 묻자 "벽에 낙서가 돼 있고, 붓과 페인트가 있다 보니 낙서를 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시장 측은 훼손에 고의성이 없다고 보고 이들을 선처하기로 했다. 송파경찰서 관계자는 "업체 측이 대화로 원만히 해결하고 싶다고 해 일단 현장에서 종결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전시장 측에 따르면 이 작품은 존원이 지난 2016년 내한해 그린 작품으로 가로 700㎝ 세로 240㎝ 크기로 5억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일부 네티즌들은 "해프닝 또한 하나의 예술 같다"며 해당 관람객들을 옹호하기도 했다. 이들은 "낙서라고 하지만 작품과 잘 어울린다"며 "오히려 작품의 가치를 높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 네티즌은 "현대 예술은 관객과 함께 호응하는 것도 중요한 가치로 친다"며 "밑에 붓과 페인트가 있었으니 관람객들이 그런 의도로 받아들인 걸 수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해당 관람객들을 제대로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한 네티즌은 "바닥에 다가오지 말라는 선이 있는데 작품을 훼손한 것부터가 말이 안 된다"며 "당시 상황을 재현한 전시물이라는 안내문도 있었는데 어린 애도 아니고 왜 저러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언급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3-31 08:2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