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핼러윈 참사 희생자 155명의 실명을 유족 동의 없이 공개한 인터넷 매체 '민들레'와 '시민언론 더탐사' 관계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는 지난 7일 김호경 민들레 편집이사, 최영민 전 시민언론 더탐사 공동대표와 각 법인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민들레는 지난 2022년 11월 14일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 155명의 이름을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혐의를 받는다. 나이, 성별 등 다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당시 유가족 동의 없이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민들레는 "희생자들의 실존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최소한의 이름을 공개하는 것이 진정한 애도와 책임 규명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판단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희생자 명단을 서울시 공무원이 무단으로 유출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혐의자를 찾을 수 없다는 이유로 수사중지 처분을 내렸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5-10 16:25:44[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 발생 이후 부서 내 직원들에게 핼러윈 대비 자료 삭제를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에 대한 첫 재판이 12일 열린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정금영 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교사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박 전 부장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연다. 박 전 부장은 2022년 11월 2일부터 4일까지 부서 내 경찰관들에게 핼러윈 대비 관련 자료 삭제를 지시해 업무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 1개를 삭제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1월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을 기소하면서 박 전 부장에 대해 해당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박 전 부장은 용산서 정보관이 참사 전 작성한 '이태원 핼러윈 축제 공공안녕 위험 분석' 보고서 및 특별첩보요구(SRI) 보고서 등 문서 4건의 삭제를 지시한 혐의로도 기소돼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검찰과 박 전 부장은 모두 항소를 제기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4-12 09:46:1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서양에서는 10월의 마지막날을 '핼러윈 데이' 축제를 벌인다. 고대 켈트 민족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어 11월 1일은 멕시코 최대의 축제인 '죽은 자들의 날'이 펼쳐진다. 두 축제 모두 '죽은 자'라는 공통적인 핵심 요소가 있다. 한국에도 이와 비슷한 풍속이 오래전부터 내려져 오고 있다. 바로 '귀신날'이다. 울산박물관은 정월 열 엿샛날인 오는 25일 전통 세시 풍속인 '귀신날'을 맞아 ‘귀신이 곡할 노릇’ 문화행사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 동국세시기에 기록... 대보름 숙취 해소 목적 이번 행사는 잊혀 가는 세시 풍속인 ‘귀신날’의 존재와 의미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울산박물관에 따르면 귀신날의 유래에 대한 뚜렷한 전거는 없다. 다만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정월(正月) 월내조(月內條)에 따르면, “16일(정월 보름 다음날)은 시골 풍속에 대체로 활동하지 아니하고 나무로 만든 물건을 받아들이지 않아 기일(忌日· 꺼리는 날)로 여긴다.”라는 말로 의한 유추 해석이 가능할 뿐이다. 구전 자료에는 정월 대보름날이면 이밥(쌀밥)을 해서 버리고 부럼도 버리기 때문에 이날 귀신이 많이 나온다고 여겨 생겼다고 전해진다. 또 다른 해석은 대보름날 밤새도록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술을 마시고 놀았기 때문에 다음날 머슴들이 일을 할 수 없으므로, 이날 일을 하면 귀신에 의한 병이 들어 주인댁에 손해를 끼친다는 핑계를 대어 하루 더 놀기 위해서 생긴 날로 본다. ■ 귀신날은 집에서 쉬면서 귀신 퇴치 행위 '귀신날'은 이에 따라 귀신이 돌아다니는 날이므로 일을 하거나 남의 집에 가면 귀신이 붙어와 몸이 아프거나 우환이 생긴다고 하여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쉰다. 그래서 이날은 외출을 삼가는 것은 물론, 농촌에서는 산에 나무하러 가지 않고, 어촌에서는 바다에 출어(出漁)를 하지 않는다. 특히 여자들이 바깥출입을 하면 치마꼬리(또는 머리끝)에 귀신이 붙어 온다고 하여 외출을 삼가며, 또 이날 일을 하면 과부가 된다고 하여 집안에서 쉰다. 낮에는 이처럼 금기를 지키면서 집안에서 조신하게 보내지만 저녁 무렵이면 귀신의 범접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행위가 이루어진다. 귀신의 접근을 막는 방법에는 불에 의한 것과 놀이를 통한 주술적인 방법이 주로 행해진다. 먼저 불에 의한 방법으로는 불로 태워서 냄새와 연기를 피우는 것과 나무가 타들어가는 소리로 귀신을 퇴치하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은 경북 지역에서 행해지는데, 저녁 해가 진 다음 대문간에서 고추씨·목화씨·삼씨·머리카락 등을 태워 귀신이 싫어하는 냄새를 피운다. 또 대나무와 뽕나무 폭죽은 타면서 나는 소리가 크기 때문에 귀신이 놀라 도망간다고 생각한 것이다. 불에 의한 귀신 퇴치 방법은 냄새와 소리로 귀신의 접근을 막을 뿐만 아니라 불로써 귀신을 소멸시키는 이중성이 있기 때문에 귀신을 쫓는 기능이 배가된다고 할 수 있다. ■ 널뛰기, 윷놀이 "소리로 귀신 물리쳐" 놀이를 통한 귀신 퇴치 방법으로는 널뛰기가 있다. 이 방법은 주로 중부·영서 지역에서 행해지는데, 널뛰기와 함께 윷놀이를 하기도 한다. 정월 열 엿샛날 저녁에 '귀신 대가리 깨뜨린다'라고 하여 널을 뛰는데, 널빤지가 위로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땅에 닿을 때 ‘쾅’ 또는 ‘탁’ 하면서 나는 소리로 널 밑 속에 들어가 있는 귀신 대가리를 깨뜨려 소멸시킨다는 것이다. 윷놀이 또한 귀신을 퇴치하는 놀이로 여기는데 윷가락을 던지면서 나는 소리로 귀신을 부서뜨린다고 한다. 이러한 귀신 퇴치 방법은 모두 유감주술적(類感呪術的)인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마다 귀신의 접근을 막기 위한 방법 다양하다. 그러나 귀신날은 우리나라의 세시풍속으로 우리 민속사에 존재하고 있으며, 옛 조상들은 이 귀신날에 귀신의 범접으로 생기는 모든 재액을 퇴치함으로써 한 해를 더욱 무사하게 보내고자 하는 바람을 엿볼 수 있다. 울산에서는 정월대보름에 진행하는 큰줄당기기(마두희)같은 큰 민속 행사를 진행하고 난 뒤 하루 휴식을 가진 것이 관련 사례인 것으로 추정된다. 울산박물관에서는 이를 근거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층 로비에는 전통 귀신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설치돼 운영된다. 2층 역사실 앞에는 오전 10시~오후 5시 귀신을 쫓아내는 벽사(辟邪)의 상징인 ‘도깨비 얼굴’을 그려보고, ‘도깨비 얼굴’이 그려진 투호놀이를 직접 만들어 보는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또 울산박물관을 배회하는 전통 귀신을 찾는 행사도 열린다. 행사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오후 1시부터 오후 3시까지이다. 총 4위(位)의 전통 귀신을 찾아서 도장을 받으면, 귀신을 막아주는 팥으로 만든 간식이 제공된다. 모든 행사는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2-19 16:14:07[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 보고서 삭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배성중 부장판사)는 14일 오후 공용전자기록등손상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부장에게 징역 1년 6개월, 김진호 전 서울 용산경찰서 정보과장(경정)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경찰관의 정보 수집 및 처리 등에 관한 규정(정보처리규정)에 따라 상부에 이미 보고돼 목적이 달성된 정보를 파기했을 뿐이라는 박 전 부장 등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공공안녕 대응 예방을 위해 작성된 것은 핼러윈데이를 무사히 마치기 전까지 목적이 달성됐다고 보기 어렵다. 이 사건 발생으로 대규모 사상이 벌어졌고 재발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 사건 정보보고서 목적은 여전히 달성되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보고서 작성자가 직접 삭제하거나 승낙받아 삭제했으므로 정당한 처분이라는 주장도 기각했다. 재판부는 용산서 정보관이 보고서를 삭제해야 하는지 상당한 의문을 제기했으나 상급자의 지시에 의해 삭제했다고 봤다. 아울러 △용산서 정보과 직원들이 자신의 형사 징계 증거를 삭제했으므로 증거인멸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주장 △상급자의 지시에 따른 직무집행이므로 위법하지 않다는 주장 또한 물리쳤다. 재판부는 "경찰 조직 일원으로서 적극 수사에 참여·협조할 책임이 있으나 정반대로 정보기능은 파일을 삭제하도록 하거나 공무 중에 사용하는 전자기록을 임의 파기해 징계사건의 증거를 인멸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죄질이 상당히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 다만 삭제 보고서가 4건에 불과하며, 결국 수사기관에 의해 확보돼 실제 국가에 입힌 피해는 크지 않은 점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 또 박 전 부장에 대해 "(장기간 근무하면서) 경찰이 어떤 국민적 지탄을 받으며 어떤 개혁적 과정을 거쳤는지 생생히 보고도 내부 지시를 은폐해 경찰의 투명한 정보활동을 저해하고 경찰에 대한 국민신뢰를 잃었다"며 "엄중한 처벌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체로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실체적 진실을 적극적으로 숨기기 위해 범행한 것은 아니란 점을 인정했으며, 성실히 수사와 재판에 임해온 점을 고려해 보석을 취소하지 않았다. 김 전 과장에 대해선 박 전 부장의 지시 외에 보고서를 삭제하려는 고유의 범행동기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들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박 전 부장과 김 전 과장은 곽 경위에게 용산서에서 작성된 '할로윈 축제 공공안녕 위험분석' 보고서 및 경찰청과 서울청 특별첩보요구(SRI) 보고서 3건 등 총 4건을 삭제·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SRI보고서는 경찰청과 서울청 등 상급 기관이 특정 사안이나 이슈를 놓고 현장 분위기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하급 기관에 지시해 제출받는 보고서다. 삭제된 보고서에는 핼러윈 기간 대규모 인파에 따른 사고 위험성과 불법행위 우려 등이 담겨 경찰의 사고 위험성 예견 및 대응 미흡 여부를 판단할 근거로 지목된다. 박 전 부장은 이태원 사고 직후 서울 시내 31개 정보과장이 들어가 있는 단체대화방에서 관련 보고서 등 목적이 달성된 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했으며, 김 전 과장이 이 지시를 용산서 정보관들에게 전달했다. 지시받은 대로 보고서를 삭제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곽모 용산서 정보관(경위)은 이날 선고가 유예됐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2-14 14:00:39[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이태원 참사 보고서 삭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울경찰청 정보라인 관계자들에게 실형을 선고할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배성중 부장판사) 심리로 18일 오후 공용전자기록등손상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정보라인 관계자들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박성민 전 서울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과 김진호 전 서울 용산경찰서 정보과장(경정)에게 각각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박 전 부장과 김 전 과장 등은 경찰 정보처리규정에 따라 목적 달성된 보고서는 삭제하도록 돼 있다며 무죄를 주장했으나 검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검찰은 삭제된 보고서에 대해 △사고 원인·책임 규명 △향후 경찰의 재난 대응 및 방지 대책을 위한 참고 △일선 정보관들의 업무 실적 증빙 등의 목적이 남아 있고, 또 국회에서도 사고 직후 관련 자료를 반복적으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며 보고서의 목적이 달성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박 전 부장에 대해서는 "피고인은 삭제 지시를 하는 과정에서 명시적으로 수사 및 감찰의 대비를 언급했고 수차례 하급자인 김 전 과장에 삭제를 지시했다"며 "죄질이 불량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과장에 대해서는 "서울 용산서 공공안녕외사과를 총괄하면서 소속 정보관을 강하게 압박하는 등 적극적으로 범행을 교사한 바 죄질 가볍지 않다. '입건되지 않은 정보관도 입건해서 처벌해야 하지 않나'라고 주장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며 "조직범행에서 이렇게 하급자에 책임 돌리는 건 양형에 불리하게 고려할 요소"라고 비판했다. 박 전 부장과 김 전 과장의 지시를 받아 보고서를 삭제한 용산서 정보관 곽모 경위에 대해선 징역 1년이 구형됐다. 검찰은 "박 전 부장 및 김 전 과장의 순차 지시에 따라 이 사건 범행에 이르게 된 점, 범행 전부 인정하며 반성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말했다. 박 전 부장은 "(보고서를 삭제한 이유에 대해) 규정위반 사항을 즉시 시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국민감정이나 진상규명을 생각하지 못하고 업무에 대해서 생각한 것은 반성한다"고 했다. 김 전 과장은 "재판과정에서 (언론 보도를) 묵살 회유한 사실이 없어 그 부분을 나름대로 소명하고 싶었다"며 "서울청 정보부장의 지시를 받고 그때에 맞게 판단한 지시였다. 지시를 한 것은 죄송하다. 그런 상황이었으면 누구든 그렇게 했을 것"고 말했다. 박 전 부장과 김 전 과장은 곽 경위에게 용산서에서 작성된 '할로윈 축제 공공안녕 위험분석' 보고서 및 경찰청과 서울청 SRI(Special Requirement of intelligence) 보고서 3건 등 총 4건을 삭제·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SRI보고서는 경찰청과 서울청 등 상급 기관이 특정 사안이나 이슈를 놓고 현장 분위기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하급 기관에 지시해 제출받는 보고서다. 삭제된 보고서에는 핼러윈 기간 대규모 인파에 따른 사고 위험성과 불법행위 우려 등이 담겨 경찰의 사고 위험성 예견 및 대응 미흡 여부를 판단할 근거로 지목된다. 박 전 부장은 이태원 사고 직후 서울 시내 31개 정보과장이 들어가 있는 단체대화방에서 관련 보고서 등 목적이 달성된 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했으며, 김 전 과장이 이 지시를 용산서 정보관들에게 전달했다. 곽모 경위는 지시받은 대로 보고서를 삭제한 혐의를 받는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12-18 18:42:47[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중고품 상점에서 핼러윈을 맞아 장식해 놓은 두개골이 실제 인간의 것으로 밝혀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한 중고품 가게에서 인간의 두개골이 발견됐다. 이 상점을 운영하는 베스 메이어(61)는 지난 9월 핼러윈을 앞두고 창고에 있던 두개골을 꺼내 매대에 다른 상품과 함께 진열했다. 해당 상점을 방문한 인류학자 미셸 칸 훈은 핼러윈 코너에 있는 해골을 보고 진짜 사람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당시 이 해골은 4000달러(약 522만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그는 "이 두개골이 아메리카 원주민의 것일 수 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관할 보안관은 현장에 출동해 해당 두개골이 실제 사람의 것이라 보고 상점에서 회수해 검시관실로 보냈다. 검사 결과 이 해골은 75년 전 인간의 두개골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상점 주인인 메이어는 "몇 년 전 이 해골을 구매해 창고에 보관해 뒀다"며 "진짜 인간의 것임을 알고 있었고 구글에 유해 판매의 불법 여부를 검색해 봤지만 관련 법령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노인이 갖고 있던 보관함을 구매하면서 두개골을 얻었지만 노인에 대해 알지는 못한다"며 "업무의 일환으로 이런 보관함을 매년 100개 이상 구매하는데 판매자의 정보를 수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명했다. 다만 플로리다주는 인간의 유해 판매하는 것을 1급 경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상점 주인인 메이어가 처벌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재까지 두개골에서 외상 등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현지 경찰은 범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09 14:18:09[파이낸셜뉴스] 영어학원에서 핼러윈 파티를 열다 초등생이 머리에 큰 상처를 입는 일이 발생했다. 학생 부모는 학원 측이 안전관리를 소홀히 해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지난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 A양은 지난 27일 오후 8시 30분께 학원에서 주최한 핼러윈 파티에 참석했다.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학원 측은 핼러윈을 맞아 '괴물이 아이들을 덮치는 장면'을 연출했다. 어둡고 좁은 교실 안에서 괴물이 등장하고 공포스러운 음향 속 아이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다 A양이 넘어지며 책상의 예리한 쇠 부분에 이마를 부딪쳤고, 병원에 따르면 A양 이마는 5㎝ 정도 찢어졌다. 상처는 뼈가 보일 정도로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근육과 신경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해 이마의 주름이 제대로 안 잡히는 등 영구장애를 가질 수도 있다는 병원 진단을 받았다. A양 아버지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서양 풍습을 흉내 내다 사고를 당하는 게 말이 안 된다. 어두운 공간에서 무서운 상황을 연출하면 아이들이 넘어지며 책상의 모서리에 부딪혀 다칠 수 있는데 안전을 너무 소홀히 했다”며 “이런 일이 다른 어학원에서도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 위험한 행사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사고를 낸 학원 측은 책임을 인정, A양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학원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고 싶어 행사를 열었는데 의욕이 과하다 보니 미처 챙겨야 할 것을 못 챙겼다”며 “많이 반성하고 있으며 아이의 상태가 사고 이전으로 회복되도록 끝까지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 학원 홈페이지에 사과문도 올리겠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0-31 20:51:47[파이낸셜뉴스] 올해 영미권 명절인 핼러윈(10월 31일)을 앞두고 미국 전역에서 연쇄 총격으로 최소 12명이 숨지고 79명이 다쳤다. 총격은 주로 술집이나 파티 현장에서 발생했으며 사망자 연령대는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이었다. 미 비영리단체인 총기폭력아카이브(GVA)는 30일(이하 현지시간) SNS 엑스(X)를 통해 주말이 끼어있던 27~29일 동안 총격 사건으로 이러한 사상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총격은 플로리다주 탬파,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일리노이주 시카고 등 13곳에서 발생했다. 29일 인디애나폴리스에서는 핼러윈 파티장에 입장하지 못한 한 남성이 파티장에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같은날 탬파에서는 술집과 클럽 일대에서 18~27세 젊은이들이 무리를 지어 총격을 벌여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이날 시카고에서도 핼러윈 파티장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15명이 다쳤다. 전날인 28일에는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17세 청소년이 15~19세 청소년들의 파티 가운데 총을 발사해 6명이 다쳤다. 텍사스주 텍사캐나와 샌안토니오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CNN은 지난 25일 미국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18명이 희생된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또다시 총격 사건이 속출했다고 지적했다. GVA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30일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총 583건으로 집계됐다. 한편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30일 백악관에서 열린 핼러윈 파티에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이날 지역 공립학교 어린이들과 군인 가족 등을 백악관으로 초청해서 약 90분 동안 함께 동화를 읽고 선물을 건넸다. 이번 행사는 학교 교사로 일했던 질 바이든 여사가 기획한 것으로 총 8000명이 백악관 초대장을 받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0-31 09:07:10[파이낸셜뉴스] 흉기 난동이 벌어졌던 경기 성남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흉기를 소지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경기 분당경찰서는 경범죄 처벌법(흉기 휴대) 위반 혐의로 A씨(38)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9일 밤 8시22분께 서현역 인근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소지하던 28㎝ 길이의 정글도를 떨어트렸다. 그는 정글도를 다시 주운 뒤 주점을 나섰다. 주점 사장은 A씨가 흉기를 떨어트린 장면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인근을 수색한 끝에 이날 오후 8시50분께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핼러윈이라 멋으로 들고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인적 사항 밝히기를 거부해 경범죄 혐의임에도 현행범 체포했다"면서 "조사한 뒤 신원보증을 받고 석방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가 소지한 흉기가 허가 대상인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0-30 10:27:00[파이낸셜뉴스] 핼러윈 축제가 벌어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거리에서 새벽 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쯤 플로리다주 탬파의 술집과 클럽 일대에서 핼러윈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두 무리 간 다툼으로 총격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을 입었다. 총격 사건은 술집과 클럽이 밀집해 있어 심야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든 지역에서 발생했다. X(옛 트위터) 등 SNS에는 총격이 발생한 당시 핼러윈 의상을 입은 시민들이 거리를 걷다가 총성이 들리자 도망가는 모습, 총에 맞은 부상자를 경찰이 확인하는 장면 등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현장에는 수백명이 모여있었으며, 경찰은 총격범이 최소 2명인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의자 중 한 명은 경찰에 자수했다. 지역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들의 부상 수준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으며 사망자 수가 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같은날 새벽 1시 시카고 웨스트사이드에서 열린 한 대규모 핼러윈 파티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15명이 다쳤다. CBS뉴스에 따르면 핼러윈 파티가 열리던 한 클럽 주변에서 입장을 거부당한 사람과 다툼이 벌어지면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카고 경찰 당국은 “용의자 남성은 총을 쏜 직후 도주했으나 체포됐다”며 “20대 여성, 40대 남성 등 부상자 2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30 06:10:48